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봉한 액션 첩보 영화. 가까운 미래의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북한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북한의 권력 1호와 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 분)가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일촉즉발 한반도 최대 위기를 그린 영화이다.
원작은 감독 본인이 스토리 작가로 참여한 웹툰인 스틸레인(웹툰)이지만, 연재 당시인 2011년과 영화 개봉 당시인 2017년의 한반도 정세가 워낙 크게 변한 탓에 내용을 거의 새로 쓰다시피 했다. 한편 새로 쓰여진 영화 시나리오에 맞게 웹툰도 리부트되어 영화와 동일한 제목인 웹툰으로 연재가 시작되었다.
시놉시스
북한 쿠데타 발생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왔다!
쿠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는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온다.
그 사이 북한은 대한민국과 미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남한은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때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는 전쟁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긴밀한 접근을 시도하는데.
주역
남한
박병진 (정원중 扮)
청와대 안보실장.
정세영 (장현성 扮)
대통령직 인수위원이자 차기 통일부 장관.[1]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에서 이름을 따온 듯하다.
707특임대 지휘관 (양욱 扮)
권숙정 (박은혜 扮)
산부인과 의사.
북한
박용건 상좌 (이윤건 扮)
리태한 부관.
송수미 (안미나 扮)
개성공단 근로자.
김두원 (신동명 扮)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장.
북한 해커 (이지원 扮)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죤 앵커 (전영미 扮)
한때 리춘히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영화 크레딧에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 그리고 작중 모습도 리춘히라기엔 상당히 젊은 모습으로 나온다. 실제로 조선중앙TV의 여성 앵커는 리춘히 한 명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강지혜 (박선영 扮)
엄철우 부인. 사태가 모두 마무리 된 후 쿠바 대사관으로 발령된다.
엄인영 (고나희 扮)
엄철우 딸.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있고 특히 G-DRAGON를 좋아한다.
박기현 (김기현 扮)
북한 내각총리. 이의성이나 김경영이 그렇듯 배우 이름을 그대로 활용했는데, 성씨는 현 박봉주 북한 내각총리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배우가 과거에 분했었던 장포스만큼의 임팩트 있는 역할은 아니다. 극 최후반부에 등장한다.
북한 1호 (최성환
줄거리
어느 날, 평안북도 평성시 은퇴한 북한 특수부 요원 엄철우(정우성)의 앞에 정찰총국장 리태한(김갑수) 대장이 나타나 위원장을 노리는 세력이 중국과 결탁해 쿠데타를 계획 중이라는 이야기를 건넨다. 그에게 반동분자들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엄철우는 가족들을 극진히 대접하겠다는 리태한의 말에 지령을 받들기로 결정한다.
한편 대한민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4] 자녀들과 햄버거를 먹으러 온 청와대 외교안보수석[5] 곽철우(곽도원)는 오랜만에 자식들과 만나는 자리임에도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대선 개표 결과 방송에 눈을 떼지 않다 결과를 확인하고는 지인에게 축하 전화를 하려 잠깐 자리를 비운다. 그 사이, 전 부인 수현(김지호)이 와서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를 먹이는 철우를 못마땅해하며 아이들을 데려간다. 통화를 끝내고 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곽철우는 가족들을 바라보며 씁쓸해한다.
국가안전보위부장 김두원 대장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암살한 엄철우[6]는 다음날 리태한의 연락책을 통해 위장용 보안원 제복, 위성전화와 돈다발 등을 지급받고, 일단 집에 돌아가 가족들에게 고기를 사 먹이고[7][8] 딸이 자는 동안 아내에게 지급받은 돈다발을 주며 곧 쿠바 대사관으로 발령이 날 것이고 혹시라도 무슨 일(자기가 돌아오지 못하는)이 생기면 먼저 이동하라고 말한다. 이른 새벽 개성으로 떠나기 직전 엄철우의 아내가 딸을 데리고 나와 작별 인사를 하고, 아내가 직접 짠 털목도리를 받아 간직한다. 그렇게 가족과 작별을 한 뒤 지령에 따라 개성공단으로 가서 호위총국장 박광동(이재용) 대장을 암살하기 위해 지정된 환풍구 속으로 들어가 때를 기다린다.
그 동안 곽철우는 어느 대학교[9]에서 일제강점기로부터 이어지는 대한민국 분단의 역사를 강연하며 같은 전쟁을 일으켰던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갈라졌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는데 정작 갈라진 건 한국이고, 일제가 패망하고도 한국에서 최초로 냉전의 대리전쟁이 벌어졌음을 설파한다. 강연 내용 후반에 곽철우가 '분단국가 국민들은 분단 그 자체보다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에 의해서 고통받는다'고 말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후 강연장을 방문한 대통령 인수위원 정세영(장현성)[10]과 술자리를 마치고 나오면서 한국도 핵무장을 갖추거나 일본처럼 핵무장에 준하는 무장체계를 마련해야 된다는 푸념[11]을 하다 헤어진다.
다음날 고급 중화요리집[12][13]에서 친분이 있는 조선족 출신의 중국 국가안전부 한국 총책 리홍장[14] 선생(김명곤, 이하 리선생)을 통해 어젯밤 북한에서 보위부장 김두원과 중국 국가안전부 북한 지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것과 북한 군부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 다시 말해 자칫하면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임을 알게 된다.
다시 북한. 그간 폐쇄되었던 개성공단에서는 마침내 중국 기업들이 진출하여 생필품 공장을 가동하게 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환영 행사가 대대적으로 개최된다. 북한 1호도 참여하는 대대적인 행사로, 계획상 북한 1호와 호위총국장 박광동 모두가 참석하도록 되어있었다. 그러나 북한 1호가 도착한 뒤에도 정작 그를 수행할 박광동은 도착하지 않았고, 엄철우는 이미 환영 행사가 시작되었음에도 박광동이 오지 않자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엄철우가 리태한에게 연락을 시도하지만 때마침 위성전화가 먹통이 되어버린다. 작중 묘사를 보면 전파 재밍 장비가 행사장에서 가동되고 있었다. 먹통 장면 이후에 잠깐 나오는 위성 접시가 달린 차량이 바로 그것.
평양에서는 정찰총국장 리태한의 예상과 달리 호위총국장 박광동이 먼저 선수를 쳤고, 자신을 견제할 수 있는 인민무력상, 총참모장, 총정치국장 등 다른 군부 요인들을 모두 죽이고 평양의 군권을 장악한다. 쿠데타가 벌어지고 있는 평양의 상황을 모르고 있는 북한 1호는 행사장에 도착하고, 열화와 같은 환영인파에 둘러싸여 환영식장에 입장한다.
바로 그때 경기도 북부의 폐교회의 땅굴을 통해 남한으로 투입된 공작원[15]들이 미군의 MLRS 다연장로켓 발사기를 탈취한 뒤 개성공단에 집속탄을 발사한다.[16] 실종된 아군 MLRS를 수색하던 미군 OH-58 헬기가 이를 목격하고 헬파이어 미사일로 MLRS를 파괴하나 파괴 직전 두 번째 집속탄도 발사되고, 개성공단 행사장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다행히 차량 밑으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진 엄철우는 이후 나타난 북한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확인사살하는 것을 보고 쿠테타가 일어났음을 확신한다..[17]
1호를 확실히 제거하기 위해 북한 군인들이 투입됐는데, 남아있는 생존자들이 이를 증언하면 남한의 공격이 아닌 북한의 쿠데타라는 걸 들키기 때문. 이 때문에 행사에 참석해있던 중국인들에게도 총격을 가한다. 그 아수라장 속에서 엄철우는 중상을 입고 쓰러진 1호를 발견하고, 근처의 개성공단 여공 두 명과 함께 위원장을 승합차[18]에 싣고 도망친다. 한편 행사장에 있던 주 북한 중국 대사가 도망가며 북한 정권에 압력을 가한다. '우리가 밸브 잠궈버리면 하루도 못 버티는 놈들이 무슨 깡으로 중국 사람들을 못 내려가게 하냐'면서 잠가라 밸브를 시전한다. 결국 휴전선 이남으로 내려가는 게이트가 개방되고, 검문소를 차단하러 뒤쫓아온 쿠데타군과 경비부대가 총격전을 벌이는 사이에 중국인들의 차량 행렬에 섞인 엄철우 일행은 남한 방향으로 무사히 탈출한다. 동승한 여공들이 어떻게 남조선으로 가냐며 놀라지만 엄철우는 살려면 방법이 없다며 그대로 내려간다.
시점이 바뀌어 개성공단이 완전히 아수라장이 된 그 시각, 현직 대통령인 이의성(김의성)과 대통령 당선인 김경영(이경영)이 청와대에서 만나 차를 나누며 좌담을 나누고 있었다. 형 동생하며 허심탄회하게 회포를 풀던 중 박병진(정원중)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에게 MLRS가 북한을 향해 무단 발포했다가 파괴되었고 국군 복장을 했지만 가짜 인식표를 찬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시체들이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보고를 올린다. 여기에 곽철우가 들어와뚱수석과 뚱실장의 만남 개성공단에 있던 중국 인사들이 남한으로 피신할 수 있게 출입소를 열어달라는 중국 외교부의 요청이 왔다고 보고한다. 여기서 정권 교체기에 흔히 일어나는 현직과 차기 대통령 간의 알력이 고스란히 표출되는데, 보고를 받은 이의성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인 김경영이 "문을 개방하라"고 지시를 내려버린다.[19] 이에 이의성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며 정식으로 지시를 다시 내리고, 출입 사무소의 문이 개방되자 다른 중국인 피난 행렬은 순의 인도에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엄철우는 서울로 향하는 피난 행렬과는 달리 일산 쪽으로 빠져 진입한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주한미군이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MLRS 탈취와 개성공단을 향한 집속탄 발사는 북한이 저지른 짓이며, 미국은 이를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도발행위로 규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TV를 통해 보던 곽철우는 CIA 한국지부장인 조앤 마틴(크리스틴 달튼)을 만난다. 곽철우는 도발 주체를 한국 정부와의 상의없이 단독으로 발표해버리면 동맹국 입장이 곤란해지지 않냐며 항의한다. 이에 마틴은 주한미군 장비가 연루된 공격인 만큼 사건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한다.[20] 그러면서 곽철우와의 친분도 있으니 확실하진 않지만 북한의 '1호'가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고는 떠난다. 그 직후 곽철우는 아마도 중국 국가안전부 리선생으로 추정되는 전화를 받고 표정이 한층 어두워지게 된다.
장면은 남한으로 넘어온 엄철우로 전환된다. 려민경(원진아)과 송수미(안미나), 위원장과 함께 남하한 엄철우는 위원장의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알고 급히 응급처치를 받게 하기 위해 근처의 병원을 찾아 야밤에 작은 산부인과에 침입한다. 산부인과 의사 권숙정(박은혜)은 처음엔 단순히 무례한 환자인 줄 알았지만 총을 내밀며 치료하라고 다그치는 엄철우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응급처치를 시작한다. 응급처치가 끝난 후 리태한 정찰총국장에게 연락한 엄철우는 위원장을 데리고 남한 일산으로 내려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에 리태한은 박광동의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선 우리가 위원장을 확보하고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위원장을 보위하라 명한다.
한편 김경영 당선인의 동석 하에 이루어진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쿠데타군과 진압군간의 전투 양상이 보고되고[21]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와중, 곽철우가 난입해 CIA에서 얻은 정보인 북한 1호 사망 첩보와 국가안전부에서 얻은 북한의 선전포고 첩보를 보고한다. 박병진 국가안보실장은 정식 보고라인을 거치지 않고 계속 돌출행동[22]을 하는 곽철우에게 그 자리에서 윽박지른다.[23] 어찌됐든 현 상황에 대한 심각한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차후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한편 일산의 병원에서 권숙정은 응급처치를 했지만[25] 1호의 두개골에도 총상이 있다며 자신은 산부인과 의사라서 어찌할 수 없다고 알리고[26], 엄철우는 곧 사람이 올 테니 그때까지만이라도 계속해 달라고 부탁한다. 사람이 온다는 말에 사색이 된 권숙정은 몰래 숨어 전화로 신고하는데, 북한 대통령[27]이 있다고 하다가 갑자기 들어온 송수미 때문에 전화를 급히 끊고는 대충 둘러댄다.
한편 엄철우는 리태한이 보낼 사람을 기다리던 중 병원에 접근하는 차량을 보고 그들을 맞이하나, 뭔가 낌새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그들을 경계한다. 공작원들이 엄철우에게 총을 들이밀자 상황을 파악한 엄철우는 위원장을 암살하러 온 공작원들과 격렬한 격투를 벌인다. 격투 끝에 요원들을 한 명[28] 빼고 모두 죽이고 려민경, 송수미와 의식을 잃은 위원장, 숙정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탈출에 성공한다. 그러는 도중 두 소녀 중 북한 "1호"를 지키던 송수미가 총상을 입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되자 큰 병원으로 갈 수 없으니 숨어서 수술이 가능한 곳이 필요하다는 엄철우의 말에 숙정은 갈등하다 성형외과 의사인 친구 수현에게 전화를 건다.
결국 큰 병원으로 가진 못하고 숙정의 친구인[29] 수현의 성형외과로 간 엄철우 일행은 서둘러 치료를 시작하지만 송수미는 결국 죽고 만다.[30] 숙정은 이제껏 북한이 이렇게나 가까이 있었는데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과 관련해 죽은 송수미를 슬퍼하고 엄철우는 심란해진다.[31]
이후 곽철우는 부하직원인 이항필(김형종)을 통해 일산 쪽에서 북한 공작원의 시체와 더불어 그쪽 관할 경찰서 쪽으로 '북한 대통령이 여기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보고를 받아 자료를 검토하고,[32] 신고자 권숙정이 전 부인 수현의 친구임을 깨닫는다. 곽철우는 수현에게 전화를 해보지만[33] 전화를 받지 않자 이상하게 여기고는, 집으로 전화를 걸어 딸을 통해 전 부인이 숙정의 전화를 받고 자기 개인병원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곽철우는 이항필에게 1시간 내로 자신이 연락이 되지 않으면 자신이 있는 곳으로 특수부대를 보내라고 말한 후 급하게 자리를 떠난다.
곽철우는 바로 병원에 들이닥쳐 전 아내를 찾다가 엄철우에게 제압당한다. 곽철우는 '북한 대통령'이 있다는 신고 내용과 병원에서 끌려가는 도중에 반대편 방에 또 다른 남성을 봤던 것을 토대로 자신을 제압한 사람이 쿠테타를 피해 북한 '1호'를 데려온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곽철우는 혼수상태의 1호가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기 소속을 밝히며[34] 자신과 손을 잡을 것을 권유한다.[35]
이후, 곽철우가 보고한 첩보 내용대로 북한은 당연히 자신들에 자작극을 남조선미제 괴뢰들의 선제공격이라 하면서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남한에 선전포고를 한다. 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실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북한의 선전포고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던 대통령은 안보실장에게 계엄령 선포 준비를 지시한다.
역시 병원에서 TV로 북한의 선전포고를 본 엄철우는 려민경에게 권총을 맡기며 자신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잘 감시하라 하고는 급히 리태한에게 위성전화를 건다. 웬 선전포고냐는 엄철우의 질문에 리태한은 박광동이 전방 부대가 자신이 있는 평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 선전포고를 한 거라고 설명한다. 엄철우는 리태한에게 연락한 직후 암살 요원들이 들이닥쳤으니 이 위성전화는 도청당하고 있다며 위원장을 살리기 위해 남측의 도움을 받겠다고 하고는 리태한의 대답도 듣지 않고 급히 전화를 끊고 다시 돌아가지만, 이미 곽철우가 이런 상황이 있을 경우 보내달라고 요청한 특수부대가 엄철우를 포위하고 있었고 현장에서 체포된다. 엄철우는 체포되면서도 "북남전쟁을 막으려면 남조선은 위원장 동무를 반드시 살려야 하며, 북한의 선전포고는 진짜 남한을 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의 전연 군단들을 견제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라고 소리친다.[36]
한편, 대한민국 정부의 수뇌부와 미 국무장관 마이클 돕스와의 화상통화가 진행된다. 미 국무장관 마이클 돕스는 미국에서 선제 핵폭격을 가해 선수를 치겠다는 계획을 알린다.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인 정세영 교수가 미국의 이런 방침에 적극 반발하고 나오자, 미국은 만약 초기 대응에 실패해 남북간 재래식 전쟁으로 번질 경우 30만 ~ 25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3조 달러의 전후 복구 비용이 발생하게 되지만, 반대로 핵폭격으로 선제공격이 이뤄지게 된다면 한국군과 미군의 사상자는 제로이며 북한 복구 및 안정화에 3천억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알려주면서 한국정부가 2천 500억 달러, 미국정부가 500억 달러를 부담하자고 한다. 이를 듣던 김경영 당선인은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선제 핵폭격에 반대하지만, 미 국무장관은 미국측에 핵공격을 요청한게 바로 이의성 대통령이라고 한다. 이에 김경영 당선인은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냐고 물어보고,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선전포고 이후 최소 48시간 내에 핵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미 본토 미군기지에서ICBM이나 SLBM놔두고 재래식 폭격기를 쓴다 B-52 폭격기가 출동하면 도달하는데 12시간 정도 걸린다며, 남은 36시간 내에 결정을 통보할 것을 종용한다.[37]이에 이의성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결정을 내리려는 찰나, 곽철우가 정세영 인수위원과 안보실장에게 문자로 북한 1호의 생존 사실을 보고한다. 다시 성형외과 로 전환되고 호송되는 1호를 바라보는 곽철우[38] 옆에서 이항필이 다가와 압수된 물품 목록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1호가 차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 워치를 발견했다고 말해준다. 그러자 곽철우는 스마트 워치를 돌려보더니 디지털 포렌식을 맡기라고 부탁한다. [39]
엄철우와 려민경은 심문실로 호송되고,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엄철우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게 확인된다. 박병진 실장도 같이 있었는데 곽철우를 칭찬하려는 듯 하다가 결국 전부인을 들먹이며 비꼬면서 방을 나간다. 엄철우는 곽철우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심문실로 들어온 곽철우에게 위원장의 안위를 묻지만 곽철우는 핸드폰을 보며 건성으로 대답하여[40] 엄철우는 분노한다. 이에 곽철우는 왜 난리는 그쪽이 피우고 잘못되면 다 우리 탓이냐는 식으로 받아친다. 한편 곽철우를 부른 정세영 인수위원은 북한에서 위원장의 송환과 대화를 위해 사람이 직접 남한으로 내려올 거라며 김경영 당선인이 일단 만나보고 결정하자고 대통령의 핵선제공격을 간신히 말렸다고 알려준다.[41]
심문실의 엄철우를 다시 확인하러 들어간 곽철우는 엄철우가 침대에 누워있자 자는 줄 알고 사온 햄버거를 가지고 농[42]을 치지만, 알고 보니 엄철우는 자고 있던 게 아니라 폐암 통증[43]으로 오한이 들려 있었다. 엄철우는 의사를 부르려는 곽철우를 말리고 대신 아내가 짠 털 목도리를 껴안는다. 곽철우는 엄철우 주려고 가져온 햄버거를 자기가 대신 먹으며 엄철우와 대화를 나누게 되고, 북에서 사람이 내려온다면 땅굴로 내려올 것이며 땅굴을 개통할 권한은 리태한 정찰총국장에게만 있다고 알려준다.[44]
회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곽철우는 엄철우를 직접 데리고 따라가게 해 달라고 박병진 실장에게 제안하지만 공비를 뭣하러 데려가느냐면서 단칼에 거절당한다.[45] 하지만 곽철우는 포기하지 않고 엄철우를 데리고 몰래 따라가기로 해 안보실장의 차량에 붙은 GPS를 추적한다.[46][47] 그런데 안보실장이 의정부 한복판 그러니까 부대찌개 거리[48]에 멈춘 것을 보고 리태한이 의정부까지 와서 만나나 싶어 어리둥절해 하던 찰나[49] 그냥 밥먹으려고 멈췄던 것을 알게 된다. 이를 본 곽철우[50]는 한동안 끼니도 못한 엄철우를 생각해 자신이 잘 아는 군 복무 시절에 자주 갔다는 비빔국수집[51]으로 가서 깽깽이 국수를 사준다. 며칠 동안 밥도 못 먹고 약물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것을 봐왔던 곽철우는 측은함이 들었는지 한쪽 수갑을 풀어 자기 한쪽 팔에 채우고 '우리 같은 편이다'라고 말한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빠른 속도로 잔치국수를 세 그릇이나 해치운 엄철우는[52] 곽철우에게 깽깽이 국수 잘 먹었다고 하고 곽철우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자 지나가던 주인 할머니가 잔치국수가 깽깽이국수라며 문화어임을 알려준다. 주인 할머니가 엄철우를 보고 새터민이냐고 묻자 곽철우는 북한에서 내려온 지 얼마 안 됐다고 둘러대고 피난 안 가시냐고 되려 묻는다. 할머니는 이 나이에 무슨 전쟁 걱정이냐며 오히려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더 걱정된다고 말한다. 한국전쟁 때 월남한 이산가족이라 하기에는 조금 젊고, 그 쪽도 새터민이냐고 말하는 등을 보면 이 주인 할머니도 새터민. 그동안의 난리통 때문에 가족 생각을 아예 못하고 있던 엄철우는 잔뜩 심각해진다. 이를 본 곽철우는 엄철우를 배려해서 그를 믿는다고 말하며 채워두었던 수갑을 모두 풀어준다.만두는..?[53]
회담장으로 가는 동안 곽철우는 가족 생각에 표정이 어두워져 있는 엄철우를 보고는 화제를 돌리기 위해 가족 이야기를 꺼내고, 엄철우는 딸이 말했었던 GD라는 남조선 가수를 알고 있냐고 물어본다. 곽철우는 GD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말하고 순간 엄철우를 보고 혹시 간첩으로 왔었냐며 놀려댄다. 말이 나온 김에 GD의 삐딱하게[54][55][56]를 틀어주고 엄철우는 문화충격 수준의 반응을 보이며 이딴 노래가 정말 외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노래라며 묻고, 곽철우도 자기도 모르겠다면서 딸을 이겨본 적이 없다고 말해 놓고는 주책스럽게 몸을 마구 들썩이며 노래를 크게 따라 부른다.[57]#[58] 그 정도면 콘서트장 수준이던데 엄철우:이 남조선 동무래 제정신이 아니야 곽도원은 훗날 지디 콘서트 가서 영혼을 털어 놀았다.
그렇게 회담장에 도착한 둘은 망원경을 통해 상황을 살핀다. 거리가 너무 멀어 리태한이 있는지 확인이 안 돼서 리태한에게 전화를 거는 찰나, 느닷없이 총성이 울리고 회담장이 공격 당하기 시작한다. 북한 공작원들이 회담을 방해하기 위해 저격조를 배치했던 것.[59] 남북 경호 인력 대다수가 죽고 안보실장과 북한 측 간부가 탄 차량만이 회담장을 빠져나간다. 곽철우는 이항필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장으로 군 부대를 파견 시키도록 명령하고 차에 타서 이들을 추격한다. 곧바로 북한 공작원들의 추격조가 안보실장이 탄 차량에 따라 붙고, 엄철우와 곽철우가 탄 차량[60][61]도 도착해 총격전을 벌인다.[62] 엄철우의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추격조 공작원 두 명을 모두 죽이지만 이 과정에서 추격조의 대형 트럭이 부딪히며 안보실장과 북한 간부가 탄 차량이 전복되고 만다.
전복된 차량에서 곽철우는 안보실장을 구하고 엄철우는 리태한을 찾는다. 그런데 차량에 타고 있었던 것은 리태한이 아닌 박광동이었다. 상황을 파악하던 엄철우는 리태한이 처음에 내린 지령을 떠올리고 망설임 없이 그를 사살한다. 이에 엄철우를 믿고 총을 건네준 곽철우는 전쟁을 막을 유일한 길이었는데 무슨 짓을 한 거냐며 분노한다. 그 때 멀리서 차를 타고 나타난 북한 공작원이 반쯤 쇼크 상태였던 안보실장을 확인 사살하고, 곽철우도 사살하려하자 이를 본 엄철우가 곽철우를 밀치고 대신해 총에 맞는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 국군 500MD 헬기가 나타나 북한 공작원이 탄 차를 완전히 박살내고 뒤이어 대한민국 국군이 파견되면서 목숨을 건진다.[63] [64]
국가안전보장회의에 호출된 곽철우는 이의성 대통령에게 쿠데타를 일으킨 박광동 호위총국장이 죽었으니 사태가 정리될 거라는 엄철우의 말을 보고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녹음된 박광동과 안보실장의 대화를 통해 박광동은 쿠데타를 일으킨 건 자신이 아니라 군부이며 자신이 평양과 전략군을 장악하고 있으니 위원장만 넘겨 받으면 사태가 해결될 거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에 이의성 대통령은 북한이 항상 이런 식으로 우리를 기만해왔다고 분노하고, 김경영 당선인은 북한에서도 사태해결을 원하는 자들이 있다고 반박한다. 이의성 대통령과 김경영 당선인 사이의 말싸움은 점차 격해지고, 이의성 대통령은 회의실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한다.
위원들을 모두 내보낸 후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은 설전을 벌이는데,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안보관의 첨예한 대립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기가막힌 현실반영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보수 진영의 현직 대통령인 이의성은 "북한에 선제 핵폭격을 가하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북한군을 궤멸시킬 수 있다. 우리에게 언제 이런 좋은 기회가 있었냐"며 "차기 정권과 대한민국에 큰 선물을 남길 기회를 달라"며 차기 대통령 김경영을 설득한다. 이 말에 진보 진영의 차기 대통령인 김경영은 "대한민국은 이미 인구 성장률이 꺾이고, 경제 성장률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까놓고 말해서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고 말하고, "통일에 대한 당위가 이해가 안 되면 북한을 최소한 이익의 눈으로라도 보라"며 일갈한다. 이에 이의성 대통령은 "50% 확률의 도박에 5000만 국민을 핵인질로 잡을 셈이냐"며 반박한다.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이의성 현 대통령은 아직 자신에게 결정할 임기가 남아있어 다행이라고 하고, 김경영 당선인은 역사의식도 없는 사람에게 임기가 남은 건 불행이라고 한다.[65]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옮겨진 엄철우는 치료를 받는데, 이 때 의사를 통해 이미 그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암 환자라는 사실이 드러난다.[66] 곽철우는 병상에 누운 엄철우를 만나 박광동 호위총국장의 행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쿠데타는 본래 군에서 일으키는 거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엄철우는 남조선에서도 군이 아니라 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시해하지 않았냐며 반박한다. 이에 곽철우는 그랬지만 결국 쿠데타는 군이 일으켰다고 알려준다.
이후 곽철우는 중국 국가안전부 리선생[68]과 미국 CIA 조앤 마틴[69]을 각각 만나 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리 선생은 중국으로 철수 명령을 받았다며 중국은 북한의 전권을 쥘 가능성이 높은 조직과 무조건 협력할 것이라며 사실상 북한과 중국이 연맹을 할 것[70]임을 알려 준다. 동포로서 뭔가 도움을 달라는 곽철우에게 리 선생은 언제부터 조선족을 한국의 동포로 생각했냐며[71] 우리(조선족)들은 100% 중국인이라고 선을 긋는다. 리 선생을 배웅하던 중 마침 철수 명령을 받고 돌아가던 다카시 일본 내각정보조사실 한국 지부장을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주치게 되고,[72] 뭐 별 얘기는 안 하고 그 일본 사람은 출국장으로 가 버린다. 1호 상태를 공유하긴 한다.[73][74] 하여튼 곽철우와의 친분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을 동포로 봐준 것에 대한 마음의 변화인 것인지 '동포로 생각한다면 동포로서 말한다. 이 전쟁을 막을 방법을 찾아라' 하고 조언한다. 그리고 북경대 석좌교수 제의를 철우에게 재차 물어보나 곽철우는 거절한다. 배웅을 끝내자마자 곽철우는 기다리고 있던 조앤 마틴과 마주치고, 이에 곽철우는 "와 나 오늘 인기 짱이네. 그래 멀쩡한 나라 두 동강 내놓으니까 이렇게 서로 개고생이잖아."라고 말한다.
마틴은 곽철우에게 김경영 당선인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한다. 곽철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부하직원인 이항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보고, 마틴 역시 마침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곽철우는 전화를 통해 위원장이 가지고 있다가 증거품으로 디지털포렌직을 맡긴 시계가 사실 암호발생장치라는 것을 보고받는다. 한편 마틴은 전화를 통해 이의성 대통령이 핵공격에 동의했다는 걸 전달받아 이를 곽철우에게 알려주고, 곽철우는 마틴에게 피신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녀에게서 CIA에서 일본으로 피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말을 통해 곽철우는 미국도 선제 핵폭 작전의 성공을 100% 자신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게 된다. 그 시각 미국의 마이놋 공군기지에선 핵미사일을 탑재한 B-52 폭격기가 이륙한다. 마틴과 함께 처음에 곽철우가 차를 세워뒀던 곳[75]에 내려 담배를 피우는데 곽철우가 "전 세계가 전쟁난다고 난린데 우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고. 우리나라 참 대단하죠?"라고 말한다. 이에 마틴은 폭력의 일상화를 이야기 하는데 둘이 하는 대화와 계엄령이 선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시내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준다.[76] 곽철우는 북한이 선전포고를 취소하길 내심 바라지만 마틴은 끝까지 미국이 선제공격으로 북한을 무력화시키는 편이 더 효율적일거란 식으로 말한다.
한편, 리태한은 병력을 이끌고 평양으로 향한 뒤 평방사의 방어를 뚫고 지휘벙커에 들어가 평방사령관을 죽이고[77] 평양의 군권을 장악한다.[78] 리태한은 핵 승인장치를 요구하지만, 그곳엔 필요한 2개의 암호기구 중 1개밖에 없었고 다른 1개는 위원장이 항상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는다. 그 때 마침 아직 상황을 모르는 엄철우가 리태한에게 전화해 미국이 핵폭격을 감행하려 한다며 어서 선전포고를 취소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이에 리태한은 이미 중국을 통해 알고 있으며 선전포고는 곧 취소할 것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엄철우에게 위원장이 차고 있던 시계를 가지고 귀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엄철우가 전화를 끊자 옆에서 듣고 있던 곽철우는 무슨 대화를 했냐고 물어보고, 엄철우는 갑자기 내려온 이상한 명령을 곽철우에게 알려준다. 그러자 곽철우는 그 시계가 사실 핵미사일 암호발생장치라는걸 엄철우에게 알려주자 엄철우의 그제서야 자신이 리태한에게 속았음을 속으로 눈치챈다. 이제 결국 쿠데타의 진짜 주역은 박광동이 아닌 리태한이었으며 그가 핵미사일 통제권을 장악하려 한다는게 명백해진 상황. [79]
어쨌든 엄철우는 그동안 북한에서 핵무기를 완성해놓고도 쓰지 못하고 대북제재로 고통받기만 하는 것에 불만을 크게 품은 군부에서 '우리가 똑같이 죽는 거라면 핵무기를 쏴보기라도 하고 죽어야 되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크게 감돌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군부가 세운 계획은 핵무기를 발사해서 대전 상공에 EMP 공격을 감행, 남한의 첨단 전력을 모조리 무력화시킨 후 25만 특수부대를 투입해 기습적으로 수도권과 주한미군을 접수한 뒤 그들을 인질 삼아 미국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이었다.[80] [81] 하지만 위원장은 이 계획을 접수받고도 실행하지 않았고, 군부는 내에서는 이번 위원장 역시 선대 1호들처럼 핵무기를 자신들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만 쓰지 공화국을 위해 쓰지는 않으려 한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지금 위원장의 시계를 원한다는 건 그 계획을 실행하려는 속셈이라는 것. 그 이야기를 들은 곽철우는 '분단국가 국민들은 분단 그 자체보다 분단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에 의하여 더 고통받는다'[82]는 말이 있다고 말한다.[83]
한편 시계를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던 리태한은 일단 북한군 소속 해커들을 닦달해 암호를 풀라고 명령하는데, 암호체계를 전부 해제하는데는 3개월이 걸리지만 하나씩 각각 해제하는데는 1주일이면 된다는 답을 받은 리태한은 고작 하루의 기한을 준다.[84] 하지만 그 시각 미군의 B-52기는 이미 핵무기 사용 승인 코드[85]를 확인하고 평양, 원산, 남포, 해주 등의 핵타격목표를 지정하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핵폭격기가 접근 중인데 왜 아직 선전포고를 취소하지 않느냐고 북한을 닦달하고, 리태한은 마침 외신을 통해[86] 위원장의 수술이 진행될 병원의 위치를 확인하고[87] 선전포고 취소 방송을 내보내라고 한다. 또한 이제 위원장의 위치가 확인됐으니 그를 암살할 공작원들에게 연락을 보내라고 명령을 내린다.
북한의 선전포고 취소 방송을 본 청와대는 미국과 회의를 하는데, 미국은 이것이 앞에선 대화를, 뒤에선 도발을 준비하는 전형적인 북한의 양동작전이라며 핵공격을 계속 감행하겠다고 한다. 바로 그 때 청와대에 드론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하고, 국군서울지구병원을 지키고 있던 병력 중 특수부대[88] 2개 팀[89]을 비롯한 수많은 인적들이 [90]청와대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급히 이동하게 된다. 곽철우 일행은 청와대 공격이 위원장을 암살하기 위한 양동작전이라는 걸 알아차렸지만 이미 병력이 분산되었고 재배치할 권한도 없는 상황.[91] 이미 청와대 경호원으로 위장해 병원 내부에 들어와 있던 공작원들[92]과 외부에 있던 국군 병원 차량[93]으로 위장한 공작원들이 돌입, 국군서울지구병원을 공격하여 위원장의 암살을 시도한다. 응급환자 이송으로 위장하여 초소 돌파를 시도했다가, 초병이 차량 안을 수색하려던 순간, 공작원들이 스콜피온 기관단총으로 선제공격을 가하였고, 곧이어 서로 격전을 벌이며 초소 인근은 아수라장이 된다.
청와대 경호원으로 위장하여 병원 내에 미리 침투해 들어온 공작원이 옥상의 기관총 진지를 무력화 하고 K-3 기관총을 탈취하는 등 결국 초소를 돌파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잔류해있던 병력들의 분전으로 병원을 기습한 정찰총국 특작부대 역시 궤멸적인 타격을 입고,[94] 최명록과 엄철우만이 살아남아 '1호'가 있는 수술실에서 일대일 결투를 펼친다.[95] 혈투 끝에 최명록이 딱 한발 남은 총알로 수술대에 누워있는 '1호'를 겨누면서 엄철우를 위협하고 결국 방아쇠를 당겨 암살에 성공하는 듯했으나...[96] 수술대에 누워있던 것은 박병진 안보실장의 시신[97]이었다.
알고보니 병원 방어 병력의 희생으로 벌은 시간을 이용해 1호를 다른 방에 숨길 수 있었던 것. 곧이어 청와대 경호를 위해 투입된 병력이 돌아와 잔류 공작원들을 제압하고 최명록은 빈 총을 바라보며 허탈해 하다가 특수부대에게 총구를 겨누고 스스로 죽는 길을 택하면서[98] 쿠데타군의 1호 암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사태가 정리되고 나자 엄철우는 곽철우에게 리태한이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반드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 말하며, 자신이 미끼가 되어 위치추적장치를 단 시계를 들고 리태한과 만날테니 그 위치로 폭격을 해라고 제안한다.[99]
한편 북한 해커들은 기어코 핵미사일 하나의 암호를 푸는 데 성공하고, 리태한은 즉각 발사 준비를 하라고 명령한다. 그 시각 미군 B-52는 항공자위대 F-15의 호위를 받으며 북해도 상공에 진입하고 중국은 헤이룽장성의 장거리 X밴드 레이더로 감시하고 있었고,[101] 동해에는 해상자위대의 공고급 이지스함[102]이 출항한 상태였고, 북한군 소속의 미국제 트럭들이 터널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중국은 리태한에게 20년간 구축했던 인적정보와 첨단기술의 노출을 감수해서 정보를 제공한다며 혈맹의 우정과 은혜 운운하고, 리태한은 자기들을 이용해 미국을 망신 주려고 정보를 주는 속셈이 뻔하다고 비웃으면서도 겉으로는 중국에게 이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표한다.[103] 마침내 B-52는 AGM-129 ACM 핵 순항미사일 12발을 발사한 뒤 F-15들과 함께 철수하고, 중국은 이를 탐지한 후 좌표를 리태한에게 전달한다. 이에 리태한은 발사 준비를 마친 화성-10형 핵미사일의 목표 좌표를 EMP 공격을 가하려던 대전에서 미국의 핵미사일이 날아오는 동해 상공으로 바꾼다. [104] 대전에서 동해상공으로 바꾼 것에 대해 발사차량에 있던 병사가 이상해 하지만 리태한이 미국의 핵무기 발사를 알리며 발사를 명령하자 바로 84도 각도로 발사한다. 동해 상공에 있던 미군 E-3 조기경보관제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즉각 탐지해 경보를 보내고, 이를 받은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이 SM-3를 발사해 요격을 시도한다. 해상자위대와 리태한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낙하하는 핵탄두와 상승하는 요격 미사일 그리고 북한으로 날아가는 핵 순항미사일들이 한자리 모이고, 요격미사일은 핵탄두에 거의 닿으려 한다. 하지만 닿기도 전에 20km 상공에서 핵은 폭발했고, ACM들은 EMP 효과로 추락하고[105] [106] [107]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도 핵폭발로 인한 높은 파도에 휘말린다.[108] 리태한은 환호하던 인원들을 진정시킨 후 곧바로 조선중앙TV를 통해 다음번에 또다시 미국이 공격한다면 그때는 일본에 핵을 쏘겠다는 성명을 내보내고, 당황한 일본의 요청[109]으로 미국은 이번 공격으로 북한에게 충분한 경고가 됐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북한 재공격 요청을 거부해 사실상 남북 간의 전면전이 일어날 위기에 몰린다.[110][111][112]
엄철우는 곽철우에게 시간을 벌기 위해 '1호'가 병원에서의 전투로 사망했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달라고 제안하고, 또한 전쟁을 막으려면 자신이 미끼가 되는 수밖에 없다고 다시 한번 설득한다. 결국 곽철우가 그 계획에 동의하고 마틴과 리선생에게 1호가 죽었다는 정보를 흘린 후[113] 이항필에게 시계를 받기 위해 청와대로 가자 정세영이 정말 1호 죽은 거냐고 묻자 곽철우가 지금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수술 준비 중이라고 말해준다. 이에 정세영은 여긴 지금 난리라며 미국이 핵폭격 동의를 안 해준다고 말한다.[114] 김경영 당선인의 허가까지 받은 후, 둘은 접선장소로 가기 위해 이동한다.[115] 곽철우는 아재개그[116]를 하거나 지디의 노래를 트는 등[117] 무거워진 분위기를 좀 띄우려고 한다. 가는 도중 북한에 있는 부인과 딸 생각이 난 엄철우는 곽철우의 신용카드를 받아다가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산다. 접선장소인 경기도 북부의 폐교회 입구에서 둘은 헤어지고, 엄철우는 곽철우에게 주소가 적힌 종이를 주며 일이 잘 끝나서 북남교류가 재개되었을 때 가족들에게 선물을 전해달라 부탁한다. 북쪽 철우! 잘 가!!
땅굴을 통해[119] 북한으로 돌아간 엄철우는 작전대로 시계를 들고 리태한 근처까지 접근한 뒤 막 개전 연설을 하던 리태한을 인질로 삼아 리태한의 입으로 모든 진상을 폭로하게 하고, 연설을 듣던 북한군들은 크게 동요한다.[120][121] 이때 곽철우의 '분단국가 국민들은 분단 그 자체보다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에 의해 고통받는다'는 대사가 엄철우의 입을 통해 다시 나온다. 북한의 안녕을 위해서라면 암살도 마다않던 그의 가치관이 변화한 것을 보여준다. 결국 엄철우는 리태한을 인질로 잡은 채 위치추적장치의 공격요청을 작동시키고는 벙커 안의 상관없는 북한군들에게 '여기로 폭탄이 떨어질테니 모두 나가라'고 소리치나 바로 다음 순간 현장의 북한군들이 쏜 총에 당한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에게 작전을 보고하던 곽철우는 공격요청 신호를 수신하고 착잡한 목소리로 대통령에게 폭격명령을 요청하고, 국군 F-15K 전폭기가 리태한이 있는 지하벙커를 향해 KEPD 350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미사일[122][123]을 발사해 엄철우는 리태한과 함께 산화하게 된다.김갑수 또 사망[124]
시간이 지난 후 김경영이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하고, 여전히 외교안보수석의 자리[125]에 머물러 있는 곽철우는 대북 특사로 평양으로 넘어간다. 북한에서 엄철우와 함께 넘어왔던 려민경 또한 죽은 송수미의 화장된 유골을 들고 같이 왔다. 곽철우는 북한의 내각 총리 박기현(김기현)과 만나 남북 간에 확실한 평화가 보장돼야 한다고 제안한다. 본래 북한의 내각 총리는 당과 군에 휘둘려 숙청과 좌천을 자주 당하는 취약한 자리이지만, 북한 1호는 뇌에 총알이 박혔기 때문에 목숨은 구했지만 사실상 폐인이 될 것으로 보이고, 군부도 이번 쿠데타로 인해 수뇌부가 전멸하는 피해를 입었으므로 내각 총리 박기현이 사실상 북한의 대표 자격으로 협상에 임한 것이다. 그리고 엄철우의 부인 지혜(박선영)와 딸 인영(고나희)을 만나서[126] 엄철우가 자신에게 부탁했던 선물인 패딩과 헤드셋, MP3 플레이어 등의 선물을 전해준다.[127] 이후 통일부 장관이 된 정세영과 북한 박기현 내각총리가 남북 사이의 도로에서 만나고, 폐교회의 땅굴을 통해[128] 북한의 핵무기 절반을 남쪽에 넘겨주는 대신 위원장(이 탄 벤츠 스프린터 구급차량)을 북쪽으로 송환하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평가
전문가 평균 7.19점을 받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쉬리(영화)나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의 북한을 다룬 액션 영화들이 북한을 무조건 같은 편으로 본 것과 달리, 여러 인물들을 내세워 북한이라는 국가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려 했다는 점을 여러 평론가들이 높게 샀다.
한반도의 전쟁 시나리오를 정면으로 다루는 스토리라서 개봉 전부터 우려를 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케일도 크고 괜찮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남북 대치 상황에서 항상 언급조차 되지 않던 주변국들(미국[129], 일본[130], 중국[131][132])이 직간접적으로 사건에 영향을 주면서 한국 영화에서 국제 정세 묘사를 시도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주인공이나 주역급 악역들이 군경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며 이들이 허망하게 당하는 진부한 연출을 지양하고, 엑스트라 군경 캐릭터들이 현실적인 수준의 전투력을 발휘한다.
다만 핵전쟁 시나리오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실제 사건이나 정치적 대립 상황이 작품에 투영되어 현실적인 분위기가 조성함으로써 개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평가와, 오히려 실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한반도를 대하는 국제 정세와 현실의 고증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서로 갈린다.
'북한의 핵 절반을 남한이 받아온다'라는 결말은, 자칫 '북한 핵도 우리 것'이란 식으로 북핵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 그리고 영화 내내 핵전쟁의 위기를 보여주더니 마지막엔 핵무기를 양쪽 다 가지게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다. 핵무기 전부를 폐기하는 결말이나 아예 구체적인 결말이 안 나오는 게 나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남한이 사실상 전제왕정국가인 북한의 지배자 1호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우위로 이용함으로써, 오히려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 독점을 깨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133] 또한 작중 초반 곽철우의 입을 빌려 '자체적으로 북한에 준하는 핵무장'을 언급한 것을 토대로 보수 반공 진영 일각의 핵무장론에도 호응함으로써, 영화 내에 진보 및 보수 진영의 시작을 골고루 담아보고자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134]
그러나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관객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점은 특정 정파에 치우쳤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핵무기의 이전이라는 것 자체가 극히 현실성이 없는 행동이라는 점 자체다. 지금껏 그 어떤 국가도 핵무기 자체를 타국에 이전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물며 그게 최대의 가상적국 중 하나라면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뜬금없이 가상적국에게 핵무기라는 절대무기를 넘겨주는 안보상의 자해행위, 그것도 극히 치명적 수준의 자해행위를 가하는 비합리적 전개는 극의 개연성을 크게 해친다.[135] 그렇다고 이 부분이 땅굴처럼 극의 전개와 결말에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핵무기 이전 언급은 안 나오는 게 나았다"는 평이 나오는 것이다. 핵우산이 철회됐다는 논리로 이를 옹호하기에도 무리인 것이, 작중 철회된 것은 대북 선제핵공격 결심이지 핵보복이 아니다. 핵우산은 어디까지나 동맹국에 먼저 가해진 핵공격에 핵무기로 보복하겠다는 약속이다.
극적장치를 위해서인지 이야기의 진행이 핵공격에 치중되어있는데, 핵공격에 대한 반응이나 남한의 북 핵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응등은 현실감이 매우 떨어진다. 북한이 핵무기를 통해서 남한의 일부를 점령한다던지의 가능성은 전력차이가 너무 심각해서 아에 없다. 작중에선 핵무기만 터지면 남한의 모든 전자식 무기장치가 작동불가능이 된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그럴리도 없는데다, 전자식 장비를 배제하더라도 북한이 남한에 비해 전력이 현격히 떨어진다. 북한이 핵으로 선제공격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데, 핵을 여러방 맞은 후라고한들 남한이 동맹의 참전없이 남한 단독으로 진격해도 북한이 그걸 방어한다는 건 무리인 전력차이고 그걸 핵미사일로 매울 수도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건 핵을 쏠 수도 있으니 남한과 미국이 침략하지 않기를 협박하는 것 뿐이다.
한편 배우들의 연기력은 훌륭하다고 평가받는다. 곽도원은 거의 이견이 없을 정도로 연기를 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정우성의 경우 특유의 발성/발음 문제가 거슬리긴 하나 그 외 감정 표현에 있어서는 연기력이 살아났다는 평. 내부자들의 조 상무 역으로 출연했던 조우진도 이번 작에서 또다시 악역 조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북한이 등장하는 영화가 으레 그렇듯 잘못하면 지나친 친북 성향의 종북 영화 혹은 빨갱이몰이용 60~70년대 반공 영화로 몰릴 수 있었지만 작중 상황 혹은 인물들이 중립적으로 해석될 수 있게 노력한 것이 보인다는 공통적인 평가가 나온다. 특히 촌각을 다투는 위기상황에서 스토리 속 가장 중대한 결정을 두고 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이 서로의 신념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장면들은 보수와 진보의 관점을 모두 그려내어 나쁜 정치인들이나 시궁창스러운 이념에 사로잡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정치인들이 있을 뿐 나쁜 보수나 나쁜 진보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배우들의 열연, 대규모 스케일, 발전된 외국 및 국제정세 묘사, 신파조 배제 등의 요소로 최근 남북 관련 영화 중에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9년 하반기에 백두산(영화)가 개봉하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는데 스토리의 억지 개연성과 신파조 남발, 국제정사 묘사의 부실함, 다소 허술한 전투씬, 비과학적 묘사 등 많은 부분에서 강철비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금 잘만든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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