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덕혜옹주 영화소개

뤼케 2023. 6. 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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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화가 결정됐다.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연출한 허진호로 시대극 영화다.

 


2016년 영화 덕혜옹주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권비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박해일, 손예진, 김소현 등이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는 덕혜옹주가 어린 시절부터 고국을 떠나 일본에서 살게 되는 과정, 그리고 그녀가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덕혜옹주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역사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혜옹주는 1912년 고종황제와 순정효황후 민씨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1919년 고종황제가 승하한 후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그녀는 일본에서 일본인과 결혼을 했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1945년 광복을 맞이했지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1989년 정신병으로 사망했습니다.

덕혜옹주는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살아간 비운의 황녀입니다. 그녀의 삶은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덕혜옹주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역사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덕혜옹주 영화 시놉시스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고종황제(백윤식)의 외동딸로 태어나 대한제국의 사랑을 받은 덕혜옹주(손예진).
일제는 만 13세의 어린 덕혜옹주를 강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매일같이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덕혜옹주 앞에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장한(박해일)이 나타나고, 영친왕 망명작전에 휘말리고 마는데...

 

덕혜옹주 영화 등장인물

손예진
Son Ye Jin
덕혜 역

박해일
Park Hae-IL
장한 역

 

덕혜옹주 영화 줄거리

1961년, 서울신문의 기자 김장한은 일본에서 덕혜옹주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뒤 잠시 덕혜옹주에 대해 회상한다.

1919년, 고종의 외동딸 덕혜는 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낸다.[] 아들 영친왕을 일본에 볼모로 보낸 고종은 덕혜만은 지켜주기 위해 시종 김황진의 조카 김장한과의 혼례를 추진한다. 고종은 남몰래 어린 김장한을 불러들이고, 어린 덕혜는 이때 고종에게 인사하러 온 장한을 처음 만난다. 혼례가 무사히 성사되면 덕혜가 일제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어느 밤 고종이 독이 든 수정과를 마시고 독살된다.[] 어린 덕혜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러 갔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시간이 흘러 1925년. 14살이 된 덕혜는 소년이 된 장한과 다시 만나고, 피아노 연주를 함께 하는 등 잠시 풋풋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 덕혜는 친일파 한택수가 행사에 입을 기모노를 보내자 자신은 양장을 입고 받은 기모노는 복순이에게 입히면서 저항하는 등 꽤나 당찬 면모를 보이는 아가씨다. 동요를 지어 고아들에게 가르치고, 아이들을 돌보고, 한글을 가르치고 싶다고 하는 등 애국심 굳은 황녀로 성장한 듯하다. 다만, 한택수가 이런 덕혜를 위험인물이라 하여 일본으로 보내려 한다는 것이 문제.

덕혜는 황실의 일원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일본으로 강제로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귀인 양씨는 일본으로 떠나는 덕혜에게 보온병을 주며, "물 한 모금도 함부로 마시지 말라"고 당부한다.[] 덕혜가 침울한 표정으로 궁을 나서면서 화면이 전환된다.

다시 시간은 1961년, 취재를 위해 일본에 들른 김장한은 과거 독립운동을 함께 한 동료 복동을[] 만난 뒤,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이 된 영친왕의 개인 저택에 들러 다시 한 번 덕혜에 대해 떠올린다.

시간이 흘러 성숙한 여인이 된 덕혜는 도쿄에 있는 오라버니 영친왕의 저택에서 지낸다. 공부를 마치고 조선에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렸지만, 한택수는 귀국을 차일피일 미룰 뿐이다. 낙담에 빠져 있는 덕혜에게 성인이 된 장한이 찾아온다. 사관학교를 차석으로 졸업한 장한은 한택수에게 아부를 떠는 듯한 모습을 보여 잠시 덕혜의 반감을 사지만, 그도 사실은 이우와 함께 독립운동에 가담하고 있었다. 황실 가족 모임에서 덕혜를 찾아온 이우는 고모 덕혜를 조선으로 돌려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덕혜를 조선으로 보내려는 비밀 공작이 시작되지만, 한택수가 독립운동기지를 덮쳐 무산되고, 결국 덕혜는 장한과 함께 어렵사리 탈출하여 영친왕의 궁전으로 돌아온다.

장한은 덕혜를 위로하기 위해 레코드판을 선물하고, 생모 양 귀인의 편지도 전해 준다. 덕혜는 외로운 타향살이 중 장한을 조금씩 의지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귀인 양씨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한택수는 "친일 연설을 하면 조선을 방문하게 해주겠다"며 회유한다. 덕혜는 어머니를 보고 싶은 마음에 조선인 노동자 앞에서 친일 연설을 읽기 시작하지만 결국 끝까지 읽지 못하고, 조선인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말을 한다. 황족으로서 자신의 무력함을 탓하면서 조선인 노동자들을 진정 위로하는 말에 노동자들은 진심으로 감격하면서, 자신들을 조선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항의한다. 거세진 항의에 연설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한택수는 이 일로 덕혜의 뺨을 후려친다. 한택수를 가까스로 말리는 김장한의 모습이 압권. 영친왕의 궁으로 돌아온 덕혜는 머지않아 귀인 양씨의 부고를 듣고, 마침내 상하이 망명을 결정한다.

덕혜와 이우, 장한은 영친왕을 설득하여 상하이 망명을 계획한다. 일본인 고위 장관들이 모이는 기원절[6] 행사에서 김봉국이 폭탄을 터뜨리면 영친왕과 장한이 탈출하고, 덕혜와 마사코(이방자)가 합류하여 상하이로 떠나는 것. 영친왕이 복통을 호소하며 자리를 비운 사이, 봉국이 무사히 폭탄을 터뜨리고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한편, 덕혜는 마사코, 소 다케유키와 드레스를 고르러 간 자리에서 마사코에게 드레스 갈아 입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옷을 갈아 입으러 간 방에서 덕혜는 마사코에게 영친왕의 망명 계획을 알린다. 마사코는 영친왕이 자신에게 망명 계획을 알리지 않았을 리 없다며 떠나지 않으려 하지만, 망설일수록 영친왕이 위험해진다는 덕혜의 말에 결국 따라 나선다. 이렇게 영친왕과 덕혜의 상하이 망명은 성공한 듯 싶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영친왕이 망명을 거부하면서 작전은 물거품이 된다. 그리고 또 다시 한택수가 은신처를 덮치면서 영친왕과 마사코가 먼저 붙잡히고, 덕혜는 장한과 함께 어렵사리 탈출한다.

장한과 덕혜는 시즈오카 현 모처에 있는 산 속의 독립운동 기지로 피신하고, 그곳에서 함께 며칠을 지낸다.[] 덕혜는 장한의 총상을 치료해주고, 장한이 위험해지자 꼭 끌어안고 함께 밤을 지새는 등 약간의 로맨스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게 복동과 약속한 날이 되어 덕혜의 상하이 망명이 성공할 것처럼 보였으나 일본군의 기습으로 두 사람은 위험에 처한다. 장한은 덕혜를 비밀 통로로 먼저 내보내고, "저에게 10분만 주십시오. 10분 후에 반드시 옹주님을 찾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덕혜가 비밀 통로를 통해 해안가로 달리는 사이 장한은 숨겨둔 총과 폭탄으로 수많은 일본군을 상대한다. 한편, 해안가로 달려간 덕혜는 배를 끌고 오는 복동과 만나고 멀리서 장한이 덕혜를 향해 달려오며 감격스러운 포옹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 영화는 무슨 계획이든 성공하는 법이 없다 배를 끌고 온 사람은 한택수였다. 결국 장한은 한택수의 총에 맞아 쓰러지고 덕혜는 힘없이 주저앉는다.

덕혜는 소 다케유키와 결혼한다. 결혼 이후 식음을 전폐하고 마루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만 잠깐 비친다. 젊은 다케유키는 덕혜를 위해 조선식으로 식단을 준비하라고 하고, 옆에 앉아 다정히 말을 건네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희망을 버린 덕혜는 마음을 열지 않고, 덕혜는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

시간은 다시 1961년으로 돌아와 김장한이 그 장소 그대로 있는 소 다케유키의 집을 찾아온다. 거기에는 늙은 소 다케유키가 살고 있었고 그는 그녀의 일에 대해 묻는 김장한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지만, 김장한은 집요하게 집안으로 무작정 들어가서 그녀의 물품을 다케유키의 방에서 찾는다. 그러다 다케유키의 재혼한 부인과 자녀들도 보게 되지만 다케유키는 무작정 집을 뒤지는 김장한을 밀치면서 싸우다 넘어트리게 되고 그가 의족[]을 차고 있는 걸 보면서 "당신 뭐야"라고 묻는다. 둘은 서로 마주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상황을 설명한다. 다케유키는 "나는 덕혜를 버리지 않았고, 딸 정혜(正惠, 마사에)는 나와 덕혜가 이혼한 후 자살했다"면서 눈물을 흘린다.

영화는 다시 1945년 8월 15일, 소 다케유키 집에서 덕혜는 빨래를 개며 딸 정혜가 덕수궁을 그리는 걸 보면서 "더 빨갛게 단풍이 물들어서 예뻤다, 그래서 엄마는 가을만 오기를 기다렸다"면서 정혜와 그림을 이야기하다 딸 정혜가 "엄마 나 배고파"라고 하자 덕혜는 허겁지겁 밥을 지으러 가다 라디오에서 쇼와 덴노의 옥음방송, 즉 항복 선언 방송을 듣고는 딸 정혜를 끌어 안으면서 "일본이 패망했어!! 전쟁에서 졌어!! 이제 조선에 갈 수 있어!!"하면서 감격의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이후 덕혜는 딸 정혜와 함께 GHQ 지배 하에 있는[] 시모노세키 항에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배를 기다린다. 딸 정혜가 "엄마, 무서워. 집에 가면 안 돼? 아빠는?" 그러자 엄마 덕혜는 "아빠는 잊어. 넌 이제 소 마사에가 아니라 정혜야. 넌 조선인이야"라고 말하면서 "엄마는 얼마나 기다렸는데, 20년을 기다렸어. 우리가 가면 얼마나 반가워 할까!!"라며 들떠 감격한다. 그러다 자신의 차례가 된다. "혹시, 덕혜옹주십니까"고 심사관이 묻자 덕혜는 "네 제가 맞아요" 하지만 입국 심사관은 "조선 측으로부터 거부를 받았다, 입국거부자 명단에 있다"면서 차갑게 말해 버린다. 놀란 덕혜는 "아니 제가 왜 입국이 거부가 돼요? 이봐요! 전 조선인이에요! 나 조선 사람이라고! 조선인이에요!"라면서 절규하지만 끝내 미군에게 끌려 내팽겨져 친다.

그런 뒤 그녀에게 부축의 손을 건네는 이가 있었는데 그를 본 덕혜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어이구 옹주 마마!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는 그가 중절모를 벗자 한택수임이 드러난다. 한택수는 "세상이 또 바뀌었습니다.", "조선이 독립을 하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이 얼마나 기쁜 일이 아니겠습니까?"하면서 웃는다. 앞으로 나가면서 정혜를 보더니 지갑을 열면서 "네가 마사에구나, 많이 컸구나." 하면서 돈을 주려는 찰나 덕혜가 바로 멱살을 잡지만 한택수의 보디가드들에게 다시 한번 바닥을 내팽겨쳐진다. "옹주님 제가 예전에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옹주님은 다시는 조선 땅을 밟을 수 없다고 말입니다." 그런 한택수는 절차에 의해 보호받으며 입국한다. "Are You Mr. Han?(당신이 mr.han입니까?)"이라는 물음에 한택수는 "Yes, My name is Tak Soo Han.(예, 제 이름은 한택수입니다.)"이라고 대답하고 미군이 "Please, Come this way.(이쪽으로 오십시요.)"라고 안내를 받으면서 귀국선에 승선한다. 이에 덕혜는 우는 것도 잠시, 격하게 몸을 웅크림과 동시에 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드러눕는다. 정혜는 그런 엄마를 무서워 하면서 뒷걸음질치고, 주변 대기하는 사람들도 미쳤다는 듯이 안타깝게 쳐다본다.

시간은 다시 1961년으로 돌아와, 장한은 복동과 같이 옹주가 입원해 있는 정신병원을 찾는 데 성공한다. 간호사에게 간곡한 부탁 끝에 덕혜의 병실 앞에 다다른다. 하지만 이미 폐인이 되어 하염없이 창문만 바라보고 있는 덕혜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1961년 한일기본조약회담의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하게 된 장한은, 박 의장(박정희)에게 질의응답 시간에 자신의 차례가 아님에도 마이크를 빼앗아 "대한제국 황족들의 복권과 옹주의 귀국을 허락해 달라"고 외치다가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가고 빈 방에 갇힌다. 

 

그러나 박 의장은 장한을 따로 부르고, 장한의 간곡한 설득에 덕혜의 귀국을 허락한다.[]

그리하여 장한은 덕혜가 있는 정신병원에 가서 퇴원 수속을 밟고[] 폐인이 된 덕혜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장한을 못 알아 보던 덕혜는 장한이 구출 작전 때 덕혜에게 외쳤던 약속을 부르짖고, 덕혜는 기억을 되살리며 장한을 안아준다.

 

이윽고 어렵게 귀국길에 오른 덕혜는 귀국장에서 자신을 마중나온 이제는 다 늙어버린 황실의 궁녀들에게 절을 받고 유모 복순과 눈물겨운 재회를 한다. 시간이 흐르고 장한은 이제는 자신의 집이 아니라 관광지가 된 덕수궁에 덕혜와 동행하고, 덕혜는 출입금지 팻말이 붙은 궁 내부를 바라보다 고종과 귀인 양씨가 자신을 환영하는 환상에 빠진다. 환상 속에서 고종과 양 귀인과 부둥켜 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덕혜에게, 양 귀인은 처음으로 덕혜라고 불러주며 귀환을 환영한다. 이윽고 덕혜가 좋아하는 사이다를 사온 장한이 덕혜와 담소를 나누며 영화는 끝난다

 

덕혜옹주 영화 평가

일단 언론 시사회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손예진, 박해일, 고수, 김대명 등의 연기가 훌륭하고 소 다케유키 또한 원작의 악당 남편 이미지 대신 혼마 야스코(本馬恭子)의 학술적 성과도 포함된 듯하다는 의견이 있다. 사실 신파조로 가려면 갈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어느 정도 과잉되지 않고 감상주의적인 분위기가 배우의 연기로 중화되어 절제된 신파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는 듯.

거시적인 역사적 비극보단 그안의 개인이 겪은 비극에 더 중점을 둔 분위기이며 감정이 과잉될 수 있는 순간도 서사에 적절하게 녹아 들었다는 평가가 있다. 전반적으로 언론 시사회 평은 호평이 많다. 특히 손예진의 연기는 후반부 장면에서 소름이 끼친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박해일의 노년 연기도 평가가 상당히 좋다. 이동진은 무비썸에서 별 셋을 줬다.

개봉 전에 대한제국의 황족들이 현대에 와서 별로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가 한국독립운동에 적극적 참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영화를 만들기 위해 없는 사실을 덧붙여 미화한다는 비평이 있었다. 물론 의친왕처럼 황족들 중에서도 독립운동에 참여하려 노력한 사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예고편만 보면 무슨 덕혜옹주가 황손으로서 독립운동에 참여한 투사처럼 묘사해 놓은 것처럼 보인 것.

차라리 덕혜옹주 개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다루면서 시대의 흐름에 스러져간 개인의 비극을 다루어도 충분할 소재인데 왜 이런 방향에서 접근했는지는 의문이며, 결국엔 애국 마케팅 아니냐는 의문들이 제기되었다. 거기에 영화의 원작 소설이 솔직히 좋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 대중들의 역사관에 문제가 될 작품이 아니냐는 의문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영화 개봉 후, 우려했던 덕혜옹주가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식의 내용이나 미화는 거의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예고편을 보면 '아, 이 장면이 저렇게 나왔구나'하면서 오해를 일으킬 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자체는 감동적이었다는 평, 지루했었다는 평, 역사왜곡 아니냐는 평이 주류를 이뤘으며 덕혜옹주라는 인물의 개인사에 대해 다루었고 몇몇 부분은 역사에 묘사된 덕혜옹주와는 큰 차이가 없다.

한 마디로 말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덕혜옹주나 대한제국 황족들이 독립운동가로는 묘사되지 않았다.[] 즉, 우려했던 국뽕은 없었고 담담하게 망국의 황녀의 인생 궤적을 보여준다는 식의 평가도 있어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듯하다. 하지만 덕혜옹주가 독립운동가로 묘사되지 않았을 뿐이지 여러 장면에서 역사적인 사실과는 크나 큰 차이가 있으며 영화상의 창작이나 픽션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영화의 역사왜곡은 정도가 심한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영화 시작 전에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또 덕혜옹주 개인의 독립운동 참여 같은 것을 넣지 않았을 뿐이지 영화가 전반적으로 조선 구왕실 인물들에 대해 미화한다는 감상평도 있다. 결과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구 왕족들도 조선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노력은 했다는 식으로 묘사되었기도 하고, 대한제국 황족들이 아무리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도, 그보다 훨씬 많은 한반도의 일반 민중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에 비할 바는 못되므로 공감을 받을 여지가 많지 못하다는 것. 그런 거라면 영화 <귀향>에 묘사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례가 더 공감을 얻기 쉬울 것이다.

황진미는 이 영화에 대해 누가 이렇게 황당한 왕실 미화에 공감하는가라며 역사와는 다른 일방적인 왕실 미화에 대하여 비판하였다. 그간 황진미가 역사 소재 영화에 대해 자신의 이념이나 잘못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엉뚱한 평을 한 것에 비하면 역시 역사 소재인 이 영화에 대해 이례적으로 제대로 된 비평을 했다.[]

한편 허진호 팬덤이나 허진호의 특색을 아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매끈하게 잘 빠지긴 했으나 허진호의 장기가 잘 살아난 영화는 아니라는 평이 우세하다.[]
그래도 로맨스 감독 아니랄까봐 김장한과 덕혜옹주간의 애틋하고 비극적인 상황과 심리묘사는 상당히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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