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스파이더맨 홈커밍 영화소개

뤼케 2021. 1. 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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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3의 네 번째 작품이다.

새로운 스파이더맨 역에는 《더 임파서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준 톰 홀랜드가 캐스팅되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첫 모습을 보였다. 감독에는 존 왓츠 감독이 내정되었다.[4] 신인 감독이나 다름없는 셈이지만 감독의 전작인 《캅 카》[5]가 블랙 코미디가 묻어나는 대사와 장면들, 케빈 베이컨과 아역배우들의 호연, 두 아이가 우연히 어른들의 지하 세계에 노출되는 상황을 통한 주제의식 표현 등 첫 데뷔작임에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팬들은 스파이더맨이 가지고 있는 유머러스함과 영웅으로서 고뇌, 책임감이라는 주제 의식 등을 와츠 감독이 적절히 표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는 일전에도 드라마 흥행 커리어만 있는 루소 형제에게 영화 메가폰을 맡겨 캡틴 아메리카 실사영화 시리즈 두 편을 성공시킨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영화도 마블 스튜디오의 제작 능력이 프로젝트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등장인물

피터 파커 / 스파이더맨 - 톰 홀랜드
토니 스타크 / 아이언맨[7]-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에이드리언 툼스 / 벌처 - 마이클 키튼
메이 파커 - 마리사 토메이
네드 리즈 - 제이콥 배털런
리즈 - 로라 해리어
미셸 - 젠데이아
플래시[8] - 토니 레볼로리
잭슨 브라이스 / 1대 쇼커 - 로건 마셜그린
허먼 슐츠 / 2대 쇼커 - 보킴 우드바인
피니어스 메이슨 / 팅커러 - 마이클 처너스
베티 브랜트 - 앵거리 라이스
제이슨 아이오넬로 - 마이클 바르비에리
모리타 교장 - 케네스 최[9]
애런 데이비스 - 도널드 글로버
해링턴 선생 - 마틴 스타
에이브 - 에이브러햄 아타
맥 가건 - 마이클 맨도
윌슨 코치 - 해니벌 버리스
샐리 애브릴 - 이사벨라 아마라
조지 - 조지 렌데보그 주니어
워런 선생 - 셀레니스 레이바
도리스 툼스 - 가르셀 보베
앤 마리 호그 - 타인 데일리
신디 - 티퍼니 에스펀슨
스티브 로저스 / 캡틴 아메리카[10] - 크리스 에반스
캐런 - 제니퍼 코넬리[11]
게리 - 스탠 리
프라이데이[12] - 케리 콘던
페퍼 포츠 - 귀네스 팰트로
해피 호건 - 존 패브로

 

 

줄거리

뉴욕 사태 때의 뒤처리를 하고 있던 청소회사 사장 에이드리언 툼스는 이번 일을 처리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빚까지 져가며 장비를 구입했지만 스타크 기업의 후원을 받는 정부기관 대미지 컨트롤에게 일자리를 빼앗겨버린다. 본인은 몰랐겠지만 에오쉴 시즌 1의 치타우리 바이러스 사건을 생각하면 결과만 봤을 때 스타크는 오히려 툼스 회사 직원들의 목숨을 구해준 셈이다. 생계관련으로 어떠한 금전적 보상도 없었던게 문제였을뿐. 이로 인해 회사에서 좌절하고 있던 툼스의 동료 중 한 명이 치타우리 더미에서 가져온 무기 하나를 꺼내들자 툼스는 불법 무기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8년 뒤 4년 뒤,[1] 피터는 독일로 향하면서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는다. 베를린의 한 호텔로 여행도 오고 방도 혼자 쓰는 것에 흥분한 피터에게 해피가 슈트를 입으라고 하자, 기존에 입던 슈트를 입은 피터에게 해피는 그거 말고 이쪽 방에 준비된 가방을 열어보라고 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스파이더맨 슈트가 피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흥분하는 피터를 보여주며 영상은 잠시 끊기고 공항에서 여러 히어로들을 보면서 흥분하고 있는 스파이더맨이 영상에서 나오더니 "쫄쫄이!"라는 아이언맨의 부름에 스파이더맨이 튀어나가 "안녕. 여러분"이라고 말한다. 즉, 시빌 워 등장 당시 스파이더맨의 첫 대사는 캡틴을 향한 것이었다. 고증 오류라고도 볼 수 있지만 좀 더 임팩트 있는 대사를 넣으려다가 그렇게 된 듯 하다.

마지막 휴대폰 영상으로 메이에게 둘러대기 위해 스타크와 함께 영상을 찍는다. '슈트를 주겠다'는 말에 피터는 흥분하지만 '아직 어벤져스는 아니다'라는 말에 약간 실망한다. 그래도 자신을 필요하면 부르겠다는 토니의 말에 기대를 하며 집으로 들어간다.

즉 정리하자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초반부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라이프치히-할레 국제공항의 전투 전후 시점이다.

 

시빌 워 사건으로부터 2개월 뒤, 피터는 비록 부활동을 2개나 관뒀지만 기본적인 학교생활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피터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장면이 지나간다. 수업을 안 듣고 유튜브에 업로드되어있는 스파이더맨의 영상을 보고있다가도 칠판에 적혀있는 것만 보고 정답을 말한다거나 화학시간에 거미줄 용액을 만들고있었다. 그 후 새로운 슈트를 입고, 소매치기를 잡거나 할머니를 도와주는 등 소소한 히어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고, 자신의 이러한 활동을 토니가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해피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보내지만 정작 해피는 바쁘다는 이유로 그의 연락을 계속 무시한다.[2]

그러던 와중 강도들이 은행에서 ATM 기계를 터는 것을 보고 그들을 막으려고 덤비지만 강도들이 쓰는 정체불명의 무기 때문에 단골 샌드위치 가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아쉬운 마음에 돌아오지만 가방을 숨겨뒀던 쓰레기통을 쓰레기 수거 차량이 가져가버린 탓에 그는 슈트를 입은 채 집에 돌아오게 된다. 메이 몰래 창문으로 들어와서 조심스럽게 문을 닫으며 완전 범죄에 성공하는가 싶었으나, 레고를 같이 조립하자고 약속해서 집에 와 있던[3] 친구 네드에게 들키고 만다. 비밀로 부치려고 했지만 친구 네드가 학교에서 계속해서 스파이더맨에 대해 물어보는 것에 피터는 당혹스러워 한다. 결국 네드가 피터가 스파이더맨을 안다고 떠벌리는 바람에 리즈의 홈 파티에 초대되고 스파이더맨으로서 등장도 하려고 하지만 영웅으로서의 스파이더맨의 입지를 생각한 피터는 망설이게 된다.

 

 

그 때 먼 곳에서 일어나는 폭발을 보게되고 피터는 그곳으로 향한다. 피터는 그곳에서 무기 거래 현장을 보게 되고 얼마 전 있었던 은행 강도들이 무기를 어떻게 구했는지 알게된다. 그들을 막으려 하지만 쇼커의 무기에 맞아 나가 떨어지고, 거래자들은 도망을 친다. 어떻게든 쫓아가려고 하지만 벌처의 기습에 당해 추적은 실패하고 하늘 높은 곳에서부터 낙하한다. 토니의 프로그램인지 일정 높이 이상으로 올라가면 슈트 안의 낙하산이 펼쳐지게 되어있었고 그 덕분에 죽지는 않지만 호수에 빠져 되려 낙하산이 몸에 감겨 그대로 가라앉아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때 아이언맨 슈트[4]가 나타나 그를 구해주고 목격한 일을 말하지만 타박만 듣는다. 이때 토니는 피터가 해피 호건에게 문자로 보냈던 추로스 사준 할머니를 도와줬듯 주변 이웃이나 도와주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해피 호건이 피터가 보낸 문자들을 무시하는것 같아도 토니에게 빠짐없이 보고는 한 모양.

피터는 리즈의 파티에서 스파이더맨을 부르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고, 악당들도 잡지 못해서 시무룩해진 채로[5]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무기상들이 떨어뜨리고 간 치타우리 무기 중 하나를 발견한다. 무기 안에 있던 코어를 학교로 가져가서 네드랑 연구하려고 하지만 2대 쇼커와 벌쳐의 부하가 잃어버린 무기를 찾으러 학교로 들어온다.[스포일러3] 피터는 숨어서 그들에게 추적기를 붙여서 그들을 추적하기로 한다.

 

추적기의 행적을 통해 메릴랜드에 악당들이 도착한 것을 알게 된 피터. 네드가 악당들이 왜 거기에 있는지 의문을 품자, 피터는 날아다니는 슈트에 외계무기까지 있는 양반들이니 본부 하나 쯤은 있어도 이상할 게 없을 거라고 대답한다.[7] 하지만 메릴랜드는 피터의 동네인 퀸즈에서 꽤나 멀리 있는 상황.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워싱턴과 메릴랜드가 지근거리라는 것을 알고 경시 대회에 참가하는 자격으로 워싱턴으로 향한다. 이때 피터의 대타로는 플래시가 나왔는데, 피터가 돌아오면서 플래시는 다시 후보로 내려갔다. 플래시는 "제 멋대로 나가놓고 다시 환영받을 수는(welcome back) 없어!"라고 하지만 직후에 선생이 버스에서 내리면서 "돌아온 거 환영해!(welcome back!)"라고 해서 뻘쭘해진다.

워싱턴에 도착해서 슈트의 추적기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네드가 토니가 만들어준 슈트는 지금은 왕초보 모드[8]로 여러 추가기능이 봉인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토니의 생각일테니 놔두는 게 나을 거라 말하는 네드에게 애원해서 모든 기능을 잠금 해제하게 된다. 밤새 호텔에서 몰래 빠져나와 어떤 트럭을 털려던 벌처 일당을 만나 그들을 저지하려고 하지만 자비스를 연상케 하는 A.I 캐런과 잠금 해제된 수많은 새로운 기능들 때문에 역으로 슈트 활용이 익숙치 않아 고전하고, 어찌저찌 도난은 막았지만 피터 본인은 데미지 컨트롤의 극비 보안 창고에 갇히게 된다.

 

시간을 때우며 슈트의 기능을 익히던 스파이더맨. 그러던 와중 일전에 얻었던 치타우리 무기의 동력원이 방사능을 쐬면 폭탄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창고에서 빠져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근력으로는 굳게 닫힌 창고문을 열 수 없었다. 결국 247번의 해킹 작업 끝에 문을 열고 그곳의 트럭을 타고 빠져나온다. 중간중간 캐런의 도움으로 워싱턴에 도착하지만 이미 폭탄은 터져버린 뒤였고,[9] 친구들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만다. 다행히도 슈트의 기능과 자신의 기책으로 스파이더맨은 겨우겨우 친구들을 구해낸다.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워싱턴 기념탑 꼭대기에 올라간 피터는 이 정도 높이는 처음이라며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듯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자 A.I 캐런은 낙하산은 이미 써서 없다며 떨어지면 즉사한다고 피터에게 겁을 준다. 마천루를 거미줄로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자유낙하까지 하던 이전 스파이더맨들과 비교했을때 아직 성숙되지 않은 초보 단계인 15살 소년 피터 파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이때 거꾸로 매달린 키스신의 오마주가 등장한다.

 

이후 계속해서 그들을 쫓던 스파이더맨은 처음 무기 거래 현장에서 보았던 에런 데이비스를 취조해 그들이 자신이 아는 자를 유람선에서 만날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때 웹슈터의 거미줄이 원작처럼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고 언급한다. 에런을 취조할 때 정보를 알게 된 피터가 이거 풀어달라는 애런에게 그거 두시간 지나면 없어지니까 그때까지 반성해 라고 말하고 간다. 날도 더운데 트렁크엔 아이스크림까지 사서 넣어놨다. 한 유람선에서 그들의 무기 거래가 있을 거라는 것을 알게 되고 쫓아가 거래 현장을 막는다.

피터가 나서기 직전에 토니 스타크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는데, 유람선 소리에 기악부 활동중이라고 둘러대자 6주 전에 그만뒀다는 것까지 알고있는것을 봤을 때 피터의 문자를 전부 보고받고 체크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자기 아버지는 칭찬에 인색해서 자신은 아버지와 다르게 칭찬 좀 해줘야겠다는 등 피터를 아끼는 토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엔 이미 이전에 피터의 무기에 대한 제보를 믿었던 토니가 준 정보로 FBI가 잠복 중이었고, FBI 요원들은 기괴한 옷차림의 스파이더맨을 보고 총을 겨눈다. 이 때 벌처가 나타나 스파이더맨을 공격하고, 스파이더맨은 테이저 거미줄로 벌처의 무기를 빼앗는다.

하지만 그것이 독이 되었으니, 테이저 충격으로 인해 무기의 치타우리 폭발 코어가 폭주하기 시작하고 벌처는 '감당도 못할 거면서 건드리질 말았어야지!'라고 피터를 조롱한 후 2대 쇼커를 구출해 떠난다. 어떻게든 거미줄로 무기를 막았지만 오히려 거미줄에 막힌 치타우리 폭발 코어의 에너지가 일순간에 방출되어버리며 유람선을 반으로 갈라버렸고, 피터는 거미줄로 유람선의 붕괴를 막지만 거미줄 배치가 2% 부족했다. 먼저 유람선의 단단한 구조물들을 스캔한 후 그 구조물들에 전부 거미줄을 쳤는데, 결정적으로 거미줄을 쳐야 할 구조물 중 "기둥 하나"를 빼먹은 것. 배치를 다 끝내고 나자 AI캐런이 "98% 완벽했어"라고 침착히 칭찬하고 유람선이 다시 쪼개진다. 이 장면에서 피터의 성격이 드러나는데 유람선이 다시 붕괴되는 과정에서 피터의 힘만으로 이를 막는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즉, 이때 아이언맨이 오지 않았으면 피터는 반으로 토막났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그는 결코 손을 놓지 않고, 자신의 목숨보다 시민들을 구하는 걸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쨌든 거미줄이 끊어지면서 유람선은 다시 붕괴되기 시작한다. 스파이더맨은 다급한 마음에 자신의 근력으로 막아내려 하지만 역부족. 이 때 아이언맨* 안녕 스파이더맨? 기악부 활동이라고 했었던가?라고 말하며 등장하는데 화를 꾹 참은채 말하며, 유람선을 들어올리고 용접하여 참사는 막아낼 수 있었다. 이 장면에서 뚱뚱한 승객 한 명이 스파이더맨이 거미줄로 배를 임시 봉합하자 "예! 스파이더맨!" 하고 환호하는데, 배가 다시 붕괴되고 아이언맨이 나타나서 구해주자 "예! 아이언맨!" 하고 빠른 태세 전환을 보여준다. 참고로 이 아저씨는 "YEAH! SPIDERMAN-GUY"라는 이름으로 엔딩크레딧에도 당당히 등장한다.

 

사건이 종료되고 만난 토니에게 꾸중을 들으며 슈트를 가져가야겠다는 말을 듣는다. 이때는 토니가 직접 슈트를 입고 온 상황. 아무것도 모르고 "신경이 쓰였다면 직접 오셨겠죠."라고 대드는 피터 앞에 슈트를 열고 직접 나와 분노한 표정으로 바라보는게 압권. 대들던 피터도 그제야 상황을 깨닫고 뒤로 물러난다. 참고로 이 장면을 역재생하면 정말 웃기다. 토니 스타크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슈트 없인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에 토니는 그렇다면 더더욱 슈트를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슈트를 회수한다.

이 말은 꼭 슈트 없이도 히어로(초인)인가를 따진다기 보단, 멋들어지고 강력한 슈트의 힘과 공명심에 취하지 않는, 히어로로서의 마음가짐을 똑바로 가져라는 따끔한 충고다. 당장 토니 자신이 그런 공명심에 자아도취해서 2편에선 제 목숨을 갉아먹고 있었고, 3편에선 아이덴티티를 두고 방황했었으니 남같지가 않았던 것이고, 방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이언맨 3에서 토니가 얻은 교훈과 비교되는 장면이다. 결과론적으로는 토니의 행동이 약도 되었다. 일상 생활을 버리면서까지 스파이더맨 활동을 하고 있던 피터를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해줬으니까. 토니가 피터에게 한 이 말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 벤 삼촌의 대사로 등장했던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때 슈트를 회수당하고 집에 와서 메이 숙모에게 스타크 인턴십에서 잘렸다고 울면서 말한다. 동경하던 히어로에게 꾸중을 듣고 자기가 잘 할 수 있을 거라 장담했던 일마저 못하게 되었던 것. 좌절한 피터는 얼떨결에 좋아하던 리즈에게 경시대회 불참 사과 겸 고백을 했다가 받아들여지면서 그제야 학교 생활에 충실하게 일상을 보내고 홈커밍 파티에 리즈의 파트너로 참가하게 된다. 미소지으며 집에 가서 메이 숙모와 옷을 고르고 춤 연습을 하는 등 파티 연습을 한다. 그리고, 홈커밍 파티 당일. 리즈의 집으로 향한 피터.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그곳에서 문을 열고 피터를 맞이한 리즈의 아버지는 다름 아닌 에이드리안 툼스, 그토록 쫓아다니던 벌처. 피터의 정체를 몰랐던 벌처는 나가는 길에 리즈와 함께 데려다주겠다고 하고 파티 장소로 향하며 그 도중에 리즈가 꺼낸 말들로 피터가 스파이더맨임을 알게 된다. 딸을 먼저 보낸 후 딸을 살려줬으니 기회를 주겠다며 자신을 한 번만 더 방해한다면 피터와 주변 인물들을 다 죽이겠다는 경고와 함께 피터를 보낸다. 자신을 돌아보던 피터는 벌처를 잡을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파티장에 들어가자마자 리즈에게 사과하고 파티 장소를 떠나 벌처를 쫓기 시작한다.

 

피터는 사물함 밑에 숨겨뒀던 홈메이드 슈트로 갈아입고 웹 슈터를 착용하려 했지만, 툼스의 명령으로 대기하고 있던 쇼커가 피터를 습격하고, 결국 피터는 웹 슈터를 착용하지 못해 쇼커에게 실컷 두들겨 맞는다. 쇼커가 피터를 제압하고 마무리를 하려는 찰나, 궁금해서 따라와 본 네드가 피터가 떨어뜨린 웹 슈터를 쇼커에게 발사하고 피터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쇼커를 스쿨버스에 묶어버린다. 겨우 쇼커를 제압한 피터는 네드에게 리즈의 아빠가 벌처라는 사실을 알린 뒤, 해피에게 연락하고 폰을 추적해 달라고 부탁한다. 툼스가 파티장에 내려주기 전, 차에 폰을 두고 내렸다. 스파이더맨이 벌처를 잡으러 가던 도중, 네드의 보고로 벌처가 브루클린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지방 출장이라고 했는데 왜 브루클린에 멈췄는지 의아해하다가 해피와의 통화로 어벤져스 본부 이사가 오늘이며, 벌처가 비행기를 털어 어벤져스 물품들을 모조리 훔칠 거란 걸 알게되고 속력을 높여 서둘러 이동한다. 한편, 해피는 비행기에 실을 물건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헐크버스터와 캡틴의 새 방패, 토르의 마법 벨트가 실려있다고 한다. 벌처가 있는 건물에 도착한 스파이더맨은 네드와의 연결을 끊고 벌처를 잡으러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결국 벌처를 찾은 스파이더맨. 이제 다 끝났다고 패기롭게 외치는 스파이더맨을 보자 벌처는 왜 리즈가 좋아하는지 알겠다며 만담을 나눈다. 스파이더맨은 어떻게 딸을 두고 이런 짓을 할 수 있냐며 벌처를 추궁하지만, 벌처는 딸을 위해서 이런 짓을 한 거라며 반박하고, 스파이더맨은 "그러시겠지." 라며 벌처의 손을 테이블에 묶어버린다. 벌처는 한숨을 내쉬며 "넌 어려서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말하고, 이어서 "나나 너 같은 사람들은 토니 스타크 같은 부자들이 남긴 찌꺼기나 주워먹는 자들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하다. 할 말이 없어진 피터는 왜 이런 말을 하냐고 묻는데...
널 이해시키고 싶으니까. 그리고...
날아올 때까지 시간도 벌 겸.
라고 한 뒤 칼로 거미줄을 끊고, 스파이더맨의 뒤에서 업그레이드된 윙 슈트가 날아온다. 스파이더맨은 초인적인 반사신경으로 회피하고 벌처가 미안하다고 하자 "뭐가 미안해요? 스치지도 않았는데!"라며 여유를 부리지만 벌처는 스파이더맨을 공격할 생각이 아니었다고 말했고, 윙 슈트는 기둥을 박살내 천장을 무너뜨려 스파이더맨을 리타이어시킨다. 방해물이 제거되었겠다, 벌처는 윙 슈트를 장착하고 마지막 한탕을 시작한다.

 

한편, 실외기에 깔려있던 피터는 주변의 먼지에 숨이 막혔는지 마스크를 벗고, 여기서 탈출하려고 했지만 실외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피터는 울먹거리며 "누구 없어요? 도와주세요!! 밑에 깔렸어요!! 못 움직이겠어요!!"라며 소리치지만 주변엔 아무도 없었고 결국 다시 쓰러진다. 그러다 문득 바닥을 봤는데, 아까 벗었던 스파이더맨 마스크가 반이 접힌 채 웅덩이에 잠겨있고 나머지 반쪽엔 피터의 얼굴이 비쳐있었다.
토니: 슈트 없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더욱 가져선 안돼.
피터: ...힘내, 피터... 힘내, 스파이더맨... 힘내, 스파이더맨! 힘내, 스파이더맨...! 힘내, 스파이더맨!!!!
그 순간 피터는 "슈트 없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더욱 가져선 안 된다"는 토니의 말을 떠올리고 영웅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자신을 자각해 몸을 일으킨다. 결국 실외기를 던져버리고 정신을 차린 스파이더맨은 이륙을 준비하는 벌처를 발견하고 재빨리 뒤를 쫓는다.

 

벌처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을 확인한 뒤 비행기로 날아오르고 비행기로 접근하는 중 벌처는 몸이 무거운 것을 느끼는데, 엔진을 바꿔서 그런 거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스파이더맨이 윙 슈트에 거미줄을 매단 채로 따라오고 있었다. 비행기에 접근한 벌처는 공중 진공막을 이용해 비행기 내부로 진입하고 비행기를 탈취한다. 신나게비행기 안의 물건들을 구경하던 벌처는 카메라로 스파이더맨이 비행기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다시 밖으로 나가 스파이더맨을 떨어뜨리려 한다. 둘의 격투로 인해 비행기의 엔진이 박살나고 비행기는 추락하게 된다. 도심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스파이더맨은 비행기의 날개를 움직여 가까스로 비어있는 놀이공원에 추락하게 한다. 그 후 둘은 다시 싸우지만 스파이더맨이 밀려서쓰러지고 벌처는 그나마 멀쩡한 상자를 들고[10] 도주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날개가 정상이 아닌 것을 발견한 스파이더맨이 벌처를 막아서고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벌처의 날개가 폭발한다. 스파이더맨은 불구덩이에서 벌처를 구해내고 그와 상자들을 거미줄로 묶어놓고 사라진다. 한편, 어벤져스 타워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해피는 기겁해서 달려가고 묶여있는 상자들과 벌처를 보게된다.

 

 

그 후 다시 학교로 간 피터는 리즈가 전학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에게 사과하지만 그녀는 그냥 가버린다.

수업이 끝나고 학교 화장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해피의 보스가 기다린다는 말과 함께 어벤져스 센터[11]로 향한 피터에게 토니 스타크가 금속재질임이 뚜렷한 새로운 스파이더맨 슈트를 보여주며 그곳에서 기자들이 모여있으니 새로운 어벤져스 멤버를 소개해줄 것이라면서 피터에게 어벤져스 스카웃을 제안한다.[12] 하지만 그동안 정신적으로 성장한 피터는 이를 거절한다. 피터는 이게 또 다른 테스트였다고 생각했고 토니도 그게 맞다며 테스트 합격드립을 치고 돌려보내지만, 토니는 정말로 기자들을 모았고 스파이더맨을 새로운 어벤져스 멤버로 소개할 생각이었다. 이때 피터 파커가 아닌 정체를 숨긴 스파이더맨이라는 게 포인트.

피터가 떠난 탓에 기자들에게 말할 중대발표가 필요했던 토니는 페퍼와의 약혼 소식을 기자들 앞에서 터뜨린다. 집으로 돌아온 피터는 방문을 여는데, 토니가 다시 돌려 보낸 스파이더맨 슈트를 발견한다. 숙모가 없음(?)을 확인한 피터는 슈트를 입고 감격하지만 어느새 돌아온 메이에게 "뭐야? ㅆ..."("What The Fuc...")라는 대사와 함께 정체를 들키면서 영화는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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