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람보: 라스트 워 영화소개

뤼케 2021. 11. 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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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봉한 람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람보 시리즈는 완전히 리부트된다.

 

영화 시놉시스

36년간 수많은 전쟁터의 중심에서 치열하게 싸운 '존 람보' 지옥 같은 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딸처럼 여겼던 옆집 소녀가 멕시코 카르텔에게 납치된다.

뼛속 깊이 각인되어 있던 그의 본능이 다시 깨어난다!

‘람보’는 자신의 전투 본능과 살인 무기를 총동원해 자비 없이 적들을 처단하기 시작하는데...

살아있는 액션 마스터 '람보'의 귀환. 그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 등장인물

실베스터 스탤론 - 존 람보 역
이베트 몬리얼 - 가브리엘라 역
파즈 베가 - 카르멘 델가도 역
세르지오 페리스 멘체타[2] - 휴고 마르티네즈 역
오스카르 하에나다 - 빅터 마르티네즈 역

 

 

영화 줄거리

폭우가 쏟아지는 한밤중 애리조나의 산속 조난객들을 구하기 위해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출동하지만 악화되는 폭우로 전부 철수하게 된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로 말 한 마리 타고 온 존 람보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조난객들을 구조하는데 힘쓴다. 그러나 람보가 구한 한 남자는 자기 연인도 구해야 한다고 하고, 람보는 그러다 당신까지 죽는다며 막지만 남자는 기어코 뿌리치고 달려가고 람보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여자애 한 명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폭우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 그녀를 구해낸다. 이미 이런 상황에서 여러 번 겪었던 듯 보안관이 람보에게 용기를 칭찬하지만 [] 아까 전 달려간 남자는 결국 죽었기에 람보는 다른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진다. 그러나 람보가 구한 여자애는 그에게 감사를 표한다.

람보의 거처는 4편 마지막에서 람보가 돌아왔던 농장. 람보의 아버지는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고 딸처럼 여기는 소녀 가브리엘라와 그녀의 할머니 마리아와 같이 살고 있었다. 마리아는 람보의 아버지와 오래 알고 지내던 사이이고, [] 가브리엘라의 아버지가 가정폭력을 휘두를 때 람보가 구해준 인연으로 같이 살게 되었다. 사실 원래 집은 이들에게 내주고 람보는 트라우마 탓인지 집 앞 공터에 땅굴을 파놓고 거기서 살고 있었다. 게다가 정신과 약을 복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다만 그렇게까지 어두워 보이는 건 아니고 이웃들도 별난 기벽으로만 보는 정도. 땅굴이라고 해도 클레이모어, C4 등 웬만한 살림살이는 다 갖춰놓고 산다. 사실 땅굴 속 무기와 도구 컬렉션을 보면 남자들이 부왘할 비주얼이다.

가브리엘라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행복할 것만 같았을 때, 멕시코로 간 가브리엘라의 예전 친구 지젤에게 연락이 온다. 가브리엘라의 친부의 행방을 알았다는 소식. 과거 아내를 학대하다가  가브리엘라가 태어나자 내버리고 가버린 인간이었지만 가브리엘라는 그래도 아버지라고 만나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펄펄 뛰면서 그딴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 말종을 뭐하러 만나고 싶냐고 하고, 람보를 가리키면서 '이 분이 바로 네 아빠다'라면서 반대했고, 람보 역시 인간이 얼마나 밑바닥까지 갈 수 있는지 안다며 잊어버리라고 한다. 존 삼촌도 이제 바뀌지 않았냐는 가브리엘라의 말에 람보는 "바뀐 게 아니다. 감추고 사는 거야."라고 답한다.

하지만 가브리엘라는 람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멕시코로 건너가 친부를 만나지만, 친부는 역시나 혈육의 정 따윈 눈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안 보이는 인간쓰레기였고 이에 충격받은 가브리엘라가 람보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펑펑 울자 지젤이 [] 기분 풀자며 클럽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그곳은 인신매매 범죄조직 휴고 형제가 젊은 여자들을 납치하는 곳이었고 지젤에게 배신당한 가브리엘라도 납치당해 매음굴로 끌려간다. 잡혀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음굴에 경찰들이 우르르 들어와 잠깐 희망을 가지지만, 곧이어 포주가 경찰들에게 "맘대로 골라봐라."라고 하고 경찰들은 아무렇지 않게 여자들을 강간하는 막장 상황이 펼쳐진다.

뒤늦게 가브리엘라가 멕시코로 가서 돌아오지 않는 걸 알게 된 람보는 먼저 가브리엘라의 친부를 찾아가고, 그가 가브리엘라의 실종과는 관련이 없음을 알고 "진작에 너를 죽여야 했다"라고 일갈하고 떠난다. 그 뒤엔 지젤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따지는데, 지젤은 클럽에서 잔뜩 취해 헤어지고 모르겠다고 발뺌하지만 람보는 식탁에 자신의 상징인 보위 나이프를 꽂으며 "네가 찬 금팔찌는 가브리엘라 엄마가 딸에게 유품으로 준 거다."라고 하며 사실대로 실토하게 한다. [] 그 클럽으로 찾아간 람보는 지젤이 가리킨 대로 이전에 가브리엘라와 이야기한 조직원 한 명을 클럽 밖에서 납치해 [] 그에게 정보를 얻어내 찾아갔지만 초행길인 곳에서 오히려 온갖 무기로 무장한 갱들에게 포위당한다. 람보가 처음부터 마음먹고 이들을 처리하려고 했더라면 군대 근처도 못 간 송사리들 따윈 가볍게 몰살시킬 수 있겠지만 [] 과거의 살인 병기인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았고 가브리엘라를 구할 정보도 없어서 최대한 대화로 해결하려 했지만 수많은 조직원들의 총에 둘러싸이고 얼굴에 칼자국까지 그어지며 잔혹하게 두들겨 맞는다. 다행히 보스가 동생의 분노에도 무시하고 살려서 큰 고통을 주겠다며 살리기로 해서 조직원들이 내버려 두고 떠난 후 휴고 조직을 추적하던 여기자 델가도가 그를 구해주지만 중상으로 4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들었다.

델가도 역시 여동생이 과거 휴고 조직에게 혹사당하고 약물 과용으로 죽은 원한이 있어 추적했지만 경찰과도 손을 잡은 그들을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 [] 그저 그들의 주위를 맴돌기만 할 뿐이었다. 몸을 추스른 람보는 이제 과거의 자신이고 나발이고 가브리엘라를 무슨 수를 써서든 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델가도의 도움으로 매음굴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성매수자를 가장하고 들어가는데 장도리 하나로 조직원들이 대응할 틈도 없이 그들을 사정없이 박살내고[] 가브리엘라를 구해내지만...

휴고의 동생 빅터가 람보에게 한 대 맞은 화풀이로 가브리엘라의 얼굴에 칼자국을 새기고 마약 중독까지 시켜 폐인이 돼 있었다. 결국 람보가 매음굴에서 구출해 미국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가브리엘라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람보를 알아보지만 결국 차 안에서 약물 과용 후유증으로 죽고 만다. 여기서 람보는 숨을 거둔 가브리엘라를 끌어안으면서 "왜 저를 안 데려가시고..."라며 신을 원망까지 하며 크게 슬퍼한다.

할머니와 가브리엘라의 친구들과 함께 장례식을 치른 후 람보는 지인 집으로 할머니를 보내고 자신의 농장에서 온갖 무기와 부비트랩을 준비하고 키우던 말도 내보낸다. 그리고 다시 멕시코로 가서 밤중에 빅터의 저택을 기습해 조직원들을 전부 도륙내고, [] 마침 집에 있던 빅터는 끌려 나와 침대에 묶인 채 목이 잘리고 머리는 고속도로 한복판에 버려진다.[]

이튿날, 소식을 듣고 달려온 휴고는 동생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눈이 뒤집혀 직접 총기와 방탄복으로 중무장을 하고 부하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넘어가 그를 죽이기 위해 [] 마약밀매용 땅굴을 통해 람보의 농장에 쳐들어갔지만 [], 초장부터 람보가 설치한 네이팜 지뢰에 차 한 대가 박살 나는 걸로 시작, 온갖 은신처와 부비트랩[]을 이용한 람보의 기습에 부하들이 문자 그대로 도륙당한다. [] 화려한 액션은 아니지만 전작의 중기관총이 왜 중요한 전술 자원인지를 보여준 것처럼 왜 동굴 전투가 공격자들에게 지옥 같은지를 확실하게 보여 준다. [] 그렇게 부하들이 차례차례 모조리 몰살당하고 휴고는 혼자 남게 되는데 그는 몰살당한 부하들을 보고는 공포에 질려 도주한다. 사실 중간에 람보가 그를 그대로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쉽게 죽이면 안 되니까.

결국 휴고는 간신히 무너지는 땅굴에서 탈출한 것 같았지만 역시 이것은 람보가 유도한 것으로, 헛간에 들어서자마자 양 어깨와 두 다리에 화살이 박혀버린다.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서 람보는 자신의 고통을 그대로 느끼게 해 주겠다며 보위 나이프로 휴고의 가슴을 세로로 가르고 손을 쑤셔 넣어 산 채로 심장을 뽑아낸다. 나이가 든 지금의 람보가 빅터의 저택을 기습하던 실력을 보면 멕시코의 범죄조직 한 두 개 정돈 현지에서 충분히 소탕할 수 있겠지만 굳이 자신의 집에 끌어들인 것은 홈그라운드 어드밴티지와 함께 [] 가브리엘라의 영전에 놈의 심장을 바치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렇게 복수는 마쳤지만 본인도 싸우면서 입은 부상[1]이 꽤 심각한 가운데 쑥대밭이 된 자신의 농장 발코니에 앉아 회한에 잠긴다. 괜히 과거의 자신을 의식하며 억누르며 살기보다는 자신의 집과 소중한 것들을 건드리려고 하는 놈들은 그대로 박살 내버리겠다고 다짐하면서. 이후 엔딩 크레디트에서 람보가 상처 입은 몸을 이끌고 말을 탄 채 어딘가로 향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 대해서 람보가 정신을 차리고 집을 떠났다는 의견과 람보가 흔들의자에 앉아 사망했고 말을 탄 람보의 모습은 람보의 사망을 암시하는 장면이라는 의견이 있다. []

 

 

영화 평가

보통 람보 시리즈가 플롯이 그렇게 거창한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 편은 유독 플롯이 간단하다. 콘셉트 자체도 아저씨(영화)나 테이큰처럼 가족의 복수를 다룬 데다 대부분 등장인물들도 최소한의 역할만 할당되어 할 일만 하고 바로 사라진다.

작품성을 떠나 역대 람보 시리즈 중 가장 씁쓸한 엔딩이다. 1탄은 그 난리통에서 체포됐지만 어쨌든 목숨은 건졌고 2탄과 3탄은 적지에 잡힌 전우들을 구해오고 사면도 받았다. 4탄에서 드디어 과거에서 벗어나 고향에 돌아와 편히 사나 싶었는데...... 고향집과 딸처럼 키운 가브리엘을 잃어버리는 새드 엔딩으로 끝났다. 기존 시리즈를 봐온 팬들 중에는 마지막 편에서 이렇게 고통스러운 결말을 가진데 대해 불만을 가지기도 했다.

적들도 잔인하기만 할 뿐 그냥 범죄조직이라는 점에서 군대[]와 싸웠던 전작에 비해 포스가 모자라다. 다만 이건 현재 70대인 실베스터 스텔론의 연령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도 막강한 마약 카르텔들을 뿌리 뽑지 못하고 휘둘리고 있는 멕시코와 브라질, 온두라스 같은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마약 카르텔이 단순한 범죄조직 급의 세력은 아니다. 작중에서 람보의 농장을 습격하는 장면에서도 흔히 생각하는 갱단의 수준을 이미 넘어서 사복 차림의 특수부대나 PMC 전문 대원들을 연상케 할 지경.[]

허나 람보 3의 아프가니스탄 지하 동굴에서 소련군 최정예 스페츠나츠 1개 분대를 거의 혼자서 쓸어버리던 때[]에 비하면, 이들이 아무리 준 군사조직 수준의 범죄조직이라고 해봤자 베이스는 대부분 민간인에 불과하기에, 전성기 람보 기준으론 애들 장난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상당수의 팬들은 1차원적인 모습이 아닌 1편에서처럼 전쟁으로 망가진 스스로에 대해 고뇌하는 람보의 모습과 옛 전공을 살려 각종 부비트랩만으로 갱단을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노는 모습, 그리고 세상의 선함을 믿는 가브리엘라와 람보를 대조시킴으로써 부여되는 염세적인 영화 분위기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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