영화 리뷰 소개

암수살인 영화 소개

뤼케 2020. 12. 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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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제작된 한국 영화.

제목 때문에 보통 암컷과 수컷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암수(暗數)란 인지되지 못한 것을 뜻한다. 즉 피해자들이 단순 실종이나 스스로 행적을 감추었다고 판단되어서 살해당했다는 사실도 알려지지 못한 살인사건, 즉 암수범죄를 다룬 작품. 제작 측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영화가 시작되고 첫 타이틀이 나올 때 암수살인 중에서 암수라는 글자가 흐릿해지며 '아무도 모르는 살인'으로 바뀐다.

제작은 2017년에 끝나서 영화진흥위원회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2017년 영화로 분류되어 있으나 영화 배급사인 쇼박스의 회사 내부 문제가 심각해서 개봉 일정이 2017년 12월에서 10개월이나 밀려서[2] 2018년 10월에 간신히 개봉하게 되었다.

 

시놉시스

“일곱, 총 일곱 명입니다. 제가 죽인 사람들예.”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는 형사 김형민(김윤석)에게 추가 살인을 자백한다.
형사의 직감으로 자백이 사실임을 확신하게 된 형민은,
태오가 적어준 7개의 살인 리스트를 믿고 수사에 들어간다.

“이거 못 믿으면 수사 못 한다. 일단 무조건 믿고, 끝까지 의심하자.”

태오의 추가 살인은 신고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암수범죄!
형민은 태오가 거짓과 진실을 교묘히 뒤섞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수사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가오는 공소시효와 부족한 증거로 인해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되는데...

 

등장인물

김형민 (김윤석)
영화의 주인공인 형사. 계급은 경사. 동기들은 모두 진급했으나 혼자만 말똥을 못 달고 있다. 몇 년 전 뺑소니 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지내고 있다. 자녀는 없는 듯. 아버지가 사업체를 운영하고 본인도 가진 지분이 있는 금수저로, 이를 물려받아 건실히 관리하는 형 덕분에 고급 세단을 몰고 골프를 치러 다니는 윤택한 삶을 살고 있다.[3] 이에 강태오는 김형민에게 접근하여 자신이 7건의 살인을 저질렀다면서 그에 대한 뒤죽박죽된 증언을 미끼로 자신의 옥바라지와 형량 거래 수단을 찾아낼 도구로 삼는다. 김형민도 강태오의 꿍꿍이를 파악하고 있지만, 사건 해결을 위해서 그와의 거래에 응하고 있다. 주변인들에게 범인에게 휘둘리지 말라는 조언을 받으면서도 제가 속고 있는 것이면 그보다 좋을 순 없죠. 저 하나 속은 거 말고는 죽은 사람 없는 거니까. 라며 자신의 사비를 털어가며 강태오와의 거래와 수사를 계속한다. 영화 초반부에서는 돈 많고 가족이 없어서 시간적 여유도 있는 형사가 흥미로 사건을 추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중반에는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4]으로 관객을 갸우뚱하게 만든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섰을 때 지금껏 덤덤하고 우직한 행동 속에는 누구보다 굳건한 경찰로서의 책임감과 피해자에 대한 연민, 범죄자를 단죄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는 인물. 추후에 진급까지 했을것 같다.
강태오 (주지훈, 아역: 정택현)
연쇄살인마. 김형민에게 조금씩 정보를 주면서 재판의 흐름을 본인이 쥐려고 하고 있다. 7개의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체포 후 프로파일러의 싸이코패스 감정에서 감정불가 판정을 받았다. 극 내내 굉장히 여유롭고 부담감 따위는 없는 듯이 행동하나, 작중 행동거지나 타인의 도발에 반응하는 태도를 보면 극도로 신경질적이고 분을 잘 삭히지 못하는 전형적인 다혈질이다. 흡연자. 더불어 자존심도 굉장히 강해서 상대방이 자신을 깔보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눈에 훤히 보일 정도.
김수민 (문정희[5])
해당 사건을 맡고 있는 검사. 목소리부터 매우 간결하고 차가운 톤으로 일관하기에 얼핏 냉혈한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작중에서는 무리한 도박으로 보이기에 충분한 김형민의 수사를 끝까지 믿고 돕거나, 그를 걱정해주는 모습으로 보아 인격은 훌륭한 인물. 보통 이러한 범죄드라마에서 검사는 형사의 사건진행을 방해하는 역할인데 클리셰를 깨부수는 인물.
조 형사 (진선규)
김형민의 후배 형사. 선배 형사에게까지 꾸지람을 듣고, 인사 고과에서도 밀리게 되지만 끝까지 묵묵하게 김형민을 믿고 수사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오지희의 할머니 (허진)
국밥집 정도로 보이는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할머니. 강태오가 죽였다고 자백한 실종자 오지희의 할머니이며, 당연하지만 김형민의 이야기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꼭 소식 하나라도 전해달라며 오열하는 등 손녀를 끔찍히도 아꼈던 듯하다.
형사과장 (정종준)
김형민 형사와 조형사 소속 팀의 과장. 당뇨가 심한지 첫 등장부터 배에 주사를 놓으며 김형민과 대화한다. 실적을 상당히 중요시하며, 지금의 김형민과 비슷하게 범인의 자백을 토대로 증거를 쫒아 수사하다가 결국 추락한 한 후배를 기억하기에 그런 형민의 행동을 영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듯 하지만, 사실 이 또한 그를 위한 근심에 가까운것으로 부패했다거나 썩어빠진 인물은 아니다.
강숙자 (이봉련, 아역 이상빈)
강태오의 누나. 시니컬하고 무뚝뚝한 인물로 형민의 수사에 협조하기는 하지만 무언가를 숨기는 듯이 행동한다.
김욱철 (원현준)
한 형사 (정기섭)
오지희 (권소현)
동구형사 (신민규)
김형민 父 (전국환[6])
잠수부 (고창석)
살인사건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다루는 이 영화에서 유일한 개그 캐릭터. 중년 남성 살인 사건의 흉기를 항구 앞바다에 버렸다고 강태오가 진술했는데, 이를 찾기 위해 김형민이 고용한 잠수부. 개그 장면은 머리크기 때문에 다이빙 후드 헬멧이 잘 안 들어가는 장면.
송경수 (주진모)
과거 김형민처럼 형사였으나 용의자의 말만 믿고 수사하면서 영치금 때문에 집 팔고 차 팔고 빚지고 결국에는 아내와 이혼 후 폐인이 되었다가 경찰에서 퇴직 후 남포동에서 주차관리인을 하고 있다. 김형민이 자기에게 찾아왔을 때 과도하게 그 사건에 집착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준다.
박 사장 (이유준)
포크레인 기사 (황재열)
박미영 (배해선)
태오 변호인 (김중기)
강태오가 무죄라는 주장을 변호해주는 변호사. 여기까지라면 그냥 평범한 변호사지만, 김형민에게 고인드립을 시전[7]하면서 김형민의 속을 긁는다.
지방법원 판사 (박진영[8])
고등법원 판사 (곽규택[

 

줄거리


부산지방경찰청 형사과 마약수사대 소속 형사 김형민(김윤석 분)은 살인 사건에 관한 제보를 받기 위하여 강태오(주지훈 분)와 식사를 같이 한다. 강태오가 부탁을 받아 짐을 옮겨버렸는데, 그게 토막난 사체인 것 같다고 한다. 김형민이 더 추궁을 하자 강태오는 돈을 달라고 하였고, 김형민은 자신의 연락처와 함께 목욕비 하라는 명목으로 20만원 정도를 넘긴다. 그 순간 김형민과는 관련 없는 부산동구경찰서[10] 형사과 소속 형사들이 급습하여 허수진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강태오를 체포해간다.

수개월 뒤 김형민은 가족들과 골프 라운딩을 하다가 강태오의 전화를 받는다. 구치소에 수감된 강태오는 자신이 실은 사람 7명을 죽였다고 하면서, 허수진 살인의 증거를 알려준다. 사실 강태오를 체포한 동구경찰서 측의 증거 조작이 있었기에, 이 허점을 노리고 김형민에게 진짜 증거를 가져오게 하여 재판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도록 노린 것. 결국 강태오는 20년에서 15년형으로 5년 감형을 받는 데 성공한다. 그 후 김형민은 강태오로 간략하게 살인 사건의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구체적이지 않았고, 정보를 요구할 때마다 강태오는 영치금이나 물품 등을 요구한다. 허수진 포함 7개의 정보를 주었는데 개중에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어찌할 수 없는 사건[11], 허구인 사건[12], 언뜻 보기에는 다른 사건으로 보이나, 하나의 사건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었다.[13][14]

그중 하나의 사건이 20대 여성 오지희 실종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오지희에 대한 추적을 하면서 강태오에게 암매장 위치를 알아낸다. 암매장 위치에서 겨우 골반과 허벅지 부분의 유골을 찾아 이를 증거로 강태오를 몰아간다.[15] 유골 사진을 들이밀자, 강태오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여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사건에 관한 진술은 영치금을 대가로 김형민이 쓰라고 해서 쓴 것이라면서. 즉 김형민과 강태오가 처음 만난 칼국수집에서 했던 '내가 부탁을 받고 시체가 든 것 같은 주머니를 옮겼다' 라는 게 이를 위한 복선이었던 것. 실제로 그 말을 들은 적 있던 김형민은 말문이 막히고 여기에 더해서 김형민이 자신의 형을 통해 강태오에게 영치금과 물품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부당한 취조와 거짓 자백을 유도했다는 정황으로 몰아간다. 게다가 발견된 유골은 오지희의 할머니와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아 오지희의 시신이 아님이 밝혀졌다. 재판 과정은 전반적으로 강태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16][17]

김형민이 강태오에게 준 영치금은 총 1,000만 원. 이런 식으로 정보를 대가로 영치금을 뜯기다가 아무 성과도 못 내어 사직하고 돈은 돈대로 잃어 이혼까지 해 결국 주차장 관리하고 있는 선배 형사 송경수(주진모)가 있다. 그나마 김형민은 금수저 집안 출신에 홑몸인지라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다. 암튼 김형민이 그 형사 선배를 만나 조언을 얻기도 한다. 그 선배 형사는 자신이 담당하던 범인은 A라는 사건으로 잡혀 들어갔지만, B와 C의 사건을 무죄로 받은 다음 재판을 흐름을 주도하여 A라는 사건까지 무죄로 받을 생각이었다고 한다. 강태오는 이런 식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고 검사가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을 범죄자로 몰아갔다는 판을 짜면서 결국은 허수진 사건까지 무죄를 얻어낼 계획이었다. 이에 김형민은 판사가 믿어주겠냐며 황당해 하지만 선배는 '믿어주더라'고 답한다.

이제 다른 사건으로 초점을 맞추는 강태오. 젊은 남성을 죽였던 사건을 타깃으로 한다. 범인이 새벽에 부딪힌 행인[18]을 칼로 찔러 죽인 후 계단으로 넘어뜨렸고 증거를 없애기 위하여 불을 지른 사건인데[19] 이 범인이 자기라는 것. 하지만 마찬가지로 명확한 증거가 없다. 동의를 얻어 녹화까지 하면서 진술을 확보하려고 하지만 강태오는 역으로 유도심문은 증거로 효력이 없다며 카메라를 보고 당당하게 얘기한다. 검사의 동의를 얻어 현장 검증까지 진행하지만 오히려 검사와 김형민이 강태오에게 놀아나고 있다는 것만 다시 확인되었다.[20]

결국 김형민은 좌천되어 파출소로 보직이 변경된다. 조금이라도 강태오가 놓치고 있는 증거를 잡기 위해서 다시 자료를 보던 중에 유골 발굴 직후의 사진에서 특이점을 발견한다. 여성의 골반 사이에 T자형 기구가 있는 것. 이는 피임기구, 루프였다. 김형민은 병원의 수술 기록을 조회하여 최종적으로 해당 유골의 신원을 확인해냈다. 유골의 주인인 박미영은 대구 출신의 이혼녀로 슬하에 아들이 하나 있었다. 강태오와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연애하던 사이였다. 통화 리스트를 조회했더니 강태오는 박미영과 실종 신고 전까지 꾸준히 전화했지만, 실종 날짜 이후로는 전혀 전화 기록이 남지 않았다. 박미영의 아들도 강태오와 박미영이 만나던 사이라고 증언한다. 이렇게 시체, 정황상 증거가 서로 맞아떨어지게 된다. 강태오도 박미영이 루프를 했는지 전혀 몰랐고, 그 유골의 정체가 드러날 리 없다고 확신했던 것.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실이 하나 밝혀진다. 강태오의 살인 리스트에 있던 1번 사건인 50대 남성 살인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서 김형민이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는데, 이 사건이 강태오가 자신의 친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임을 강태오의 누나로부터 확인받는다.[21] 강태오의 누나가 말하길 주저하자, 김형민은 어차피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기소 못 한다며 안심시킨 후 답을 듣는다. 강태오의 누나 강숙자는 동생이 한 짓을 눈치챘지만, 아버지가 평소 매우 심한 가정폭력을 휘두르던 막장인지라[22][23] 강태오랑 그의 누나 본인들도 아버지가 없는 게 훨씬 더 행복하고 좋을 거라고 생각해왔고, 자신만 조용히 하면 될 거라 생각하여 그동안 계속 침묵하면서 함구했던 것. 결국 어느 누구도 아버지를 죽였단 사실을 절대 얘기 안했으므로, 아버지는 어영부영 잠적 및 실종으로 처리되었던 것이다.

박미영의 비밀을 풀고 난 뒤 김형민이 강태오에게 면회를 가는 장면은 일품. 두 인물 간의 승부가 끝나는 장면이다. 면회장에서 김형민은 강태오에게 담배를 건넨다. 김형민은 이미 징계를 받아서 여기서 담배 하나 주는 건 이제 일도 아니라며 김형민은 완전히 사건에 손을 떼고 항복 선언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강태오가 그렇게 담배를 피우면서 맛을 즐기는 동안[24] 형민은 자신이 조사한 사실들을 쭉 읊는다. 우선 무덤가에서 찾은 유골의 주인이 바로 박미영이라는 것.[25] 당시 왜 강태오가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하루 동안의 과정을 7개의 사건과 연결지어 줄줄 읊는데, 그 사건들이 하루 동안의 강태오의 일지가 되는 과정을 풀어나가자 기고만장하던 강태오는 표정이 점점 굳으며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먼저 친구[26]와 동승한 채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톨게이트 앞에서 경찰들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자 친구는 차 밖으로 도망나가고 강태오 역시 차를 버리고 도망쳐 걸어서 부산으로 돌아왔다. 지치고 열받은 강태오는 기분을 풀러 도박을 하러 가고 싶었지만 이전부터 그를 알던 박 사장은 도박을 하지 못하게 하고 이에 사장을 죽이려 일본도를 휘두르지만 실패하고 도망간다. 이후 여자친구인 박미영을 만나러 미용실에 가지만, 박미영은 강태오가 자신의 차로 딴 짓을 한 줄 알고 대판 싸운다.[27] 한바탕 싸우고 난 뒤 나중에 다시 박미영에게 전화해 데이트를 즐기던 도중 박미영은 차 안에서 강태오에게 자신의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눈치가 보인다며 이별을 통보하고, 이에 박미영을 죽여버린 것.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여태까지 강태오가 재판을 가지고 놀았다는 것까지 인정되어 강태오는 무기징역을 받는다. 자신이 패배함을 알게 된 강태오는 허무한 표정과 무기력한 모습으로 호송차 유리창에 머리를 기댄채 교도소로 돌아간다.

김형민은 재판 이후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오지희의 시신을 찾기 위해 강태오가 알려준 또 다른 매장 장소에 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28] [29]마지막에 자막으로 김형민의 모티브가 되는 형사는 현재도 아직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살인마 강태오의 모티프가 되는 실제 범인은 자살했다고 짤막하게 근황을 알려준다.

 

평가

★★★★☆
성실하고 집요하며 정직한 형사영화
-김성훈-

★★★★
무기교의 기교. ‘왜’를 제대로 짚으니 ‘무엇을’과 ‘어떻게’가 저절로 따라온다
-송경원-

★★★★
<추격자>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조디악>에 가까운
-임수연-

★★★★
사건보다 인간을 바라보고 인간을 찾는다. 그래서 감동적이다
-이용철-

★★★
상반된 방향으로 견인하는 두 배우 매력과 함께 뚜벅뚜벅 간다
-이동진-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신파와 과잉된 감정 등이 배제된 담백하고 묵직한 영화라는 것이 중론. 덕분에 평론가 점수와 관객 평가 양면에서 8~9점대의 고평가를 얻고 있다.

청룡영화상 각본상 , 백상예술대상 각본상, 영평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다만 관객 평점에서는 아래의 논란 때문에 점수가 조금 깎였다.

 

인격권 침해 논란

암수살인은 메인 포스터에서부터 영화의 내용이 실화임을 강조하고 있고[31] 대부분 실제 사건들을 소재로 했는데 택시를 운전하다가 오지희를 살해한 사건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실제 범인의 살인 리스트에 있는 사건을 추적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암매장 추정 장소까지 밝혀냈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아직까지 명확한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실제 사건(으로 추정되는)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길 가던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도 실제 범인이 저지른 사건으로, 피해자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고시생이었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강태오를 잡은 결정적 계기가 된 박미영 살인 사건도 실제 사건으로, 범인이 알려준 장소에서 실제 시신을 발견하여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 실체가 명확하게 밝혀진 사건이다. 또 피해자가 범인의 동거녀였고 어린 아들을 혼자 키웠다는 점, 범인이 일본도를 들고 다녔다는 점도 모두 실화이다. 실제 사건을 영화로 각색할 때는 피해자에게 또 다른 2차 가해로 이어지지 않아야 하므로, 해당 피해자 또는 유족들에게 사전 동의를 구하고 협의를 한 다음 영화 제작을 진행하는 것이 관례이자 기본이다. 하지만 제작사는 부산 고시생 살인사건 유족의 동의도 없이 무단으로 영화 제작을 진행하면서 결국 피해자 여동생이 2018년 9월 21일 영화 암수살인의 상영금지를 신청했다.

 

결국 해당 논란으로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1위를 달성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제작과 극본에 참여한 곽경택은 본인이 연출한 2015년작 극비수사가 암수살인과 똑같은 논란이 불거진 전적이 있음에도 실화를 무단 각색한 영화를 또 제작했다.# 해당 영화 개봉 당시에도 영화의 모티브가 된 피해자 가족들은 가족 중 누구도 영화 제작에 동의하지 않았음을 주장했었다. 이 때문에 영화에 대한 누리꾼들의 여론은 굉장히 싸늘한 상태.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 측은 공식 입장과 함께 사과문을 게시했다. 다음은 '암수살인' 제작사 공식입장 전문.
영화 <암수살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드리는 글

영화 <암수살인>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하여,
제작사는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영화는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채
잊혀가는 범죄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수사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려는 취지에서 제작되었습니다.

범죄실화극이라는 영화 장르의 특성상 <암수살인>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암수범죄를 파헤치는 형사를 중심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관객들이 실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각색하였습니다.

다만,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들이 상처 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부족하게 느끼시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제작사는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 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일단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실화 기반의 영화를 만들어서, 이해당사자가 가처분신청을 할 경우에 법원에서는 영화사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여 상영금지를 한 전례가 없었다. 오히려 전부 이전 판례들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여 이해당사자의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기사 2017년의 김광석의 사례에서도 기각당했고, 곤지암 역시 소가 기각된 바 있다. 물론 법적으로 개봉이 가능한가는 둘째 치고, 일반 국민들이 관객으로서 이런 예민한 영화에 대해 사전 유족 동의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당연히 입소문이 나쁘게 날 수 있다. 영화가 망할지, 아니면 스트라이샌드 효과를 일으킬지는 두고 봐야 할 일. 한가지 확실한 건, 이 논란으로 인하여 암수살인은 이미 초월적인 광고 효과를 얻게 되었다. '그냥 흔한 범죄스릴러 영화'에서, '논란의 핵심 영화'가 되어버려서, 영화를 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까지 광고 효과를 주어서, 유가족 측이 주장하는 2차 피해에 대한 방지는 이미 물 건너가버린 것. 이로 인해 굳이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암수살인의 실제 사건에 대해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기획 의도대로 집계되지 않은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9월 30일에 제작사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이를 받아들여 소를 취하했고, 이로 인해 암수살인은 예정되었던 10월 3일 무사히 개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은 '암수살인' 소를 제기한 유가족 측 공식 입장 전문.
"실제 암수살인 피해자 유족은 2018.9.30일 저녁 영화 제작사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가처분 소송을 취하 하였습니다."

영화 암수살인의 실제 피해자의 유족(부,모,여동생 2명 등 총 4명)은 2018.9. 20. 제기한 '영화상영금지 등 가처분소송'에 관하여 취하하였습니다.

위 영화 제작사(주식회사 필름295)가 유족에게 직접 찾아와 제작과정에서 충분하게 배려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를 했고, 유가족은 늦었지만 위 제작진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유가족은 영화 암수살인에 관하여 다른 유가족들이 상영을 원하고있고, 본 영화가 암수살인 범죄의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영화 제작 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 사과한 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표하였습니다.

이에, 유가족은 부디 다른 암수범죄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처분 소송을 조건없이 취하하기로 하였습니다.

소를 제기한 유가족과 다른 유가족 측은 영화를 응원한다는 글을 올리며 암수살인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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