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의 세 번째 영화.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시놉시스
명당이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땅의 기운이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은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다 가족을 잃게 된다. 13년 후, 복수를 꿈꾸는 박재상 앞에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이 나타나 함께 장동 김씨 세력을 몰아낼 것을 제안한다. 두 명의 왕을 만들 수 있는 땅, 그곳이 어디냐! 뜻을 함께하여 김좌근 부자에게 접근한 박재상과 흥선은 두 명의 왕이 나올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서로 다른 뜻을 품게 되는데… 땅을 차지한 자, 세상을 얻을 것이다!
영화 등장인물
정만인 (박충선 扮)
회평군 이원경[1] (강태오 扮)
천희연 (태인호 扮)
하정일 (전신환 扮)
장순규 (조현식 扮)
안필주 (정재헌 扮)
박재상 부인 (김규선 扮)
남씨 부인 (손수아 扮)
놀림기생2 (이정빈 扮)
명복 (이시우 扮)
김윤철 (손병호 扮) - 특별출연
순조 (이윤건 扮) - 특별출연
남씨부인 남편 (양동근 扮) - 특별출연
효명세자 (김민재 扮) - 특별출연
이회영 (심희섭 扮) - 특별출연
이시영 (허성태 扮) - 특별출연
뻐꾸기 (조복래 扮) - 우정출연
월영각 양반 (조성환 扮) - 우정출연
영화 줄거리
오프닝은 내의원에서 올린 탕약을 마신 효명세자가 피를 토하며 죽는 것으로 시작한다.시작부터 조선 왕 독살설이... 이후 순조가 대소신료들 및 지관들의 말에 따라 명당 자리에 효명세자의 능을 조성하려는데 지관 하나가 이곳은 흉지라며 강력히 반대한다. 그러나 나머지 신료들과 지관이 모두 명당이라 주장하여 결국 효명세자는 이 자리에 묻히게 된다.
장면이 바뀌고 간언을 올린 지관 박재상의 집에 친구 구용식이 찾아온다. 술을 주고받던 용식과 재상은 집에 변변한 화장실이 없어 뒷산에 올라 소변을 보고 있었는데 그 사이 장동 김씨가 보낸 사병들이 그의 집을 불태우고 가족들을 참살한다. 뒤늦게 달려온 재상은 크게 울부짖고... 13년이 흐른다.
박재상은 용식과 함께 지관일로 영업을 하며 돈을 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모은 돈을 활용해 장동 김씨의 묘 위치들을 알아내려 노력하였으나 성과가 없었다. 한번은 기생집에서 돈을 쓰며 기생들에게 그 부탁을 했지만, 이를 알고 온 기생집 대방 초선이 김좌근 대감이 우리 집 최고의 단골인데 우리 애들 경 치게 만들 일 있느냐며 쫓아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관의 집에 찾아와 느닷없이 장동 김씨의 묫자리를 알려달라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상갓집 개, 파락호인 몰락한 왕족 흥선군. 둘은 타도 장동 김씨의 대의하에 서로 협력하고 친구사이가 된다.
박재상은 흥선군, 그리고 흥선군과 함께 온 왕족 이원경을 통해 국왕[]에게 장동 김씨의 수작으로 효명세자가 흉지에 묻혀 있다고 고하고, 바로 그 옆의 명당에 김좌근의 아버지 김조순이 묻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를 들은 왕은 내금위 병사들을 대동하고 나아가 야밤에 부친의 묘를 파묘했는데, 관 안에 물이 차 있고 뱀들이 있었으며 시신이 물에 잠겨 썩어 있는 반면, 박재상이 명당이라 지목한 곳을 파보니 김조순이 묻혀 있었다.
이 사실을 궁녀를 통해 들은 김좌근은 자신에게 책임을 넘기며 발을 빼려는 다른 관료들을 모조리 숙청한 후 입궐하여 죄를 청하였는데, 말이 죄를 청하는 것이지 자신의 수족들을 모두 대동하여 사실상 국왕을 협박하는 셈이었다. 결국 왕은 김좌근의 제안을 받아들여 조용히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는 데에 그쳐야 했다.
이후, 박재상과 흥선군은 단순히 김조순의 묘만이 아니라 장동 김씨의 가묘들을 모두 찾아야 한다고 결심했는데, 이때 김좌근의 집안 내부를 알려준 인물이 바로 기생집 대방 초선. 초선의 부모는 장동 김씨의 횡포에 땅은 물론 목숨까지 잃었고 갈 곳이 없는 그녀를 흥선군이 도와주어 오늘날 초선에 이르게 된 것. 초반부 박재상을 기생집에서 내쫓은 것도 박재상이 너무 티 나게 정보를 모으고 있어서였고, 그런 박재상을 눈여겨보고 흥선군에게 알려준 이도 그녀였다.
이후 박재상은 아버지의 새로운 묫자리를 찾으려는 김좌근의 시험에 일부러 응시한 다음, 숨겨진 보물고에서 묘도를 찾아내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데, 장동 김씨의 조상묘들은 왕릉이었다! 장동 김씨는 왕릉을 파묘한 다음 국왕의 관 위에 조상들의 관을 암장하고 다시 봉분을 덮은 것이다. 이 충격적인 사실에 박재상과 흥선군은 더더욱 장동 김씨를 파멸시키리라 다짐하고, 이 사실을 글로 써 화살에 묶어 국왕에게 전달한다.
분노한 국왕은 즉시 내금위 병력을 이끌고 백주대낮에 김좌근의 집으로 쳐들어간다.[] 그러나 김좌근은 국왕에게 조카 왔는가?라며 빼도박도 못할 반역죄를 저지르는데, 국왕이 너의 왕이니 어서 무릎을 꿇으라고 호통을 치자 오히려 "병사들을 믿고 그리 까부는 것이냐? 너의 병사 같으냐?"라고 비웃는다. 그와 동시에 대동하고 온 내금위 병력들이 일제히 칼을 뽑아 국왕에게 겨눈다! 망연자실한 국왕은 결국 김좌근에게 무릎을 끓었고, 김좌근은 국왕이 미신에 미혹되어 나라를 망친다고 책망한 다음 왕비 뱃속 세자의 안위를 운운하며 협박을 한다. 결국 국왕은 이 협박에 굴하였고, 장동 김씨의 묘도를 훔친 죄를 홀로 진 이원경[5]이 고문을 받다 죽는다.
후반부 :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의 주인 싸움
한편, 장동 김씨에서도 김조순의 새로운 묫자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때문에 장동 김씨가 극비로 보호하고 있던 지관 정만인에 다시 연락하여 새로운 명당 자리를 달라 요구하는데 정만인은 이미 김조순의 시신은 파묘하여 다시 꺼냈기 때문에 부정을 탔다.며 그 부정을 덮을 강력한 기운을 지닌 명당 이대천자지지를 이야기한다.
이 사실은 초선을 통해 박재상과 흥선군 측에도 흘러 들어가고, 흥선군은 그게 사실이냐며 자신은 정확히 알아야겠다고 박재상을 채근한다. 그러나 재상은 전국을 둘러보았어도 이대천자지지는 없었다고 단언한다.[] 박재상은 뒤이어 초선은 김병기를 통해 직접 정만인을 만나러 간다. 정만인은 재차 방문한 김병기에게 김조순의 시신이 너무 부정을 타 이대천자지지에 매장해도 효과가 없다며 아예 새로운 인물을 매장하고 직접 왕이 되라고 권유한다. 즉, 김병기에게 패륜을 권한 것. 동시에 초선에게는 입을 조심하면 왕후가 될 상이라면서도 입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지관이라면서 관상도 볼 줄 아네
김병기 일행이 떠난 직후, 초선을 미행하던 흥선군 일행은 전격적으로 정만인의 거처를 급습, 그를 납치한다. 정만인의 말을 따라 김좌근이 잠이 든 사이에 그를 목졸라 죽인 김병기도 정만인이 납치된 사실을 알고, 초선을 고문하였으나 초선은 자결을 택하고, 이를 바라보며 애써 모르는 체하던 흥선군은 돌아와 정만인을 다그친다.
여기서 밝혀지는 반전은 애시당초 흥선군의 목적은 장동 김씨 파멸이 아닌 자신의 권좌였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권좌를 차지하려면 현 권력자인 장동 김씨도 파멸시켜야 하긴 했으니 장동 김씨 파멸에 뜻을 둔 박재상과 손을 잡았던 것. 그리고 정만인은 이제야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났다면서 흥선군과 함께 이대천자지지로 향하고, 박재상은 이를 말리려다 실패하고 만다. 뒤늦게 이들이 있는 곳으로 온 김병기는 남아있던 박재상을 다그쳤고, 박재상은 말하지 않았으나 함께 있던 구용식이 이대천자지지의 위치를 실토한다. 이후 김병기와 함께 이대천자지지로 향한다.
이대천자지지는 바로 가야사. 땅의 강력한 기운을 막기 위해 과거 사찰을 지었던 것이다. 흥선군 일행은 승려들을 모두 내쫓은 다음 불을 지르려 하고,[9] 간발의 차로 도착한 김병기 일행이 이들을 막아서며 결전이 벌어진다. 그리고 김병기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흥선군이 최종적으로 이대천자지지를 차지하고, 김병기는 그렇다면 현재 왕의 묘는 내 맘대로 하겠다고 하며 흥선군의 동의를 받아낸다. 바로 그 순간, 김병기의 사주를 받은 의관들에 의해 헌종이 독살되었고 흥선군은 이를 묵인한다.
박재상은 친구라 믿은 흥선군에게 마지막으로 사정하며 2대에 걸쳐 왕이 나오지만, 그 뒤엔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그곳은 나라를 망하게 할 흉지란 말일세!라 절규하지만 흥선군은 이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에필로그
가야사를 불태운 흥선군이 그 자리에 남연군의 묘를 쓴다. 그 옆에서 땅과 묘에 대한 설명을 하던 정만인은[10] 이제 제가 나리의 와룡봉추 아닙니까? 하며 말을 완전히 갈아탔음을 선언하지만, 흥선군은 정만인에게 자네의 조상님들 자리는 명당인가?라고 묻는다. 그 직후 천하장안이 휘두른 쇠몽둥이에 머리를 강타당한 정만인은 죽고 그 시체는 강에 버려진다. 기생 관상은 잘 보는 양반이 흥선이 관상은 볼 줄 모른다. 그리고 훗날, 철종은 스킵하고 새로운 임금이 즉위하고 흥선군은 그 아비로서 권좌에 오른다. 그러나 박재상의 말대로 2대만에 장손이 끊기고(자막이 나온다) 나라도 망했다.
한편, 실의에 빠진 박재상의 집에 김병기가 찾아왔다. 담담하게 복수를 하고 싶다면 내 몸뚱이밖에 내 줄 게 없다는 박재상에게 김병기는 자네도 흥선군에게 복수를 해야 하지 않겠나?며[] 아버지 묫자리를 알아봐달라 청하고 박재상이 정해준 곳에 김좌근을 모신다. 한편 재상과 용식은 이제 사람을 묻을 곳이 아니라 사람을 살릴 터를 찾으러 가자며 홀연히 떠난다.
십수 년 뒤, 하루가 다르게 기울어가는 가세에 김병기는 여러 지관들을 불어모아 아버지의 묫자리를 봐달라고 한다. 지관들은 묫자리를 보고 당황해하더니 묫자리는 물이 흘러 관이 부서지거나 심하면 시신이 유실될 곳이라고 말한다. 지관들의 말 크게 놀란 김병기는 수하들을 시켜 묘를 파보았으나 지관들의 말처럼 관은 없어져있었다. 김병기는 더 깊게 땅을 파보라며 소리를 지르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고 이렇게 박재상은 장동 김씨에 대한 복수를 마무리한다.
다시 기나긴 세월이 흘러, 경술국치를 지나 일제 강점기가 흘러가고 있는 때 양복 차림의 젊은 남성 둘이 노년의 박재상을 찾는다. 이들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젊은이들을 가르칠 학교를 세우려 한다며 명당 자리를 찾아봐달라 하고, 박재상은 지도에서 간도 땅을 가리키며 가장 적지라고 추천한다. 이때 박재상의 곁에 끝까지 옆에 있던 구용식은 이야기를 듣고서 그들에게 그동안 모은 재물과 땅문서를 학교 짓는 데 쓰라며 건네주며[12] 학교 이름도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박재상은 새로운 기운이 흥하는 곳이라며 학교 이름을 신흥이라고 지어준다. 이 영화의 에필로그는 경희대학교의 설립사였던 것이다
영화 평가
한국의 풍경과 함께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력이 주요 감상 포인트라고 홍보를 해온 영화 '명당'. 전체적은 평은 단점도 많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추석영화로는 그럭저럭 볼 만하다 정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국적인 풍경을 담으려고 했다는데 한국의 자연이나 한국의 유적지(화엄사 등)를 볼수 있어 영상미는 꽤 괜찮은 편이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가끔 튀는 지점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추석을 노리고 개봉한 한국 영화들 대비 가장 안정적인 연기력 조합이긴 하다.
관상으로 좋게 스타트를 끊고 궁합에서 휘청거린 역학 3부작을 그럭저럭 괜찮게 마무리 했다는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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