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위대한 쇼맨 영화소개

뤼케 2022. 7. 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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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 서커스의 창시자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 잭맨[4] 주연의 뮤지컬 영화이다. 라라랜드 음악팀이 참여한 이 영화의 OS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에 올랐고,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하고,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2017년 12월 20일 세계 최초로 개봉하였고, 2020년 5월 21일에 재개봉하였다.

 

영화 시놉시스

불가능한 꿈, 그 이상의 쇼!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이자, 꿈의 무대로 전세계를 매료시킨 남자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레미제라블> 이후 다시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 휴 잭맨부터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레베카 퍼거슨, 젠데이아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합류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인다. 여기에 <미녀와 야수> 제작진과 <라라랜드> 작사팀의 합류로 더욱 풍성해진 비주얼과 스토리, 음악까지 선보일 <위대한 쇼맨>은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다’는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선사할 것이다.

THIS IS ME!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다!

 

영화 등장인물

휴 잭맨 - P. T. 바넘 역
엘리스 루빈 - 어린 P. T. 바넘 역
잭 에프론 - 필립 칼라일 역
미셸 윌리엄스 - 채리티 바넘 역
스카일러 던 - 어린 채리티 역
레베카 페르구손 - 제니 린드 역
젠다야 - 앤 휠러 역
킬라 세틀 - 레티 러츠 역
샘 험프리 - 찰스 스트래턴 역
오스틴 존슨 - 캐럴라인 바넘 역
캐머런 실리 - 헬렌 바넘 역
폴 스파크스 - 제임스 고든 베넷 역
야히아 압둘마틴 2세 - WD 휠러 역
에릭 앤더슨 - 오말리 역
프레드릭 렌 - 할렛 역
윌 스웬슨 - 필로 바넘 역
다미안 영 - 윈스럽 역
티나 벤코 - 윈스럽 부인 역
바이른 제닝스 - 칼라일 역
벳시 에이뎀 - 칼라일 부인 역[3]
벤 리드 - 밀 노동자 역
도리스 맥카시 - 루미나리 수행단 역
마르코 사카 - 제니의 디자이너 역
재클린 호눌릭 - 바로크 여인 역
카트리나 E. 퍼킨스 - 엄마 역
게일 랜킨 - 빅토리아 여왕 역
제이미 잭슨 - 보스 역
나타샤 류 보르디초 - 등얀 역
미쉐이 페트로넬리

 

영화 줄거리

19세기 미국.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지상 최대의 쇼의 주인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이 노래를 부르며 시작된다.[] 하지만 이건 한 꼬마의 환상이자 꿈일 뿐. 바넘은 다 떨어진 신발을 신고 사는 가난한 양복장이 집안의 아들에 불과했다.

그렇게 아버지를 따라, 부유한 상류층의 양복을 맞춰주기 위해 집으로 향한다. 바넘은 오래 전부터 그 집안의 딸, 채리티와 알고 지냈고 그녀가 예절 교육을 받을 때 일부러 장난을 쳐서 채리티를 웃기고 만다. 하지만 보수적인 채리티의 아버지는 이를 보고 바넘의 뺨을 치며, 딸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하지만 이미 각별한 사이였던 바넘과 채리티는 시선을 피하며 애정을 키워나간다. 그러자 채리티의 아버지는 채리티를 먼 기숙 학교로 보내버리는데, 그럼에도 바넘과 채리티는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이어간다. 이 때, 바넘의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일이 없어진 바넘은 집도 잃고 거리에 살면서 가난에 쫓기지만[], 그럼에도 기발한 방식으로 채리티에게 편지를 보내며 인연을 유지한다.[] 이후 쓰레기 통에 버려진 신문까지 주워 팔면서 힘들게 살아가던 바넘은 세 끼 식사와 숙소, 임금을 제공하는 미국 철도 공사에 참여하면서 살아간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어른이 된 바넘은 채리티의 집으로 찾아가 정식으로 채리티를 데려간다. 비록 채리티의 아버지는 채리티가 바넘의 가난에 질려서 다시 돌아올거라고 했지만, 바넘과 채리티는 뉴욕에서 작은 집을 구해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8]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 사이에서 사랑의 결실인 아이가 생긴다.

또 다시 시간이 흐른다. 바넘은 취직도 했고 채리티와의 사이에서 사랑스런 두 딸, 캐롤라인 바넘과 헬렌 바넘도 생겼다. 하지만 채리티의 아버지가 말한대로 가난은 바넘을 괴롭힌다. 남중국해의 무역선이 태풍으로 침몰하면서 바넘의 회사는 파산해버렸고, 결국 먹고 살려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이 와중에 캐롤라인은 비싼 발레 슈즈를 선물로 받고 싶다고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 그런데 이 때, 채리티와 딸들에게 조명쇼를 보여주면서 바넘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화려한 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되새긴다.

그렇게 꿈을 이룰 새로운 사업안을 준비하여 은행으로 투자 받으러 간 바넘. 잠시 왜소증에 걸린 한 사내가 지나가지만 어쨌든 바넘은 은행에 담보를 걸고 1만 달러나 대출 받는다. 담보로 건 것은 바로 남중국해에 침몰해 있는 무역선단 권리 증서. 즉, 사기를 친 것이다(…).

이렇게 대출 받은 돈으로 바넘은 건물을 사서 박물관을 차린다. 이름하야 '바넘의 호기심 박물관'. 거대한 기린의 박제와 루이 16세의 목을 자르는 단두대 등, 기상천외한 것들을 전시하여 박물관을 개관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열심히 홍보를 해봐도 관람객은 거의 없는 상황. 방법을 고심하던 바넘은 딸들에게서 힌트를 얻는데, 박물관에 무언가 살아있는 게 필요하다는 것. 유니콘, 인어처럼 사람들이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을 생생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

다음 날, 바넘은 왜소증 남자인 찰스를 찾아가서, 그에게 자신의 박물관에 들어와 쇼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 처음엔 차갑게 이를 거절한 찰스지만, 모든 사람이 찰스를 좋아하게 될 거란 바넘의 설득에 넘어간다. 이 때부터 바넘은 본격적으로, 신기한 특징을 지닌 별종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얼굴에 수염이 수북하게 났지만 노래 하나는 잘 부르는 여자, 레티. 공중 곡예를 하는 흑인 남매. 전신에 문신이 난 남자, 온 몸에 짐승처럼 털이 난 남자, 몸무게가 227kg인 남자, 키가 거인 처럼 큰 남자, 알비노에 걸린 남자 등등. 수많은 기이한 별종들이 바넘의 박물관으로 찾아와, 기이한 쇼의 단원이 된다.[]

드디어 준비가 된 바넘은 대규모 마케팅을 시행하고 단원들의 특징에 과장을 더해가며 쇼를 준비한다. [] 그러자, 이전과 달리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 처음엔 바넘이 모은 단원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그들이지만, 곧 바넘의 쇼맨쉽과 단원들의 활약에 모두가 열광하며 환호한다. 그렇게 바넘의 첫 쇼는 성황리에 막을 내린다.

하지만 쇼가 모두에게 환영 받은 것은 아니었다. 평론가인 베넷은 바넘의 쇼를 단번에 꿰뚫어보고, 거짓말투성이에 전부 가짜라고 혹평한다. 그리고 몇몇 과격주의자들 역시 바넘의 단원들을 보며 괴물이라고 괴롭힌다. 하지만 바넘은 그의 쇼를 서커스라고 칭한 베넷의 표현이 마음에 든다며, 오히려 자신의 쇼를 '바넘의 서커스'라고 이름 붙힌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온 베넷에겐 "공연을 즐기지 못하는 공연 평론가가 더 가짜 아니냐"며 반박하고는 자리를 떠난다.[]

이런 유명세 덕분에 바넘의 쇼는 더욱 승승장구하여 돈을 쓸어담고, 가난한 집에서 살던 바넘의 가족은 엄청난 대저택으로 이사한다. []

그렇게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바넘은 가족과 함께 캐롤라인의 발레 무대를 관람하러 간다. 이후의 파티에서도 바넘을 광대라며 비웃는 상류층의 시선이 있었지만 바넘은 개의치 않는다. 이후 상류층에게 고급 문화인 연극을 파는 필립 칼라일이란 남자를 지나친 바넘. 하지만 캐롤라인이 상류층 집안의 자식들인 발레 학교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걸 목격한다.

이에 상류층의 문화를 공략할 필요성을 느낀 바넘은 필립 칼라일을 찾아가서 술을 산다. 목적은 그를 서커스로 끌어들이는 것. 처음엔 이를 거절한 필립이지만, 사실 그는 상류층의 경직된 문화 속에서 불행만 느끼고 있었다. 이를 꿰뚫어본 바넘은 필립을 자유롭게 해주겠다며 설득해서, 서커스 수익 10%를 주는 조건으로 필립을 영입한다.

서커스로 들어온 필립은 서커스의 전반적인 경영과 상류층의 문화를 공략할 기획을 맡는다. 마침 이 때, 서커스 공연중이었고 서커스를 구경하러 2층에 올라갔던 필립은 마침 공중 곡예사인 앤 윌러의 공중 곡예 공연에서 서로 눈이 마주치고 필립은 앤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다.

한편, 서커스를 반대하는 시위는 날이 갈수록 격해진다. 이에 필립은 한 가지 방책을 내는데, 바로 상류층 중에서도 최고의 상류층인 영국 왕 앞에서 공연하여 인정 받는 것. 이에 바넘의 서커스단은 전부 영국으로 건너가서 빅토리아 여왕을 알현한다. 그러나 왜소증 환자 찰스를 보고 놀란 여왕에게 찰스가 "뭐 그쪽도 그리 큰 편은 아닌데요, 자기(sweetheart)"란 실언을 해 다른 단원들과 왕실 일원들이 일제히 긴장한다. 다행히 여왕이 이 말을 듣고 폭소하면서 왕실 사람들부터 눈치보며 따라 웃는다.

그렇게 시작되는 파티. 그런데 이 때 유럽을 석권한 유명 가수, 제니 린드가 나타난다. 그러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바넘은 제니 린드를 찾아가, 자신과 함께 미국으로 가서 공연해줄 것을 요청한다. 처음엔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긴 제니지만, 바넘은 자신이 이 때까지 가짜만 보여줬는데 한 번쯤은 진짜를 보여주고 싶다고 설득하여 공연을 성사시킨다.

그렇게 시작되는 공연. 제니는 그 유명세 답게 엄청난 가창력으로 관중은 물론이고 바넘까지 감동 시킨다.(Never enough) 심지어 냉혈한 평론가인 베넷까지 그의 가창력을 극찬할 정도였다. [] 이 와중에 필립은 앤의 손을 살짝 잡아보지만, 부모님이 보고 있는 것을 깨닫자 슬쩍 놓아버려서 앤을 실망시켜 떠나게 한다.

이후 축하 파티가 이어지는데, 바넘이 미리 초대한 채리티의 부모가 오자, 성공할 대로 성공한 바넘은 과거 자신을 무시한 그들을 박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서커스 단원들은 상류층 사람들이 보고 놀랄까봐, 공연이 한 시간 남았다는 핑계로 파티장에 못들어오게 해버린다. []

이에 단원들은 더이상 예전처럼 숨어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상류층들이 모여 있는 파티장과 보이콧 시위자들을 당당히 지나 서커스로 돌아간다.(This is me) 그리고 이 때 제니는 바넘의 열등감을 꿰뚫어보고, 자신 역시 가문의 수치인 사생아였다며 은근한 공감대를 쌓는다.

이후 바넘은 제니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미 전역 투어 사업을 계획한다. 대출까지 잔뜩 받아서 미국 전역을 누비는 계획. 하지만 서커스 관객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보이콧 시위 규모는 커지는 상황에서, 필립은 바넘의 계획에 우려를 표한다. 투어가 대흥행하면 분명 엄청난 수익을 벌 수 있겠지만, 실패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날아갈 정도로 엄청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계획이니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 빌린 돈이 너무 많아서, 공연을 최소 41번 해야 이윤이 남는다. 하지만 바넘은 투어 계획을 강행하기로 한다.

한편, 필립은 이전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앤과 함께 극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극장에서 마주친 필립의 부모님은 앤을 보며, 흑인과 함께 다니는 게 부끄럽지 않냐며 필립을 다그친다. 결국 앤은 극장을 뛰쳐나기 버리고 이에 부모님에게 실망을 표한 필립은 앤을 따라가 사랑을 고백한다. 이에 자신 역시 필립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앤. 하지만 자신들 사이엔 필립의 부모님 같은 사람들이 보낼 시선 같은 벽이 있다며 거절하고 돌아선다.

그렇게 미국 전역 투어를 떠나는 바넘과 제니. 이에 채리티는 아쉬움과 외로움을 느낀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바넘과 제니의 투어는 성공 대행진을 기록하지만, 필립이 이끄는 서커스는 관객들의 좋은 반응과는 별개로 보이콧 시위자들의 난입에 엉망이 되어 간다.

시간이 또 다시 흘러 미 전역 투어의 막바지를 앞둔 상황. 그런데 이 때, 제니가 그동안 키워둔 연심을 무언으로 고백한다. 유부남인 바넘은 당연히 받아줄 수 없는 상황. 이에 크게 실망한 제니는 공연 투어를 중단하겠다 선언하고, 자신의 마지막 공연에서 실연의 감정을 섞어 열창한다. 그리고 무대 인사를 하러 나온 바넘의 입술에 작별인사라며 키스를 남기고 떠나는 스캔들을 벌인다.[]

한편, 서커스 공연장에서는 결국 보이콧 시위자들과 단원들 사이에서 패싸움이 벌어진다. 엄청나고 다양한 신체 능력으로 시위자들을 몰아붙힌 단원들이지만, 시위자 중 한 명이 램프를 벽에 던지면서 불이 나버린다. 결국 건물 전체로 번져가는 화재. 이에 투어가 중단 되어 일찍 돌아온 바넘은 서둘러 극장으로 돌아가지만 이미 화재는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다행히도 단원들은 빠져나온 상황. 하지만 그 중에 앤이 보이지 않자 필립은 망설이지 않고 건물 속으로 뛰어들어간다. 그러나 앤은 필립이 들어가자마자 건물 옆 쪽에서 빠져나온다. 그러자 바넘은 직접 건물로 뛰어들어서 기절한 필립을 구해 나온다. 그렇게 앤은 필립을 따라 병원으로 향한다.

다음 날, 전소된 건물 앞에 허무하게 앉아있는 바넘. 그를 찾아온 베넷은 옆에 앉더니, 바넘의 공연이 예술은 아니었지만 피부색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을 무대에 세운 것은, 다른 평론가라면 훌륭한 인간애라고 평했을 거라며 돌려서 위로한다. 그리고 바넘이 재기하길 바란다고 말하는데, 바넘은 제니 린드의 공연 투어 수익이 들어오면 재기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베넷은 몰랐냐며 신문을 건넨다. 신문의 헤드라인은 바로 바넘과 제니 린드의 불륜 스캔들. 제니 린드의 마지막 공연에서 키스한 것이 사진으로 찍혀서 신문에 실린 것이다.

이에 집으로 달려간 바넘이지만 채리티는 딸과 함께 이미 친정으로 떠날 준비를 마친 뒤였다. 이를 말리는 바넘에게 채리티는 집으로 날아온 은행의 퇴거통보명령서를 내민다. 바넘이 무리하게 대출 받으며 진행한 투어 사업이 망하자 전재산이 날아가면서 집도 은행에 넘어간 것. 결국 채리티는 이 모든 것들을 지금까지 자신에게 숨긴 바넘에게 실망을 표하고 떠나버린다.[]

모든 것이 끝난 바넘은 술집에서 홀로 술을 들이키며 절망한다. 하지만 이 때 단원들이 찾아오는데, 자신은 빈털털이라 단원들에게 줄 돈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단원들은 부모조차 부끄러워서 숨긴 자신들을 양지로 이끌어준 것은 바넘이며, 비록 바넘의 의도는 돈벌이였을지 몰라도 자신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준 것은 사실이라며 그를 위로한다.[]이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깨달은 바넘은 더이상 환호와 갈채에만 목말라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단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가족들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이 때 필립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는데, 앤은 그런 필립에게 키스하면서 "자신들 사이의 벽을 같이 뛰어넘어보자"며 사랑을 약속한다.

그렇게 도착한 채리티의 친정. 채리티의 아버지에게 다시금 예의 바르게 행동한 바넘은 캐롤라인의 도움으로 채리티가 어디 있는지 알아낸다. 이후 채리티를 만난 바넘은[] 추억을 노래하면서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겠다 맹세한다. 이에 채리티는 바넘을 용서한다.

다시 서커스로 돌아온 바넘. 하지만 극장은 전소되었고, 은행도 바넘에게 더 이상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이에 필립은 바넘이 못미더워서 자신이 그동안 받아왔던 10%의 수익을 계속 저축해왔으니 이걸 쓰자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건물은 커녕 맨해튼의 땅을 사기에도 부족한 상황.[] 그러나 바넘은 건물은 필요없으니, 부두의 싼 땅을 헐값에 사서 거대 텐트만 하나 차리자는 묘안을 낸다.

그렇게 거대한 텐트 안에서 바넘의 서커스는 다시 시작된다. 화려한 조명과 불빛 아래에서 바넘은 단원들과 춤을 추는데, 이 때 바넘은 필립에게 모자와 봉을 주더니 서커스의 전권을 넘긴다. 그리고 이제 뭘 할거냐며 묻는 필립에게 애들 크는거나 지켜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이후 바넘은 서커스 코끼리를 타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캐롤라인의 발레 공연장에 도착한다. 필립의 화려한 서커스 공연과 캐롤라인의 발레 공연이 교차하는 가운데, 필립과 앤이 키스하며 서커스가 끝나고, 캐롤라인의 발레를 관람하는 바넘과 채리티의 다정한 모습이 보이면서 위대한 쇼맨의 화려한 막은 내려진다.

 

영화 실화와의 차이점

주인공인 P.T. 바넘의 행적이 상당히 미화되거나 생략되었다. 실제 바넘은 영화에서 보여준 쇼맨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현대 마케팅의 창시자이자 행정가, 정치가, 사업가이지만, 그와 동시에 프릭쇼를 공연한 사람이자 사기꾼이기도 했다. 물론 작중에서도 기본적으로 프릭쇼로 돈을 벌었고, 침몰해 없어진 선단을 담보로 돈을 빌리거나 리즈의 군주의 몸무게를 100kg 이상 과장하고 러시아인을 아일랜드인으로 소개하는 등 사기 행각도 나오긴 한다. 분위기가 워낙에 가볍게 나와서 그렇지... 바넘의 사기행각은 그의 개인 문서를 참고. 미화된 부분 때문에 평론가들의 반응이 영화의 만듦새에 비해서 아주 박하다.


바넘의 어린 시절은 그리 불우하지 않았다. 재단사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건 맞으나 할아버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선천적으로 육체노동을 싫어했기에 청년이 되자마자 집을 무작정 뛰쳐나가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1835년에 흑인 여성인 조이스 해스를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간호사"'라고 뻥을 치는 것으로 쇼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이후 관심이 시들해지자 익명으로 조이스 해스가 인조인간이란 투고를 해서 돈을 더 벌어들였다.


영화에서 소꿉친구와 같은 바넘과 아내 채리티의 로맨스는 허구다. 애초에 둘은 연애 전까지 생면부지의 남이었다. 채리티는 코네티컷에서 재단사 일을 하고 있었는데, 삼촌의 소개로 만난 바넘과 약혼, 한 달 뒤에 결혼하여 딸 넷을 낳았다. 상류층 자제가 아니었으니 당연히 채리티의 부모가 바넘을 멸시한다던가 하는 일도 없었다.


바넘과 성악가 제니 린드와의 관계에도 각색이 가해졌다. 사실상 이 영화의 가장 큰 왜곡. 제니 린드가 실제로 바넘과 동업하여 전미 콘서트 투어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넘과의 스캔들은 완벽한 창작이다.[] 실제로는 제니 린드와 바넘은 지극히 비즈니스적인 관계였으며, 제니 린드는 고아와 미망인들을 돕기 위한 돈을 원했고, 바넘은 공연 프로듀서로서의 명성과 수익을 원했다.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에 동업을 하게 된 것이 전부였다. 미국 투어를 개시하면서 바넘은 공연 1회마다 1,000달러씩을 제니 린드에게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돈을 긁어모았다. 제니 린드가 바넘과 함께 공연을 다닌 횟수는 90회가 넘었고, 총 수익금이 무려 50만 달러로 현재 가치로 한화 160억원 정도이다. 그런데 이후 제니 린드는 바넘이 자꾸 티켓값을 올리거나 과잉 마케팅을 벌이는 것을 보면서, 불우한 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계약을 파기하고 독자적으로 미국 투어를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화에도 묘사된 것처럼 린드는 공연 수익의 대부분을 공공 학교를 세우는 데에 사용하고 고아와 미망인들을 위해 각종 자선단체에 기부를 했다. 린드는 실제로 '스웨덴의 나이팅게일'로 불리며, 과거 스웨덴의 화폐에 그녀의 얼굴이 실리기까지 했다.[] 이렇게 고결한(묠리르) 인물을 영화적 각색에 의해, 유부남 유혹하려다 거절하자 지 혼자 상처받아 일방적으로 계약 파탄내고 관객과 언론 앞에서 대놓고 스캔들 터뜨려 자기 마음 안 받아준 유부남 사업을 쫄딱 망하게 만드는 악역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필립 칼라일과 앤 윌러는 실존하지 않았던 가상의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현대 기준으로 고급문화인 오페라 소프라노가 서커스 업자와 동업하는걸 특이한 경우인 것처럼 묘사하지만 강준만의 주제가 있는 미국사에서는 그 당시에는 오페라도 일반 대중문화였다고 한다.


바넘이 민주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이후 남북전쟁이 일어날 즈음에는 공화당으로 전향했다.[]
P.T. 바넘이 파산했을 때 두 딸 캐롤라인 바넘과 헬렌 바넘이 아직도 성년의 모습이 아닌 유년기, 청소년기 모습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바넘의 삶이 단순화되었다. 영화에서 바넘은 '특이한 사람들을 모아 화려하고 특별한 쇼를 만들어낸 열혈 쇼맨'으로 묘사됐지만, 사실 바넘의 커리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영화 초반에 잠깐 나온 박물관 운영자로서의 삶이었다. 그는 30대 초반에 박물관 사업을 시작해 이를 30년 가까이 했고, 여러 사기 행각 들인 '피지 인어' 전시나 영화에도 나온 왜소증 환자 찰스, 그 외에 2미터 41cm의 거구 애나 베이츠, '원숭이 인간' 등은 이 박물관에서 일했었다. 즉, 영화에선 '바넘의 젊은 시절 장애물' 정도로 잠깐 나온 박물관 운영자로 모습이 오히려 바넘의 주요 커리어였던 것이다. 이 박물관 사업을 20년 넘게 하다가 60세가 되어서야 "P.T. 바넘의 이동식 박물관"을 시작한 것이 바로 바넘 서커스의 시초가 된 것이다. 심지어 바넘은 서커스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코네티컷 주의 하원 의원으로 재직했다. 즉, 정확한 묘사를 위해서라면 '서커스 단장이자' 바넘이 아닌 '박물관 운영자' 바넘을 묘사했어야 했다. 또한 실제 바넘의 행적은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초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열혈청년보다는 장단점이 공존하는 현실주의자에 가까웠다. 물론 뮤지컬 형태로 만들려면 바넘을 '위대한 쇼맨'으로 만드는 것이 더 용이하다.


또한 영화에서는 '바넘이 특이한 사람들이 모아서 서커스를 했고 이 것에 편견을 가진 이들이 서커스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묘사했지만 실제로는 위에 언급된 박물관에 불을 지른 것이었고, 남북전쟁 당시 북부 쪽에 호의적이었던 바넘에게 반발해 남부연합 동조자들이 방화를 한 것, 즉, 정치 문제였다.

 

영화 평가

극중 바넘의 쇼처럼 평론가보다는 관객이 좋아할 것 같다'라는 평과 일맥상통하게 한국과 미국이 공히 관객들은 호평하고 비평가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연말에 가족끼리 보러 가기에 좋다는 평이 많으며, 전반적으로 레미제라블과 라라랜드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다. 주인공인 바넘 역을 맡은 휴 잭맨은 레미제라블의 장 발장 역할을 맡았고, 라라랜드의 주제가를 작사한 팀 파섹 앤 폴이 위대한 쇼맨의 음악을 전부 작사 작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작품보다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대표되는 고전적인 퍼포먼스 뮤지컬에 가깝다. 감독 인터뷰를 봐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목표로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비판적 의견으로는, 영화가 꽤나 민감한 주제인 프릭쇼를 긍정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오는 거부감, 또한 스토리가 비약적으로 전개되고 서사구조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것. 뮤지컬 장르 특성도 있긴 하지만, 바넘의 일생을 짧은 시간 안에 다루려 하니 서사 얼개가 촘촘하지 못하고, 갈등/어려움의 해결이 너무나 쉽게 이루어졌다. 서사구조는 어려웠던 한 인물이 성공을 한뒤 가정에서 멀어지고 경제적, 가족적인 위기를 맞게되자 후회하며 재기를 하게되는 전형적인 클리셰 이다. 이는 호평 측에서도 대체로 인정하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혹평 측에서도 퍼포먼스와 사운드트랙에 대해서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한마디로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좀 내려두고 본다면 눈과 귀를 충분히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작품이다.

참고로 시대배경은 19세기 초중반이지만[] 음악적인 고증은 대놓고 무시한다[]. 오페라 가수가 정통 오페라를 안하고, 심지어 팝과 락에 일렉트로닉(150년 후에 등장한 음악들)까지 적극 채용했다. 이는 감독이 시대를 앞서간 바넘이라는 인물상에 맞게, 21세기적 현대적인 감각을 살리도록 직접 작곡가 팀에게 지시한 내용이라고 한다. 스토리 또한 실제 바넘의 일생을 굉장히 축약한 타임 라인으로 보여주면서 상당수 생략한 면모도 있기 때문에, 정시우 평론가의 말대로 전기 영화라기보다는 실제 인물의 이름과 일부 요소를 '차용'한 뮤지컬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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