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남양정신병원에 대한 각종 도시전설을 차용해 만든 파운드 푸티지 공포 영화로 기담의 정범식 감독이 제작했다.
영화 시놉시스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 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
원장실, 집단치료실, 실험실, 열리지 않는 402호...
괴담의 실체를 담아내기 위해
병원 내부를 촬영하기 시작하던 멤버들에게
상상도 못한 기이하고 공포스러운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소름 끼치는 '곤지암 정신병원'의 실체를 체험하라!
영화 등장인물
공포체험 전문 유튜브 '호러 타임즈'의 유튜버. 곤지암 정신병원 탐험 일행 중 리더 포지션이며, 겉보기엔 듬직하고 배려가 깊어보이지만 실제론 시청률과 돈에 목매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집착이 상상을 초월하는데 베이스 캠프에서 내내 심령현상에 시달리는데도 방송을 고집한다. 백보 양보해서 진짜 심령현상이 일어났어도 실질적인 위험이 없었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지현의 팔에 손자국이 난 건 분명 부상을 당한 것이기에 그게 이유가 뭐든 간에 촬영을 중단했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하준은 그걸 넘어 아예 멤버들이 더 크게 부상당하거나 연락두절이 되어가는데도 방송만 고집했다. 근데 그걸 넘어 아예 자기가 직접 그런 현상들이 일어난 병원에 뛰어들어가는 걸 보면 물욕이 뭔가를 초월한 것 같다. 자본주의의 귀신
공포 탐험대 멤버 중 큰언니 포지션으로 당차며 겁이 없다. 성훈과 더불어 패닉한 멤버(샬롯/성훈)를 챙기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곤지암 정신병원 공포 체험단의 막내. 간호학과로, 어려서 세상물정을 모르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성훈과 승욱의 비명소리를 바이킹 타는 소리 같다고 말하는 둥 사실 가장 겁이 없다.
호러 타임즈의 메인 카메라를 다루는 남자. 초반파트엔 카메라만 들고있느라 비중이 없는 공기. 하지만 후반엔...
곤지암 정신병원 공포 체험단의 맏이. 어딘가 얼이 빠져있고 항상 상남자인 척하며 아연더러 겁쟁이라고 놀려대지만 사실 본인이 제일 겁쟁이다. 겁이 많다는 걸 가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아연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건진 몰라도 막내 아연에게 택도 없는 장난을 집요하게 치는데 아연은 살짝 불편해한다.
호러 타임즈의 메인 MC 담당. 호러 스팟 곳곳을 돌아다니며 실시간 방송을 보는 청자들에게 해설을 하는 역할이다. (금기가 있다는 추측이 맞다면) 상황을 악화시킨 근원이라 볼 수 있다
재미교포 학생. CNN 선정 7대 마경 중 세 곳을 갔다왔으며[3] 발랄하고 당돌한 성격이다. 공포체험인데 풀메이크업을 하고, 가슴이 파인 옷과 하이힐까지 신고 온 것을 보면 일행 중 가장 방송 출연을 의식하고 있기도 하다. 수수한 차림으로 온 다른 멤버들과 대비된다.
영화 줄거리
영화는 어린 고등학생 두 명[]이 담력 체험의 일환으로 환자들의 집단 자살과 원장의 실종이란 소문에 휩싸인 곤지암 정신병원, 구체적으로 폐업 이후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는 중증환자 집중치료실인 402호에 찾아가는 유튜브 영상으로 시작된다. 두 남학생이 무서워서 못 온 친구를 신나게 놀리며 402호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어디선가 탁구공 소리가 나면서 영상이 끝난다. 그런데 영상 말미에 옆 방에서 누군가 밖을 보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이후 두 남학생이 실종되었다는 신문기사를 보여주며 하준이 진행하는, 공포나 오컬트 관련 유튜브 채널인 'Horror Times' 화면으로 넘어간다. 하준은 1961년 5월 16일에 개원한 이래 516개의 현대적 시설에다가 일본 유학을 했던 원장, 박영애가 운영하며 정신질환자를 비롯해 간첩과 정치사범을 비롯한 범죄자들의 교화 등으로 최고의 병원으로 불렸다가 1979년 10월 26일 18년 만에 폐업하였다고 곤지암 병원을 소개한다. 제1026호 대한뉴스를 비롯한 자료영상을 보여주며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독립운동가들을 학살한 곳을 은폐하기 위해 지었다는 소문과 군사정권에서 반정부인사 및 민주인사들을 고문했다는 소문으로 가득한 곤지암 병원을 3기 체험단이 탐험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이어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지현, 여대 간호학과에 다니는 아연, 미국 교포인 샬럿, 호러타임즈 측의 하준, 성훈, 승욱과 마지막으로 제윤이 만나 체험단을 꾸리게 된다. 이들은 간략하게 일정을 논의한 다음 술파티를 벌인다. 다음 날, 일행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즐거운 분위기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장난을 치며 노는데, 이 과정에서 샬럿이 CNN선정 7대 괴기 장소 중 이미 세 군데[]나 다녀온 베테랑 공포체험꾼이라고 밝혀진다. 여기서 하준은 체험단의 의의를 설명하는데, 곤지암 공포체험을 라이브로 방송함으로 높은 조회수, 여기서 나오는 광고수익을 노리는 것. 참고로 이번 방송의 목표 조회수는 백만이라고 한다.
그날 밤, 병원의 폐업날짜인 10월 26일에 곤지암 병원으로 향한 일행.[8] 하지만 건물 정문은 폐쇄되어있고 경찰도 순찰을 돌고 있어 정문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며 산속의 샛길로 이동, 건물과 가까운 산속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다. 즐겁게 라면도 먹고 일단 선발대로 성욱과 승훈이 샤워실을 비롯해 유령 목격담이 많은 방에 움직임을 포착해 따라 촬영하는 팔로우 캠을 설치해놓는다. 이후 베이스 캠프에는 하준이 방송 진행 등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남고 나머지 여섯 멤버들이 각자 몸에 고프로를 장착하고 병원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제윤이 숲속에서 나무에 걸린 속옷을 발견하고 "왜 이런 게 여기 있는 거지...?"라고 한다. 근데 진짜 왜 있는 거지? 일행은 속옷을 나무에 묶어서 베이스 캠프로 향하는 이정표로 삼는다. 병원 부지에 들어서자 불법 침입자가 있나 확인차 순찰을 도는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고, 일행은 멈춰서 숨을 죽이고 조명을 꺼 발각되지 않는다.
병원 내로 들어온 이들은 귀신을 포착할 수 있도록 채비를 한다. 아주 작은 움직임도 포착해 사진을 찍는 적외선 감지 카메라를 복도 천장을 따라 설치하고, 샬럿은 명동성당에서 직접 담아온 성수를 작은 그릇에 담아두고 반응을 녹화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다. 그리고 팀을 나눠서 본격적으로 병원을 층별로 탐색하려 하는데, 멘트를 하던 도중 갑자기 앵글 뒷쪽의 원장실 문이 세게 닫히는 현상이 일어난다.[9] 일행은 소리가 난 원장실에 들어가 방을 뒤지고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 과거 환자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비롯해 원장인 박영애의 사진들을 발견한 것 외에는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한다. 이후 일행은 계획대로 각 층별로 흩어진다. 승욱과 성훈은 원장실 위치에서 강령술 준비를 하며 다른 팀 중계를 담당한다.
샬럿/지현
샬럿은 복도에 누가 빨간색으로 '살자'라고 적은 낙서 위에 자신의 4번째 CNN 선정 7대 마경 방문을 기념하여 자신의 이름을 스프레이로 적는다. 이후 실험실을 방문하는데, 부서진 캐비넷에 놓인 인형을 발견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리고 이 실험실이 전에 샬럿의 친구 케이시가 심령사진을 찍었던 스팟임을 알게되자 샬럿은 지현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며 방 구석으로 향한다. 그런데 발 밑에 있던 닭 액침표본을 보지 못하고 밟아 깨뜨려버린다. 병이 깨지자 지독한 포르말린 냄새가 나 둘은 기겁하며 자리를 떠난다.
아연/제윤
한편 아연과 제윤은 귀신이 가장 자주 목격됐다는 샤워실과 목욕실을 방문한다. 그리고 목욕실 욕조에 띄워져있던 여자 가발을 보고 제윤이 질겁하는 소동이 일어난다. 정작 아연은 덤덤하게 가발이란걸 확인하고 오히려 제윤을 놀리자, 제윤은 진심으로 화를 내기도 한다.[]
이후 여섯은 원장실에 모여서 원혼을 부르는 강령의식을 행한다. 그런데 강령의식을 하는 동안 바람도 불 리 없는 실내에서 촛불이 꺼지고 이윽고 천장에 매달아뒀던 방울이 일제히 울리는 이상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목격한 일동은 혼비백산해 방을 떠난다. 그러나 일행들이 떠나고 다시 방에 들린 승욱과 성훈은 하준과 통화를 하며 낄낄거린다. 알고보니 강령의식 때의 현상들은 승욱과 성훈이 조작한 것이었다. 이 셋은 이런 조작을 통해 공포에 질린 나머지 사람들의 모습을 중계하면서 방송 흥행을 노린 것이고, 선발대로 들어가 카메라를 설치할 때 미리 수작을 써 둔 것이었다. 특히 샬럿이 무서워하는 반응이 괜찮다며 그녀를 노리기로 한다.
이 시점에서 컨트롤 타워에 있던 하준에게도 이상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하준 뒤에 가만히 있던 휴대용 버너에서 불이 치솟아 오르고 모니터가 지지직 거리며 노이즈가 끼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전기기구가 모두 꺼지면서 어둠에 휩싸인다. 하준은 놀라면서도 방송이 끊겼는지를 가장 걱정하는데, 바깥의 발전기를 확인하러 간 동안 갑자기 모니터가 다시 켜진다. 나갔다가 들어온 하준은 켜져있는 모니터에 놀라는데 이내 전기기구가 모두 불이 들어온다.[] 하준은 의아해하지만 어쨌든 방송이 끊기진 않아 그냥 넘어간다.
이윽고 촬영은 재개되는데, 아연과 제윤은 402호의 문을 열러 떠나고, 승욱과 성훈의 주도로 나머지 이들은 실험실로 향한다. 그리고 실험실 바닥의 아까 그 닭을 발견하는데, 샬럿과 지현은 아까 보았던 인형이 캐비넷이 아닌 책장 위로 옮겨진 걸 발견하고 크게 동요한다.[] 샬럿이 놀라는 가운데 하준은 이 인형이 단체사진에 찍혀있던 환자가 갖고 있던 것과 같다면서 자세히 확인하게 좀 들어보라 한다. 그래서 승욱이 인형을 집으려고 하자 샬럿이 패닉에 빠져 "여긴 다른 괴기장소랑 다르다. 인형 만지지 말라"라고 간청한다.[] 하지만 승욱은 이를 무시하고 인형을 집어올려 사진의 인형과 같은 것임을 보여주며 방송을 지속하고, 질려버린 샬럿은 울면서 밖으로 나간다.
샬럿은 이런 장소의 물건을 막 만졌다가 저주라도 받으면 책임질 거냐고 승욱에게 격하게 따진다. 이를 지현이 달래주는 가운데 샬럿은 집에 가고 싶다고 한다. 이 때 하준이 "다들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둘게"라고 운을 띄우면서도 "그런데 지금까지 잘해온 게 아깝잖아. 샬럿 말대로 최대한 조심해서 하자"라며 멤버들을 설득한다.[] 결국 승욱이 다시는 돌발행동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방송을 계속하기로 한다.
이후 집단 치료실에 간 일행은 나무 관처럼 생긴, 네모난 구멍이 가슴께에 난 상자를 여럿 발견한다. 상자를 열어보려 했지만 손잡이가 안보이자 승욱은 구멍에 손을 넣어 열어보려 한다. 그런데 안에서 무언가에 팔이 잡혔다며 과장된 연기를 한다. 샬럿은 또 패닉에 빠지고 지현이 장난치지 말라 해도 다소 크게 화를 내며 진짜라고 우긴다. 그러다 승욱이 다시 손을 넣어보려하자 하지 말라고 하며 난리가 난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지현은 차라리 자기가 하겠다면서 구멍에 손을 넣고 뭐가 있냐며 따지는데, 정말 안에서 무언가가 그녀의 팔을 강하게 잡아당긴다(!!!). 일행은 모두 충격에 휩싸여 간신히 지현의 팔을 꺼낸다.[] 그런데 지현의 팔엔 마치 날카로운 손톱에 쭉 긁힌 듯한 상처가 4줄로 길게 나있었다. 모두가 충격으로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나무 상자의 문이 저절로 천천히 열리기까지 한다.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나,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순간 샬럿의 머플러가 갑자기 저절로 공중으로 집어올려진다. 일행은 공포에 질려 복도로 나가고, 아까 샬럿이 낙서를 해놓은 곳으로 되돌아간다.[] 그런데 분명히 붉은 스프레이로 살자라고 쓰여있던 글자가 자살로 바뀌어있었다. 붉은 글자 위에는 샬럿의 낙서가 있었기에 모양새가 '샬럿 자살'이 되어버렸고, 샬럿은 자신이 저주받았다며 완전히 패닉에 빠진다.
지현과 샬럿은 완전히 질려 나가겠다고 말하고 승욱과 성훈도 글자를 착각한 것일 거라고 말하지만 본인들도 크게 동요한 상황.[] 큰 실랑이가 벌어지고 지현과 샬럿이 나가 버릴 때까지 베이스 캠프의 하준은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준은 영상 비교를 통해 진짜 붉은 스프레이의 글자가 바뀌었다는 걸 확인하고 놀라 말을 잇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치솟는 조회수로 인해 욕심을 버릴 수 없었던 하준은 한참 뒤에야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거짓으로 해명하고 방송을 재개하자고 말한다. 일행들이 겪은 이상한 상황도 열심히 거짓말로 둘러댄다. 스프레이 글자는 처음부터 자살이었는데 지현과 샬럿이 '쫄아서 맛탱이 가서' 착각한 거고, 팔이 붙들린 상황은 지현도 연기를 한 것이며 팔의 상처는 나무에 긁히거나 한 것, 공중에 떠오른 머플러는 바람에 날린 것일거라고 한다. 하지만 상훈과 승욱은 바람 한 점 없는 밀폐된 실내, 게다가 지하에서 머플러가 어떻게 공중에 떠오르냐며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제발 그만하자고 애원하지만 하준은 누구 맘대로 그만 하냐며 아주 사람 죽일듯한 표정으로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지금 시청자수가 30만이 넘고 중단된 방송에 누가 광고를 주냐면서 3층 살짝만 돌고 402호 문열고 앞에서 끝내자고 한다. 성훈이 그러다 진짜 잘못되면 어쩌냐 하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커녕 오히려 지금 앞부분 영상을 짧게 편집해서 시간을 끌겠다고 하자 승욱도 화가 났는지 자신과 성훈의 이어피스를 빼내고 가버린다. 당연히 이를 본 하준도 악에 받친 얼굴로 화낸다. 그리고 어떻게든 시간을 끌기 위해 촬영 시작 부분 영상을 돌려보며 편집하던 하준은 우연히 본 영상의 한 장면에 일행 6명이 전부 찍혀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건 누가 찍은 거야?"라며 놀란다. 이때 탁자 끝에 있던 컵이 멋대로 움직여 떨어지고 그 순간 다시 불이 꺼지는데 하준은 방송이 끊기는 것이 더 문제였는지 짜증을 낸다. 그러다 모니터가 다시 노이즈가 끼면서 켜지고[] 승욱에게 연락이 들어온다.[]
한편, 승욱과 성훈은 당시 화면을 돌려보면서 샬럿의 머플러가 날라가는 장면을 보고 이게 저절로 날라가는 게 아니라면서 그냥 여기서 끝내고 제윤과 아연을 데리고 나가자고 하지만 오히려 승욱은 성훈에게 딜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하준에게 다시 연락해 방송을 계속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수익료를 20% 더 달라고 요구한다. 하준은 의외로 조건을 순순히 받아들이지만[] 다시 멋대로 무전을 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광기어린 눈빛으로 협박한다. 한편 숲으로 나간 지현은 오열하는 샬럿을 달래며[] 베이스 캠프로 찾아가는데, 아까 이정표 삼아 묶어두었던 속옷을 발견하고 맞게 간다고 안심한다. 이러는 동안 나머지 넷은 곤지암 병원을 계속 탐험한다.
승욱과 성훈은 계속해서 촬영을 하고 샤워실을 탐험하지만 갑자기 집기실 쪽에서 무언가가 던져지는 소리를 듣고 하준의 명령[]에 따라 그곳을 확인하러 간다. 집기실에 입장해서 방안을 살펴보는 와중에 구석에 있던 휠체어가 끼릭거리며 움직인다. 당연히 둘은 굳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지만 하준은 빨리 멘트 치라면서 악에 받쳐 소릴 지른다. 그리고 승욱이 멘트를 하던 중, 쿵 하는 소리에 시선을 돌리니 문이 닫혀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시선을 빼앗긴 사이, 승욱이 성훈을 부르는데... 방안에 있던 철제 침대를 포함한 모든 잡동사니들이 바닥이 아닌 천장에 붙어 있다가 떨어진다. 그러더니 방의 집기들이 마구 날아다니는 초자연적인 현상처럼 마구잡이로 던져지게 되고, 승욱은 그중 급격하게 날라든 수술등에 머리를 얻어 맞아 정신을 잃는다.
성훈은 패닉 상태가 되어 나가기 위해 문을 열려고 하지만 열리지 않는다. 어떻게든 승욱을 부르며 깨우려 하지만 그러다 갑자기 문이 확 열리며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성훈의 다리를 잡아서 복도 끝까지 질질 끌고 간다. 갑자기 멈추자 성훈은 벌떡 일어나 승욱이 있는 방으로 달려가지만 갑자기 닫혀지는 문에 부딪혀 튕겨나간 뒤 복도에 쓰러져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이 때부터 앞서 일어난 일과 비교도 안 되게 상황이 무서워진다.
영화 평가
우선 지적되는 문제는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다른 호러 영화에서 본적 있다 싶은 장면들이 많아 영화의 참신함이 떨어지고, 심지어는 해외 공포영화의 마이너 카피작이라는 혹평을 내리는 의견도 있다. 특히 공포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그대로 갖다 썼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스토리가 거의 없다시피 한 채 가능한 공포에만 비중을 맞춘 부분 역시도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배경 스토리나 인물간의 관계, 상호 작용이 없다시피하며[64] 사실상 '당하기 위해' 존재할 뿐이다.
다만 서사 요소를 배제하고 공포 요소를 후반에 부각시킨 것이 오히려 한국 공포영화로선 신선하다는 평도 있다. 특히 본격적으로 호러가 시작되는 여배우 2명 협연 파트의 임팩트는 어지간히 혹평을 하는 관객 이외에는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 적잖은 수의 상영관에서 호러 파트가 지나간 뒤에도 웅성대는 관객들을 실시간 관람할 수 있고 이러한 관객 리액션 때문에 흥미가 배가되었다고 반응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형 공포영화와는 달리 주인공들을 공격하는 유령들의 정체와 사연도 마지막까지 밝혀지는 일 없이 오리무중으로 남기 때문에 정체불명의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도 한층 더 극대화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한다.
한편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형식 자체가 생소한 일반인 관객들에게는 도입부 파트가 지루하게 여겨졌다는 평도 있다. 영상효과나 음악도 거의 없이 카메라 시점으로만 보여주는 도입부 파트가 꽤 긴 편이라 본격적인 공포 신은 영화의 절반 이상이 지나가고 나서야 등장하기 때문이다.[] 카메라 워킹등은 진짜 장난 안하고 너무 우습고, 엉성해서 짜증날 정도다. 카메라에 분위기있는 영상이 잡힐때마다 배우들 얼굴을 들이대서 꼭이래야되나 싶은 씬이 한두개가 아니다.
초반 일상 파트에서 몇몇 배우들이 촬영 중임을 의식하고 한 연기가 부자연스럽다는 평도 있다. 다만 일반인이 촬영 중임을 인식하고 카메라 앞에서 촬영하는 영상이란 걸 생각하면 이런 어색함이 더 어울릴 수도 있다. 거기선 과장된 움직임과 연기하는 말투가 나오다가, 촬영이고 신경 쓰지 않는 호러 파트에서 리얼한 연기가 등장한다는 걸 생각하면 설정상 일상 생활 파트에서 어색함이 오히려 더 맞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이 모여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로 평가받고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은 지금까지 기대 이하던 한국 공포 영화계에서 간만에 볼 만한 작품이 나왔으며, 부산행이 한국식 좀비 영화의 시발점이 되었듯 이 영화도 비록 미숙한 점은 있으나 한국식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 공포영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의견.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은 스토리의 개연성도 부실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부실하고, 공포감도 없는[] 해외 영화의 마이너 카피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시간이 지나, 워낙 기대 이하의 작품들이 범람했던 터라 그 반사효과로 <곤지암>은 적어도 기본 이상의 작품은 되었다는 평가가 늘고있다. 아예 고사 위기에까지 놓인 한국 공포영화의 계보를 (비록 독창성과 곧은 작품성은 없더라도) 이어나간 영화로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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