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말레피센트 영화소개

뤼케 2021. 10. 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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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빌런 마녀 말레피센트를 주인공으로 한 실사 영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마녀인 말레피센트의 입장에서 각색한 내용이라고 한다. 시놉시스에 따르면 말레피센트는 원래부터 악녀였던 게 아니라 오로라의 아버지인 스테판 왕을 포함한 인간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비뚤어졌을 뿐이고, 자신이 다스리는 요정 왕국인 무어스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디즈니판 위키드라고 보면 될 듯

 

영화 평가

대체적으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관객들은 나름대로 후한 평가를 하고 있지만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썩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평론가들이 매기는 평점이 주된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들이 매긴 신선도는 50%로 '썩은 토마토' 상태이며 관객들이 매긴 신선도는 77%이다. 마찬가지로 평론가들의 평점이 주된 또다른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집계한 평론가들의 점수 평균은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그렇게 박하지는 않지만 또 그렇다고 호평을 받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 유저들이 매기는 별점이 주된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 7.5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점수를 얻었다. 또한 시네마스코어에서도 A를 기록했다. 그리고 네이버의 네티즌 평점은 8.24이며 관람객 평점은 8.35점, 평론가 평점은 6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의 네티즌 평점은 8.7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평론가들은 다소 인색했지만 국내 관객들 역시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관람객들은 겨울왕국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건 본작의 주제가 새롭게 재해석한 진정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디즈니 작품답게 본작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타일로 가족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본작은 간단히 말해서 '낳은 정보다는 기른 정'을 부각시킨 즉 대체 가족관계를 강조하는 작품에 해당한다. 2013년에 개봉하여 화제가 되었던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의 관계를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공주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겨울왕국의 자매애란 요소가 여기선 모성애 비슷하게 치환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무래도 동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반지의 제왕 시리즈처럼 웅장한 모험담도 없고 화려한 전투나 액션도 부족한 편이라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재해석하는 데 철저히 초점을 맞춰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플롯이 매우 단순하고 중간에 설명도 많이 하는 지라 내용이 아주 이해하기 쉽다. 특히 영화 전문 블로거들은 그 점 때문에 본작을 더욱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은 결말의 '현대식 동화 비틀기'도 더 이상 신선한 전략이 아니라고 비판한다. 또 다른 문제점으론 '단순한 캐릭터성'이 거론되기도 하는데 주인공인 말레피센트의 개성이 순화되어 약해졌다고 보는 의견도 있으며 안젤리나 졸리가 맡은 말레피센트만 살아남고 그 외 캐릭터들은 단순한 들러리 신세라는 지적도 적잖이 있다.[] 본작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본작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헨젤과 그레텔: 마녀사냥꾼》처럼 근래 할리우드에서 블록버스터 용으로 각색했지만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은 실패한 동화 기반 실사 영화들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하지만 본작에는 원작에선 그토록 오로라를 죽이지 못해 안달 나던 말레피센트가 본작에선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다는 본작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편이다. 일부 관객들은 솔직히 그 외엔 남는 게 없다고 말 할 정도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며 예상치와는 달라 실망하는 팬들도 있다. 기존 말레피센트가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의 모습을 부각시킨 영화를 바란 팬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중심주의 성향을 가진 디즈니가 그동안 제작한 각종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여러 클리셰[]를 고려하면 주인공인 말레피센트가 완벽한 악역일 리는 없다는 사실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이 영화는 가족층을 타깃으로 기획된 영화이기 때문에 아주 잔인하고 사악한 말레피센트를 보여줄 의도는 처음부터 전혀 없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렇기에 기존 말레피센트 팬들의 상당수는 애시당초 완전한 캐릭터 붕괴라고 비난하고 있다.

 

영화 등장인물

말레피센트
배우는 안젤리나 졸리, 어린 시절의 아역은 엘라 퍼넬이 배역을 맡았다. 프랑스판 더빙은 아역은 클라라 퀼리치니(Clara Quilichini), 성인기는 프랑소와 카돌 (Françoise Cadol). 한국 더빙은 여민정.
신비의 왕국 무어스의 수호자. 요정이라 쇠붙이에 약하다는 설정이 있다.[] 스테판과 사랑에 빠졌지만 스테판의 야망 탓에 배신 당하고 날개를 잘렸다.[] 이후 왕비가 딸을 출산하자 찾아와 오로라에게 그 유명한 저주를 걸고 스테판에게 자비를 구걸하게 하여 복수를 한다. 통쾌한 복수한 후 독기가 좀 빠졌는지 애를 키우는 게 아니라 잡으려 드는 세 요정의 삽질을 보다 못해[] 디아발을 시켜 대신 오로라를 먹여 키우며 돌보게 된다.[] 말로는 징그럽다느니 작은 괴물이라느니 새침거리면서 오로라를 챙겨주는 모습이 백미[]. 이후 점점 오로라에게 애정을 쏟게 되고 일종의 모성애를 느끼게 된다. 오로라의 16세 생일이 코 앞에 다가오자 저주를 건 것을 후회해 풀려고 하지만[] 저주를 걸때 그 누구도 저주를 거둘 수 없다고 금제를 걸어놓은 탓에 저주를 내렸던 자신 역시 저주를 풀지 못 한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오로라의 저주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며 필립 왕자를 저주를 풀 유일한 희망으로 생각하고 그를 오로라에게 데려간다. 그러나 고작 몇 시간의 호감을 나눈 게 다인 왕자는 당연히 저주를 풀 수가 없었다. 역시 영원한 사랑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며 말레피센트는 절망하고 영원한 잠에 빠진 오로라를 보며 후회와 사랑의 말과 함께 이마에 키스를 건낸다. 그리고 그 순간 오로라는 눈을 뜬다. 말레피센트는 이미 오로라를 진실로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함께 무어스에서 살 수 있냐는 오로라의 말에 말레피센트는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며 상냥하게 대답하고 성을 나선다. 그러나 그런 말레피센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쇠붙이로 완전 무장한 병사들과 스테판 왕이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스테판의 칼을 맞기 직전 오로라 공주가 풀어준 자신의 날개를 되찾는다. 뱀발이지만 작 중 최강자. 그녀를 잡으러 온 인간 군대를 날아다니면서 쓸어버리는 등 무쌍을 펼치고 마법으로 평범한 까마귀를 인간, 늑대, 용으로 변신 시켜 부릴 수도 있다. 또한 쇠그물로 제압 당했을 때 병사들이 창으로 마구 찔렀는데 괴로워 했을 뿐 치명상은 입지 않았다.
여담으로, 말을 타고 공주가 갇혀있는 성으로 달려 간다던가, 가시덤불 숲[10]을 지난다던가 하는 등 공주와 왕자 이야기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수행했다

 

오로라 공주
배우는 엘 패닝, 아역은 안젤리나 졸리의 셋째 딸 비비안 마셰린 졸리피트.[11] 프랑스판 더빙은 내레이션은 줄리엣 데겐 (Juliette Degenne), 루 레비 (Lou Levy). 한국 더빙은 장예나.

 

스테판 왕
배우는 샬토 코플리, 프랑스어 더빙 성우는 보리스 레링거 (Boris Rehlinger). 한국 더빙은 최한.
야심가이자 이 영화의 메인 빌런. 역시 원작에서의 묘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 원작에서는 말레피센트와의 독립서사가 없으며, 비쩍 말랐지만 선한 인상의 국왕. 오로라가 태어났을 때 이웃 나라의 휴버트 왕과 나라를 합치기 위해 그 아들인 필립 왕자와 약혼을 시킨다. 그리고 친구이기도 한 휴버트 왕과 개그 콤비를 이루며[12] 못 말리는 딸바보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영화에서는 냉혈한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고아이며, 어릴 적 무어스에 몰래 들어갔다가 우연히 만난 말레피센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성장하면서 점차 관계가 소원해졌다. 성인이 된 후에는 헨리 왕의 신하로 일했으며 무어스를 침략하다 참패한 인간 왕국의 헨리 왕이 부상을 입고 골골거리면서 말레피센트를 처치하는 자에게 딸과 결혼시키고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하자 말레피센트에게 다시 접근해 약[]을 먹여 재운 후 처치하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정 때문인지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쇠사슬로 날개만 잘라갔다. 이 날개를 말레피센트를 죽인 증거로 바치고 흡족한 왕의 부마가 되어 왕위를 물려받고, 왕비와의 사이에서 오로라 공주를 낳는다. 이후 딸 오로라에게 말레피센트가 저주를 걸자 광기에 사로잡힌다. 말레피센트의 날개를 잘라 바쳤을 때나 오로라에게 저주를 내릴 당시만 해도 말레피센트를 차마 죽이지는 못하거나, 딸의 비참한 운명에 고통스러워 하는 등 양심이나 연민, 딸에 대한 사랑은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말레피센트의 복수 이후 점점 미쳐간다. 왕비가 죽어간다는 말에도 말레피센트의 잘린 날개를 보면서 "내가 지금 대화하는 게 안보이냐?"라고 신하를 내쫓고 혼자서 날개, 즉 말레피센트를 향해 중얼중얼거리고 새벽에 자고 있는 대장장이들을 깨워 닦달하는 등[] 미쳐 날뛴다. 딸인 오로라 공주를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네 엄마를 꼭 닮았구나." 라고 단 한마디 하고는 "하루 일찍 데려다 주다니 멍청한 요정들 같으니라고, 방에 가둬라."라고 명령하는 무심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일단은 오로라가 물레 바늘에 찔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방에 가둔 것이므로, 부성애가 남아 있었다고는 할 수 있지만 오랜 세월 얼굴을 접하지 못한데다가 본인의 멘탈이 상당히 맛이 간 상태였기에, 오랜만에 대면한 자식 앞에서 매우 어색해하고 무심한 모습을 보인다. 말레피센트와 최후의 대결을 할 때 보여주었던 무시무시한 집념과 비교한다면, 어느새 복수 그 자체가 복수의 목적마저 뒤집어버렸음을 알 수 있다.
주인공을 통수 치는 전형적인 디즈니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철갑옷으로 중무장한뒤 말레피센트를 죽이려 하지만 오로라에 의해 날개를 되찾은 말레피센트에 의해 추락사하는 디즈니 악역의 마지막 클리셰를 충실히 이행한다[ 그것도 말레피센트는 스테판 왕을 아마도 오로라를 생각하며 용서하며 돌아섰지만 통수를 치려다 떨어져 죽은 것이라 초반의 순수하던 소년으로서의 모습을 생각하면, 스스로의 야망과 비뚤어진 광기로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디아발
배우는 샘 라일리. 프랑스판 더빙은 자비에르 베자 (​Xavier Béja). 한국 더빙은 박성태.
원작의 까마귀 디아블로, 농부와 농부의 개에게 죽을 뻔한 까마귀를 때마침 스테판에게 배신당한 말레피센트가 사람으로 변신시켜 구해주면서 사역마가 된다. 말레피센트의 새침거리는 행동에 딴죽을 걸면 말레피센트가 듣기 싫다며 동물로 변신시켜버리는 패턴이 많다.[] 말레피센트가 늑대로 변신시키자 개로 변신하는 건 진짜 싫다고 하지말라고 틱틱거리고 말레피센트가 늑대라고 대답하자 그게 그거라고 불평하는 모습이 개그. 드래곤으로 변신도 하면서도 온 몸으로 끝까지 말레피센트를 지키려고 애쓰는 충신이며, 오로라 공주를 아기 때부터 본인이 먹여주고 놀아주며 키웠기에(...)[18오로라 공주에게도 상당한 애정이 있다.[] 말레피센트가 오로라에게 애정을 품기 시작하여 곤란해할 때 말레피센트의 그런 속마음을 알고는 오로라를 구할 방법을 미리 생각하기도 했다. 오로라와는 다른 의미로 말레피센트에게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항상 그녀의 괴로움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다. 두치와 뿌꾸의 선역 스파이 수준의 무능한 까마귀 크로우와는 달리 매우 실력 있고 뛰어난 정보원이자 조력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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