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과속스캔들의 각본(각색) 및 스물, 바람 바람 바람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3번째 장편 영화이며, "경찰 마약반이 잠복근무로 위장수사를 하기 위해서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하이 컨셉의 코미디물이다.
시놉시스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 반장(류승룡)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 형사(이하늬), 마 형사(진선규), 영호(이동휘), 재훈(공명)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 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발단
열정은 넘치지만 실적은 제로인 마포경찰서 마약반.
마약 밀수 중간책인 환동이 도박을 하던 현장을 불시에 습격하고자 마약반의 리더 고상기 반장과 홍일점 장연수 형사는 공중에서 레펠을 타고 대기하고 있었으나, 깨질 유리창을 변상해 줄 돈이 없어서 차마 유리창을 깨지는 못하고 대롱대롱 매달려만 있었다.[1] 결국 환동은 열린 창문으로 도망치고, 장 형사와 고 반장,[2] 그리고 건물 안에서 대기 타던 김영호 형사와 김재훈 형사도 뛰어나와 환동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궁지에 몰린 환동은 한 여성의 차를 뺏어 타고 도망치려고 하지만, 되려 차주인 여성이 차 문을 다시 열고서 환동의 머리끄댕이를 잡고는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 쳐버린다. 이 셰끼 이 미친놈이!! [3]
어쨌든 추격전은 다시 진행되는데, 그때 마봉팔 형사가 매우 여유롭게 스쿠터를 끌고 와 장 형사: 야이 개스액끼야아아아앍!!!! 가볍게 환동을 넘어뜨려서 제압했으나, 하필 수갑이 없어서 당황하는 사이 숨겨둔 전기충격기에 역으로 제압당하고[4], 환동은 다시 도망치려다 마을버스에 치여 리타이어한다. 그 결과, 마약반은 유리창 값 아껴가며 마약 밀매범 하나 잡겠다고 뻘짓하다 범인에게 전치 14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힌 것도 모자라 16중 추돌사고[5]를 내었고, 되려 단신으로 범인을 제압했던 일반인 여성은 유튜브에서 용감한 시민으로 화제가 된다.
"중간책 하나 잡았는데 '''전치 14주... 아주 죽이지 그랬냐?"' "유리창 깨면 돈 물어줄까봐 밧줄에 매달려 있던 애들이 자동차는 열여섯 대를 부쉈네?"
대형사고를 치고도 화기애애한 마약반에게 경찰서장은 그들 때문에 일어난 사고를 질책하고, 고 반장에게는 후배인 강력반 최 반장이 먼저 과장으로 진급한 건 아냐면서 한심하게 쳐다본다. 그렇게 이번에도 단체로 잔뜩 깨지고 나온 마약반은 지난 번 카지노 잠복수사 도중에 수사비로 도박했던 게 들통난 마 형사를 갈구다가[6] 지나가던 강력반과 마주치고, 고 반장은 최 반장에게 왜 자신들과 공조하지 않았냐고 따진다. 그러자 최 반장은 예전에 마약반에서 성급하게 움직이다가 작전을 그르쳤던 걸 끄집어내며 "또 다시 망칠까 봐 말 안 했다."고 빈정거리더니 "환동이 시내버스가 잡았다며?"라고 하자 마 형사는 "마을버스였어!"라며 정색하고, 이에 강력반원들은 "스쿨버스보단 낫지"라는 식으로 비웃는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러고는 "나 과장된 거 모르냐. 회식할 거니까 따라오라"고 한다. 당연히 자존심 때문에 안 가야할 상황이지만, 소고기라는 말에 마 형사와 재훈은 처음엔 해맑게 따라가려 했다가 고 반장이 마치 일행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껴서 이동하는 것이 개그 포인트. 결국 마약반 팀원 모두 회식에 따라가서는 고기가 미처 익기도 전에 집어들며 게걸스럽게 먹어 치운다.
강력반 형사 1 : 아이씨... 이럴 거면 육회를 시켜먹든가.
마 형사: 타다끼, 새끼야. 타다끼.
강력반 형사 2: 놔 둬. 소고기맛 컵라면이나 먹던 애들이 오죽하겄냐.
영호: 우리 왕뚜껑 먹어~.
강력반 형사 3: 니네~는 자존심도 없니?
장 형사: 없어, 이 새끼야. 존나 맛있다.
그래도 최 반장이 고 반장에게 '마약계의 거물인 이무배의 국제 마약조직의 밀수 정황'을 슬쩍 흘림과 동시에 공조를 요청하면서[7], 마약반 형사들은 다음 날부터 그들의 아지트 부근에서 잠복근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막내 재훈은 쓸데없이 충실히 변장까지 해가며 수색에 임하다가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휩쓸려 끌려가 버리고, 장 형사: 아이고 우리 재훈이 이제 아파트까지 짓고 오겠네. 반대편 건물에서 망원경으로 아지트 내부를 둘러보던 마 형사는 건물 3층에 사는 주인 아주머니랑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스토커로 오해 받으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될 위기에 놓이는 등 잠복 수사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8]
이후 마약반은 보는 눈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아지트 옆 건물에 있는 치킨집에서 일주일 동안 삼시세끼를 치킨만 먹으며 정찰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이무배가 모습을 드러내고 조직원들이 모인 정황을 포착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치킨집 사장이 뭐하냐고 묻는 바람에 눈치게임으로 무마하는 사이 이무배 일당은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어쨌든 정황은 포착했으니 마약반은 아지트의 저 두꺼운 철문 안을 어떻게 들어갈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배달부가 너무도 쉽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치킨집 사장에게 혹시 이 가게도 배달이 되냐고 묻고, 문제의 옆 건물에서만 배달을 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더욱 확신을 가진 그들은 다음 배달 전화가 들어오면 자신들이 배달을 가겠다고 부탁한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인가. 사장은 손님이라고는 당신들밖에 없어서 장사가 안 되는 가게를 팔려고 내놓은 상황이라, 잠복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었던 것.[9] 이에 의욕 넘치는 마약반의 막내 재훈이 대뜸 자신들이 가게를 인수해버리겠다고 말해버리자, 팀원들은 처음엔 재훈의 말을 무시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결론을 내린다.[10] 다만 지금 마약반의 행태로는 경찰청에서 거액의 지원금을 받아올 가능성이 없는 상황.[11]
하지만 그 날 집으로 돌아온 고 반장은 자신의 만년 반장 신세 때문에 히스테리를 부리는 아내를 피해 이번에 학교에서 반장이 되었다는 딸에게[12] 치킨을 사 주러 나왔다가 "반장이 되면 가끔 떡볶이도 쏴야 하고 학급 운영하는 데도 필요하다[13]"는 딸의 부탁에 돈을 뜯기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실적을 올려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날.
서장: 야, 나는 뭐 펀드로 돈 빌려가면서 예산 빼오는 사람이냐? 실적도 없는 팀을 무슨 명분으로 유지하라는 거야?
고반장: 그렇다고 저보고 산하지원팀으로 가라뇨. 거기 반장이 마 형사랑 동기예요.
서장: 그러니까 마 형사랑 세트로 보내주겠다잖아.
고반장: 그게 더 싫어!
서장: 나두 너 싫어!
고반장: ...아 저희들 다 서장님이 모아놓은 거 아닙니까.
서장: 아, 그러니까 내가 책임지고 해산시키겠다는 거 아닙니까.
고반장: ...서장님.
서장: 왜.
고반장: ...저 아시잖아요.
서장: '......알다가도 모르겠으니까 그냥 쭉 모를래, 이제.
사실상의 좌천명령을 받자 결국 장 형사의 제안대로 퇴직금을 전부 털어 다른 사람에게 팔리기 직전이었던 치킨집을 인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치킨집 사장이 5명이 서로 어떤 사이냐고 물어보자 마약반 형사들은 가족이라고 둘러대는데, 고 반장이 설정에 맞춰주려고 장 형사의 남편으로 위장하려 했으나 이미 마 형사와 장 형사가 부부라고 입을 맞춰놨던 바람에 전 남편으로 정정하고, 그걸 사장이 이해하는 장면이 개그 포인트.
치킨집 창업
그렇게 사들인 치킨집을 본부로 삼은 마약반 형사들은 이무배 패거리의 아지트의 창문에 감청 장치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잠복수사를 시작하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에는 코빼기도 안 보이던 손님들이 어째선지 그날 이후로 엄청나게 찾아오면서 마약반은 누가 올 때마다 화이트보드에 붙여둔 수사 계획도면을 전부 뒤집어 엎어버리기 일쑤였다. 일단은 아직 장사 준비를 하느라 재료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계속 돌려보내기는 했지만 마 형사는 수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계속 이런 핑계를 대는 게 더 이상해 보인다며 그냥 치킨 장사를 하자고 제안하는데, 나머지 팀원들은 어이없어 한다.
한편, 옆 건물의 2층에 위치한 버려진 체육관을 거점으로 둔 이무배 패거리의 아지트에서도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마약반 형사들이 감청장치를 통해 대화를 엿들어 보니, 이무배의 부하 조직원들인 '마약반'[14] & '강력반'[15] 패거리[16]가 짝수 날과 홀수 날로 TV 채널 선택권을 나누어 갖기로 정하였지만, 자기네 순번도 아닌 날에 멋대로 채널을 바꿨다는 심히 유치한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게 60초 후에 공개한다잖냐ㅠㅠ 그 딴데 뭐하나 잠깐 봤지[17] 그간 쌓였던 불만들[18]까지 한꺼번에 폭발한 것. 이에 조직의 중간두목인 홍상필이 들어와 서열 정리 겸 기합을 준답시고 두 패거리에게 싸움을 시키는데, 마약반이 승리하며 조직원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마약반 형사들은 조직 '마약반'이 이기자 환호하다가 현타를 맞고 강력반이 치킨을 쏘기로 결정된다. 형사들은 급히 문을 닫으려 했으나, 이때 3층 아주머니가 갑자기 방문한다. 일전에는 창업 사전 조사였다고 어찌어찌 둘러대 오해를 푸는 데는 성공했지만, 하필 뒤이어 조직원들까지 주문을 하러 오는 바람에 아주머니가 이들에게 닭이 없다고 대답해버리면서 일이 꼬이고 만다.[19]
더 이상 둘러댈 핑계도 없고 이러다 더 의심받을 상황까지 오면서[20] 결국 마약반은 장사를 하기로 한다. 하지만 첫 단추인 주방장을 정하는 문제부터 서로에게 미루고 미루면서 투닥거리게 되고, 결국 모두가 시험 삼아 닭을 튀겨보기로 했는데 결과물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영호는 아예 닭을 썰지도 않고 튀김옷도 입히지 않은 채 생닭 상태로 통째로 튀겨냈으며, 야, 저건 뭐 백숙이냐? 장 형사의 치킨은 모양은 그럴싸했지만 한 입 씹자마자 바로 뱉어낼 정도로 맛이 최악이라[21] 요리치 인증만 보여줬고[22], 재훈은 아예 숯을 만들어서 아무도 입에 대지 않았다...[23]
하지만 마지막 남은 치킨을 맛보는 순간 팀원들의 표정이 변하는데, 이거 왜 맛있어? 누구야?[24]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건 바로 마 형사가 만든 치킨. 수원에 있는 그의 본가가 30년간 왕갈비집을 하고 있어서 오래 전부터 요리 솜씨에 빠삭했던 것이다. 이대로라면 장사도 무리는 아니라고 판단한 형사들은 곧바로 마 형사를 주방장으로 임명하고, 마침 들어온 남녀 손님 두 명에게 시험 삼아 치킨을 내보내기로 한다. 고 반장은 완벽한 후라이드라며 그대로만 하면 된다고 다독이는데, 예상과는 달리 그들의 주문은 양념치킨. 세상 치킨의 반은 양념이란 사실을 망각했다. 예상치 못한 주문에 마약반은 당황하는데, 마 형사는 자기가 아는 양념은 장사할 때 쓰는 왕갈비 양념밖에 없다고 하여 일단 급한 대로 수제 왕갈비 양념을 쓰고, 이렇게 나온 특이한 양념의 양념치킨을 본 손님들이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자 ' 수원왕갈비통닭 '이라는 이름으로 둘러댄다. 그렇게 심사평(?)을 기다렸는데, 반응은 그야말로 존맛탱. 덕분에 마약반 형사들은 매우 기뻐하지만 곧 현타가 찾아오며 불길함을 느낀다.
그리고 걱정은 현실이 되어 이날 온 손님이 SNS에 홍보하는 바람에 입소문을 타고 순식간에 가게에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덕분에 문전성시로 몰려오는 손님들을 접대하느라 가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면서 수사는 뒷전으로 밀려났지만, 하루에 3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게 되면서 아내에게 구찌 가방을 선물해 줄 정도로[25] 돈맛을 보게 된 고 반장은 점점 이 상황에 부끄러움은 못 느끼고 만족해가는 눈치.
다만 점점 치킨집이 유명해지자 유명 맛집 방송의 허 PD가 가게를 무료로 홍보해주겠다며 찾아오는데[26], 잠복근무를 하는 형사들이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안 되기 때문에 제안을 매몰차게 거절해 버리고, 이에 허 PD는 자뻑 섞인 대사와 함께 복수심을 드러낸다.
그 와중에 TV 출연이 좌절된 것에 형사들이 아쉬워하자,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었던 고 반장은 점점 본분을 잊어가는 반원들을 향해 '우리가 경찰이지 치킨집 하러 왔냐'고 타박하지만...[27]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예,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곧 자신 역시 때마침 걸려온 주문 전화에 위의 응대용 멘트를 자연스럽게 읊는 모습을 보여주며 치킨 장사에 길들여졌음만 인증하고 만다.
아무튼 이렇게 나름 괜찮은 치킨집 경영(?)을 지속하던 중, 밖에서 잠복근무을 하던 영호가 이무배와 그 일당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차량으로 그들을 추적하며 다른 팀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장사를 하느라 바쁜 팀원들이 무전기를 꺼 놓고, 전화도 받지 않아서 단독으로 추적에 나선다. 그러나 일당이 탑승한 같은 모델의 차량 두 대가 양 갈래로 갈라서는 바람에 이무배가 탄 차를 알아보지 못하고[28][29] 당황하다가 결국 추적에 실패. 가게로 돌아온 영호는 범인들을 잡을 수 있었는데 왜 도와주러 안 왔냐고 화를 내는데, 오히려 다른 팀원들은 자신들이 장사를 하느라 얼마나 바빴는지[30]를 조목조목 토로하면서 되려 영호를 타박한다.[31] 그러자 영호는 "누가 일하고 누가 놀았는데! 왜 자꾸 장사가 잘 되는데!"라고 허탈해하며 본질이 흐려진 장사가 너무 잘 되는 현실에 멘붕한다.
마약상들의 상황 치킨집의 위기
한편, 마약 조직의 두목 이무배는 마약반이 중간 매매상 환동을 체포(?)하면서 유통에 곤란을 겪게 된다. 그 와중에 홍상필이 회계 담당 조직원인 정 실장[32]에게 칼을 뽑으며 살벌한 모습을 보이자, 이무배는 홍상필을 불러 그의 칼을 받고는 그대로 홍상필의 무릎 부위를 칼로 그어 버린 뒤 태연한 모습으로 자신의 경호원인 선희에게 칠부바지 입으면 안 보일 정도로 그은 부분 아래 쪽으로 잘라 버리라는 살벌한 지시를 내린다.[33] 그러자 정 실장은 무릎을 꿇으며 최대한 빠르게 직거래 루트를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다시 마약반의 치킨집. 영호의 일침에 그래도 뭔가 느낀 게 있었는지 고 반장과 마약반 팀원들은 어떻게든 장사가 덜 되게 해 보려고 가격을 일부러 3만 6천원으로 올리지만, 치킨 값이 낮으니 몰려들지. 3만 6천으로 올리면 알아서 떨어져 나갈 거야. 오히려 럭셔리 치킨, 황제 치킨이라고 소문나서 여전히 손님은 늘고, 급기야 일본 럭셔리 관광객들에게 한국 오면 꼭 와야 되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 매상이 늘어나버린다.[34]
결국 1일 50마리만 한정 판매하겠다는 공지를 올리고 나서야 그나마 여유가 생겼지만, 생각해보니 다시 오겠다던 이무배의 부하 조직원들은 감감무소식인 상태. 마 형사는 그냥 시간 끌 것 없이 바로 맥주에 약을 타서 치킨을 주문한 이무배의 조직원들을 재워버린 다음 일을 진행시키자고 했지만, 영호는 경찰된 도리로써 약을 쓸 수는 없으며 자칫하면 자신들이 구속될 수 있다며 반대하나, 장 형사와 재훈은 저런 것들한테 무슨 경찰과 법을 운운하느냐며 마 형사의 의견에 따른다. 그러다 아무리 일이 안 풀려도 그게 경찰 입에서 나올 소리냐는 고 반장의 타박을 듣고나서야 조용해지지만, 그러던 와중에 서장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그동안 마약반이 치킨집 장사에 몰두하느라 실적은 하나도 없는 것에 화가 날 대로 난 서장은 마약반을 해체하고 전부 다른 부서로 뿔뿔이 보낼 것이라고 통보하려고 하는데[35], 그 와중에 계속 고 반장의 전화가 울린다. 드디어 마약반이 감시하던 건물에서 배달을 시킨 것. 서장에게 혼나다 말고 바로 뛰쳐나간 마약반은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잠입을 준비하여 건물에 진입하지만... 문을 연 사람은 처음에 형사들을 치한이라 신고했던 3층 주인 아줌마. 무엇보다 이무배의 조직원들은 자리를 옮겨버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 그것도 팀 전원 호출 받은 날 당일.
덕분에 작전은 제대로 실패하고, 마약반은 곧 해체된다는 현실을 직시하고서 침통해 한다. 고 반장은 반쯤 정줄을 놓고서 송별회는 기분 좋게 하자고 허탈하게 웃다가 맞은편 건물 배달용으로 따라놨던 맥주를 병나발째로 들이키는데, 하필이면 그 맥주는 장 형사와 마 형사가 이무배의 조직원들을 방심하게 만들기 위해 고 반장 몰래 수면제를 타놓은 맥주였다.[36] 장 형사가 놀라서 맥주병을 회전차기로 날려버리지만, 이미 맥주는 고 반장의 목구멍으로 넘어가 버린 상황이라 다들 고 반장을 급히 라꾸라꾸 침대에 눕히는데, 마치 시신에 덮는 듯 이불을 머리 위까지 덮는 부분이 웃음 포인트. 그래도 고 반장은 지금 치킨집 장사는 잘 되니, 이참에 그냥 퇴직하고 전업하면 먹고 사는 데 지장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하필이면 섭외를 거절당했던 허 PD가 앙심을 품고 마약반 형사들의 모습을 찍어서 고발 프로그램[37] 방송에 내버리는 바람에 장사마저 망할 지경에 이르게 된다.[38] 거기다 방송이 나가면서 업무시간에 외적인 돈벌이를 했었단 사실도 알려지게 되면서 마약반은 전원 정직을 당하게 되고, 최 반장은 초반부에 왜 공조를 안 해줬냐던 고 반장의 질문을 그대로 돌려주면서 '또 혼자 나대다가 날려먹고, 누구 덕분에 마약반이 있냐며 큰절해도 모자랄 판 아니냐'며 고 반장을 대놓고 깠다가 열 받은 고 반장이 진짜로 큰 절을 하자 큰 절 받아라, 이 개새끼야!! 화를 삭이면서 자리를 떠 버린다. 이 모습을 다른 팀원들이 뒤에서 보는 게 포인트.
전모를 알게 된 고 반장의 아내는 정직한 거 빼면 남는 게 없으면서 이딴 짓으로 번 돈 따윈 필요 없으니, 이렇게 된 김에 힘들고 위험한 경찰 일[후반스포]은 그만 두고 난 당신은 뭐든 잘해낼 수 있다고 믿으니까 퇴직금으로 뭐든 해 보자고 한다. 치킨집만 빼고. 하지만 고 반장은 이미 퇴직금을 치킨집 계약금으로 써 버렸기에 아내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펑펑 울어버리고[40], 장면은 바로 다음 날로 전환되어 결국 얼굴에 피멍이 들 정도로 아내에게 얻어맞은 고 반장은 퇴직금 회수 못 하면 이혼이라는 엄포까지 듣고 치킨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도 고 반장은 같이 정직된 팀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에 n분의 1로 월급은 채워줄테니 정직 풀릴 때까지 치킨집에서 일하라고 하면서 치킨집을 계속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팀원들은 우리들은 형사라고 고 반장을 만류하며 실랑이를 벌이는데, 이때 그들 앞에 정 실장이 찾아온다.
프렌차이즈 사업의 시작
마약반은 수원왕갈비통닭을 프랜차이즈화 시키자고 제안하는 정 실장이 사기꾼인 줄 알고 "자기들한테는 이러면 큰일 난다"며 코웃음을 치는데, 정 실장은 가방 안에 가득 담긴 현금을 보여주며 "어차피 사기 쳐봤자 이 돈 이상은 못 뽑아먹지 않겠냐"며 설득을 하고,[41] 퇴직금도 날려버린 고 반장은 거기에 껌벅 넘어가버린다. 그나마 가장 상식적인 영호는 끝까지 의심하며 돈다발부터 들고 오는 사람은 구린 구석이 있는 것이 아니겠냐며 뒷조사를 해보지만, 정 실장과 그의 회사는 이미 신분 세탁을 마친 상태여서 별다른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는 않는다.[42]
그리하여 정직 상태에 있던 마약반 형사들은 퇴직 의사를 밝힌 고 반장을[43] 도와 같이 치킨집 장사를 하기로 결의한다.[44] 그리고 '반성합니다' 푯말을 내걸고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 를 틀어놓고 열심히 프랜차이즈 홍보를 하면서 재기에 도전한다.
그러나 정 실장의 진짜 계획은 전국에 치킨집을 프랜차이즈화한 뒤 이를 마약 운반의 통로로 만드는 것이었다.[45] 치킨집 장사가 너무 잘 돼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조용히 일을 처리할 수 없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무배와 홍상필은 TV로 허 PD의 고발 프로그램을 보면서 "역시 먹는 걸로 장난치면 안 된다"며 너스레를 떨고 있었는데, 이들과 함께 TV를 보고 있던 정 실장이 저 치킨집을 이용해보자고 이무배에게 제안을 한 것. 듣고 보니 괜찮겠다 싶었던 이무배는 정 실장에게 일을 맡긴 후, 자신은 라이벌 마약 조직의 두목인 테드 창[46]을 찾아가서, "나는 중국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유통하면서 국내에 반입을 해줄테니 너는 국내 마약 유통계를 모두 가져서 각 나라에서 정상을 차지하자." 라는 거래를 제안한다.
이후 장면은 각 지역들의 수원왕갈비통닭 분점들로 전환되는데, 분점들은 치킨 장사를 할 생각이 없는 이무배의 부하 깡패들이 맡는 바람에 치킨은 맛도 없고 직원들은 불친절한 데다, 심지어는 직원들끼리 칼부림과 싸움박질이 나고 튀긴다. 계속 튀긴다. 씨발 여기가 뭐 닭 튀기러 왔나? / 나는 씨발 뭐 서빙하러 왔나?![47] 애꿎은 손님들에게 시비를 거는 사건이 방금 뭐랬니? 마약치킨? 고거이 우리가 마약한단 소리니? SNS에 퍼지면서 또다시 위기를 맞는다.
이 때문에 마약반은 분점 관리 차 그 직원들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48] 홀 손님은 없고 배달만 한 번에 20마리를 하며, 매번 배달지는 동일한 데다, 무엇보다 치킨을 주문한 고객들이 정작 배달 받은 치킨은 제대로 먹지도 않고 버리는 등 한 눈에 봐도 뭔가 구린내가 나는 듯한 부분들이 발견된다. 그리고 배달원을 미행하며 주문한 곳과 해당 장소의 사람들을 조사[49]하던 끝에, 치킨 소금 봉지에 마약을 소분해서 넣어 팔았다는 것을 알아낸다.[50] 그런데 재훈은 영화 같은데서 마약을 확인하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 먹어보다가[51] 감이 잘 안오는지 코로 냅다 빨아들여버려 제대로 취해버린다.[52]
그 동안 혼자 분점 관리에 나선 마 형사는 안산 분점[53]의 뒷문으로 당당히 들어갔다가 그곳에 있던 이무배의 조직원들이 마작판을 벌이는 걸 보고는 "영업시간에 뭐하는 짓들이야!"라고 화를 내지만, 곧이어 이들과 마작을 함께 하며[54] 중국어로 떠들던 조직원들의 대화를 엿듣고 본인 또한 중국어로 자연스럽게 끼어들면서 핵심 정보를 캐내는 데 성공.[55] 쩌이 연벤 내...니, 니 중국말 할 줄 아니?[56] 하지만 마약 관련 얘기를 알아들었음이 조직원들에게 들통나면서 마 형사는 마작판을 엎으며 싸움에 들어가려다 뒷치기로 제압당하고[57], 이로 인해 이무배도 본점의 직원들이 형사들이었다는 걸 알아버린다.[58]
이에 홍상필은 정 실장의 비어버린 사무실에 들이닥쳤으나 허탕만 친 나머지 마약반 형사들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묶여있는 마 형사를 보여준다. 이무배 일당은 테드 창을 유인해 현금만 빼돌린 뒤 죽여버리고, 나머지 형사들까지 유인해 정 실장도 같이 죽인 다음 테드 창의 소행인 것처럼 위장할 계획을 세운 것.
마약상 일망타진 작전 그리고 결말
그러나 이때 장 형사가 무려 '커플' 위치추적 앱인 아이쉐어링으로 마 형사의 위치를 알아내면서 마약반은 그를 구하러 가고, 재훈은 여전히 약에 취해 헤롱거리는 상태로 차로 같이 이동하게 된다.
한편, 최 과장과 강력반 형사들 역시 엄마 집에 가서 돈 좀 챙기려던 홍상필을 잡으려 했다가 오히려 그의 부하들에게 간단히 제압당하고[59] 눈 뜨고 놓칠 지경이 됐는데, 정작 여유롭게 돈을 챙겨서 나온 홍상필과 그 부하들은 봉고차를 타고 도주하다가 지나가던 스쿨버스에 치여 리타이어한다.
열심히 마 형사의 위치를 추적하며 쫓아가던 마약반은 마 형사가 죽을까 봐 걱정을 해야하지만, 도리어 장 형사는 마 형사가 누구 죽여버릴까 걱정을 하며 빨리 악셀 밟으라고 재촉하는데...
농어촌특별전형 아니냐고 물어봐, 사람들이.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경찰이 된 거냐고. 어떻게 됐을까?
잘 안 믿드라고. 나 유도 국가대표 특채라고!! ...알겠냐?
무려 유도 국대 특채였던 마 형사는 자력으로 결박을 풀어낸 뒤 자신을 공격하려던 조직원이 휘두른 삽을 손으로 막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혼자서 무쌍을 벌이며, 자신을 생매장하려던 조직원들[60]을 싹 다 제압해 버린다.[61] 요리 솜씨만으로도 넘사벽인데 싸움실력까지 최강이니, 그야말로 엄청난 사기캐 먼치킨 옆에 함께 묶여있었던 정 실장은 엄청난 마 형사의 실력에 따봉을 날리며 자기도 풀어달라고 들이대지만, 마 형사는 "병신새끼가 자기랑 같이 묶여 있었다고 자기 편인 줄 아네?"라고 대꾸하며 정 실장에게 찰진 싸닥션을 날려 그를 기절시키고는 트럭에 매달려 이무배의 조직원들을 쫓아간다.[62]
부둣가에서 접선한 테드 창과 이무배는 마약 거래를 시도하고, 현장까지 쫓아온 마 형사는 다급한 마음에 이무배의 초성만 따서 'ㅇㅁㅂ'만 문자로 보내는데, 반원들은 이걸 무슨 내용인지 알아채지 못하고 위치추적 앱을 따라서 부둣가로 향한다.
한편, 이무배와 테드 창은
이: 아, 뭘 또 이렇게 1개 중대를 끌고 오셨어?
테: 내가 너에 대한 믿음이 없지 않냐. 저번처럼 소금 치고 짭새 불러들이고 그러면 후딱 죽여버리고 그냥 가게.
이: 넌 말을 그렇게 무섭게 하냐. 그럼 애들, 칼 찼어?
테: 당근 빠따지 시뱅아.
이: 다행이네, 우린 총 찼어!
테: 총도 있어, 이 개새끼야!
이: 븅신, 구라치시네. 봐봐, 봐봐!
테: 바야바 니미 뽕이다, 븅신아~.
이상의 오그라들기 짝이 없는[63] 유치한 설전을 벌이고는, 마약 상태를 확인하느라[64] 이무배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 형사가 스마트폰 앱으로 사이렌 소리를 울리는 기지를 발휘한 덕택에[65] 경찰이 온 것으로 오인한 이무배는 테드 창의 두 다리를 권총으로 쏴 버리고, 이후 이무배의 부하들이 테드 창의 부하들을 두들겨 패서 제압하자 돈만 빼돌려서 급히 중국으로 도망가려 한다.
이 때 드디어 마약반 형사들이 수원왕갈비통닭 봉고차를 타고 부둣가에 도착하고[66], 일단 고 반장은 현장사진을 찍어 이를 최 과장에게 카톡으로 보내 지원을 요청한다. 마약반 형사들이 등장하자 이무배는 테드 창을 줄 테니 받고 가면 살려주겠다고 하지만, 고 반장은 3만원 넘어보여서 받는 건 좀 그러니 그냥 둘이 같이 가자고 하고, 이에 이무배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마 형사까지 합류한 마약반 형사들을 다 죽여버리라고 지시한다. 같은 시각, 최 과장은 홍상필로부터 이무배가 테드 창과 거래를 마무리하고 마약반을 제거한 후 해외로 뜰 것이라는 정보를 얻은 상황이었는데, 홍상필 왈: 니들도 찝찝하지?[67] 바로 고 반장으로부터 사진을 받자 다급하게 부둣가로 향한다.
부둣가로 향하는 길. 강력반 형사들은 도착 전에 마약반이 이무배 일당들에게 다 죽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최 과장은 오히려 "해볼 만하다"고 대답한다. 사실 마약반은 언뜻 보기에는 개허당, 사고뭉치, 실수투성이에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치킨장사만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고 반장을 포함한 팀원 전원이 일당백의 격투 실력을 지닌 인간흉기들이었던 것.
마 형사: 유도 국가대표 특채.
영호: UDT 특전사 출신. 사람을 죽여본 적도 있다는 소문이 있는 특공무술 전문가.[68]
장 형사: 무에타이 아시안 여성 챔피언. 별명 '장박'.
재훈: 야구부 출신. 단체기합으로 단련된[69] 엄청난 맷집을 자랑한다.[70] 거기다 야구부 출신답게 삼단봉을 아주 맛깔나게 휘두르는 건 덤.
고 반장: 20년 동안 칼을 12번이나 맞고도 죽지 않아서[71] 좀비라는 별명이 있다.[72] 최 과장: 안 죽어, 그 형은
이처럼 어벤져스급의 엘리트들만 모아 마약반을 만든 이유는, 약에 취해서 덤비는 용의자들은 대화가 통하지 않고 주변 상황 판단 못하는 채로 죽자 살자 달려들기 때문에 무조건 힘으로 제압해야 하기 때문이었다.[73][74][75]
최 과장의 예상대로 마약반 형사들은 무쌍을 찍으며 이무배의 부하들[76][77]을 완벽하게 제압해버리고[78], 이무배는 경호원 선희와 함께 도주한다. 이를 본 고 반장은 이무배를 잡으러 총알을 피해가며 쫓아가지만 중간에 선희에게 제압당하고, 뒤따라 온 재훈[79]이 이무배의 총을 맞을 위기에 놓이자 뛰어들어 대신 오른팔에 총을 맞는다. 총알이 떨어진 이무배는 그대로 선희를 내버려두고 혼자 배를 타고 도주하고, 선희: 저 개새끼... 고 반장은 홀로 이무배를 쫓아간다.
한편, 선희는 뒤따라온 마 형사까지 제압하는 격투 실력을 선보이지만, 현장에 난입한 장 형사가 피떡이 되도록 얻어맞은 마 형사를 보고는 폭주하면서 그나마 볼 게 얼굴밖에 없는 애를 저따구로 조사놔?!! 선희를 말 그대로 곤죽이 되도록 패 버린다.[80]
고 반장은 배를 타고 도망치던 이무배의 앞에 나타나[81] 그를 상대로 격투를 벌이게 되는데, 앞서 이무배의 부하들을 상대로 격투를 벌인 데다 이무배에 의해 오른팔에 한 차례 총도 맞는 등의 부상을 입고 지친 상태에서 이무배에게 막대기로 계속 얻어맞지만, 그럼에도 쓰러지지 않고 분투하며 이무배에게
고: 총 없어, 이 븅신아. 내가 지금 경찰이 아니거든.
이: 그럼 뭔데. 뭔데, 니!!!
고: 나? ...닭집 아저씨.
이: 그니까, 닭집 아저씨의 입장으로다가 날 잡겠다고?
고: 쥐새끼 잡는데 넌 없다, 이 쥐새꺄.
이: 야, 지금이라도 놔 줄게. 하지 마. 수영할 줄 알지? 가, 그냥.
고: 수영 못 해, 이 새꺄.
이: 치킨집 하면서 왜 목숨을 걸어어?!!!
고: 니가 침범했잖아, 이 새꺄. 니가 소상공인 존나게 모르나 본데, '''우린 다 목숨 걸고 해, 이 SHE발럼아!!!"
라고 일갈하며 그를 상대로 격투를 벌인 끝에[82] 종국에는 서로가 얼굴에 펀치를 날려 크로스 카운터가 터지면서 이무배와 고 반장 둘 다 리타이어한다.[83] 그러나 고 반장은 기어이 자신의 별명인 좀비처럼 먼저 부활하여[84] 진짜 좀비마냥 이무배의 다리를 으지직 소리가 나도록 물어뜯는 집념을 보인 끝에 물렸지만 좀비로 변하지 못한 이무배를 제압하는 데 성공하고[85], 뒤늦게 경찰 병력들과 함께 부둣가에 도착한 최 과장 일행은 구급차를 부르고 이무배와 테드 창 일당[86]을 검거하는 데 성공한다. 이때 영웅본색 패러디로 부둣가 한 켠에 놓인 소파에 앉아 폼을 잡고 있는 마약반 인원들의 모습이 백미.[87]
상황은 정리되면서, 구급차에 실려가는 고 반장과 영호 덕에 고 반장이 자신 대신에 총을 맞았다는 걸 알고는 아버지처럼 생각하겠다는 재훈을 뒤로 하고[88] 마 형사와 장 형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선 진한 키스를 하는데, 영호는 이를 보고 근처를 지나가던 경찰에게 잠시 총을 달라며 쏘려고 하고[89] 고 반장도 들것에 드러누운 만신창이 상태에서도 재훈에게 "…ㅅ...ㅘ...솨...쏴...쏘라고, 새끼야...쏴아..."라고 말하면서 개그 장면을 만들어낸다.[90]
사건이 종결된 이후, 마약반과 강력반이 함께 회식을 하게 되는데, 마 형사의 "너네 홍상필이 마을버스가 잡았다며?"라는 놀림에 강력반 형사 한 명이 "스쿨버스야!"라고 대꾸하는, 작중 초반부와 정반대의 상황이 나오며 강력반이 한 방 먹게 된다. 최 과장이 스쿨버스 발언에 참지 못하고 허탈한 웃음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은 덤.[91]
결국 역대급 공로[92]를 세운 마약반은 정직도 풀리고 전원 일계급 특진하게 된다. 초반에는 마약반을 구박하며 해체까지 통보하던 경찰서장[93]이 특진 행사장 객석에서 어린아이마냥 박수를 마구 치면서 "팀 전원 특진이라는 거 본 적 있냐? 내가 쟤들을 왜 모아 놨겠냐, 키하하하하!!!"라고 웃으며 기뻐한다.[94] 이어서 마약반 팀원들이 객석을 바라보며 나란히 경례하고 미소를 짓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평가
대놓고 웃기려고 만들었다는 코미디 영화라서 개봉 전 대규모의 일반 관객 시사회를 열었다. 대체적인 평가는 "코미디 하나는 확실히 잡았다"는 것. 코미디 한 길을 걸어온 이병헌 감독의 정점으로써, 상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기가 많다. 최근 나온 한국 영화들의 진지함과 비장함,기껏 나온 코미디 영화는 지겹도록 빠지지 않는 신파코드 때문에 관객들의 피로감이 많았다는 반증. 무엇보다 가학, 화장실 유머 없이도 넉넉히 웃음을 뽑아냈다는 점에서는 어떤 연령대나 집단에서도 불편하지 않게 볼 만하다는 평이다. 보는 사람들이 저절로 치맥이 땡기게 만들기도 한다
희곡적으로 과장되었지만 맛깔나는 대사와 풍부한 캐릭터를 잘 살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주연 5인방부터 악역, 조연 가릴 것 없이 연기력이 출중하여 잘 살려낸다. 또한 코미디 영화답지 않게 액션씬들이 박진감 넘치게 묘사된다. 특히 후반부 패싸움 시퀸스는 마약반이 미친 전투력을 가졌다는 반전 스토리와도 결부되며 이 영화의 백미다. 액션은 공들여 찍고 개그는 터무니없이 웃음을 주었던 주성치의 전성기 시절 영화들을 문득 떠오르게 하는 장면들이 많다. 감독도 이를 의식하였는지 영웅본색 2의 마지막 장면 패러디에 당년정을 BGM으로 활용해 넣기도 하였다. 근데 주성치는 영웅본색에는 안 나왔잖아?[3]
전형적인 잠복수사물을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중간중간 클리셰를 비트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어딘가 나사빠진 듯해 보이던 마약수사팀이 사실은 엄청난 능력자들이었다는 설정도 그렇고,[4] 서로 견제하는 수사반장들이 나름 상부상조하는 관계라는 설정 등등
의외로 전투력 면에서는 현실에 충실한 편이다. 극중 영화에서도 언급되듯이, 마약 범죄자들은 현실감응력이 떨어지고 거칠게 대응하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실제로 마약반은 기본적으로 체력과 완력이 좋고 엄청난 전투력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명이 걸리면 조직 단위로 위험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실제로 흉기는 기본이고 최대한 조직내에서도 강한 조직원으로 뽑는 편이다.
설날 대목 특수에는 가족 친척끼리 가볍게 볼 수 있는 무난한 주제의 코미디 영화가 흥행하는 경우가 많고, 마침 2019년 설에는 마땅한 경쟁작이 없기 때문에 타깃을 잘 잡고 개봉한 영화로 보인다.
평론가 평
설정은 비현실적이되 설득은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웃음
- 김성훈 (씨네21) (★★★☆)
웃음을 향한 장인정신, 반갑다
- 송형국 (씨네21) (★★★☆)
세트플레이에 능한 코미디
- 이동진 (★★★)
반은 웃었다만 그다음은?
- 이용철 (씨네21) (★★☆)
설 연휴, 친구·애인·가족·친지 누구와 봐도 성공할 코미디+액션
- 임수연 (씨네21) (★★★☆)
‘닭’치고 웃음
- 허남웅 (씨네21) (★★★)
한 눈 팔지 않고 제대로 만든 코미디
해체 위기에 놓인 마약 수사반이 잠복근무를 위해 치킨집을 인수한다. 공무원이 자영업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매 상황 오직 웃음을 목표로 하지만 이끌어내는 방식은 지극히 현실적인 공감에 바탕을 둔다. 설정은 기발하되 디테일은 진지한, 온도 차에서 파생되는 현실 웃음. 중반까지 쉴 틈 없이 몰아치다가 수습과 마무리가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자잘한 단점들은 너그럽게 봐줄 수 있을만한 확실한 웃음을 보장한다. 코미디 한 길만 파온 이병헌 감독의 성취. 괜히 불안해 옆길로 새지 않고, 눈치 보는 일도 없이 하고자 하는 바를 달성한다.
- 송경원 (씨네21) (★★★☆)
재미만큼은 확실하게 보장한다
영화의 미덕 중 최고가 재미라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에 틀림없이 만족할 것이다. 상황에 찰떡같이 들어맞는 대사의 맛이 살아있고, 완벽한 타이밍의 리액션이 재미를 더한다. 어떻게든 웃게 만드는 제대로 된 코미디.
- 심규한 (씨네플레이) (★★★★)
웃다가 111분 ‘순삭’
황당한 설정을 황당하지 않게 풀어나가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이 영화는 그 어려운 걸 해낸다. 배우들 한 명 한 명의 강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대로 돋보이게 한다는 점에서는 캐릭터 예능이 연상된다. 다른 걸 다 떠나 ‘웃기겠다’는 목표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예능의 성격을 지향한 것은 결코 흠이 되진 않는다. 차라리 명확한 개성으로 보인다. 차진 호흡과 리듬에 있어선 한국 영화 최신작들 중 단연 돋보인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효과 좋은 ‘웃음 처방전’
안면 근육 운동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맞춤 처방전. 연출이 ‘말맛’을 근사하게 차렸고, 배우들이 맛깔나게 실어 나른다. 유머 빈도도 높고, 타율도 좋다. 재료(마약, 형사, 조폭)는 평범한데 ‘치킨’이란 비법 소스를 뿌려 지루한 맛을 확 잡았으니, 이만하면 코미디 ‘맛집’으로 뽑히기에 손색이 없다. 웃기는 것 외에는 야심이 크지 않아서 오히려 더 야심 넘치게 보이는 <극한직업>은 충무로 장르 영화가 잊고 있는 기본의 중요성을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코미디 영화를 기다렸다.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한국인의 입맛 당기는 확실한 코미디
극한직업으로 치자면 관객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하는 영화감독도 포함해야 한다. 청춘 코미디 스물(2014), 성인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2017)에 이어 경찰 코미디를 내놓은 이병헌 감독은 기본에 충실한 조리법으로 정통 오락 영화의 깔끔한 맛을 되살려낸다. 소재, 캐릭터, 대사, 음악 모든 요소가 웃음을 위해 복무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 농도가 옅지만 페이소스도 스며있다. 직업정신 투철한 배우들의 연기는 수훈감이다. 모처럼 코미디 장르에서 적성을 발휘한 류승룡과 개그 콤비를 이룬 신하균과 오정세의 연기가 입에 잘 맞는 익숙한 맛이라면, 양념 같은 배역을 단숨에 승격시키는 진선규와 공명의 활약이 전에 없던 감칠맛을 낸다. 이 정도 상차림이라면 온 가족이 보는 명절 영화에 적격이다. 시리즈 제작까지 기대해봄 직하다.
-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
대한민국 흥행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보헤미안 걸(2019년 1월 21일), 아워 하우스(이상 2019년 1월 22일),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 몬스터 파크, 크리미널 게임: 보석 사기단, 행맨(이상 2019년 1월 23일), 가버나움, 더 탱크 KV-1 vs 팬저, 데들리 스토커, 베스와 베라, 아이 킬 자이언츠, 어벤저, 얼굴들, 파이널리스트, 폴리스 스파이, 하트스트링스, 할로우 차일드: 숲 속의 문(이상 2019년 1월 24일),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상 2019년 1월 26일)까지 총 19편이다.
해당 주에는 <극한직업>을 제외하면 대형 개봉작이 없었다. 그 다음주인 설날 직전주로 개봉작이 몰린 탓이 크다. 같은 주에 개봉한 작품 대부분은 아트하우스 다양성영화들이었다. <극한직업>은 개봉 시기를 잘 잡아서 초기에 스크린을 쓸어담을 수 있었다. 2월에는 알리타: 배틀 엔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을 몰아받으며 1위를 지켰다.
가장 큰 난관은 2월 13일과 2월 14일에 개봉한 영화들이다. 경쟁작으로는 기묘한 가족, 증인, 메리 포핀스 리턴즈 3편이 있으며, 이 영화들이 <극한직업>의 후반부 흥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였다. 아무리 인기영화라도 4주 정도 지나면 신작을 위해 영화관 사업체들이 스크린을 강제로 빼기 때문에 상영관이 크게 줄어들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상영관이 매우 줄어든 이후에도 2월 16일 기준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다가 2월 21일 이후로 사바하,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 넘겨주고 서서히 내려가는 추세다. 마의 <명량> 기록 돌파는 현실적으로 캡틴 마블 개봉으로 목전에서 남겨둔 상태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흥행 추이
개봉 첫 날, 36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말모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3일차, 누적 관객 100만을 돌파했다.
4일차, 일일 관객 약 99만 명을 찍으며 누적 관객 200만을 돌파, 손익분기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5일차, 역대 1월 일일 관객 신기록(103만 2,842명[10])을 올리며, 누적 관객 300만을 넘어섰다.
8일차, 누적 관객 400만을 돌파했다.[11]
9일차, 2일 연속으로 뺑반과 드래곤 길들이기 3를 누르고 1위를 지켰다.
10일차, 누적 관객 500만을 돌파했다.
11일차, 설 연휴 시작, 버프를 받아 누적 관객 600만을 돌파했다.
12일차, 누적 관객 700만을 돌파했다.
13일차, 누적 관객 800만을 돌파했다.
14일차, 누적 관객 900만을 돌파했다.
15일차, 설 연휴 마지막날 누적 관객 1,000만을 돌파했다.
17일차, 누적 관객 1,100만을 돌파했다.
18일차, 누적 관객 1,200만을 돌파했다. 이는 명량에 이어 2번째로 빠른 속도이다.
19일차, 누적 관객 1,283만을 돌파하면서, 종전 7번방의 선물(2013, 1,281만여명)이 갖고 있던 역대 코미디 장르 영화 최다관객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20일차, 누적 관객 1,300만을 돌파했다. 이것도 명량에 이어 2번째로 빠른 속도이다.
22일차, 누적 관객 1,342만을 돌파하면서, <베테랑>의 종전 기록 1,341만을 넘어섰다. 동시에 역대 관객수 순위 5위에 입성했고, 역대 매출액 순위는 3위까지 올랐다.
24일차, <아바타>의 종전 기록 1,377만을 넘어섰다. 동시에 역대 관객수 순위 4위에 입성했다.
25일차, 누적 관객 1,400만을 돌파했다. 역시 명량에 이어 2번째로 빠른 속도이다.
26일차, 누적 관객 1,453만을 돌파하였다. 종전 국제시장의 1,426만, 그리고 신과함께-죄와 벌의 1,441만을 넘어서면서 역대 관객수 순위 2위에 입성했다.
31일차, 누적 관객 1,500만을 돌파했다. 매출액 순위는 2위에 입성했다.
38일차, 매출액 순위에서 명량을 뛰어넘고 역대 매출액 순위 1위가 되었다.
40일차, 누적 관객 1,600만을 돌파했다. <명량>에 이어 역대 2번째 1,600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되었다.
48일차, 기적적으로 3위로 역주행하였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와의 관객수도 7,000명 차이로 줄어서, 신작들이 개봉해도 5위권에서 버틸 가능성이 높아졌다.
엄청난 흥행속도에 설 명절 특수[12]까지 더해지자 천만을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2019년 2월 6일 12시 25분 부로 천만을 넘어서는 것이 확정됨으로써, 류승룡이 4편째, 김의성이 3편째, 이동휘, 신하균이 2편째,[13] 나머지 배우들이 본 영화로 천만 배우의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설 연휴에는 메이저 배급사가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대작들이 극장에 걸리기 마련인데, 2019년 설 연휴에는 2018 연말을 노리고 개봉했던 대작들이 흥행에 줄줄이 실패하였고, 최근 명절 연휴에 흥행 성적이 의외로 좋지 않았던 전례[14]가 있어서인지 배급사에서도 100억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 개봉을 하지 않았다. 설 연휴의 한국 영화 대항마로는 쇼박스의 뺑반이 유일하고, 그 외의 작품으로는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 3가 있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월 초에 개봉하여 끝물인 말모이만 개봉 유지하고 신작을 걸지 않았다.[15] 그리고 뺑반이 기대만큼의 흥행을 하지 못하고 드래곤 길들이기 3가 좋은 평가에 비해 한국에서는 잘 흥행하기 힘든 애니메이션 장르의 영화로 부진한 결과, 결국 설 연휴 극장은 이변 없이 극한직업의 독주 체제로 그대로 흘러가게 되었다. 2월 5일 20세기 폭스 배급의 알리타: 배틀 엔젤이 개봉한 이후에도 관객수는 오히려 늘어 하루 관객 100만을 돌파했다. 코미디영화는 300만 관객 정도만 들어도 초대박이라고 보는 편인데, 이 영화는 1,000만을 넘게 되어 최초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역대급 흥행 초대박을 거둔 것은 확정된 상황.
게다가, 수익률도 무시무시하다. 제작비가 65억 원이면 홍보비를 아무리 많이 잡아도 총 투자비가 100억 원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16], 3주도 안 돼서 누적관객 매출만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영화가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됨에 따라 역대 천만 관객 돌파 영화들 중 가장 가벼운 소재로 흥행한 영화가 되었다. 코미디 장르 영화 중 천만을 넘긴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이 있지만, 뼈대는 한 개인의 억울한 누명과 재판, 그로 인한 가학적인 희생이고 극후반은 신파극 요소가 훨씬 많기 때문에 코미디 장르 중에서는 매우 무거운 편이다.
이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극한직업 개봉 전을 기준으로 수년간 무거운 소재와 이야기를 다룬 정치, 스릴러, 역사 영화들이나 실속없이 겉멋만 든 어설픈 블록버스터에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가볍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기사 실제로 극한직업 개봉 1년 전, 수 많은 한국 블록버스터들은 줄줄히 폭망하였다.
최근 10년간 트렌드는 무거운 주제를 쓰거나 블록버스터로 CG를 떡칠해서 작품성을 보완하는 식으로 영화가 많이 나왔는데, 대부분이 평가도 좋지 않으며 재미도 보장하지 못해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어떻게 보면 <극한직업>에는 호재였던 셈이다. 완벽한 타인, 내 안의 그놈 등 중소형 제작비를 들인 코미디 영화가 쏠쏠한 흥행을 거두고, 이 영화도 대박을 치자 두사부일체 시리즈 등 특정 소재를 가지고 시리즈로 이어졌던 코미디물이 한 시대를 풍미하였던 이력이 있는 만큼 유행이 돌고 도는 것이라고 평가가 있으며 코미디물에 약간의 느와르물 요소가 담겨있는 점도 인기요인 중 하나라는 평들도 있다.
2019년 3월 4일 오후 10시 39분 기준 신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증인을 누르고 예매율 TOP 5위를 지켰다. 아직까지도 흥행 청신호... 였으나 캡틴 마블이 개봉한 이후 예매율이 넘사벽으로 몰려간 바람에 명량의 관객수를 뛰어넘지는 못하였다. [17]
북미처럼 매출액으로 흥행 순위를 매기면 극한직업이 1위다.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관객수 2위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매출액 1위
그외
우디 앨런의 2000년 영화 스몰 타임 크룩스와 스토리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은행을 털기 위해 강도들이 위장용으로 만든 쿠키 가게가 대박난다는 설정이다. 2016년 기사 인터뷰 내용에서 원작가 문충일 씨가 "<스몰 타임 크룩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
2018년에 개봉한 중국 영화 랍스터 형사(龙虾刑警)[19]와 스토리가 거의 같다. 두 작품 다 문충일 작가의 시나리오를 원작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용하형사의 엔딩 크레딧에도 문충일 작가가 원작자라고 표기되어 있다.[20]
실제로, 2000년대 이후의 조직폭력배를 비롯한 범죄조직들은 영화 <극한직업>이나 신세계의 설정처럼 합법적인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이권을 챙기는 이른바 '기업형 조직폭력배'가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겉으로는 범죄조직이 드러나지 않는 것처럼 위장하여 수익을 챙긴다. 결국 영화에서 나오는 지능화된 범죄조직의 모습들이 현실과 거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주연 류승룡이 영화를 위해 무려 12kg을 감량했다. 특히나 저녁이나 새벽까지 촬영이 이어지는 영화 촬영장에서도 야참조차 거의 손대지 않으면서 버티고 버텨서 뺐다고 한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길, 감량한 이유는 염력 때 찌웠던 살을 뺀 것이라고 한다.
류승룡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 표적까지 흥행 불패[21][22]의 배우였지만, 2015년 이후 손님, 도리화가, 염력, 7년의 밤까지 연속 흥행 참패[23]의 수렁에 빠졌고 구설수까지 오르내리며 평가와 가치가 하락하고 있던 시점에서 찍은 게 이 영화다. 거의 마지막 동아줄과 같은 작품인데 그것을 반증하는 것이 류승룡이 그간 한번도 예능을 안 나오다가 영화홍보하려고 런닝맨에 직접 출연해서 홍보한 것만 봐도, 류승룡의 영화 흥행에 대한 절박함을 알 수 있다. 류승룡이 만약 이 영화가 천만이 넘을 영화인 걸 알았으면 굳이 예능을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개봉 전만 해도 극한직업은 기대작에 해당조차 되지 않았고 아무도 극한직업이 이 정도로 흥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홍보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런닝맨이 최근 혹평이 많아도 프라임타임 예능에 화제성도 상위권인 지라 류승룡의 네임밸류 하나만으로 런닝맨에 게스트로 나온 수준이었는데 다행히도 런닝맨도 간만에 재밌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과적으로 홍보도 잘되었다.[24] 만으로 50세가 되어가는 나이에 12kg나 감량하며 영화를 준비한 것은 그에 대한 절박함도 있는 까닭이다. 다행히도 이 영화랑[25]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 흥하면서 재기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치킨집 본점은 인천배다리헌책방거리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진선규는 이 영화를 위해 닭 발골을 연습했으며, 촬영하는 동안 30마리를 16조각으로 발골했다. 이 영화에 동원된 치킨은 총 463마리라고 한다.#
신하균은 이 작품에서 오랜만에 악역을 맡았다.
1990년대 실제 이와 비슷한 잠복근무가 있었다. 그때 이용된 건 치킨집이 아니라 노상의 포장마차. 경찰청 사람들 에피소드에도 나오는데, 초딩들에게 핫도그 튀겨주느라 정작 범인은 놓쳤다.[26][스포일러]
이병헌 감독은 배우 이병헌과는 동명이인이다. 각본가 등 영화계에 입문한 경력이 10년도 넘어갔지만 지금까지 영화 3편을 촬영하면서 감독으로서는 비교적 신예 감독에 속하는데, 전작인 영화 스물이 관객 300만 명 이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대박흥행은 사실상 처음이다. 실제로, 이병헌 감독은 과거 우동집을 운영했다가 망했던 경험이 이 영화에 반영되었다고 한다.
수원시에서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고 공식 SNS를 통해 수원 갈비와 통닭을 홍보하는 패러디 홍보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굽네치킨 역시 자사의 메뉴인 갈비천왕을 홍보하는데 극중의 업소 홍보용 멘트를 써먹으며 분위기에 편승하는 중이다. 심지어 편의점에도 진출했다.
실제로 갈비 양념을 묻힌 치킨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수원통닭거리의 '남문통닭'이 그 주인공. 2년 전쯤에 메뉴를 개발했지만 "양념치킨은 붉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가로막혀 분명 맛은 있었으나 거무튀튀한 통닭이라는 비주얼의 한계로 1달에 20마리 정도밖에 팔리지 않아서 결국 3개월 만에 메뉴를 내렸다가 최근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하자 기회다 싶어 다시 판매 중이며, 2019년 2월 현재 하루에만 50마리 이상이 팔리는 등 대박이 났다고 한다. # 재료 사정으로 인해 하루에 100마리까지만 판매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맛상무도 맛보러 수원까지 갔다. 다만, 현지인들에게 그리 좋은 평은 받지 못한다.실제로 맛상무 유튜브 댓글에도 남문통닭보다는 그 주변의 유명한 진미, 용성, 장안통닭을 추천하는 댓글이 순위권에 든 상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 편에서 이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갈비치킨 솔루션이 등장했다.
일본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의 주인공 아오시마 슌사쿠[28]도 좀 비슷한 포지션이다. 잠복근무를 위해 IT 회사에 위장취업 했는데 회사 실적이 더 좋아진다거나(가을범죄박멸 스페셜) 시장 튀김집으로 위장해서 잠복근무를 했는데 수사비를 정산하니 돈이 남았다거나(극장판 The FINAL) 범인을 검거해서 가게를 닫게 된 마지막 날에는 단골들에게 남은 상품들을 공짜로 막 퍼줬는데도 돈이 남았을 정도니... 물론 아오시마 슌사쿠와 이 작품의 형사들은 결이 약간 다르다. 아오시마의 경우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껴 경찰이 된 케이스[29]라서 아무리 장사가 잘 되고 실적을 인정받아도 경찰을 때려칠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일본 개봉시에 아예 튀기는 대수사선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극 초반부 촬영 장소는 마곡지구다. 자세히 보면 LG 사이언스 파크가 보인다.[30] 환동을 친 강서 02번 마을버스는 마곡지구로는 운행하지 않는다.
영화가 대흥행하고 설 연휴가 겹치면서 스크린이 대폭 늘어났는데, 상영 시간이 거의 30분 단위로 있다.
영화 내에서 실제 브랜드인 호식이 두마리치킨과 피자나라 치킨공주를 언급하면서 개그를 친다.
영화 내에서 수원왕갈비통닭 광주분점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있다고 설정되어 있다.
극 후반부 반전에 대한 복선은 초반부터 살짝 깔려있었다. 제훈이 이무배 아지트에 도청기를 붙이는 자세가 투구 자세였고, 제대로 하는 것 없는 허당인 마약반 형사들이 조직원들의 살벌한 서열 싸움을 도청하며 가소로워 했다.[31] 또 상기가 수면제 든 맥주를 마시려 들자 연수가 잽싸게 날아차기로 맥주 패트를 걷어차버린 것, 상기의 아내가 남편을 타박하면서 "칼 맞은 게 무슨 자랑이냐"며 좀비를 언급하는것 등등.
단역 중에 이하늬와 동명인 배우가 있는데 이쪽은 남자다.
CJ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공식 SNS를 통하여 극중에서 등장하는 수원왕갈비통닭의 레시피를 마케팅 차원에서 공개했다. "영화와 똑같은 색깔을 내기 위해선 캬라멜 한 스푼, 콜라 한 스푼을 넣어야 한다"는 진선규의 팁은 덤이다.
CJ E&M 인스타그램에서 수원 왕갈비 통닭의 제조 레시피를 공개했다. 영화의 수원 왕갈비 통닭은 푸드트럭업체인 루쏘팩토리에서 만든 것이다. # 그러나 "완전 영화에서 나온 레시피는 아니고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레시피로 개량한 것이며, 실제 레시피는 영업비밀"이라고 실제 개발자인 한인수 차장이 밝혔다.(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2019-02-14 방송분) 실제 레시피는 루쏘팩토리 이벤트에서 직접 수원왕갈비통닭을 파는 데 사용하고 있다. #, ## 실제로 만들어 본 사람의 리뷰
극중 화제가 된 수원왕갈비통닭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홈 경기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도 2019 시즌 중반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수원과 치킨의 만남이라?! 마침 팀의 이칭과 딱 맞아 떨어진다.
애슐리에서도 수원왕갈비통닭이 메뉴에 있음이 확인되었다.
엔딩크레딧 도입부 음악이 유튜브에서 유명한 Louis Cole의 음악과 비슷하다. # 작곡가 김태성은 SKY 캐슬 음악감독으로 유명하다.
영화의 흥행 이후, 형사 출신으로 유명한 김복준 교수가 유튜브 채널에서 영화 내용에 대한 현실성과 자신의 잠복근무 경험을 이야기했었다. 해당 영상에서 말하길, 수사비가 부족하므로 영화처럼 크게 통닭집을 인수하여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신의 경우 번데기를 파는 노점을 하루 빌려서 잠복근무를 했는데 적당한 양을 몰라 마구 퍼주다 보니 손님이 몰려서 순식간에 전부 완판되었다고 한다.
드라마 열혈사제 20회에서 구대영이 황철범의 별장에 잠입하러 위장을 하자는 제안과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습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고 말하자 김해일[32]이 "내 앞에서 그런 얘기 하지 말라"며 "나는 기묘한 침투 작전 할 거야"라고 배우 개그를 했다.
영화 킹스맨 시리즈를 참고한 흔적이 여럿 보인다. 위장활동중인 주인공 일행, 젠틀하면서도 다소 가벼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악당, 그 옆의 전투력 좋은 여성 경호원 등.
스크린 독점 논란이 있었는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스크린 독점 논란에 외국영화 차별로 인해 묻혀버렸다.
미국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다고 한다.# 케빈 하트가 주연으로 출연하며, 제작사는 유니버설이다.
마약과 치킨이라는 난데없는 조합에서 브레이킹 배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2020년 1월 26일 tvN에서 설 특선영화로 TV 최초 방영했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와 기생충이 개봉된 2019년에는 대종상이 열리지 않았는데[33] 그간 보여주었던 대종상 성격상 이 둘을 피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결국 2020년 대종상 수상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다만 대부분의 상들이 기생충(영화)과 함께 노미네이트 되는 바람에 콩라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비벼볼만한 가능성이 있는 건 남우조연상의 진선규 정도. 대종상의 보수적인 성격으로 인해서 좌파 성향의 봉준호 감독을 달가워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 비난을 받더라도 혹시 모를 수상 가능성이 있었으나, <기생충>의 오스카상 4관왕 수상을 미루어 볼 때 이변은 없을 듯하다. 결국 남우조연상을 탔다.
작중 후반부, 마약반 형사들이 이무배와 테드 창의 부하들을 소탕할 때 보여진 다리는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이순신대교이며, 해당 부분의 촬영은 광양항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배우 류승룡은 2014년 천만영화 명량 역시 광양에서 부분 촬영하였는데, 그 당시 광양시에서 류승룡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들려옴에 따라 류승룡은 14년 이후로 광양에 다시 방문한 천만 영화 배우가 되었다.
'영화 리뷰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오동 전투(영화) 사건사고에대해알아보자 (0) | 2020.10.22 |
---|---|
봉오동 전투(영화) 소개 (0) | 2020.10.22 |
악질경찰 (영화) 소개 (0) | 2020.10.20 |
마녀 영화 소개 (0) | 2020.10.19 |
안사성 영화 평가 (0) | 2020.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