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작은 아씨들 영화소개

뤼케 2021. 11. 16. 13:28
728x90
반응형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2019년 영화.

이전에도 6번이나 영화화되었는데, 그 중 잘 알려진 것들은 캐서린 햅번 주연의 1933년작,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출연한 1949년작,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작은 아씨들(1994)이다.

 

영화 등장인물

시얼샤 로넌 - 조 (조세핀 마치) 역
엠마 왓슨 - 메그 (마가렛 마치) 역
플로렌스 퓨 - 에이미 (에이미 커티스 마치) 역
일라이자 스캔런 - 베스 (엘리자베스 마치) 역
티모시 샬라메 - 로리 (테오도어 로렌스) 역
로라 던[] - 마치 부인 역
메릴 스트립 - 고모 조세핀 마치 역
제임스 노턴 - 존 브룩 역
루이 가렐[] - 프리드리히 바하 역
밥 오덴커크[] - 아버지 로버트 마치 역
크리스 쿠퍼 - 로렌스 씨 역
애비 퀸 - 애니 역
트레이시 레츠 - 미스터 대쉬우드 역
제인 하우디쉘 - 한나 역
대쉬 바버 - 프레드 역

 

영화 원작과의 차이점

원작 고증에 충실하다. 1권의 경우 에이미의 라임 사건등 꽤나 사소한 일까지 영상화 하여 보는 사람이 "저 장면은 왜 나오지?"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휙휙 지나간다. 2권의 경우는 내용이 좀 편집된 편. 그리고 결말에 해당하는 병상에 누운 베스, 책의 출판, 조의 사랑 순서가 책과 다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책에 비해, 현재와 과거를 오가 정신 없다고 욕하는 시청자들도 결말은 극찬할 정도로 한방에 감정이 폭발되도록 잘 편집해 놓았다.

영화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씬이 모두 원작에서 나오는 장면들이지만, 마치 가 자매들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편집이 빈번하여 원작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4] 문제의 원인은 10대 초반의 어린 소녀 역과 20대 초중반의 처녀/아주머니 역할을 같은 배우들이 같은 장소에서 연기 하기하며 수시로 휘휙 뒤집으며 과거와 현재가 오가기 때문인데 이때문에 원작을 본 사람도 헷갈린다. 그중 정점은 과거의 베스가 병상에 누운 장면과 현재의 베스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배우가 들어 누운 장면.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도저히 구분히 안가는 이 장면을 끝으로 이후 2권 후반부 내용만 나온다.

첫째 딸 메그의 경우 영화 초반부터 누군가의 아내가 된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소녀 시절 화려한 사교계에 로망을 갖고 있던 그녀가 결국 꿈보다 사랑을 택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 상대가 누구인지도 전혀 숨김이 없다. 메그와 존 브룩의 러브라인이 소설보다도 적나라한 편. 조와 에이미의 경우에도 7년 후 시점에 누구와 만나고 있는지 초장부터 다 보여주기 때문에, 원작을 모르면 일종의 스포일러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 특히 1권만 본 사람으로서는 깜짝 놀랄 지경.

원작 소설보다 그 시대적 여성의 입지와 한계에 대한 묘사가 뚜렷하며[], 그를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마치 가의 자매들 그 가운데서도 조의 갈등과 성장이 두드러진다. 사교계에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를 즐기고 싶은 허영을 버리고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 '아내'와 '어머니'로서 살아가는 첫째 딸 메그. 여성의 사회적 활동 기회가 좁다 못해 한정적이었던 그 시대에서 작가로서 자립하려는 둘째 딸 조. 현실에 부딪혀 유럽 프랑스에서 화가로 살려던 자신의 꿈을 버리고,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려다 결국 자신의 사랑을 택한 막내 딸 에이미에 이르기까지 병약하여 일찍 죽은 베스를 제외한 마치 가 자매들이 각각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특히 러브라인에 대한 묘사가 소설보다 뚜렷하고 입체적이다. 조가 로리의 청혼을 거절하는 장면이 배우들의 열연으로 소설보다도 격정적으로 묘사되었다. 로리와 항상 붙어다니며 단순한 우정 이상으로 거의 썸을 탔던 조가 왜 로리의 청혼을 거절했는지, 그 당시 조의 상황[]과 조가 떠안고 있던 고민, 로리를 좋아하면서도 로리를 선택할 수 없었던 조의 입장이 잘 드러난다. 특히 로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로리의 청혼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순간[] 유럽에서 돌아온 로리가 이미 에이미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조의 감정이 소설보다 훨씬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소설에서는 어물쩡하게 넘어가서 조-로리의 커플링을 지지하는 많은 팬들에게 원성을 샀던 에이미와 로리의 관계가 적어도 납득 가능할 만큼 풀이되었다. 부호 청년과 결혼하려 하는 에이미를 로리가 사랑을 고백하며 말리자 에이미가 "네가 조에게 거절당한 건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걸 이유로 널 평생 좋아했고 항상 조에게 밀려 뒷전이었던 내가 너에게 이딴 취급을 받고싶지는 않다"며 뛰쳐나가는 씬이 있다. 어찌 보면 약탈혼, NTR로까지 보일 수 있는 커플링인데 로리가 조와 우정을 빙자한 썸을 타던 때부터 로리를 남몰래 좋아했던 에이미의 연심, 에이미와 조의 뿌리깊은 애증관계를 잘 묘사했다.

조와 에이미의 자매 간 우애를 강조하는 방향으로도 각색이 되었다. 조는 전쟁 도중 위독한 상황에 빠진 아버지를 찾아가려 하는 어머니의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파는데, 이후 머리카락을 잃어 남몰래 우는 조를 달래주는 건 원작에선 메그였지만 영화에선 에이미가 그 역할을 한다. 또 로리와 결혼한 후 조에게 원망을 받을 줄 알았다는 에이미에게 조는 "Life is too short to hate a sister.(자매를 미워하기엔 인생은 너무 짧아.)" 라고 대답하는데, 이는 과거 두 사람이 크게 싸웠을 때[9] 죽어도 에이미를 용서할 수 없다고 오열했던 과거의 모습과 대조된다.

로리의 설정 면에서도 작은 차이가 있는데, 원작에서는 로리가 책을 좋아하고 글을 잘 써서 조의 글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오는데, 영화에서 로리는 문학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그려진다. 또한 로리는 원작에서는 피아노를 좋아하고 잘치는 것으로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다루지 않는다. 아무래도 여성 영화이다 보니 글을 잘 쓰는 조의 능력과 피아노를 잘 치는 베스의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서 로리의 능력은 크게 다루지 않은 듯 하다.

대신 피아노를 좋아하고 잘 치는 것은 원작과 달리 비에르 교수의 능력이 되었다. 원작의 비에르 교수는 늙은 털보에 가난뱅이 속성까지 있어 마치 가족들이 좋아할만한 개연성이 떨어진다. 그냥 '사랑하면 상대방의 결점이 안보이고 장점만 보인다.'가 사랑에 빠진 이유이다. 반면 영화에서 비에르 교수는 가난하다는 점이 덜 강조되고, 털보도 아니며 훨씬 젊다. 게다가 매우 극적인 순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베스의 피아노를 감동적으로 치는데, 가족들이 이런 그를 보고 모두 좋아해주는 부분이 충분히 이해간다.

에이미의 비중이 높아진 것에 대한 반향으로 메그와 베스의 비중은 확연히 줄었다. 원작의 조는 언니 메그를 시스콘에 가까울 정도로 아끼고 좋아해서 존 브룩이 메그에게 연심을 품고 있는 것에 질색팔색을 했고,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 갖은 애를 다 썼는데 영화에선 그런 설정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있는 장면이 메그의 결혼식 날 지금이라도 함께 도망치자고 하는 장면인데, 이것마저도 영화가 전반적으로 조를 비혼주의자로 그리고 있는지라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반대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메그의 화려한 생활을 동경하는 허영에 관한 묘사도 많이 줄었으며, 베스 역시 피아노를 좋아하는 모습과 성홍열에 시달리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지만 본인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한다기보단 조와 마치 가 구성원들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적인 역할로 많이 사용되는 편.

 

 

영화 그외정보들

엠마 스톤이 첫째 메그 역할로 합류하기로 했었지만, 영화 더 페이버릿 홍보 스케줄로 인해 하차하고 엠마 왓슨이 합류했다.어쨌든 엠마가 합류 이 영화는 반대다


시얼샤 로넌과 티모시 샬라메는 레이디 버드에 이어서 2년만에 재회한다.


미국인이 집필한 미국 배경의 근대소설이나 네 자매를 연기하는 배우들 중 세 명은 미국 국적이 아닌 배우들이다. 메그 역의 엠마 왓슨과 에이미 역의 플로렌스 퓨는 영국, 베스 역의 일라이자 스캔런은 호주 국적자이다. 조 역의 시얼샤 로넌은 아일랜드와 미국 이중국적자이지만 출생만 미국에서 해서 아일랜드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994년판 조 마치를 연기한 위노나 라이더는 이 영화가 새로운 세대를 위한 영화라고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


오프닝 콜롬비아 픽처스 로고는 1993년 버전을 그대로 가져왔다.


네이버 줄거리에는 "배우가 되고 싶은 첫째 메그(엠마 왓슨)"라고 소개 되었지만 책이든 영화든 그런 거 없다[]. 영화에서는 사교계를 동경하는 부분만 나오고, 책은 여기에 더해 꽃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묘사 되어 있다.

728x90
반응형

'영화 리뷰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랙처드 영화소개  (0) 2021.11.18
언컷 젬스 영화소개  (0) 2021.11.17
라비드 영화소개  (0) 2021.11.15
블랙 크리스마스 영화소개  (0) 2021.11.14
팬데믹 영화소개  (0) 202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