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영화소개

뤼케 2021. 10.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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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이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1부에 이어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소설의 후반부를 실사화한 영화다. 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 중 유일하게 2부작으로 나눠서 개봉했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미술상, 분장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영화 평가

개봉 후 로튼토마토에서 97%에 8.4점, 메타크리틱에서 87점[]을 받으며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비평적 성과를 이루어내었다. 아울러 그간 냉담하기 짝이 없던 국내 관객평도 상당히 좋은 편으로, 극중 하이라이트만 담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개연성도 나쁘지 않고 극의 몰입감도 좋다는 평.

원작자인 조앤 롤링이 직접 영화 각본에 참여했고, 기존의 시리즈와 다르게 두 편으로 나누어 제작되어 러닝 타임이 길어졌기 때문에, 전 시리즈들의 영화판들과 비교했을 때 원작의 고증률은 이 작품이 가장 높다. 물론 원작과 다른 부분은 어느 정도 있지만, 이는 원작 파괴라기보단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흐름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장치라는 느낌이 강하다. 전작들이 원작의 많은 분량을 영화판의 한정된 러닝 타임 내에 구성하기 위해 억지로 스토리를 각색하거나 축소하는 식으로 우겨넣으려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작품은 원작 소설의 중요한 장면들을 영상으로 대부분 잘 구현한데다 영화만의 독단적인 노선에도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스토리 상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개연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

특히 액션씬에 있어서는 원작 이상으로 느낌을 잘 살려 역대 최강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한다. 전투씬 자체가 우선 원작의 스케일을 크게 뛰어넘는데, 원작에서는 죽음을 먹는 자들이 불과 '수십 명'이라 하지만 영화상에선 얼핏봐도 수천 명이고, 늑대인간이나 거인족들도 거의 1개 부대급의 인원 수로 등장한다. 게다가 최종보스인 볼드모트도 대단히 두드러지는데 원작에선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되는 자'이면서도 네빌한테 대놓고 디스(!)당하지만 영화상에선 호그와트 교수들이 만든 방어벽을 호크룩스 하나가 더 파괴되고 빡돌아서 주문 한방에 박살내버린다. 그리고 원작에서 볼드모트는 자신의 호크룩스가 파괴되어도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영화에서는 호크룩스가 파괴될 때마다 볼드모트가 그것을 알아차리며 울부짖는 장면을 삽입하여 조금 더 임팩트를 강조하였다. 또한 스토리 후반부 펜시브 속에 나온 스네이프의 과거 회상 장면에 원작과는 달리 스네이프가 죽은 릴리 포터의 시신을 안고 오열하는 장면이 삽입되었는데, 연기파 배우인 알란 릭맨의 호연 때문에 영화판 장면 중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4] 또한 원작의 한국어 번역본에서 오역이 난무했던 부분도 고쳐진지라 많은 관객들이 찡했고 스네이프의 명대사 "Always"에 대한 진심이 더 잘 와닿았다는 평.

다만 당연히 평가가 좋지 않았던 부분도 적지 않은데, 우선 작중 후반 전투씬의 경우 스케일이 많이 커졌음에도 반대급부로 중요한 임팩트가 많이 줄어들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우선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의 포스가 죽은 감이 없지 않다. 일단 주인공인 해리부터도 많이 너프된 느낌이 드는데 대표적으로 작품 중반 그린고트 은행 침입 작전에서 궁지에 몰리자 용을 타고 탈출하자는 아이디어는 주인공인 해리의 과감성, 용기, 결단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지만, 영화판에선 헤르미온느의 아이디어로 변했다. 그외에도 해리가 죽음의 성물의 진실을 아는 과정에서 거의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며 보였던 많은 활약이 뜬금없이 다른 인물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것으로 변했는데, 원작에선 죽음의 성물에 대해 전혀 모르던 올리밴더가 성물에 대해 알고 있었고, 래번클로 탑의 유령인 헬레나 래번클로에 관해서는 원작에선 그녀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던 루나 러브굿이 조언을 해주기도 하였으며, 헬레나 래번클로 또한 원작에선 볼드모트가 어디에 보관을 숨겼는지 전혀 몰랐으며 해리가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추리해서 알아냈음에도, 그녀가 직접 보관이 숨겨진 곳을 정확하게 가르쳐주는 등 해리가 우연적으로, 혹은 직감으로 알아내던 사실들을 다른 인물들이 많이 가르쳐주었다.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이놈이 왜 주인공인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영화 원작과 차이점

위즐리 가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프레드 위즐리나 마지막 폭풍간지를 내뿜었던 퍼시 위즐리나 집요정, 거인, 켄타우로스등 여러 종족들간의 전투 장면이 삭제되어 공기화되고 말았으며 피터 페티그루의 마지막 모습도 생략되었다. 게다가 원작에선 난전 도중 수백명의 사람들이 숨죽이고 지켜봤던 두 결투의 비중이 많이 사라졌다. 내기니를 처리하는 네빌 롱보텀의 소드마스터 씬의 경우 볼드모트에게 맞서는 장면은 같지만 원작에 비하면 아쉬운 편. 대신 조금 더 극적인 연출을 주고자 했는지, 내기니 파괴[]에 실패하여 죽을 위기에 놓였던 론, 헤르미온느를 절묘한 타이밍에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주인공 삼인방이 갑툭튀한 디멘터들에게[9] 공격받기 직전에 도와주는 친구들은 셰이머스 피니건, 루나 러브굿, 어니 맥밀런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애버포스가 혼자 크고 아름다운 패트로누스로 아군들을 지킨다.[] 그리고 원작에서 나름 명장면이던 몰리 위즐리와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의 결투도 두 마법사가 맞붙자 주변 바닥에 금이 갈 정도로 격렬한 장면이 연출되었지으며 벨라트릭스가 사망하자 맥고나걸, 킹슬리, 슬러그혼을 한꺼번에 상대하던 볼드모트가 절규하며 몰리를 죽이려 들고, 해리 포터가 그를 막아서며 등장해서 폭풍간지를 내뿜으며 볼드모트를 한방에 끝장내지만, 영화판에서는 상당 부분 볼드모트가 벨라트릭스가 사망하는 장면을 직접 보지도 않으며 해리 포터도 볼드모트와 육탄전까지 벌이다 간신히 해치울 정도. 더군다나 그 과정에서 서로의 얼굴을 부여잡고 뛰어내리는 장면은 호불호가 꽤 갈린다.[] 게다가 상술했듯 다른 캐릭터들이 어딘가에 흘려버린 임팩트들을 스네이프가 이 대목에서 혼자서 들고 나와 원작을 초월할 정도로 폭풍 간지를 내뿜는다. 끝으로 볼드모트의 사망 이후 군중들이 환호하던 원작과는 달리 영화판은 전쟁 후의 참상을 보는 듯해서 시원섭섭할 뿐더러, 전투 종료 후 덤블도어의 초상화와 얘기를 하고 딱총나무 지팡이로 마지막 마법을 써서 자신이 원래 사용하던 지팡이를 고치고[] 덤블도어에게 지팡이를 덤블도어의 무덤에 돌려놓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은, 해리가 원래 자신이 사용하던 지팡이를 고치고 말고 하는 것도 없이 그냥 지팡이를 힘으로 부러뜨린 뒤 강에 던져버리는 걸로 변경되었다. 원작 팬들에겐 최종결전이 뭔가 2%가 부족한 것 같은 작품이라는 평가도 있다. 심한 경우 원작을 신봉하는 팬들은 이런 부분들을 원작파괴라며 악평하기도.

덤블도어 가문과 겔러트 그린델왈드에 대한 얘기도 많이 축소되었는데, 아리아나의 얘기를 호그스미드에 해리 일행이 들어갔을 때 한두마디쯤 했을 뿐 덤블도어의 어두운 면은 별로 다루지 않았고, 마지막 킹스 크로스에서 해리가 그 사실을 캐묻자 약한 모습을 보여준 장면 역시 영화에선 깔끔하게 편집. 더군다나 그린델왈드가 원작에서는 볼드모트를 도발하고 기어이 죽음을 맞이한 데 비해, 영화판에서는 위치를 술술 부는 바람에 목숨을 부지한다.

위 덤블도어 사례와 비슷하게 영화에선 대체적으로 인물들의 선악을 명백하게 가르는 느낌인지라 원작의 팬들은 이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반응을 받았고, 가장 차이가 큰 것은 역시 제임스 포터와 스네이프. 제임스 포터의 경우 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으며 졸업 후에 불사조 기사단 활동을 하며 어떻게 볼드모트와 여러 차례 대적하였는지 다뤄지지 않았다. 그나마 이것은 애초에 책에서도 부각이 덜 되어 있어 인물의 양면적인 모습을 불균형하게 비칠 수밖에 없었긴 하다. 기껏해야 5편 책에서 잠깐 스쳐지나간 것이 전부이고 7편에선 비중이 없다.

책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명백히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성격이다. 원작에선 스네이프의 기억에서 스네이프가 머글 아버지의 학대의 영향으로 머글을 싫어하는 성향을 보인 것[], 릴리에게 슬리데린에 같이 가면 좋겠다고 한 것, 질 나쁜 슬리데린 친구들과 같이 다니면서 릴리에게 지적당하고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단 태도를 보인 것[], 릴리 앞에서 괴롭힘을 당하다 릴리에게 잡종이라고 한 내용도 삭제되어 릴리와 사이가 멀어질 이유가 없는 것처럼 나왔다. 또한 포터 일가가 위험에 처하자[] 덤블도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여기서 볼드모트에게 릴리 포터를 살려달라고 하며 제임스와 해리에 관해서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자 덤블도어에게 "역겹다"고 비난을 받았다. 이 모든 내용이 영화에서는 드러나지 않으며 마지막 건의 경우는 아예 책과 다르게 "릴리 포터와 가족을 살려주십시오"라고 처음부터 말하면서 이미지가 하늘과 땅 차이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결정적으로 그 명대사인 "Always." 대목에서 스네이프가 릴리의 시신을 안고 오열하는 모습이 추가되며 앨런 릭먼의 호연에 힘입어 어마어마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책에서는 있지도 않은 장면이며, 현장을 수습한 건 시리우스이다.[]

물론 스네이프의 기억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삭제되긴 했다. 대표적으로 덤블도어가 스네이프를 두고 "학교가 학생들의 기숙사를 너무 빨리 분류하는 것 같다"고 한 것이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스파이 역할을 했는지 등등의 내용이 책에는 더 많다. 어쨌든 스네이프의 기억 장면이 연출적으로 잘 다듬어져 있긴 하지만, 캐릭터의 선호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스네이프의 과오[17], 결점을 깔끔히 도려내 평면적인 캐릭터, 싫어할 이유가 없는 캐릭터로 만든 덕분임은 부정할 수 없다. 원작 팬들의 입장에서 시리즈의 최종편 영화에서 가장 이슈가 된 장면이 책과 차이가 대단히 크다는 점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19년 후의 주요 멤버들의 후일담이 잘 그려지지 않은 것에도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영화의 긴 러닝 타임을 위해 비중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수많은 인명 피해에 불구하고 기어이 끝판왕을 해치운 해리 포터와 친구들이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모습을 조금 더 보여줬다면 관객들이 더 흐뭇하게 지켜봤을 거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톰 펠튼, 보니 라이트 등의 배우들이 중년 컨셉으로 분장을 했으나 19년이 지났다고 하기엔 별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화관에서 상영할 때 19년 후 이들의 모습이 등장하자마자 관객석에선 웃음소리가 터져나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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