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랑종 영화소개

뤼케 2022. 8. 9. 20:08
728x90
반응형

2021년에 개봉한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한국-태국 합작의 공포 스릴러 영화. 태국 이산 지역을 배경으로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가족에게 벌어진 미스터리한 현상을 그린 작품으로,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하고 <셔터>와 <피막>의 반종 피산다나쿤 (บรรจง ปิสัญธนะกูล, Banjong Pisanthanakun)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의 제목인 랑종(ร่างทรง, RANG ZONG)[]은 태국어로 영매, 무당이라는 뜻이다. 영어 제목은 The Medium으로 귀신과 사람의 매개체라는 뜻이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로 전세계 최초 공개되었다.

 

영화 시놉시스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 낯선 시골 마을.
집 안, 숲, 산, 나무, 논밭까지,
이 곳의 사람들은
모든 것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가문의 대를 이어 조상신 ‘바얀 신’을 모시는 랑종(무당) ‘님’은
조카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날이 갈수록 이상 증세가 점점 심각해지는 ‘밍’.
무당을 취재하기 위해 ‘님’과 동행했던 촬영팀은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밍’과 ‘님’, 그리고 가족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

 

영화 등장인물

나릴야 군몽콘켓: 밍 역
싸와니 우툼마: 님 역
씨라니 얀키띠칸: 노이 역
야사카 차이쏜: 마닛 역

 

영화 줄거리

배경상 날짜는 2018년 말~2019년 초다. 태국의 한 다큐멘터리 제작진들은 랑종(무당)을 주제로 다큐를 제작할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랑종을 찾아 태국 전역을 돌아다니던 중 북동부 지역인 이산 지역의 한 산골 마을을 방문한다. 촬영팀은 그곳의 랑종인 '님'을 촬영하며 태국의 민속 신앙에 대해 조사하고 기록하기 시작한다. 님은 자신이 '바얀'이라는 신을 섬기며 자신이 섬기는 '바얀'은 조상신[]임과 동시에 이산 지역을 오랫동안 수호해온 선하고 강한 힘을 가진 신임을 설명해준다

 

어느날, 님은 형부 위롯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장례식장에 참석해 오랜만에 오빠 마닛, 올케언니 팡, 두 사람의 아들인 조카 퐁, 언니 노이, 그녀의 딸인 조카 밍을 만났다. 노이는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불법 개고기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딸 밍은 인력중개소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고 마닛과 팡, 퐁과 함께 살고 있다. 장례식장은 어딘가 어수선하고, 도중에 노이가 다니는 성당의 사제가 잠깐 오는 것을 보고 님은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

님은 장례식 일을 돕던 중 노이의 옷을 챙겨와 달라고 부탁하는 밍과 잠시 손이 맞닿게 되는데 그 순간, 님은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기도를 드리던 중 님은 옆에 있던 밍에게 아버지 시신을 처음 발견했다는데 괜찮은지 묻고 밍은 괜찮다고 대답한다.[] 밍은 자기 아버지의 장례식 도중에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듯이 술에 취해 즐거워 보이는 행동을 하거나, 갑자기 장례식에 온 손님들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카드나 치지 왜 자기한테 시비를 거냐며 욕설을 내뱉고 심하게 행패를 부리고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며 술주정을 하는 등 이상한 증세를 보인다.[]

소란을 진정시킨 후 님은 장례식장에서 잠을 청하는데 어두운 방 안 창밖 너머로 무언가를 보고 있는 밍을 발견한다. 열려 있는 문 쪽에는 한 장님 노파가 서 있었다.[ 다음날 그 노파가 갑자기 사망하여 장례식이 열리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끼다가 옆에 있던 밍을 본 님은 밍의 집에 찾아가 밍의 방 옷장에 숨겨진 귀신을 막는 오브제[]를 발견한다. 방으로 돌아와 이를 본 밍은 뭐하는 거냐고 따지고 님은 요새 뭔가 느껴지거나 누군가의 부름에 대답한 적 있냐고 묻자 밍은 그런 적 없다며 노이와 님을 방에서 쫓아낸다. 님은 내림 굿을 진행해야 한다며 밍에게 이상 증세가 있다면 말해보라고 노이를 설득하지만 노이는 과거 자신이 신내림을 거부하여 동생 님이 대신 무당이 된 것을 떠올리고 밍만큼은 절대 랑종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님에게 자신이 알아서 한다며 신경 끄라고 단호하게 거절한다. 촬영진과 님은 밍에게 빙의 혹은 신내림이 올 것을 예상하게 되고, 그때부터 님과 동행했던 촬영 팀은 랑종의 대물림 과정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촬영 대상을 밍으로 변경한다.

 

반려견 럭키와 산책하던 밍은 자신을 인터뷰하려는 촬영 스탭에게 자기 좀 그만 따라다니라고 짜증을 부리다가 요즘 매일 같은 꿈을 꾼다고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한다. '온몸에 부적이 붙은 빨간색 전통 옷을 입은 커다란 남자가 큰 칼을 들고는 혀를 길게 빼서 칼을 핥으면서 춤을 추고, 그 주위가 온통 피바다이며 바닥에 잘린 머리가 하나 있는데 그 잘린 머리가 자신에게 무언가 말하려고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꿈의 내용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랑종을 비웃으며 믿을 수 없고 모두 가짜 같다며 신을 믿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던 중 갑자기 얼굴이 싸늘해지며 저기 저 사람이 보이냐며 촬영팀에게 물으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촬영팀이 그쪽으로 카메라를 돌리자 넓은 논두렁 너머 허름한 집의 무너져가는 헛간 안에서 사람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마치 이쪽을 바라보는 듯이 서있었다. 잘 보인다는 카메라맨의 말에 밍은 짜증난 듯이 다시 길을 간다.[]

밍은 이후 점점 난폭해지면서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기행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누군가와 대화하듯 혼잣말을 하거나 허공을 보며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주량이 점점 늘어가면서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며 행패를 부리고, 버스에서 시비를 걸고 오히려 자신을 걱정해주는 시민의 뺨을 때려 버스에서 쫓겨나고, 원인 모를 극심한 복통과 두통을 느끼거나, 술을 퍼마신 후 집으로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으로 가 사무실 소파에서 잠을 자고,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갑자기 하혈을 하고[], 성탄절 행사 준비 중 자기도 모르게 잇몸을 긁고 또 긁어 피범벅으로 만드는 자해를 하고,[] 성탄절 퍼레이드 때 천사 분장을 맡았는데 한창 공연 중 멍한 표정을 짓다 기괴하게 웃으며 주변 시민들에게 사탕을 세게 던지고, 아이 신발에 집착하며, 노이와 함께 다니는 성당에서 기괴하게 웃거나 밍의 친구가 찍은 영상 속 키즈 카페에서 어린 아이들과 놀다가 아이를 갑자기 마구 밀치고 사납게 노려봐서 울린 다음 기괴하게 웃거나, 때때로 누군가에게 말대꾸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유흥업소에서 아무 남자를 꼬셔서 야밤에 직장에서 성관계를 맺는 등...[]

기행을 벌이지 않을 때도 극심한 두통과 복통 때문에 손님을 앉혀 놓고 일을 하다가도 사무실을 뛰쳐나가 화장실로 달려가는 일이 빈번해졌고, 결국 어느 날 사장은 밍을 사장실로 불러 해고 통보를 해버린다.[] 그랬음에도 밍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건지 아니면 이 또한 기행인지 얼마 뒤 다시 회사에 나간다. 물론 사장은 책상의 물건을 쓸어버리면서 나가라고 호통을 치며 경비를 불러 쫓아낸다. 사장은 카메라맨을 사장실로 불러 밍을 해고한 사유를 알려줬는데, 최근 사무실의 물건이 자꾸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밍이 밤마다 사무실로 남자들을 데려와 짐승처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밍은 이상 증세로 회사에서 해고당한 것과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비관하여 화장실에서 손목을 그어 자살 기도를 한다. 그나마 노이와 마닛이 일찍 발견하여 병원에 입원하는 정도로 끝났으나, 점점 망가지는 딸을 보다 못한 노이는 밍에게 내림 굿을 해달라고 님에게 요청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알게 된 듯한 님은 밍에게 내림 굿을 해 줄 수 없으며, 밍에게는 바얀 신이 찾아온 게 아니라고 일축한다.[] 노이는 밍을 안아주며 반드시 딸을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노이는 님이 자신이 한 말 때문에 밍을 도와주지 않는 것이라 오해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또 다른 랑종을 찾아가[] 내림굿을 받게 한다.[] 그러나 내림굿이 진행되는 와중에 님이 난입하여서 이 사람이 어떤 랑종인 줄 아냐며 의식에 쓰이는 관을 밍이 넘겨받기 직전에 쳐내며 내림 굿을 강제로 중단시킨다. 하지만 잘못된 내림 굿의 여파는 바로 나타났고, 상태가 심각해진 밍은 갑자기 일어나서 카메라맨에게 달려들더니 카메라를 빼앗아 자신을 말리는 노이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찍고 야산으로 도주한다. 님이 얼른 밍의 뒤를 쫓지만 밍은 자취를 감춘 후였다. 실종된 밍을 찾기 위해서 경찰과 동네 주민들 상당수가 나서서 일대를 수색하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수색 도중에 저 멀리서 난데없이 폭죽이 터지며 불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님은 바얀 신에게 기도를 드리다 뭔가를 깨닫고 노이의 아들 맥의 방에 들어간다. 그리고는 예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고 알려진 맥이 여동생 밍과 연인처럼 찍은 사진을 보고는 기도 중에 깨달은 바가 사실임을 확인한다. 사실 맥은 밍과 남매로서의 선을 넘는 사이였고 맥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비관하며 자살했던 것이었다. 맥의 귀신이 밍을 데려가기 위해 이 모든 짓을 벌였다고 생각한 님은 맥이 목을 매고 자살한 숲의 나무 아래에서 굿을 진행한다.

한편 경찰에 밍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 하나가 제보되는데,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영상이다

 

장장 한 달에 가까운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밍이 빙의된 이후 수집한 기괴한 물건들[24]을 늘어놓고 촛불을 켜놓고 계란을 깨는 굿을 하던 님은, 마침내 한 계란에서 검은 내용물이[] 쏟아져 나옴과 동시에 이것이 밍에게 빙의한 귀신은 맥이 아니며 깊은 한을 품은 다양한 귀신들이 한데 뭉쳐서 만들어진 거대한 악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님은 당장 기도를 중단하고 밍을 찾으러 나선다. 님이 마지막에 다다른 곳은 바로 밍이 사라졌다는 삼거리이다.[] 님은 뭔가 느낀 듯 갑자기 도로 가의 숲을 헤치고 들어가는데, 한참을 들어가자 수풀 뒤에서 화재로 폐허가 된 야싼티야 방직공장이 나온다. 방직공장은 완전히 나무가 휘감고 있는 데다 곳곳에는 새가 죽어 널브러져 있는데, 한켠에는 누군가가 어떤 의식을 치른 듯한 흔적도 남아 있다. 님은 방직공장 맨 위층에서 밝고 예뻤던 초반 모습과 달리 매우 초췌한 상태로 기절한 밍과 마주한다.

이후 모든 것이 확실해졌다며, 바얀 신께 제를 드려야겠다고 말한 님은 의식 준비를 위해 바얀 신의 석상을 찾아갔으나 신상의 목이 잘려 머리가 바닥에 굴러다니는 걸 발견했다.[] 이를 본 님은 절망하며 오열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누워 있던 밍은 님이 들어오자 갑자기 눈을 까뒤집는 등 악귀같은 표정을 짓고 난폭한 행동을 거듭하다[] 노이와 마닛에게 제지당한다. 님이 밍에게 빙의된 악귀에게 넌 누구냐고 묻자 악귀는 님을 비웃으며 자신이 바얀 신이라고 하며, 님이 되묻자 "네가 맞혀 봐. 내가 누굴지. 맞혀 보라고."라고 대답한다.
님이 밍의 한 손가락을 물컵에 넣게 하고 머리에 손을 대고 악귀를 제압하는 듯한 주문을 왼다. 물에 넣은 밍의 손가락에서 시커먼 액체가 퍼져나오다 컵이 터지듯 박살나며, 밍은 괴성을 지르며 괴로워하다 대량의 검은 액체를 토해낸다. 님의 주문으로 힘이 빠졌는지 밍(정확히는 밍 속의 악귀)은 가족에게 제압되어 침대에 묶인다. 밍 속의 악귀는 그 와중에도 과거에 노이가 바얀 신의 신내림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의 속옷을 님에게 대신 입히고, 싸구려 부적을 님의 신발에 넣어 신내림의 대상을 님으로 바꿔버렸다는 이야기를 알려준다.[] 악귀의 말이 모두 사실이었는지 방에서 나온 뒤 노이는 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나, 님은 내 조카는 내가 꼭 살릴 거라며 괜찮다고 대답한다. 노이 역시 밍을 구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다짐하며, 심지어 님의 도움을 받아 바얀 신을 찾아가 사죄를 겸한 기도를 드린다.

님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남자 퇴마사인 싼티의 도움을 빌려[] 어마어마한 양의 악귀가 빙의된 밍을 살리기 위해 그와 성대한 구마의식을 치르기로 한다. 싼티는 밍을 보자마자 잘못된 신내림을 시켰다는 것을 알아채며, 밍의 상태는 아무나 타고 운전할 수 있는 그냥 시동이 걸려 있는 자동차 같다고 말한다. 싼티와 님은 구마 의식은 밍이 발견된 야싼티야 방직공장의 그 자리에서 치뤄야 하며, 이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며 의식의 날짜를 일주일 후로 정하고 이를 준비한다.

이 시점에서 밝혀지길 밍이 발견된 공장은 영화 초반부 인터뷰 장면에서 나왔던 '밍 아버지의 가문이 운영했으나 운영이 어려워져 폐업할 위기에 놓이자 돈이 필요한 밍의 할아버지가 보험금을 노린 방화로 인해 불타고 남은 폐허'로, 결국 이 소동은 밍 일가의 업보가 되돌아온 것이었다.[] 밍을 괴롭힌 악귀들은 방화에 휘말려 죽은 공장 노동자들의 원혼을 비롯한 여타 온갖 잡귀[]들이 뒤섞인 것이었다. 밍의 아버지 가문은 당시 노동자들을 매우 가혹하게 착취했으며 화재의 마지막 희생자가 죽어가며 야싼티야 가문에 저주를 퍼부었다. 죄에 대한 업보는 자손들에게까지 미쳤고 이에 그 가문의 남자들은 오래 살지 못하게 되었으며, 바얀 신을 거부한 죄를 지은 어머니 노이가 이런 가문의 남자와 만나 낳은 자식인 밍이 그 저주를 대물림하게 된 것이었다. 즉, 죄업을 지은 자들끼리 만나 낳은 후손인 밍은 악귀들에게 있어 최적의 타겟이었던 것.

구마의식 준비기간 일주일 동안, 제작진은 밍의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집안에 CCTV를 설치하는데, 한밤중에 밍은 가족들이 모두 자는 동안 완전히 짐승 같은 모습과 표정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기괴한 자세로 몸을 비틀고, 냉장고에서 생고기를 꺼내 먹고, 식탁 위에서 옷을 입은 그대로 오줌을 싸고, 카메라를 찾아내 얼굴을 들이밀고,[] 속옷을 물고 다니는가 하면 소파 위에서 자고 있는 노이의 위에 올라타 냄새를 맡는 등 매우 기괴한 행동을 보인다. 심지어는 집안 사람들이 잠들기 전에도 계단 밑 그늘에 숨어 기괴한 웃음을 짓거나[], 마닛과 그의 아내 그리고 퐁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와 아내에게 저주를 거는 등[]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 이것이 고스란히 녹화된 카메라 영상을 본 마닛은 밍이 나오지 못하게 방문에 잠금장치를 박아서 아예 가둬버린다.

그러나 밍은 무슨 수작을 부렸는지 기어이 그 방을 빠져나와 반려견 럭키[]를 거꾸로 잡아다 산 채로 끓는 물이 있는 냄비에 집어넣어 삶아버리고는] 일부를 먹고 남은 잔해가 든 냄비를 거실 한가운데 두어서 마닛이 이를 발견하게 한다. 그리고 마닛과 카메라맨이 집 밖에서 이 장면을 보는 동안 밍은 또다시 안방에 들어가 사촌 동생 퐁을 납치해 어디론가 사라진다. 밍이 퐁을 납치하는 순간을 목격한 마닛과 카메라맨은 밍을 근처 들판까지 추격하고, 다행히 퐁은 멀쩡하게 발견된다. 퐁을 발견한 마닛은 격분하여 밍을 찾으러 높은 풀밭으로 뛰쳐나가는데, 이 때 높은 풀숲 어딘가에 숨어있는 밍의 울음소리가 전후좌우 방향을 바꿔가며 들리는 기괴한 현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근처 풀숲에 숨어있던 밍을 카메라가 포착하는 순간, 밍은 괴성을 지르며 카메라맨을 밀치고 식칼을 들고 마닛을 덮쳐 찌르려 한다. 마닛은 넘어지면서도 맨손으로 칼날을 쥐어서 찔리는 것을 막았고, 주변 사람들이 밍을 뜯어내 제압했지만 점점 악화되는 밍의 모습에 가족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다.

 

소란이 일어난 다음 날인 구마 의식 하루 전날, 님과 갑작스레 연락이 끊기자 노이는 이를 걱정해 님의 집의 문을 따고 들어간다.[] 그리고 노이는 제단의 음식들이 바닥에 엎어지고 흩어져 있고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양의 구더기가 들끓는 집안 바닥[]과 침실의 침대 위에서 고꾸라져 사망한 님을 발견한다. 님은 침대의 발치 쪽으로 쓰러져 죽어 있었는데, 이는 태국어로 '라이따이'라고 하는 잠든 사이에 조용히 떠나는 현상이라고 설명된다. 싼티는 님이 갑작스레 죽었음에도 구마 의식은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한다.[]

님이 사망한 다음날인 운명의 구마의식 당일, 기괴한 문양이 그려진 천과 밧줄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여인이 마닛, 싼티와 함께 구마의식을 위해 악귀가 빙의된 방직공장으로 들어서게 된다. 싼티는 밍의 악귀들을 불러모아서 항아리에 담고,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봉인할 것이라 설명한다. 건물 아래에서 대기하는 싼티의 악단과 제자들, 그리고 건물 안에 있는 싼티와 의식에 연관된 사람들은 하얀 실로 서로를 잇는다. 싼티는 여인을 미끼로 삼아 주문을 외우며 검은 물소를 직접 잡아 피를 제단에 뿌리고 잘린 소의 머리를 들고 외치며[] 악귀들을 불러모으고,[] 주문이 끝나자 천을 쓴 여인은 눈, 코, 입은 물론 가랑이에서도 피를 흘린다. 싼티가 뭉툭한 정으로 여인의 뒤통수를 내리치자 여인은 항아리에 검은 액체를 토해내며 악귀들을 분리해내는 데까지 성공한다. 그리고 의식이 끝나갈 때 즈음 여인의 정체가 공개되는데, 여인은 밍이 아닌 밍의 엄마 노이였다.[]

동시에 밍의 집으로 화면이 전환되고, 밍은 팡과 싼티의 제자 한 명[47], 그리고 퐁[]과 함께 집에 남아 있는 상태였고, 제작진들은 카메라맨 한 명을 제외하고 퇴마 의식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노이, 마닛, 싼티를 따라 방직공장으로 갔으며 밍은 악귀와 함께 각종 부적으로 봉인된 방 안에 갇혀 있었다. 퇴마가 마무리 되어가는 듯 하자 밍의 방에서 밍이 정신을 차리는 듯한 평범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초췌한 목소리로 자신을 풀어달라고 부탁한다. 다들 당황하여 머뭇거리자 밍은 제발 꺼내달라며 흐느끼기 시작하고 팡과 카메라맨은 의식이 끝난 것이냐며, 열어줘야 하냐고 제자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이 제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라서 자신도 모르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팡은 답답해한다. 제자는 몇 차례 질문을 받고 나서야 핸드폰을 확인하고 아직 스승에게 연락 받은 것이 없다고 하며 싼티가 연락을 주기 전까진 문을 절대 열지 말라고 했다며 팡을 막아선다.

그러나 팡의 마음이 흔들리는 찰나, 급기야 방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를 들은 팡은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되어 안절부절하지 못하다 퐁이 침대에 있지 않았냐며 요람을 슬쩍 들여다 보더니 퐁이 사라졌다고 극도로 흥분하며 아이가 밍의 방 안에 있다며 밍의 방문을 열어야겠다고 한다. 팡이 강제로 문을 열려고 달려들자 제자가 이를 막아서고, 속지 말라며 팡을 붙들고서 옆에 있던 카메라맨에게 퐁이 있는지 확인해보라며 큰 소리로 다그친다. 이 때 카메라맨도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되어 침대를 확인하라는 고함을 여러 번 듣고서도 촬영만 하다가 제자가 성을 내며 빨리 가 확인하라고 세차게 밀어버리자 그제서야 겨우 침대에 퐁이 잘 있음을 확인한다.[]

카메라맨이 퐁이 잘 있음을 확인하던 그 순간, 팡은 퐁이 너무 걱정된 나머지 완전히 이성을 잃고 탁자 위에 있던 소형 화분으로 제자의 머리를 내리쳐버린다. 결국 팡이 문을 열어버리며 문에 붙어 있던 부적들이 찢겨져 버렸고, 그 순간 구마의식의 운명은 끝장나고 만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악령에 씌인 밍이 내던 소리였고, 웅크려서 아기 울음소리를 흉내내다 일어난 밍은 방문에서 멍하니 서있던 팡의 목을 유리 파편으로 찔러 살해한다. 초짜 제자와 카메라맨은 공포에 질려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다. 초짜 제자는 허둥지둥 밖으로 달아나려 했지만 악귀의 힘 때문인지 현관문이 열리지 않아 빠져나가지 못하다가 결국 밍에게 살해당하며, 카메라맨은 이를 보고 화장실로 보이는 방에 숨어 문을 잠근다. 바깥이 조용해지자 카메라맨은 살며시 밖으로 나오고, 잠긴 현관문이 열려 있어서 밍이 밖으로 나간 줄 알았으나 밍은 요람에 있던 퐁을 잡아먹던 중이었으며,[] 카메라맨은 이를 보고 패닉에 빠져 다시 숨고 문을 잠그지만 밍은 안쪽에서 잠근 문의 자물쇠를 밖에서 열어 버리고 화장실로 따라 들어와 카메라맨을 살해한다.

한편 퇴마를 진행하던 공장에서는 밍이 봉인된 문이 열린 순간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된다. 싼티가 항아리 뒤에 앉아 주문을 외우자 악령이 봉인된 항아리가 들썩거리며 날뛰고 있었으며 의식은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었지만, 어느 순간 항아리의 움직임이 뚝 멎어버렸고 싼티는 갑자기 의식을 멈추더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제자들도 당황하는 가운데 싼티는 악귀를 봉하던 항아리를 들고 급히 걸어나가며, 그 순간 퇴마 의식을 벌이던 건물 최상층의 모든 불이 꺼져 버린다. 카메라맨이 플래시를 켜자 싼티는 완전히 악령에 홀린 상태, 항아리를 들고 계단의 난간에 위태롭게 서서 기괴한 표정과 몸짓으로 미친 듯이 웃다가 흐느끼는 것을 반복했으며[], 급기야 계단에서 투신해 자살하고 항아리 또한 산산조각난다.[] 모두가 어쩔 줄 모르며 공포에 질려 있는 와중에, 피에 젖은 노이가 정신을 차리고 미친 듯이 웃기 시작하고, 노이는 바얀 신이 들어왔다고, 바얀 신이 느껴진다며 좋아한다.[]

이와 동시에 구마의식이 벌어지던 방직공장 밖에서도 광원이 일순간 전부 사라진다. 밖에서 대기하던 카메라맨이 다시 플래시를 켜고 주변을 살피자, 그 많던 싼티의 제자들은 다 어디론가 사라졌고 시야에 보이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은 사족보행을 하며 카메라맨을 뒤쫓아 물어뜯어 사냥한다.[] 건물 밖에 있던 첫 번째 카메라맨은 목을 물어뜯겨 순식간에 살해당했으며, 마지막 카메라맨은 빙의된 퇴마사들에게 붙잡혀 끌려갔음에도 자신을 물어뜯는 사람들을 돌로 내려찍으며 뿌리치고 짧게나마 더 도망가지만, 결국 다수의 귀신 들린 퇴마사들에게 따라잡힌다. 그러나 당장에라도 달려들 것 같던 퇴마사들이 돌연 겁먹은 개 같은 모습을 보이며 움츠러들자 카메라맨도 뒤를 돌아보는데, 거기에는 집안 사람들을 모두 살해하고 삽시간에 방직공장까지 온 밍이 있었다. 밍은 기괴하게 웃으며 카메라맨에게 자신이 대신 촬영해줄까 하고 물은 뒤 카메라맨의 카메라를 대신 들고 카메라맨을 비추는데, 카메라맨은 이미 샨티의 제자들에게 배를 다 물어뜯겨 내장이 드러나있는 상태였고 카메라맨의 절규와 함께 장면이 전환된다.

밖에서 참극이 벌어지는 와중, 바얀 신의 신내림을 받았다는 노이는 이미 죽어버린 님과 싼티 대신 자신이 딸을 구하기 위해 구마 의식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싼티가 들고 있다가 박살난 항아리의 조각과 사람들이 피우던 향도 모아달라고 부탁하고 굉장히 꺼림칙한 상황이었지만 이미 의식을 주도하던 싼티가 죽은 상황이었기에 마땅한 해결책이 전혀 없던 상황이라 싼티의 제자들은 항아리의 잔해를 수습하고 각자 하나씩 향을 피운 뒤 모아서 노이에게 준다. 그러나 노이는 모은 향을 거꾸로 뒤집어 향로에 박아서 꺼버렸고, 그 순간 향을 주지 않았던 카메라맨을 제외하고 마닛을 포함한 근처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악령에 씌인다.[] 함께 있던 싼티의 제자들 중 하나는 미쳐버려 벽으로 돌진하여 수 차례 머리를 박고 자살하는가 하면, 뱀이나 지네에 씌인 듯 기괴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 일부는 건물 밖의 제자들처럼 사족보행을 하며 카메라맨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어뜯어 죽여서 건물 안은 그대로 인외마경의 참극의 현장이 된다. 마닛은 마지막 남은 카메라맨의 카메라를 응시하며 울 듯한 표정을 짓다가 그에게 달려들어 물어뜯고 피투성이의 무서운 무표정으로 싹 바뀌더니, 다시 미친 듯이 실소하다가 건물 창문으로 투신해 자살한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 악귀에 빙의된 밍이 구마 의식 현장 밖에 있던 빙의된 싼티의 제자들을 이끌고 구마 의식이 이루어지는 현장에 나타나는데, 현장은 피바다가 되어 있었다. 혼자 살아남은 노이는 평소와 전혀 다른 경박하고 새된 목소리로 소리치며 "이 사악한 악귀야, 물러가라"며 퇴마 문구를 읊는다. 퇴마 문구를 읊던 노이는 엄마를 부르는 밍의 애원에 주문을 끊고 밍이 제정신으로 돌아왔는지 확인하지만 밍에게 목이 졸리고 내동댕이쳐진다.[] 쓰러진 노이는 울면서 밍을 부르지만 갑자기 어떤 힘이 노이를 두 팔을 뒤로 젖히면서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한다. 그리고는 형체 없는 존재들이 발자국만 남기며 사방에서 몰려든다. 밍은 노이에게 휘발유를 쏟아붓고 불을 붙이려 성냥을 긋지만 불이 붙지 않는다.[] 그리고 그 순간, 밍은 숨어 있던 마지막 카메라맨을 발견하여 성냥을 팽개치고 카메라맨에게 다가온다.

밍은 마지막 남은 카메라맨을 물어뜯어 죽이고, 바닥에 떨어진 카메라는 잔해 사이에 놓인 '야싼티야'[]가 피로 쓰이고 못이 다닥다닥 박힌 저주인형을 비춤과 동시에 밍이 불을 붙인 성냥이 노이에게 떨어지면서 산 채로 불타 죽어가는 노이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이렇게 끝이 나버리기에, 밍과 다른 악령에 씌인 사람들이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악령들은 결과적으로 복수를 마쳤으니 더 이상 빙의할 육체가 필요없기도 하고, 휘발유를 이용한 화재의 규모를 생각하면 밍과 나머지 악령에 씌인 사람들도 같이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모든 참극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제작진이 다큐멘터리 제작중에 제외시켰던[] 님이 죽기 전에 인터뷰한 영상이 나오는데, 사실 님은 자신에게 깃든 존재가 바얀 신이라 단 한 번도 확신한 적이 없으며[], 구마의식이 성공할지, 아니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지 나도 모르겠다며 회한에 젖어 눈물을 흘린다. 님의 흐느낌을 뒤로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평가

방금 유료시사회 보고 나옴. 관객들 반응은 '이게 끝이야?'  홍진이형 이거 나가리야.  재촬영을 하건 편집을 다시 하건 뭐라도 좀 해봐. 정말 진부한 페이크 다큐 형식의 공포영화...어디서 뭐가 벌어질지 너무 뻔함. 저거 무섭다고한 평론가들은 맨날 코미디 영화만 보던 사람들인가봄. 하도 무섭다고 난리들을 쳐대서 잔뜩 기대하고 와이프한떼 쌍욕 먹어가며 겨우 나와서 본건데 고작 이거라니. 영화내내 관객들 비명도 안들림. 초반부터 너무 지루하게 얘기를 끌고가서 지겹기도 함. 돈은 둘째치고 유부남의 황금같은 주말을 날려버렸음.  대제 돈을 얼마나 뿌렸길래 평점이 이리 높음? 별 1개가 최저라 어쩔수없이 1개나 줬음.

 

728x90
반응형

'영화 리뷰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샷 영화소개  (0) 2022.08.11
헌트 영화소개  (0) 2022.08.10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영화소개  (0) 2022.08.08
나우 유 씨 미 2 영화소개  (0) 2022.08.07
슈퍼배드 영화소개  (0)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