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그루지 영화소개

뤼케 2021. 2. 7. 13:53
728x90
반응형

기존의 그루지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으로, 감독이 직접 말하길 리메이크나 리부트가 아닌, 2004년 그루지와 동일한 시간대를 다루는 '사이드퀄'이라고 한다. 2016년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The Eyes Of My Mother》를 내놓아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니콜라스 페스케 감독이 맡는다.

 

출연진

앤드리아 라이즈버러[

데미안 비쉬어
존 조
린 샤예
재키 위버
베티 길핀
윌리엄 새들러
프랭키 페이슨

 

 

줄거리

전작인 그루지 3와 달리 이번 영화는 다시 기존의 주온 & 그루지 시리즈처럼 시간이 비선형적으로 진행된다.[3] 내용은 2004년에 발생한 랜더스 가족 사건 & 스펜서 부부 사건, 2005년에 발생한 메드슨 부부 사건, 그리고 2006년에 발생한 멀둔 형사 사건으로 나누어진다. 이하 줄거리는 영화상 나열 순서가 아닌 사건의 발생 순서를 따른 것이다.

《2004년 : 랜더스 가족 사건, 스펜서 부부 사건》
영화는 그루지 1과 같은 시간대인 2004년의 일본 도쿄에서 시작한다. 윌리엄스 가[4]에서 요코와 함께 간병인으로 일하던 피오나 랜더스는 어느 날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전화로 요코에게 미국으로 돌아가겠단 일방적인 통보를 남긴다. 피오나는 집 밖에 널브러진 쓰레기봉투들 중 하나에 든 무언가가 숨을 쉬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피오나의 등 뒤에선 사에키 카야코가 조용히 등장한다.[5][6] 이어서 피오나의 등 뒤에 쌓인 쓰레기봉투들 중 하나에서 팔이 삐져나와 그녀의 발목을 붙잡지만 곧 모든 게 환각이란 걸 깨닫고 피오나는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펜실베니아 주 크로스리버, 자신의 집인 레이번가 44번지에 도착한 피오나는 남편인 샘 랜더스와 6살 된 딸 멜린다 랜더스에게 환영을 받지만 그녀는 무언가 잘못되었단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부동산 중개인인 피터 스펜서와 니나 스펜서는 임신 중인 아이 문제로 산부인과에 들리고, 스펜서 부부는 태어날 아이가 ALD(부신백질이영양증)를 가질 확률이 높단 사실에 절망하게 된다. 날씨도 도와주질 않는지 밖엔 폭우가 내리지만 피터는 랜더스 부부와 부동산에 관해 결제할 서류가 있다며 잠시 레이번가 44번지를 찾고,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자 결국 피터는 비상열쇠로 문을 열고 집 안에 한 발짝 내딛게 된다. 피터는 거듭해서 랜더스 부부를 부르지만 대답이 없고, 대신 2층 욕조에선 썩어 문드러진 멜린다의 귀신이 모습을 드러낸다.
결국 스펜서 부부는 일단 집에 돌아오게 된다. 피터는 샤워를 하던 중 누군가 자신의 뒤통수를 부여잡는단 느낌을 받고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었다.[7][8] 그날 밤 11시 44분, 전자시계가 깜빡이더니 갑자기 12시를 표시하고, 피터는 침대 발치에서 올라오는 괴형상을 보고 깜짝 놀란다.
다음날 아침, 피터는 아이 문제로 상심한 아내를 달래고 대화를 시도해보려 노력한다. 그가 아침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자 니나는 "온 집을 불태워서 문제를 해결할 거냐고" 농담을 던지고, 피터는 "맛있는 아침으로 당신을 죽여주겠다"고 농담을 받아쳐 영화의 결말을 암시한다.
아침 식사 후 피터는 다시 레이번가 44번지를 찾는다. 문 앞에 서서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던 그는 건너편 집 부인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지만 이웃은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기만 한다. 피터는 자기 앞에 갑자기 나타난 창백한 얼굴의 멜린다를 보고 잠시 놀라지만 멜린다에게 인사를 건네며 자길 기억하냐고 묻는다. 그러나 멜린다는 이상할 정도로 반응이 없고 괜히 코피만 쏟아져 나온다. 결국 피터는 멜린다를 지혈하기 위해 일단 집으로 들어가고,[9] 대충 피가 멎은 멜린다를 소파에 앉혀놓고 샘에게 전화를 시도한다.
결국 저녁이 될 때까지 랜더스 부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어린 멜린다만 두고 집에 돌아가는 게 맘에 걸렸던 피터는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다가 니나의 전화 소리에 깨어난다. 니나는 그 사이 마음을 추슬러 아기의 장애 여부와 없이 본인은 여전히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피터는 초인종 소리를 듣고 랜더스 부부가 돌아왔다고 생각해 일단 전화를 끊는데 정작 문을 열었을 때 집 밖엔 아무도 없었다. 곧이어 소파에 누워있던 멜린다마저 사라지고 피터는 멜린다를 찾아 위층으로 향하는데, 2층 화장실 욕조에 더러운 물이 가득 차있는 걸 유심히 보던 그는 욕조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손에 놀라 도망쳐 계단을 내려오고 수면 위론 멜린다의 시체가 떠오른다. 1층으로 내려온 피터는 피오나의 귀신과 마주치고 대체 무슨 생각인지 황급히 근처에 있던 벽장에 들어가 숨는다. 피오나는 일단 방향을 돌려 사라지지만 하필이면 이때 니나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오고, 결국 피터가 숨은 위치를 알아낸 피오나가 그의 바로 옆에서 튀어나온다. 사실 모르는 게 더 이상하다.
얼마 후, 니나는 집에 돌아온 피터를 목격하지만 어딘가 좀 이상해진 상태, 그는 부엌에서 가위를 들고 니나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니나가 거듭해서 말을 걸자 피터는 가위를 들고 니나에게 달려든다. 다음날 아침 니나는 피투성이가 된 부엌에서 시체가 되어있고, 피터 역시 욕조에 머리를 박고 죽어있다.[10]

《2005년 : 메드슨 부부 사건》
수개월이 흘러 레이번가 44번지는 윌리엄 메드슨과 페이스 메드슨이란 노부부의 집이 되어있었다. 페이스는 치매를 앓고 있어 고통받고 있었고, 차마 이런 아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윌리엄은 어느 날 로나 무디란 조력자살상담사를 집으로 불러온다.[11] 로나는 자신의 방식으로 사람이 사망하는 데엔 고작 5초에서 1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이러한 경험이 이전에도 44번이나 있었다고 윌리엄의 선택을 안심시킨다. 로나는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선 먼저 환자가 자력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심적인 확신과 신체적인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문제는 확인해본 페이스의 상태는 이미 현실 분간이 불가능한 지경인지라[12] 자력으로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고 로나는 이를 거절하게 된다. 제발 도와달라는 윌리엄의 간곡한 요청에 로나는 그러면 이 집에 며칠 머물며 자신이 할 수 데까지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하고, 윌리엄은 고맙다며 그녀를 손님방으로 안내한다.
그날 저녁, 식사 거리를 사기 위해 식료품점을 찾은 로나는 처음으로 멜린다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정육점 코너로 향한 그녀는 고기들이 죄다 이상하단 것을 깨닫고,[13] 누군가 자신의 손을 잡는 것을 느끼고 찝찝한 기분을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 앞에서 그녀는 장대비가 쏟아지는데도 집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말을 건네지만 그는 로나를 무시해버린다. 결국 집안으로 들어간 로나는 윌리엄에게 이를 알리고, 윌리엄은 굿맨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파트너가 또 찾아왔다고 알린다. 알고 보니 밖에 서 있는 사람은 이전에 랜더스 가족 사건을 조사했던 윌슨 형사로, 레이번가 44번지에 발을 들인 이후 점점 정신이 이상해져가고 있는 상태였다. 윌슨을 태워가는 굿맨은 그에게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이제 제발 그만하라며 그를 설득하려 하지만, 윌슨은 돌연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자기 얼굴을 쏴버린다.
로나는 그날 저녁 이상한 소릴 듣고 잠에서 깨어나고, 페이스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녀의 방을 찾았다가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 위로 나타나는 피오나를 목격하고 비명을 지른다.[14] 소리를 듣고 일어난 윌리엄에게 로나는 이 집에 귀신이 들린 것 같다고 말하지만 윌리엄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애초에 이 집에 이사를 온 것도 죽음은 끝이 아니며 아내도 죽고 나서 자신의 곁에 머무를 수 있단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뭔가 희망적인 노랠 틀어주더니 진짜로 로나의 가방 닫는 소리로 툭 끊긴다. 로나는 다음날 아침 바로 짐을 싸서 집을 떠나려 하는데, 웬일인지 페이스는 멀쩡하게 주방에서 무언가를 썰고 있었다. 로나는 페이스에게 말을 건네며 다가가지만, 페이스의 옆엔 목에 포크가 꽂혀 죽은 윌리엄의 시체가 있었고 페이스는 자기 자신의 손가락을 썰고 있었단 게 밝혀진다. 이에 놀란 페이스는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질렸냐며 비명을 지르고 페이스는 "저 인간이 먼저 날 죽이려 했잖아."라고 대답하며 괴랄한 웃음을 터뜨린다.[15]
로나는 황급히 집을 빠져나와 차에 타고 마을을 빠져나가지만, 급한 나머지 도로가 봉쇄되었단 표지판을 읽지 못한다. 이어서 뒷좌석에서 나타난 샘의 귀신에 놀란 그녀는 도로를 막고 있는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아 핸들을 꺾게 되고, 결국 차는 도로 옆의 숲속을 질주하다 쓰러진 나무에 부딪치고 로나는 그대로 사망하게 된다.

《2006년 : 멀둔 형사 사건》
3개월 전 남편이 암으로 죽은 후 크로스리버로 이사 온 멀둔 형사는 그녀의 아들 버크에게 앞으로 더 이상 힘든 일은 없을 거라 약속한다. 첫날을 잘 헤쳐나가야 한단 말에 버크는 무섭다고 말하고, 멀둔은 자신도 무섭다며, 그럴 때 어떻게 하는지 둘만의 미신을 주고받는다.[16]
아들을 초등학교로 보낸 멀둔은 경찰서에 출근해 자신의 새로운 파트너인 굿맨 형사를 만난다. 두 사람은 조사가 진행 중인 숲속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차로 나무를 들이받고 죽은 심하게 부패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동료 경찰은 그녀의 신분증을 통해 시체의 주인이 ‘로나 무디’란 것을 알리고, 더불어 같이 발견된 레이번가 44번지 주소를 확인하고 같은 집에서 일어났던 랜더스 가족 사건을 떠올린다. 멀둔은 굿맨에게 랜더스 가족 사건에 대해 묻고, 굿맨은 그녀에게 2년 전 그곳에서 피오나가 자신의 남편과 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일이 있었단 걸 말해준다. 멀둔은 두 사건이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고 짐작한다.
이후 멀둔은 혼자서 랜더스 가족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문제의 집을 직접 찾게 되고, 그곳에 홀로 살아남은 페이스를 만나게 된다. 페이스는 등을 돌린 채 부엌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고, 멀둔이 부르자 뒤를 돌아서서 전엔 윌리엄이 도와줬다며 자신을 좀 먹여달란 말을 한다. 멀둔은 인기척을 느끼고 그녀가 집에 혼자 있는 게 아니란 느낌을 받고 페이스에게 집에 누가 있는지 묻는데, 그녀는 갑자기 멀둔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멀둔의 손을 잡는다. 멀둔은 페이스의 손가락들이 잘려나간 왼손을 보고, 뒤를 이어 거실에서 윌리엄의 시체를 발견하고 뛰쳐나가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한다. 페이스는 제발 자신을 두고 떠나지 말라며 그녀에게 반복해서 소리를 지르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다.
저녁이 되어 차를 타고 굿맨의 집으로 찾아가던 멀둔은 라디오가 저절로 꺼지더니 뒤를 이어 길 한복판에 나타난 멜린다의 환각을 처음으로 보게 된다. 굿맨의 집에 도착한 멀둔은 레이번가 44번지에서 또 다른 시체를 발견했단 걸 알리고, 굿맨은 그녀를 안으로 들여 바로 자신이 예전에 윌슨과 함께 랜더스 가족 사건을 조사했었단 이야길 꺼낸다.[17] 굿맨은 그 집이 이상하단 이야길 하며, 다신 그 사건에 발을 들이고 싶지도 않고 그녀도 괜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멀둔은 이후로도 끊임없는 괴현상들을 겪는다.
굿맨의 조언에도 멀둔은 사건을 계속해서 파헤치고, 그날 저녁 집에서 혼자 랜더스 가족 관련 기록들을 조사한다. 잠이나 깰 겸 잠시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던 그녀는 뒤에서 나타난 피오나가 세면대에 멀둔의 머릴 처박는 바람에 익사할 뻔한다.
방금 그 일을 겪고도 태연하게 소파에 누워 사건 기록을 확인하던 멀둔에게 그녀의 개 프랭크가 다가와 발목을 핥아으며 애교를 부리고, 멀둔은 그만하라며 프랭크를 말린다. 멀둔은 기록을 뒤지던 중 굿맨과 윌슨의 이름을 발견하고 윌슨에게 사건에 대해 직접 묻기로 결심해 전화를 걸어 그의 소재를 묻고, 그는 자기 얼굴을 쏴버린 후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멀둔은 프랭크가 계속해서 다리를 핥자 그만하라며 그를 부르지만 사실 프랭크는 거실 건너편에 있었고 그녀의 다리 밑엔 아무도 없었다.[18]
다음 날 아침 멀둔은 정신병원을 찾아 윌슨을 만난다.[19] 자기소개를 하는 멀둔에게 윌슨은 자기 테이프들을 봤냐고 물어본다. 멀둔이 그에게 랜더스 가족 사건을 묻자 윌슨은 웃음을 터뜨리며 모든 게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한번 그 집에 발을 들인 이상 다신 빠져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윌슨은 멀둔의 뒤에 멜린다가 나타나자 떨기 시작하고, 눈을 뽑아버리면 더 이상 안 보일지도 모른다고 넌지시 말하더니 그 집을 불태워버리라면서 본격적으로 발작하기 시작한다. 제발 자신을 죽여 달라고 애원하는 윌슨을 뒤로하고 멀둔은 병원을 빠져나오는데, 차에 올라타기도 전에 정신병원의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하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보니 윌슨은 정말로 자기 양쪽 눈을 뽑아내 들것에 실려가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도 윌슨은 "아직도 그녀가 쳐다보는 게 느껴져!"라며 절규한다.[20]
경찰서로 돌아온 멀둔은 자료 보관실에서 윌슨이 말한 테이프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녹음 내용 속 윌슨은 일본 도쿄에서 벌어졌던 사에키 가 사건을 들며 현지 경찰들이 주온이란 개념을 언급했다고 밝힌다. 뒤이어 윌슨은 피오나가 사에키 가에 들렸을 때 그 집의 저주를 미국으로 가져오며 이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다고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멀둔은 자신의 뒤에서 인기척을 느끼는데, 그녀는 CCTV 영상을 돌려 자신의 뒤에 있던 사람이 샘이란 것을 깨닫고 놀란다. 갑자기 모든 불이 꺼지고, 멀둔은 어두운 자료 보관실을 헤매다 샘과 마주치고 불이 다시 켜진다. 멀둔은 동료에게 방금 일을 설명하지만 그 증거로 내민 CCTV 영상엔 멀둔 말고는 아무도 찍혀있지 않았다.[21] 한편 병원에 입원 중이던 페이스는 비상계단을 타고 걸어 올라가더니 돌연 아래로 뛰어내려 자살하고, 뛰어내린 자리엔 멜린다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같은 날 저녁 멀둔은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난다. 멀둔은 집안의 모든 불이 갑자기 켜지자 한둘씩 끄다 주방에서 샘을 다시 마주치게 되고, 이젠 귀신이고 뭐고 그냥 체념했는지 현관 앞에 홀로 앉아 담배를 피운다. 그러나 창문 너머로 집 안에서 피오나를 목격하고 등 뒤에선 샘을 목격한 그녀는 서둘러 집 안에 들어서고, 버크가 부르는 소릴 듣고 아들의 방으로 향한다. 멀둔은 버크에게 서둘러 자기 쪽으로 오란 말을 하지만 엄마에게 달려오던 버크는 갑자기 멜린다의 형상으로 변하더니 사라진다, 이 또한 환각이었던 것. 겁에 질린 엄마에게 버크는 우리가 무서울 때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며 애써 멀둔을 달랜다. 멀둔은 결국 굿맨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부르고, 윌슨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자신에게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며, 종지엔 자신의 아들을 헤칠게 될까 봐 두렵다고 심정을 털어놓게 된다.
결국 멀둔은 결판을 내잔 심정으로 밤중에 버크를 차에 태워 레이번가 44번지로 향하고, 버크에게 차에서 절대 내리지 말란 말을 남기고 휘발유가 든 통을 들고 집 안으로 향한다.[22] 여기저기 휘발유를 뿌리던 그녀는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단 피오나의 환청을 반복해서 듣게 되고, 그 음성에 이끌려 따라다니며 피오나가 계단에서 남편을 둔기로 때려죽인 장면, 2층 화장실에서 멜린다를 욕조에 빠뜨려 질식시켜 죽이는 장면,[23] 그리고 결국엔 칼로 자기 목을 긋는 장면까지 보게 된다.[24]
휘발유를 뿌리며 1층으로 다시 내려온 멀둔은 집안에 따라 들어온 버크를 만나는데, 버크는 그녀에게 무섭다고 이 일을 그만두라고 말한다. 멀둔은 우리가 무서우면 뭘 하는지 묻는데, 버크는 모르겠단 눈치. 멀둔은 그제야 눈앞의 버크가 진짜가 아니란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무서울 땐 눈을 꼭 감고 5초를 센다고 말하며 버크의 눈을 감기고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불을 켜고 집에 불을 지른다. 버크는 곧 멜린다의 모습으로 변하며 집은 완전히 불타기 시작하고, 멀둔은 집을 빠져나와 진짜 자기 아들을 끌어안고 모든 일이 끝났다고 안도한다.
다음날 아침 집으로 돌아온 멀둔은 학교에 가기 위해 방에서 나오는 아들을 꼭 껴안으며 이젠 다 괜찮을 거라고 말하는데...

버크는 멀둔의 등 뒤에서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가고 있었다. 그녀가 끌어안은 건 멜린다였던 것. 결국 멀둔은 뒤를 이어 나타난 피오나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며 비명을 지르며 영화가 끝난다.

 

 

평가

Dull and derivative, the rebooted Grudge wastes a talented cast and filmmaker on watered-down scares that may leave viewers nursing grievances of their own.
재미없고 새로운 구석이 없는 이 리부트작 그루지는, 재능있는 배우들과 감독을 이 물에 희석된 듯 밍밍한 공포에 낭비시켜버리며, 관객들에게 분노만 품게 한다
- 로튼 토마토 총평

평가가 별로 좋지 않다.

비수기인 1월 개봉작[25]치고 예고편이 상당히 잘 뽑혔으며, 존 조,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등 배우진도 탄탄하여 은근히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그들은 통수만 제대로 맞게되었다.

남발하는 갑툭튀, 지루한 전개가 혹평의 이유.

감독은 전작인 '디 아이즈 오브 마이 마더'에서 굉장히 무드있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그루지는 그런 연출은 어디에 다 팔아먹었는지 10분에 한 번씩 볼륨만 높은 갑툭튀로만 땜질했다. 그것도 제임스 완의 영화들처럼 잘 설계된 갑툭튀도 아니고 너무 예상하는 대로만 툭툭 튀어나와 무섭기는 커녕 짜증만 불러오는 갑툭튀이다. 감독의 전작에서 그런 낌새가 전혀 없었던 것을 보아 스튜디오의 압박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26]

또 그루지 시리즈의 원작인 주온은 전개가 직선적이지 않고 비선형적인 에피소드가 나열되면서 퍼즐처럼 짜맞춰지는 형식[27]이라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이번 그루지 역시 비선형적인 전개를 따랐으나, 누가 죽고 누가 사는지가 중요한 주온 시리즈에서 누가 죽는지를 알려주고 시작하는(...) 핀트가 엇나간 방식을 택해 욕을 먹었다. 관객들은 이미 '아 앞에서 쟤 시체 나왔으니까 쟤가 죽겠네~'하는 생각으로 감상을 하게 되므로 영화가 지루해질 수 밖에 없다.

정리하자면 재능있지만 힘은 없는 신예 감독이 돈벌이에 눈이 먼 스튜디오에게 억눌려 이런 구린 영화를 만들었고 덕분에 배우들만 커리어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728x90
반응형

'영화 리뷰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사외전 영화소개  (0) 2021.02.09
노매드랜드 영화소개  (0) 2021.02.08
몬스터 헌터 영화소개  (0) 2021.02.06
미나리 영화 소개  (0) 2021.02.05
조커 영화 소개  (0)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