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걸캅스 영화소개

뤼케 2020. 12. 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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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작된 한국 영화. 2018년에 제작이 완료되었고, 2019년 5월 개봉하게 되었다. 2018년에 제작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2018년 영화로 분류 중이다.

 

시놉시스

민원실 퇴출 0순위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과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 집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 대는 올케-시누이 사이인 두 사람은 민원실에 신고접수를 하기 위해 왔다가 차도에 뛰어든 한 여성을 목격하고, 그녀가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된다.

강력반, 사이버 범죄 수사대, 여성청소년계까지 경찰 내 모든 부서들에서 복잡한 절차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사건이 밀려나자 '미영’과 ‘지혜’는 비공식 수사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수사가 진전될수록 형사의 본능이 꿈틀대는 ‘미영’과 정의감에 활활 불타는 ‘지혜’는 드디어 용의자들과 마주할 기회를 잡게 되는데…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합동 수사가 펼쳐진다!

 

주연

박미영 - 라미란
"수사는 본능이다!"
조지혜의 손위 올케이자, 조지철의 아내이다. 전직 전설의 형사로, 결혼하고 아들을 키우고 가정생활로 인해 지금은 민원실 주무관이다.
조지혜 - 이성경(아역 : 이레)
"수사는 열정이다!"
박미영의 손아래 시누이이자, 조지철의 여동생이다. 현직 사고뭉치 초짜 꼴통 형사로, 사고를 몇 번이나 쳐서, 민원실로 쫓겨난다.
조지철 - 윤상현
''수사는 타이밍이다!''
박미영의 철부지 남편이자, 조지혜의 오빠이다. 지금까지도 백수[2]로 이런저런 구박을 다 받으면서 철없게 살지만, 아내인 박미영을 너무나 사랑한다.
양장미 - 최수영
''수사는 기술력이다!''
해커 뺨치는 주무관으로, 컴퓨터를 잘 다루고 빠른 검색이랑, CCTV도 잘 찾아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은근 막내형사를 좋아한 것으로 보인다.

 

줄거리

2002년, 마약사범 강상두가 사무실로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형사 박미영이 나타났다. 상두는 부하들을 불러내 미영을 처리하게 하지만 미영은 뛰어난 격투실력을 발휘해 그들을 모두 때려눕힌 뒤 상두에게 투항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상두는 도주했고 옥상에서 대치하게 된다. 그는 칼을 꺼내들고 미영을 위협했지만 미영은 총을 꺼내들어 허공에 공포탄을 발사해 상두의 기를 꺾는다. 그리고 5발 들이 리볼버의 실린더에서 실탄 한 발을 남겨두고, 나머지 탄을 모두 버린다.

박미영은 실린더를 회전시킨 뒤 강상두에게 "너는 1/5 확률로 산다1/5로 죽는 거 아님??그런데 넌 범죄자니 두번 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실린더만 공회전 했고 이에 겁에 질린 상두는 주저 앉아서 살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미영은 늦었다고 말한뒤 두번째 방아쇠를 당기는데 이번에는 큰 총성이 울렸지만 공포탄이었다. 그러자 상두는 오줌을 지리고 만다.

체포한 상두를 호송차량에 태운 미영은 그의 바지가 오줌 범벅이라는걸 알고는 강제로 벗겨서 근처 쓰레기 봉지더미 위에 얹어놓는다. 이 모든걸 전부다 지켜보고 있었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고시생 조지철과 그의 여동생 조지혜. 범죄자를 검거하는 미영에게 첫눈에 반한 지철은 그녀를 칭송했고 지혜 역시 "여자 형사도 있구나"하고 놀란다. 이는 지철이 미영과 결혼하고 지혜는 그녀를 따라 형사가 되는 계기가 된다.

이후 여자형사기동대의 활약과 확대 시행 된다는 뉴스가 나온다. 박미영은 마약사범 체포의 공을 인정받아 표창장을 수여 받는다. 조지철은 대뜸 수여식에 나타나 박미영에게 "나는 곧 검사가 될 사람이며,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미영은 갑작스런 상황에 얼떨떨해하고, 지철과 함께 표창장 수여 기념 사진을 찍게 된다.

십수 년 후 현재. 지철과 결혼한 미영은 아들 찬웅을 낳은 뒤 형사를 그만두고 민원봉사실 주무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여느때처럼 출근한 미영은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찬웅의 책을 사놓으라고 한다. 그리고 봉사실에 가던 중 젊은 주무관 채숙희를 만났는데 숙희는 미영에게 다과가 떨어져가니 준비하라는 잡일을 맡긴다. 미영은 화를 참고 억지로 웃으며 알았다고 한다.

이후 자기 자리에 도착한 미영은 옆자리에 앉은 주무관 양장미로부터 곧 있을 정기인사때 주무관 한명이 잘린다는 소문이 있다더니 채숙희를 가리키며 저 여우는 일찍이 그걸 눈치채고는 마시지도 않는 커피를 민원실장에게 사다 바치고 있다며 뒷담을 한다. 하지만 미영은 말은 그런거 신경 쓸 시간에 자기 일이나 잘하자며 신경쓰지 않는듯 했지만 실은 자신 역시 숙희 못지않게 초조해했다.

휴게시간, 미영은 민원실장을 어머니가 물려줬다는 금팔찌를 선물로 건네주며 아부를 떨지만 민원실장은 "김영란법 모르냐, 누구 은팔찌 채울 일 있냐"며 그녀를 타박했다. 그러자 미영 또한 "남편은 백수고, 키워야 할 애는 있어서 형사 그만두고 여기까지 왔는데 제발 도와달라"고 울상 지으며 동점심을 호소하지만 "미영 씨가 채숙희처럼 젊냐, 양장미처럼 컴퓨터를 잘하냐"는 그녀의 말에 침묵했고 민원실장은 이런 그녀를 뒤로하고 봉사실로 들어간다.

한편, 신촌 시내. 강력형사 조지혜는 스튜어디스 다리에 잉크를 부리는 변태를 잡기위해 스튜어디스로 차림을 하고 도시를 활보하고 있었다. 그때 문제의 변태를 찾아냈지만 변태는 잉크를 뿌리고 도망가버렸다. 이에 지혜는 재빨리 근처에서 살피고 있던 다른 남경들에게 "검은 옷, 모자를 쓴 사람이 범인이다"고 무전을 하지만 그들은 농땡이를 피우느라 범인을 놓치고 말았다. 지혜는 이를 알고는 분개하는데 범인과 비슷한 차림을 한 사람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바로 아들의 책을 사러 나온 지철이었다.

다른 남경들은 적당히 범인이라고 단정하고는 "범인이 다시 돌아왔다. 다시 뿌리면 그때 잡자"고 한다. 당연히 이를 전혀 모르는 지철은 미영과 통화하며 지혜 근처로 접근했고 흥분한 그녀는 용의자인지 아닌지 얼굴확인도 하지 않고 "저런 미친새끼가!"라고 소리치더니 근처에 있던 쓰레기통을 집어들고 지철에게 던져버린 다음 그에게 달려들어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기 시작한다. 보고있던 남경들이 식겁하며 뜯어말리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모두 그 주위에 몰려와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찍기 시작했다.

경찰서 강력반, 조지혜는 오형사에게 "저번에는 총을 던지더니, 왜 자꾸 뭘 던지냐"고 문책당한다. 곽형사는 팀장을 부르지만, 팀장은 엎드려 자고 있다. 막내 형사는 아까 일이 인터넷에 영상으로 올라왔다고 알려준다. 그때 박미영이 나타나 "왜 남편이 여기 있냐"고 화낸다. 오형사는 모든 책임을 지혜에게 전가한다. 그때 미영은 지혜를 째려보더니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 오빠를 이렇게 때릴 수 있는지 설명 좀 해봐요, 아가씨!"라고 말했다. 두사람이 시누올케 지간이라는걸 알게된 다른 형사들은 모두 놀랐다.

집. 찬웅은 거실에서 장난감 경찰차를 가지고 노는동안 지혜, 지철, 미영은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있다. 그때 텔레비전에서는 20대 여성이 투신자살했다는 뉴스가 나왔고 지혜와 미영은 살벌한 디스전을 펼치다 지철을 무능하고 한심한 등신 취급하고 끝낸다. 지철은 그와중에 눈치 없이 굴다가 결국 화장실로 대피한다. 찬웅은 해맑은 얼굴로 "경찰차로 아빠 체포할까?" 묻는다.

민원봉사실. 정직당한 지혜는 올케언니 옆자리에서 함께 일을 하게됐다. 미영은 가뜩이나 좁아죽겠는데 왜 하필 징계를 이리로 오느냐고 타박하더니 옆옆자리에 앉아있는 장미와 카카오톡으로 그녀를 험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귀신같이 눈치챈 지혜는 할 이야기 있으면 말로 하라고 화내지만 타이핑 속도만 더 빨라질 뿐이었다. 이 와중에 장미는 카톡으로 강력반 막내형사 사진을 보내며 어떻냐고 물어본다. 이때 민원인이 들어왔는데 지헤는 퉁명스럽게 대했다. 그러자 미영이 그게 무슨 무례한 태도냐며 그녀를 나무라더니 모범을 보여주더니 마침 걸어들어오는 여대생 서진(박소은)에게 환한 미소를 띠며 친절하게 대한다.

민원인은 신고할 것이 있다며 데스크에 휴대폰을 올려 놓지만, 직후 민원실로 들어온 남자들을 보고 놀라 휴대폰을 놔둔채 밖으로 뛰쳐나간다. 박미영과 조지혜는 휴대폰을 돌려주기위해 뒤를 쫓는다. 그러나, 민원인은 둘이 보는 앞에서 도로에 투신하여 트럭에 치여서 쓰러진다. 둘은 경악하며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고, 트럭 차주에게 신고하라고 한다.

그때 민원인의 핸드폰에 메세지 도착 알림이 울리고, 일련의 행동들에 뭔가가 숨겨져 있단 것을 눈치챈 조지혜는 휴대폰의 잠금을 풀어보려고 하나 실패한다. 그러나, 양장미는 "남친 바람핀 증거 잡으려고 배운 기술"이라며 뭔가 하더니 잠금을 풀어낸다. 메세지의 정체는 민원인의 섹스 영상을 좋아요 3만개가 돌파하면, 7월 20일 1시에 공개하겠다는 페이스북 글을 본 지인의 안부 문자였다.

셋은 옥상에 모여서 대처에관해 논의 하고, 양장미는 서버 관계자를 찾지 못하면 답이 없다는 말을 한다. 또한 장미는 구내식당서 이와 비슷한 사건 때문에 20대 여성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한다. 지혜는 뉴스서 봤다며 피해자는 겨우 20살 이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가 피해자를 보러 가겠다고 한다.

병원에 도착한 조지혜는 병실에서 혼수 상태인 민원인과 민원인의 모친을 만난다. 지혜는 의심가는 사람 없냐 묻지만, 모친은 자기는 딸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오열한다. 그러던 중 의사가 병실에 들어오고, 피해자의 혈액에서 마약 및 마취제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알려준다. 지혜가 고심하던 중 민원인의 친구가 나타나 의심가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지난주 홍대에 새로 생긴 '메이즈 클럽'이란 곳에 갔다가 남자 두명에 의해 2층 테이블로 올라갔다. 거기서 민원인은 향수 판다는 남자랑 놀고, 나는 아래로 내려가서 춤추다가 다시 올라가보니까 사라졌다. 내일 물어보니까 술에 취해서 먼저갔다고 하면서 잘 생활하더니 갑자기 이렇게 됐다고 한다.

미영과 지혜는 하와이안 스타일로 위장하고 이태원의 외국인이 운영하는 타투샵에 손님인척 접근했다가 들켜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고 외국인들은 제압당한다. 민원인들이 말했던 클럽을 찾아갔으나 미영은 나이제한이 걸려 출입하지 못하고 지혜 혼자 클럽에 들어가 이들의 행방을 찾는다. 용석으로부터 전화가 와 타투샵이 털렸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결국 지혜와 우준이 만나 지혜는 공무원이라 소개하고 우준은 작은 가게, 용석은 헬스클럽을 운영한다고 소개한다. 그러다 용석의 팔에 문신을 보고 민원인이 말한 사람들임을 직감한다.

밖에서 기다리던 미영은 흡연에 약까지 한 불량학생들을 제압하고 불량학생들중 대장으로 보였던 남학생이 데려온 건장한 남성까지 제압한다. 그 사이 지혜는 4인방의 차에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미영은 이들을 쫓아가다 지철이 스쿠터를 타고 나타나 함께 쫓아간다. 지혜는 4인방의 아지트에 정신이 오락가락한채 침대위에 누워있었고 우준한테 나쁜놈이라 욕하지만 우준은 비웃으며 지혜를 없애려고 말하지만 용석은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죽이는건 아니라고 웃으면서 반대의견을 냈지만 우준은 용석의 목에 칼을 들이밀며 타투샵 사고를 빌미로 용석을 담궈버리고 싶지만 다시한번 믿어보겠다고 경고를 한다. 찬영도 겁먹은 나머지 시키는대로 다 하겠다고 꼬리를 내린다.

미영과 지철이 들이닥쳐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고 우준은 미영을 사정없이 두들겨패다 필립이 말리면서 여긴 노출되어 곧 다른 경찰들도 올거니 다른곳으로 아지트를 옮겨야한다고 건의한다. 4인방이 모든 파일들을 백업하고 빠져나가고 지철, 지혜, 미영은 손발이 묶인채 철제 다이에 결박되었고 아지트는 불길에 휩싸였다. 손에 묶인 밧줄을 있는 힘을 다해 비벼서 미영은 풀었고 불붙은 나무막대기를 주워 손이 묶인 밧줄을 태우고 탈출한다. 빠져나온 직후 건물은 폭발했다.

다음날 미영은 웃으면서 출근하지만 민원실 분위기가 냉랭했다. 자리에는 사직서가 놓여있었고 강력반으로 돌아온 지혜는 사건의 피의자가 자살했다는 뉴스에 분노하여 TV에 수갑을 던져버린다. 선배형사들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내고 실적에 목숨거는 사이 피해자들은 마음에 깊은 상처만 생겨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한다. 한솔의 주머니에서 총을 뺏어 외국인의 머리에 대고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를 피운다. 그 순간 자고있던 반장이 일어나 이번작전 해보자고 말한다. 한편 민원실장은 미영을 불러 자신도 미영과 같은 여자형사기동대 출신임을 밝혔다.

4인방의 체포작전이 시작되고 민원실과 연합하여 4인방의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찬영은 자택에서 파일백업작업에 열중하고 있는데 택배가 왔다고 문을 열었으나 교도소가는 속달택배가 왔다고 문을 잠궈버린다. 오함마로 문을 부수고 들어와 컴퓨터를 파괴한다. 용석은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 다리를 다치고 검거된다. 새로운 계정으로 13시에 영상을 공개한다는 정보를 입수 우준과 필립을 쫓는다. 우준의 목걸이타입 USB에 모든 영상들이 있다고 한다. 민원실에서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로[4] 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추격전 끝에 행사장에서 멈춰선다. 필립과 미영이 맞짱뜨는 사이 우준은 도망치고 지혜는 우준을 쫓는다. 필립은 두들겨 맞다 향수공격으로 잠시 우위를 점하나 제압당한다. 터미널에서 미영과 우준이 마주치고 리벤지 매치라 외치며 한바탕 맞짱이 벌어진다. 마운트포지션으로 우준을 패다 허벅지에 칼을 맞았고 지혜가 총으로 위협하자 미영을 일으켜 세우고는 목에 칼을 들이대고 이년 쑤시고 나도 디진다.고 위협한다. 첫발 공포탄을 공중에 쏘고 실탄을 장전 쏘는 척하다가 우준을 향에 총을 던졌으나 뜬금없이 나타난 지철이 맞는다.[5] 지철이 쓰러지고 지혜가 날아차기로 우준의 손을 가격하여 칼을 떨어트렸고 기회를 잡은 미영은 지옥 가자! 씹탱아를 날리고 우준을 메다꽂아버린다.

결말에서는 우준을 포함한 일당이 체포된후 지혜와 미영이 표창장을 받는걸로 끝난다.

 

평가

전체적인 평은 전형적인 양산형 한국 형사물. 즉, 그냥 못 만든 영화다. 개봉 전, 네티즌들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고 심지어 몇몇 소소한 에피소드(라미란이 불량 남학생을 혼쭐내고 기선제압 하는 장면, 주인공들이 모든 사건을 해결한뒤 뒤늦게 경찰들이 달려오는 장면 등)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재연됐다. 네티즌들이 예상했던 장면들이 거의 다 나온 수준이다.본격 스포일러가 의미 없는 영화.

특이한 점은 평론가들보다도 오히려 관객들의 평가가 더 안 좋다는 점이다. 이건 사실 블라인드 시사회 때부터 나온 얘기. 되려 평론가들의 경우 박평식 정도를 제외하면 평가를 박하게 내린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대부분 기존 형사영화의 변주 정도 쯤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실제 영화의 별점도 딱 그 정도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관객들의 평가는 여성관객[6]에게선 좋고 남성관객들에게선 나쁜 편이다. 영화를 보겠다는 관객들도 그냥 대부분 '얼마나 예상과 맞아 떨어지나' 정도의 인터넷 인증글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소위 "자자, 선수입장." 류의 뻔한 한국영화 클리셰 비꼬기와 결코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 사실 걸캅스에 대한 넷상에서의 담론들도 영화 자체에 대한 논쟁보다는 과도한 성별대결, 식상한 한국영화 비판에 쏠려있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할 일들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감독의 의도'보다는 '예상 맞추기'에 관전 포인트가 맞춰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 셈.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를 노린다고 한게 여초 사이트 반응을 보면 맞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혼 보내기 했다'[7]는 식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면 해당 영화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인지도 자체가 페미영화이기에 가능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여성시대, 쭉빵카페를 포함한 수많은 여초사이트에서 댓글 반응을 보면 영혼 보내기만 있는게 아니라 실제 관람 인증이나 호평 리뷰도 가득하다. 다만 40대 이상 중장년층 현장 예매 관객도 많다는 사실에서 봤을 때 결정적 흥행요소는 아니나 CGV 홈페이지에서 걸캅스 예매율 성별 비율을 보면 여성이 73%를 차지하고, 연령별 통계에서 20대가 45% 비중을 차지 하는 등 실제 통계로도 젊은 여성들에게 이미지가 제대로 어필한 영화임은 분명해 보인다.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도 썩 좋지는 않다. 상술했듯 무엇을 예상하든 상상했던 그대로라는 말이 딱 들어 맞을 정도로 식상한 전개와 과거 투캅스 시절에나 어울릴 법하다고 많은 관객들이 말하는 개그들이 영화 곳곳에 넘쳐난다. 특히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개그들이 유쾌하기는 커녕 오히려 불쾌감을 준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대본으로 웃기기보다는 시덥잖은 말장난이나 더러운 화장실 유머만 남발하는 수준이다.

네티즌들이나 어쩌다보니 영화를 본 관객들 중에는 핑계거리와 답정너만은 확실하게 갖췄다는 이야기가 많다. 만약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일일 관객 수십만 단위가 붕괴하고 걸캅스가 어부지리로 일일 관객 1위를 차지하면 토종 페미니즘 영화가 외산 블록버스터를 누르고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언플을 할 수 있으며, 그게 실패한다면 졌지만 잘 싸웠다나 비운의 영화라고 포장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 # 영화감독들 행동패턴도 꿰뚫어보는데 기레기들 행동패턴 따위는 손바닥 안이다(...)

결론적으로는 영화 자체의 수준으로 봤을 때는 애초에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 받을 만한 영화가 아니다. 흔한 B급 양산형 영화로 아무도 모르게 잊혀질 뻔 했으나... 성 갈등이 극에 달한 2019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분에 넘치는 관심을 받게 되어버린 영화. 의도했던 아니던 어떻게 본다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봤다고 해도 무방하다.

 

일방적인 성대결 구도와 페미니즘

'남성 비하 영화가 아니다'라고 해명하던 제작진들의 인터뷰와는 달리 이 영화는 아예 대놓고 남성 캐릭터들을 비하하고 프레임을 씌우는데 급급하다.
작중 라미란의 남편역할인 윤상현을 "병신"으로 지칭하는 모습이 나오며, 단순히 낮은 능력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서 애초에 가족으로써 예의를 지키지도, 가족으로도 대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며, 남성이기 때문에 전업주부라고 표현되지 않고 무능한 백수로 표현되어 있다. 낮은 능력을 과장하여 표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과장되어 표현된 낮은 능력이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을 구실이 되는 묘사가 영화 전체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표현된다. 마치 이것이 남성을 대하는 메뉴얼이라는 듯이 반복적으로 표현된다.

동료 남자 경찰들은 하나같이 이기적이며, 일반 남성들조차 별반 다르지 않은 인간 쓰레기들로 묘사되고 있다. 특히 이 영화가 남성을 다루는 방식은 그야말로 편파의 끝을 달리고 있다. 일반 남성들이 길거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몰카 야동을 공유하는 장면이 나오며, 일선에서 일하는 경찰들은 그냥 실적에 눈이 어두워서 몰카 범죄를 모른 체한다는 식으로 나온다. 실제로 저런 몰카범죄는 우리나라에서 경찰들이 매우 열심히 다루는 문제다. 다만 해외사이트나 해외에 사람이 펼치는 경우 답이 없어서 어려울 뿐이다. 밤토끼처럼 폐쇄가 들어가도 다른데서 만들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즉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끄집어내서 남자들을 비하한것이다.

여자 스타킹에 잉크를 뿌리던 변태를 잡기 위해 스튜어디스 복장을 하고 잠복을 한다는 스토리는 현실의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현실에서는 전부 남성으로만 이루어진 강력계 형사들이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들과 협력해서 범인을 잡기 위해 회의하고 잠복하고 추격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스튜어디스 복장을 하고 있던 사람은 여경이 아니라 SBS 제작진 측에서 섭외한 일반인이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여경이 스스로 분장까지 하고 잠복하다가 추격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남자 형사들은 농땡이만 피우다 범인을 놓치는 무능력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심지어 주인공 일행을 도와주는 남성들조차 어디 모자른 사람인 것마냥 묘사되고 있다. 라미란을 보고 오줌을 지리는 전과자나 처음부터 끝까지 등신소리만 듣다가 퇴장하는 민폐캐 남편 등등. 평범한 성인이 아닌 수준의 인간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비슷한 이유로 할리우드에서 논란이 되었던 2016년도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와 유사한 부분. 즉, 이 영화는 '여자도 할 수 있다.'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남자들을 후려쳐야 여자들이 살아난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9] 그러니 진정한 성평등이 무엇인지 영화를 통해 알고 싶다면 2015년작 외국 영화 '스파이'를 강력 추천한다.

황당한 건 이러한 남자 경찰들의 대응이 딱히 도리에 어긋난 행동들도 아니라는 점이다. 엄밀히 말하면, 두 주인공들부터가 수사에서 한참 동떨어진 보직인데다가 그냥 자기들 멋대로 독자적인 수사활동을 한 셈인데, 이걸 마치 너희들 남자경찰들이 안 도와줘서 우리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갈등의 정점 부분에서는 마약 사건 때문에 출동하는 다른 경찰들을 향해 '피해자가 버젓이 고통받고 있는데, 실적에만 눈이 먼 게 말이 되냐'는 식으로 일갈하는 장면이 나온다. 근데 애초에 버젓이 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무시하고 몰카범을 따라가라는 것도 말이 안 되거니와 사실상 자신들이 싸놓은 똥을 남자들에게 해결해달라는 모양새인지라, '우리가 사고친 거 왜 니들 남경들이 수습 안 해줘?'라는 식으로 떼를 쓰는 것 마냥 보인다.

즉, 선후관계를 따져보면 주인공 일당들이 멋대로 독자수사 → 범인놓침 → 수사폭망이 순서이며, 애초에 자기들이 일처리를 거지같이 해놓고 남경한테 공감 능력이 없다고 따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올바른 경찰의 자세라고 경찰서장이 입이 닳도록 칭찬해주고 있으니, 관객들 입장에선 뭐가 옳고 나쁜 건지 헷갈릴 정도. 그리하여 결국 서장 내 모든 경찰들이 출동을 하는데, 여기서 내근을 해서 지시를 내리는 건 전부 여성들이고 나가서 범인을 직접 때려잡는 건 모두 남자들이다. 실컷 피해자에 공감을 하라느니, 여자도 할 수 있다느니 울부짖고, 남자들은 죄다 인간 쓰레기로 몰아가 놓고서는 문제 해결은 전부 남자들한테 떠넘기는 식이다.[10]

2015년 여름에 흥행했던 베테랑에서는 미스봉이 맡은 역할 또한 굉장한 임팩트를 얻어내기도 했다. 심지어, 미스봉은 출연 분량이 크게 없었던 데다, 역할 자체도 크게 비중이 없었지만[11], 작중에서 긴 다리를 이용해 나름 활약했으며, 마지막에 조태오를 발로 후려까버리고, "니미 18년이다 이 개색꺄"하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는데, 이 장면은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2019년 초반에 흥행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이하늬가 맡았던 장형사 역과도 비교해볼 수 있는데 오히려 이쪽은 여성끼리만 주연이 아닌데도 더더욱 돋보이는 편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 장형사는 전체적으로 극중에서 남자들과 티격태격 하면서 당위성 있는 전투력까지 가졌고 진선규가 맡은 마형사 역에 오히려 먼저 호감을 드러내는 진취적인 모습까지 보이기 때문이다.[12]

기존 여경의 이미지를 조잡하게 짜집기해서 억지로 추켜세우다 개연성에서 망해버린 걸캅스의 두 여경과 강력계 여경으로써 작중 남자 주인공들과 대등하거나 우세하는 전투력에 행동력까지 갖춘 장형사와 강력계에서 나름의 활약상을 보여준 미스봉을 비교하면 실례 수준이다.

예전의 여성 주연 영화는 (특히 코미디 성향이 가미될 경우)이런식의 영화가 많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만약 성 관련 갈등이 심하지 않았던 과거였다면 틀에 박힌 묘사지 굳이 남혐이나 페미니스트 쪽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주역을 엄청나게 뛰어나게 묘사하는 것 보다 주변 인물들을 무능하게 만드는것이 훨씬 편하고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13] 사실 이런 건 페미 진영과 프로불편러들이 하도 여혐여혐 거리고 남혐은 좋아라 하는 내로남불을 미러링을 통해 지적하는 우리도 한번 불편해 보자식 비판이니 페미코인을 탄 것이 분명한 걸캅스가 남혐이라고 욕을 먹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심각하게 떨어지는 개연성과 설득력

주인공의 능력을 설득시키는 방식도 너무 억지스럽다. 우선, 이성경은 팔뚝부터 깡마른 체격을 비롯해 액션도 연기도 전혀 형사로 보이지 않는다. 극초반, 윤상현이 범인으로 오해를 받고 이성경에게 쥐어터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이성경의 피지컬이나 액션이 전혀 열혈형사라기 보단 그냥 오빠한테 빡친 여동생처럼 보인다. 엄연히 여성형사물을 표방하고 있는 영화라고 보기엔 너무 어색한 장면. 당장 영화 극한직업에서 이하늬가 맡은 장연수 형사와 장진희가 맡은 선희만 봐도 알수있다. 이 둘은 제대로 각을 잡고 뛰어나게 연기를 하는 반면, 이성경은 그냥 멱살잡고 흔들며 사정없이 등짝스매쉬 펼치는 수준. 차라리 라미란의 액션씬이 그나마 형사다워 보일 정도다.

특히 조력자로 나오는 장미의 설정은 비현실적이다 못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 극 중 조력자 중 하나인 장미는 9급 공무원인데, 사실은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국정원에 들어갔다가 댓글 알바짓에 환멸을 느껴 국정원을 나와 다른 공무원으로 전직했다는 설정을 달고 나온다. 거기다 예전부터 해커 생활을 해온 베테랑이었다는 설정. 현실에 저런 사람이 있어도 기인 취급을 받을 만한 설정인데, 감독이 영화랍시고 그냥 아무거나 마구잡이로 붙여넣은 설정이다. 애초에 현실에서 저 정도 능력이면 댓글 알바나 할 수준이 아니다.[16] 또한 보안 관련으로 정말 우수한 인재들은 아예 국정원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 정도 실력이면 국정원보다 더 좋은 직장을 비교적 수월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17]. 무엇보다 국정원 댓글 알바 소재는 요새 한국 영화에서 너무 많이 우려먹는 소재라 클리셰가 된지 오래다. 당장 몇 년전에 개봉했던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대표적인 케이스. 심지어 이 때 해킹 장면은 대체 타이핑을 하는 건지 피아노를 치는 건지 모를 정도로 허접하다. 사실 리듬게임 중이었다 카더라[18]

인물들의 설정 이외에도 이야기가 진행되는 장면들을 따져보면 이상한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니다. 이성경은 자기 친오빠도 못 알아보고 두들겨 패다 민원실로 쫓겨난다. 게다가 경찰서 민원실에 한 무리의 남자들이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들은 경찰서 민원실에 들어오면서 마치 쇼미더머니에 나가는 사람들인냥 한껏 들떠서 시끌벅쩍하게 떠들고 있다. 게다가 초반부 여자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만 봐도, 엄연히 경찰서 앞임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그냥 쌩쌩달린다. 거기다 바로 앞에서 사고를 당했는데 이를 조사하는 경찰관이 하나 없고, 하다못해 구급차도 안 나온다.

이후 주인공 3인방은 현장에 떨어져 있던 피해자의 휴대폰을 조사하는데 먼저, 피해자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해 휴대폰 이야기를 하거나 하다못해 정식으로 조서를 넣고 사건조사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들이 꺼림직하게 느껴진단 이유로 피해자 물건을 함부로 뒤지고 있는 것이다. 이후에는 아예 자기들 마음대로 수사본부를 차려 수사를 시작한다. 참고로 여기서 최수영이 CCTV를 해킹하는 것, 정직 상태인 이성경이 영장도 없이 범죄자를 쫓아다니는 것, 민원실 주무관인 라미란이 용의자 손목에 수갑을 채운 뒤 옥상에 감금하고 취조하는 것은 전부 불법이다. 비공식 수사라는게 흥신소 짓이었나보다

또한 몰카범을 잡아 단서를 찾는 상황은 엄연히 따지면 불법 취조이며 이태원에서 자기 관할도 아닌 구역에서 함부로 총을 발포하는 상황 역시 위법인건 매한가지이다.

이는 이 영화가 무능한 경찰(더 정확히는 무능한 남경)과 그에 비교되는 유능한 여경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우며 주인공들의 행위를 모두 정당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레임 자체로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최소한의 개연성이나 주인공들의 행위에 대한 성찰하나 없이, 그저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은 무조건 옳고 그에 반대되는 이들은(영화에서 남성으로 묘사되는 이들) 하나같이 무능하고 비열한 작자들로 묘사하는 것에만 치중하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

뿐만아니라 이 영화의 핵심인 "능력있는 여성"이라는 형상도 기괴하게 변질되어 의도를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장미나 과거 라미란과 엮였던 전과자(당연하지만 남성이다)가 모두 제공하며, 이마저도 영화 메인빌런에게 두 주인공이 꼼짝없이 당하기까지 한다. 애초에 영화의 에피소드들도 지나치게 우연에 의존해서 진행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보다보면 얘네들이 진짜 능력있는 여자들이긴 한가?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

오히려 이 영화에서 여성들은 말초적인 감성에 따라 잘못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정당한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일을 벌렸다가 꼰대 중년남성 형상인 성동일을 눈물과 감성으로 각성시키는 도구로 철저하게 소모되고 있다.

 

웃기지 않는 코미디들

분명 코미디 영화임에도 웃기는 장면들이 거의 드물다. 코미디 장면 대부분이 듣기 거북한 욕설, 더러운 화장실 개그, 90년대 투캅스 시리즈에서나 볼법한 말장난 개그들 때문. 화장실 개그는 중반부 라미란이 자신의 주무관과 똥이랑 변비 이야기를 주고받는 장면이 대표적. 차라리 주인공들의 개그장면 보다는 수영과 엄혜란이 풀어나가는 장면이 훨씬 웃기는 포인트들은 많다. 게다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이런 어줍잖은 코미디를 끼얹는 방식 자체를 거북하게 여기는 관객들도 의외로 적지 않다.

이 역시 2019년 초반에 개봉한 극한직업의 반대사례다. 극한직업이 흥행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문제적 요소(비하적인 개그, 화장실 유머 등)들과 여러가지 뻔한 클리셰들을 모두 배제한 뒤 독자적이고 예측불허한 개그노선을 택했다는 것. 게다가 이후에 개봉한 다른 코미디 영화들 역시 과거의 공식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하는 반면, 걸캅스는 단지 소재 하나만 믿고 한물간 코미디 요소들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평가만 남았다. 후술하겠지만 페미니스트인 평론가 듀나도 여성 주연 영화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하면서도 개그는 좋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 영화 성별 평점 전쟁

2019년 5월 10일 09:04분의 상황.

2019년 5월 9일 오전 9시부터 평점 접수가 시작된 네이버 영화 사이트의 걸캅스 평점에서 남성과 여성 간의 평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은 9.59점, 남성은 1.59점으로 평균 평점이 나오고 있는 수준이다. 이는 곧 여성은 거의 무조건 10점만 찍고 남성은 거의 1점만 찍는다는 뜻이다. 기사1 기사2 심지어 네티즌 평점을 20,000명 이상이 줬을 때 실제 관람객 평점을 준 사람은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수준으로, 평점 조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거의 대다수는 정작 걸캅스를 본 적이 없다.

여초 사이트인 여성시대와 남초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서로 이른바 '좌표'를 찍고 평점 전쟁을 선동한 정황도 포착되었다. 국내야구 갤러리 좌표 여성시대 좌표 실제로 명대사란을 보면 야갤 성향의 드립으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는 2019년 10월 23일에 개봉된 82년생 김지영에서도 똑같이 벌어진다.

 

네이버 영화베스트 댓글 및 평점 조작

한편, 영화 평점을 주는 댓글의 대부분이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올라왔다. 또한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1~3페이지 전부 위와 같은 유형이고 올라온 기간도 9시 00분부터 10분 사이에 몰려있다. 오전 9시면 아직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이라 영화를 다 보지도 않고 10점 평가를 내린 것. 실질적으로는 영화관에 가지도 않고 썼을 가능성이 높다.

 

 

수영의 영혼 보내기 운동 격려 발언

극 중 장미역을 맡은 수영은 여성 관객들의 영혼 보내기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혼 보내기란, 예매만 해두고 실제로는 보러 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는 영화의 총 관객수에도 집계가 되므로 흥행 지표 중 가장 접하기 쉬운 관객수 지표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이에 대해 '음원 사재기, 음반 사재기를 했다고 인증하는데, 거기다 대고 가수가 감사하다는 거랑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혼 보내기' 자체가 '시간내서 봐주기는 아깝지만 티켓은 팔아주는 것'을 의미한다는 걸 고려하면 이 발언은 배우 스스로 영화가 시간내서 보기엔 별로이며 페미니즘 이슈화로 인한 수익, 이른바 페미코인에 탑승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알탕"이라는 남성혐오적인 표현이 담긴 글에 #"멋지세요♥" 라는 응원댓글을 다는 등, 일각에서는 역시나 페미 집단들의 여론몰이 및 주작을 공식적으로 확인사살하는 인터뷰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편으로는 "영화배우로 출연하면서 어떻게 영혼 보내기를 찬양하는 것인가?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 저게 진짜 영화배우로서 할 소리가 맞는 건가? 본인이 출연한 영화인데도 자존심도 없냐?"라는 비판이 안 나올 수가 없다. 한 마디로, "당신이 출연하는 영화는 시간이 아까워서 안 본다." 같은 행동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일부 가수들이 스트리밍 방법을 설명하면서 무음으로 들어도 수치 올라간다는 발언을 하다가 비판 받는 것과 비슷하다. 자신의 음악을 듣지 않고 무음으로 재생해도 된다는 것은 예술가로서의 자부심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스트리밍 반복은 사실상 조작이나 다름없고 음반 공구는 팬인 가수의 판매량을 뻥튀기시켜주기 위한 팬들의 사비털이일 뿐이고 실제 그 가수의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다.

게다가 5월 17일 감독인 정다원은 '영혼 보내기가 여형사 콤비물에 대한 지지라 생각'한다는 인터뷰를 함으로서 더욱 어이를 빼놓았다.

돈만 내고 영화는 안 본다는 말은 정상적인 배우나 감독이라면 '나와 같은 주장을 할 뿐, 너는 예술가가 아니야'라는 아주 치욕스러운 말이다. 오히려 정치적으로/철학적으로 나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작품이라면 예술성이 좀 부족해도 더 너그러이 생각하고 재관람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니 '영혼보내기'를 당한다는 것은 해당 작품이 아무리 너그러이 생각해도 도저히 봐줄 정도가 안된다는 의미. 따라서 이를 두둔한 수영이나 정다원 감독의 직업의식은 프로수준은 커녕 그냥 돈만 잘 들어오면 된다는 장사꾼 수준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출연 배우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제작자들이 배우를 캐스팅할 때 중요한 척도 중 하나가 바로 전작의 관객수, 흥행력인데 이렇게 영혼 보내기가 개입될 경우 '영혼 보내기로 흥행했다' 라는 이미지가 생기게 된다. 때문에 이런 영혼 보내기가 과연 배우들에게 진정한 응원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김성훈 평론가 욕설 논란

영화 평론가 김성훈이 걸캅스에 대해 <폴리스 스토리> 여경찰 버전이라는 평을 남겼는데 김성훈 기자의 걸캅스 평 전체 일부 네티즌들에게 '폴리스 스토리를 본 적 없는 평론가'라는 조롱을 받았으며, 김성훈 평론가가 해당 나무위키 각주를 확인한 후 본인의 트위터에 위와 같은 평을 남겼고 본인의 트위터에 성룡의 영화 DVD, 블루레이를 인증했다. # '폴리스 스토리를 봤으면 저런 평이 안 나올텐데?' 라는 비꼼인데 맥락을 이해하거나 젠더 감수성을 발휘하지 않고 그걸 곧이곧대로 '진짜 안 봤다'고 조롱한 걸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네티즌이 폴리스 스토리 말고 청년경찰이나 투캅스에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냐고 반문했었는데, 김성훈 기자는 네티즌들을 '아그들'로 지칭하며 걸캅스를 폴리스 스토리에 비유한 이유는 미영과 지혜, 장미뿐만 아니라 민원실장, 그리고 수많은 여경들이 힘을 모아 범죄를 해결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며 청년경찰이나 경찰 비리 소재가 엮이는 투캅스는 적절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트윗했다.

결국 걸캅스를 띄워올리려다 청년경찰은 걸캅스에 명함도 못내미는, 투캅스는 비리에 익숙한 영화로 표현하며 걸캅스를 이 영화들에 비유하다는 게 멍청하다고 트윗하며 두 영화를 깎아내렸다. 이런 그의 말에 대한 네티즌의 진지한 반문도 있다.씨네21 김성훈 기자에게 전하는 글(을 가장한 '걸캅스' 리뷰)[* 재밌는 건 폴리스 스토리가 여러 캐릭터들이 힘을 모아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보다 그냥 성룡의 캐릭터가 혼자 여기저기 박살내는 영화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런 김성훈 기자의 걸캅스에 대한 연이은 트윗 역시 폴리스 스토리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 할 말을 잃게 만드는데, 평론가 본인은 정말로 걸캅스가 폴리스 스토리급으로 잘 만든 영화라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혼자만 높은 평점(5점 만점 3.5점)에서도 드러난다.

영화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트윗은 추한 허세라는 말을 듣고 있다. 씨네21 1206호 커버 스토리인 <걸캅스> 라미란 - 힘 있게, 치고 달리고 승리하다를 김성훈 기자가 담당했는데, 이 내용대로면 폴리스 스토리를 언급한 건 영화의 내용 연관성과는 상관없이 그냥 폴리스 스토리가 훌륭한 영화이며, 형사가 나오고 범죄가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걸캅스가 훌륭한 형사물인지는 묻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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