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토르: 천둥의 신 영화 소개

뤼케 2021. 1. 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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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r
토르 실사영화 시리즈의 1번째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1의 4번째 작품이다.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시리즈 토르를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는 그 토르가 맞다. 물론 동일인물은 아니고 신이 아닌 외계 종족으로 등장한다.

미국에서 개봉한 원제는 그냥《토르》인데, 한국판에선 북유럽 신화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을 고려해서인지 〈천둥의 신〉이란 부제를 달고 나왔다. 반대로 다음에 나온 작품은 부제만 달고 나왔다 한국판 번역 담당은 이미도.

미국 시각으로 2011년 4월 27일, 대한민국 시각으로 4월 28일[3], 전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했다.

감독은 케네스 브래너.[4] 2010년 4월에 개봉한 아이언맨 2에서 스태프롤이 다 올라가면 나오는 쿠키 영상에서 토르의 망치 묠니르가 뉴멕시코에 떨어진 장면이 나오면서 토르 단독영화를 예고했다.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노미네이트 작품이기도 하다.

 

등장인물

토르 - 크리스 헴스워스
제인 포스터 - 나탈리 포트만
로키 - 톰 히들스턴
오딘 - 안소니 홉킨스
에릭 셀빅 - 스텔란 스카스가드
시프 - 제이미 알렉산더
워리어즈 쓰리
호군 - 아사노 타다노부
볼스타그 - 레이 스티븐슨
팬드랄 - 조슈아 댈러스
헤임달 - 이드리스 엘바
디스트로이어
달시 루이스 - 캣 데닝스
프리가 - 르네 루소
라우페이 - 콜름 피오
필 콜슨 - 클라크 그레그
재스퍼 시트웰 - 막시밀리아노 에르난데스
클린트 바튼 / 호크아이 - 제러미 레너
닉 퓨리 - 새뮤얼 L. 잭슨
스탠 리

 

줄거리

서기 965년, 지구는 서리 거인들의 침공을 받았고 그들이 지닌 고대 겨울의 상자의 힘으로 지구 전역에 빙하기가 도래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아스가르드의 왕 오딘이 이끄는 군대의 도움으로 이를 막아 낼 수 있었다. 이 전쟁으로 오딘은 한쪽 눈을 잃었지만, 지구에 있는 신비로운 미미르의 샘을 발견하게 된다. 미래를 보여 주는 이 샘에서 오딘은 예언을 얻었고, 이 곳은 훗날 '오딘이 한쪽 눈을 바쳐 세상의 모든 지식을 얻은 샘'이라는 전설로 남게 된다.

 

이후에도 전쟁은 계속되고, 결국 서리 거인 일족은 자신들의 본거지인 요툰헤임까지 밀려나게 된다. 아스가르드 군대는 서리 거인에게서 고대 겨울의 상자를 빼앗고, 평화 협정을 맺고 아스가르드로 돌아가게 된다. 또한 오딘이 소유했던 테서랙트가 지구에 오게 된 것도 이 시기로 추정되는데, 전쟁에서 분실되었거나 오딘이 예언 때문에 일부러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

 

부왘을 울려라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 강력한 힘을 지닌 거침없는 성격의 오딘의 첫째 아들 토르의 계승식 도중 서리 거인들이 옛날에 빼앗긴 고대의 겨울 상자를 되찾기 위해 침입하지만, 디스트로이어에게 제압된다

 

계승식이 중단되어 왕이 되지 못한 데다 평화 협정을 깬 적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자는 자신의 의견이 무시당하자, 화가 난 토르는 로키, 시프, 워리어즈 쓰리를 이끌고 요툰헤임으로 쳐들어간다. 이때 로키는 서리 거인과 닿은 손이 얼지 않고 파랗게 되는 걸 보고 자신의 출생을 의심하게 된다. 서리 거인의 왕 라우페이는 맞서 싸우려고 했으나, 아스가르드의 왕자 일행을 죽이면 이후에 닥칠 후폭풍을 생각하고는 토르 일행을 말로 협박하면서 돌려 보내고 처음에는 기세가 좋았던 토르도 막상 도착하자 살벌한 분위기에 당초의 기세를 잃고(...) 마지못해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하필 거인 하나가 토르를 "공주님"이라고 조롱하자[3] 빡친 토르와 서리 거인들 간에 전투가 벌어지고, 토르는 거인들을 개발살내지만[4] 서리 거인들의 물량 공세로 인해 토르 일행은 수세에 몰리게 된다. 이때, 오딘이 비프로스트를 통해 요툰헤임으로 와서 토르 일행을 구출한다.
토르: 아버지! 같이 놈들을 쓸어버리죠!
(Father! We'll finish them together!)
오딘: 조용히 하거라!
(Silence!)
라우페이: 올파더. 많이 늙었군.
(Allfather. you look weary.)
오딘: 라우페이, 이 정도로 해 두지.
(Laufey, End this now.)
라우페이: 네 아들이 자초한 일이다.
(Your boy sought this out.)
오딘: 맞아. 어린 애들의 치기였다고 생각하게. 더 피를 보기 전에 우리끼리 처리하자고.
(You're Right. And these are the actions of a boy. treat them as such. You and i can end this here and now, before there's further bloodshed.)
라우페이: 협상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 올파더. 저 녀석(토르)이 여기서 얻어갈 건 전쟁, 그리고 죽음 뿐이지.
(We are beyond diplomacy now, Allfather. He'll get what he came for, War, And death.)
오딘: ...그렇겠지.
(So be it.)

 

 

동료들도 죽을 뻔하고 서리 거인들과 전쟁이 일어날 뻔한 사태를 만든 것에 대해 오딘이 화를 내자[8], 토르는 도리어 아버지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는다. 아들에게 크게 실망한 오딘은 토르의 모든 힘을 빼앗고 그를 '미드가르드(지구)'로 추방한다.

 

한편 기상 현상을 연구하는 제인 포스터, 대학생 인턴 달시 루이스, 지도 교수 에릭 셀빅은 뉴멕시코에서 폭풍을 관찰하면서 그 속에 들어갔다 힘을 빼앗기고 이제 막 지구로 쫒겨나 추락한 토르를 차로 친다. 그리고 토르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토르는 혼란스러워하며 자기는 '전능한 토르'라며 난동을 부리지만, 오딘이 초능력을 빼앗은 것뿐만 아니라 신체 능력도 인간의 수준으로 격하시킨지라 힘이 그렇게 센 것도 초능력이긴 하다 직원 서너명이서 달려든 끝에 마취주사를 맞고 바로 쓰러진다. 일어나 보니 사지가 묶여 있고, 자신이 이런 것 따위에 묶여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에 당황한 토르는 겨우겨우 손을 빼내 도망친다. 한편 제인 일행이 토르를 병원에 맡기고 떠나려는 찰나,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 병원을 탈출한 토르를 또 한 번(...) 차로 치면서 토르와 인연을 맺게 된다.

 

한편, 필 콜슨을 비롯한 쉴드 요원들은 이상 천문 현상을 관측하고 뉴멕시코로 집합한다. 그리고 그날 밤 뉴멕시코에 묠니르가 떨어진다. 쉴드는 이 정체불명의 물건을 중심으로 베이스 캠프를 설치하고 연구를 개시한다.[9][10]이후 닉 퓨리의 명령으로 호크아이도 뒤따라 뉴멕시코에 가게 된다. 그리고 제인 포스터의 연구 자료도 모두 압수한다.[11]30곡 들어있는 달시의 아이팟도

 

Loki: Why would you take me?
로키: 왜 날 데려오셨죠?
Odin: You were an innocent child.
오딘: 너는 그저 무고한 아기였다.
Loki: No. You took me for a purpose, what was it? Tell me!!!!
로키: 아뇨. 목적이 있어서 데려온 거잖아요, 그게 뭐였어요? 말해주세요!!!!
Odin: I thought we could unite our kingdoms one day, bring about an alliance, bring about a permanent peace, through you.
오딘: 언젠가 우리의 왕국들을 통합하고, 동맹을,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너를 통해서.
Loki: What?
로키: 뭐요?
Odin: But those plans no longer matter.
오딘: 하지만 그 계획은 이제 중요하지 않아.
Loki: So I am no more than another stolen relic, locked up here until you might have use of me.
로키: 그럼 전 또 다른 훔쳐온 전리품에 불과한 거군요, 아버지가 절 써먹을 때까지 여기 갇혀 지내는.
Odin: Why do you twist my words?
오딘: 왜 내 말을 곡해하는 거냐?
Loki: You could have told me what I was from the beginning. Why didn't you?
로키: 제가 누군지 처음부터 말해 주실 수 있었잖아요. 왜 그러지 않으셨어요?
Odin: You are my son. I wanted only to protect you from the truth.
오딘: 넌 내 아들이다. 단지 진실로부터 너를 보호하고 싶었다.
Loki: What? Because I.. I, I'm the monster that parents tell their children about at night?
로키: 무슨 진실요? 제.. 제, 제가 밤에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얘기해 주는 괴물이라는 거요?
Odin: Don't....
오딘: 그만 해라....
Loki: You know, it all makes sense now! Why you favored Thor all these years. Because no matter how much you claim to love me, you couldn't never have a frost giant sitting on the throne of Asgard!
로키: 그래요, 이제 전부 다 말이 되네요! 왜 여태껏 형만 그렇게 싸고 도셨는지. 절 사랑한다고 아무리 말씀하셔봤자, 서리 거인이 아스가르드의 왕좌에 앉게 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토르가 없는 아스가르드에서는 그의 동생 로키가 고대 겨울의 상자를 만지면서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다.[12]로키는 아스가르드의 왕자가 아닌 전쟁 중에 오딘에게 발견된 서리 거인의 왕 라우페이의 기형아였다.[13] 이 사실을 알게 된 로키는 오딘에게 항의한다. 이에 충격받은 오딘은 그대로 쓰러져(...) 깊은 잠에 빠져든다.[14] 아스가르드의 적법한 후계자인 토르가 현재 추방당한 상태이므로 로키가 왕좌의 공백을 일시적으로 계승하게 된다.

 

한편 지구에서는 쉴드가 뉴멕시코에서 발견된 묠니르를 연구하고 있었다. 그것을 알게 된 토르는 쉴드의 연구 시설에 침입해 쉴드 요원들을 쓰러뜨리고, 묠니르를 들려고 하지만 묠니르는 뽑히지 않았고, 이에 절망한다. 쉴드 요원들에게 붙잡힌 토르 앞에 로키가 환영을 만들어 나타난다.

 


로키는 오딘이 쓰러지자 섭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오딘이 토르를 쫓아낸 충격으로 죽었으며, 토르를 쫓아내는 조건으로 서리 거인들과 휴전 협정을 맺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토르는 로키에게 사과하고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한다.

 

에릭 셀빅 교수는 토르가 동료 물리학자 도널드 블레이크[15]라고 거짓말을 해서[16] 그를 구해 주고, 한 잔 하러 가자며 술집에 같이 간다.[17] 쉴드는 이들에 거짓말을 이미 다 눈치채서 알고 있었으나[18] 일부러 토르를 풀어 주고 감시를 붙인다.

술집에서 셀빅은 제인이 걱정된다고 말하는데, 토르가 자신은 제인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 셀빅은 알았다고 하고 폭탄주를 사줄 테니, 내일 이 동네를 떠나라고 한다. 그 후에 제인이 연구하면서 머무는 캠핑카에 토르가 만취한 셀빅을 데려오고,[19][20] 토르는 제인에게 쉴드에게서 빼내 온 제인의 연구 자료를 돌려 주면서 9개 왕국, 위그드라실과 아스가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며 둘은 가까워진다. 이걸 믿는다는 게 제일 이상하다 잘생겨서 그냥 들어준건가 역시 인생은 불공평하다

 

 

한편, 시프와 워리어스 쓰리는 토르를 아스가르드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지구로 떠난다.[21] 로키는 서리 거인의 왕 라우페이에게 계승식 때 서리 거인들이 침입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자신이었으며, 형을 제치고 자기가 왕이 되고 싶다며 오딘을 죽이면 고대 겨울의 상자를 돌려준다는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토르를 제거하기 위해서 전투용 로봇 디스트로이어를 지구로 보낸다. 헤임달이 이를 막으려 했으나, 로키가 고대 겨울의 상자를 사용해 얼려버리는 바람에 허무하게 리타이어.

 

지구로 내려온 시프와 워리어즈 쓰리는 토르와 만난다. 그러나, 하필 이때 디스트로이어가 지구에 도착하고 토르 일행이 맞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토르는 로키에게 "무슨 이유로 형인 나를 죽이려 하는지는 모르지만, 동생인 너를 이런 상태가 될 정도로 만든 것에 미안하다."며 자신이 죽을 테니 다른 사람들을 살려 달라 하고 디스트로이어의 공격에 죽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를 인정한 묠니르가 마침내 토르에게로 날아온다.[22] 본래의 힘을 되찾고 원래 그의 간지 나는 모습으로 다시 완벽하게 되돌아온 토르는 디스트로이어를 박살내 처리하고, 얼음에서 깨어난 헤임달의 도움으로 아스가르드로 돌아가기 전 제인에게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다.

한편, 아스가르드에서는 라우페이와 서리 거인들이 오딘을 죽이기 위해 그의 처소로 쳐들어온다. 라우페이가 잠든 오딘을 죽이려던 찰나... 로키가 라우페이를 기습해서 죽인다. 사실 로키의 진짜 목적은 왕이 되려 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서리 거인들을 모두 죽임으로써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것이었다.

로키는 아스가르드와 9왕국을 잇는 다리인 비프로스트를 폭주시켜 요툰헤임을 파괴[23], 서리 거인 일족을 몰살시키려 하고 토르는 이를 막기 위해 로키와 싸운 끝에 그를 제압하지만, 비프로스트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그 자체를 파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제인과 다시 만나는 것을 포기, 비프로스트를 파괴한다.[24] [25] 이 충격으로 인해 토르와 로키가 튕겨 나가 우주의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는데 때마침 깨어난 오딘이 그들을 구해 준다.

 

로키는 토르가 잡고있는 창에 메달려 있는 상태로 "그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어요."라고 말하자, 오딘은 "틀렸다."라고 대답한다. 이 말을 들은 로키는 토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잡고 있던 창을 놓고 우주로 사라진다.

 

모든 것이 끝난 아스가르드. 토르는 결국 제인을 만날 수 없게 되었지만, 헤임달은 언젠가는 갈 수 있다고 말한다.[26] 한편, 지구의 제인은 비프로스트가 없어졌지만 희망이라는 다리가 있다고 말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평가

좋아하는 쪽은 "지루할 틈 없이 내용이 잘 압축된 훌륭한 킬링타임 영화"로 평가하며, 싫어하는 쪽은 "서사적 개연성과 조연들의 매력이 결여된 전형적인 보수 성향 작품"이라 평한다. 몇 달 뒤에 개봉한 《퍼스트 어벤져》보다 평론가/관객의 평이 나쁜 편이지만, 최종 흥행 실적은 한국 내 관객 169만 명으로 《퍼스트 어벤져》의 51만 명보다 3배 이상 성공했다

 

스케일

영화의 배경이자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묘사는 좋은 평을 듣고있다. 신들의 나라라는 별명이 어울릴 정도로 화려하고 퀄리티 높은 영상미와 CG를 보여주었다. 도시 풍경이 거의 프로토스 도시다 원작의 아스가르드는 실제 북유럽 신화 이야기를 모티브로 신의 위대한 힘과 마법이 존재하는 고대 사회로 묘사되지만, 영화에서의 아스가르드는 신들의 세계가 아니라 월등히 발달한 외계 문명으로 나온다. 아스가르드인들 또한 실제 신이 아닌 '신처럼 보이는' 발달한 외계 종족으로 설정되었다.

사실상 배경 설명에 해당하는 초반부 대규모 군중 전투장면이 반지의 제왕이 연상된다고 할 만큼 상당히 평이 좋다. 그냥 차라리 슈퍼히어로물 대신 과거 내용만 갖고 제대로 판타지 영화 하나 만드는 게 낫잖냐는 반응도 나올 정도. 사실 토르가 요툰헤임에서 깽판을 치는 장면까지만 해도 블록버스터급 연출이라는 후한 평가에 대해 이의는 거의 없다. 정작 클라이맥스가 허접해서 그렇지.

 

연출 미스

일단 주인공 토르의 캐릭터가 너무 홀로 부각되는데다, 성격의 변화가 몇몇 이벤트로 극히 확연하게 바뀐다는 점에 원인이 있다. 작중에서 크게 2번의 이벤트가 있는데, 하나는 토르가 묠니르가 박힌 자리에 난입해서 기를 쓰고 뽑아보려 하지만 실패하는 장면이고, 또 하나는 디스트로이어의 공격을 받은 제인 박사를 스스로 인간방패가 되어 살리고 대신 희생하는 장면이다. 일단 첫 이벤트를 거치기 전과 후의 토르는 완전 딴 사람이라 봐도 좋을 만큼 좌절 경험 한 방에 탕아에서 대인배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며, 두 번째 이벤트까지 거치면서는 고고한 성품과 신급의 능력을 겸비한 초인이 된다. 이렇게 이벤트 한번에 캐릭터가 휙휙 바뀌는 것을 두고 팬들은 극적인 전개라며 좋아하고, 안티들은 심히 억지스럽다고 비판하고 있다.

영화적 연출면에서 무게를 둔 부분은 토르가 로키를 만났을 때다. 거짓말이긴 했지만 아버지의 비보를 듣고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해듣자 크게 상심한다. 그 전까지는 묠니르를 들어서 신의 힘을 되찾을 생각만 했을 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는데, 이 다음에는 자신이 이전에 지었던 잘못을 돌아보게 된다. 영화에서 토르의 내면심리 묘사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놓치기 쉽지만, 로키에게 처음 한 말이 미안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묠니르를 못 든 것 역시 충격이었을 것이다. 토르가 가진 절대적인 자신감은 무력에서 비롯되었으며, 묠니르는 그의 무력을 상징하는 무기이다.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8] 묠니르 소식을 듣기만 해도 행복해했었는데, 정작 묠니르가 들리지 않자 세상천지를 잃은 듯 좌절하며, 요원들에게 무력하게 끌려간다. 이후에 취조당할 때 답하지 않은 것도 의도적인 상대방 무시가 아니라 너무나도 큰 충격에 휩싸여 아무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봐야 한다.[스포일러]

따라서 정리하면, 묠니르를 들지 못해 자신의 자존심과 존재 의의가 박살나고, (비록 거짓말이었지만) 자신의 실수로 인해 아버지의 죽음이란 끔찍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자 멘붕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받아준 제인 일행 덕분에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면서 성격이 변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토르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것이므로, 토르의 성격 변화도 납득이 가능한 수준이다. 대신 심리묘사가 두드러지지 않았고, 중반부에 시퀀스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들이 토르에게 공감하기 어려웠다. 이때문에 성격이 너무 급하게 변한 것이라는 평을 들었으니 연출 상의 미스라고 할 수 있겠다.

큰 활약이 기대되었던 토르의 동료 4인조 역시 거의 엑스트라 수준의 비중이다. 이들은 토르가 망치를 되찾을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정도밖에 못했다. 특히 아사노 타다노부의 비중이 완벽히 공기인데, 굵직한 유명 배우를 캐스팅해놓고도 활용해먹지 못한 모습에 그저 아시아권 시장 겨냥용 캐스팅이라는 빈축을 샀다. 모 평론가는 이에 대해 "세계의 운명보다, 아사노 타다노부부터 이 영화에서 꺼내주고 싶다."라는 을 남기기도 했다(...)

 

빈약한 하이라이트

또한 영화의 파워밸런스 역시 다소 문제가 있다. 시작부터 쭉 부각된 악역 캐릭터인 서리거인족의 왕 라우페이가 터무니없게도 궁니르 레이저 두 번 맞고 훅간다. 페이크 최종보스였던 것이다. 이게 왜 문제냐면, 원작 코믹스에서는 토르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디스트로이어가 영화에서는 토르 각성의 제물로 소비되어 로키 똘마니 A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10] 따라서 라우페이가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 사람들은 김이 확 빠져버리고 말았다.

심지어 흑막인 로키와의 사투도 피날레에 걸맞지 않는 시시한 싸움처럼 보인다. 작품 초반에 서리계곡을 갈아엎던 모습이나,[11] 디스트로이어와의 전투에서 폭풍을 소환하는 장면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초라하다. 토르가 동생 로키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적당히 싸우긴 했지만, 영화 시퀀스에서 최후의 전투인데도 연출이 미묘했다는 지적을 피할 순 없다.[12] 작품 초반 엄청난 스케일의 전투를 보여줬는데 뒤로 갈수록 싸움의 수준이 작아지니 용두사미처럼 보인다. 슈퍼히어로의 판타지 액션 영화에서 후반부 액션이 초라하다는 것은 지적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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