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영화소개

뤼케 2020. 12. 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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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SECRETS REVEALED[직역]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라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줄거리

어둠의 세력이 더욱 강력해져 머글 세계와 호그와트까지 위협해온다. 위험한 기운을 감지한 덤블도어 교수는 다가올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해리 포터와 함께 대장정의 길을 나선다.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자 그의 영혼을 나누어 놓은 7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하는 미션을 수행해야만 하는 것! 또한 덤블도어 교수는 호크룩스를 찾는 기억여행에 결정적 도움을 줄 슬러그혼 교수를 호그와트로 초청한다. 한편 학교에서는 계속된 수업과 함께 로맨스의 기운도 무르익는다. 해리는 자신도 모르게 지니에게 점점 끌리게 되고, 새로운 여자 친구가 생긴 론에게 헤르미온느는 묘한 질투심을 느끼는데... 남겨진 결전을 위한 최후의 미션, 볼드모트와 해리 포터에 얽힌 치명적인 비밀, 선택된 자만이 통과할 수 있는 대단원을 향한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다!

 

평가

예고편에서는 다리를 파괴하는 죽음을 먹는 자들을 시작으로 관객들에게 액션 블록버스터를 기대하게 하였으나 실상은 로맨틱 코미디(...) 캐치프레이즈는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라! '인데 실제로 준비만 했다.

원작과 더불어 영화의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어두워졌다.1~3편은 고전적인 촬영 스타일과 존 윌리엄스의 작곡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판타지 동화, 4편은 성장영화, 5편은 판타지 학원 시트콤(...)에 가까웠지만 혼혈 왕자는 몽환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스릴러, 혹은 첩보물 느낌이 난다.

어두워진 분위기를 위해 영화의 전반적인 색조가 상당히 어둡고, 안개와 같은 뿌연 필터가 적용된 장면들이 많다. 밝은 대낮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은 거의 없고 야외 씬도 대부분 흐린 날씨이며, 많은 장면들이 어두운 실내나 밤을 배경으로 한다.

론 위즐리의 사랑에 빠진 연기는 영화 내의 웃음 포인트. 첨언하자면 한국어 번역본은 상당부분 객관적 서술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영어 원본은 동사와 형용사의 선택으로 감정을 표현할수 있는 영어 특정상 4편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 분위기가 매우 우울해지고[스포일러2] 이건 거의 7권 마지막 장까지 끌고 간다.[3] 그리고 1~2편의 알버스 덤블도어 역이었던 리처드 해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던 마이클 갬본이 이번 시리즈의 연기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사실 저평가라기보다는 마음 좋은 옆집 할아버지(...) 같았던 리처드 해리스에 비해 냉철한 학자의 이미지를 가진 마이클 갬본을 낯설어하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1~2편 자체가 이후 시리즈처럼 어두운 분위기도 아니였고 나홀로 집에 등을 감독했던 크리스 콜럼버스의 영향으로 가족적이고 단란한 분위기가 돋보였던 이유가 한몫했다.

7-1편과 더불어 영화가 다소 지루하다는 평도 있다. 

 

 

원작과의 차이

해리 포터 시리즈는 후반부로 갈수록 분량이 늘어나는 바람에 자연히 영화에서 생략되는 부분도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혼혈 왕자는 단순한 생략이 아니라 줄거리상 의미있는 부분을 굳이 없어도 되는 오리지널 장면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유난히 심하다. 심지어 이 오리지널 장면 중에는 설정에 구멍을 내버린 것도 있다. 가장 중요한 펜시브 장면이나 혼혈왕자의 정체에 대한 내용은 엄청나게 축소된 주제에 별 의미없는 장면이 쓸데없이 시간을 차지해서 영화의 개연성도 크게 떨어져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원작을 너무 로맨틱 코미디 위주로 재해석한 점도 욕을 많이 먹었다.
소설 초반에 덤블도어가 프리빗 가에 방문해 해리와 이모부 가족에게 시리우스의 사후 처리 및 해리의 보호 마법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아예 잘려나갔다.[5] 해리가 프리빗 가를 끔찍하게 싫어함에도 억지로나마 그 곳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는 혈육에게 보호받는 마법을 지켜야 하기 때문인데, 이를 무시하고 해리가 가출을 한 상태에서 식당 알바랑 데이트하려다덤블도어와 만나게 된다.
원작에 없는 장면으로, 영화 극초반에 해리가 런던의 서비톤 지하철역의 카페에서 대놓고 예언자 일보를 읽고 있고 여성 종업원이 신문의 "해리 포터, 선택받은 자"의 헤드라인을 보며 사진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영업 끝나고 해리 포터에 대해 자세히 들려달라고 작업거는 장면이 있다. 그러나 직후 덤블도어가 마중나와 순간이동 마법을 통해 버드레이 바베르론으로 호러스 슬러그혼을 만나게 된다. 순간이동 시전 직전에 아쉬워하는 해리의 표정은 덤.
마찬가지로 원작에는 없는 장면으로,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과 펜리르 그레이백이 버로우를 습격해서 해리를 도발한 후 잠깐 교전을 벌이다가 위즐리가에 불을 지르고 튀는 모습이 나온다. 문제는 이 장면을 그대로 해석하면 죽음을 먹는 자들이 해리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이러면 속편인 죽음의 성물 초반부에서 불사조 기사단이 7명의 포터를 만들면서까지 필사적으로 버로우로 도망치던 걸 희대의 뻘짓으로 만드는 셈이 된다. 영화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쟤네들 저기 있다가 습격당했는데 왜 또 저기로 튀냐?"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아무리 갑작스런 습격이고 벨라트릭스가 강한 마녀라고 하더라도, 불사조 기사단 정예 멤버만 몇명인데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 것도 상당히 개연성이 떨어진다. 다만 위즐리 가족에게 인사 겸 도발을 할려다가 해리에게도 습격을 가한 것이라 보면 어느 정도 참작은 되지만 그럼에도 후속작 및 전작과의 연결성을 약화시키는 셈이라 원작과의 차별성을 위한 장면으로 봐야할 듯. 원작에서의 버로우는 덤블도어의 죽음 이후 불사조 기사단의 본부가 아예 이곳으로 옮겨질 정도로 안전한 장소였다.그냥 생각없이 액션 하나 넣고 싶어서 벌인 짓인 듯..
또한, 혼혈 왕자가 누구인지 찾는 부분은 전혀 나오지 않으며 영화 후반부에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내가 만든 주문을 나에게 쓰는 것이냐? 그래 내가 혼혈 왕자다."라고 하는 것이 전부다. 그가 왜 혼혈왕자인지에도 아무런 설명이 없으며, 혼혈 왕자가 혹시 아버지가 아닐까라며 상상하다가 사실 스네이프라는것을 알게 된 해리의 충격도 묘사되지 않았다.
사이빌 트릴로니가 등장하지 않는 영화판 중 하나임과 동시에 덤블도어의 운명을 암시하는 벼락 맞은 탑의 카드 얘기도 안나온다.
원작에서는 울보 머틀이 나오지만 영화판에서는 짤렸다. 그래서 드레이코가 머틀을 꼬드기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
원작 죽음의 성물 편에서 부부가 되는 리머스 루핀과 님파도라 통스는 여기서 이미 부부가 돼 있다. 분량 상의 문제로 처음부터 부부로 설정한 듯. 이와 연관되어서, 빌 위즐리와 플뢰르 델라쿠르의 사랑 이야기도 완전히 없어졌다. 원래는 덤블도어가 죽은 이후에도 그가 가장 중요시한 "사랑"이 지속된다는 것을 이 두 커플을 통해 보여줘야 했지만 영화에서는 묘사하지 않았다.
원래 죽음을 먹는 자들이 사라지는 캐비닛을 통해 호그와트로 쳐들어와서 덤블도어를 죽인 후 호그와트 사람들과 대판 싸움을 벌이는데, 영화에서는 벨라트릭스를 비롯한 실력자 몇 명이 쳐들어와서는 덤블도어만 죽이고 물러간다. 호그와트 내부를 유유히 걸어다니면서 엉망진창으로 만들지만 이를 막는 사람은 없었다.
원작에서는 죽먹자들이 덤블도어를 유인하기 위해 천문학 탑 위에 어둠의 표식을 쏘아올렸지만, 영화에서는 덤블도어를 죽인 다음 마치 이를 기념하듯이 쏴올린다.
볼드모트의 부모와 출생, 과거의 대부분이 아예 나오질 않았다. 사실상 혼혈왕자 편의 의의라고도 할 수 있는 볼드모트와 관련된 기억들은 거르고 걸러서 딱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첫만남, 그리고 슬러그혼의 기억만 다뤘다.(...) 볼드모트의 기원이나 다른 호크룩스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는 기억들은 모조리 잘려 나갔다. 괜히 쓸데없고 개연성도 안 맞는 오리지널 장면 집어넣을 바에야 기억 관련 장면을 집어넣는 게 나았을 거라며 비판받는 부분.
그나마 나온 기억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덤블도어가 리들을 고아원에서 처음 만났을때 리들은 "나를 괴롭히는 애들에게 나쁜 일이 생기도록 할 수 있다"며 본인의 마법 잠재력을 설명한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나를 괴롭히는 애들"이 아니라 "나를 귀찮게 하는 애들"이었다. 세세한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원작의 대사는 어렸을때부터 별 이유 없이 남을 고통스럽게 하는 악랄한 성격을 보여주는 반면, 영화는 오히려 그를 가해자가 된 피해자 비슷하게 만들어버렸다.
혼혈왕자 책을 숨길 때 원작에서는 해리가 필요의 방에 갖다두고 호크룩스인 래번클로 보관도 보고 다시 가져오려다가 덤블도어와 호크룩스를 찾으러 가게 된다. 그런데 영화판에서는 시점도 슬러그혼 기억 확보 이전으로 옮겨지고 지니 위즐리가 필요의 방으로 데려가고 다시는 누가 찾지 못하게 숨긴다고 한다. 그리고 숨겨져 있는 물건들도 그냥 지나간다. 공식사이트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고 싶었다고 하지만, 그런 주제에 사랑 얘기를 드럽게 못 다룬다. 앞에 서술했던 리무스-통스와 플뢰르-빌의 문제는 분량 문제상 그렇다 치고, 메인 러브라인인 해리와 지니의 이야기를 완전히 망쳐놨다. 책에서와는 달리 둘 사이의 케미는 전혀 없으며 별 이유 없이 서로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며,[6][7] 썸을 탄다는 것도 신발끈을 묶어주거나(...) 어색하게 속삭이는 게 전부다. 원작에서 해리와 지니가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때 첫 데이트가 된 한밤중의 산책은 7권에서 해리가 은둔 생활을 하면서 떠올리는 등 소중한 추억이 되었지만, 영화에서는 둘이 사귀기 시작한 후 딱히 시간을 보내는 내용도 나오지 않는다.
전작 불사조 기사단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히 악우 역이었던 말포이가 본작에서는 시작부터 죽음을 먹는 자의 일원으로 가담하는데, 그 경위가 전혀 설명되지 않아 개연성에 지장을 주고 있다. 책에서는 5권에서의 실패들로 인해 루시우스 말포이가 볼드모트의 노여움을 사 볼드모트가 일종의 복수로 드레이코를 이용해먹는다는 내용이 나르시사 말포이에 의해 초반에 언급되지만 영화에서는 생략되었고, 뜬금없이 드레이코가 죽먹자들을 도와주는 것처럼 보인다. 엔딩부분에서 볼드모트로인해 자신의 목숨이 걸려있어서 어쩔수없었다는 묘사가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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