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인크레더블 헐크 영화 소개

뤼케 2021. 1. 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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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credible Hulk
헐크 실사영화 시리즈의 리부트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1의 2번째 작품이며 현재까지 유일한 MCU 헐크의 솔로영화이다.

 

 

리부트 작품으로서 빠른 전개를 위해 이안 감독의 《헐크》에서 다뤘던 헐크의 기원 부분도 달라져서, 이 달라진 탄생의 과정이 오프닝에 빠르게 지나가고, 나중에 모션 코믹스 형태인 빅 피처로도 나온다. 이 오프닝에서 브루스 배너의 관계자 파일도 빠르게 지나가는데 그중 원작 1편부터 나온 사이드킥 릭 존스의 이름도 있다. 영화 본편에도 출연하는 건 아니지만, 동일년도에 나온 영화의 공식 게임에서 동료로 나온다.

영화 헐크의 에릭 바나가 워낙 헐크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었기 때문에, 헐크와는 전혀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호리호리한 체격의 지성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의 캐스팅에 의문을 갖는 이들도 있었으나, 감독은 "그보다 흔들리는 이중인격을 잘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는 없다."고 했다고 한다[3]. 그러나 결국 마크 러팔로로 교체되었다. 상황만 놓고 보면 러팔로가 헐크 역할을 빼앗은 것 같지만 (사실 어벤져스에서도 노튼이 헐크를 맡기로 되어있었다) 제작 과정에서 굳이 맨 얼굴이 많이 나올 필요가 없었기에 노튼 본인이 원하였던 헐크와는 꽤 거리가 있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튼이 헐크 역에서 하차하게 되는데, 하차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친구였던 러팔로를 추천하였고 러팔로는 노튼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역을 맡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노튼이 양보하면서 계속 헐크역을 맡게 되었다.

사실 노튼은 원작 코믹스의 브루스 배너를 생각할 때 헐크 배우 셋 중에서 가장 원작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본래 원작에서의 브루스 배너는 깡마르고 핼쑥한 이미지로, 헐크와 전혀 상반되는 이미지[4]이다. 후속작 《어벤져스》에서 헐크 역으로 나온 배우인 마크 러팔로는 나름 험상궂은 인상이며(?)[5] 에릭 바나는 덩치가 좋아 원작 브루스 배너의 특징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으며, 마르고 여리고 날카로운 에드워드 노튼의 이미지가 본래의 묘사와 맞아 떨어진다. 헐크 상태의 외모도 2018년 현재까지의 헐크 중 가장 헐크답다는 평가도 종종 보이고 있다. 영화 헐크에서의 헐크는 그냥 강호동이고(...) 마크 러팔로의 헐크는 중년이고, 이 영화에서의 헐크는 가장 살벌한 헐크스런 외모라는 평.

또한 노튼은 과학자이자 도망자 역할에도 잘 어울리는 배우이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느 헐크 영화보다도 브루스 배너의 불쌍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간간이 보이는 로맨스나 브루스의 고뇌를 표현하기에도 적합하였으며, 무엇보다도 노튼 본인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참여하였었기에 그 하차가 더 아쉽게 되었다.

2018년 9월 8일, 넷플릭스에도 올라왔는데, 극장 관람 등급과 다르게 청소년 시청 불가로 올라왔다가 이 후 15세 관람가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15세로 했음 될 걸 2018년 9월 21일, 이에 질세라 왓챠플레이에도 올라왔다.

 

 

등장인물

브루스 배너 / 헐크 - 에드워드 노튼[6]
베티 로스 - 리브 타일러
에밀 블론스키 / 어보미네이션 - 팀 로스
썬더볼트 로스 - 윌리엄 허트
새뮤얼 스턴스 - 팀 블레이크 넬슨
레오나드 샘슨 - 타이 버렐
컴퓨터 너드 - 마틴 스타
토니 스타크 / 아이언맨 (카메오)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경비원 (카메오) - 루 퍼리그노

 

줄거리

2005년 버지니아 주 컬버 대학교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슈퍼 솔져 혈청을 복원하기 위한 실험이 개시된다. 젊은 과학자 브루스 배너 박사는 그 실험이 방사능 항체에 대한 것인 줄 알고[1] 지원하게 된다. 배너 박사는 스스로에게 혈청을 투여하고 감마선을 쬐는 실험을 하는데, 그 결과 배너는 심장 박동이 높아지면 헐크라고 불리는 제2의 인격으로 변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이 능력이 처음 발동되었을 때, 배너는 헐크를 제어하지 못하고 폭주하였고 동료이자 연인인 베티 로스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한다.

극 초반에 자세히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기사와 로스 장군의 대사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썬더볼트 로스 장군은 배너의 신체를 연구할 목적으로 그를 생포하려 했고, 헐크가 전쟁 무기로 쓰일 것을 우려한 배너는 도피 생활을 하게 된다. 도피 중 총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쏘는 순간 헐크로 변하여 총알을 뱉어 버렸기 때문에 결국 잠적하게 된다.

2011년 브루스 배너는 신분을 숨기고 리우데자네이루의 음료수 공장에서 일하면서 한 편으로는 '미스터 블루'라는 수수께끼의 조력자와 함께 헐크가 없는 보통의 몸으로 되돌아가려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배너의 위치를 알아낸[2] 썬더볼트 로스 장군이 이끄는 특수 부대와 그 지휘관인 에밀 블론스키에게 습격당한다. 겨우 도망친 브루스는 결국 미스터 블루와 직접 만나기로 하고, 그에게 줄 실험 관련 정보를 빼내기 위해 버지니아 주로 돌아간다.

 

 

로스 장군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헐크를 잡으려고 했으며, 이 사실을 눈치챈 닉 퓨리는 해머 인더스트리에서 정보를 빼내고 돌아온 블랙 위도우를 버지니아로 보냈다.[3] 로스 장군은 캠퍼스에 있던 배너를 생포하려 하는데 슈퍼 솔저 혈청을 주입받은 에밀 블론스키가 성급하게 나선 바람에 배너가 폭주하면서 헐크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고, 브루스는 구출한 베티 로스를 데리고 다시 도주한다.



한편 이미 슈퍼 솔져 혈청의 힘을 느낀 에밀 블론스키는 더욱 더 헐크의 힘을 원하면서 점차 폭력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배너는 자신의 비밀 협조자였던 미스터 블루(=새뮤얼 스턴스) 교수를 찾아가 헐크를 잠재우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헐크의 무기화'라는 야욕이 있는 로스 장군과 다르게 학자로서 순수한 연구 의지 때문이긴 해도 스턴스는 로스 장군만큼이나 혈청을 이용하려는 자였다. 이 때 미스터 블루 추적에 성공한 로스 장군의 특수 부대가 다시 들이닥치는데 배너는 실험의 결과로 변하지 않고 잡혀간다. 블론스키는 더 강한 힘을 원해 어보미네이션이 되며, 이 과정에서 스턴스 교수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그 상처로 혈청이 스며들게 된다

 

배너는 처음에는 순순히 로스 장군에게 생포되어 갔지만, 어보미네이션이 깽판을 치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며 로스를 설득한다. 어보미네이션을 제압하려 했던 군대와 경찰이 희생당하는 것을 본 로스는 어쩔 수 없이 허가하고, 배너는 비행 중이던 헬기에서 그대로 떨어져서 겨우 헐크를 깨우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근력과 지능에서 앞서는 어보미네이션에게 헐크도 밀려 위기에 처하는 순간, 로스 장군이 자신이 타고 있던 헬기로 헐크를 지원하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어보미네이션과 헐크에게 휘둘린 헬기는 추락하고, 헬기에 타고 있던 베티마저 위험에 처한다. 다시금 헐크가 어보미네이션과 격전을 벌여 힘겹게 제압하는 데 성공하지만,[6] 결국 치료를 포기하고 각국을 전전하며 계속 도피 생활을 유지하는 신세가 되고 쉴드 역시 그 위험성을 경계하여 그를 주시하게 된다.

 

그리고 배너는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명상을 하다가 눈을 뜨고, 그의 눈빛이 녹색으로 빛난다. 동시에 시간 경과를 나타내던 무사고 00일차(days without incident)가 31에서 0 으로 변하며 통제에 성공했다는 암시와 함께 영화가 끝난다.

 

평가

<스파이더 맨> 연작, <본> 시리즈, <킹콩>을 동경한 헐크
- 김혜리 (★★★☆)
드라마는 반으로, 격투기는 두배로. ‘킹콩’이 되고픈 ‘헐크’
- 황진미 (★★★)
헐크보다 카메오가 더 튀네
- 김종철 (★★★)
동작이 크면 고민은 줄어들지
- 박평식 (★★★)

브루스 배너가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초반부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다. 그러나 그후로 뻔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전개를 보여주는데다 메인 빌런인 블론스키가 어보미네이션이 되는 과정이 엉성하게 그려져서 점수를 깎아먹었다.

헐크의 주적인 어보미네이션이 등장했으며 또 다른 적인 리더(새뮤얼 스턴스)의 등장 떡밥도 나왔다. 또한 쿠키영상에는 아이언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토니 스타크[8]가 깜짝출연한다. 이후 《아이언맨 2》부터 본격적으로 《어벤져스》를 준비하게 되면서 마블은 이 장면이 나온 배경을 마블 원 샷 "The Consultant" 영상을 제작함으로써 해결하였다. 어보미네이션을 S.H.I.E.L.D.의 프로젝트(어벤져스)에 넣으려 하는 세계안전보장이사회의 계획을 망쳐버리기 위해서 필 콜슨 요원이 로스 장군에게 S.H.I.E.L.D. 측 협상가로 토니 스타크를 보냈다는 것이다. 예상대로 로스 장군은 토니에게 학을 떼고는 S.H.I.E.L.D.와 협력관계를 끊으면서, 필 콜슨의 의도대로 일이 진행된다. 이 마블 원 샷 "The Consultant" 영상은 토르: 천둥의 신 DVD에 부록으로 수록되었다.

《인크레더블 헐크》의 TV 드라마판은 마블 히어로들의 실사판 크로스오버를 실현한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시리즈 종료 후에 제작된 TV스페셜 《인크레더블 헐크의 귀환》(1988)에서는 토르가 등장했고, 그 다음 작품인 《인크레더블 헐크의 재판》(1989)에서는 데어데블이 게스트로 출연했다.[9] 이후 《인크레더블 헐크의 최후》(1990)에서 헐크의 죽음이 묘사되었지만 90년대에 헐크의 부활을 그리는 TV 스페셜이 기획되었고, 그 중에는 '실사판 아이언맨을 등장시킨다.'라는 아이디어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주연을 맡은 빌 빅스비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그 기획은 좌절되었지만, 이번 영화판에서 뒤늦게나마 영화 《아이언맨》과의 크로스오버를 실현시킴으로써 꿈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두번째로 개봉한 만큼 아이언맨 1 다음으로 오래된 영화이고, 후속작에서 배우가 바뀐데다가 파라마운트가 아닌 유니버설에서 배급한 영화이다 보니, 사람에 따라서 MCU의 작품들 중에서도 미묘하게 이질적이다는 평도 있다.

 

떡밥

인크레더블 헐크의 DVD 판에 수록된 'Alternate Opening' 부분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동면 상태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15]

다만 《인크레더블 헐크》가 2008년에 개봉했고,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가 2011년에 개봉한 탓에 해당 장면의 '캡틴 아메리카가 누워있는 상태로 파묻혀 있는 모습'이 《퍼스트 어벤져》에 그대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즉, 완전히 염두에 둔 떡밥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스터 에그 개념으로 삽입해둔 것으로 보인다. 이전 문서에서는 이 설정을 들어 마블의 각본이 치밀하다며 칭찬했지만, 해당 씬의 배경이 반드시 캡틴 아메리카가 불시착한 그곳이어야하는 상황도 아니고 씬 전체가 이 영화에 필요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결국 삭제되어 DVD판 부록으로나 등장한 것을 보면 각본이 치밀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그냥 마블코믹스 팬서비스 차원의 씬이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또한 《아이언맨》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를 찍던 2007년의 마블스튜디오는 재정도 부족하고 각본도 개판인 상태였던터라 아직까지 MCU 시리즈를 치밀하게 구성할 환경조차 되지 못했다.[16] MCU의 설정과 떡밥들이 정교하게 다듬어지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아이언맨》의 흥행 이후 자금과 제작환경이 개선된 다음이다.

중간 어보미네이션의 뉴욕 전투 씬에서 누군가 애타게 스테이시를 찾는 장면이 나온다.[17] 다만 이 시절에는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완벽히 소니가 가지고 있었던 시절이었기에 그저 팬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점을 유의하자. 만약 그웬 스테이시가 MCU에 나온다면 아이언맨 2의 스파이더맨처럼 카메오 처리를 할수도 있다.

그리고 헐크와 관련된 악당들이 무려 세 명이나 출연한 작품이다. 이 세명 중에서 로스 장군은 레드 헐크가 될 것으로 볼 팬들이 많았으나, 어벤져스: 엔드게임 시점까지 레드 헐크는 출연하지 않았다. 나오든 말든 상관없다.

 

속편 관련

주연 에드워드 노튼은 헐크 코믹스의 팬으로서 촬영 당시 직접 각본에까지 참여하는 등의 열성을 보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후속작에서는 하차하게 되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데, 이안 감독 때의 실패의 답습을 우려한 제작사가 플롯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여 갈등을 빚었으며, 이후로도 본인의 출연비 문제로도 갈등을 빚어 하차했다는 것이 한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2014년 10월 인터뷰에서 노튼 본인이 한 말에 의하면 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싶어서 본인이 거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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