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인크레더블 2 영화소개

뤼케 2020. 11.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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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2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인크레더블의 14년만의 속편이다. 1편의 브래드 버드 감독과 성우들이 모두 복귀하며 1편의 음악감독인 마이클 지아키노 음악감독의 합류도 확정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처음 라인업에 올라왔을 땐 2018년 개봉 예정이라고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북미 개봉일이 2019년 6월 21일로 밀려났었다. 이는 《카 3: 새로운 도전》의 개봉일이 앞당겨졌기 때문. 그와 동시에 《토이 스토리 4》도 개봉일이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2015년 들어서 인크레더블 2의 제작이 가속화되면서 2016년 10월 27일 처음 라인업과 동일하게 토이 스토리 4와 개봉 날짜가 뒤바뀌게 되었다. 따라서 인크레더블 2가 2018년 6월 15일에 토이 스토리 4가 2019년 6월 21일에 개봉한다.

1편과 정반대로 헬렌이 주인공이다. 밥은 간간히 애들 돌보는 파트에서 활약하는 일종의 조연격으로 밀려났다.[3]

1편의 마지막 장면(언더마이너)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게임에서 이미 다루었다고는 하지만 스토리는 1편 엔딩에서 바로 이어진다고 한다. 2017년 11월에 첫 공식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코코처럼 IMAX 규격으로 제작 후에 2D 등 다른 버전으로 컨버팅되었다.

1편과 다르게 줄거리나 전개가 순전히 완전 어른용이다. 더빙판조차 대사 하나하나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보다 성인 액션영화에 가깝게 상당히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의 대사들이 주를 이루어서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상당히 어렵다. 게다가 내용과 액션 수위, 연출도 1편보다 더 고연령스럽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에 1편을 보고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 2편을 감상하게 될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의도인 듯하다.

 

줄거리

중국인 어머니가 만두를 만들어 아침을 차리지만 남편은 아내와 아무런 대화도 없이 만두만 먹고 곧바로 출근한다.[1] 혼자서 남은 만두를 쓸쓸히 먹던 어머니는 만두 중에서 살아있는 만두를 발견하고 자식처럼 키우게 되고 만두도 엄마를 잘 따른다. 그러나 잘 으깨지고 잘 다치는 만두의 특성상(...) 만두에 대한 엄마의 걱정이 점점 커져만 가고 아들에 대한 간섭이 심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만두와 엄마의 관계가 서서히 멀어지게 된다. [2] 결국에는 아들과 화해하기 위해 정성껏 준비한 엄마의 저녁 진수성찬도 무시하고 만두는 멋대로 결혼할 여자도 데려오는 등 완전히 삐뚤어진다. 결국 화가 난 엄마는 결혼할 여자와 함께 집을 나가려는 만두와 다투다 홧김에 만두를 집어 삼키게 되고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에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다. 하지만 그것은 물론 꿈이었고 어머니는 원래 빈 둥지 증후군(empty-nest syndrome)을 앓고 있었다. 어른이 되어 집을 나간 아들이 자주 집에 오지 않고 부모님을 만나러 오지 않아 어머니가 많이 슬퍼했던 것. 나중에 꿈에서 깬 후 진짜 아들이 엄마를 찾아와 어릴 때 엄마와 나누어 먹었던 쿠키를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직접 가져와 엄마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먹는다. 이후 결혼할 여자[3]를 데려와 부모님에 소개해 드리고 같이 만두를 빚는 등 화목한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난다.[4]

참고로 미국에서는 관람객들이 가장 마음이 아팠던 장면이 “만두와 화해하려고 어머니가 정성껏 만든 저녁 만찬을 거부하고 친구들과 놀기 위해 밖으로 나가버리는 만두의 뒤를 바라보며 혼자서 씩씩거리면서 손수 차려놓은 저녁을 우걱우걱 먹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말 안 듣는 만두를 삼킨 것보다, 자식을 위해 손수 음식을 차리고 기다린 엄마의 성의를 거부당하고 혼자서 쓸쓸이 손수 차린 음식을 먹는 엄마의 모습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장면이자 제일 공감된 장면이라 영화가 끝나고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이 단편 영화는 인크레더블 2의 평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다만 북미의 아시아계 관객들에게는 엄청난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낸 반면 아시아계가 아닌 관객들은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10분" 등이라 말하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만두를 집어삼키는 장면.[5][6][7]

과보호적인 동양인, 눈이 없다시피 한 동양인 , 눈이 큰 서양인, 만두를 못 만드는 남성, 비동양권임에도 불구하고 만두를 잘 만드는 여성, TV 보는 아빠, 만두 만드는 엄마 등 오리엔탈리즘과 가부장제의 종합판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 왓챠에서 좋아요 순으로 정렬했을 때 상위 3개 코멘트 모두 비판적이다. 좋아요 1위 코멘트 결론적으로 이는 "서양의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상"일 뿐, 정작 "실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실패했다고 볼수 있다.

 

도입부는 전편의 DVD에 실렸던 단편 '잭잭 어택'에서 나왔던 디커의 심문실에서 디커가 토니를[8][9] 심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디커가 그 날있었던 일을 애기하라고 하자, 토니는 1편 결말에서 등장했던 언더마이너의 습격을 묘사한다. 당시 토니는 경기장에서 바이올렛과 영화를 보기로 약속을 하고 난 뒤 경기장을 나와 가고 있을 때 언더마이너로 인하여 발생한 파괴를 피하여 자동차 밑으로 숨는다.[10] 이때 언더마이너와 싸울 준비를 하는 파 가족의 말다툼을 엿듣는다. 아직 슈퍼히어로 활동은 불법인데 굳이 나서야 하냐는 헬렌의 말에도 밥의 설득에 헬렌은 대쉬와 바이올렛에게 각각 민간인을 지키고 막내 잭잭을 돌보라는 명령을 내린 후 언더마이너를 막으려고 출격한다. 이후 밥은 트램펄린으로 변한 헬렌을 통해서 언더 마이너의 드릴병기 위로 올라간다. 대쉬는 자기가 정찰 담당이라며 나가자 바이올렛은 화를 내며 가면을 바닥으로 던진다. 이때 최대한 빨리 현장을 벗어나려던 토니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 보자 가면을 벗은 히어로 슈트를 착용한 바이올렛을 본다. 토니는 너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다 엉겁결에 도망쳤다는 말로 증언을 끝내고, 사실은 바이올렛이 초인이라도 아무 상관 없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디커는 횡설수설하는 토니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던지고, 그렇다는 대답을 들은 후에는 그 기억을 지우고 싶다며 한탄하는 토니에게 디커는 기억삭제장치를 쏘면서 기억을 지우며 영화의 로고가 나오고 시작한다.[11]

밥은 언더마이너를 저지하기 위해 그의 드릴병기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언더마이너는 은행 밑에 파놓은 땅굴을 폭파시켜 은행을 가라앉힌 후, 금고의 돈과 금괴를 흡수기로 빨아들인다. 밥은 언더마이너를 따라잡지만, 언더마이너에게 말을 거는 바람에 언더마이너의 흡수기에 빨려들어간다. 밥은 곧 탈출하여 언더마이너를 상대로 싸우고 밥은 언더마이너를 조종기쪽으로 던진다. 이로 인해 오작동이 생겨 땅 위로 올라가게 되고 중간에 언더마이너는 훔친 재산이 담긴 소형병기로 탈출한다. 밥은 드릴병기를 막아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땅 위로 올라와서 시내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다. 드릴병기가 열차도로를 파괴하자 프로존이 등장해 뒤에 오는 열차를 얼음으로 받쳐준다. 헬렌이 드릴병기 내부로 들어가 밥과 힘을 합쳐 보일러를 넘어뜨려 장치를 폭파시켜 멈추게 만든다. 바이올렛의 방벽으로 폭파에는 무사하게 피한다. 결과적으로는 드릴병기를 멈추는 데 성공하지만, 곧 나타난 경찰관들에게 체포당한 후 연행된다. 한편, 제때 도망치는 데 성공한 프로존에게 의문의 사내가 접근하여, 법을 바꿔서 슈퍼히어로들이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도와 주지 않겠냐고 말한다.

심문실에서 밥과 헬렌은 언더마이너의 침공을 막지도 못했고, 돈을 되찾지도 못했고, 도망치는 것도 막지 못했다며 신랄한 비난을 듣는다. 디커 덕에 일단은 곤경에서 빠져나온 파 가족이 임시 피난처인 모텔로 호송되는 동안, 바이올렛은 밥에게 토니가 자신의 가면 벗은 모습을 봤다고 말한다. 모텔에 도착한 후, 디커는 밥과 헬렌에게 이번 일로 인해 히어로 지원 법안이 중지되었고,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이 모텔에 2주 동안 머물게 해주는 것밖에 없다고 말한다. 파 내외는 디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디커가 떠나기 전에 밥은 디커에게 바이올렛이 말한 정보를 전달한다.

저녁을 먹던 중 헬렌과 밥은 말싸움을 한다. 특히 대쉬가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냐고 묻자, 헬렌은 그렇다고 답한 반면에[12] 밥은 아니라고 답한 것을[13] 기폭제로 말싸움이 계속되다 헬렌이 식탁을 내리칠 정도로 분위기는 과열된다. 식사 후, 어느 정도 진정한 밥과 헬렌은 이후의 행보를 함께 고민한다. 밥은 가족을 위해 그토록 혐오하던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고, 헬렌은 밥을 달래며 이번에는 자기가 일을 할 테니 밥이 아이들을 돌보라고 제안한다. 이때 루시우스가 등장하여[14]데브텍이라는 기업이 자신에게 접근하여, 삼인방을 지원해 주는 대가로 초인들의 슈퍼히어로 활동을 다시금 합법화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밥은 이 제안에 반색하고, 자신의 신념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제안에 망설이는 헬렌도 밥의 설득에 넘어간다.

데브텍의 회장 윈스턴 데버는 데브텍의 본사 최상층(?)에서 삼인방을 맞이한다.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슈퍼히어로를 너무나 존경한다며 힘차게 외치고, 프로존과 인크레더블의 주제가를 줄줄이 외우며, 삼인방에게 현역 당시의 복장을 착용하고 찾아와 달라고 굳이 부탁할 정도인 히어로 광팬 윈스턴은 자신의 부친 역시 히어로를 흠모한다고 말한다. 부친은 히어로의 동상을 세우기 위하여 모금 활동을 하고[15], 파이로닉과[16] 게이저빔에게[17] 연결된 직통 전화를 가졌고, 윈스턴이 디커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자랑스러워 했으며, 초인들의 활동이 불법화되자 엄청나게 상심했을 정도로 히어로의 광팬이라 말한다. 히어로 활동 불법화의 장본인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게 함정 어느 날 집에 강도가 침입하자, 부친은 히어로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직통전화를 썼다. 하지만 히어로 활동이 불법화된 마당에 전화를 받을 히어로는 없었고,[18] 윈스턴의 부친이 전화기를 든 것을 본 강도들은 그대로 그를 사살했다고 한다. 윈스턴은 초인들이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었다면 부친이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울적한 말과 함께 회상을 끝내고, 초인들의 활동을 다시 합법화하기 위한 작전을 공개한다. 정치가들은 히어로들의 활동을 고려할 때 과정이 아닌 결과만 본다는 점에 착안하여, 세계구급 통신회사 데브텍의 기술을 이용하여 슈퍼히어로들의 활동을 카메라로 촬영하여 공개하는 것. 이어서 윈스턴은 작전을 위한 첫 타자로 헬렌을 지명한다. 밥은 왜 자신이 아니냐고 묻고, 윈스턴은 보험만으로 만사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말과 함께,[19] 활동 중지 전까지 5년 동안의 피해액을 분석하면 엘라스티걸이 압도적으로 우수한 가성비를 보였다고 말한다.

윈스턴의 제안에 밥은 크게 실망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기색을 보이고, 헬렌은 당황하며 윈스턴의 제안을 조금만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다. 모텔로 복귀한 파 부부는 의견을 나누고, 밥은 자신과 아이들이 히어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헬렌이 일해야 한다고 헬렌을 설득한다.[20] 이 와중에 밥은 자신이 없는 집을 걱정하는 헬렌에게 자신이 다 할 수 있다며 호언장담하고, 헬렌은 웃기지말라며 다가오는 밥의 고난을 예고한다. 이윽고 헬렌은 윈스턴에게 전화를 걸어 제안을 수락하겠다고 말한다.

윈스턴은 파 가족을 위해 비밀기지로 개조한 자신의 집 하나를 임대해 준다. 엄청난 최고급 력셔리 디자인에 집구조와 넓은 마당, 수영장, 폭포, 난로 등 어지간한 것은 다 갖춘데다가, 전 소유자인 억만장자가 조금 괴팍한 성격이라 여기저기에 비밀 통로가 설치되어 있다. 헬렌은 데브텍이 만든 복장을 착용하고, 헬렌이 현역 시절에 애용한 전용 바이크 엘라스티사이클을[21] 타고 첫 임무를 수행하러 떠난다.

헬렌은 윈스턴과 함께 범죄율이 높은 도시로 간다.[22] 도심지 한복판에서 헬렌은 경찰들의 무전을 엿들으며 사건이 터지기를 기다린다. 자기 남편이 옛날에 이 짓을 했는 데 자기도 똑같은 짓을 하고있는걸 우스워한다.[23] 그러다가 새 자기부상열차의 시승식에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는 대화를 포착하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자기부상열차는 갑자기 거꾸로 달리며 미완성된 구간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한다. 헬렌은 간신히 기차를 따라잡고 기관차와 승객차를 분리시킨 후, 능력을 이용하여 사고를 막는 데 성공한다. 통제실로 간 헬렌은 스크린으로 통하여 최면에 걸린 승무원을 발견하고, 곧이어 스크린슬레이버라는 빌런이 보낸 도발성 인사를 목격한다.
Welcome back. Elastigirl.
돌아온 걸 축하하네. 엘라스티걸.
- 스크린슬레이버(The screenslaver)

한편, 그들의 새집에서는 밥의 육아전쟁이 펼쳐진다. 헬렌이 했던 역할을 대신하려는 밥은 히어로 활동이나 사회생활과는 차원이 다른 집안일과 육아 살림에 전혀 못 적응한다. 토니와의 데이트를 기대하며 나간 바이올렛은 토니가 나오지 않아서[24] 밤새 잠도 안 자고 펑펑 울고, 대쉬는 수학을 어려워 하며, 잭잭은 계속 잠에서 깨어 요람을 벗어난다. 대쉬의 수학 숙제를 도와 주려고 하지만 대쉬는 요즘에는 그렇게 풀지 않는다며 딴죽을 걸어서 화를 돋구고, 설상가상으로 잭잭은 자꾸 텔레비전을 보려고 한다. 결국 밥은 잭잭을 재우려다 자기가 잠들고, 대쉬 역시 안되는 수학을 붙잡고 씨름하다 잠들어 버린다.

잭잭은 영화를 보다가 마당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던 야생 라쿤을 발견하고, 텔레비전의 악당이 검은 복면으로 눈을 가렸으니 눈 주변이 검은 라쿤도 나쁘다고 판단한 후 다가가 옹알이를 하며 싸움을 건다. 물체 통과 능력을 발휘해 창문을 빠져나간 잭잭은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라쿤에게서 음식물 쓰레기를 빼앗아 쓰레기통에 던져 넣은 후, 염동력을 발휘하여 쓰레기통의 뚜껑을 닫는다. 이후 라쿤과 맨손 격투를 벌이던 잭잭은 라쿤을 풀장용 의자에 던져 제압하고 발화한다. 라쿤이 재치를 발휘한 덕에 잭잭의 불은 꺼졌지만, 직후 잭잭이 눈에서 빔을 발사하는 바람에[25] 라쿤은 다시 궁지에 몰린다. 이후 잭잭은 여러가지 초능력을 발휘하여 라쿤과 싸우고, 둘의 대결은 소란을 듣고 달려나온 밥이 달려나오며 마무리된다. 라쿤은 밥에게 안긴 잭잭을 도발하지만, 잭잭이 자기복제 능력으로 자가증식하여 제압한다. 밥이 잭잭들을 안자 잭잭은 다시 하나로 합쳐지고, 도망치는 라쿤에게 옹알이로 시비를 거는 잭잭을 보며 밥은 그제서야 자신에 막둥이에게도 초능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드디어 대발견하고[26] 뛸듯이 기뻐한다. 잭잭을 보며 말을 걸던 밥은 잭잭이 요람을 빠져나온 것은 (아마도) 물체를 통과하는 능력 덕이었다는 것을 알지만, 곧 자기복제 능력은 어떻게 된 것이냐며 의아해한다. 직후 잭잭이 눈에서 빔을 발사하는 능력을 비롯하여 밥에게는 새로운 초능력 세 가지를 찰나에 발현하고, 밥은 잭잭의 잠재력과 그것이 잭잭의 육아에 끼치는 영향을 깨닫고 질겁한다.

헬렌은 첫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 밥에게 전화를 건다. 밥은 헬렌이 기대 이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는 소식을 듣고, 헬렌에 대한 경쟁심과 하루도 안 되어서 막장이 된 집안을 보며 괴로워 한다.[27] 헬렌은 좌절하는 밥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하며, 밥이 노력해 준 덕에 자기가 여기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밥은 이전까지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진정하여[28] 전화를 마친 후, 잭잭과 대쉬를 침대에 눕혀 주고 자신도 자러간다. 잠을 못 이루던 밥은 이내 잠자는 것을 포기하고, 밤을 새며 수학을 공부하여 대쉬에게 가르쳐서 숙제를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가는 엘라스티걸은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하게 되지만 다시금 스크린 슬레이버가 등장해 방송 전체를 최면으로 마비시키며 엘라스티걸에 앞서 인터뷰 했던 외교대사가 탄 헬기가 위험에 처했다고 말한다. 엘라스티걸은 이번에도 능력을 발휘해 외교대사를 구출해내고 명실상부한 영웅이 되지만,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에서 한 소녀가 든 '스크린 슬레이버는 아직 잡히지 않았어요'라는 피켓문구를 보고 아직 빌런을 잡지 못했음을 상기한다. 이것을 윈스턴에게 말하지만, 윈스턴은 일단 꽃이 피어났을 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엘라스티걸의 활동으로 자신감을 얻은 다른 히어로들을 소개시켜 파티를 연다. 파티가 끝날 무렵 에블린과의 대화에서 영감을 얻은 엘라스티걸은 스크린 슬레이버를 추적할 방법을 제안하고 그것을 위해 미끼 방송을 하자고 에블린에게 제안한다.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라 미끼 방송 때 전파를 추적하여 스크린 슬레이버의 은신처를 알아낸 엘라스티걸은 최면 화면이 나오는 공간에서 스크린 슬레이버의 기습을 받지만, 눈을 감고 스크린 슬레이버를 제압하며, 전기충격기로 지져진 몸을 가지고 빌런을 추적해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밥은 집안일, 특히 잭잭의 육아 때문에 잠도 거의 못 자고, 일반인을 아득히 능가하는 신체적 능력이 무색하게 급속도로 폐인이 된다. 바이올렛은 밥이 무심결에 기억 소거를 언급하자 토니의 기억 상실이 밥 때문에 벌어진 일임을 눈치채고, 가족의 면전에서 애꿎은 슈트에 분풀이를 하고 슈퍼히어로라는 존재 자체가 싫다며 불같이 화를 낸다. 밥은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려고 디커와 통화하여 토니가 일하는 피자 식당을 알아내고 바이올렛을 식당으로 데려간다. 바이올렛은 토니가 해당 식당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토니가 주문을 받으러 나타나자 식겁하며 토니의 면전에서 마시던 물을 전부 코로 뿜는 역대급 흑역사를 갱신해버리고, 바로 자리를 뜬다.

새 수학 단원을 못 이해하겠다며 칭얼거리는 대쉬를 상대하던 밥은 폐기처분된 줄 알았던 자신의 옛 차 인크레더빌이[29] 경매에 나온 것을 TV로 알게 된다. 밥은 발작하듯이 화를 내며 일단 물에 한번 빠진 후 리모컨을 이용해 차를 되찾으려고 하지만, 곧 타인의 시선을 피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며 리모컨을 끈다. 직후에 잭잭이 또다시 분사 및 물체 통과 능력을 발휘하여 바이올렛의 방에 들어가고, 변신한 채 바이올렛을 쫓던 잭잭은 밥과 아이들의 눈앞에서 변신을 푼다. 자기 동생한테도 초능력이 있었다는 걸 안 아이들은 기겁하며 질문을 퍼붓고,[30] 마침내 정신적인 한계점을 넘은 밥은 가족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내를 성공적으로 내조해야 한다, 자기는 인크레더블 씨이니 그런 건 할 수 있다며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낸다. 상황을 보다 못한 바이올렛은 루시우스를 부른다. 루시우스는 대놓고 빨리 빠져 나가고 싶어하는 기색을 보이지만, 잭잭의 능력을 확인한 후에는[31]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처음에 보인 시큰둥한 태도와는 달리 조금만 휴식을 취하면 될 것이라는 밥의 발언을 반박하며 휴식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진지하게 말한 후, 잭잭을 에드나에게 보이라고 충고한다.

에드나는 밥을 보자마자 헬렌의 복장을 왜 다른 사람이 디자인하게 했냐며 불같이 화를 내지만, 밥의 심상치 않은 몰골[32]과 잭잭을 보고 흥미를 느껴 입장을 허락한다. 밥과 안부를 주고받던[33] 에드나는 잭잭을 하루만 돌봐 달라는 밥의 요청을 듣고 아기와는 상성이 좋지 않다며 질색하지만, 그녀 또한 잭잭의 다양한 초능력들을 발견하자 [34] 태도가 급변하여 환호하더니, 밥이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내쫓다시피 보낸다. 집에 돌아온 밥은 책을 읽는 바이올렛을 보고, 바이올렛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잠들기 전에 남은 힘을 다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 토니의 기억을 지워 바이올렛이 대가를 치르게 만들고, 자기 딴에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노력을 하였는데도 상황이 자꾸 나빠진 것에 대해 미안해 하며, 자신은 단지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을 뿐이라고 한탄한다. 바이올렛은 밥은 좋은 아버지가 아니라 훌륭한 아버지라며 사과를 받아들이고, 앉은 채 기절하다시피 잠든 밥을 안아 준다.

밥은 17시간 후에 일어나 어느 정도 회복된 집안을 보고 안심한 후 에드나에게 간다. 에드나는 잭잭과 찰떡같은 궁합을 자랑하며,[35] 잭잭의 새로운 복장을 보여 준다.[36] 여담으로 잭잭이 특정음악에 반응해 능력을 발휘하는데 이는 전작에서 잭잭을 돌봐줬던 카리에게서 언급된 내용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이 아기의 정서및 지능발달에 좋다는 내용이었다. 감사해 하는 밥에게 에드나는 밥 자신과 엘라스티걸, 프로존의 복장은 자신이 평생 맡게 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며 잭잭을 위한 일은 무보수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귀가한 밥은 자식들과 함께 잭잭에게 능력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엘라스티걸의 활약으로 히어로 활동 법안 통과가 눈앞으로 다가오게 된다. 헬렌은 무언가를 깨닫고 윈스턴이 주최한 파티에서 빠져나와 스크린슬레이버의 체포 현장과 물증을 재조사한다. A113이라고 적힌 방의 컴퓨터로 자신의 수트캠 녹화 영상을 돌려보다 스크린슬레이버가 자기 수트캠과 동기화 했던 걸 발견한 헬렌은 마침 방으로 들어온 에블린에게 진짜 흑막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헬렌은 스크린슬레이버가 쓴 복면의 내부에서 최면용 고글을 발견하고, 곧바로 에블린이 최면용 고글을 바로 그녀에게 씌운다.사실 아까 잡혔던 엘라스티걸이 잡은 남자는 그냥 피자 배달부였으며 에블린이 첫실험을 한것이다.
그리고 에블린의 정체가 밝혀지게 되는데.....
사실은 데브텍의 기술력을 이용하여 에블린이 최면 화면을 만들어냈고, 스크린슬레이버라는 꼭두각시를 만들어 암약하던 것이 바로 그녀 였던 것이다!!

에블린은 엘라스티걸을 영하의 공간에 가둬놓아 능력을 활용하지 못 하도록 만들어 놓고, 히어로에 의지하는 시민들의 생각이 오히려 시민들을 약하게 만든다며 자신의 아버지도 그랬기 때문에 돌아가신 거라고 말한다. 강도가 침입했을 때 모친은 그냥 패닉 룸에 숨자고 주장했지만, 부친은 슈퍼히어로에게만 매달리다가 죽었다고 말한다. 윈스턴은 슈퍼히어로의 부재가 부친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낳았다는 결론을 도출하여 슈퍼히어로의 부활을 염원하게 되었지만, 에블린은 똑같은 비극에서 슈퍼히어로의 존재 자체가 참극을 낳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슈퍼히어로의 존재 자체를 증오하게 되었던 것이다.[37] 그렇기에 자신은 아예 히어로 활동이 영원히 금지될 수 있도록 엘라스티걸을 이용하려 한다. 또한 이 사실은 오빠인 윈스턴도 알지 못하는 일이며, 윈스턴은 아버지와 같은 이상주의자이기에 에블린은 오빠를 두고 철없는 어린애라고 평가한다. 에블린은 다시 엘라스티걸을 최면에 걸어 둔 뒤 밥에게 전화를 걸어 엘라스티걸이 위험에 빠졌다고 거짓말하여 꾀어내고, 윈스턴이 찾아낸 히어로들을 세뇌해 인크레더블 가의 아이들을 잡으려 한다. 밥은 세뇌당한 헬렌과 싸우면서 "나야 여보."라고 외치는데, 순간 헬렌이 멈칫하면서 키스를 해 세뇌가 풀리는가 했지만, 사실 헬렌은 세뇌가 풀린 척해서 빈틈을 만들었을 뿐이었고 키스하는 틈에 자신의 능력으로 에블린이 가지고 있던 고글을 받아 밥에게 씌워 세뇌시킨다.

집에서는 밥이 에블린의 전화를 받고 떠나기 전 애들을 부탁한 프로존이 도착해 세뇌당한 히어로들을 막지만, 결국 그 또한 중과부적으로 밀려 그 히어로들에 의해 세뇌당한다. 하지만 대쉬가 리모컨을 조종하여 몰래 훔친 인크레더빌 슈퍼카가 도착하자 프로존은 세뇌당하기 직전 바이올렛과 대쉬의 목소리를 인크레더빌이 인식시켜 조종할 수 있게 하고, 이 차를 타고 아이들은 도망친다. 탈출한 아이들은 절망하지만 뒷좌석의 잭잭을 본 후 뭔가 해볼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뒤 히어로 활동협약 통과 회의가 열리는 배로 향한다.무적의 인크레더블 삼남매 출동!!

배에서는 각 국가들의 대사가 히어로 활동 허가 법안에 싸인하고, 이를 방송에 내보낼 때쯤에 에블린이 계획을 실행해 회의자들을 단체로 세뇌를 걸고 세뇌된 히어로들이 악당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 후 고속으로 달리는 배를 도시에 향하도록 만들고 제어장치를 부숴버린다. 세뇌된 히어로들과 싸우고, 사라진 잭잭을 찾아다니면서 우여곡절 끝에 부모님이 있는 곳에 도착한 아이들. 에블린은 어린 잭잭을 보고 당황해 제대로 지시하지 못하고, 잭잭이 염력으로 헬렌의 고글을 벗겨내면서 엘라스티걸의 최면이 풀린다. 이후 엘라스티걸은 프로존과 인크레더블의 최면을 풀어내고, 가족은 힘을 합쳐 나머지 세뇌된 히어로들을 제압한 뒤[38] 배의 항로를 바꾸려 노력한다. 물속에서 한쪽 엔진을 떼어내는 인크레더블과 얼음방벽을 만든 프로존의 활약으로 배는 아슬아슬하게 부두에서 멈춘다. 이 와중에 에블린은 윈스턴을 데리고 탈출을 시도하나, 전말을 파악한 윈스턴은 거절하고 아예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배로 가 세뇌된 각국 정치인들과 히어로들의 최면을 풀어주고 그들을 인도한다. 보이드의 협력으로 에블린의 비행기에 올라탄 엘라스티걸은 저산소증의 위협에 위기를 겪지만, 이내 신념의 힘으로 에블린의 도망을 막고, 그리고 추락하는 에블린을 구해준다.[39] 에블린은 육지에 도착해 체포 당하는데, 윈스턴은 여동생이 저지른 범죄가 워낙 큰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동생이며 마지막 남은 하나뿐인 가족이었기에 동생이 죽지 않게 구조해준 것을 엘라스티걸에게 감사해한다. 부자니까 곧 빠져나올 거라며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는 바이올렛에게 너 참 마음에 든다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덤.

결국 대형 크루즈가 도시와 충돌하는걸 막은 공로로 히어로가 다시 합법화하는데 성공하고, 이 후 바이올렛이 코에서 물 뿜은 모습을 기억해낸 토니에게 다시 데이트를 신청하며, 온가족이 다같이 A113 영화관으로 가다가 총쏘며 달아나는 강도를 보고[40] 토니에게 영화표 사서 기다리라 한 후 가족과 같이 차로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엔딩.
쿠키 영상은 없지만 엔딩 크레딧 말미에 영화에서 윈스턴 데버가 계속 부르던 미스터 인크레더블, 프로존, 일라스티걸의 주제곡이 나온다.

 

평가

1편 못지않다. 시대를 읽을 줄 안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 송경원 (씨네21) (★★★★)
마블보다 (훨씬) 재미있고 시대 변화에 부응한다
- 임수연 (씨네21) (★★★★)
육아도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영웅적인 일이야! 암요.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 대열에 합류한 '일라스티 걸'
- 박은영 (무비스트) (★★★☆)
긴 숙성에 튼실하고 친숙해진
- 박평식 (씨네21) (★★★☆)
최고는 잭잭 vs 너구리 대전
- 이용철 (씨네21) (★★★☆)
어지간한 히어로물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인크레더블’한 애니메이션 히어로물. 히어로이지만 생계, 육아 등 일반적인 부모로서 겪는 고민을 안고 사는 부부 미스터 인크레더블과 일라스티걸, 그리고 정체성은 물론 이성과의 문제로 사춘기의 방황을 겪는 딸 바이올렛 등 히어로 가족이라는 특수성 속에 보편적인 가족 이야기를 녹여내 재미와 공감을 모두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막내 잭잭이 각성하는 에피소드는 히어로 가족 이야기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는다. 본편에 앞서 상영되는 단편 애니메이션 <바오>도 픽사 특유의 감성으로 가슴을 촉촉이 적셔준다.
- 서정환 (무비스트) (★★★☆)

전반적으로 전편만큼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14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은 훌륭한 속편이라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

크리스 스턱만은 나날이 정교해져 가는 픽사 애니메이션의 그래픽 수준과 감독의 또다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연상케 하는 수준높은 액션 장면에 대해서는 호평했지만 악당의 범행 동기가 전작에 비해 단순하다는 점을 아쉬워하며 'A-' 등급을 주었고[4] 제레미 잔스 역시 스릴넘치는 액션 장면에 대해서는 호평했지만 전작에 비해 다소 전개가 늘어지는 느낌이 있으며[5] 전작의 악당이었던 신드롬의 사상은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와닿았지만 본편의 악당은 그리 심오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느껴지지 않았다며 '술 없이도 보기 좋은 영화' 등급을 주었다.[6]

영화의 메시지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인크레더블 2가 가족의 모습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 이견이 없지만, 페미니즘이 포함되어 있느냐에 대해서는 찬반이 분분했다. 14년 만의 인크레더블 속편 제작이 알려지고 트레일러들이 공개되자 레딧 등에서는 또 페미니즘을 집어넣어 명작을 망치려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우선 감독인 브래드 버드는 개봉전 인터뷰에서 '그런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만드는 것에 흥미가 없다'고 했고 이 영화의 제작자인 니콜 파라디스 그린들도 '이 영화는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만든 영화가 전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기사 그러면서도 버드 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는 '누군가 그게 페미니즘이라고 말한다면 우리가 그 때문에 화내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기사

한편 엘라스티걸을 연기한 홀리 헌터는 개봉 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의기양양한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a triumphantly feminist message movie)'를 만드는 것이 브래드 버드 감독의 계획 중 일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이 이 영화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사

이러한 인터뷰에도 영화내 페미니즘적 메시지에 주목하는 평이 많으며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각 캐릭터마다 정당한 당위성을 부여했다. 우선 전편에선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전면에 나섰다면 본편에선 전작에서부터 적극적인 면모가 두드러진[7] 엘라스티걸이 본격적으로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그리고 그 이유가 단순히 엘라스티걸이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지난 수년간 활약을 지켜본 결과 엘라스티걸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8] 메인 빌런인 에블린 데버 또한 단순히 여성이라서 빌런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죽음이라는 적절한 동기를 부여했다. 그리고 에블린은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그림자에 엘라스티걸이 가려졌다고 하지만 헬렌은 중립적인 시각으로 이에 대답하며 작중 캐릭터들의 대화를 통하여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린 시각이 아니라는 것을 일축한다. 헬렌이 영웅으로 활동하는 동안 밥이 세 아이들을 돌보는데 여러 어려움을 겪지만 단순히 남편이 하루이틀정도 가사노동을 체험하면서 아내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든 아내든 상황에 따라서 가사노동을 해야 하며 밥도 현재의 상황을 납득하고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돌본다.[9] 에드나의 캐릭터도 흥미롭다. 에드나는 이번 편에서 세 아이를 돌보는데 지친 밥의 부탁으로 막내인 잭잭을 맡아준다. 아이를 돌보는 것에 관심이 없던 에드나였지만 잭잭의 다양한 초능력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흥미를 보이며 잭잭에 애정을 드러낸다. 여성으로서 모성애를 부각시킨 것이 아니라 뛰어난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로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개봉 이후 엘라스터걸을 전면에 내세운 교체극으로 인크레더블 2가 받던 페미니즘 선동물이라는 비난들은 많이 잠잠해졌지만[10] 반대로 페미니즘 적 영향이 전혀 없다와 어느 정도는 있다로 논란이 갈렸다. 결론적으로 제작자는 일단 자신들이 페미니즘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영화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그런 해석의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는다는 것은 확인해준 상황에서 인크레더블 2의 내용이 가족주의와 페미니즘 두 축을 놓고 펼쳐지느냐 가족주의 하나만이냐는 각자의 해석으로 남았다.

그 외에도 영화의 단점이라면 가족들의 출연비중 분배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점이다. 헬렌이나 잭잭을 제외하면 나머지 가족들의 능력이 제대로 나오는 장면이 1편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아졌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원성을 산 것은 바로 1편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던 인크레더블 가족들이 각자 억누르고 있던 초능력을 마음껏 뽐내면서도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협력해 적을 무찌르는 개성있고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졌던 액션이 없어진 것이었다. 바다를 가르던 대쉬의 통쾌한 액션, 동생과 사이가 안 좋은 부끄러움 많은 사춘기 소녀였던 바이올렛이 동생과 가족을 지키기위해서 저도 모르게 숨겨왔던 괴력적인 초능력을 발휘한 것,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의 힘을 뽐내던 밥, 만능에 가까운 헬렌, 이 인크레더블 가족만의 화려한 액션 콤보가 사라진 것이다. 물론 각자 분량이 있긴하지만 가족의 활약이 나오기 전 다른 수퍼히어로들의 능력 묘사가 자잘하게 나오고 그들에게도 적지 않은 비중이 주어진 점, 그리고 다소 늦게 밝혀진 악당의 정체때문에 가족들이 뭉치는 후반보다 가족들이 모두 떨어진 초반의 러닝타임이 비교적 더욱 길게 느껴지는 점들은 결국 2편의 액션이 1편보다 규모가 작게 느껴지는 부작용으로 돌아왔다. 초반 헬렌의 액션씬과 다른 수퍼히어로들이 인크레더블 집안에 쳐들어왔을때의 액션씬, 마지막 대규모 액션씬이 과연 인크레더블답게 화려하게 잘 짜여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크레더블 가족 이야기였던 영화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인상은 지우기가 어렵다.

 

흥행

전작 인크레더블이 북미에서 $261,441,092, 전 세계에서 $633,019,734을 벌었는데, 북미 흥행 성적을 인크레더블 2의 개봉 시점인 2018년으로 14년 간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여 환산하면 $389,617,700에 해당한다. 월드와이드로는 약 10억 달러 수준에 해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 세계의 물가 상승률도 각기 다르고 환율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다지 의미 있는 계산은 아니다. 박스오피스 모조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월드와이드 순위를 따로 추산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이다.

인크레더블 2의 월드와이드 흥행 추이를 보면, 세계 2위인 중국 영화 시장에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게 밀려 2위, 2,000만 달러 수준의 성적으로 개봉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중국 영화 시장은 6월 29일부터 외국 영화의 전면 개봉 금지, 기존 작품의 상영도 대폭 제한하는 할리우드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때문에, 개봉 1주차 성적이 2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큰 흥행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시장에서는 개봉 2주차에 이미 전작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성적인 $384,994,400에 근접했고 개봉 한 달 만에 북미 애니메이션 흥행 사상 최초로 5억 달러를 넘기면서 파죽지세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픽사 영화의 특성상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 10위권 영화 시장 중 일본 영화, 영국 영화, 한국 영화, 프랑스 영화, 독일 영화 시장 등 거대 시장들의 개봉 시기가 모두 달라서 월드와이드 흥행 역시 상대적으로 천천히 누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북미를 제외하고 1편이 가장 흥행했던 국가가 순서대로 영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독일인데 이들 국가 모두 북미 개봉 후 1달이 지난 7월 중순 기준으로 개봉한 지 보름도 되지 않았거나 아직 개봉조차 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2편의 월드와이드 최종 성적은 9월 즈음이 되어야 가늠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31일 월드와이드 흥행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10억 달러 돌파 영화에 등극하였다. 이는 역대 36번째이며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는 7번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는 5번째, 픽사 영화로선 3번째이다. 이로서 디즈니는 18개의 10억 달러 돌파 영화를 보유하게 되었다.

9월 2일 월드와이드 흥행 11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미니언즈의 11억 5천만 달러를 앞지르고 역대 애니메이션 월드와이드 흥행 2위에 올랐다. 1위는 1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한 겨울왕국이다.

제작비 2억 달러, 마케팅비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4억 47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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