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나는 약신이 아니다 영화소개

뤼케 2023. 2. 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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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작된 중국 영화. 원래는 인도약신으로 제목을 정하려고 했지만 심의에 걸려서 최종적으로 아불시약신으로 정해졌다.

일부 부분에서 IMAX ARRI로 촬영되어 화면비가 1.9:1로 바뀐다.

2000년대 초반 다국적계 제약사 노바티스가 내놓은 고가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 중국에 야기한 문제점과 인도산 복제약을 수입해서 백혈병 환자에게 값싸게 공급한 루용이라는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이 약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백혈병 환자에게 고가를 강요해 큰 사회문제가 된 바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는 해도 각색은 있었기에 실제 있었던 사건과는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는 편. 영화속의 주인공과 실제 주인공과는 직업이나 처한 상황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데, 영화속에서는 당초에는 성인용품을 팔지만 장사도 안되고 아내와도 이혼한 한심한 자영업자로 설정된데 반해 실제 주인공인 루용은 의류공장을 운영하는 나름대로 번듯한 기업인이었고 실제 백혈병 환자이기도 하다.

엄격한 검열때문에 대약진운동이나 문화대혁명을 다룬 영화를 제외한 나머지 사회고발영화는 독립영화로밖에 나올 수 없는 중국에서 상업영화인 사회고발영화라는 중국 내에서 특이하면서도 특색있는 작품이다. 흥행과 파급력 모두 잡은 작품이라는 평으로, 배우들이 코미디언이라서 처음에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지만 재미와 감동을 둘다 잡았다는 평을 들으며 여타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치고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더군다나 영화상영 도중에 불량 백신 파동이 일어나며 더더욱 화제가 되었다.

참고로 제작진에 의하면 영화를 제작했을때 변호인 같은 한국의 여러 사회고발 영화를 참고했다고 한다. 한국영화 스타일이라는 평이 많고 아예 포스터가 한국 영화 스타일이라는 평도 있다.

 

나는 약신이 아니다 영화 시놉시스

청융은 인도산 정력제와 건강식품을 파는 가게를 운영하는 이혼남이다. 어느날 한 백혈병 환자가 가게에 찾아와 인도산 글리닝[] 복제약이 있냐고 묻는다. 청융은 그를 통해 중국에서 한 정에 수만위안 하는 글리닝이 인도에서는 보다 싼값에 복제약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청융은 직접 인도로 가서 복제약 회사와 계약을 하여 인도산 복제약을 중국으로 밀수하게 되는데...

 

나는 약신이 아니다 영화 등장인물

서쟁(徐峥) - 정용(程勇)역
주일위(周一围) - 조빈(曹斌) 역
왕전군(王传君) - 여수익(吕受益) 역
담탁(谭卓) - 유사혜(刘思慧) 역
장우(章宇) - 펑하오(彭浩) 역
양신명(杨新鸣) - 유(刘) 목사 역
왕연휘(王砚辉) - 장장림(张长林) 역

 

나는 약신이 아니다 영화 줄거리

배경은 2002년의 상하이. 주인공 정용은 상하이에서 인도산 정력제와 건강식품을 파는 조그만 구멍가게를 운영한다. 그러나 장사는 너무 안 돼서 가게 월세를 낼 수 없을 정도이고, 부인과는 이혼을 해서 아들의 양육권 문제로 법정 싸움을 벌이는 사이이며, 설상가상으로 뇌경색에 걸린 부친의 병원비가 없어서 수술도 시켜주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정용에게 백혈병 환자 여수익이 접근, 새로운 사업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을 불법 카피한 인도산 글리벡의 밀수인데, 정품 글리벡은 중국돈으로 1병당 4만위안(한화 680만원 가량)이나 인도산 복제품 글리벡은 동일한 성분과 효과를 보임에도 1병당 2천위안(한화 33만원 가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불법 복제약품 판매라며 꺼리던 정용이었지만 부친이 쓰러져 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황에까지 이르자 밀수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인도로 건너가서 사실을 확인한 정용은 여수익과 본격적으로 밀수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본이 부족해 100병 정도밖에 들여오지 못했고, 그나마도 전혀 팔지 못 했으나 딸이 백혈병을 앓고 있으며 환자 커뮤니티를 꽉 잡고 있는 유사혜, 본인이 백혈병 환자이자 인도 본사와 교섭이 가능한 유 목사, 역시 백혈병 환자인 팽호와 함께하게 되며 사업은 번창, 인도의 공장으로부터 중국 판매 독점권까지 받게 되고 일당은 큰 돈을 벌게 된다.

이때 정품 글리벡을 만드는 회사인 노바티스는 중국내, 특히 상하이에서 인도산 복제 글리벡이 나돌고 있음을 파악하고 상하이 공안에 수사를 요청, 주인공 정용의 옛 처남이자 유능한 수사관인 조빈이 복제 글리벡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어느 날, 정용 일당은 한 환자로부터 정용의 글리벡을 먹고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항의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정용 일당들은 전혀 효과가 없는 가짜약이 나돌고 있음을 짐작하고, 가짜약 판매 현장을 습격하여 약장사 장장림의 사기극을 환자들에게 까발린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장장림은 오히려 정용에게 접근, 인도산 복제 글리벡의 판매 독점권을 넘길 것을 요구하지만 정용이 이를 거부한다. 결국 장장림의 개입으로 공안의 수사망에 정용의 가게가 걸려들고, 당장은 무사했지만 꼬리를 잡힐 일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한 정용은 글리벡 판매권을 장장림에게 넘겨버리게 된다. 이로 인해 정용에게 실망한 일당들은 모두 정용을 떠난다.

1년후, 정용은 그동안 벌어들인 돈을 기반으로 거대 의류공장을 차려 대성공했다. 그런 정용의 앞에 옛 동료 여수익의 부인이 찾아오는데, 약을 구하지 못해 여수익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독점권을 가져간 장장림이 복제약 가격을 대폭 올려버렸기 때문에 환자들이 그를 공안에 고발했고, 장장림이 도주하여 잠적했기 때문에 중국 내에 복제 글리벡을 밀수하는 사람이 없어져서 약을 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옛 동료들을 찾아보았으나 모두들 약을 먹지 못해서 병세가 심각해져 있었고, 특히 여수익은 가족에게 더 이상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자살시도를 하다 병이 악화되어 사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충격을 받은 정용은 다시 인도산 글리벡 밀수를 시작하고 이번에는 1병 당 500위안이라는 전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팔게 된다. 마진도 안 남는 가격에 약을 팔면서 정용은 옛 동료들의 신뢰를 회복하게 된다.

이후 근절된 줄 알았던 인도산 복제 글리벡이 다시 상하이에 나도는 것을 파악한 공안 당국은 수사관 조빈을 필두로 밀수자를 체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아무리 수사를 진행해도 자신들을 위해 헐값에 약을 공급해주는 정용을 환자들이 고발할 리가 없었고, 또한 너무나도 비싼 약값을 대다 못해 집안이 망한 환자들의 참상을 보게 된 수사관 조빈이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되며 수사는 지지부진하게 된다.

이런 때에 잠적했던 장장림이 정용을 다시 찾는다. 장장림은 자신이 잡히면 정용도 잡힐 것이라 하며 돈을 요구한다. 정용은 장장림이 요구한 돈보다 훨씬 많이 주며 다신 오지 말고 정보를 넘기지 말라고 한다. 정용이 돈을 벌기 위해 약을 파는것이 아님을 아는 장장림은 정용에게 백혈병이 아닌 가난이야말로 진짜 중병이며 우리가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만두라는 요지의 충고를 하지만 정용은 듣지 않는다. 이후 장장림이 묵고 있던 숙소에 공안이 들이닥친다. 추격전 끝에 장장림은 붙잡히게 되고 심문을 받는데 정용과의 대화에서 감화되었는지 정보를 불지 않고 자기가 약을 팔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정용은 붙잡히지 않고 계속해서 밀수를 하게 되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여느 때와 같이 항만에서 밀수된 약을 하역하던 정용과 팽호는 의심을 한 항만의 경비원의 신고로 공안에 걸려들게 된다. 이것을 먼저 눈치 챈 팽호는 혼자서 공안의 추적을 유인해서 정용을 수사망에서 구해 주고 자신은 공안에게 쫒기다가 교통사고가 나 사망한다.

정용은 팽호의 죽음을 딛고 계속해서 약 밀수를 계속하나 그 후 인도의 공장 또한 국제적 소송에 휘말려서 복제 글리벡의 생산이 중지되게 된다. 남은 방법은 인도의 소매점에서 한 병에 2000위안이라는 가격으로 구입해 밀수하여 파는 것. 하지만 환자들의 사정을 아는 정용은 약을 파는 가격을 올릴 수는 없었고 그렇게 생기게 된 한 달에 수십만 위안에 이른 손실은 본인이 모두 감당한다.

이후 손실이 커져 아들의 부양이 힘들게 되었는지 정용은 양육권을 포기하고 아들은 옛 아내와 함께 이민을 가게 된다. 그렇게 개인적인 삶까지 포기해가면서 밀수를 계속하지만 결국 공안에 밀매 현장이 발각되어 체포된다. 법정에서 불법 복제약을 밀수하긴 했으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환자들을 위해 자비를 털어가며 한 행동임이 정상참작되어 5년의 형기를 받는다.

3년 후 출소한 정용은(그 동안 감형이 된 모양이다.) 자신을 찾아온 옛 처남 조빈에게 글리벡이 보험 적용을 받게 되어 환자들이 혜택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나는 약신이 아니다 영화 평가

실화가 가지는 힘이 있다. 코믹하게 시작한 영화는 감동적으로 끝을 맺는다. 국제 제약사의 폐혜와 환자들의 입장 그리고 주인공의 입장까지 잘 보여주었다. 어느 한 감각에 치우치지 않고 인도주의라는 주제를 따스하게 전달해서 감동적이다. 주연배우의 연기도 좋고 마무리도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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