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원더우먼 1984 영화소개

뤼케 2021. 1. 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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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확장 유니버스에 속하는 원더우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1] 극장과 OTT 서비스 HBO 맥스에서 동시에 공개되었다.

 

개봉전 정보

원더우먼의 오랜 아치 에너미인 치타가 빌런으로 등장한다고 하며, 엠마 스톤이 치타역을 제안받았는데 거절했고, 크리스틴 위그가 캐스팅됐다.[2]
일부 장면을 IMAX 70mm로 촬영했지만, 감독의 제작 의도에 따라 1.90:1 비율까지만 확장된다. #
배경 연도는 제목대로 1984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워너 브라더스가 도메인으로 원더우먼 1984로 등록했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 세트장의 자동차로 봐서 1986년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 하지만 팬들은 원더우먼이 전작의 시대적 배경인 1차대전 이후 배트맨 v 슈퍼맨 시점까지 은둔했다는 설정이라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 이미 저스티스 리그에서 배대슈와 원더우먼 솔로 영화 사이에 설정충돌이 발생했는데, 이 경우는 아예 설정붕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제작진들이 대 놓고 기존 영화의 틀을 잡은 잭 스나이더의 설정은 다 부정하겠다는 입장이라, 이런 식으로 밀어 붙이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완전히 숨어 살지 않았기 때문에 렉스 루터가 그녀를 찾아낼 단서가 남았을 수도 있다. 영화 내용을 잘 보면 원더우먼이 출동하자 마자 우선 CCTV부터 부숴버려서 자기 정보를 은폐하는 장면이 나오데, 은둔했다는 건 단순히 루터와 브루스가 그녀의 활동 데이터가 없다고 넘겨짚어 버린 것일 수도 있다. [3] 하지만 배대슈에서 슈퍼맨의 장례식 직후에 브루스와의 대화에서 인간들에 대한 실망과 환멸로 100년간 나서지 않았다는 늬앙스의 말을 하였다. 결국 어느쪽이던 간에 설정오류가 되버렸다.
첫 스틸컷이 공개되었는데 전편에서 사망하였던 스티브 트레버가 등장한다. 환상이나 회상으로 등장하는 것인지 부활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스티스 리그에서 죽은 트레버를 언급하며 비꼬는 배트맨에게 원더우먼이 분노하는 장면이 있었던 걸로 보아 부활하는 것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드라마판처럼 얼굴이 완전 똑같은 아들이라던가 이후 공개된 정보로는 전작과 이어지는 스토리가 아닌 외전격인 작품이라 트레버가 살아있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코믹스의 여러 유니버스처럼 영화에서도 다른 유니버스의 원더우먼과 스티브 트레버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근데 또 다른 정보는 부활이 맞는 것 같다고도 한다. 원더우먼 1984에서 풀린 정보를 보면 원더우먼과 다른 신적인 캐릭터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고, 그로 인해 스티브 트레버가 살아났다는 것.
본작의 정식 제목이 원더우먼 1984로 확정되었다.
부제목이 1984인만큼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오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스틸컷만 봐도 여러 TV가 진열된 걸 마주한 원더우먼을 볼 수 있다. 이후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원더우먼이 CCTV를 파괴하는 모습과 맥스웰 로드가 자신의 연설장면을 전세계 각지의 화면으로 송출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소설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잭 스나이더와 그의 아내가 전작에 이어 제작자로 참여한다.
원래는 2019년 11월 개봉 예정이였으나 갤 가돗이 직접 2020년 6월로 연기됐다고 알렸다. # 당초 계획된 11월 개봉을 위해서는 후반작업 일정이 촉박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젠킨스 감독은 처음부터 여유롭게 2020년 개봉을 원했고, 스튜디오 측에서 이에 대해 처음엔 반대하다가 마음을 바꾸었다고. # 덕분에 2년 연속 DCEU 영화는 1년에 한 편뿐이다.
젠킨스 감독에 의하면 원더우먼 1편을 촬영하는 동시에 속편인 이 영화의 스토리를 짜냈다고 한다. 때문에 죽은 스티브 트레버가 돌아오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다만 너무 큰 스포일러라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젠킨스 감독은 원더우먼 3편에 대한 구상도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3부작으로 자신의 원더우먼 시리즈를 마무리짓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 샘 워싱턴이 호크맨으로 등장한다는 루머가 있었다.[4] 호크걸도 같이 등장한다는 루머가 있었다.
원더우먼 1984 감독 페티 젠킨스는 영화의 편집본이 잘 나와서 2019년 11월로 다시 개봉하고 싶다는 농담을 했다. #
2019년 6월 5일, 감독 패티 젠킨스는 개봉 1년을 앞두고 첫 포스터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였다. 이 포스터의 갑옷은 뉴 52에서 등장했던 전신 갑옷과 유사하다. (참고로 디자인이 너무 인기가 없어서 리버스에서는 그리스 갑옷 스타일로 다시 변경되었다.)
캐릭터 세부 정보 4가지 #
갤 가돗이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 앉은 자세로 있는 촬영장 사진이 유출되면서 투명 비행기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젠킨스 감독이 트위터로 맥스웰 로드의 등장을 암시했고, 곧이어 브라질 코믹콘에서 페드로 파스칼이 맥스웰 로드라는 것이 공개되었다. 로드는 코믹스에서 자신을 살해하는 원더우먼을 생중계한 인물로 유명한데[5], 전작에서 아레스가 히든 빌런으로 등장한 것처럼 본작에서도 치타가 서브 빌런이고 로드가 메인 보스로 등장한다고 한다.
미국의 영화 예매 서비스를 담당하는 기업 판당고(Fandango)에서 2020년 영화 최고의 기대작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원더우먼 1984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블랙 위도우, 3위는 이터널스로 MCU의 작품을 제치고 1등을 했다는 것은 의외라는 평이 많다. 또한 마찬가지로 미국의 영화 아톰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도 진행한 최고의 기대작 설문조사에서 원더우먼 1984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2020년 영화 흥행의 다크호스가 되는게 아니냐는 평. 블랙 위도우는 MCU 영화에 많이 등장했고 네임밸류도 높지만 솔로 영화는 처음이고 이터널스도 첫 등장인 반면, 원더우먼의 경우 후속작이고 전편의 평가가 좋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이 낳은 결과로 보여진다.
여러 차례 개봉일 연기를 겪었다. 처음에는 2020년 6월 → 2020년 8월 14일 → 2020년 10월 2일순으로 연기되었으나 #,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의 영향과 텐트폴 영화 중 선발대로 나선 테넷의 저조한 흥행으로 개봉이 또 연기된다는 루머가 돌았고 # #, 결국 12월 25일로 재차 연기되었다. #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크리스마스 개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최종적으로 HBO 맥스와 극장에 동시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HBO 맥스가 없는 나라는 12월 16일에 극장 개봉하고, 미국은 12월 25일에 극장과 HBO 맥스 동시 공개한다. 그 대신 HBO 맥스에선 한 달간만 공개되며[6] 개봉 2개월차는 극장 독점이다. 3개월차부터 PVOD, DVD/블루레이 등 2차 판권 시장에 공개된다

 

등장인물

다이애나 / 원더우먼 - 갤 가돗, 릴리 아스펠(어린 시절)[12]
바바라 미네르바 / 치타 - 크리스틴 위그
스티브 트레버 - 크리스 파인
맥스웰 로드 - 페드로 파스칼[13]
히폴리타 - 코니 닐슨
안티오페 - 로빈 라이트
에미르 사이드 빈 아비도스 - 암르 와케드
라켈 - 가브리엘라 와일드
잘생긴 남자[14] - 크리스토퍼 폴라하
알리스터 - 루시안 페레스
캐럴 - 너태샤 로스웰
바바지드 - 레비 파텔
사이먼 스태그 - 올리버 코튼
세이드 타그마오우이 - 사미르[15]
이완 브렘너 - 찰리
유진 브레이브 록 - 치프
루시 데이비스 - 에타 캔디
아스트라이아 - 린다 카터

 

줄거리

데미스키라에서 어린 시절의 다이애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데미스키라의 스타디움, 아마존 최고의 전사를 가리는 장애물 경주가 펼쳐진다. 다이애나 역시 출전한다. 성인들 사이에서 다이애나는 선두를 유지하지만 뒤를 확인하다 낙마하여 말을 놓치고 만다. 경쟁자들은 다이애나를 지나쳐 가고 어쩔 줄을 모르는데, 다이애나는 기지를 발휘해 언덕에 있는 수로를 발견하고 타고 내려가 말을 잡아 탄다. 다시 선두가 되어 스타디움으로 들어오는 다이애나, 이제 마지막 과녁을 향해 창만 날리면 우승인데, 안티오페가 창을 뺏고 저지한다. 안티오페는 '편법을 써서는 우승자가 될 수 없다'고 하고, 다이애나는 울면서 반발하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고 안티오페는 가버린다. 우승자가 축하받는 사이, 다이애나의 어머니인 히폴리타가 다가와 언젠가 때가 올 것이라며 위로한다. 그 과정에서 다이에나는 진실의 중요성을 듣게 된다.[148]

시점은 1984년, TV에는 맥스웰 로드의 광고가 나오고 있고, 여러 일상 풍경 속에서 원더우먼은 대중의 눈을 피해 활약하고 있었다.[149] 그러던 중, 어느 쇼핑몰의 보석상으로 4인조 강도[150]가 들어온다. 강도들은 '보석은 관심 없고, 숨기고 있는 게 있을 텐데?'라고 협박한다.[151] 보석상의 비밀 공간에서 골동품을 싹 쓸어 탈출하는 강도들이었으나, 다이애나가 도착해 이들을 가로막는다. 강도들 중 한명이 이판사판으로 아이 한명을 납치해 난간에서 떨어뜨리겠다 협박하나, 다이애나는 이를 저지하고 다른 강도들까지 생포해 경찰에 넘긴다.[152]

장면이 전환되어 바바라의 출근 장면이 나온다. 출근 중에 가방이 열려 서류가 쏟아지고 지나가던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동료들은 초라한 행색을 보고 무시하고 지나친다. 다이애나가 도와주고 바바라가 고맙다며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언제 식사나 하자고 얘기하던 중 캐롤이 바바라를 찾는다. 쇼핑몰의 보석상이 골동품을 밀매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FBI에서 회수품 감정을 부탁한 것.

그 중 보석이 하나 있는데 모조품에나 쓰이는 황수정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다이애나가 보석을 두른 테에 라틴어로 쓴 "보석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글귀를 읽는다. 그걸 들은 한 직원이 보석을 만지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하자 누군가 커피를 들고 들어온다. 놀란 바바라는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고, 다이애나는 보석을 들고 '자신은 잘 알고 있다'고 하며 아련한 표정을 짓자 주위에 바람이 인다. 이후 퇴근한 둘은 저녁을 같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혼자 사무실로 돌아가며 바바라는 공원의 노숙인에게 포장한 음식을 주고 다시 가는데 다른 노숙인이 시비를 건다. 무시하고 가려는 바바라를 노숙인이 무력으로 제압하려는데 다이애나가 나타나서 도와준다. 한 방에 노숙인을 멀리 날려버리는데, 어떻게 했냐는 바바라의 질문에 다이애나는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면 된다'고 대답한다. 사무실로 돌아온 바바라는 황수정을 만지며 '다이애나처럼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빈다.

다음 날 맥스웰 로드가 박물관에 후원을 하겠다며 찾아오고 바바라가 안내를 맡는다. 맥스웰은 바바라의 부서에 전액을 후원하겠다고 하고 다이애나는 진심으로 후원하는 사람은 익명으로 박물관에 일임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후원 파티에서 보자며 맥스웰은 떠난다.

맥스웰은 자신의 회사로 가는데 TV에서 광고하는 석유왕의 모습은 없고 비서 2명과 방치된 사무실, 독촉장이 전부다. 사장실에는 투자자가 기다리고 있고 석유 한 방울도 안 나오는 거 다 안다며 사기꾼이라고 비난한다. 마침 사무실에 와있던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알리스터가 이를 보고 놀라고 맥스웰은 저 말 다 거짓말이고 아빠는 멋진 사람이 될 거라며 달랜다.

후원 파티날, 다이애나가 먼저 파티에 도착하고, 바바라도 빡세게 꾸미고 도착해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다. 맥스웰은 바바라를 만나 파티장을 빠져나간다. 바바라의 사무실에서 키스를 하던 중 맥스웰은 자기가 알아봐주겠다며 보석을 가져간다.

맥스웰을 찾으며 파티장을 헤매던 다이애나에게 어떤 남자가 "우리에게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이라고 하고 다이애나는 왜 그런 말을 하냐며 놀란다. 남자가 다이애나의 손에 시계를 올리고 "내가 오늘을 구할테니, 당신은 세상을 구해요."라고 하자 그가 스티브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다이애나와 스티브.

 

평가

북미 언론 시사회 반응은 호평이었으나, # 시간이 갈수록 혹평하는 비평가도 늘어나면서 메타 크리틱의 점수와 로튼 토마토의 토마토 지수가 점점 하락했다. 로튼 토마토는 초반에 붙었던 신선 보증 마크도 70% 아래로 내려가 사라졌다. 다만, 아직 60점대를 유지하며 '토마토'는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유저 평가를 반영하는 IMDb나, 한국 개봉 전에 미리 개봉한 중국, 일본에서도 평가가 미묘. 중국의 사이트인 도우반, 일본의 야후! 재팬 영화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점수가 떨어졌다. 러시아의 키노포이스크 점수도 10점 만점으로 시작해 6점대까지 내려온 상태. 로튼 토마토의 전체 관객 지수는 72%이다.

전반적인 평가의 양상이 '고전적 향수를 자극하나 액션이 부족하고 향수를 느끼지 못하는 관객에겐 지루하다'는 지적을 받은 슈퍼맨 리턴즈와 굉장히 유사하다.[1] 화면의 색감이나 질감부터 작품이 하는 내용 등 전반적으로 영화의 성향이 최신 히어로 무비와는 전혀 다른데, 이 고전 히어로 무비 특유의 감성에 빠져들 수 있느냐 없느냐가 본작의 호불호로 그대로 이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최신 액션 히어로 영화를 본다는 감각보단 80~90년대 로맨스 영화나 가족 영화를 보는 감각에 가깝고 여기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게 된다. 전작 이상이라고 극찬을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차기작에선 감독을 바꾸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2]

어찌 보면 샤잠!과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다. 차이점이라면 샤잠과 달리 코믹적인 요소가 배제되고 그 대신 사랑과 인류애 같은 요소가 있다는 점이다.

70년대 원더우먼 드라마의 연출과 색감을 의식한 장면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방영 시기가 77년~79년이라 영화의 84년과 조금밖에 차이가 없기도 하고. 다만 액션 연출까지도 드라마급으로 내려버리는 바람에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많이 줄어버렸다. 반대로 고전 드라마를 좋아했다면 어 이거? 싶은 연출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외국 유튜버 제레미 잔스는 이번 원더우먼 1984는 술 안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며 수작이라는 평가를 했다.

크리스 스턱만은 기대를 많이 했지만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그렇다고 끔찍한 수준은 아니지만 각본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C- 등급을 줬다. 참고로 스턱만은 1편에 A-를 주었다.

DC 팬보이이자 DC의 트리니티의 광팬[3]인 앵그리 죠는 역대 DC 영화들 중 최악인 10점 만점 중에 3점을 주었으며 분노 영상을 업데이트하면서 영화를 비판했다. Nostalgia Critic으로 유명한 더그 워커 역시 대본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아쉬워하는 영상을 올렸다.

CGV 에그지수는 개봉 당일 80%대가 붕괴되었으나 서서히 올라가면서 82%를 유지중인데, 에그를 깨지 않은 관람객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코로나 19 상황에 테넷 이후 씨가 말랐던 블록버스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개봉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가 많다.

 

러닝 타임

영화의 러닝 타임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2시간 30분이 넘어 상당한 분량인데도 주목할만한 액션 장면이 없고,[ 이야기가 너무 천천히 흘러가면서 관객이 지치게 된다. 클라이맥스 장면이 설득과 화해, 가족애로 종료되면서 밍숭맹숭한 느낌을 주는 것은 덤이다.

다만 드라마에 집중하긴 했지만 각 장면이 늘어질때 쯤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2시간 30분이란 러닝 타임에 비해 그렇게 늘어지는 느낌을 주는건 아니다. 물론 이 부분은 드라마에 집중했느냐 혹은 액션을 기대했는데 드라마만 나와서 실망했느냐에 따라 반응이 갈린다.

 

스토리

스토리에 있어서 상당히 호불호가 갈린다. 스토리에 대해 호평하는 측은 원더우먼이 단순히 힘만으로 악당을 물리쳐 해결하는 전개가 아니라며 호평한다. 전작인 원더우먼 1편에서도 그랬지만, 영화 속 원더우먼은 인류가 가진 긍정적인 면들과 사랑의 가치를 지키는 캐릭터다. [12] 1편에서도 단순히 전쟁의 신 아레스만 물리치면 된다고 생각하며 아레스에 대한 증오만으로 행동할때는 물리칠 수 없었지만, 원더우먼이 스티브와의 사랑을 깨닫고 각성했을 때에는 아레스는 상대가 안되었고 전쟁중이던 독일군과 영국군도 총을 내려놓고 서로를 부축하며 일어나 평화가 찾아온다. 2편에서도 소원을 이뤄준다는 유물의 힘을 흡수하고 전세계로 송출되는 인공위성 방송으로 모든 인간들과 거래하며 막강해진 로드를 힘으로는 쓰러트릴수 없었으나, 결국 원더우먼의 설득으로 인간들이 스스로의 소원을 포기하고 심지어 로드조차도 자신의 소원 때문에 아들이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자 소원을 포기하면서 사태가 해결된다. 사랑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스토리는 낯간지럽기도 하지만 이를 원더우먼의 캐릭터성과 맞물린 스토리로 설득력 있게 내놓는 것이다.

반대로 불호평이 주로 나오는 부분은 작중 중요한 지점에서 거의 대사만으로 처리하느라 상영 시간이 길어지고 스토리가 늘어진데다 반대급부로 액션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최후반부에 원더우먼의 일장연설과 메인 빌런인 맥스웰 로드의 가족애로 너무 급격하게 해결되버려 김이 새버렸다는 지적이 많다.

DCEU 전체로 봤을 때도 현대 시점에서도 나오지 않는 비행능력 등을 복선도 없이 끼워넣기 식으로 처리해서 연결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배트맨 v 슈퍼맨에서 싸움을 피하면서 은둔하고 있다는 설정 또한 본작에서 해소되지 않았다.

이는 감독이 배트맨 v 슈퍼맨나 저스티스 리그 같은 팀업 영화 방식에 대해 거부감을 표한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잰킨스 감독은 팀업 영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한적이 있고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를 제외하면 다른 DCEU 영화도 팀업이 아닌 각자 독립된 영화 타이틀에 집중하고 있기에 아예 다른 시리즈와 연계를 포기하는 대신 원더우먼 1984 자체에만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13] [14] 차라리 후반부 전세계인들을 설득하는 장면의 음악이 배트맨 v 슈퍼맨의 beautiful lie인 만큼, 이 장면에서 부모님의 귀환을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거짓임을 깨닫는 어린 브루스 웨인의 모습도 나왔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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