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미드소마 영화 소개

뤼케 2021. 7. 16. 10:31
728x90
반응형

《유전》을 연출한 아리 애스터 감독의 2019년 호러 영화. 북미 개봉일은 2019년 7월 3일.[5]

불행한 사건이 생겨 슬픔에 빠진 대니가 친구 펠레의 초대를 받아 90년에 한번 9일간 하지 축제가 열리는 호르가(Hårga)라는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 방문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내용이다.

기존 호러 영화와는 다르게 굉장히 밝은 분위기와 배경이 특징. 호러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밤이나 어두운 공간이 잘 나오지 않는다. 작중에서는 백야 시즌이어서 밤 시간대임에도 마을에 태양이 떠있다.

장르적으로 전형적인 포크 호러의 정서를 띄고 있다. 아무래도 위커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서 그런 듯.

 

영화 시놉시스

“이런 축제는 처음이야”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미드소마에 참석하게 된 친구들.
꽃길인 줄 알고 들어간 지옥길, 축제가 끝나기 전까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영화 등장인물

대니 아더(Dani Ardor) - 플로렌스 퓨(Florence Pugh)
주인공이며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 조울증을 앓는 동생과 그로 인한 일련의 사건으로 큰 상심을 겪는다.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안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기대고 있다. 남자친구에게 심하게 의지하거나 화를 내 질리게 하고 친구들의 여행에 끼어드는 행동을 보인다.


크리스티안 휴즈(Christian Hughes) - 잭 레이너(Jack Reynor)
대니의 남자친구.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대니를 보살피고 있다. 조쉬, 펠레 등과 같은 대학교의 인류학과 남학생. 친구들로부터 대니와 헤어질 것을 종용받고 있다.


조쉬(Josh) - 윌리엄 잭슨 하퍼(William Jackson Harper)
크리스티안의 친구. 인류학과 졸업 논문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학생.


펠레(Pelle) - 빌헬름 블롬그렌(Vilhelm Blomgren)
크리스티안의 친구. 스웨덴 헬싱글란드에 위치한 작은 마을 공동체 출신으로 친구들을 고향에 초대한다.


마크(Mark) - 윌 폴터(Will Poulter)
크리스티안의 친구. 일행 중 가장 되바라진 성격으로 늘 사고를 친다.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전자담배로 흡연을 한다거나 실례를 한다거나.


코니(Connie)
사이먼과 함께 스웨덴을 여행하다 대니 일행과 만난 영국인 학생.


사이먼(Simon)
코니의 약혼남.


잉마르(Ingemar)
펠레처럼 호르가 마을 출신. 런던에서 코니와 사이먼을 만나 축제에 초대했다.


시브(Siv)
호르가 마을 장로급 인물. 식사 시간이나 여러 의식 때 진행을 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야(Maja)[] - 이사벨 그릴(Isabelle Grill)
붉은 색 머리카락을 갖고 있는 젊은 마을 사람. 크리스티안에게 호감을 표한다.

 

 

영화 줄거리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벽화[]와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벽화는 미닫이 문처럼 열리고 이어서 민속풍 노래와 함께 눈 덮인 산의 풍경이 등장한다.

시끄러운 전화 벨과 함께 대니(플로렌스 퓨)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지만 받지를 않아, 조울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동생 테리가 다소 섬뜩한 수수께끼의 메시지를 남기고[8] 연락이 두절된 것을 걱정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자동응답기로 남긴다. 대니는 남자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에게 전화를 건다. 이 때, 크리스티안은 친구들인 조쉬(윌리엄 잭슨 하퍼), 마크(윌 폴터), 펠레(빌헬름 브롬그렌)와 함께 술자리를 가지던 중이었다. 크리스티안은 대니에게 테리는 늘 그래왔다며, 과민반응일 뿐이라고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는다. 크리스티안과의 통화가 끝난 후 대니는 지인에게 또 전화를 해서 자신과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하소연하며 신경 안정제를 복용한다.[9] 통화 후 테리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내려는데, 발신자 불명의 다른 전화를 받게 된다.

크리스티안은 조쉬와 마크로부터 이제 그만 대니와 끝내라고 종용받는다. 사실 크리스티안은 1년 전쯤 부터 계속 대니와 끝내고 싶어했다. 게다가 마침 그들은 곧 다같이 스웨덴으로 몇 주간 여행을 갈 계획이었다.[] 이때 대니에게 다시 전화가 오고, 친구들의 만류에 잠시 주저하던 크리스티안은 결국 전화를 받는데, 갑자기 아무런 말도 없이 대성통곡하며 울부짖는 대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테리가 자신의 입과 자동차 배기관을 호스로 연결해 가스 중독으로 자살하였고, 호스를 테이프로 밖에서 밀폐한 부모님 방에도 연결해서 일가족이 가스에 중독사한 참상이 벌어진다. 호스로 연결된 마스크를 쓰고 축 늘어져 있는 테리의 위에 있는 노트북의 화면에는 대니가 보낸 4개의 메세지 알림이 뜬다. 이후 자신의 집에서 숨이 끊어질 것처럼 통곡하는 대니를 크리스티안이 위로하는 모습이 나오고, 눈발이 휘날리는 창밖을 배경으로 타이틀이 뜬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슬픔을 겨우 억누르는 대니의 모습이 나온다.[] 대니는 크리스티안과 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데, 이 때 대니는 크리스티안과 친구들이 펠레의 고향인 스웨덴 헬싱글랜드 지방의 '호르가'라는 마을의 미드소마(midsommar, 하지 축제)에 가는 것을 알게 된다. 펠레는 90년마다 한 번씩, 9일간 열리는 미드소마에 대해 설명하는데, 특히 인류학과에 재학중인 조쉬가 논문의 주제로써 하지 축제에 관심을 보인다. 가까운 곳도 아닌 스웨덴에 그것도 1달 반이라는 기간동안 여행을 간다는 언질을 전혀 듣지 못한 대니는 서운함을 느끼지만, 크리스티안은 마지못해 사과하다가 싸우기 싫다며 집에 가겠다고 하고, 대니는 안절부절못하며 사과한다. 크리스티안이 동생의 자살과 패륜살인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맞이한 대니에게 '이별하자'는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오히려 대니를 달래려 서프라이즈 선물로 같이 가자는 얘기를 하려던 거였다며 거짓말을 한다. 며칠이 지난 후, 크리스티안과 그 친구들이 모두 모여있는 펠레의 집에 대니가 방문한다.

크리스티안은 대니가 올라오기 전에 친구들에게 대니를 스웨덴 여행에 같이 가자고 초대했다고 말한다.[] 당연히 친구들은 당황하며 싫은 기색을 보이지만 크리스티안은 아마 간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변명하고, 대니에게는 너희가 초대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니는 초대를 수락하고 친구들은 세상 어색하게 좋은 척을 한다.[] 크리스티안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크리스티안의 친구 펠레는 대니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건넨다. 펠레는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사진을 보여준다. 그가 보여준 사진에는 하얀 옷과 나뭇잎으로 만든 관을 쓴 사람들이 있는 사진이었다. 펠레는 대니에게 미드소마 축제 중에 '5월의 왕 (May Queen)'을 뽑는 전통에 대해 얘기한다. 이어서 펠레는 네가 간다고 해서 너무 기쁘고 너한테도 정말 좋을거라는 얘기한다. 그는 말할 기회가 없었다며 대니의 소식을 듣고 정말 마음 아팠다고 얘기한다. 본인도 부모를 잃은 경험이 있다면서 대니가 가족을 잃은 것을 위로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 위로 때문에 대니는 또다시 큰 슬픔에 잠기고 화장실로 뛰쳐간다.

장면은 비행기의 화장실로 바뀌며, 대니가 크리스티안의 여행에 합류하는 모습이 나타는데 그 시점에서도 불안 증세가 도진 모습이 나온다. 도착 전 대니는 에이미에게 이른 생일 축하 문자를 받는다. 도심에서 차로 4시간 떨어진 호르가로 가는 도중에[] 대니는 나치의 비밀언어 책을 읽고있는 조쉬에게 논문 주제를 묻는다. 조쉬는 유럽의 하지 전통을 주제로 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한다. 대니는 크리스티안에게 자기가 하려는 주제와 비슷하지 않냐고, 크리스티안도 스칸다니비아 전통을 주제로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얘기한다. 마을 초입에 다다른 그들은 펠레의 동생인 잉마르와 영국인 커플 사이먼, 코니를 만난다. 이들은 다같이 마약의 일종인 환각 버섯을 흡입하는데, 머뭇거리는 대니에게 잉마르는 보다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환각버섯으로 만든 차를 권한다.[] 이후 다같이 마약에 취해 명상과 사색을 즐기는 와중에[] 대니는 자신의 손이 수풀과 하나가 되는 환각을 보는 등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히다가,[] 펠레가 마치 모두가 한 가족이 된 것같지 않냐고 말하는 순간, 대니는 트라우마에 휩싸이며 '생일 다 됐잖아 넌 괜찮아'라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배회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둘러앉은 어떤 사람들이 그를 보고 비웃는 듯한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이를 피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작은 건물로 숨는데 거울에 비쳐친 어둠 속에서 동생 테리의 환영을 본다.[] 대니는 놀라면서 뒤를 보지만 환영은 사라져 있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거울을 바라보는데 약에 의한 환각 때문인지, 대니의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져 있다. 이에 대니는 건물 밖으로 도망친 후 인근의 숲으로 뛰어드는데, 주위의 나무들이 우글우글거린다. 이윽고 대니는 자신도 모르게 쓰러지고 여기서 부모님과 테리의 꿈을 꾼다.

대니는 6시간 정도 후에 깨어나는데, 다행히 크리스티안과 친구들이 대니를 발견하여 같이 있었다. 날은 여전히 밝았고 대니는 그럼 하루가 지난거냐고 묻고 크리스티안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대니, 크리스티안과 친구들, 그리고 잉마르와 영국인 커플은 다같이 호르가 마을로 향한다.그들이 걷는 길에는 노란 꽃들이 피어있고 그들은 태양의 빛을 상징하는 장식이된 입구로 걸어들어간다. 마을의 장로 오드사제는 대니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고 유독 대니의 앞에만 멈춰서 눈을 마주치며 와줘서 감사하다고 얘기한다. 대니에게 대한 태도와 달리 조쉬의 말을 무시한 오드사제는 공식의식은 내일이라고 환영한다고 얘기한다. 조쉬는 마을 사람에게 호르가 마을과 축제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멀리 보이는 노란색의 큰 움집[]에 대해 질문하자 매우 성스러운 곳이니 절대 다가가지 말라는 말만 듣는다. 마을 한 가운데에는 살아있는 곰이 작은 우리에 갇혀있고, 외지인 중 하나가 이 곰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그냥 곰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노파의 발언과 함께 제의가 시작된다. 노파는 다음 날이 본격적인 미드소마의 시작이라고 하며 지난 연회로부터 90년이 지났고 다음 연회까지 90년이 걸릴것이라며 올해는 역사상 가장 뜨겁고 밝은 여름이며지구온난화? 이미 많은 축복을 받았다며 축배를 들고 9일간의 연회를 시작한다고 선언한다. 얼굴 반쪽이 완전히 일그러진 한 여자가 이 광경을 보며 룬 문자가 쓰인 책위에 물감을 칠한다. 그리고 노파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섬뜩한 느낌의 주문과 함께 제의가 시작된다. 청년들은 곡기를 불에 붓는다. 펠레는 평생 저 불이 꺼지는걸 본 적 없다고 저 불을 지키는게 임무라고 설명한다. 한편 제의 이후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손에 손잡고 뛰노는 도중에, 마야라는 아이가 친구들과 원형으로 앉아서 구경하고 있는 크리스티안을 일부러 발로 툭 차고 지나가며 관심을 보낸다.[]

펠레는 대니를 따로 불러서, 생일 선물로 직접 대니를 그린 그림[]을 건넨다. 대니는 크리스티안이 자신의 생일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하고 펠레가 정말이냐며 반문한다. 그러다 펠레와 대니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대니는 크리스티안이 볼 것이라며 자리를 뜬다. 펠레는 그 후 크리스티안에게 대니의 생일을 챙겨주라고 말을 건넨다. 그 사실을 전혀 몰랐던 크리스티안도 이후 대니를 따로 불러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초 하나가 꽂힌 조각 케이크를 건넨다.] 이후 외지인 일행들이 함께 있을 때, 대니 커플에게 얼마 동안 교제했냐고 질문을 받는다. 크리스티안은 3년 6개월 정도 만났다고 했지만, 대니는 정확하게 4년하고도 2주라며 이를 정정한다.[] 펠레는 친구들을 비슷한 나이대의 마을 공동체와 함께 다같이 묵는 숙소로 안내한다. 숙소에는 이곳저곳에 불온하고 성적인 느낌의 벽화가 그려져있다. 여기서 펠레는 호르가의 철학인 인생의 순환기에 대해 얘기하는데, 태어났을 때부터 18년을 주기로 성장하는 시기(봄), 탐험하는 시기(여름), 일하는 시기(가을), 그리고 교육하는 시기라고 설명하며 같은 주기에 있는 그들이 한 숙소에 머물게 된다고 말한다. 만약 72년이 지나면 어떻게 되냐고 질문을 받자, 펠레는 장난스럽게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후 숙소에서 잠을 자는데, 밤새 계속되는 아기의 울음소리 때문에 대니는 잠을 설친다.[]

다음 날,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는 첫 날이 된다. 이 날 축제의 이름은 '절벽'이라고 설명이 나온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야외에서 일렬로 차려진 정찬을 먹게 된다.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두 노인을 선봉으로 하여 의미불명의 간단한 의식을 파도타기로 한 후 식사를 시작한다. 이윽고 그들은 가마에 올라타고, 절벽 위로 올라간다. 마을 사람들은 이 과정을 다 같이 바라보며, 마크[]를 제외한 외지인들도 다소 불안해하며 이를 바라본다. 노인들은 스스로 손에 상처를 내 비석에 피로 11자 모양의 손자국을 남긴다. 이후 한 명이 먼저 팔을 벌린채로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절벽 바로 아래 땅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의 모서리에 노인의 머리가 정통으로 부딪혀 머리가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만큼 패여 즉사한다. 이윽고 남자 노인[]도 똑같이 따라 뛰어내리는데, 다리부터 바위 모서리에 부딪히는 바람에 왼쪽 다리만 산산조각난 상태로 즉사하지 못했다. 노인이 엄청난 고통에 신음하자 마을 사람들은 그 신음소리를 똑같이 따라하며 다같이 신음을 낸다. 그리고 마을 사람 중 세 명이 남자 노인에게 다가가서 커다란 나무 망치로 차례로 남자 노인의 얼굴을 내리쳐 죽인다. 결국 남자 노인 또한 여자 노인과 마찬가지로 안면이 처참하게 함몰되어 죽는다. 그러는 동안 영국인 커플인 사이먼과 코니는 헛구역질을 하고 욕설을 내뱉고 소리를 지르는 등 엄청난 공포와 혐오감을 표한다.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지만 대니 일행 역시, 큰 충격을 받고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인다. 경악한 외지인들에게 시브가 다가와 그들의 죽음은 인생의 순환기 끝에 다다른 사람이 자연스럽게 맞이해야만 하는 의식 중 하나라며, 만약 본인이 저 절벽에 올라갔어도 똑같이 기뻐하며 뛰어내렸을 것이라고 안심시킨다.

크리스티안은 조쉬에게 본인도 호르가를 주제로 논문을 써야겠다고 주장한다.[] 조쉬는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며, 크리스티안에게 자기 주제를 빼앗지 말고 본인만의 것을 하라고 얘기한다. 크리스티안은 장로들에게 이 축제에 관한 논문을 써도 되냐는 허락을 구하려 한다.

그러나 펠레는 곧바로 대니에게 대니가 사로잡힌 공황이 그 노인들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도했기 때문이 아니라 대니가 겪은 가족의 불행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대니를 안심시킨다. 펠레는 우리가 가족이 된 것 같다면서 대니에게 가까이 붙어오려고 하지만, 대니는 근처에 크리스티안이 있기 때문에 이러면 안 될 것 같다고 얘기한다. 이에 펠레는 대니에게 크리스티안이 곁에 있을 때 너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 것 같았냐고 반문한다. 대니는 그날 밤 악몽을 꾸는데, 크리스티안과 친구들이 한밤중에 대니를 혼자 두고 몰래 마을을 떠나면서, 차에 탄 채로 창문을 통해 대니를 빤히 응시하는 것을 본다.[34] 이후 대니는 죽은 가족과 낮에 본 두 노인의 시체의 끔찍한 광경이 꿈에 나타나 고통받는다.

그 참상을 목격한 다음날 사이먼과 코니는 호르가를 떠나려고 마음을 먹는데, 막상 코니가 떠날 준비를 마치자 사이먼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자 한 마을 사람이 사이먼이 집으로 가는 기차가 온다는 것을 듣곤 먼저 떠나버렸다고 알려주고, 당연히 코니는 화가 난 채 떠나며 대니는 이를 뒤에서 지켜본다. 조쉬는 직접 장로들 중 한 명을 인터뷰하여 경전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다. 그 내용은 축제는 시대를 거쳐 계속하여 갱신되는 경전에 따라 의식이 진행되는데, 근친혼으로 태어나 예지력을 가진 루벤이라는 신묘한 소년[]의 그림[]이 현 시대의 경전 줄거리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조쉬는 이 경전의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가도 되냐고 물어보지만, 딱잘라 제지당한다.

뛰어내린 두 노인의 시체는 불태워진다. 그런데 그 와중에 마크가 초원에 놓인 고목(로트벨타) 중 하나에 소변을 보고,[] 이를 발견한 마을 남자 울프[]가 자신의 조상을 욕보이고 있다며 마크를 크게 호통한 뒤 흐느낀다. 마크는 그 고목의 중요성에 대해 듣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한편, 크리스티안과 조쉬는 펠레를 통해 장로가 인명과 지명을 가명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축제에 대한 내용을 논문 주제로 쓰는 것이 허락됐다는 말을 듣는다. 이후 본격적으로 그들은 호르가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 크리스티안은 한 마을 사람에게 이곳이 작은 공동체인 만큼 친족 간 혼인, 나아가 근친 교배가 존재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근친혼은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드물고 대개 외지인의 힘을 빌려 대를 잇는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후 이어지는 장면에서 대니는 한 마을 사람에게 요리를 돕지않겠냐는 제안을 듣고 돕게된다.[] 이윽고 또다시 만찬이 시작되는데, 마크는 종전에 자신에게 호통을 친 울프가 자신을 계속 뚫어져라 노려보는 것을 느낀다. 또 대니는 어깨너머로 코니가 마을 사람에 의해 역으로 무사히 돌아갔다는 말을 듣는다. 반면 마크는 코니가 비명을 지르며 육상선수마냥 어딘가로 미친듯이 뛰어가는 것을 봤다고 한다. 대니는 이 영국 커플의 일을 크리스티안에게 심각하게 얘기하지만, 그때마다 크리스티안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자기 논문 조사에만 열중한다. 이에 대니는 코니를 버리고 간 사이먼에 빗대어 "너도 그럴 수 있겠네."라고 비꼰다. 만찬 도중에 크리스티안은 파이에서 음모로 추정되는 털이 나온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음료만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붉은 빛을 띄는 것도 알게 된다.[] 이 때 마크는 한 마을 사람[43]로부터 보여줄 것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 그를 따라가지만 그 이후 하루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밤이 되자 조쉬는 경전의 사진을 찍어가기 위해 몰래 경전이 있는 방에 들어간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 방문을 열고 조쉬를 쳐다보는데, 어둑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마크처럼 보인다. 조쉬는 당황하며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다가, 바지를 안 입어 성기를 다 드러낸 채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서있는 마크를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그 순간 뒤에서 다른 누군가가 망치로 조쉬의 머리를 내리친다.[] 이후 조쉬 앞에서 나타난 남자의 얼굴이 드러나는데, 그것은 마크가 아니라 마크의 얼굴가죽을 뒤집어쓴 다른 사람[]이었다. 마크의 얼굴가죽을 뒤집어쓴 남자는 쓰러진 조쉬를 조용히 내려다보고, 뒤에서 조쉬의 머리를 내리친 누군가가 소름끼치는 비명소리를 내며 쓰러진 조쉬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다음날 아침 대니, 크리스티안과 펠레는 경전이 도둑맞았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대니는 조쉬와 마크가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 이상함을 느낀다.[] 크리스티안은 시브[]가 부른다는 말을 듣고 건물의 방 안으로 따라간다. 그는 마야와 크리스티안이 점성술적으로 궁합이 좋으며, 마야도 원하고 있으니 그와 관계를 가지라고 권하며, 크리스티안에게 음모를 먹인 것도 마야임을 밝힌다. 이에 크리스티안은 찝찝한 듯한 표정으로 밖으로 빠져나와 펠레의 옆에 앉아서 대니의 경연을 지켜본다. 대니는 5월의 여왕을 뽑는 경연에 참여하고 있는데, '메이폴'이라는 꽃으로 뒤덮인 길다란 솟대 주위로 마을의 젊은 여성들이 둘러싼 채 하나 둘 지쳐서 나가떨어질 때까지[] 계속 춤을 추는 경연이었다. 이 경연이 시작되기 이전에 정체불명의 약초를 탄 차를 다 같이 마시는데, 이는 처음 마을 초입에 들어왔을 때 대니를 환각에 빠뜨리게 한 그 차이다. 여기서도 대니는 초반에 겪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발이 수풀과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이는 환영을 본다. 춤을 추면서, 대니는 같이 춤을 추는 사람들과 스웨덴어로 유창하게 대화하고 있음을 자신도 모르게 느낀다.[] 고조되는 분위기 끝에 대니는 경연에서 같이 남아있던 둘이 충돌하며 동반으로 넘어지며 최후의 1인이 되고, 5월의 왕으로 추앙받는다. 대니는 왕의 상징인 화려한 화관을 머리에 쓰고 마을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다. 이때부터 화관의 꽃봉오리는 대니의 심장박동을 따라 맥동하듯이 일렁이고, 대니는 자신을 축하해 주는 많은 사람들 중에 부모와 동생의 환영을 본다. 그리고 그 직후에 펠레로부터 진한 키스를 받는다. 경연을 구경하던 크리스티안은 마을 사람이 준 차[]를 마신다.

이후 대니가 5월의 왕이 된 후 가진 만찬 자리[]에서 마을 사람들은 행운을 불러온다는 염장한 청어를 꼬리부터 시작해 통째로 먹으라고 대니에게 권유하지만, 대니는 이를 채 먹지 못하고 내뱉어버린다.[] 같은 자리에서 차 때문에 환각에 빠진 크리스티안은 대니가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을 함께 하러 나간 사이에 마야와 한 방에서 성관계를 갖는다. 이때, 관계를 가지는 그들을 마을의 여성들이 알몸으로 둘러싸 마야가 내는 신음을 단체로 똑같이 따라한다.[] 한편, 의식을 마치고 돌아오던 대니는 단체로 들리는 신음을 듣고 주변의 젊은 마을 사람의 경고에도[] 열쇠구멍으로 마야와 크리스티안이 관계를 하는 장면을 들여다보고, 깊은 충격에 구토를 하며 울부짖는다. 울부짖는 대니를 마을의 사람들이 숙소로 데려가서 달래주는 듯 하더니 주변을 둘러싸고 마찬가지로 합창하듯 똑같은 리듬으로 다 같이 울부짖는다.

절정이 끝난 크리스티안은 정신을 차리고,[]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정신없이 알몸으로 마을로 뛰쳐나와 숨을 곳을 찾는데,[] 도중에 정원에 꽂혀 있는 조쉬의 다리를 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겨우 찾아 들어간 양계장에서, 나체로 피의 독수리 형을 받고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사이먼의 시체를[] 발견한다. 이윽고, 뒤쪽에서 다가온 한 남자가 어떤 가루를 불어 크리스티안을 기절시키는데, 쓰러진 크리스티안은 눈꺼풀을 깜빡이는 것조차 제어가 되질 않아 가루를 불었던 남자가 눈꺼풀을 손가락으로 닫아준다.

축제의 막바지에 이르러, 약에 취한 크리스티안[]이 대니 앞에 놓여있다. 사실 이 축제는 9명을 제물로 희생시키기 위한 축제로, 외지인 넷[], 그리고 마을 사람 넷[] 그리고 5월의 왕이 선정한 한 사람이 어둠을 뜻하는 대표 제물로 희생되는 것이다. 대니는 추첨으로 뽑힌 투르비욘이라는 이름의 마을 사람과 크리스티안 중에서 결국 크리스티안을 제물로 선택한다.[]

마을의 남자들은 초반에 등장한 철창 속의 그 곰의 배를 갈라서 내장들을 꺼내고,[] 그 안에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는 크리스티안을 넣어 곰 가죽을 꿰맨다. 이윽고 외지인 넷의 사체로 만들어진 오브제,[] 호르가 주민 여성과 남성으로 만든 인형, 자원한 울프와 잉마르, 곰의 가죽을 뒤집어 쓴 채 정신은 멀쩡하지만 여전히 전신이 마비되어 있는 크리스티안 등 9인이 작 초반에 나온 노란 움집에 실려간다. 움집 안에서는 크리스티안을 중심으로 나머지 8인의 시체/사람이 둘러싼 형태로 배치한다. 마을 사람들은 살아있는 제물들에게 고통을 잊게 해준다는 약을 먹이고, 움집에 불을 지른다. 모든 것이 타오르기 시작하면서 옷에 불이 붙기 시작하자 울프와 잉마르 또한 극심한 작열통에 울부짖는데, 숭고한 자원이니 뭐니 해도 결국 광기의 의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밖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그 울부짖음을 합창처럼 고통스럽게 그대로 따라한다. 대니는 이를 보고서 절망으로 일그러지는 표정을 짓다가 신성한 움집이 완전히 불에 타 무너지기 시작하자 서서히 환희에 가득찬 듯 활짝 웃는 표정으로 바뀌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 평가

시사회가 끝난 직후 호평이 이어졌고,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등 유명 평론 사이트에서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화 자체는 광신도 집단의 의식에 일반인들이 휘말려 끔찍하게 죽어나가는 오컬트 영화의 전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전작인 유전에서도 보여준 아리 애스터 감독의 장기인 불쾌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연출이 영화를 잘 살려낸 점이 높게 평가 받는다. 특히나 관객의 신경을 자극하는 불길하고도 불편한 느낌의 음악과 사운드[]의 효과가 버무려져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와 대비되는 밝고 화사한 영상미가 작품의 기괴함과 불쾌한 느낌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또한 작품의 드라마나 캐릭터 활용 측면을 높이 평가하는 의견들이 많다. 외지인들이 오컬트 집단에게서 느끼는 공포를 다룬 호러 영화의 스토리에 한 커플의 이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냄으로써 등장인물들이 단순히 공포를 조성하는 도구로만 활용되고 끝나는 대부분의 호러영화들과 달리 관객들이 매력을 느끼고, 몰입하여 볼만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잘 구축하였단 점이 높게 평가 받는다. 주연배우인 플로렌스 퓨와 그 외 조연들의 열연 역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다만 이러한 오컬트 공포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일반 관객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곡성이나 유전이 그러했듯이 영화 내의 떡밥이나 상징적인 요소들을 작품 내에서 명료하게 설명해주는게 아니라 미장센과 복선으로 표현하는 난해한 연출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성기가 적나라하게 노출될 정도로 수위도 높은데다가 고어 장면 역시 잔인하다 못해 끔찍한 수준이라 큰 불쾌감을 주며,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영화의 러닝타임도 147분으로 긴 편이고 전개호흡도 느린 편이라서 지루함까지 느껴질 수 있다. 관객들이 싫어할만한 요소는 전부 다 가지고 있는 셈.

일반 관객들 뿐 아니라 나름 영화 좀 봤다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영화에 호의적인 측에서는 아리 애스터 감독의 독특한 연출 방식의 기괴한 분위기와 이전까지 공포영화에선 보기 힘들었던 밝은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러 소재를 높게 평가하였다. 반면 불호를 표한 이들은 영화의 전개가 너무 뻔해서 예측이 쉬우며,[73] 전작인 유전처럼 참신한 연출방식과 각본보다는 자극적인 화면과 사운드에 의존한다는 점을 비판받았다.

봉준호 감독이 뽑은 2019년 최고의 영화중 한편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도 극찬하였다.


마틴 스콜세지의 '유전', '미드소마' 및 아리 애스터 평

728x90
반응형

'영화 리뷰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나벨 집으로 영화소개  (0) 2021.07.18
내가 살인범이다 영화소개  (0) 2021.07.17
악녀 영화 소개  (0) 2021.07.15
졸업반 영화소개  (0) 2021.07.14
리얼 영화 소개  (0) 202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