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소개

뤼케 2024. 2. 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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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를 소재로 하는 미국의 SF, 액션, 코미디 영화로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을 주연으로 동양계 배우들이 주조연을 맡았다. 감독은 다니엘스(Daniels).


제목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줄여서 에에올, 에에원, 에올원, EEAaO 등으로도 불린다)를 직역하면 "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로, 영화 대사이자 영화의 각 파트 제목이기도 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문구를 따라 '천마행공'(天馬行空)으로도 불린다. 이 '천마행공'을 직역하면 '천마가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뜻으로, 천마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듯 (사람의 잠재력 또는 상상력이 발현되어) 그 재주가 비상함을 이르는 말이다. 마침 영화에서 주인공이 딸을 구하는 과정이 '멀티버스를 이용한 잠재력 발휘'인지라 적절한 작명이기도 하다.

블록버스터가 아님에도 개봉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2022년 하반기부터 많은 상을 휩쓸다시피 하더니 2023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것도 그랜드슬램 5개 부문 중 남우주연상을 제외한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시놉시스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은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진다.
그 순간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등장인물

에블린 왕 역 - 양자경
결혼 전 이름은 에블린 콴(Evelyn Quan). 홍콩의 한 가정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나 자랐고 배우를 꿈꿨지만, 초등학교 시절 친구이자 성장한 후 연인이 된 웨이먼드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여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웨이먼드와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세탁소를 운영하고 외동딸 조이가 태어나 행복해 했으나,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녹록지 않은 이민 생활에 차츰 지친다. 게다가 착하기만 할 뿐 현실적이지 못 한 남편 웨이먼드에게도 실망하고 조이마저 대학을 중퇴하고 커밍아웃을 하자, 자신이 예전에 웨이먼드의 청혼을 받아들여 미국 이민을 온 게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조이 왕 / 조부 투파키 역 - 스테파니 수
에블린과 웨이먼드의 딸. 어려서는 엄마 에블린과 친했지만, 대학을 그만두더니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히고 연인 베키와 나가 살게 된 후로는 엄마와 어색한 사이가 되었다. 베키를 마지못해 상대하는 엄마에게 제대로 인정받고 싶어하는데, 엄마가 외할아버지에게 베키를 자신의 여자친구가 아닌 '좋은 친구'라고 소개하자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웨이먼드 왕 역 - 키호이콴
에블린의 남편. 어린 시절부터 에블린과 친구 사이로 나중에는 연인이 되어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결혼했다. 처음에는 행복하게 살았지만, 에블린이 고달픈 이민 생활에 지쳐 착하고 순진하기만 한 남편을 신뢰하지 못하자 둘의 결혼 생활은 삐걱거린다. 에블린과 진중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방법으로 이혼 서류를 준비했지만 에블린이 세탁소 세무 조사 문제와 같이 살게 된 아버지 일로 너무 바빠 이혼 서류를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국세청에 가서야 일이 꼬이고 우연이 겹치면서 본의 아니게 최악의 타이밍에 이혼 서류를 보여줘 에블린에게 충격을 준다. 웨이먼드의 형이 이혼했다고 한다.


공공 역 - 제임스 홍
에블린의 아버지. 옛날 사람답게 아들을 무척 원했기 때문에, 에블린이 태어났을 때부터 딸이라며 실망했고 에블린에게 고압적으로 대하거나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내곤 했다. 웨이먼드를 무능력하며 심약하다고 생각해서, 에블린에게 그런 형편없는 남자와 결혼하면 더는 딸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딸이 웨이먼드와 결혼해 미국으로 떠나자 정말로 인연을 끊고 살았지만, 세월이 흘러 늙고 병든데다 돌봐줄 다른 가족도 없어서 미국으로 건너가 에블린네 집에서 같이 살게 된다.


디어드리 보베어드라 역 - 제이미 리 커티스
국세청 조사관으로, 최우수 직원에게 주는 트로피를 3개나 받았을 정도로 세무 조사에 도가 튼 직원이다. 이민자 에블린이 영어 실력이 부족하고 미국 제도에 익숙치 못 해 세무 신고를 엉터리로 하자 끈질기게 약점을 잡고 추궁하며 세탁소를 압류하려 해서, 에블린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베키 스레거 역 - 탤리 메델
조이의 여자친구. 멕시코계 미국인 동성애자로, 조이와 동거 중이다. 웨이먼드는 베키를 따뜻하게 대하지만 에블린은 노골적으로 못마땅해 한다. 에블린이 자기를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에블린네 집 일을 도와주려 하고 조이에게도 에블린과 잘 지내라고 눈치를 주는 등 성격이 착하다.


개 엄마 데비 / 빅 노스 역 - 제니 슬레이트
에블린이 운영하는 세탁소의 손님으로, 올 때마다 개 한 마리를 안고 오며 세탁물을 찾으면서도 정신없이 통화를 한다. 그래도 단골이라 에블린네 파티에는 온다.


채드 역 - 해리 슘 주니어
다른 우주에 등장하는 테판야키요리사로, 온갖 묘기를 보이며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어 간판 요리사 에블린의 자리를 위협한다.


여러 단역(카메오) - 다니엘스
영화의 감독, 제작자, 각본가인 다니엘스가 몇몇 장면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특히 샤이너트의 비중이 높은데, 그 중 SM 플레이어는 에블린에게 자신의 비밀 공간을 알려줘 적들로부터 자신과 가족들을 숨게 도와준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줄거리

거울 속에 비친 3인 가족 에블린 왕(양자경)과 그의 남편 웨이먼드 왕(케 후이 콴), 그들의 딸 조이(스테파니 수)가 함께 마이크를 붙잡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거울의 각도가 바뀌면서 현재의 시점으로 전환되고, 영수증 더미 안에서 에블린은 전전긍긍하며 세금문제로 골몰한다. 웨이먼드가 나타나 할 말이 있다면서 말을 걸다 장난을 치자, 에블린은 그럴 시간 없다며 뿌리치다 벨이 울려 1층 세탁소로 내려가 손님들을 상대한다. 웨이먼드의 손에는 이혼 신청서가 들려 있었다.

에블린 앞에 조이가 여자친구 베키와 함께 나타나서는 할아버지에게 제대로 베키를 소개하고 싶다며 대화를 시도하지만, 에블린은 대충 얼버무리려 한다. 모녀는 손님이 맡긴 짐을 찾으러 2층으로 가자, 그 사이 내려간 웨이먼드가 특수요원처럼 민첩하게 여기저기 움직이는 등의 돌발행동을 하는 모습이 세탁소를 비추는 감시카메라 화면 속에 보인다. 모녀가 다시 내려가자 원래대로 돌아온 웨이먼드는 에블린에게 당신도 배우를 꿈꾸지 않았냐고 그녀의 꿈을 상기시킨다. 이때 에블린의 아버지가 나타나 밥을 언제 줄 거냐고 묻자, 에블린은 아버지에게 다가가 사정을 말하고 광동어로 조이 앞에서 베키가 조이의 아주 친한 친구라는, 사실과 다른 소개를 한다. 이에 마음이 상한 조이는 돌아서서 나가버리고 차를 타고 가다 방향을 바꿔 술집으로 향한다.

 

에블린 부부는 아버지와 함께 국세청으로 향하고, 그 안에서 웨이먼드는 다정한 노부부의 키스 장면을 애틋하게 바라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웨이먼드가 다시 돌발행동을 시작하는데, 양산으로 CCTV를 가리고 에블린에게 지시를 내린다. 웨이먼드는 에블린의 귀에 무선 이어폰을 끼우고, 스마트폰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작동시킨 후, 이혼 서류에 무언가를 적는다. 이때 웨이먼드가 사용한 정체불명의 기기들이 작동을 시작하자, 에블린의 출생부터 웨이먼드와의 첫 만남,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웨이먼드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날, 세탁소를 개업한 날, 조이의 출생 등 그녀의 일생이 엘리베이터 문을 통해 보여진다. 웨이먼드는 에블린에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왼쪽으로 가서 세무 조사를 받든가, 오른쪽의 청소보관함으로 가든가 선택하라."고 말한 후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왼쪽으로 향한 에블린은 디어드리에게 세무 조사를 받는다. 디어드리는 에블린이 세탁소 경비로 취미 용품들을 구매한 것을 문제 삼으며 에블린의 가족들을 압박해온다. 에블린은 엘리베이터에서 웨이먼드가 적은 지시 사항대로 신발을 반대로 신은 후, 청소보관함에 있다는 상상을 하며 무선 이어폰을 누르자 갑자기 청소보관함으로 날아가버린다. 에블린은 자신의 의식이 디어드리의 책상 앞에 있는 현재 우주와 청소보관함에 숨어들어간 또 다른 평행 우주에 동시에 존재하는 기이한 경험을 한다. 이때 청소보관함에 방금 전 엘리베이터에서 정체불명의 기계를 설명한 다른 우주의 웨이먼드가 나타난다. 지금 두 사람이 위치한 청소보관함에 숨어있는 우주는 임시 우주이고, 자신은 더 강력한 악의 세력을 무찌르기 위해 온 우주를 찾아다니다 마침내 현재 에블린이 사는 우주와 그녀를 찾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에블린은 본인의 우주에서 디어드리의 설교를 듣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에블린이 사는 우주에서 디어드리는 본인의 책상에 올려진 이달의 조사관 상을 가리키며 에블린의 가게를 철저히 세무 조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현재 우주의 웨이먼드는 그런 디어드리를 설득하기 시작하고, 에블린은 다시 임시 우주에서 다른 우주의 웨이먼드에게 다중 우주의 운명이 자신에게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양 쪽 우주의 이야기를 듣느라 에블린이 혼란스러워 하는 와중, 임시 우주에는 머리에 검은 원 표식을 새긴 디어드리가 청소보관함 문을 부수고 들어와 다른 우주의 웨이먼드를 죽이고, 에블린의 얼굴을 쇠파이프로 가격한다. 에블린은 쇠파이프를 맞고 다시 원래 세계로 정신이 돌아온다.

에블린은 자신이 임시 우주에 있는 동안 현재 우주의 웨이먼드가 디어드리를 설득하려는 것을 보고, 웨이먼드가 일을 망쳐버렸다고 생각하여 긴장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디어드리는 "오늘 6시까지 다시 영수증을 정리해 제출하라."고 말하며 에블린 일가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준다.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 웨이먼드는 에블린이 떨어뜨린 이혼 서류를 보자, 에블린에게 이것 때문에 이상한 행동을 한 거냐며 물어본다. 웨이먼드는 에블린에게 이혼 서류를 펼치며 보여주는데, 에블린은 이혼 서류의 뒷면에 적힌 다른 우주로 가는 방법에 대해 적은 메모를 보자, 원래 세계의 웨이먼드도 이에 대해 알았다고 오해한다. 이때 디어드리가 무서운 표정으로 에블린에게 다가오자, 에블린은 디어드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다. 웨이먼드는 무슨 짓을 하는 거냐며 놀라자, 에블린은 웨이먼드가 싸우라고 해서 디어드리가 덤벼들길래 싸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디어드리는 사실 에블린이 두고 간 짐을 돌려주려고 온 것 뿐이었고, 화가 난 디어드리는 경비원들을 부른다.

웨이먼드는 이혼 서류를 제대로 보여주며 자기는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이라 말하고, 에블린은 이혼 서류를 보자 분노하여 웨이먼드에게 따진다. 그 와중에 다른 우주의 웨이먼드가 다시 빙의하여 나타난다. 경비원들이 나타나자 다른 세계의 웨이먼드는 갑자기 힙색에서 립밤을 꺼내 씹어먹더니, 힙색을 무기로 활용한 쿵푸로 경비원들을 모두 쓰러뜨린다. 웨이먼드는 에블린에게 자신을 따라와 잠재력을 발휘할 것인지 그냥 누워서 이 상황을 뒷감당을 할 건지 정하라고 하는데, 혼란스러운 에블린이 그냥 누워있겠다고 하자, 웨이먼드는 에블린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향한다.

한편, 임시 우주에는 "조부 투파키"라는 존재가 국세청에 등장하고, 방금 전 디어드리에게 당해 쓰러진 에블린에게 다중 우주들을 경험하게 만들어 정신을 붕괴시켜 죽인다. 조부 투파키는 방금 죽인 에블린이 자신이 찾는 에블린이 아니란 것을 깨닫자, 다른 우주로 버스 점프한다. 조부 투파키는 베키와 술을 마시던 조이에게 빙의해 국세청으로 향한다.

원래 우주에서 웨이먼드와 에블린은 아버지를 안전한 곳에 대피시킨 뒤, 사람들 틈에 섞여 대피한다. 에블린은 웨이먼드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말하자, 둘은 사무실 책상 아래에 숨어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웨이먼드가 말하길 인생의 사소한 결정들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갈래길들이 생기고, 이 갈래길들 하나 하나가 전부 다른 평행 우주가 된다고 설명하며, 자신을 이 다중 우주들과 최초로 교신에 성공한 "알파버스"에서 온 "알파 웨이먼드"라고 소개한다. 알파버스의 에블린은 뛰어난 과학자로, 다른 우주의 존재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다른 우주의 자신과 연결하여 기억, 감정, 기술을 일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버스 점프"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설명한다. 알파 웨이먼드는 에블린이 여기서 살아나가기 위해선 이 "버스 점프"를 배워야한다고 말하며, 책상에 붙은 껌을 씹고 무선 이어폰을 눌러 버스 점프로 새로운 기술을 익힌 뒤, 사람들 사이에 섞여 빠져나간다.

다른 우주의 자신은 어떻게 됐냐는 에블린의 질문에 알파 웨이먼드는 조부 투파키라는 가공한 힘을 지닌 범우주적인 악당에게 매번 살해당했다고 설명해준다. 에블린은 자기는 빼고 다른 우주의 자신들에게 가면 안 되냐고 따지지만 알파 웨이먼드는 조부 투파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블랙홀 같은 것을 만들어 이로 인해 에블린 역시 일상에서 위화감을 느껴, 이러한 짓을 벌이는 조부를 막을 수 있는 건 에블린 밖에 없다고 말해준다.

다른 방으로 숨어든 두 사람 앞에 디어드리가 나타난다. 에블린은 디어드리에게 방금 전에 때린 것을 사과하려 하는데, 디어드리는 에블린을 세무 조사할 때 원 모양으로 표시를 한 영수증을 스테이플러로 머리에 붙이더니 버스 점프를 시도한다. 버스 점프를 성공한 디어드리는 엄청난 힘으로 에블린과 알파 웨이먼드를 압박하고, 알파 웨이먼드 역시 종이로 손을 베어 버스 점프를 시도한다. 하지만 알파 웨이먼드는 이어폰을 누르기 직전 디어드리에게 붙잡히고, 버스 점프로 프로레슬러의 기술을 익힌 디어드리에게 백브레이커를 당할 뻔하지만 비상구 표지판으로 등을 보호해 겨우 살아남는다. 하지만 직후 디어드리의 공격에 의해 다른 방에 갇혀버린다.

알파 웨이먼드가 당했으니 이제 에블린이 버스 점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알파 웨이먼드는 버스 점프 방법을 알려준다. 버스 점프를 하는 방법은 통계적으로 개연성 없는 생뚱맞은 행동을 취한 후 이어폰을 누르는 것으로, 목표한 우주로 점프하기 위해서는 특정 행동을 취해야 한다. 디어드리를 상대하기 위해선 무술을 연마한 우주로 점프해야 하는데, 그 점프대가 하필 "디어드리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것"이었다. 에블린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디어드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점프를 시도하는데, 진심이 담기지 않아서인지 엉뚱한 우주로 점프한다. 에블린이 점프한 우주는 현재 우주의 다른 갈래길로, "국세청에서 아무 일도 없이 나가 세금 정리를 하러 집으로 돌아가는 우주"인 것이다. 현재 우주의 에블린이 디어드리에게 당하기만 하자, 알파 웨이먼드는 현재 우주의 에블린을 자신이 찾는 에블린이 아닌 것 같다며 돌아가버려, 다시 현재 우주의 어리버리한 웨이먼드로 돌아온다.

에블린은 현재 우주와 현재 우주의 다른 갈림길 사이로 정신이 왔다 갔다하며 혼란스러워 하고, 그와중에 디어드리에게 발각 당한다. 에블린은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디어드리에게 사랑 고백을 하자, 버스 점프에 성공한다. 버스 점프를 시도한 우주의 에블린은 유명 배우가 되어있었다. 이 우주에서 에블린은 웨이먼드를 따라가지 않았고, 슬퍼하며 골목길을 걷던 중 건달들에게 소매치기를 당하는데, 이때 소매치기를 당한 에블린을 한 쿵푸 달인이 구해줘 쿵푸 달인에게서 수련을 받아 무술을 익혀 액션 배우로 성공하였다. 현재 우주의 에블린은 배우가 된 우주에서 연마한 쿵푸 기술로 프로레슬링 기술을 사용하는 디어드리를 제압한다. 배우가 된 우주의 자신을 본 에블린은 웨이먼드에게 '당신이 내 인생에 없었고 배우가 된 나의 모습이 너무 근사했다'고 말하자, 웨이먼드는 이에 마음이 상한다. 순간 다시 알파 웨이먼드가 빙의해, 이제 조부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테니 도망가야 한다며 에블린을 끌고 간다.

디어드리를 따돌리고 잠시 쉬는 와중, 에블린은 다른 우주에서 액션 배우가 된 자신의 모습이 동경하며 그 우주로 넘어가 살고 싶어하지만, 알파 웨이먼드는 다른 우주를 탐내선 안 된다며 에블린을 말린다. 그러면서 조부 투파키의 기원에 대해 설명해준다. 알파버스의 에블린은 딸의 버스 점프 능력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실험을 하였고, 이로 인해 에블린의 딸은 모든 우주의 모든 것들을 경험하는 괴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조부가 모든 우주의 에블린들을 찾아 죽이면서 멀티버스를 혼란에 빠뜨리자, 모든 것을 실패한 인생을 사는 현재 우주의 에블린은 오히려 무엇이든 될 수 있었기에 그녀만이 조부 투파키를 막을 수 있다며 알파 웨이먼드가 찾아온 것이다. 다시 도주를 하던 중, 에블린은 배우가 된 우주를 탐방하다 그 우주에 사는 정장을 입은 웨이먼드를 만난다.

에블린이 다른 우주에서 딴짓을 하는 와중 현재 우주에서는 알파 웨이먼드와 에블린이 경비와 경찰들에게 붙잡히고, 알파 웨이먼드는 전기 충격에 당해 기절한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더니 조이가 목줄에 묶인 돼지를 데리고 기묘한 의상을 입은 채 등장한다. 조이는 버스 점프로 모습을 계속 바꾸고, 물질을 조작하면서 경찰과 경비원들을 전부 죽인다. 에블린은 조부 투파키가 다른 우주의 조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에블린은 조이가 레즈비언이 되어 반항을 하는 것이 조부 때문이냐고 따지자, 조부는 아직도 자신의 딸이 레즈비언인 걸 받아들이지 못한 거냐며 어이없어 한다.

에블린은 조부를 상대하기 위해 버스 점프를 시도하지만 제대로 된 목표 지점을 설정하지 않은 터라 엉뚱한 곳으로 점프한다. 에블린이 버스 점프를 한 우주는 "인류의 손이 핫도그로 진화한 우주"로, 그곳의 에블린은 디어드리의 연인으로 지내고 있었다. 아무런 전투 능력이 없는 우주로 버스 점프한 에블린은 조부에게 저항할 수 없었고, 조부는 그런 에블린에게 자신이 만든 에브리씽 베이글 모양의 블랙홀을 보여준다. 조부는 어느날 말 그대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에브리씽 베이글 위에 올려놓았고,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가는 것을 보자 모든 것이 의미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블랙홀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조부의 블랙홀을 본 에블린 역시 블랙홀에 사로잡힐 뻔하지만, 그 순간 에블린의 아버지의 휠체어가 초고속으로 돌진해 조부를 날려버린다. 아버지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자신을 "알파 아버지"라고 소개하자, 에블린은 이를 보며 어이없어 한다. 알파 아버지는 알파 웨이먼드를 깨우고, 조부를 피해 사무실에 숨는다.

알파 웨이먼드는 알파 아버지에게 이 세계의 에블린은 특별하고, 그녀가 조부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알파 아버지는 에블린이 조부에게 정신이 점령 당할 뻔했다면서 에블린을 믿지 않는다. 그러는 와중 문 밖에서 조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문 밖에 있는 조이는 조부가 아닌 현재 우주의 조이가 맞았는데, 알고 보니 조부 투파키가 알파 웨이먼드의 본체를 발견한 상황이라 빙의가 잠시 풀린 것이었다. 알파 아버지와 알파 웨이먼드는 조부를 상대하기 위해 알파 우주로 다시 돌아간다. 에블린은 문을 열고 들어온 조이를 의자에 묶어두고, 다시 정신을 차린 웨이먼드와 조이에게 멀티버스에 대해 설명해주지만 당연히 조이와 웨이먼드에게는 황당한 소리로 들릴 뿐이었다. 에블린은 그 와중에 라따뚜이에 비유하며 버스 점프를 설명해주는데, 라따뚜이를 '라따구리'(Raccacoonie)라고 하며 머리에 쥐가 아닌 너구리가 앉아서 요리를 하는 내용으로 착각한다.

그와중에 알파 아버지가 다시 아버지의 몸에 빙의하자, 커터칼을 건네주며 조이를 죽이라고 한다. 에블린은 거절하는데, 알파 아버지 역시 자신의 손녀를 죽이는 건 마음이 아프지만 이 우주를 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에블린은 칼을 들고 조이 앞에서 주저하다 결국 조이를 묶은 테이프를 끊어주며 조이를 죽이지 않는다. 그러자 알파 아버지가 직접 총을 꺼내들며 조이를 죽이려 한다. 에블린은 아버지처럼 자식을 버리지 않고 조이를 지키겠다고 말하며 알파 아버지를 막아선다. 에블린은 조부 투파키와 대등한 힘을 얻기 위해 온갖 우주들로 버스 점프를 시도하며 능력을 모으기 시작하고, 알파 아버지는 에블린마저 조부처럼 되기 전에 죽여야 한다며 자신의 군대를 현재 우주로 버스 점프 시킨다.

알파 아버지의 군대는 최루탄을 던지며 에블린을 막아서지만 에블린은 가수가 된 우주의 능력으로 폐활량을 늘려 최루탄을 막고, 광고판 돌리는 일을 하는 우주에서 기술을 배워 SWAT 요원이 들은 방패를 빼앗아 휘두르며 군대를 제압한다.

알파 아버지의 군대 중에는 초반에 나온 에블린의 세탁소 손님인 개 엄마 데비도 있는데, 들고 있던 강아지를 발로 차고, 철퇴 마냥 휘두르며 덤비지만 테판야키 요리사의 능력을 흡수한 에블린에 의해 목줄이 끊어져 강아지를 놓치고, 에블린이 요리 기술로 집어던진 쇳덩이에 맞아 기절한다. 이후 에블린은 다른 알파 점퍼와 격투를 하던 중 둘 다 능력이 떨어져 새로운 점프대를 찾는데, 하필이면 항문에다 무언가를 꽂아야 버스 점프가 가능한 난감한 상황이라, 에블린과 알파 점퍼는 디어드리의 책상에 있는 애널 플러그 모양 트로피를 두고 쟁탈전을 벌인다. 그 와중에 다른 알파 점퍼가 달려들어 트로피를 항문에 꽂아 버스 점프를 시도하자, 에블린과 트로피를 두고 사투를 벌인 알파 점퍼 역시 다른 원통형 트로피를 항문에 꽂아 버스 점프에 성공한다. 에블린은 에널 플러그를 꽂는 행위가 아닌 다른 점프대를 찾아 다시 전투력을 회복해 둘을 쓰러뜨리고 자신을 막아서는 알파 점퍼 부대와 알파 아버지를 모두 제압하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알파 웨이먼드가 다시 빙의하여 등장하는데, 알파 웨이먼드는 결국 조부 투파키에게 패배한 상황이었다. 알파 웨이먼드가 자신의 죽음을 에블린에게 알리자, 에블린은 좌절한다.

조부 투파키는 다시 현재 우주의 조이 몸에 빙의해 나타난다. 에블린은 자신도 버스 점프로 강해졌다며 조부와 싸울 준비를 하지만 그 순간 지나친 버스 점프의 부작용으로 정신이 분열되어 쓰러진다. 이를 보던 조부 역시 심각해하며 어딘가로 향하고, 다시 정신을 차린 현재 우주의 웨이먼드는 조부에게 도와달라며 절규한다.

그리고 화면이 순간 검게 변하면서 '다니엘스 연출작'이라는 크레딧이 올라오지만... 사실 이는 배우가 된 우주의 에블린이 참석한 시사회의 영화 크레딧이었다. 크레딧이 올라오자 사람들은 박수갈채를 보낸다. 배우가 된 우주의 에블린은 갑자기 딸을 찾으러 밖으로 나가고, 그 우주의 웨이먼드도 에블린을 따라 나간다.

 

정신을 잃은 현재 우주의 에블린은 이 우주 저 우주를 넘나들기 시작한다. 현재 우주의 다른 갈림길에서 에블린은 영수증을 다시 정리한 후, 신년 파티를 준비하는 중이었는데, 이윽고 현재 우주의 에블린이 빙의한다. 조부 역시 현재 우주의 다른 갈림길에 빙의해 에블린을 만난다. 에블린과 조부는 여러 우주를 넘나들며 대화를 나누는데, 조부는 멀티버스를 파괴하려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파괴하기 위해 블랙홀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에블린과도 싸울 생각이 없으며, 자신을 이해해주고 함께 블랙홀로 들어가 모든 것을 끝낼 에블린을 찾기 위해 이 우주 저 우주를 다니며 에블린들을 죽인 것이다.

에블린은 조부의 말에 설득 당해, 모든 우주에 있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현재 우주에서는 유리 조각으로 웨이먼드를 찔러 부상을 입히자, 이를 본 알파 아버지는 에블린을 다시 죽이려 한다. 테판야키 요리사가 된 우주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채드란 요리사가 사실 라따뚜이의 레미처럼 머리에 앉은 너구리가 조종하여 요리를 하였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배우가 된 우주에서는 웨이먼드에게 조롱을 하며 상처 주는 말을 한다 현재 우주의 갈림길에서는 약속대로 6시에 다시 세금 신고하러 오지 않은 에블린을 잡으러 온 디어드리 앞에서 난동을 부린다. 이후 에블린은 모든 우주에 버스 점프를 하더니 정신을 잃으며 돌이 된다.에블린과 조부는 생명체가 없는 우주에서 돌이 된 채로 간만에 모녀 간의 나름 다정한 대화를 나눈다.

에블린과 조부가 블랙홀로 들어가 모든 것을 끝내려 하기 직전, 에블린은 잠시 뒤돌아 현재 우주의 다른 갈림길에서 웨이먼드가 디어드리와 이야기 하는 것을 본다. 에블린은 "내 멍청한 남편이 또 일을 망치려고 한다."며 모든 것을 체념한 듯이 말하지만, 웨이먼드는 이번에도 역시 디어드리를 설득하는 데에 성공한다. 현재 우주의 웨이먼드는 에블린을 죽이려는 알파 아버지와 알파 점퍼들을 막아서며 제발 그만 싸워달라고 호소하지만 에블린의 아버지와 알파 점퍼들은 그를 비웃기만 한다. 그러나 웨이먼드는 "다들 혼란스럽고 무서워서 싸우려는건 이해하지만, 나도 하루종일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건 전부 내 잘못인 것 같다."고 말하며 이내 "지금 상황에서 내가 아는 건 친절해지는 것 뿐이다. 특히나 혼란스러울 땐 친절함을 보여달라"며 호소하고, 배우 에블린 앞에 선 웨이먼드는 "당신은 스스로를 투사로 여기잖아. 당신과 아버지는 내가 너무 착하고 무르다고 하였지만, 나 역시 투사이며 이 방식으로 살아남아왔어."라고 말한다. 조부는 에블린에게 빨리 블랙홀로 들어가자고 말하고 에블린은 웨이먼드에게 너무 늦었다고 말하지만, 웨이먼드는 다시 한번 더 에블린을 설득하며 손을 잡자, 에블린은 웨이먼드와 쌓은 추억들을 되돌아본다. 배우 에블린이 사는 우주의 웨이먼드 역시 배우 에블린에게 "당신이 내게 다시 상처를 주더라도,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어. 다른 삶에서는 당신과 빨래방도 열고, 세금도 내면서 살고 싶어."라고 말하자, 에블린은 웨이먼드의 진심과 그의 삶의 방식인 "친절함"을 이해하며 제정신을 차린다. 에블린이 제정신을 차린 뒤 싸우기 위해 쥐었던 주먹이 서서히 풀리는건 덤.

조부는 현재 우주에 블랙홀을 소환한 후, 에블린은 놔두고, 혼자서 블랙홀로 걸어들어간다. 에블린이 막아서려 하지만 조부의 부하들과 알파 아버지의 부하들은 에블린이 조부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아선다.에블린이 알파 점퍼들과 싸우려 하자 웨이먼드는 "친절함을 보여달라."고 호소한다.

웨이먼드의 충고를 들은 에블린은 손이 핫도그가 된 우주에서 다시 디어드리와 재결합하고, 현재 우주의 갈림길에서 디어드리의 사연을 들어주고포옹하며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자신을 죽이려던 디어드리를 제정신으로 되돌려 놓는다. 알파 점퍼들이 에블린에게 총을 쏘자 에블린은 총알을 모두 눈알 장난감으로 바꿔버린다. 에블린은 이마에 장난감 눈알을 붙이고, 웨이먼드의 충고대로 무력이 아닌 다른 우주의 알파 점퍼들을 도와줌으로써 싸움을 멈추는 방식으로 알파 점퍼들을 상대하고, 자신의 실수로 라따구리를 잃어버린 다른 우주의 테판야키 요리사 채드도 도와준다. 이를 본 알파 아버지는 휠체어를 강화 수트로 바꿔 에블린을 막아서지만 에블린은 아버지처럼 자식을 버리지 않겠다고 말하며,  현재 우주의 다른 갈림길에서 정식으로 베키를 조이의 여자친구라 소개시켜주며 아버지와의 갈등을 푼다.

조부는 에블린에게 덤벼들지만 모든 우주로 버스 점프하며 강해진 에블린을 이겨낼 수 없었다. 현재 우주의 갈림길에서 조이(=조부)는 여전히 떠나려고 한다.

 

에블린: 네가 말한 대로일지 몰라. 어쩌면 저 밖에 새로운 발견이, 우리를 더욱 더 하찮은 존재처럼 느끼게 하는 그런 발견이 있을지도 모르지. 왜 그 모든 난장판 속에서도 네가 나를 찾으러 왔는지 설명을 해줄 것. 그리고 내가, 무슨 일이 있든지, 왜 너와 함께 있고 싶은지 설명해줄 발견 말이야. 나는 항상, 항상 너와 함께 있고 싶을 거야.

조부/조이: 그럼 뭐요? 다른 모든 건 다 무시할 생각이에요? 엄마는 어디서든, 무엇이든지 될 수 있잖아요. 오 당신 딸이 이 꼴이 아닌 것으로 갈 수는 없는 거에요? 여기서는, 이 모든 것이 말이 되는 순간들은 그저 찰나의 순간들일 뿐이잖아요.

에블린: 그렇다면 나는 그 찰나의 순간들을 소중히 여길 거란다.

 

에블린은 떠나려는 조이에게 "모든 것들이 무의미하다고 해도, 어디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해도 난 너와 함께 있고 싶다."고 진심으로 호소한다. 웨이먼드, 그리고 에블린의 진심에 설득된 알파 아버지 역시 에블린을 도와 블랙홀에서 조부를 구하고, 마침내 조이와 에블린은 포옹하며 화해한다

일이 끝난 후 에블린네 가족들과 베키는 재결합하여 평화로운 날을 맞이하고, 다시 세무 조사를 받으러 간다. 국세청에서 다시 세무 조사를 받는 동안 에블린은 다른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동시에 체험하며 영화는 끝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평가

북미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가족 간의(특히 이민 1세대와 2세대 간의) 갈등과 사랑, 화합의 메세지를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SF 소재인 멀티버스 설정과 B급 유머를 활용하여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연출해낸 다니엘스의 기발한 상상력과 연출이 크게 호평을 받았다.

멀티버스란 소재를 활용하여 다양한 장르를 연출한 점 역시 호평일색이다. 작품의 주 장르인 코미디부터 시작해 액션, 판타지, 로맨스, SF, 드라마 등 한 영화 내에서 다양한 장르를 변주하였다. 전성기의 홍콩 영화를 오마주한 코믹하면서도 타격감 있는 액션을 선보인 것은 물론, 진지한 드라마 파트에서는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 영화들을 오마주한 듯 시적인 대사와 그림 같은 영상미로 B급 느낌을 지우고, B급 연출 속에서 진중한 드라마 파트를 잘 연출하면서 감동을 이끌었다.

속도감 있는 교차편집과 예산 대비 뛰어난 시각효과를 통해 구현한 버스 점프 연출 역시 볼거리 중 하나이다. 1400만 달러로 제작한 영화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각효과에 이질감이 없으며, 약간 이질감 드는 부분을 다니엘스 특유의 쌈마이한 B급 연출로 유머러스한 장면으로 만들어 절묘하게 가려내 보는 내내 지장이 없다. 실제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편집상을 수상하였다. 이 영화의 20배 가까이 제작비를 투입한 같은 해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연출과 평가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자 대비효과를 받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야 말로 진정한 멀티버스 영화이다."라고 평하는 반응도 많았다.

배우들의 명연기도 돋보인다. 이는 주연을 맡아 수많은 멀티버스 속의 다양한 에블린을 연기한 양자경 뿐 아니라, 철없어 보이지만 선하고 강한 남편 역할의 키호이콴,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하여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는 스테파니 수, 호환마마같은 존재감의 제이미 리 커티스 등의 대부분의 주조연이 모두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키호이콴은 20년 만의 스크린 복귀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캐릭터 소화를 보여주었는데, 철 없고도 유약한 가장 연기, 홍콩 스타일의 액션 연기, 절제되고 세련된 신사적인 연기 등 한 작품 내에서 완전히 상반되는 캐릭터를 전부 소화해내어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배우들의 호연들이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켜 제29회 미국 배우조합상,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된 연기 부문은 싸그리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중들 사이에서는 본작의 B급 유머 코드와 일부 선정적인 장면들, 정신 없는 연출들로 인해 취향이 갈리긴 하지만 오랜만에 비평과 흥행을 모두 잡은, 그것도 대단히 실험적이고 참신한 성격의 작품이 나와 영화 팬들은 열광했다. 유튜브의 해외 영화 유튜버들의 리뷰, 그리고 거기에 달린 댓글들을 찾아보면 그야말로 얼마나 분위기가 뜨거운지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그래, 이런 게 바로 시네마지!"라는 반응들이다

번역을 맡은 황석희는 인스타그램에 리뷰 글을 올려 "그동안 A24 영화를 21편 번역했고 번역하지 않은 작품도 평이 좋으면 꼬박꼬박 챙겨볼 정도로 A24 팬인데 개인적으로 A24 최고작"이라며 "미친듯이 웃다가 감정이 훅 들어왔다가, 근 몇 년 새 본 영화 중에 제일 웃으면서 봤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댓글로 "스토리가 괴랄하다고 들었는데 그렇지 않고 아주 대중적"이라고 밝혔다. #

중국에서는 의외로 반응이 좋지 않은 편으로 개봉까지 금지 되었다. 해당 영화의 문제라기보다는 중국인들은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에 중화권 문화와 중화권 언어가 들어가면 평가가 까다로워진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에 나온 중국계 미국인들을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본토 중국인들과 다른 미적 기준으로 좋아하지 않아 출연한 영화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 북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중국에선 반응이 좋지 않은 것과 같은 경우다. 애초에 세 영화는 중국 본토보다 홍콩·싱가포르·대만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았다. 게다가 본 영화의 감독은 미국인들이고 주연 양자경은 말레이시아 출신 화교다.

아쉬운 점은 북미의 대중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고, 제작비에 대비해 큰 흥행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북미외의 다른 국가에서는 평가가 그리 좋지 않은 점이다. 전세계 주요 영화 시장인 일본이나 프랑스에서의 낮은 평가와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이 대표적이며 이뿐만 아니라 큰 영화 시장을 가진 여러 국가에서도 북미만큼의 높은 평가를 받지 않기에 블랙 팬서(영화)와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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