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실사영화 시리즈의 세 번째 정규 시리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페이즈 3의 다섯 번째 작품. 미국 개봉일은 2017년 11월 3일, 국내 개봉일은 10월 25일.[5] 본래 페이즈 3의 네 번째 작품일 예정이었고 개봉일도 7월 28일이었지만, 스파이더맨의 MCU 편입으로 인해 늦춰졌다.
1편과 2편의 감독이 달랐듯 이번에도 새 감독이 제작했다.
등장인물
토르 - 크리스 헴스워스(안장혁)
로키 - 톰 히들스턴(엄상현)
브루스 배너 / 헐크 - 마크 러팔로(사성웅)
헬라 - 케이트 블란쳇(이계윤)
발키리 - 테사 톰슨(김나율)
오딘 - 안소니 홉킨스(신성호)
헤임달 - 이드리스 엘바(시영준)
스커지 - 칼 어번(김현수)
수르트 - 클랜시 브라운[8] / 타이카 와이티티[9](모션 캡처)(황윤걸)
엔 드위 가스트 / 그랜드마스터 - 제프 골드블룸(장성호)
닥터 스티븐 스트레인지 - 베네딕트 컴버배치[10](최한)
나타샤 로마노프 / 블랙 위도우 - 스칼렛 요한슨[11](소연)
워리어즈 쓰리[스포일러]
연극 속 오딘 배우 - 샘 닐[13](유동균)
연극 속 토르 배우 - 루크 헴스워스[14](황창영)
연극 속 로키 배우 - 맷 데이먼[15](김현욱)
연극 속 시프 배우 - 샤를로테 닉데이오(소연)
토파즈 - 레이첼 하우스[16](임윤선)
코르그 - 타이카 와이티티(한신)
미에크
펜리르
이발사 - 스탠 리(유동균)
줄거리
토르는 울트론 사건 이후, 아스가르드를 벗어나 인피니티 스톤을 찾기 위해 우주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매일 꿈에서 아스가르드가 불타오르는 라그나로크의 풍경을 본다. 그렇게 라그나로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무스펠헤임의 수르트에게 잡힌 척하며, 수르트의 왕관인 머리의 뿔에 오딘의 창고에 있는 영원의 불꽃이 결합되면 수르트가 산처럼 커져서 아스가르드를 박살낸다는 것과 오딘은 지금 아스가르드에 없다는 정보까지 얻어내고 수르트를 쓰러트려 그의 왕관을 가지고 아스가르드로 돌아가기 위해 헤임달을 부르지만 이미 헤임달은 반역죄로 몸을 숨기고 있었다. 그의 후임 스커지가 딴청을 피우는 탓에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토르는 아스가르드로 돌아온다.
돌아온 토르는 헤임달은 반역자가 되었고 아스가르드에 거대한 로키의 동상이 세워져있지 않나, 로키를 미화한 연극을 오딘이 직접 보고있는 등 괴이한 분위기에 로키가 오딘으로 변장하고 있단 걸 눈치채고 이를 까발린다.[1] 그를 협박하여 오딘을 찾기위해 지구로 향하지만 로키가 오딘을 모셔놨던 양로원은 이미 철거되고 있는 중이었다.[2] 토르가 로키를 타박하려고 한 순간 로키의 발 밑에 게이트 웨이가 생기고 로키가 구멍 속으로 떨어진다. 구멍이 남기고 간 메모장에 적힌 주소를 보고 그곳으로 향하고 토르는 그곳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나고 계속해서 장소가 바뀌면서 맥주를 쏟거나 계단에서 구르는 등 잠시나마 마법을 체험하게 된다. 토르는 스트레인지에게서 오딘이 어디 있는지 듣게 되고 로키와 함께 정신을 차린 오딘이 기다리고 있는 노르웨이로 향한다.
오딘은 자신은 이제 떠날 때가 되었으며, 헬라의 정체와 곧 헬라가 부활할 것이고 헬라는 아스가르드에 있는 것으로 힘을 얻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소멸한다.[스포일러4] 이윽고 헬라가 나타나고 토르가 묠니르를 던지지만, 헬라는 한 손으로 묠니르를 가볍게 받아내더니 아예 박살내버리고 토르, 로키와 싸운다. 로키는 비프로스트를 부르고 로키와 토르는 도망치지만, 헬라도 비프로스트를 타고 따라와 둘을 비프로스트 바깥으로 쳐낸다. 아스가르드에 도착한 헬라는 아스가르드 군대를 단신으로 제압해버리고 홀로 살아남은 스커지는 이를 보고 착잡해한다. 헬라는 자신이 완전히 역사와 기록에서 사라져버려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는 않는 것에 분노하며 왕궁 천장벽화를 부숴서 숨겨져있던 자신이 등장하는 벽화를 다시 노출시킨다. 이후 오딘의 보물창고로 간다. 이때 창고에 있는 물건은 대부분이 가짜라며 인피니티 건틀렛을 던져버린다. 고대 겨울의 상자는 약하다며 무시하고 테서랙트는 봐줄 만 하다고 한 것은 덤이다. 타노스의 목표 중 하나가 덤이라는 게 포인트. 그 후 영원한 불꽃을 이용해 이미 죽어버린 자신의 군대를 미이라 형태로 부활시킨다. 헬라의 모티브를 생각해보면 라그나로크에서 거인들과 함께 나글파르를 타고 오는 죽은 자들과 동시에 오딘의 군세로서 정복전쟁을 수행했기에 에인헤랴르 또한 모티브다. 또한 자신이 매우 아꼈던 펜리르까지 부활시킨다.
한 편 토르는 모든 포털의 종착지이자 각종 버려진 것들이 모이는 곳인 사카아르 행성에 떨어져 발키리에게 잡히게 되고 그랜드마스터에게로 끌려간다. 시간의 흐름이 다른 행성 탓에 몇 주전에 도착한 로키는 그랜드마스터의 친구가 되어있었고 토르는 그랜드마스터의 검투사가 되어 그의 챔피언을 이기는 조건으로 해방을 약속받는다. 불가사의한 서클이라는 별명의 대기실에서 그는 몇몇의 친구를 만나고 오딘을 향한 명복을 빈다. 그 후 행성에서 벗어날 방법도 없고 완전히 기력을 잃다시피 한 상태가 되어 자신에게 나타나 설득을 거듭하는 로키의 환영을 향해 뚱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돌멩이 같은 걸 던지며 그와 말다툼을 하고 그를 보낸다.
결투를 하기 전 토르는 우연히 발키리의 정체를 알게 되고 같이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자고 설득하지만 발키리는 무시한다. 어떤 이상한 노인한테 머리카락을 잘리고 토르는 검투장에 입장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그랜드 마스터의 챔피언은 다름 아닌 헐크였고 토르는 2년 만에 만나는 전우의 모습에 크게 반가워하며 환호성을 지르지만 자신을 배너라고 부르는 토르에게 헐크는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지 "배너 없다. 헐크뿐이다."라고 대답하며 덤벼든다. 이때 잠시 헐크를 때려눕힌 뒤 토르는 블랙 위도우를 따라하며 해가 지고 있다며 헐크를 잠재우려 든다. 잠깐 통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헐크한테 어벤져스 때, 로키가 당했던 그대로 패대기 쳐진다.로키: 이제야 그때 내 기분을 알겠냐! [5] 처음에는 대화를 해보려다 안 통하자 제대로 우월한 격투술을 선보이며 조금씩 우세를 점하지만, 분노모드에 들어간 헐크가 한 손으로 그의 공격을 잡아 공세가 멈췄다. 토르는 헐크가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했는지 지긋히 웃고 있다가 헐크에게 잡혀 마운트 자세에서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맞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 오딘의 환영을 보고 자신의 힘을 각성한 토르가 헐크를 발라버린다. 승리 직전인 토르였으나 자신의 챔피언이 지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그랜드 마스터가 제어칩을 작동시킨 탓에 토르는 쓰러진다.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린 토르는 같은 방에서 목욕 중인 헐크를 보고 자신이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말싸움하는 걸 잘 들어보면 헐크는 지능상태가 6~7세 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였다. 결국 헐크는 조건부로 그의 요구를 들어주고 발키리가 그를 찾아왔을 때 토르가 그녀를 만나게 해준다. 토르는 그녀에게 말을 거는 척하면서 자신을 구속하고 있던 기계를 떼어내고 헐크가 가르쳐줬던 퀸젯을 향해 도망친다. 이때 퀸젯에 시동을 걸기 위해 부른 암호는 토르 오딘슨, 천둥의 신, 가장 강한 어벤져 등 참 많았지만, 결국 옳은 암호는 토르가 짜증내며 내뱉은 장발 양아치였다.[6][7] 그러나 토르가 떠나기를 원치 않았던 헐크가 그의 뒤를 따라와 그를 막으려 하지만 퀸젯에 저장되어 있던 블랙 위도우의 영상을 보고 헐크는 배너로 돌아온다. 배너는 자신이 2년이나 헐크로 변해있었음을 그제야 깨닫고 자아의 우선권이 없어지는 것을 느끼고 다시 자신으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겁을 먹는다.
한편, 발키리는 토르와 배너가 도망친 일로 인해 로키와 격투를 벌이다 헬라에게 자신의 동료를 모두 잃었던 옛날의 악몽이 또다시 떠올라 그제서야 과거를 외면하지 않기로 한 발키리는 죽는다면 헬라를 죽이고 죽겠다라며 마음을 바꿔 그들의 탈출을 돕는다. 이때 회상씬의 아스가르드 왕궁의 천장화가 연상되는 연출이 일품. 사실 발키리가 토르를 돕기를 거부했던 이유는 헬라에 대한 트라우마로 그때 일에 대한 공포를 잊기 위해 사카아르 행성까지 도망쳐서 술로 지새우기 위해서 였다. 토르는 갇혀 있던 검투사들의 혁명을 유도하고 그 사이 그랜드마스터의 비행선을 탈취하는데, 탈취하고 난 후의 추격씬과 비행선 디자인들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올 법하게 생겼다. 이 과정에서 너무 당연하게 로키가 현상금을 노리고 토르를 배신하려고 한다.[8] 그러나 미리 등에 붙여둔 제어칩으로 로키를 제압한 후 로키에게 인생의 발전에 대한 일장연설을 펼친 후에 컨트롤러를 저멀리 던져두고 떠난다. 토르, 발키리, 배너는 사카아르 전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악마의 항문이라는 큰 문을 통해 그곳을 탈출하여 아스가르드로 돌아온다. 그러나 곧 로키도 사카아르 행성을 한바탕 뒤집고 탈출하려는 검투사들과 만나 탈출하게 된다.
한편 아스가르드에선 헬라가 모든 왕국을 정복하기 위해 비프로스트가 있는 곳으로 향하지만 이미 누군가가 열쇠인 헤임달의 검, 호프눙을 가지고 사라진 뒤였다. 그녀는 범인을 찾기 위해 백성 한 명을 집어내서 공개 처형식을 진행하려 한다. 하지만 이미 그 누군가가 헤임달임을 알고 있던 백성 한 명이 그녀에게 헤임달이 백성들을 숨겨두고 있는 장소를 말하고 헬라는 그곳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녀의 움직임을 훤히 보고 있던 헤임달은 이미 그곳에서 도망친 뒤였다. 그 사이에 아스가르드로 복귀한 토르 일행은 둘로 나뉘는데, 발키리와 배너는 아스가르드 난민 탈출을 돕기 위해 비프로스트로, 토르는 그동안 헬라의 발을 묶기 위해 그녀를 상대하고자 왕성으로 향한다. 왕성에서 토르는 헬라를 도발하기 위해 일부러 왕좌에 앉아 궁니르를 내리치며 그녀를 부르고, 이를 알아챈 헬라는 왕성으로 복귀해 둘은 결투를 벌인다.
한편 비프로스트에 거의 도착한 아스가르드인들은 비프로스트 앞에 거대한 늑대 펜리르가 버티고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해 뒤돌아가려고 하지만 뒤에는 언데드 병정들이 진군하고 있었다. 언데드들은 무장한 주민들이 상대하고 헤임달은 죽음을 각오하고 펜리르에 맞서려는 순간 하늘에서 발키리가 포를 쏟아붓는다. 그러나 아무리 쏟아부어도 펜리르는 끄떡도 하지 않았고 주민들을 덮치기 일보직전의 상황. 배너는 헐크 변신을 하게 되면 다시는 배너로 돌아올 수 없다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비프로스트로 몸을 던져 헐크로 변신해 펜리르와 전투를 하기 시작한다. 이때 브루스는 자신만만하게 나서며 발키리한테 "이제 됐어요. 내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하고는 우주선에서 낙하하는데 본인은 낙하하는 도중에 헐크로 변신해서 멋지게 착지할 생각이었겠지만, 그대로 인간의 모습으로 말그대로 툭하고 떨어지는 엄청난 개그 씬을 연출한다. 펜리르가 브루스를 그냥 지나치고 아스가르드인들을 덮치려 하기 직전에 헐크로 변신한다. 이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어보미네이션과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씬의 오마주.
한편 토르는 뛰어난 격투술과 신체능력에도 불구하고 파워, 스피드, 맷집, 격투기술, 특수능력 등 모든 면에서 자신을 압도하는 헬라에게 처절히 밀리고 있었다. 헬라는 "나는 오딘의 장녀이자 죽음의 여신이고 아스가르드 왕좌의 마땅한 후계자지만 넌 아무것도 아냐"라고 그를 조롱한다. 이어 그녀는 승패가 명확하다면서 "눈먼 자도 이걸 볼 수 있을텐데"라고 토르의 한쪽 눈을 베어버리고는 이제야 오딘을 닮아 보인다고 비웃는다.[9] 헬라는 토르를 완전히 제압해 발코니로 끌고 나와서, 창 밖으로 동료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누구도 여길 떠나지 못한다. 그들(아스가르드인들)을 모조리 죽이더라도 그 검(호프눙)을 손에 넣고야 말겠다!"고 한다.
이러는 와중에 헤임달과 아스가르드인들은 용맹히 싸우지만 끝없이 몰려오는 언데드 군들에게 지쳐가고 헤임달은 상처까지 입고 만다. 절망적인 순간, 그 짧은 시간에 특유의 말빨로 구워 삶았는지 검투사들을 이끌고 "너희의 구원자가 왔도다!!(Your savior is here!!)"라고 외치며 폼내며 나타난 로키의 거대한 우주선에 아스가르드인은 탈출의 희망을 가진다. 이후 로키의 우주선이 아스가르드인들이 있는 곳으로 정차한 후 코르그를 포함한 검투사들과 헤임달이 언데드 병사들과 맞서며[10] 아스가르드인들을 우주선으로 피난시킨다. 한편, 헐크와 펜리르는 바다에 떨어진 상황에서 싸움을 계속하지만 헐크의 힘에도 펜리르는 버거운 상대였는지 펜리르가 결국 그의 몸에 이빨을 깊이 박아 상처를 내고 만다. 헐크는 버둥거리다 펜리르한테 카운터 펀치를 날리고 펜리르는 그대로 넘어가서 아스가르드의 폭포 아래로 떨어져버리고 헐크는 바위를 붙잡아서 가까스로 산다.
그러나 헬라는 토르의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한 뒤, 오른손으로 토르의 왼팔을 잡고 왼손으로 목을 조른다. 토르의 오른팔을 칼 2개를 꽂아서 봉쇄하고서[11] "난 여왕도 괴물도 아니야. 난 죽음의 여신이지. 근데 너는 무슨 신이랬더라?"라고 조롱한다. 목을 졸려 정신이 혼미해진 토르는 노르웨이의 잔디밭에서 오딘과 만나게 된다.[12] 오딘을 본 토르는, "제 망치가 없어 헬라를 이길 수 없습니다. 너무 강해요"라고 좌절하지만 오딘은 "네가 망치의 신 토르더냐?"고 물으며 지금까지 토르가 묠니르의 힘이라고 여겨왔던 모든 것이 사실 토르 본인의 힘이었으며 묠니르는 단순히 이를 제어하는데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밝힌다. 또한 "백성이 있는 곳이 곧 아스가르드"라는 가르침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르는 "저는 아버지처럼 강하지 못합니다..."라고 하지만 오딘은 "아니...넌 (나보다) 더 강하단다"라고 조언해준다. 현실로 돌아와 "네 놈은 무슨 신이었더냐?"라고 재차 묻는 헬라의 질문에 대한 답을 토르는 강력한 번개를 내리쳐 그녀를 무력화 시키는 것으로 대신한다.
완전히 힘을 각성한 토르는 어마어마한 번개로 왕궁 전체를 감싸며 비프로스트로 날아온다. 토르의 힘에 이끌렸는지 수많은 언데드들이 뭉쳐 그에게 공격을 하려 하지만 단순히 번개를 두르고 착지를 한 것만으로 이들을 모조리 없애버린다. 이후 토르는 모든 공격에 번개를 둘러 발차기, 펀치, 번개를 쏘기 등 공격을 하고 언데드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한편 반대 쪽에서는 끝내 추락한 우주선에서 발키리가 걸어나오고, 그녀는 뛰어난 격투술로 언데드들을 격퇴한다. 그러나 언데드들이 거의 쓸려나간 상황에서 헬라는 멀쩡하게 다시 비프로스트로 걸어온다. 또한 탈출선을 거대한 꼬챙이로 관통해 이륙도 막은 상황. 토르는 지금 도망쳐봤자 헬라는 아스가르드가 있으면 계속 강해져서 끝까지 자신들을 추격해올 것이며 헬라를 없애려면 아스가르드라는 장소 자체를 박살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수르트의 발언을 떠올려 수르트의 왕관과 영원의 불꽃을 결합시켜 라그나로크를 일으키라고 로키를 오딘의 창고로 보낸다. 수르트를 부활시키기 위해 창고를 가로지르는 길에 놓여 있던 테서랙트를 로키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힐끔 쳐다보는 모습이 짧게 지나간다.
한편 이 와중에 동족을 배신하고 헬라의 편에 섰던 스커지는 비프로스트 전투에서 토르의 막강한 힘을 보고 싸움을 포기하고 두꺼운 망토로 얼굴을 가려 난민으로 위장해 탈출하려고 했으나, 탈출선 입구에서 물밀듯이 들어오는 언데드 병사들과 싸우던 검투사 한명이 부상을 입고 쓰러지고, 두려워 하는 무력한 백성들을 보고 각성해 자동소총 두 정, 그 중에서도 지구에서 가져왔다는 M16 소총[13]을 들고 언데드 병사들에게 맞선다. 여태 보신적인 모습만을 보여온 스커지였으나 여기서는 죽음을 각오한 듯 우주선에서 뛰어내린 후 헬라를 향해 포효하는 패기를 보인다. 하지만 곧 헬라가 날린 무기에 가슴을 꿰뚫려 사망하고 만다.
토르와 발키리가 헬라를 막는 사이 로키에 의해 영원의 화염으로 수르트가 그 자신이 말했던 것처럼 산만한 크기로 부활해 아스가르드를 파괴하기 시작한다.[14] 그 모습을 본 헬라는 수르트를 막기 위해 그에게로 향하고 토르 일행과 백성들은 이 틈을 타 우주선으로 도망치는 것에 성공한다.[15] 헬라는 수르트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힘의 원천인 아스가르드마저 파괴해버리는 수르트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결국 헬라는 수르트의 검에 생사여부는 불명이나 확실하게 최후를 맞이하고, 수르트는 라그나로크를 일으켜 아스가르드를 완전히 박살내 버린다. 아스가르드에서 폭발이 일어나는데 이때 수르트도 폭발에 휘말려 같이 소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괴되는 고향 아스가르드를 보며 토르는 씁쓸해하지만 헤임달이 오딘이 했던 말과 같이 "백성들이 곧 아스가르드"라는 조언으로 위로한다. 토르와 아스가르드인들은 수르트의 공격에 소멸하는 아스가르드를 뒤로 한다. 그리고 토르는 안대를 한 뒤 모두의 추대로 왕좌에 앉게 된다.[16] 헤임달은 토르에게 "어디로 갈 겁니까?"라고 물어보지만 딱히 갈 곳을 정해두지 않아 막상 갈 곳을 찾자니 난감해진 토르는 결국 오딘의 유언을 따라 "지구로 가자."라는 말을 하고 지구로 향하려는데.
평가
Exciting, funny, and above all fun, Thor: Ragnarok is a colorful cosmic adventure that sets a new standard for its franchise and the rest of the Marvel Cinematic Universe.
이 영화는 흥미진진하고, 웃기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밌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토르 프랜차이즈와 그외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게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는 화려한 색채의 우주 어드벤쳐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
로튼 토마토 신선도는 90%대, 메타크리틱 점수는 70점대로 토르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평이 좋은 것은 물론이요, MCU 영화들 중에서도 평가가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그전까지 로튼 토마토 신선도 60~70%대, 메타 크리틱 50점대의 애매한 평가를 받으며 MCU 최악이라고 평가 받던 토르 시리즈가 드디어 한방 제대로 터뜨린 셈.
크리스 스턱만은 이 영화에 무려 A를 주었다. "(몇가지 각본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하고)... 솔직히 이런 단점은 무시할만한 수준으로, 커다란 임팩트가 있는 영화다. 정말 재밌고, 잘 만든 슈퍼히어로 무비다. 당연히 최고의 토르 영화다." 라고 언급하였다. 노스탤지어 크리틱의 경우 정식 리뷰는 하지 않았지만 형과 함께하는 토크 영상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시 북미 관객들에게는 지루할 틈 없이 시종일관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였던 모양. 앵그리 조는 제대로 취향저격을 당했는지 두말없이 10점 만점에 10점을 날리며 적극적으로 관람을 추천했다.
이하는 영화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내용들이다.
액션
일단 초반부터 망치를 이용하는 액션이 전작인 토르 1~2편의 액션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전작에선 번개 마법도 거의 나오지 않고, 망치를 내려치는게 아닌 땅에다 가져다 대는듯한 심심한 모션, 속도감 없는 연출때문에 타격감이 없다며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본편에선 시작하자마자 망치를 미친 속도로 휘둘러 방패처럼 만들거나, 주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하며 고속으로 움직이는 망치로 적을 후려치기도 하고, 업그레이드된 번개의 연출로 화려함까지 잡아내며 호평받았다. 또한 기존에는 아스가르드인의 특성 중 하나인 인간을 능가하는 신체 능력이 하나도 부각되지 않아 혹평을 받아왔지만[1] 3편부터는 그 힘을 여실없이 발휘하여, 발키리나 토르가 펀치나 킥 한방에 성인 정도 크기의 외계인들을 수십미터 날려버리거나 맨몸으로 우주선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우주선의 갑주를 맨손으로 뜯어 부수는 등 괴력과 속도감을 잘 살려 그동안 부실하게 연출되던 아스가르드인의 엄청난 능력치가 잘 표현되었다. 특히 도입부에서 수르트 군단과의 전투씬에선 그동안 참으로 몰개성하고 박력이 부족했던 토르의 망치 액션이 완전히 개선되어 오히려 마블 내에서도 최상위권의 다채롭고 호쾌한 액션을 보여줬다. 팬들이 캡틴 아메리카의 <퍼스트 어벤져>에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로의 액션성 대격변 수준이라고 평가할 정도이다. 특히 후반부에 배경음악으로 Immigrant Song이 틀어지며, 각성한 토르와 그의 동료들이 헬라의 군대를 쓸어버리며 반격하는 전투씬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음악에 맞추어 적절한 슬로우 모션이 가미되어 각성한 토르와 발키리, 헐크, 로키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장면은 카타르시스의 대폭발.
또한 팬들사이에 아이언맨 VS 캡틴 아메리카 만큼 많은 기대를 받던 토르 VS 헐크 전투씬은 호평을 받았다. 배트맨 대 슈퍼맨이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같이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한 주역 등장인물들 간의 전투가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허접하게 연출되거나 납득하기 힘든 전개로 싱겁게 끝나버려서 각 영화의 최악의 전투씬이라고 혹평을 받았으나 토르vs헐크의 전투는 그전까지 논란이 많던 토르와 헐크의 파워 밸런스 논란을 시원하게 해결시켜주고,[2] 중간중간에 전작들에 대한 오마쥬를 적절히 개그씬으로 활용하여서 MCU 영화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도 제대로 해주었다.
영화 컨셉
전편들의 스토리와 분위기는 웅장하고, 진지한 판타지 영화라고 하기에도, 개그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수준으로 연출되어서 팬들에게 혹평을 받아서 그런지 3편은 아예 대놓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처럼 유쾌한 컨셉으로 밀고 나갔는데, 이 점이 팬들에게 제대로 먹혔다. 영화 전체에 유머가 자주 들어가있고'플래시 고든'이나 '마스터 돌프'와 같은 1980년대 우주 영웅 장르를 연상케한다는 감상이 있을 법한 복고풍 연출과[3] 음악을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여서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작품이 진행될 수록 파멸의 운명에 의해 점차 분위기가 진지해지며 결말 역시 가오갤과는 달리 썩 유쾌한 결말이 아니라 상처뿐인 승리로 끝내며, 유쾌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와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란 주제를 잘 결합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스토리
스토리는 대부분의 오락용 블록버스터 영화들처럼 중간중간에 어색하고, 개연성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4] 그래도 확실히 이전보다 짜임새 있다. 묠니르를 잃었지만 다시 일어난 토르의 모습과, 비록 아스가르드라는 장소는 멸망했지만 진정한 아스가르드라고 할 수 있는 백성들은 모두 무사하다는 점이 어느정도 일맥상통 한다는 점.[5] 라그나로크가 일반적인 의미의 대재앙, 폐허로만 사용되지 않고, 헬라라는 아스가르드 번영이면의 그림자[6]를 라그나로크로 새로 시작하는것. 원전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 역시 폐허 이후 새로운 시작으로써의 결말이라는 걸 생각하면 적절하게 잘 살려준 부분.
사카르 행성 분량 대부분이라 헬라나 라그나로크로서의 서사가 좀 묻힌 감은 있다. 라그나로크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관객들은[7] 토르가 갑자기 라그나로크는 막는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라며 초반에 잠깐 나온 수르트가 갑자기 모든걸 끝내버리고 예언이 완성됐다는 결말에 약간의 의아함을 느낄수있는 편. 토르나 수르트가 농담따먹기로만 라그나로크를 설명하지말고 수르트가 모든걸 태우는 예언 혹은 에오울에서 토르가 절망한 예언씬을 몇초컷이나마 삽입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이에따라 그동안 mcu의 빌런들이 어떤 능력인지 비교적 이해하기쉽게 묘사된 반면 헬라나 수르트 등은 어떤 힘을 가졌는지 관객이 알기쉽게 묘사되지 않는 편.[8]
또한 헐크 팬들에게 있어서 아쉬운 점은 플래닛 헐크의 요소를 다수 써버렸기 때문에 헐크 단독영화로 만들어도 충분한 퀄리티를 가지는 플래닛 헐크의 실사영화 가능성이 거의 0%가 되어버렸다는 것. 다만 헐크 항목에서 나오듯이 어차피 헐크 단독 영화는 유니버설한테서 배급권을 안 가져오는 이상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이렇게 간접적이라도 매력적인 소재인 플래닛 헐크를 활용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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