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겟 아웃 영화소개

뤼케 2022. 6. 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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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포 영화.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의 집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래 국내에서는 개봉 예정이 없었는데, 소셜 미디어 등에서 입소문을 타 네티즌들이 국내 개봉을 강력하게 요청하여 개봉이 확정되었던걸로 화제가 되었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했고, 남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었다.

 

영화 시놉시스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 등장인물

크리스 워싱턴- 대니얼 칼루야
본작의 주인공. 촉망받는 사진작가이다.


로즈 아미티지- 앨리슨 윌리엄스
크리스의 여자친구.


딘 아미티지- 브래들리 휘트포드[
로즈의 아버지.


미시 아미티지- 캐서린 키너
로즈의 어머니.


제러미 아미티지-케일럽 랜드리 존스[
로즈의 남동생.


로드 윌리엄스- 릴렐 호워리
크리스의 친구이자 TSA 요원. 작중에서는 전형적인 흑인 개그 캐릭터의 모습을 보인다.


월터- 마커스 헨더슨

아미티지 가의 집사.


조지나- 베티 게이브리얼

아미티지 가의 가정부.

 

 

영화 줄거리


어두운 밤 주택가. 한 흑인 남성이 통화를 하면서 어딘가로 걸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지나가던 차가 옆에서 멈추더니 남자를 슬금슬금 쫓아온다. 무언가 수상함을 눈치챈 남자. 따라오는 차의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걸어가다가 돌아보니 차가 도로가에 세워져 있다. 그러나 무언가를 생각할 새도 없이 차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목이 졸리고 그대로 차에 실려 납치당하고 만다.

시점이 바뀌어 어느 도시의 집.[] 촉망받는 사진작가인 흑인 남성 크리스 워싱턴은 백인 여자친구인 로즈 아미티지와 함께 일전에 약속한 대로 로즈의 집에 방문하기로 한다. 자신이 흑인인 것을 로즈가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심 불안한 크리스지만 로즈는 괜찮다고 크리스를 안심시킨다. 크리스는 키우던 개 '시드'를 TSA 요원인[ 친구 로드 윌리엄스에게 맡기고 출발한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운전하던 크리스와 로즈. 그런데 사슴 한 마리가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들이받아서 로드킬이 일어난다. 사슴은 도로 밖으로 튕겨나가고, 크리스는 죽어가는 사슴을 바라보며 복잡한 심정을 느낀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찾아와서 조사가 진행된다. 운전대를 잡은 것은 로즈라서 로즈가 조사를 받는데, 경찰이 가만히 앉아있던 크리스에게도 신분증을 요구한다. 이에 바로 신분증을 보여주려던 크리스지만 이를 인종차별로 여긴 로즈가 신분증을 못 보여주게 막는다. 경찰은 공무상 필요하다 생각되면 뭐든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로즈의 태도는 강경했다. 경찰은 결국 크리스의 신분증을 받지 못한 채 부서진 전조등과 백미러를 고치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간다.

다시 로즈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크리스는 인종차별적 행동을 거부하는 로즈의 당당한 모습을 칭찬하고, 로즈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괴롭히는 사람은 누구든 가만 두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윽고 로즈의 집에 도착한 크리스는 로즈의 부모인 딘 아미티지(父)와 미시 아미티지(母)의 환대를 받는다.

크리스는 딘에게 집안을 소개받으면서 아미티지 집안의 사용인들을 만나는데, 가정부인 조지나와 집사인 월터 같은 사용인들이 모두 흑인임을 알게 된다. 딘은 백인 가족에 흑인 피고용인 조합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알지만, 오래 전부터 이 집안과 함께 해온 사람들이라 내칠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크리스는 이에 납득한다. 또한, 로즈의 조부, 그러니까 딘의 부친이 베를린 올림픽에서 흑인인 제시 오언스에게 패한 경험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후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과정에서 딘은 아내 미시가 최면 치료사임을 밝히고, 흡연자인 크리스에게 미시의 최면술 치료를 받으면 흡연 욕구가 싹 날아갈 것이라고 추천한다. 그리고 곧 저택에서 정기적으로 열던 파티가 열릴 것이라고 알려준다. 이 때 조지나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잔에 아이스 티가 넘치도록 들이붓는 실수를 저지르지만, 크리스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즈의 남동생인 제러미 아미티지까지 집에 도착하고, 크리스는 아미티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즐긴다. 처음에는 로즈의 과거사가 나오면서 서로 웃고 떠들며 즐거웠지만, 제러미가 술에 취해 크리스의 인종을 거론하며 유전자, 주짓수 관련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어두워진다. 하지만 미시의 제지에 큰 다툼 없이 저녁 식사는 끝난다.

이후 잠자리에서 제러미의 인종차별적인 행태에 불만을 품는 로즈. 크리스는 로즈의 탓이 아니라며 로즈를 위로한다. 크리스와 로즈는 서로 사랑을 나누며 잠에 든다.

모두가 잠든 야심한 시각. 크리스는 잠이 오지 않아 담배를 피우러 나온다. 그런데 집사인 월터가 자신을 향해 미친듯이 질주하는 것을 보고 기겁한다. 하지만 월터는 크리스 앞에서 방향을 꺾고 멀리 달려가 버린다. 얼떨떨한 크리스가 집을 보니 이번에는 조지나가 창 밖 어딘가를 주시하다가 사라진다.(사실은 창에 비친 자기 머리를 손질하고 있던 것)

섬뜩한 기분에 담배도 안 피우고 들어온 크리스는 아직 잠들지 않았던 미시를 만난다. 미시는 크리스에게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얼떨결에 앉은 크리스는 최면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미시가 찻잔을 숟가락으로 휘젓는 소리를 내자 최면술에 빠져든다.[] 이때 크리스의 과거가 밝혀지는데, 교통사고로 차에 치여 사망한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크리스의 속마음을 미시는 최면술로 꿰뚫어본다.

미시는 찻잔을 숟가락으로 세 번 두드려서 크리스의 마음을 심연의 깊은 곳인 '침잠의 방'에 빠뜨린다. '침잠의 방'에서는 자신의 몸을 통제하지 못한 채 바깥 세상을 TV 화면 보는 것마냥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크리스는 발버둥치다가 잠에서 깨어난다.

이후 카메라를 들고 저택 주변을 찍던 크리스는 월터를 발견하고 인사를 건네지만, 무언가 정상이 아닌 월터의 모습에 석연찮은 감정을 느낀다.[] 월터는 자신의 취미가 달리기라서 어젯밤에도 달리던 중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놀래켰다고 크리스에게 사과한다. 동시에 로즈가 정말 아름답지 않냐고 뜬금없는 칭찬을 날린다. 이에 크리스는 월터가 로즈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을 품는다.

그 와중에 저택의 2층에는 조지나가 자신의 머리를 이리저리 들춰보고 있었다. 이후 로즈와 월터에 대해 얘기해본 크리스지만, 로즈가 반신반의하는 바람에 딱히 성과는 얻지 못한다.

이윽고 파티를 위해 아미티지 저택에 방문객들이 속속 도착한다. 신기하게도 모두 백인이었는데, 크리스를 보면서 몸이 튼튼해 보인다는 둥, 골프(타이거 우즈를 말하는 것)는 좀 쳐봤냐는 둥, 밤일 잘 하게 생겼다는 둥, 인종과 신체에 관련된 미묘하게 불쾌한 덕담을 한다. 이에 크리스는 물론이고 로즈의 표정 역시 점점 안 좋아진다.

하지만 별 말 없이 넘어간 크리스는 파티 곳곳의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백인 틈바구니에서 식사를 즐기는 한 흑인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반가움에 먼저 인사를 한다.

흑인은 자신의 이름을 로건 킹이라고 밝힌다. 하지만 크리스는 이번에도 저택의 사용인들처럼 무언가 어색한 로건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다. 심지어 로건의 부인은 그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백인 아줌마였다. 게다가 헤어질 때 크리스는 흑인식으로 주먹을 부딪히는 인사를 청하지만, 로건은 그냥 그의 주먹을 붙잡으면서 인사한다.

그렇게 헤어지는데 크리스는 문득 로건이 어디선가 본 듯 낯익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시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던 크리스는 파티장과 좀 떨어진 곳에서 홀로 앉아있는 장님을 만난다. 자신을 짐 허드슨이라 밝힌 그는 명망 있는 갤러리의 주인이었는데, 크리스의 사진 촬영 실력에 감탄했고 다양한 이미지를 포착할 줄 아는 크리스의 심미안이 참으로 부럽다고 말한다.

짐과 헤어지고 피곤함을 느끼면서 집 2층으로 올라간 크리스. 1층에서 활발하게 담소 중이던 백인들이 크리스가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대화를 뚝 멈추고 2층을 주시하지만 크리스는 알지 못한다.

2층에서 크리스는 자신의 휴대폰 충전기가 빠져있는 것을 발견한다. 크리스는 로즈에게 조지나가 자신의 휴대폰을 충전기에서 뺀 것 같다고 말한다. 로즈는 무언가 조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크리스는 만류한다.

이후 크리스는 로드에게 전화를 걸어 이 곳 사람들 다 너무 이상하고, 손님 중에 유일한 흑인인 로건은 더 이상하다고 하소연한다. 로드는 거기 진짜 수상하다며 로건이라는 사람이 한참 나이 많은 백인과 결혼한 것을 두고 성노예(...) 되기 싫으면 나오라고 말하는데, 조지나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크리스의 휴대폰을 충전기에서 뽑은 것에 대해 청소 중 실수였다며 사과한다.

크리스는 괜찮다고 하면서 꼰지르려는 건 아니었다고 사과하며 가끔 자신이 많은 백인들에 둘러싸이면 긴장하게 된다고 털어놓는다. 이때 "꼰지르다"라는 뜻의 Snitch라는 단어를 썼는데, 흑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다. 그런데 분명히 흑인인 조지나가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더군다나 갑자기 조지나의 표정이 굳으면서 무언가 중얼거리더니[] 눈물을 주륵 흘린다. 그러고는 별안간 기이한 미소를 지으면서 전혀 힘들지 않다고, 아미티지 집안은 우리에게 정말 잘 해준다는 말을 남기고 방에서 나간다.

대체 뭐가 뭔지 알쏭달쏭한 가운데 1층으로 내려간 크리스는 파티 참석자 중 유일한 동양인인 히로키라는 일본 사람에게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 때 이득이 더 많은지 아니면 불이익이 더 많은지 질문 받는다. 질문이 껄끄러웠던 크리스는 지나가던 로건에게 바통을 넘기는데, 로건이 이점이 더 많다고 답변하는 와중에 로드에게 보내주려고 로건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찍다가 그만 플래시가 터져버린다.

그런데 플래시를 받자마자 로건이 방금 전의 예의바른 어색함과는 달리 극도로 격렬한 반응을 보이며 크리스를 붙잡고는 "꺼져! 꺼져! 씨발 여기서 나가야 한다고!"(Get out! Get out! You should get the fuck outta here!)[]라고 외친다. 마치 울부짖는 것처럼 계속해서 나가라고 외치는 로건의 모습에 크리스는 얼떨떨해하고, 사람들이 로건을 말리면서 안정을 위해 데려간다.

이후 거실에서 기다리던 크리스와 로즈에게 딘은 미시가 로건을 치료했고, 로건은 발작 증세가 간혹 나타난다면서 플래시를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다시 나타난 로건은 아까 전의 흥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처음의 어색하면서도 차분한 모습으로 크리스에게 사과하고 나간다. 이에 딘은 이제 파티 빙고 게임을 할 시간이라고 말하는데, 로즈는 크리스와 함께 산책이나 가겠다면서 게임에서 빠진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벤치에서 크리스는 로즈에게 자기 사촌도 간질이어서 아는데 로건의 행동은 발작이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고, 로즈의 어머니인 미시가 자기에게 최면을 건 것까지 포함해서 모든 게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크리스는 더 이상 이 집에 있기 싫다고 말하지만, 로즈는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크리스의 태도에 화를 낸다. 하지만 잠시 후 상황이 진정되고, 크리스는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자신이 911에 연락했으면 구할 수 있었는데, 그 사고가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아서, 신고를 하면 그게 현실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 겁이 나서 그러지 못했다면서 오랫동안 감춰왔던 자신의 죄의식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로즈는 자신의 전부이고 로즈 없이는 이 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애정을 표현한다. 이에 로즈는 크리스를 위로하면서 크리스의 말대로 대충 핑계를 대고 이 곳을 떠나자고 말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정원에서는 크리스의 사진을 두고 딘이 사회를 보는 기묘한 빙고 게임이 벌어지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마치 경매를 하듯 아까 크리스가 만났던 장님 예술가 짐 허드슨이 빙고판을 들어올리고, 딘의 무언가 결정되었다는 듯한 몸짓과 함께 참가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는다.

어느덧 밤이 되고 파티 참석자들은 모두들 차를 타고 떠나간다. 집으로 돌아온 크리스와 로즈는 2층으로 올라가고, 크리스는 로즈에게 필요한 짐을 챙기라고 말한다. 로즈가 짐을 챙기러 잠시 방을 비운 사이 크리스도 떠날 준비를 하는데, 아까 크리스가 보낸 로건의 사진을 본 로드가 크리스에게 전화로 이 사람은 안드레 헤이워스 아니냐고 되묻는다. 꽤나 유명했던 재즈 가수였는데 몇 개월 전에 실종된 사람이었다.

이에 크리스가 점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찰나, 하필 로드의 배터리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전화가 끊어진다. 그리고 크리스는 그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방 구석의 다락방 문이 살짝 열린 것을 발견한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며 그 곳을 살펴본 크리스는 웬 사진 뭉치를 발견한다.

놀랍게도 거기에는 흑인 남자친구는 크리스가 처음이라던 로즈가 수많은 흑인들과 연인처럼 찍은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그 속에는 아미티지 집안의 사용인인 조지나와 월터도 끼여있었다.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로즈가 짐을 다 챙기고 나타나 크리스에게 떠나자고 말한다. 크리스는 애써 괜찮은 척 하면서 로즈에게 차 열쇠는 찾았냐고 묻지만, 로즈는 가방 속에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못 찾았다고 말한다. 크리스는 내려가면서 찾자고 말하고 1층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문은 제러미가 가로막고 있었다. 봉(정확하게는 라크로스용 스틱)을 휘휘 돌리면서 살벌하게 어딜 가냐고 묻는 제러미에게 크리스는 개가 아픈 것 같아서 빨리 데리러 가야 한다고 말한다. 로즈 역시 옆에서 거들지만 나머지 아미티지 가족의 반응은 아까와 달리 매우 어두웠다.

결국 제러미가 크리스를 공격하면서 보낼 의사가 없음을 알린다. 딘까지 이상한 말을 하면서 크리스를 압박하는 가운데 크리스는 로즈에게 어서 차 열쇠를 내놓으라고 소리치는데, 로즈는 가방을 뒤적거리면서 계속 차 열쇠를 찾지 못하다가 순식간에 표정을 뒤바꾸면서 미리 손에 쥐고 있던 차 열쇠를 보여준 뒤 "내가 차키 줄 수 없는 거 알잖아, 자기(You know I can't give you the keys, babe)." 라고 말한다.[] 가족들이 모두 한통속이었던 것.

크리스는 달아나기 위해 제러미에게 덤벼들지만, 미시가 찻잔을 세 번 두들기자 처음 최면에 걸렸던 것처럼 침잠의 방에 빠져 몸의 통제권을 잃어버린다. 결국 크리스는 지하실로 끌려간다.

그렇게 크리스가 실종되고, 며칠간 로드는 전화가 안되는 것에 불안해 하다가 안드레 헤이워스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고 경찰에 찾아가 크리스의 실종을 알린다. 하지만 흑인들을 붙잡아 최면을 통해 성노예로 만든다는 로드의 주장은 너무 터무니없어서 비웃음만 받고 돌아온다.

우여곡절 끝에 크리스의 전화와 통화가 연결되지만 받은 것은 로즈였다. 크리스는 이미 며칠 전에 이 곳을 떠났다고 말하는 로즈[]의 거짓말을 간파한 로드는 이를 녹음하려 하지만, 로드가 녹음하는 것을 눈치챈 로즈가 갑자기 로드에게 "넌 언제나 나를 따먹고[]싶어했다"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대화의 방향을 엉뚱하게 돌려 버린다. 결국 로드는 로즈에게 욕을 하면서 전화를 끊고,damn she's genius여유로운 웃음을 짓는 로즈의 모습을 나머지 아미티지 가족들이 흐뭇하게 바라본다.

한편, 고풍스러운 방에서 깨어난 크리스는 소파에 허리띠로 팔다리가 묶인 채 어떤 TV를 강제로 시청한다. 그 곳에는 로즈의 조부가 나타나 아미티지 집안 사람들과 함께 저항하지 말고 받아들이면 아미티지의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둥 알 수 없는 소리를 지껄인다. 이 때 가족들이 모두 화면에 나오는데, 로즈와 제레미가 매우 어리게 나온다. 즉 최소 10년 이상은 후술할 짓을 해왔다는 뜻이다.

이후 TV화면에 찻잔이 돌아가면서 다시 최면에 빠진 크리스가 깨어났을 때 보인 것은 머리를 깎은 채 화면에 나온 갤러리 주인 짐 허드슨이었다. 짐은 이것은 화상통화라고 말하면서 진실을 알려준다.

사실 여기 백인들은 흑인의 신체적 우월성에 매료되어 있었고, 때문에 그들은 흑인의 신체를 빼앗아 자신의 몸으로 삼고 싶어했다. 로즈의 조부는 올림픽에서 제시 오언스에게 패배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이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여기에 찬동하는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납치한 흑인들을 경매해 자신들의 뇌를 흑인의 몸에 이식해왔다. 백인의 자아에 흑인의 몸을 가진 사람이 태어나는 것이었다.

크리스에게 이 곳에서 나가라고 외쳤던 로건, 그러니까 안드레 헤이워스가 영화 프롤로그에서 납치되어 몸을 빼앗긴 흑인이었다. 여기서 로즈는 흑인들을 연인인 척 집으로 유인하는 역할[], 딘은 뇌 이식을 맡는 집도의, 제러미는 간호사 및 직접 흑인을 납치하는 역할, 미시는 최면으로 흑인의 자아를 침잠의 방에 몰아넣어 몸의 통제권을 빼앗는 역할이었다.

짐은 몸을 빼앗긴다고 해서 크리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수술 후에도 일부 남아있을 크리스의 뇌 덕분에 크리스는 침잠의 방에서 주체적인 자아가 아니라 마치 TV를 보는 시청자처럼 제3자로써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안드레가 크리스에게 나가라고 외친 것도 카메라 플래시를 통해 침잠의 방에 있던 본래의 자아가 잠시 깨어난 것이었다.

또한 짐은 자신이 크리스의 몸을 산 이유는 건강한 신체만 추구하는 여타 백인들과 달리 크리스의 신체를 통해 크리스의 심미안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임을 알려준다. 모든 것을 알려준 짐은 화상 통화를 종료하고, 크리스는 절망에 빠지지만 이윽고 소파에서 솜이 튀어나온 부분을 본다.(크리스가 불안감에 소파를 쥐어뜯으면서 튀어나온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러미가 크리스를 수술실로 데려가기 위해 휠체어를 끌고 온다. 찻잔 최면으로 침잠의 방에 빠졌을 것이라 확신한 제러미는 별 의심 없이 크리스의 구속을 풀어주고 휠체어에 태울 준비를 한다. 하지만 크리스는 소파의 솜을 귀에 쑤셔넣어서 찻잔 소리를 듣지 않았고,[] 단단한 공으로 제러미의 뒤통수를 두 번 연달아 가격한 크리스는 앞에 박제된 숫사슴 머리를 바라본다.

한편, 짐의 머리 외피와 두개골을 모두 절제하고[] 뇌 이식 준비를 마친 딘은 제러미가 오지 않자 수상쩍게 여기고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는데, 크리스가 곧바로 나타나 사슴 박제의 뿔 부분을 딘의 경동맥에 꽂아버린다.

급소를 찔린 딘은 허우적거리다가 수술실 바닥에 쓰러져 죽고, 딘이 넘어뜨린 촛대의 불이 수술대 천에 옮겨 붙어서 저택 1층 위로 번져가기 시작한다.

크리스는 1층으로 올라가자마자 주방에서 조지나와 마주친다. 하지만 조지나는 피범벅이 된 크리스를 보자마자 황급히 도망치고, 다음 방으로 간 크리스는 곧바로 미시를 만난다. 미시는 탁자 위의 찻잔을 집어서 크리스에게 최면을 걸려고 하지만 크리스가 먼저 찻잔을 바닥에 던져 깨버린다. 크리스 무쌍

미시는 송곳으로 저항해보지만, 오히려 그 송곳으로 크리스에게 찔려 죽는다. 이후 집을 나가려던 크리스는 아직 살아있었던 제러미에게 뒤에서 기습을 당하는데, 제러미의 장기인 주짓수에 당할 뻔하지만 송곳으로 다리를 찔러서 제압한 후 얼굴을 발로 짓밟아서 제대로 확인사살하고 자동차 열쇠를 빼앗는다.

그대로 차를 몰아 저택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만 조지나를 치고 만다. 바닥에 쓰러져 미동 하나 없는 조지나를 보며 그냥 가려던 크리스지만, 교통사고로 죽은 어머니와 자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던 조지나가 생각나서 결국 조수석에 태우고 떠나려 한다. 하지만 크리스의 탈출을 눈치챈 로즈가 총을 들고 나오고, 조수석에서 깨어난 조지나가 크리스에게 우리 집안을 망쳤다고 말하며 공격한다. 결국 자동차는 나무에 부딪힌다.

알고 보니 조지나에게는 로즈의 조모의 뇌[]가, 월터에게는 로즈의 조부의 뇌가 이식되어 있었다. 즉 조지나는 로즈의 할머니, 월터는 로즈의 할아버지였던 것. 증거로 조지나와 월터의 이마에는 뇌이식 수술을 한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월터는 모자를 써서, 조지나는 가발을 써서 흉터를 감추고 있었다.)

조지나는 차가 나무에 부딪힌 충격으로 사망하고, 겨우 차에서 빠져나온 크리스는 로즈의 총격을 피해 도망치려 하지만 로즈의 부탁으로 뒤쫓아온 월터에게 그대로 붙잡힌다. 하지만 크리스는 기지를 발휘하여 휴대폰 플래시로 월터를 안드레처럼 정신 차리게 만든다.

자아를 되찾은 월터는 총을 겨누며 쫓아온 로즈에게 할아버지인 양 자신이 직접 처리하겠다고 말하며 총을 건네 받는다. 그리고 그대로 로즈의 복부에 총을 쏜 후 자신도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한다. 이미 대부분의 뇌가 도려내어지고 남의 뇌로 채워진 마당에 정신이 잠깐 돌아왔다 해도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방법은 아예 없다. 그러니 자신이 잠시나마 통제권을 잡았을 때 자살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 뭐 머리를 쐈으니 자살과 동시에 로즈 조부의 뇌를 죽여 원수를 갚은 것이기도 하다.

크리스는 죽어가면서도 사랑한다고 애원하는 로즈에게 다가가 목을 조른다. 하지만 알 듯 모를 듯 웃는[] 로즈를 보며 차마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죽이지 못하고 놓아준다.

근데 이 때 경찰차가 도착한다. 로즈는 경찰차를 향해 살려달라고 외치고 크리스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양손을 든 채 일어선다. 사정을 모르면 누가 봐도 크리스가 수상한 상황. 하지만 경찰차의 문에는 'Airport'라는 글자와 뉴욕 주 문장이 새겨져 있었고, 내린 것은 지역 경찰이 아니라 크리스의 친구인 로드였다.

그대로 크리스는 로드의 차에 타서 활활 불타는 저택을 떠난다. 크리스는 어떻게 자기를 찾았냐고 로드에게 묻는데, 로드는 이 몸이 바로 개쩌는 TSA 요원님이라고 쿨하게 대답한다.

이후 음악이 깔리면서 저택을 떠나가는 크리스와 길바닥에서 쓸쓸히 죽어가는 로즈를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숨겨진 본질

이 영화는 오직 작중 인물간의 인종 차별과 사건 사이의 스릴만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본질은 무의식적으로 관객들을 영화에 참여시킨다는 점에 있다. 특히 포스터에 그러한 의도를 연출해놓았다.

첫 번째로 영화 속에서는 당신을 무의식 중에 인종차별적인 고정 관념으로 빨아들일 오브제와 색감 배치를 끊이지 않고 의도적으로 한다. 대칭된 선을 기준으로 한 검정색과 하얀색 오브젝트, 밝은 공간과 어두운 공간, 밝게 라이팅되는 인물과 셰이딩 되는 인물들을 영화 내내 연출한다. 서양권에서 백인에 대항하는 흑인을 상징하는 숫사슴(Buck)을 사용하는 것까지. 푸른 심연을 연상케하는 포스터의 데칼코마니를 통해 이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대칭적 화면 구성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요소를 미리 말한다. 실제로도 영화 안에서 좌우 대칭으로 딱 맞는 장면들이 많다.

두 번째로 이 영화는 이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을 은유한다. 감독이 만든 영화라는 매체에 개입할 수 없고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관객을 표현했다.(포스터에서부터 그렇다, 눈은 열려있고 입은 막혀있는) 포스터의 괄호와 같이 무수히 주인공들을 사각형의 공간으로 가둬두는 화면 구성, 그 공간에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주변 인물들의 달라지는 반응, 심지어 중간중간 등장 인물들을 관찰하는 관객을 상징하는 액자들과 정면으로 관객을 뜬금없이 직접 바라보는 배우들,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TV 화면을 보게 되는 주인공까지.

이 영화는 단순히 등장인물들 간의 인종차별 만을 다루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영화 속 함정들이 보여주는 고정관념에 따라 인종차별적 시선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을 관통하는 것이다.

영화의 제목 'Get Out'은 이러한 고정 관념을 관객들이 알아차리고 부수고 나가라는, 갇혀있는 자신의 사고로부터 탈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영화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게 내릴 수 있는 만큼 이런 해석도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게 좋다.

 

영화 평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전체적인 평가는 꽤나 좋은 편. 해외로는 로튼이나 IMDb, 개인 평론가들의 평가도 군더더기 없는 정통 스릴러 영화라고 칭찬 위주로 서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네이버 영화 평점, 시네뷰 평점 등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부문에 노미네이트, 각본상을 수상하는데 성공한다.

스토리 자체는 무난한 스릴러 영화 수준이고, 오히려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많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풍자를 잘 담아낸 각본과 미장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영화의 개성을 잘 살려내었고, 인종차별, 정치적 올바름 등이 크게 이슈가 되는 북미에서는 이런 영화의 특성 덕분에 크게 호평을 받고,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였다. 작중 묘사되는 인종차별도 다른 영화들에서 볼수 있는 인종차별과는 다른 종류의 것이라서 더더욱 호평받은 면도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호평이기는 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였다는 평가도 있다. 영화 내에 가득한 인종차별에 대한 풍자는 한국 관객들에게는 북미 관객들만큼 와닿지 않는 터라 북미쪽 관객들이 느끼는 만큼의 재미를 느끼긴 힘들고, 스릴러 영화로 보자니 서사가 평이한데다가 공포/스릴러 영화치고는 유머가 꽤 많이 나오는 터라 크게 공포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사실 유머쪽은 영화의 감독이 Key & Peele의 조던 필 감독인 것을 몰랐다면 예측할 수 없었을 부분이지만 감독을 알았다면 기대할수도 있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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