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너의 결혼식 영화소개

뤼케 2020. 11. 4. 18:10
728x90
반응형

2018년 8월 22일에 개봉한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영화. 이석근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김영광과 박보영은 2014년작 피끓는 청춘에 이어 다시 주연으로 만나게 됐다.

 

시놉시스

''기억하나요? 당신의 첫사랑''

고3 여름, 전학생 ‘승희’(박보영)를 보고 첫눈에 반한 ‘우연’(김영광).
승희를 졸졸 쫓아다닌 끝에 마침내 공식커플로 거듭나려던 그 때!
잘 지내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긴 채 승희는 사라져버리고, 우연의 첫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리는 듯 했다.

1년 뒤, 승희의 흔적을 쫓아 끈질긴 노력으로 같은 대학에 합격한 우연.
그런데 그의 앞을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그녀의 남.자.친.구!

예술로 빗나가는 타이밍 속, 다사다난한 그들의 첫사랑 연대기는 계속된다!

 

등장인물

3초의 운명을 믿는 여자
''이 사람이구나 느낌이 오는 시간이 3초래''
''신데렐라는 12시 우연이는 11시~''

 

승희만을 바라보는 순정 직진남
''사랑은 타이밍이다. 근데, 그건 정말 극복이 안 되는 걸까?''
''세상에 반이 여자면 뭐해, 네가 아닌데.''

 

박민경 (서은수 扮)
승희 부 (전배수 扮)
승희 모 (배해선 扮)
이택기 (차엽 扮)
우연 부 (안길강 扮)(우정출연)
미쎄스 민 (김현숙 扮)(우정출연)
배씨 (임형준 扮)(우정출연)
승희 신랑 (하준 扮)(우정출연)
우연 모 (소희정 扮)(특별출연)
윤근 (송재림 扮)(특별출연)
소정 (신소율 扮)(특별출연)

 

줄거리


2018년, 고등학생들에게 대학시절 미식축구부에서의 무용담을 들려주는 체육교사 황우연(김영광). 교무실로 돌아와 보니 책상에 편지가 놓여져 있다. 환승희(박보영)가 보낸 편지다.

과거 회상. 2005년, 우연은 싸움을 일삼던 고3 학생이었다. 교무실에서 벌을 받던 중 전학생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첫 만남에 망신을 당하는 것은 덤.1반 황우연, 너 바지 터졌어 승희에게 계속 관심을 보이는 우연. 둘은 함께 땡땡이도 치며 친해진다. 하지만 학교 1짱이었던 택기(차엽)도 승희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다음날 떡볶이 집. 승희는 우연이 매일 싸움질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우연은 자신이 키가 작을 때 괴롭히던 애들에게 한명 한명 복수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둘의 뒤로 택기가 접근하자, 우연은 자신과 사귄다고 하면 건드리지 않을거라며 다시는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승희와 교제함을 알린다. 이에 가만히 있을 리가 없는 택기. 급식실에서 우유가 날아와 우연의 등에 부딪혀 터지지만, 우연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승희에게 묻은 우유를 닦아준다.

비오는 날, 여느 날 처럼 땡땡이를 치는 둘. 학주에게 들키게 되고 쫓기지만, 가까스로 탈출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나가는 차에서 럼블피쉬의 'smile again'이 흘러나온다. 승희가 기분이 울적 할 때마다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라고 한다.

급식실에서 우연과 택기의 2차 대립. 하지만 우연은 약속을 지켰다. 맞기만 하는 우연. 귀가하는 중 어떤 차를 발견하는 승희. 다음날, 승희는 하루 종일 기운이 없다. 그날 우연은 승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야자시간에 방송실 문을 걸어잠그고 'smile again'을 부른다.

바닷가에서 승희에게 MP3를 선물해주는 우연. 승희는 보답으로 커플 그림을 우연의 손에 그려준다. 그리고 둘은 첫키스를 한다. 하지만 다음 날, 학교를 나오지 않는 승희. 우연은 승희의 집에 찾아가게 되는데 승희의 집은 아버지의 술주정으로 인해 쑥대밭이다. 저번에 발견했던 차는 승희 아버지의 차였던 것. 울먹이는 전화 한 통을 남기고 승희는 다시 전학을 가게 된다.

다시 2018년 현재. 학교 화장실. 선생님 우연은 여자와 이별한 학생을 달래면서 또 다시 과거 이야기를 시작한다.

200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연. 치킨집 알바를 하던 중, 재수생 옥근남(강기영)이 들고 온 전단지로 한국대학교에 승희가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연은 독한 마음을 먹고, 승희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발목에 자물쇠도 채우고 방에 요강도 들여놓으며 한국대 입학을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

드디어 한국대에 입학한 우연. 승희가 떡볶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떡볶이 집을 여러군데 돌아다니다가 승희를 만난다. 여차저차 승희와 같은 하숙집에 근남과 함께 살게 된 우연. 의상학과 구공자(고규필)와 호텔경영학과 최수표(장성범)를 만나 통성명한다. 그리고 우연은 승희에게 남친이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충격받는다.

하지만 근남의 기적적인 오징어 다리를 이용한 논리[2]를 듣고, 승희의 남자친구 윤근(송재림)이 있는 미식축구 동아리에 가입한다. 윤근을 견제하는 우연. 하지만 윤근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승희에게 승희의 같은 과 선배인 소정(신소율)이 자신에게 우연을 소개해 달라고 한다. 승희가 이를 듣고 우연에게 제안하지만 자존심이 상한 우연은 단번에 거절한다. 둘은 티격태격하며 지나가다 차에 짐을 싣는 노부부를 발견하고 도와준다.

같은 방에 모인 남자 넷. 승희의 랜선을 빌려서 야동을 보던 도중 승희와 우연이 경찰서로 잡혀 간다. 야동 때문에 경찰서로 잡혀온 줄 알고 착각한 승희와 우연. 사실은 낮에 도와줬던 노부부가 사기범이어서, 공범으로 오해 받아 오게 된 것. 결국 조사가 완전히 끝날 때 까지 철창에 갇힌 둘. 어이가 없는 상황에 둘은 한참 실성한 듯 웃다가, 우연은 승희한테 윤근이 어디가 좋은지 묻는다.
사람을 보고, 아~ 이 사람이구나 싶은 순간이 3초래
승희에게 윤근이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

며칠 뒤 우연은 위층에서 승희와 윤근의 밤새 나누는 수다에 샘이 나 하숙집 주인에게 화를 낸다. 결국 일이 커져서 우연은 승희와 윤근이 보는 앞에서 크게 혼이 난다.

남자 4인방. 대학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중, 오늘이 승희의 생일인 5월 8일임을 알게 된 우연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승희에게 줄 꽃다발을 들고 가던 중, 우연히 윤근의 차에서 목걸이를 선물 받는 승희를 보게 되고 승희와 눈이 마주친다. 우연은 차 유리창을 깨고 도망친다.

학교 도서관. 우연은 다른 여자와 유럽 여행을 가자며 바람을 피우는 윤근을 보게 된다. 미식축구 경기 중 쉬는시간, 경기에서 승리할 시에 승희와 윤근이 유럽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승희를 한쪽으로 데려가 윤근의 바람 소식을 알려주지만, 승희는 우연의 말을 믿지 않고 우연에게 크게 실망해버린다.

경기가 재개되고 집중을 못하던 우연, 극적으로 터치다운에 성공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지만, 바로 윤근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린다.
어떤 사람이 그랬다. 첫사랑은 사랑의 걸음마라고. 넘어지는 것을 먼저 배워야 나중에 제대로 걸을 수 있다고,
또 어떤 이는 그랬다 첫사랑이 없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라고... 다 개소리다.
이후 대학교에서 승희와 우연은 우연히 마주쳐도 서로 아는 척도 하지 않으며 어색한 채 대학교를 졸업한다.

5년 후.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남자 4인방과 우연의 여자친구 민경(서은수). 우연은 거리에서 헬스장 홍보를 하던 도중, 옆의 남자와 커플옷을 입고 지나가는 승희를 보고 뒤따라간다. 뒤따라 간 곳은 촬영장. 알고 보니 승희는 모델이 되어 있었다. 승희도 우연을 본다.

승희와 우연. 서로 근황을 얘기하다가 승희의 스케줄에 차질이 생긴다. 그것을 시간 많은 우연이 커버 해준다. 승희의 촬영 장소. 정말 온갖 종류의 촬영을 다 하는 승희. 승희의 집 앞에 도착한 우연은 패션 디자이너를 꿈꿨던 승희가 생각나 회사 채용 공지 문서를 가져다준다. 승희는 자신이 그렸던 디자인과 그림들을 보면서 과거 학생 때 해변가에서 우연의 손에 그렸던 그림도 보게 된다.

다음날, 어김없이 촬영 장소로 향하는 승희와 우연. 군대에서 왜 연락 하지 않았냐는 승희의 말에 우연은 과거를 회상한다.

5년 전. 승희는 우연의 군 입대 소식을 듣고 같이 버스를 타고 배웅해준다. 승희는 윤근과 이미 헤어진 상태. 우연은 승희와 함께 윤근을 욕해준다. 그날 저녁 술집, 우연은 입대 전 날 만찬을 즐긴다. 승희는 막차 표를 끊었다.

다음 날 아침, 민박집에서 맨몸으로 일어난 우연. 승희는 사라지고 없다. 민박집 주인 말로 의하면 우연이 밤새 추워서 죽을 뻔 한 걸 승희가 살렸다는데...? 사실 전날 밤, 우연이 화장실 문을 잠그고 볼일을 보던 중 잠이 들었다가 미끄러졌는데, 온 몸에 X칠을 해놓은걸 승희가 다 치우고 갔단다. 우연은 이불킥 작렬 이불킥 중에 그만 승희가 써 준 쪽지를 잃어버린다.

다시 5년 후 현재. 우연은 끔찍한 과거 회상을 마쳤다. 이후 승희에게 걸려온 최PD의 전화 한 통. 승희는 자신의 배역이었던 '여자4'의 분량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울상을 짓는다. 우연은 군입대 전날 함께 윤근을 욕했던 것 처럼 최PD를 욕하며 승희를 달랜다. 도착한 곳은 풍경이 좋은 산토리니 카페. 문은 닫혀있다. 하지만 우연은 학창시절에 하던 월담을 제안하고 결국 승희와 우연은 월담을 한다.

둘은 나란히 앉아 과거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친다. 그러던 중 분위기가 익어 우연은 키스를 시도하지만, 승희는 우연의 여자친구인 민경을 의식한듯 우연을 밀어낸다. 돌아가는 길. 어색한 기운이 가득하다.
우연. 승희의 집 앞에서 갑작스런 고백을 하고 승희의 말은 끝까지 듣지 않은채 어디론가 가버린다.
결국 사랑은 타이밍이다. 내가 승희를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 보다는,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그게 운명이고 인연인거다.
민경은 우연의 첫사랑의 존재를 알게 되고, 우연이 첫사랑에 미련이 많이 남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이별한다. 그 와중에 승희의 이제 그만 보는 게 좋겠다는 문자.
우연은 다짜고짜 승희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눈다. 감정이 복잡해지는 승희.
승희 : 나 네가 생각하고 바라는 어릴 때 그 여자애 아니라고.
우연 : 왜 아니야. 너 맞아.
세상에 반이 여자면 뭐해.. 니가 아닌데
그러던 도중 위층에서 떨어지는 간판에 우연이 승희 대신 부상을 당한다.

입원한 우연 옆에 앉아 미안하다며 울먹거리는 승희. 마음을 확인한 둘은 격렬한 키스를 한다.

우연의 자취방. 힘들게 알바해서 번 돈으로 비싼 가방 사다주는 우연을 보고 전세, 카드값 얘기를 하며 타박하지만, 이미 달달해질 대로 달달해진 둘은 이내 꽁냥댄다. 또 우연의 손에 그림을 그려주는 승희.
우연 : 이거 너 생각해서 산거거든! 그동안 선물 하나 못 해준 게 미안해가지고!
승희 : 6개월동안 달에 10만원씩만 모았어도 벌써 60만원은 있겠다. 너 남자가 왜 그렇게 무계획이냐? 너 적금 안 부어? 너 전세 안 구할거야? 야! 너 이씨 카드값 좀 봐, 이거 어떻게 할 건데!?
우연 : 야 이 바보야, 전세가 서울에서 하루 이틀이나 일년이면 되는 줄 알아?
승희 : 그래서, 그래서 평생 월세로 살 거야? 너 내 생각은 안 하냐?
우연 : 같이 살 생각은 있는 거네, 그럼!
승희 : ...
우연 : 키스하고 싶어!
승희 : 빨리 안 하고 뭐 하냐?
달달하다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다시 찾은 듯 우연에게 옷을 맞춰주는 승희. 둘의 달달한 시간이 계절들을 지난다.
승희, 우연, 공자, 수표, 근남이 다 모여서 술을 마신다. 수표의 결혼 소식에 다들 기쁘지만, 우연은 집도 취업도 생각대로 되지 않아 자꾸만 부정적이다. 승희는 모두 자기 때문에 우연이 이렇게 된 것 같아 미안함을 감추지 못한다. 사실 우연은 지난 날의 사고 때문에 왼쪽 어깨에 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임용고시 실기시험에도 계속 떨어진 것.

어느날 둘은 고궁으로 데이트를 한다. 여기서 승희는 우연에게 갑작스런 해외 연수 소식을 전하는데, 우연은 무심하게 잘 다녀오라고 말을 하지만, 승희는 그게 전부냐며 표정이 좋지 않다.

며칠 후 승희 아버지의 장례식장. 남자 4인방도 모두 왔다. 주차장에서 근남과 이야기하는 우연. 우연은 일이 안 풀리다 보니 승희와 만난 이후로 일이 꼬이는 것 같다며, 이러다 승희 탓을 하게 될까 두렵다며 근남에게 털어놓고, 그 말을 승희가 들어버렸다. 승희는 우연과 근남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헤어지자고 하고, 장례식장에 돌아가서 슬프게 운다.

장례식이 끝나고 공원 벤치에서 승희를 붙잡는 우연. 승희는 벨기에 연수를 가겠다고 하고, 우연은 승희에게 기다릴테니 용서해 달라고 하지만, 승희는 우연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을 잊지 못하겠다면서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2018년 현재. 우연은 학생들과 체육 수업 중, 공을 주으러 가다가 해외연수가 끝난 후 자신을 찾아온 승희를 만난다. 그리고 들은 것은 다름아닌 승희의 결혼 소식. 우연은 애써 침착해 하며 청첩장도 부탁한다. 영화 도입부의 편지는 승희가 보낸 청첩장이었다.

남자 4인방. 우연은 진짜로 온 청첩장에 화가 많이 나서 술을 마신다. 근남과 수표는 우연을 데리고 결혼식을 가지 않겠다는 우연을 확실히 고립시키기 위해 호수 위에 떠 있는 낚시터로 간다. 각자 자신들의 첫사랑 에피소드를 꺼낸다. 그날 밤, 만취해 있던 우연은 낚시 통에 승희가 그려준 커플 그림을 발견하고, 아침에 결단을 내린듯 모두를 깨워서 결혼식장으로 간다.

남자 4인방. 결혼식장에서 미식축구럭비가 아니다 동아리 때 처럼 무언가 작전을 짠다. 근남과 수표, 작전대로 소정과 관계자들에게 나눠야 할 얘기가 있다면서 승희 몰래 데리고 나간다. 신부 대기실로 향하는 문은 근남, 수표, 공자가 지켜 준다.

승희밖에 없는 신부 대기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우연이 등장한다. 그동안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얘기를 하는 둘.

결혼식. 새하얀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천천히 입장하는 승희. 우연과 서로 눈을 마주치고 웃는다.
결혼식장 문을 열고 나가는 우연과 웨딩 드레스를 입고 천천히 걸어오는 승희가 클로즈업되고 영화는 끝이 난다.

 

평가

닳았어도 어여쁘니
- 박평식 (씨네21) (★★☆)
이렇게 쿨한 첫사랑 연대기라면
첫사랑의 기억이 대체로 아름다운 것은 지워야 할 것들과 간직해야 할 것들을 취사선택해 각색하고 윤색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승희(박보영)와 우연(김영광)의 사랑도 흔한 첫사랑의 서사처럼 아름답고 애틋하지만, 단지 서로에 대한 연민과 후회에 머물지 않는다. 엇갈리고 때론 일치하던 사랑의 타이밍은 서로를 의지해 자신을 견고하게 성장시킨 과정이 되었다. 이 영화는 첫사랑의 연대기이자 어른으로 가는 성장기다. 지질한 감정의 과잉 속에서 질척대지 않는 성숙한 어른들의 쿨한 첫사랑.
- 심규한 (씨네플레이) (★★★☆)
첫사랑과 보낸 한 시절, 우리가 성장한 시간
썸머의 마음까지 충실하게 반영한 업그레이드 버전 <500일의 썸머>, 혹은 첫사랑 영화의 대표주자 <건축학개론>의 성숙한 동생 같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 안에는 진심과는 다르게 타이밍이 엇갈리고, 생각과는 다르게 발걸음이 엇갈리는 사랑의 순간들이 있다. 박보영의 사랑스러움은 말할 것 없거니와, 그간 김영광에게 배우로서 별다른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이 영화가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새롭게 다가갈 것이다. 중요한 건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다. 이 영화는 사랑했던 날들이 지금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음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된 것은 함께 손잡고 소중한 시간을 통과한 상대방 덕분임을 깨닫는 남자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자기 연민과 방어에 허우적대는 주인공의 서사가 아닌 성숙한 태도로 첫사랑을 바라보는 영화의 태도가 반갑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충무로 멜로, 죽지 않았다
<너의 결혼식>이 기존 첫사랑 소재 영화들과 살짝 다른 지점이 있다면, 첫사랑이라는 감정이 갈라지고 균열되는 순간을 포착해 낸 현실감각 때문일 것이다. 중반부까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류의 순애보적 사랑 방정식을 따라가던 영화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6년째 연애중> 등이 보여준 현실 연애의 구질구질함으로 걸어 들어가 권태로운 감정까지 잡아낸다. 이 영화가 말하는 ‘타이밍’이란 단순히 사랑이 이루어지는 ‘타이밍’이 아니라, 손에 쥔 사랑을 지켜낼 ‘타이밍’, 더 늦기 전에 진심으로 사과할 ‘타이밍’, 그리고 너로 인해 내가 성장했음을 깨닫는 ‘타이밍’이다. 공감도 높은 서사가 기억 속 어딘가에 봉인돼 있던 감정을 적잖이 건드린다.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대한민국 흥행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걸 인 더 포토그래프, 나를 차버린 스파이, 메가 헤드 샤크(이상 2018년 8월 22일),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디셈버 스카이, 꽃찌: 독이 있는 사랑, 나이트메어 비긴즈, 러브 인 뉴욕, 레전드 인 더 스카이, 마일 22, 빅 스코어, 세일즈맨의 전설, 어른도감, 위스키 밴디트, 이미그레이션 게임, 죽음의 리무진, 추룡,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포레스트: 위험한 신고식, 픽시, 항마전: 황금룡의 부활, 호스틸, 휘트니(이상 2018년 8월 23일)까지 총 23편이다.

개봉 첫 날 99,32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무난하게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비슷한 부류의 영화인 첫사랑 로맨스영화 건축학개론의 개봉 첫날 스코어인 66,580명, 2018년 초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개봉 첫날 스코어 89,772명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나 전통적 영화관 성수기인 8월 박스오피스 1위 작품으로는 매우 낮은 수치이다. 2017년 같은 주 1위였던 킬러의 보디가드도 오프닝은 13만명이었다. 그러니까 너의 결혼식은 8월달에 비수기급 수치가 나왔다. 이것은 2018년은 초중고등학생 여름방학 기간 단축[9]으로 성수기가 2018년 8월 15일 광복절날부로 딱 끊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개봉 4~5일차인 주말에 각각 28만 명, 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고, 90만 관객을 넘어선 상태이다. 추세대로라면 개봉 1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고, 큰 무리없이 2주차까지 손익분기점(150만 명)은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개봉 6일차인 8월 27일에 하루동안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100만 관객을 넘겼다. 이후 개봉 10일차 되는 날 154만 명을 달성함으로써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돌파했으며, 개봉 13일차에 약 7만 명을 동원하며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29일차, 추석연휴 시즌을 노린 작품들이 대거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7위로 밀려났다. 사실상 마무리 단계. 관객수는 280만명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위에서 언급한 여름방학 기간 단축을 포함해 여러 악재(?)가 겹쳤다. 개봉을 하자 마자 태풍 솔릭이 국내에 상륙 하면서 전국에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를 줄였고(8월 22일), 한창 관객수를 끌어모을 수 있었던 2주차 주말(9월 1일 토요일)엔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손흥민의 군입대 여부를 결정짓는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그것도 한일전이 있었다. 이런 사건들만 겹치지 않았더라면 무난히 300만명을 돌파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성수기를 비껴갔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관객수가 비교적 적을 뿐 손익분기점을 조기에 초과하는 등 흥행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728x90
반응형

'영화 리뷰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모이 영화소개  (0) 2020.11.06
애드 아스트라 영화소개  (0) 2020.11.05
앤트맨과 와스프 영화소개  (0) 2020.11.03
그것만이 내 세상(영화) 소개  (0) 2020.11.02
독전 영화소개  (0) 202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