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러빙 빈센트 영화소개

뤼케 2022. 6. 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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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 영화상 후보작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 노미네이트

2017년에 개봉한 영국, 폴란드 합작 애니메이션 독립 영화.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17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공개되었다.

개봉 전부터 주목받은 이유는 바로 세계 최초로 손으로 그린 유화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그것도 125명의 화가들이 동원되어 10년간에 걸쳐 고흐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영화 중간중간 별이 빛나는 밤, 가셰박사의 초상, 우편 배달부 루랭,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 고흐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배경으로 재현한 연출들이 수십차례 등장한다. 이런 장인정신만으로도 여러 평론가들이 호평을 내렸고 IMDb나 레딧 영화 게시판 등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전체적인 구성은 고흐 자살 사건의 원인을 추적하는 추리극의 형식을 띄고 있으나, 종결부에 다다라서는 해당 기믹이 흐지부지되기 때문에 추리물보다는 고흐의 일생을 담은 헌정사에 가까운 작품이다.

 

영화 시놉시스

화가 '빈센트'의 죽음 후 1년. '아르망'은 그의 그림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빈센트'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살았던 오베르를 찾는다. 그곳에서 마르그리트, 아들린, 폴 가셰 등 '빈센트'와 함께 했던 이들을 만나면서 그에 대한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

 

영화 등장인물

로버트 굴라직 - 빈센트 반 고흐 역
더글라스 부스 - 아르망 룰랭 역
제롬 플린 - 가셰 박사 역
시얼샤 로넌 - 마게리트 가셰 역
헬렌 매크로리 - 루이즈 슈발리에 역
크리스 오도드 - 룰랭 우체부 역
존 세션스 - 페르 탕귀 역
엘리너 톰린슨 - 아델린 라부 역
에이던 터너 - 뱃사공 역
빌 토머스 - 마제리 박사 역
조쉬 버뎃 - 즈아브 역
제임스 그린 - 늙은 남자 역
피오트르 파뮬라 - 폴 고갱 역

 

영화 줄거리

영화는 별이 빛나는 아를의 거리, 밤의 카페 테라스를 배경으로 술에 취해 한 주아브 군인[]과 싸움을 벌이는 아르망과 함께 시작한다. 반 고흐 사후 1년, 집배원 룰랭은 그의 아들인 아르망에게 고흐가 마지막으로 남겼던 편지를 동생인 테오에게 직접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아르망은 자신의 귀를 자른 고흐를 목격한 적이 있기에 그를 미치광이로 여기고 있었으며, 매번 그를 옹호하는 부친이 함께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투덜대지만, "만일 네가 죽고 나에게 편지를 남겼다면, 내가 그것을 받고 싶지 않겠느냐"는 아버지의 말에 설득되어 파리로 떠난다.

아르망은 탕기 영감을 만난다. 탕기는 테오가 고흐 사후 피폐해졌으며, 지병인 매독으로 6개월 전에 세상을 떠났음을 밝힌다. 탕기 영감은 고흐의 사망 원인이 가족 컴플렉스와 실패한 커리어로 점철된 그의 불행한 전반생에 있을 것이라 말하고, 그가 오베르에서 가셰 박사와 친분이 있었고, 테오의 부인 요한나의 주소를 그가 알 것이라며 가셰 박사의 연락처를 알려준다. 탕기는 그가 매우 차분한 모습이었으며 8년 만에 겨우 인정받기 시작했는데 왜 자살했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한다.

오베르에 도착한 아르망은 퉁명스러운 성격의 가정부 루이스를 통해 가셰 박사가 출타중임을 알게 된다. 아르망은 빈센트가 임종을 맞았다는 라부 여인숙에 찾아가고, 출타한 부모를 대신해 대리로 카운터를 보고 있던 아들린 라부를 만나 빈센트에 대한 일화를 듣는다. 그가 조용하며 친절했지만 성격 때문에 동네 청년인 르네 세크레탕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그녀와 뱃사공의 증언, 그리고 빈센트가 생전에 친밀했게 지냈다는 가셰 박사의 딸 마르게리트와의 대화 이후 아르망은 그의 죽음에서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르망은 부검의 마제리 박사가 고흐의 부검 당시 가셰 박사의 부검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를 찾아간다. 마제리는 고흐의 복부 총상이 자살 시도의 결과로서는 극히 부적합하다며[], 고흐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고흐가 총을 쏘았다는 밀밭이 여인숙과 지나치게 멀고, 자살하려는 사람이 총을 쏜 뒤 굳이 여인숙으로 찾아올 이유도 없다는 의심스러운 정황, 그리고 우연히 만난 마을 노인이 헛간에서 총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하면서 아르망의 의심은 고흐가 살해당했다는 확신으로 변한다.

사건에 대해 조사하면서 고흐에 대한 강한 동정심을 가지게 된 아르망은 생전에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급기야 술에 취해 동네 청년들과 싸움을 벌인다. 다음날 경찰서에서 깨어난 아르망은 여인숙에 돌아가 자신이 직장에서 해고되었다는 소식을 받는다. 그리고 아르망은 고흐가 사용한 총의 출처를 아들린에게 캐묻고, 언쟁 끝에 여인숙에서 쫓겨나고 만다.

마르게리트를 다시 찾아간 아르망은 그녀로부터 가셰 박사와 고흐의 관계에 대해 듣는다. 그녀는 한 때 고흐와 가까운 관계였음을 인정하지만, 부친인 가셰 박사가 그녀가 고흐의 예술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그녀를 고흐와 만나지 못하게 했으며, 이로 인한 말다툼이 있었다는 것을 밝힌다. 아르망은 그녀에게 동네 한량인 르네가 여관에서 산 총으로 고흐를 죽였을 수 있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그녀는 "그가 죽은 이상 이제 와서 그 원인은 아무 의미도 없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무덤에 꽃을 바치는 것 뿐"이라며, 아르망에게 "그의 죽음에 대해 그렇게도 궁금해하면서 그의 삶에 대해선 얼마나 아느냐"고 반문한다.

외출했던 가셰 박사가 돌아왔음을 가정부 루이즈가 알려주고 아르망은 드디어 그와 독대한다. 아르망은 차분함을 유지하던 고흐가 어떻게 갑자기 6주만에 자살에 이를 수 있냐는 질문을 하지만, 가셰는 우울증 환자는 하루동안에도 기분이 몇 번은 바뀐다며 아르망의 주장을 일축한다. 이전의 경험으로 고흐에게 강하게 몰입해 있던 아르망은 화난 어조로 가셰가 마르게리트를 고흐와 못 만나게 한 것이 고흐의 죽음과 상관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고, 가셰는 고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가셰는 예술에 대한 열정은 있으나 고흐만큼의 재능은 없어 그를 질투하고 있었는데, 예술에 대한 가셰의 미온적인 태도를 고흐가 비난하자 가셰가 홧김에 테오의 병에 대한 사실을 말해버린 것. 매독 3기 환자라서 절대 안정이 필요한 테오가 무일푼의 빈센트를 위해 혹사하고 있다며, 빈센트의 미술에 대한 열정이 그럴 만큼의 가치가 있냐는 가셰의 폭언을 듣자 빈센트는 도망치듯 병원을 뛰쳐나갔고, 가셰는 6주 뒤 고흐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었다. 가셰가 그의 총상을 치료하지 않은 것 역시 테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빈센트의 바람에 따른 것이었고, 그는 이에 대한 죄책감을 줄곧 느끼고 있었다. 가셰는 테오의 부인인 요한나가 편지를 묶어 출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아르망이 가져 온 편지를 요한나에게 전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아르망은 집으로 돌아온다.

아를로 돌아온 아르망은 부둣가에서 아버지와 재회한다. 조셉은 요한나가 보내 온 편지를 전해주고, 아르망은 요한나가 감사를 표하며 함께 동봉한 빈센트 편지의 사본을 조셉에게 읽어준다.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바닥 중의 바닥 인생이지만, 언젠간 자신이 마음에 무엇을 품고 있는 지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는 편지 속 빈센트의 다짐과 함께 영화는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하늘, 그리고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는 고흐의 모습을 비춘다.

 

영화 평가

한국 영화 평론가들은 극찬 일색의 평가를 내렸다. 해외 평론가 역시 시각적인 측면에서는 이견없는 극찬을 보냈지만, 스토리가 큰 반전 없이 잔잔하게 진행되어 다소 지루하며, 고흐의 전체 일생이 아닌 말년에 집중한다는 점, 고흐의 전기임에도 막상 고흐의 비중이 낮다는 점에 아쉽다는 평을 내렸다.

애니메이션 자체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 애니메이션 팬들이 2D 애니메이션에 으레 기대하는 디즈니 풍의 부드러운 24fps 애니메이션과 달리 거친 느낌이 강한 12fps의 애니메이션이고, 로토스코핑의 영향으로 수작업 애니메이션만의 독자적인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는 평이 있다.

한국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일반인들 역시 극찬 일색의 평가를 내려서, 왓챠에서 4.0점대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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