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3의 8번째 작품이다.
개봉전 정보
앤트맨과 와스프의 개봉이 확정되며 페이즈 3 일정이 또 한 번 바뀌게 되었는데, 《블랙 팬서》가 2018년 2월 16일로 당겨졌고 《캡틴 마블》이 2019년 3월 8일로 미뤄졌다.
행크 핌 역의 마이클 더글러스도 또한 출연을 확정지었고, 페이턴 리드도 전편에 이어 감독으로 공식 확정 되었다.[2] 애덤 매케이[3] 또한 전편에 이어 각본에 참여한다고 한다. 또 추가로 전편에서 각본에 참가했던 주연배우 폴 러드가 전편에 이어서 또다시 각본에 참가한다고 한다.
샤론 스톤이 캐스팅되었다는 이야기에 1대 와스프인 재닛 역을 맡을 것이라 추측하거나 아예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정작 재닛 역할은 팀 버튼 배트맨 시리즈의 캣 우먼을 맡았던 미셸 파이퍼인 것이 드러나며 근거없는 루머였음이 명백해졌다. 원초적 본능처럼 샤론 스톤과 행크 핌을 맡은 마이클 더글러스의 커플링이 다시 한번 성사되리란 기대가 컸던 것 같지만 어쨌거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마이클 더글라스 행크와 샤론 스톤 재닛이란 형태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4] 애초부터 스톤은 앤트맨과 와스프란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이 아주 작은 것이라 말하고[5] 있었으니 이를테면 토르: 라그나로크의 맷 데이먼, 샘 닐, 루크 헴스워스 등이 맡은 캐릭터 정도의 성격임을 추측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새로운 로고가 공개되었다.
코믹콘 2017에서 새로운 콘셉트 아트가 공개되었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직후의 타임라인을 그린다고 한다.[스포일러] 캡틴을 돕다가 감옥에 갇혔으니 앤트맨 단독 영화에서도 이 전후관계와 그 영향을 관객들에게 생략한 채 보여줄 수는 없는 까닭에 캡틴의 도움으로 다시 감옥을 탈출하면서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될 듯하다. 시빌워의 여파로 또 한번 옥살이를 한 데다 탈옥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고 친구 관계도 여전하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콧 랭 앤트맨은 좀도둑, 범죄자 기믹을 별수 없이 계속해서 이어가게 될 모양이다. 1차 예고편 영상에 의하면 스콧은 캡틴 덕에 감옥을 탈출한 후 스스로 자수하여 가택연금 처분을 받아 FBI에게 감시를 받고, 탈옥자들을 쫓는 김에 능력자들과 슈퍼파워 등을 손아귀에 넣어 통제하에 두려는 썬더볼트 로스와 그의 압력 덕분인지 행크와 호프 부녀 또한 FBI를 비롯한 국가의 추적을 받는 도피 생활을 시작하게 된 모양.
국내 한정으로 닥터 스트레인지의 쿠키영상에 토니 스타크가 까메오로 나온다는 루머와 더불어[7] 이 앤트맨 영화에 뜬금없이 칼 모르도가 메인 빌런이나 최종보스로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돈 적도 있었다.[8] 만약에 정말로 등장한다면 어벤져스에 등장한 로키에 이어서 두 번째로 다른 히어로 시리즈에 등장한 기념비적인 빌런으로 등극하게 될지도 모른다.[9]
와스프 역의 에반젤린 릴리는 이 작품이 마블 시네마틱 멀티버스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양자영역의 전문가들이므로 양자 구역을 통해 다른 세상으로 갈 것이라고. 20세기 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된 뒤로는 이를 통해 엑스맨, 판타스틱 4의 떡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10]
디즈니 코리아는 당초 국내 공식 제목을 '앤트맨 2'로 결정하고 로고까지 만들어두었으나, 원제를 무시한 제목 번역 때문에 논란이 터져 이 사실이 페이턴 리드 감독에게까지 전해지는 등 난리가 났고, 결국 다시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제목을 '앤트맨과 와스프'로 바꾸었다. 기사
영화 자체는 인피니티 워 다음에 개봉하지만, 시간대는 시빌 워 직후가 될 것이라고 한다.
빌런인 고스트는 원작에서는 남성이지만, 영화에서는 여성 배우가 연기한다. 따라서 고스트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헬라를 이은 두 번째 메인 여성 빌런이다.
등장인물
스콧 랭 / 앤트맨 - 폴 러드 (장민혁)
호프 밴 다인 / 와스프 - 에반젤린 릴리, 매들린 맥그로[A] (박신희)
행크 핌 - 마이클 더글러스, 댁스 그리핀[B] (박일)
재닛 밴 다인 - 미셸 파이퍼, 헤일리 러빗[B] (서혜정)
에이바 스타 / 고스트 - 해나 존 케이먼, 레일린 브래튼[A] (김도영)
빌 포스터 - 로렌스 피시번, 랭스턴 피시번[B][18] (민응식)
루이스 - 마이클 페냐 (이호산)
캐시 랭 - 애비 라이더 포트슨 (홍수정)
데이브 - T.I. (권창욱)
커트 - 데이비드 더스트몰치언 (정성훈)
매기 랭 - 주디 그리어 (이지현)
짐 팩스턴[19][20] - 바비 카나베일 (원호섭)
소니 버치 - 월튼 고긴스[21] (이재용)
지미 우 - 랜들 박[22] (홍범기)
데릭[23] - 조슈아 마이켈
우즈만 - 디비안 라드와
일라이어스 스타 - 마이클 서베리스
캐서린 스타 - 리안 스틸
스톨츠 - 숀 클레이어
스탠 리 - 스탠 리 (유동균)
시간대
영화 제작 발표 시기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직후가 배경이라는 정보가 있었으나, 실제 공개된 영화의 배경 시간대는 스콧의 가택연금이 풀리기 3일 전부터 가택연금이 풀린 날까지인 2018년[24]으로, 인피니티 워의 직전이다. 영화 초반 스콧이 인터넷으로 마술을 배우는 장면에서 노트북에 설정된 날짜가 2018년 4월 30일로, 이를 통해 추론하면 인피니티 워의 결말에서 약 3주 정도 전이다.
쿠키영상의 시간대는 작중 사건이 종결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의 시점인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비교하자면 타노스랑 지구의 어벤져스가 와칸다에서 한창 대치하고 있을 후반쯤이다. 이 쿠키 영상으로 인해 타노스와 어벤저스가 싸우고 있을 무렵 앤트맨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는 밝혀졌지만, 소코비아 협정과 상관없이 다른 영웅들이 갈등을 잊고 다시 뭉쳐 싸우고 있을 때 왜 현장에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인피니티 워에서도 설명을 짧지만 분명히 했다. 먼저 캡틴을 비롯한 어벤져스 멤버들은 앤트맨과 호크아이를 부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캡틴, 나타샤, 배너, 로디 샘, 완다, 비전이 모여서 회의를 할 때 배너가 클린트를 찾자 나타샤는 ''After the whole accords situation, he and Scott took the deal."이라고 하여 시빌 워 이후 호크아이와 앤트맨은 히어로로써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어 자막이 멋대로 "협정에 서명하고 은퇴했다"고 의미를 바꿔놨을 뿐 '거래'를 했다는 말은 분명히 나왔고, 그 '거래'의 내용이 FBI 수사관인 우의 입을 통해, 앤트맨과 와스프에 상세히 나온 것이다. 캡틴에 의해 수중감옥에선 탈출했지만 쫓기는 신세가 되어 자수를 했고, 앤트맨은 캡틴과 행크 핌을 비롯한 협정 위반자들과의 접촉 금지를 조건으로 2년간 가택연금 + 3년간 보호관찰을 받아들이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거래를 독일 및 미국 정부와 한 것이다. 그 내용을 팔콘이 알고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트맨을 부르는 것은 개연성이 떨어진다.
시빌 워 이후 앤트맨에게 소코비아 협정 위반자들과의 접촉 금지 명령이 떨어졌고, 덕분에 앤트맨과 깊은 연관이 있는 행크 핌과 와스프까지 FBI에게 쫓기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팔콘이 시빌 워 당시에 앤트맨을 부른 것 자체가 어벤져스끼리 내분이 일어나고 캡틴과 자신이 수배된 상황에 시베리아의 윈터 솔저들을 제압할 최대한의 전력을 끌어모은 것에 가깝다. 앤트맨 역시 캡틴의 열성 팬이기 때문에 행크 핌과 와스프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캡틴의 요청에 응해 독일에 왔고 해당 전투에 참여했지만 이로 인해 큰 불이익을 입게 되었다. 캡틴과 팔콘이 이를 모르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그에게 연락을 취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한 앤트맨이 먼저 자발적으로 어벤져스에게 접촉할 수도 없었다. 일단 앤트맨의 거주지는 미국 서부의 끝인 샌프란시스코여서 동부 끝인 뉴욕 생텀에 나타난 블랙 오더의 우주선이 보였을 리 없다. 극중에서 블랙 오더의 우주선이 뉴욕에 머물렀던 건 짧은 시간이고, 아이언맨이 실종됐다는 소식은 TV 뉴스를 통해 빠르게 전파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시빌 워 이전에는 어벤져스와 전혀 관련이 없던 앤트맨이 바로 어벤져스에 연락해 합류하는 것은 좀 쌩뚱맞다. 별다른 협력자나 정보원이 없는 앤트맨 입장에서는 어벤져스에 따로 연락을 하거나 혹은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상황조차도 아니다. 게다가 만일 연락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행크 핌이라는 인물의 존재로 인해 토니 스타크가 있는 어벤져스와 행동을 같이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25]
더욱이 인피니티 워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격전지가 된 곳은 딱 2곳으로, 하나는 비브라늄 방어막에 둘러싸여 보이지도 않는 와칸다, 다른 하나는 아예 다른 행성인 타이탄이었다. 일반인들은 전투가 일어났는지조차 전혀 모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심지어 이때는 닉 퓨리조차도 제대로된 상황 인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즉 앤트맨이 이런 위기 자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설령 위기를 인지하고 어벤져스에게 연락할 수단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즉, 공식적으로 앤트맨은 팀 캡틴에 합류했다가 막 가택연금에 불려나서 보호관찰 신세인 전과자로서 이러한 사정을 팔콘을 비롯한 어벤져스에서 알고 있는데다가, 그 앤트맨 슈트의 능력 역시 스타크 가를 싫어하는 행크 핌에게서 빌려쓰고 있고 이미 시빌 워 때 무단으로 캡틴 아메리카를 도운 것으로 인해 관계가 파탄날 뻔했으며[26], 그 행크 핌조차 와스프와 함께 도망자 신세고, 친구인 루이스는 평범한 일반인이다. 어벤져스의 위기에 대해 알려줄 정보원이나 안부 연락을 취할 사람도 없다. 무엇보다도 앤트맨 1편과 2편에서 드러나듯, 게다가 앤트맨과 핌 가족은 어벤져스 처럼 세상에 능동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30년 전의 사건이 발생한 후 스타크와 연관된 모든 것에 등을 돌리고, 무엇보다 핌 입자의 악용을 막기 위해 세상과 연을 끊는 길을 선택했다. 그 대신 양자 공간에 대한 연구와 탐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앤트맨과 와스프가 갑작스레 뉴욕으로 가거나 와칸다로 향하는 건 도리어 어색할 수 있다.
극 중에서 이런 점은 따로 설명되지 않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앤트맨이 인피니티 워 시점에서 다른 영웅들과 함께 타노스 일당을 막는 것은 어려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벤져스에서 스콧의 상황을 고려하여 연락을 할 의향이 없었고, 앤트맨도 어벤져스와의 연락 수단이 따로 있지 않았기 때문.
양자 영역
양자 영역(Quantum Realm)이라는 개념 때문에 영화를 볼 때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전편에서 잠시 다뤘지만 떡밥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 양자 영역은 현대 물리학에서 다루는 그 양자 개념이 아니라, 영화상에 나오는 빨강, 초록, 보라색 등 온갖 빛깔에 곰팡이같은 결정형의 무언가로 이루어진 세상이 나오는 장소이다.
사실 이것은 원작 마블 코믹스 세계관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버스(Microverse)다. 원래 마블 코믹스 원작에는 마이크로버스라는 곳을 지키는 히어로들이 있는데 마블이 그 히어로들의 영화 판권을 가지지 않아서 MCU에서는 마이크로버스라는 이름을 못 쓰고 그냥 양자 영역이라고 부른다. 1943년의 캡틴 아메리카 #26에서 최초로 등장한 설정이고 태초에 웨이파인더라는 자가 대피용으로 만든 일종의 '통로'라고 보면 된다.[27] 마법(슬링 링)을 사용하여 들어가거나 행크 핌의 기계를 사용해 아원자 상태(핌 입자)가 되면 진입할 수 있다.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른 세계의 관문을 열 수 있다고 여겨지는 영역이다. 이 곳은 시공간의 개념이 현실과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28] 진입 도중에 영화상에 무지개 빛 다각형이 갈라지는 듯한 프랙탈 패턴의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테서랙트를 의미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까지 MCU상에서 양자 영역으로 넘어간 지구의 인물은 4명으로, 닥터 스트레인지, 행크 핌, 앤트맨(스콧 랭), 재닛 밴 다인이 있다.[29] 전혀 상관 없을 수 있지만 토르: 다크 월드에서 제인포스터의 상태를 확인하던 기계 이름이 양자장 생성기(Quantum field generator)이다. 따라서 아스가르드인들은 양자 영역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여기에서 '원자와 원자 사이의 간격을 줄여 크기를 줄이는 핌 입자로 원자보다 작아질 수 있나?' 라고 의문을 표할 수 있을텐데 원자는 거의 텅 빈 공간이라 원자핵간 거리를 거의 붙는 정도로 압축했다면 뭐 어떻게든 설명할 수는 있다. 물론 현실에서 그랬다간 바로 핵융합 크리지만 핌 입자 설정이나 연출부터가 과학적 고증따위 던져버린 설정이므로 그냥 그러려니 하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판타지다.[30]
그리고 감독이 양자영역 안에는 문명이 존재하며 자넷이 30년간 그곳에 있었던 것에 대한 구체적인 뒷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핌 박사와 비행정을 타고 탈출할 때 보면 뒷 배경에 구체 안에 지어진 인공도시 같은 것이 보인다
평가
앤트맨 시리즈는 마블이 사용하는 쉼표.
- 이동진 (★★★)
원자, 분자, 양자 등등 과학적 상상력을 마음껏 동원하여 깨알 웃음의 진수를 펼친다
- 박은영 (무비스트) (★★★☆)
악당은 시원찮지만 꽤 웃긴다
- 박평식 (씨네21) (★★★)
북미 첫 언론시사회에서 호평을 쏟아냈다
호평
무난한 파트너 히어로 무비
수많은 마블 영화 중 여성 히어로 이름을 제목에 단 첫번째 영화인 만큼 와스프가 독자적인 히어로로서 멋지게 활약하고, 앤트맨과 와스프가 히어로와 사이드킥이 아닌 서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파트너임을 잘 보여주었다. 또한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선정적인 장면 또한 없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유머
1편의 밝은 분위기와 유머 코드를 잘 이어받았으며, 전편의 개그 코드들은 강화되면서도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조금씩 연출을 바꾸어 놓았다. 루이스의 설명충 개그가 두드러지는데, 전편에서 3번 가까이 나온 개그를 다시 반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진실의 약' 연출과 부도난 사장에게 빡친 직원들의 추임새를 더해서 한 번으로 줄여 짧고 굵게 나왔다.
소소한 연출
1편과 정반대가 되는 연출 등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도 선사했다. 1편에서 행크가 경찰서에 갇힌 스콧에게 개미들을 통해서 슈트를 보내는 장면이 2편에서는 반대로 스콧이 붙잡힌 행크와 호프에게 슈트와 변장도구 등을 보내는 것으로 바뀌었고, 1편에서는 팩스턴이 자신의 집에서 스콧을 문전박대했지만, 2편에서는 스콧의 집에서 팩스턴이 꼭 끌어안아주는 등 소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
자넷에 대한 묘사가 전편보다 더 많아지면서 스콧과 호프의 닮은 점이 영화 내내 드러나게 되는데,[31] 똑같이 생이별을 한 가족이지만 부모의 입장에 있는 스콧과 자녀의 입장에 있는 호프는 서로 정반대에 있지만 매우 닮은 인물들이다. 스콧이 독일에서 사고를 치면서 서로에게 끌리던 연인들이 2년만에 만나서 작품 내내 묘한 줄다리기를 하는 것 또한 재미있는 부분.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축소/확대를 이용한 다양한 액션이 등장하는데 시빌워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자이언트 맨은 이번에도 대활약을 한다.
혹평
복잡해진 스토리
스토리에 대한 지적이 있다. 등장인물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액션의 무대도 넓어지면서 행크핌 부녀와 스콧랭의 이야기, 여기에 끼어드는 고스트와 골리앗, 스콧랭을 감시하는 FBI, 행크핌의 양자역학 기술을 노리는 범죄조직 등 이야기가 4가지로 전작보다 더 많아졌는데, 이걸 풀어주는 방식이 산만하다는 것.
빈약한 빌런
빌런인 고스트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작품 자체가 인피니티 워처럼 절대악 빌런에 대항하는 구조가 아닌, 주인공들과 악당들 사이에서 삼파전이 벌어지는 구도에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1편에서 행크-호프/스콧-캐시로 드러난 가족애라는 주제가 재닛 반 다인과 고스트를 통해 더 강화되는 과정에서 두 캐릭터 모두 확실한 캐릭터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단편적 캐릭터로 소모되었다는 아쉬움도 많다
흥행
제작비가 1억 6200만 달러로, 마케팅비를 포함한 실제 손익분기점은 3억 4000만 달러로 발표되었다. 기사 2017년에 개봉한 세 작품 모두 8억 5천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고, 2018년에 앞서 개봉된 두 작품도 10억대의 흥행을 기록한 만큼 앤트맨과 와스프의 흥행 여부도 주목되었다. 일단 전작의 흥행은 넘어섰으며, 9월 5일 자로 6억 달러를 달성했다. 제작비는 3000만 달러 증가하였는데, 흥행은 1억달러 더 했으니, 상업적으로 충분한 성과를 보였다.
대한민국 흥행
# 1위를 차지할 시 순위에 볼드체
개봉 3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였다.
개봉 5일차에 26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개봉 7일차에 전작 앤트맨의 기록을 돌파하고 300만을 넘어섰다. 첫 주 만에 앤트맨 1편의 최종성적을 넘어섰는데, 인피니티 워로 높아진 후속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호평으로 인한 입소문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개봉 10일차 340만 관객을 기록하며 539만명의 블랙 팬서와 1120만명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더해 2018년 마블 영화의 누적 관객이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종전 기록인 2017년의 1483만명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2016년에는 1411만명을, 2015년에는 1333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개봉 12일차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였다.
개봉 14일차에 450만 관객을 돌파하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의 대한민국 흥행기록 10위를 달성했다.[34]
개봉 15일차인 7월 18일, 464만 관객을 동원하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의 대한민국 누적관객수가 1억명[35]을 돌파했다.
개봉 18일차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 중 대한민국 흥행기록 9위를 달성했다.[36]
역시 18일차에 500만을 돌파한 블랙 팬서와 비슷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누적관객수 539만의 블랙 팬서와 누적관객수 544만명의 닥터 스트레인지의 흥행기록을 넘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며, 중국과 영국이 미개봉한 상태에서 압도적인 해외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봉 26일차에 540만을 넘어서며 블랙 팬서의 누적관객수를 넘어서 MCU 한국 관람객 순위 8위에 올랐다. 닥터 스트레인지와는 4만 정도 차이가 나는 상황.
8월 11일, 닥터 스트레인지의 흥행 기록을 뛰어넘고 MCU 한국 관람객 순위 7위에 올랐다.
번역가 논란 및 번역
바로 전작인 인피니티 워에서 번역으로 인한 큰 논란을 치른 전적이 있기에 이번 영화는 아예 개봉 전부터 번역가가 또 박지훈인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한국 마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 댓글에도 영화 얘기는 간데없고 박지훈 얘기만 가득할 정도. 이에 영화 관계자는 '번역가가 박지훈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는데, 국내 팬덤에선 이를 사실상 박지훈 선고로 받아들였다. 그러던 중 6월 28일, 마블 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통해 앤트맨과 와스프의 번역을 박지훈이 맡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사회 이후 번역가 이름을 밝힐 예정이라고 공표했다가 막상 언론 시사회가 끝나니 이름을 밝히진 않을 것이라며 이를 번복했고, 눈가리고 아웅 아니냐는 여론이 일자 배급사 측에서 박지훈이 번역을 맡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때문에 정말 박지훈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밝히면 될 것을 굳이 끝까지 비공개하는 걸 보면 역시 박지훈인 걸 숨기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다만 번역가가 박지훈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으로 부담이 큰 상태에서 자그마한 실수라도 했다간 해당 번역가는 당연히 몰매를 맞게 될 수도 것이니 익명을 요구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개봉 전부터 멀쩡한 예고편 대사 번역을 억지로 트집 잡으며 번역가를 비난한 사례도 있다. 링크
번역은 인피니티 워 같은 결정적인 오역은 없으며 영어실력이나 배경지식이 전무한 일반관객이 무난하게 이해할 수 있고, 한 줄에 들어가는 정보량 자체도 극히 제한되어 있는 영화번역의 세계를 감안하면 번역 자체는 그냥저냥인 편이다. 다만 코미디 영화인데도 코미디를 잘 살리지 못한 번역이 다수 있는 것은 문제며, 불필요한 음차 번역[44]이 여럿 지적받고 있다.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번역이 어려운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그렇게 따지면 애초에 원본 영화에서 작가진이 영어로 재밌게 개그를 쓰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게 쓰기 어렵다고 각본을 대충 쓴 재미없는 코미디 영화를 사람들이 보고싶어 하겠는가. 애초에 번역이란 건 제대로 하면 쉬운 일이 아니고 엄연히 전문 직업으로서 존재하는 일이고, 몇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유명 영화인데도 어렵다는 이유로 이곳저곳 대충 넘어가는 번역을 그 정도면 됐다고 용인하면 곤란하다.[45]
전반적으로 축약 및 의역은 좀 많은 편이다. 한 가지 예로 FBI가 스콧의 전자발찌가 집 밖으로 나갔다고 압수수색을 당하는 장면에서 때마침 찾아온 스콧의 전처가 'FBI라도 이렇게 할 수는 없어요!' 하는 대사를 이런 것은 불법이라는 식으로 바꿔버리는 등 전반적으로 왠지 오역은 아닐지라도 미묘하게 다르게 번역하는 부분들이 있고, 오역으로 볼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각종 말장난 등도 이상하게 번역한 부분들이 많은데, 적절히 개그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루이스가 마음을 다잡으면서 " I'm the boss, boss , boss" 하는 대사를 "나는 사장이다. 사장, 사장" 으로 번역해 버렸다.
여기서의 Boss는 "내가 짱이다, 짱이야, 짱" 이렇게 번역하는 것이 옳다. 그전 장면에서는 스콧이 루이스에게 자신이 사장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는 또 루이스가 사장이 되어버리니.. 관객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엄연한 오역이다. 여담으로 이 대사는 이미 시빌워에서 한번 나왔던 대사다. 스콧이 거대화하여 자이언트맨이 되기전에 달리면서 했던 대사다. 알다시피 그 시절 스콧은 사장도 아니었다, 더빙판에선 '내가 짱이다, 내가 짱이다'로 제대로 번역.
스콧과 루이스가 회사의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물고기를 착륙시킨다(landing)는 미국식 관용어구를 가지고 말장난을 하는데, 이를 거의 완전히 그대로 직역했다. 관용구를 그대로 직역했으니 한국말로는 어색할뿐더러 이해도 되지 않으므로 번역 면에서는 큰 문제다. 랜딩은 항공 용어로는 착륙이 맞지만, 일상 용법 중 하나로는 "낚싯줄에 매달려서 물속에 있는 물고기를 (땅 위, 배 위로) 끌어올리는 일"을 말한다.[46] 랜딩의 여러 뜻을 가지고 한 농담이라 번역이 까다롭고 대사 빠르기까지 고려하면 한국식 관용어구를 대입한 완전 창조번역을 해야해서 굉장히 까다롭긴 했다.
고스트가 슈트에 대해 설명할 때 "슈트가 없어도 능력은 있지만, 슈트는 그 능력을 제어할 수 있도록(control it) 도와준다"라고 한 것을 "사물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고 번역했다. 사물은 슈트의 능력이 있어야만 관통할 수 있다는 식으로 뜻이 곡해될 수 있으므로 명백한 오역. 더빙판에선 '그건 능력을 통제하는 역할을 해'로 제대로 번역.
영화 내내 shut down을 '닫다'라고 표현했다. 일반적인 의미로는 '닫다'라고 해석이 가능하나, 공학적인 의미로는 '차단하다'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닫다'라고 번역해도 어느 정도 의미는 통할 수 있으나 해당 장면들이 양자 터널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직역은 아쉬운 부분이다.
주인공인 스콧 랭이 재닛 밴 다인과의 "얽힘" 현상으로 어린 호프 밴 다인과 숨바꼭질하는 꿈을 꾸었을 때, 행크 핌 박사는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 현상을 설명하며 얽힘(Entangle)이란 단어를 사용하였다. 스콧 랭이 "박사님 와이프랑 그러지 않았어요, 그런 거 아니에요"라는 뉘앙스로 받아쳤는데, 말 그대로 '누구와 얽히다'라는 뜻을 가진 섹드립인데 이 드립이 밋밋하게 번역되었다. 하지만 본 영화의 관람등급이 12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노골적으로 번역하기란 어려운 면 또한 있으며, 이 정도로만 번역했음에도 다수의 성인은 대사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웃을 수 있다. 더빙판은 '박사님을 존경해서 그런 짓 절대 안 해요'로 살렸다.
계속해서 chamber을 챔버라고 그대로 번역하고 있다. chamber는 방이라는 뜻이다.[47]
영화 초반 재닛 밴 다인과 행크 핌이 미사일에 침투할 때 와스프가 아원자 차원으로 들어가기 위해 교신기를 꺼버리고 침투했다고 하는데, 해당 대사에서는 'it'이라고만 했다. 문맥상 그 바로 앞에서 앤트맨의 regulator(조절 장치)가 고장이었지만 와스프는 정상이었다는 대사가 나오므로 그걸 꺼버렸다는 의미가 되며, 이는 아원자 상태로 진입하기 위해 일종의 안전장치 혹은 리미터를 해제했다는 뜻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자막에서는 와스프가 앤트맨의 말을 듣지 않으려고 무전기를 꺼버렸다는 식으로 오역되었다. 더빙판에선 제대로 '조절기'로 번역.
초반에 스콧이 캐시와 집 안에 박스로 만들어 놓은 동굴 탐험을 하면서 노는데, 스콧이 "겁먹지마"라고 하니까 "난 겁 따위는 아침밥으로 먹어버려(I eat fear for breakfast)"라고 귀엽게 대답[48]하는 걸 "난 겁 같은 거 안 먹어"로 매우 밋밋하게 의역했다. 하나하나 살리려면 어색해질 것을 의식해서 생략한 것일 수도. 더빙판에선 '겁은 맛없어서 안먹어'로 좀 더 귀엽게 의역.
스콧 랭과 루이스가 세운 사설 보안회사의 이름이 엑스콘으로 나오는데, Ex-con은 전과자를 의미한다. 전과자가 보안회사를 세웠다는 점에서 일종의 블랙 유머에 가깝지만 그냥 엑스콘으로 읽었다. 전과자 보안회사 같은 식으로 번역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FBI에 잡힌 호프와 행크 핌이 탈출 방법을 고민하는 장면에서 호프가 한쪽 벽을 축소시키고 탈출할 것을 제안하자 행크 핌은 그 벽은 내력벽(load-bearing wall, 기둥 대신 천장의 하중을 지탱하는 벽)인 것 같다며 축소시켰다가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걸 지적한다. 그러나 자막에서는 그 벽은 튼튼한데 축소시키면 건물이 무너지지 않겠냐고 번역됐다. 벽이 튼튼한 것과 건물이 무너지는 것은 무관하므로 명백한 오역이며, 그냥 천장을 받치는 벽이라고 쓰면 될 일이다. 더빙판에선 '하중을 못 버티고 천장이 무너질꺼야'로 제대로 번역.
어김없이 카메오로 등장한 스탠 리 옹이 주차된 차에 타려다가 고스트와 앤트맨, 와스프의 시내 추격전 도중 잘못 발사된 와스프의 축소 빔을 맞고 작아진 자신의 차를 보며 "60년대는 쩔었는데 이제 이렇게 대가를 치루는구만!(“The ’60s were great but now I’m paying for it,”)"이라고 혼잣말을 하는 걸 "젊을 때 놀았다고 헛것이 보이네!"라고 하는 것으로 번역했다. 이건 60년대에 마약을 너무 많이 해서 지금 맛이 가버렸다고 한탄하는 것이다. 배경이 히피와 사이키델릭으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니. 이 부분은 그대로 해석했으면 국내에선 이해할 사람이 거의 없는 드립이니 적절한 의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49] 더빙판 역시 '그러게 젊어서 놀때는 좋았는데 이렇게 후유증이 남는다니까'로 번역.
FBI의 철자를 이용해 쉴 새 없이 사람 괴롭히기(Forever Bothering Individual)라는 말장난도 나왔으나 이 역시 직역되었다.[50] 이 부분은 말장난 자체가 의역하기 매우 힘들단 부분을 감안해야 하지만서도 데드풀 2에서 황석희가 fine이란 단어와 관련된 개그를 괜참아(괜찮아)로 의역해서 보여 준 사례가 있는 만큼 그냥 직역한 것은 조금 아쉬운 편. 입길이와 입모양까지 고려해야 해서 어떻게 방법이 없는 더빙판도 그대로 직역했다.
전작에서 욕을 먹었던 페이징 능력이란 번역이 그대로 재등장했지만 이번에는 이쪽이 제대로 된 번역이다. 다른 설명이 없었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는 다르게 직후 스콧이 그게 무엇인지 물어보기도 때문에 페이징 능력이라는 번역이 더 어울렸다. 더빙판 역시 페이징 능력으로 번역.
행크 핌이 재닛을 구출하러 연구소에 들어간 후 호프가 "Any sign of her?"라고 스콧에게 말하는데, 이를 "엄마 쪽 신호는?"이라고 번역했다. 이 대사가 나온 시점에서 스콧의 임무는 재닛의 메시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고스트를 연구소 밖으로 유인해 내는 것이었고, 무엇보다 양자터널이 꺼져있어서 재닛의 메시지를 받을 수 조차 없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sign of her'는 '엄마 쪽 신호'가 아니라 '고스트의 낌새'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더빙판에선 '에이바 보여요?'로 제대로 번역.
앤트맨이 거대화하여 고래처럼 헤엄쳐 보트로 접근한 뒤, 버치를 잡으려고 하는 장면에서 시민들에게 "전 고래가 아닙니다(I'm not a whale)."라고 지나가듯이 말하나, 자막에서는 삭제. 더빙판에선 '제가 고래는 아니지만'으로 정확하게 살렸다.
보트에 있는 버치를 들어올리는 장면에서 "사람 민망하게 하네(You're embarrassing me)"라는 대사를 "초딩처럼 굴지 마"로 의역했다. 하지만 보통 저 대사는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는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는 말로 자주 나오므로 크게 어색한 의역은 아니다. 더빙판에서는 원문의 의미를 살려 '사람들 다 쳐다보잖아(민망하게 하지마)'로 번역.
molecule(분자)이 백인들이 말할 땐 원자로 나오고 흑인들이 말할 땐 분자로 나온다. 더빙판에선 분자.
오역은 아니지만 마지막의 '앤트맨과 와스프는 돌아...올까?'는 약간 센스가 아쉬운 편. 최소한 약간의 시간을 들이고 '온다.'에서 '올까?'로 바뀐다거나 하는 편이 더 어울렸을 것이다.. 영어로는 'Ant-man and the wasp will return.'으로 나와있다가 1, 2초 정도 지나고 온점이 물음표로 바뀌는데, 자막은 물음표가 나오기 전 처음부터 '돌아올까?'로 의문형으로 나와 있기 때문. 그래서 기존처럼 "앤트맨과 와스프는 돌아온다."에서 뒤에 온점을 원문이 물음표로 바뀔때 타이밍을 맞추어 돌아온다?로 바꾸면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찬가지로 오역은 아니지만, 아쉬운 부분은 에이바가 빌 포스터에게 하는 말이 전부 반말로 처리된 부분인데, 아버지와 딸 정도의 나이 차를 떠나 어렸을 때부터 고통에 시달렸던 에이바를 빌이 부모처럼 돌봐주었고, 에이바 역시 하는 행동을 보면 빌을 의지하는 게 보이는데[51] 말투는 마치 동료를 대하듯 해서 그 느낌이 살지 않았다. 캐시가 아버지 스콧에게 하는 반말이 친근함을 드러내는 반면, 에이바가 멘토이자 보호자 격 빌에게 하는 반말은 지나치게 딱딱한 느낌을 줘서 아쉬운 부분. 반말/존댓말을 떠나 말투에서 둘의 관계가 드러나는 부분이 없다. 더빙판에서는 에이바가 존대하고 포스터의 어투나 연기톤도 딸을 아끼는 아버지를 연상시키게 제대로 번역했다.
행크 핌과 빌 포스터의 관계나 나이차를 고려하면 대놓고 반말하는 것보다 격식없는 존댓말로 번역해도 좋았다. 이 역시 오역은 아니지만 행크 핌이 아무리 봐도 빌 포스터보다 훨씬 더 연장자이고 이전 직장상사라는 것까지 고려하면 말이다. 명확한 관계(FBI와 캐시, 행크와 스캇과 호프, 버치 등등)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반말로 번역되었다. 하지만 독립영화라기보다 계속 확장되고 있는 세계관에 속한 영화이므로 외국 영화 답게 특별히 어색한 경우가 아니면 반말로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이후 같은 세계관에 속한 다른 영화의 번역가와의 생각 혹은 이해도 차이로 존댓말이 꼬이거나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고, 특정 인물 간 관계가 애매하기라도 하면 존댓말을 쓰는게 옳다 틀리다 같은 불필요한 논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더빙판에서는 상술한 관계(핌이 연장자이자 옛상사)를 고려하여 격식없는 존댓말로 번역했다. 더빙판이야 어차피 가오갤2 이후 서승희로 고정되었고 서승희가 참여하지 않았던 작품들(윤강비가 번역한 시빌워)과도 서로 공유가 잘 되어 있었던지라 충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위 내용들을 대충 읽거나 분량만 본다면 오역이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문단 초반에도 언급되어 있듯 본작의 번역의 질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며, 다수의 사례에 어느 정도 참작이 붙어있음을 알 수 있다. 뭐 그렇다고 오역이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더빙판과 비교하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더빙판 번역이 월등하다.
그럼에도 번역에 대해 이렇게 말은 말이 오가는 데엔 우선 이전부터 다소의 번역 실수가 쌓이다가 이전 작품의 번역논란에서 심히 여파가 커진 관계로, 작품이 개봉되기까지 번역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매우 집중되었기 때문. 그 때문에 번역에 대해서 다른 장르나 작품에 비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임을 감안하면서 상기 내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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