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덩케르크 영화소개

뤼케 2022. 7. 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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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0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쟁 영화.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어난 됭케르크 철수작전[]을 소재로 한다.

 

영화 등장인물

피온 화이트헤드 - 토미 역
톰 글린카니 - 피터 역
잭 로던 - 콜린스 역
해리 스타일스 - 알렉스 역
어나이린 바너드 - 깁슨 역
제임스 다시 - 위넌트 역
배리 키오건 - 조지 역
케네스 브래나 - 볼턴 역
킬리언 머피 - 떨고 있는 병사 역
마크 라일랜스 - 도슨 역
톰 하디 - 파리어 역

 

영화 배경

1940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 됭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네덜란드 5개국 병력을 영국 본토로 탈출시키는 작전인 됭케르크 철수작전을 소재로 삼은 실화 영화다.

영화의 배경인 '됭케르크'는 프랑스 북부, 벨기에 접경 지역 인근에 있는 도시이다. 파리 북쪽 270km, 벨기에 국경에서 14km 지점에 있으며 도버 해협과 맞닿아 있다. 연합군은 이곳에 약 9일 동안 고립되어 있었다. 됭케르크에 고립된 연합군 병력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탈출 지점이었던 영국 입장에서는 최우선적으로 구조해야 했던 영국군 장병들의 탈출 과정을 그린 것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연합군이 됭케르크에 고립된 이유는 1940년 5월, 독일군이 연합군의 프랑스 육군 방어선을 돌파하고 그대로 영국 해협을 향해 돌진하며 진격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독일군의 진격 과정에서 연합군은 둘로 갈라지게 됐고, 연합군은 퇴로를 차단당한 채 됭케르크 해안에 고립되고 만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연합군이었지만, 독일 국방군 역시 여러 사정때문에 하루동안 진격을 멈췄고, 연합군은 그나마 한숨 돌릴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연합군은 여전히 고립 상황에 직면해 있었고, 영국군 사령부는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계속된 독일군의 공격 속에서 됭케르크 철수 계획을 세웠다. 그리하여 1940년 5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계속된 작전 끝에 338,226명의 영국군 및 프랑스군 장병들을 잉글랜드로 철수시킬 수 있었다. 당시 영국은 본격적으로 전쟁준비를 끝낸 시점이 아니라 저 40만 병력은 가용가능한 전체 병력을 총 투입한 셈[]이었고, 만약 이들이 포위 섬멸 당했으면 영국은 더 이상 싸울 병력이 없었을 상황이다. 다행히 이들이 철수에 성공하여 영국은 훗날 반격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보존했으며, 처칠을 비롯한 영국인들은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로 반격을 위해 노력한다. 연합군은 이후 4년간 전 세계에서 독일과 싸움을 벌이다가 프랑스령의 노르망디 해안에서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을 감행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 철수작전은 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극적인 상황 중 하나로 평가된다.

 

영화 줄거리

독일 국방군 이 벌인 프랑스 전격전의 결과 연합군은 작은 해안 도시 덩케르크에 고립되고 만다. 연합군 장병들은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버티고 있다.

영국 육군 병사 '토미'[]의 분대는 처량하게 하늘에서 항복하라는 독일 국방군의 삐라가 흩날리는 덩케르크 시내를 걸어가고 있다.] 이때 한 병사는 수도가 끊겨 호스에 남아 있는 물을 마시고, 다른 이는 담배 꽁초를 줍는 등 신세가 영 말이 아닌데 휴지로 쓰려고 삐라 몇 장 주운 토미는 덤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독일군이 사격을 가해 오고, 동료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와중에 운 좋게 토미만 간신히 살아남았다. 그 와중에도 총도 총알이 걸리는 바람에 제대로 쏘지 못하고 독일군의 거센 사격에 총도 내팽개치고 목숨만 건져 도망친다. 그러다 바리케이드에 마주치고 다시 총알이 쏟아지는데, 이번에는 독일군이 아니라 프랑스군이다. 독일군이 오는 줄 알고 마구 쏘고 본 것. 불어로 영국인이라고 소리치자 다행히 알아듣고 사격을 멈춰 이번에도 간신히 살아남고, 프랑스군은 토미를 철수 대열로 보내주지만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

해안가에 온 토미는 구석으로 가 용변을 보려다가 시신을 매장하는 '깁슨'을 발견한다. 토미는 시체를 묻는 깁슨을 돕고 물을 얻어마신다. 이후 토미는 해안에서 승선하려고 줄을 찾아보지만 여기는 척탄병(영국군 근위대 중 척탄 근위대) 줄이니 딴 데로 가라는 등 쫓겨나고, 다른 쪽의 머나먼 승선 줄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잔교: 일주일' 이란 자막이 나타난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독일 공군이 폭격을 가해온다.

이때부터 관객은 영화 내에서 처음으로 Ju 87이 급강하 폭격을 할 때 나오는 특유의 사이렌 소리(일명 '제리코의 나팔')를 듣게 되는데, 몸서리가 쳐질 정도의 끔찍한 소리를 느낄 수 있다. 폭격은 토미 쪽으로 점차 가까워지다가 토미 조금 옆에서 부질없는 대공 사격을 하던 병사를 갈가리 찢어버리고 멈춘다. 아슬아슬하게 폭격을 피한 뒤 근처의 아군이 도대체 우리 공군은 어딨냐며 분통을 터뜨린다.]

독일기가 돌아가자 혼란이 수습되던 도중, 토미와 깁슨은 시체들 사이에서 들것에 실린 채 방치되어 있지만 아직 살아 있는 부상병을 발견한다. 둘은 그 부상병을 실은 들것을 들고 잔교로 달려가고, 잔교 위에 빽빽히 있는 다른 영국군과 프랑스군[6][7]들도 부상병을 위해 길을 열어준다. 잔교 초입에서 지키던 장교는 배는 2분 안에 출발하고 어차피 시간 내에 배까지 가지 못할 거라며 다음 배를 기다리라고 하지만 둘은 장교가 프랑스군들과 얘기하는 틈을 타 잔교로 진입한다.

토미와 깁슨은 부숴져 있던 잔교도 아슬아슬하게 간신히 건너며 간발의 차이로 부상병과 함께 병원선에 오르지만, 승선을 감독하던 해군 하사가 둘을 향해 내려서 줄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깁슨은 돌아가는 척하다 잔교 밑으로 내려가 숨는다. 그리고 '프슷' 소리를 내어 토미를 불러 토미도 깁슨을 따라 숨으며 승선할 기회를 엿본다.

이때 잔교로 해군 제독(Rear Admiral) 한 명이 탄 다른 배가 다가오고, 볼튼 해군 중령과 위넌트 육군 대령은 전황과 함께 철수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볼튼 중령: 프랑스군은요?
제독: 처칠 수상께서 공식적으론 모두(프랑스군, 영국군) 구출할 것을 지시하셨네.
위넌트 대령: 비공식적으론?
제독: 우리 영국군부터 구해야 해.
위넌트: 얼마나 구출해야 합니까?
제독: 처칠은 3만, 램지 장군은 4만 5천까지는 데려오길 바라더군.
볼튼: 여기 해안가에만 40만 명이 있습니다

 


처칠은 우군인 프랑스군 또한 포함하여 전원 탈출시킬 것을 명령했다지만, 그 자리의 모두가 그건 단지 표면상의 명령이란 것을 알고 있었고, 제독은 비공식적(실질적)으론 영국군이 우선이라고 선언한다. 이때 또다시 시작된 독일 공군의 폭격으로 병원선이 침몰하기 시작하고, 잔교 아래 매달려 있던 토미와 깁슨은 바다로 뛰어든 장병들을 구조하다가 배와 잔교 사이에 끼어 죽을 위기에 처한 하이랜더 소속 '알렉스'를 구해준다. 여기서 빠져나오지 못한 몇 명은 배와 잔교 사이에 끼어 죽는데 비명소리가 아주 크게 들린다. 이 배에는 부상병을 먼저 탈출 시키려던 대령의 의도에 따라 부상병이 잔뜩 실려 있었는데 슈투카의 폭격으로 배가 침몰할 위기에 빠지자 잔교가 폐쇄될 것을 우려한 중령은 부상자의 구출보다 침몰하는 배를 잔교로부터 멀리 떨어뜨리는 것을 우선시 할 것을 명령한다. 덕분에 토미와 깁슨이 데려온 부상병을 포함해 이 배에 실려 있던 부상병은 모조리 수장되고 말았다.

상황을 수습하던 볼튼 중령은 쫄딱 젖은 토미와 깁슨을 알렉스처럼 배에 타고 있다가 겨우 빠져나온 병사로 착각하고 덕분에 바로 뒤이어 도착한 구축함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이때 알렉스는 자신을 구해준 토미와 깁슨이 배에서 탈출한 병사처럼 꾸미기 위해 몸에 물을 적시는 것을 목격하고서도 일부러 모르는 체하고[9], 이후 그들과 동행한다.

토미가 먼저 구조선 안으로 들어가고 뒤따라오던 깁슨은 담요조차 거절하고 배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채 홀로 갑판 쪽에서 대기한다. 마지막으로 오던 알렉스는 깁슨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을 보지만 일단 배 안으로 들어가 토미와 함께 잼 바른 토스트와 차로 요기를 한다. 깁슨이 왜 들어오지 않는지 궁금해진 알렉스는 토미에게 질문을 던지나 토미 역시 자세히는 모르고, 배가 침몰할 때에 대비해 탈출구에 가까이 있는 것이라 짐작[]하며, 자신 또한 문쪽에 가까이 다가간다.

그렇게 지옥 같은 덩케르크를 벗어나는가 싶었으나... 구축함 역시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한다. 물이 거침없이 차오르고 토미와 알렉스는 그대로 갑판 아래에서 익사할 뻔했는데 다행히도 밖에 있던 깁슨이 문을 열어준 덕분에 간신히 바다로 탈출한다.

둘은 소형 구명정 쪽으로 헤엄쳐가고 배 위로 올라가려 한다. 먼저 타고 있던 깁슨이 둘을 태우려 하나 옆의 병사가 내리라고 둘을 밀어낸다. 육군 소위[]는 배에 인원이 너무 많아 이미 두번 뒤집혔다며 구명조끼를 입고 있고 마침 수온도 적당해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도 없다는 이유로 제지한다. 어차피 이 작은 구명정으로 바다를 건널 수도 없고 다시 데리러 오겠다며 배를 떠나게 하나 깁슨이 남들 몰래 줄을 내려주어 다행히 토미와 알렉스는 배 끝에 매달려 같이 해안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침이 밝고, 셋은 모래사장에 무기력하게 드러누워 있다가 대열에서 이탈해 어디론가 향하는 육군 하이랜더 연대 병력[]들을 발견하고 알렉스가 다가가서 말을 건다.

하이랜더들에게 어디 가는 길이냐고 묻고 해안 한쪽에 좌초되어 있는 어선에 가서 밀물 때 배가 떠오르길 기다렸다가 탈출할 계획이라고 하자, 토미 일행도 거기에 합류한다.[]

배 안에 처박혀서 밀물을 기다리던 도중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들어오려던 사람을 토미가 낚아채는데 다행히 그는 독일군이 아니라 배를 버리고 피신했던 네덜란드인 어부였다. 왜 배에 돌아왔고, 배가 뜰 정도의 밀물은 언제 시작하냐며 여러 가지 추궁과 질문을 하는 사이 독일군이 배에 사격을 가한다. 배가 좌초된 위치가 독일군이 주둔한 곳의 근처라고 미리 언급된다.

놀란 분대가 반격하려 하지만 토미는 영점 사격하는 것마냥 세 발이 탄착군을 형성하고 있는 탄흔을 보니 사격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추측하고, 반격하면 우리 위치만 들킬 것이라며 만류한다.[] 그런데 밀물이 들어오면서 총알 구멍으로 물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를 메우려고 다가가던 분대원이 이어지던 사격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들켜버린다. 이제 밖에서는 연습의 정도를 넘은 직접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분대는 독일군이 배가 아예 뜰 수 없게 만들려고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네덜란드인 선원은 무게만 줄이면 뜰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사격이 이어지자 분대원들은 살아남기 위해선 누구 하나가 내려서 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나가면 총알받이가 될 판이니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자 알렉스는 이미 나갈 사람은 정해져 있다며 깁슨을 내보내자고 제의한다.

그는 깁슨이 내내 말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을 근거로 분명 영어를 못하거나 독일식 억양이라 말을 못하는 것이라며 깁슨이 독일의 스파이일 거라고 주장한다.[] 이때 깁슨을 독일인 비하 명칭인 자우어크라우트라고 부른다. 이에 하이랜더 분대원들은 계속 버티는 깁슨을 향해 총구를 들이밀고, 토미는 분대원들을 말리며 깁슨에게 말해보라고 설득하고 깁슨은 결국 프랑스어로 말한다.[] 그는 매장하던 시체에서 옷과 인식표를 얻어서 영국 육군으로 위장해 배에 타서 덩케르크를 탈출하려던 프랑스 육군이었던 것이다.[]

분대원들은 깁슨을 영국군을 죽인 뒤 영국군 옷을 훔쳐 입은 프랑스 놈이라고 매도하며[] 배에서 쫓아내려 하자, 토미는 그 와중에 침착하게 논리적으로 깁슨이 옷을 벗긴 시체를 묻어주는 걸 자기도 도왔으며, 프랑스군도 아군이고, 어차피 한 명 내려봤자 별 소용없을 거라며 깁슨만 내보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대한다. 하지만 이미 약간 이성을 잃은 하이랜더 분대원들은 토미에게 깁슨을 내보내서 배가 뜨기를 바라야 할 거라며 아니면 그 다음은 너라고 협박한다. 이때 알렉스와 하이렌더 분대원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생존은 원래 불공평한 것이다.", "아니, 생존은 공포이자 탐욕이고 본능을 농락하는 운명의 장난이다." 하필 깁슨과 토미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같은 소속이었기 때문에 자신들 집단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장병들을 희생시키려 든 것이었다.[]

그러는 와중 본격적으로 밀물이 진행되지만 그만큼 배에 물은 더 들어오는데 독일군의 사격은 계속되고 배가 뜬 사실을 알자 네덜란드인은 바로 배를 출발시키고 나머지는 다 함께 총알 구멍을 막으려고 애쓰나 대원들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다. 계속되는 침수에 결국 분대원들은 배를 버리고 이미 수면이 높아져 다행히 독일군의 사격도 중지됐지만, 깁슨은 배를 탈출하라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늦게 빠져나오다가 무언가에 걸려서 나가지 못해 그대로 익사하고 만다.[]

토미 일행이 탄 배가 침몰할 때, 지근거리에선 영국 공군의 파리어가 요격 중이던 독일 폭격기에게 영국 해군 소해정이 폭격당해 침몰하고 있었고, 이 배에 새어나온 기름이 주변을 뒤덮어 영국군 생존자들은 구조하러 온 민간선박 문스톤 호를 향해 기름 범벅이 되어서 헤엄쳐간다. 이 과정에서 배가 가라앉을까 겁나 갑판 위에 있으려는 병사에게 문스톤의 정장 도슨은 바다에 떠다니는 소해정에서 새나온 기름에 불이 붙기 전에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 하니 자리 차지 하지 말고 내려가라고 재촉한다.

그의 우려대로 파리어가 격추한 독일 폭격기가 기름 바다 위에 추락하자 불바다가 되고, 깁슨을 내치자고 개똥철학 씨부리며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던 하이랜더는 불에 타 죽는다. 물론 기름에 젖어 있었고 바로 위쪽에 불이 붙은 기름띠가 보였지만, 결국 숨이 차 물밖으로 올라오는 순간...[] 같이 기름에 휩싸이기 직전까지 최대한 많은 병사들을 구하고 마지막에 문스톤 호가 속력을 내기 시작한 그 순간, 도슨의 아들 피터의 손을 붙들고 매달려 있던 토미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그는 문스톤 호의 마지막 구조자가 된다.

 

한편 잔교에서 구조선을 기다리던 볼튼 중령과 위넌트 대령은 바다 쪽을 바라보고 미소를 짓는데, 해안가의 병력을 태우고도 남을 정도의 많은 수의 배가 덩케르크로 몰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큰 배, 작은 배, 어선 심지어는 고급 호화 요트까지 가릴 것 없이 군인들을 집에 데려가기 위해 선주들이 직접 배를 몰고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하늘에서 찢어질 듯한 사이렌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1대의 Ju 87 슈투카가 잔교를 폭격하기 위해 급강하를 해오고 볼튼 중령은 피할 수 없음을 직감하고 조용히 눈을 감아 죽음을 맞으려 한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덩케르크 해안을 활공하고 있던 파리어의 스핏파이어의 활약으로 슈투카는 격추되고 영국군의 철수는 순조롭게 진행된다. 작은 배들은 해안가에 배를 댈 수 있었기 때문에 수가 많다면 굳이 잔교를 통하지 않고 병력을 철수시킬 수 있다고 언급된다. 또한 구조선을 기다리던 공병들이 군용 트럭 등을 일렬로 늘이고 판자들을 그 위에 덧대 간이 잔교를 만들어 사용하는 장면도 나온다.

영국군들의 철수가 거의 다 진행될 무렵 위넌트 대령 또한 배에 올라타 철수 준비를 마친다. 이때 잔교에서 자고 있던 한 일병이 부스스 일어나자 볼튼 중령이 가기 싫어도 우리랑 가지 않으면 포로 신세라고 농담하는, 작중 가장 개그에 가까운(...)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같이 내려갈 것처럼 보이던 볼튼 중령은 이젠 덩케르크에 남아 있는 프랑스군들을 철수시킬 차례라며, 배를 타러 내려가는 사다리 쪽 울타리를 도로 막고 잔교에 남는다. 배에 탄 위넌트 대령은 볼튼 중령과 작별의 경례를 하며 덩케르크를 떠난다.

 

작은 요트인 문스톤 호 정장의 아들 피터의 친구인 조지[25]는 부두에서 해군 장병들을 발견한다. 무슨 일이냐는 조지의 물음에 도슨 정장은 배가 징발되었다고 말한다. 조지는 배의 짐을 빼고 구명조끼들을 넣는다. 도슨은 징발된 배에 타고 있는 어린 수병들을 바라보고 자기 배니 자기가 몰겠다는 생각에 배를 인수받으러 온 해군들 대신 자신이 직접 배를 몰고 가버린다. 조지도 배에 올라타자 도슨은 조지에게 우리가 전장에 간다는 것을 알지 않냐고 물었지만 조지는 자신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항해 중이던 문스톤 호는 침몰해서 끄트머리만 간신히 떠 있는 배에 올라가있던 육군 소위(이름 불명)를 발견한다. 그를 구조한 뒤 담요를 가져다 주고 조지와 피터가 위로해보려 하나, 큰 충격을 받은 소위는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한다. 조지는 따뜻한 티를 가져다주며 배 안이 더 따뜻하니 안으로 가지 않겠냐며 권하지만 소위는 신경질적으로 컵을 뿌리친다. 선장은 조지에게 아마 그는 지금 갑판이 더 편할 거라고 말해준다. 포격 당해 배가 침몰하게 될 경우 선실 내부에 있으면 그대로 죽기 때문인데 이미 그렇게 죽을 뻔 했기 때문이다.

소위는 배가 가는 방향을 보며 도슨에게 어디로 향하는 거냐고 묻자 덩케르크로 간다는 대답을 듣고 당황하기 시작한다. 유보트의 공격으로 타고 있던 배가 침몰했던 소위는 PTSD를 앓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작은 배로 덩케르크에 가봐야 어차피 다 같이 죽을 거라 말하며 제발 배를 돌리자고 애원한다. 도슨은 일단 선실에 누워 안정하라고 하고 피터는 그를 선실에 안내하며 티를 한 컵 더 갖다주겠다고 한다. 조지는 도슨에게 가서 그가 겁쟁이냐고 물어보지만, 도슨은 그는 공격당한 충격으로 제정신이 아니고 평생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해주며 소위를 이해해달라고 설명해준다.[]

피터는 소위가 있는 선실의 문고리 쪽을 쳐다보며 잠시 고민을 하다가 선실 문을 잠근다. 잠시 뒤 소위는 문이 잠긴 걸 깨닫고 날뛰면서 문을 열라고 소리치기 시작하여 도슨은 피터에게 문을 왜 잠갔냐며 어서 열어주라고 한다. 뒤늦게 피터가 문을 열었지만 소위는 이미 천장문을 통해 선실 밖으로 나온 뒤였다. 그는 배를 돌리지 않을 걸 숨기려고 자신을 가뒀다고 생각하고 흥분하기 시작한다. 이성을 잃은 그는 키를 잡아챈 뒤 진로를 돌리려 난동을 부리고, 이를 말리려고 조지가 붙잡자 팔꿈치로 쳐내 버리고, 그 충격으로 조지는 튕겨져 나가 선실 계단으로 굴러 떨어져, 바닥 한켠에 튀어나와 있는 금속 파이프에 뒤통수를 심하게 부딪힌다. 자기 때문에 애꿎은 조지가 크게 다친 것을 본 소위는 깜짝 놀라며 죄책감에 주저앉게 된다.

피터는 심한 부상을 당한 조지를 간호해준다. 조지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면서 점차 위독해지고, 아픈 상태에서 비록 자기는 공부는 못하지만 큰일을 해내 지역 신문에 자신이 이름이 실리는 것이 소망이었다고 말한다. 피터는 조지에게 니가 낫는 대로 갑판 위로 돌아와줬으면 한다고 하며 조지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조지는 그건 힘들 것 같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계속 말을 이어가는데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후 문스톤 호는 (콜린스가 몰던) 스핏파이어 전투기 한 대가 격추당해 바다 위에 비상 착수하는 것을 목격한다. 도슨은 스핏파이어를 향해 배를 몰지만 피터는 조종사가 낙하산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보면 죽었을지도 모른다며 그냥 가자고 한다. 하지만 도슨은 생존해있다면 반드시 구조해야 한다며 전투기 쪽으로 갈 것을 말한다. 한편 콜린스는 콕핏 유리창이 망가져서 열리지 않아 꼼짝달싹 못하고 익사 바로 직전까지 가는 위기에 처했는데, 다행히 때마침 도착한 피터가 노로 유리를 깨트려서 구조한다. 피터는 군인인 콜린스에게 조지의 상태를 물어보지만 군의관이 아닌 콜린스는 잘 모르겠다고 하고, 그래도 섣불리 옮기지 않은 건 잘했다며 넌 최선을 다한 거라 말해준다. 이후 소위가 조지의 상태가 괜찮은지 물어보지만, 피터는 괜찮지 않다며 쏘아붙인다.

곧이어 폭격으로 침몰한 소해정과 그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침몰한 민간 선박(토미 일행이 탔던 배)에서 헤엄쳐온 병사들을 피터와 콜린스가 구조하고, 줄곧 떨고 있던 소위도 동참한다. 바다에서 문스톤 호 위로 올라와서 배 아래 쪽으로 가는 병사들에게 피터는 아래쪽에는 부상자(조지)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지만, 구조된 병사 중 하나였던 알렉스는 피터에게 그는 이미 죽었다고 알린다. 슬픔에 빠진 피터는 그럼 더욱 조심하라고 말하고, 알렉스는 모포로 시신을 덮어준다. 곧이어 이를 보지 못한 소위가 조심스럽게 네 친구는 괜찮냐고 묻자, 피터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렇다고 대답한다. 소위는 안도하며 자리로 돌아가고, 이를 본 도슨은 피터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잘했다는 눈짓을 한다.

병사들을 구출하고 불길을 피해 빠져나가나 싶었지만 독일군 전투기 한 대가 문스톤 호를 노리고 접근한다. 도슨은 당황하지 않고 키를 잡은 피터에게 자신이 지시를 내리면 즉시 방향을 틀 것을 지시한다. 침착하게 적기가 근접할 때까지 기다린 도슨은 적기가 사격을 가하는 타이밍을 노려 배를 틀고 기관총탄은 아슬아슬하게 배를 비껴간다. 더 큰 목표가 잔뜩 있었기 때문에 적기는 재차 공격하는 대신 그대로 덩케르크 해안으로 향하고, 문스톤 호는 마침내 모든 위기를 벗어난다. 콜린스는 적기의 기종까지 단번에 알아 보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도슨에게 의문이 생기는데 도슨은 자기 아들이 공군 파일럿이었다고 얘기해준 후 떨고 있는 병사를 다독인다. 콜린스가 피터에게 공군이냐고 묻자 피터는 자기가 아니라 자기 형이라고 말해주며 전쟁 초기에 허리케인을 타고 싸우다 전사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피터는 해안 절벽을 보러나온 알렉스와 토미에게 집에 온 거라 알려주며 자신들이 부끄럽지 않냐는 알렉스의 물음에는 적절한 대답을 못 찾은듯 애매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영국으로 돌아온 뒤 피터는 조지의 이야기를 신문사에 전해주고 조지는 생전의 소망대로 지역 신문사에 영웅으로 실리게 된다.

 

편대장, 1호기 파리어, 2호기 콜린스의 '포티스[] 편대' 스핏파이어 전투기들은 항공 엄호를 위해 덩케르크로 출격한다.[] 편대장은 연료량을 계속 살피라고 주의를 주는데,[] 파리어는 70갤런, 콜린스는 68갤런이 남아 있음을 확인한다.

콜린스는 왜 이들이 영국과 최단거리인 칼레에서 후퇴하지 않는지 질문하지만 편대장은 칼레도 이미 함락되었다고 한다. 곧 독일의 Bf 109 전투기를 만난 편대는 짧은 공중전 끝에 승리하지만 편대장이 격추되어 버린다. 콜린스의 꼬리를 문 Bf 109를 파리어가 격추하는 사이 엄호를 받지 못한 편대장기는 격추되고 만 것. 편대장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편대장기가 추락한 지점을 무전으로 보낸다.

그리고 파리어는 전투 중에 맞은 총탄으로 연료계가 고장난 것을 발견하고 콜린스에게 자신의 연료계가 고장났으니 콜린스에게 주기적으로 연료가 얼마 남았는지 알려 달라고 말하며 지금은 얼마 남아 있냐고 묻자 콜린스는 50갤런이 남아 있다고 한다. 복귀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 콜린스에게 파리어는 임무가 있으므로 그냥 가자고 하고 대신 분필로 계기판에 남은 연료량과 그 연료량을 체크한 시각을 적으며 주기적으로 잔여 연료량을 알려달라고 한다.

이후 편대는 소해정[]을 공격하려는 He 111 폭격기와 호위 전투기 2대를 발견한다. 호위 전투기 1대는 콜린스가 격추했고 폭격기는 파리어가 반파시켜 엔진에 불이 붙고 소해정 폭격을 포기하고 방향을 튼다. 콜린스는 연료량이 이제 15갤런 남았다고 주의를 주지만, 파리어가 호위 전투기 2대 중에 한 대가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찰나에 적기 한 대가 나타나 콜린스를 공격한다.

파리어가 그 두 번째 적기도 격추했지만, 그 전에 콜린스의 전투기가 피격되어 바다 위에 비상 착수해야 할 상황이 된다. 파리어는 콜린스가 바다 위로 무사히 착수하고 손을 흔드는 것을 보며 떠나간다.[]

콜린스가 비상 착륙하기 직전 알려준 15갤런 남은 연료량을 토대로 귀환 시각을 계산하던 파리어는 그 순간 또다른 폭격기를 발견하고 소해정과 문스톤 호를 공격하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때 토미 일행이 어선에서 탈출해 소해정 쪽으로 가는 장면도 얼핏 볼 수 있다. 파리어는 연료계와 자신의 앞에 있는 폭격기를 번갈아 보며 갈등하다가 결국 귀환을 포기하고 폭격기를 잡기로 결심한다. 그러는 와중 추가로 독일군 전투기가 한 대 나타났지만 파리어는 한참을 애쓴 끝에 간신히 전투기와 폭격기를 모두 격추한다.

그 순간 연료가 완전히 바닥나 버리고 파리어의 전투기는 무동력 상태로 플랩을 내린 채 글라이더처럼 덩케르크 해변을 활공하게 된다. 연료가 바닥나 프로펠러가 멈추는 순간 영화 내내 소리를 찢고 긴장감을 조성하던 음악마저 멎어버린다. 작중 거의 유일하게 소음 없이 조용한 장면. 하지만 파리어는 그 상황에서도 아군을 공격하려고 급강하 중이던 Ju 87을 격추하고 해안에 모여 있던 아군들의 환호를 받는다.[]

잠시 해안 쪽을 바라보던 파리어는 이후 독일군이 진주한 덩케르크 북쪽 해안에 비상 착륙한다.[

착륙 이후 파리어는 전투기가 적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조명탄으로 전투기를 불태운다.[] 불타는 자신의 전투기를 보면서 파리어는 동요하거나 후회하는 표정 없이 담담하게 독일군에게 포로로 붙잡힌다

 

문스톤 호는 영국에 도착한다. 배에서 내리는 아군 숫자를 세던 육군 부사관은 이 조그마한 배로 도대체 몇 명이나 구조한 거냐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소위는 도슨과 피터, 들것에 실려 나오는 조지의 시신을 잠시 바라보다가 사라진다. 콜린스가 코트를 벗는데 안에 입었던 공군 군복을 발견한 지나가던 한 육군 병사는 공군은 한 게 뭐냐고 퉁명스럽게 말을 하고 간다.] 그러나 곧바로 뒤에 서 있던 도슨이 배에 탄 우리 모두가 공군의 활약을 다 봤다며 콜린스에게 기운을 준다. 한편 항구의 한 노인은 생환한 병사들에게 잘했다고 격려를 던지며 담요를 나눠준다. 알렉스는 우린 그저 돌아왔을 뿐이라고 말하자 그거면 충분하다면서 위로한다. 노인은 손을 더듬으며 자신의 앞을 지나던 토미의 얼굴을 어루만지는데, 이를 통해 그가 맹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토미보다 앞서가던 알렉스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 노인이 자길 보지도 않으면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고 여기고 화를 (사실 도망쳐온 자신에게) 낸다. 토미는 별 말 없이 잠을 청한다.

다음날 아침 알렉스는 기차역에서 꼬마에게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고 신문을 하나 달라고 한다. 창문으로 신문을 넘겨 받고 일면 표지만 살짝 본 알렉스는 전쟁에서 지고 돌아온 자신들을 사람들이 비웃을 것이라고 생각해 차마 읽지 못하고 토미에게 신문을 건네줘 버린다. 이 대사로 보아 알렉스에게는 깁슨은 죽고 자신은 살아 돌아온 데에 대한 죄책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생환한 군인들에게 맥주와 먹을 것을 주며 환영했고 토미는 신문에 실린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그 유명한 연설을 읽는다.[] 토미가 읽는 연설문을 배경으로 해안가에 버려진 수많은 영국군의 철모와 무기 그리고 장비들[], 집으로 돌아와 조지의 이야기가 실린 신문을 보는 도슨과 피터 부자, 자신의 전투기가 완전히 불탈 때까지 담담하게 기다리고 포로가 되어 잡혀가는 파리어, 그리고 다시 토미를 비추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평가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드라마 부문, 감독상, 음악상 후보작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수상 / 8개 부문 후보작[]

한국 기준, 7월 18일 오전 5시에 엠바고가 해제되면서 평론가들의 점수가 공개되기 시작했다. 초반 점수는 메타크리틱 기준 대부분이 100점을 주면서 96점을 기록, 메타스코어 85점이었던 감독의 전작 《다크 나이트》를 뛰어넘으며 감독 영화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따라서 해외 평론가들은 호평이 대다수이다. 개봉 후 점수가 안정되어 나온 점수는 로튼토마토 92%, 메타스코어 94점이라는 괴물급의 대호평이다. IMDb에서 개봉 당일 바로 IMDb Top 250에 최상위권으로 진입에 성공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제치고 가장 흥행에 성공한 2차 세계 대전 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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