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퍼스트 어벤져 영화소개

뤼케 2021. 1.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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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캡틴 아메리카 실사영화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1의 다섯번째 작품이다.

원제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 : The First Avenger, 첫번째 어벤져)》인데, 한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독일에서는 '아메리카=미국'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거부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해 부제인 '퍼스트 어벤져'로 개봉했다. 국내 개봉일은 2011년 7월 28일.

다만 국내에서는 《어벤져스》의 인기 덕분인지 이후엔 공식 블로그에서도 사용 안 하던 '캡틴 아메리카'란 호칭을 적극 사용하고 후속작의 제목 또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로 표기하면서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이 들어가게 됐다. 이후로도 공식에서도 비공식에서도 이 작품이 언급될 때, "퍼스트 어벤져"라는 명칭보다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라는 명칭을 더 많이 사용한다. 처음에 국내 개봉명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뺀 이유는 반미 감정 때문이다. 2020년 현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그게 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의 개봉 시점인 2011년은 대추리 사태가 일어난 지 5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계기가 된 2008년 촛불집회가 열린지 3년 밖에 되지 않았고, 그 외에도 주한미군과 관련된 여러 범죄와 사건사고가 있었다. 물론 반미를 외치는 목소리는 2011년 시점에도 과거에 비해 많이 사그러들기는 했지만, 반미를 주장하는 세력이 얼마나 많은지도 판단하기 힘든 시기였다. 자칫 잘못하면 반미 분위기에 휩쓸려 흥행에 악영향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막상 개봉해보니 영화를 반미 감정과 연결시키는 시각은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5] 다음 작품부터는 캡틴 아메리카를 제목에 당당히 적어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진주만 공습을 겪은 미국은 추축국에 선전포고를 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 발을 들인다. 주인공 스티브 로저스는 조국을 위해 군에 입대하려 하나, 허약한 몸 체질 때문에 실격 판정을 받는다.[6] 그러나 스티브는 포기를 모르고 계속 도전한다. 그러한 도전 끝에 스티브는 우연한 기회로 입대하게 되는데, 훈련 중에 포기를 모르는 근성과 용기를 드러내는 스티브는 슈퍼 솔저 프로젝트에 스카우트된다.

슈퍼 솔져 프로젝트에서 하워드 스타크와 에이브러햄 어스킨 박사를 비롯한 과학자들에게 시술을 받게 된 스티브는 인간을 초월한 신체 능력을 가지게 되고, 캡틴 아메리카라 불리며 영웅으로서 활약하게 되면서, 나치 독일의 비밀군사조직인 하이드라와 대립하게 된다.

한편, 레드 스컬이라는 인물이 중심이 된 하이드라는,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최후의 전쟁을 준비하게 되는데…

제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며, 주연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인터뷰에서 밝히길 "캡틴의 이름을 '캡틴 어스'나 '캡틴 저스티스(justice)'로 바꿔도 될 정도로 선하고 도덕적인 영웅이며, 미국 패권주의와는 거리를 두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 한다. 이것은 원작의 캡틴 아메리카 성향을 모르는 해외 관객들을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7] 또한 이 영화는 《어벤져스》 전의 마지막 작품으로, 이 다음 작품이 《어벤져스》가 된다.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하기 직전이었으며, 고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후의 파라마운트 픽쳐스 단독 배급 작품이다. 어벤져스와 아이언맨 3까진 디즈니와 수익을 일정부분 나누어 가졌으며, 토르 다크월드부터 디즈니 단독으로 배급되었다.

 

등장인물

스티브 로저스 / 캡틴 아메리카 - 크리스 에반스
요한 슈미트 / 레드 스컬 - 휴고 위빙
페기 카터 - 헤일리 앳웰
체스터 필립스 - 토미 리 존스
버키 반즈 - 세바스찬 스탠
하워드 스타크 - 도미닉 쿠퍼
에이브러햄 어스킨 - 스탠리 투치
아르님 졸라 - 토비 존스
하울링 코만도스
덤덤 듀건 - 닐 맥도너
제임스 몽고메리 펠스워스 - JJ 필드
게이브 존스 - 데릭 루크
짐 모리타 - 케네스 최[8]
하인츠 크루거 - 리처드 크리스핀 아미티지
길모어 호지 - 렉스 샤프넬
로레인 - 나탈리 도머
코니 - 제나 콜먼
스탠 리 - 스탠 리

 

줄거리

때는 현재, 러시아 석유 시추팀에 의해 거대한 비행물체 한 대가 북극에서 발견되고, 미국의 탐사대원들이 이를 탐색하기 위해 그곳을 찾는다. 북극은 지형이 시시각각 변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고, 대원들은 단순히 불시착한 기상풍선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것은 거대한 폭격기 한 대. 조심스레 들어가 수색을 진행하던 탐사대원들은 그 속에서 정체모를 물건을 발견한다.

 

1942년, 노르웨이를 침공한 나치 독일의 지휘관 요한 슈미트는 오딘의 보물로 알려진 테서랙트를 손에 넣게 되고, 그것을 연구해서 세계를 지배할 신기술을 만들어 낸다

 

1940년대 미국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인하여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고, 미국 정부는 나치와 맞서기 위해 군인을 징집한다.[3] 주인공 스티브 로저스는 주소지를 바꿔 가면서까지 군에 입대하려 하지만 체격도 왜소하고, 각종 질병을 앓고 있었던 약골이었기 때문에[4] 번번히 실격 판정을 받는다.

그 때문에 우울해진 스티브는 영화를 보러 간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전쟁 캠페인 광고가 나왔는데[5], 웬 양아치가 광고를 끄라면서 소란을 피우고, 스티브는 애국심을 발휘해 그를 꾸짖는다.[6] 허약한 스티브는 극장 밖에서 양아치에게 죽도록 얻어 맞지만, 쓰러질 때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일어난다. 이때 던진 대사가 바로 "I could do this all day(하루 종일 할 수도 있어)".[7] 그때, 그의 절친한 친구 버키 반즈가 건달을 쫓아내고 그를 구해준다.

 

버키는 이미 군대에 징집된 상태였고, 스티브를 위로하기 위해 여자 둘과 함께 더블 데이트를 하자며, 뉴욕에서 열리는 스타크 엑스포에 그를 데리고 간다.[8] 그 엑스포에서도 군 징집을 하고 있었고, 항상 미군에 자원입대를 하고 싶어 했던 스티브는 포스터를 쳐다보게 된다. 이런 스티브의 모습을 본 버키는 '또 도전하겠나?'라는 버키의 질문에 스티브는 재도전 의사를 밝힌다.[9] 그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슈퍼 솔져 프로젝트 책임자 에이브러햄 어스킨 박사는 간단한 조사 끝에 스티브를 군인으로 징집한다.

1943년 징집된 스티브는 그곳에서 페기 카터 요원과 처음 만나게 되고, 그녀가 부관으로 있는 부대에 배속된다. 그러나 허약한 스티브는 훈련에서도 낙오되기 일쑤에, 훈련교관에게 한 소리 듣는 일이 허다했고, 길모어 하지[10]를 주축으로 한 병사들에게 괴롭힘까지 당하지만 그 와중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준다.[11] 어스킨 박사는 스티브의 근성과 인성을 높게 평가했지만, 허약한 스티브가 맘에 들지 않았던 체스터 필립스 대령은 훈련 성적이 가장 우수하고 명령을 군말 없이 수행하여 본인이 점찍어두었던 하지를 시험하기 위해 그의 발치에 가짜 수류탄을 던진다.

 

하지만 그 때 하지를 비롯한 동료 병사들이 피신하는 와중에 스티브는 수류탄을 온몸으로 막아 내는 용기를 보여 주면서 슈퍼 솔져 프로젝트에 정식으로 스카우트된다. 그것을 본 필립스 대령은 스티브를 약간이나마 인정하게 되었고[12] 페기 요원은 스티브에게 크나큰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슈퍼 솔져 프로젝트 전날 밤, 스티브는 어스킨 박사에게 왜 자신을 뽑은 거냐고 묻는다. 어스킨 박사는 이 프로젝트는 이미 나치 독일에서 시행되었으며, 이미 슈퍼 솔져가 된 사람이 있었다고 말해 준다. 이 프로젝트에 쓰이는 약물은 육체를 강하게 해 주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심성 또한 강화해 준다는 사실을 말해 주면서 그는 강해졌지만, 악한 사람이었기에 심성이 더 악해졌다는 이야기도 해 준다. 그렇기에 약한 자를 동정할 줄 아는 스티브를 선택한 것이라고. 또한 '히틀러가 가장 먼저 침략한 나라는 바로 독일이다.'이라고 말하며 이 전쟁이 미국 vs 독일이란 '국가 대 국가의 전쟁'이 아닌 '선과 악의 대결'임을 상기시킨다.

 

한편 독일 총통 아돌프 히틀러[13]는 나치의 심층 과학 부서 하이드라의 수장 요한 슈미트에게 연구 성과를 닦달하기 위해 장교들을 보내는데, 장교 중 한 명이 하이드라의 공격 목표에 베를린도 포함된 것을 알게 되자 슈미트는 테서렉트의 에너지를 이용한 레이저 포로 그들을 살해한다.[14] 그들을 살해한 슈미트는 히드라는 히틀러의 그늘 밑에서 자라날 수 없다네라고 한다.

 

그리고 다시 미국, 스티브는 슈퍼 솔져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다. 슈퍼 솔져 혈청이 스티브에게 투입되고, 육체를 강화해 주는 방사선인 '비타 레이'를 쪼이게 된다. 스티브는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되고, 실험팀에서는 실험 중지까지 고려하지만, 스티브는 고통을 끝내 참아내어 마침내 슈퍼 솔져가 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때 슈미트가 보낸 암살자 하인츠 크루거가[15] 독일제 권총으로 어스킨 박사를 살해하고 슈퍼 솔져 세럼을 훔쳐 달아난다. 스티브는 박사의 임종을 지켜준 뒤, 분노하여 크루거와 추격전을 벌인다. 먼저 앞서나가 크루거를 상대하던 페기를 구해준 뒤, 추격 끝에 그를 붙잡지만, 크루거는 자신이 하이드라의 수하임을 밝히고 자살한다. 비록 세럼이 독일의 손에 넘어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지만, 어스킨 박사가 사망하고 시설도 파괴된 데다 세럼마저 잃는 바람에[16] 프로젝트는 완전히 답이 없는 수준으로 후퇴하게 된다.

미군은 크루거가 도망갈 때 사용했던 잠수함을 연구한 하워드 스타크를 통해 하이드라의 기술력이 미국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라는 말을 듣게 되고, 하이드라를 위협이라 생각한 미국은 하이드라를 막기 위해 군대를 보내게 된다. 이에 스티브는 자신도 따라갈 것을 요구하지만 묵살당한다. 미국의 목적은 슈퍼 솔져로 구성된 '군대'를 만드는 것이었고, 스티브는 실험용 프로토타입에 지나지 않았던 데다 스티브 혼자만으론 별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프로젝트 실패를 선언하고 묻어 버릴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런 스티브에게 브랜트 상원의원[17]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고 스티브는 승낙한다. 그러나 그에게 맡겨진 것은 고작 전시 채권 광고를 위해 뮤지컬 공연이나 강연회, 영화에 캡틴 아메리카로 출연하는 것이었다.[18] 스티브의 역할은 "미국은 이미 슈퍼 솔져 계획에 성공했음 ^^v"이라고 국제사회에 블러핑을 치고 차력을 한 판 벌여서 국민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었다. 슈퍼 솔져 프로젝트가 전쟁이 끝나기 전에 완성될 가능성은 이젠 없지만, 공개적으로는 캡틴 아메리카를 내세워 할 수 있다고 뻥을 쳐서 국민들과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는 것이었다.

채권은 캡틴 아메리카가 나온 행사에서는 판매량이 10%나 상승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많이 팔렸고, 스티브도 엄청난 인기인이 되었지만[19], 정작 전방 위문 공연에서 병사들에게 연예인 취급을 받으며 구두가 예쁘고 엉덩이에 사인해달라는 비웃음 섞인 성희롱과 "여자들이나 내보내라!"는 야유를 받는 등 무시당하고 스티브 자신 또한 어릿광대 취급을 받는 것에 좌절한다

 

그 때, 스티브는 페기에게서 친구 버키가 소속된 부대가 하이드라에게 포로로 잡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버키를 구하기 위해 공연 백댄서들이 쓰던 A 마크가 박힌 철모와 방패[21]하나, 권총 한 자루만 들고 하워드 스타크와 페기의 도움을 받아 하이드라의 기지에 단신으로 잠입하게 된다. 스티브는 지키던 하이드라 병사들을 때려눕히고 수용소에 있던 포로들을 모조리 구출한 뒤 실험실로 끌려간 버키를 구출하기 위해 나가고, 포로들은 모두 수용소 밖으로 뛰쳐나가 하이드라 병사들과 싸운다. 비록 이들은 비무장이었고 하이드라 병사들은 오버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으나 워낙 포로의 수가 많았던데다 한밤중에 당한 일이라 어처구니없이 자신들의 첨단 무기와 장갑차까지 탈취당하며 기지는 개박살이 난다.

한편 스티브는 홀로 실험실로 끌려간 버키를 구출해내는데, 이 과정에서 스티브는 하이드라의 수장인 레드 스컬, 즉 요한 슈미트와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고 슈미트는 얼굴의 인조가죽을 뜯어 벗으며 자신이야말로 어스킨 박사의 최고 작품이라고 말하면서 기지를 자폭시키고 사라진다. 하이드라 기지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스티브는 친구 버키와 포로들을 모두 구해 돌아오게 되고, 하워드가 제작한 비브라늄 방패와 특수 전투복을 장착한 후 진짜 슈퍼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가 탄생하게 된다.

 

스티브는 자신이 구출해온 병사들 중 버키를 포함해 실력이 우수한 정예 대원들을 모아 '하울링 코만도스'라는 부대를 조직하여 하이드라의 비밀 기지를 하나하나 습격하고, 하이드라는 막강한 캡틴 아메리카의 군대 앞에 번번이 속수무책으로 깨진다.[22] 그러나 하이드라 소속의 과학자이자 슈미트의 심복인 아르님 졸라 박사를 생포하는 임무에서 버키가 절벽 밑으로 떨어져 실종되고, 친구를 잃은 스티브는 슬퍼하지만 페기 요원은 버키가 선택한 일이니 그를 존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스티브를 위로하고 그 과정에서 둘은 가까워진다.[23]

한편 하울링 코만도스에 붙잡힌 졸라는 미국에 하이드라의 세계 정복 계획을 전부 폭로하고, 하울링 코만도스를 위시한 미군은 하이드라의 기지를 습격하기로 결정을 하고 작전을 세워 습격한다. 그 공격에는 캡틴이 앞장섰고, 나머지 미군부대가 뒤를 따랐다. 캡틴과 그가 이끄는 하울링 코만도스 단원들의 큰 활약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지를 습격한 미군들은 완전히 딸리는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하이드라 기지를 접수한다.[24] 하지만 레드 스컬은 도시 하나를 부숴 버릴 수 있는 거대 폭격기 '발키리'를 조종해 도망치고그거 만들 돈은 도데체 어디서 나온거냐?[25], 캡틴 아메리카는 페기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키스를 한뒤 폭격기에 올라타 레드 스컬의 부하들과 싸운다.

 

격전을 거듭한 끝에 1:1로 대면한 레드 스컬과 캡틴 아메리카는 최후의 전투를 벌이고, 이 과정에서 캡틴의 방패 투척으로 인해 폭격기의 동력원인 테서랙트가 피격당한다. 레드 스컬은 테서랙트를 회수하기 위해 그것을 집어들지만 갑자기 테서랙트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고, 그걸 뒤집어 쓴 레드 스컬은 에너지가 향하는 하늘 위로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갈 곳이 없어진 테서랙트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는데, 이때 폭격기 바닥이 녹아 내리면서 테서랙트는 바다로 사라진다.

 

캡틴은 폭격기의 진로를 수정하려 했지만 그 전에 이미 폭격이 시작되리라 판단했고, 결국 폭격기를 추락시켜 자폭할 생각을 한다.[26] 한편, 무전을 통해 서로 연락을 나누게 된 페기 요원이 반대하지만 캡틴은 버키를 잃었을 때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그 자신이 선택한 일이니 존중해 달라고 말하고는 그린란드를 향해 폭격기를 추락시킨다. 추락 직전 페기와의 마지막 교신에서 정식으로 데이트할 것을 약속하지만, 폭격기의 추락으로 교신이 끊어지고 페기는 흐느낀다.

 

1945년 5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폭격기의 잔해를 찾던 하워드 스타크는 테서랙트를 발견해 회수한다. 또한, 쉴드는 아크 리액터, 스턴스 박사, 디스트로이어 등 여러 신기술, 외계 기술을 연구한다.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하이드라의 폭격기 발키리와 함께 그린란드에 추락하여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 역시 비밀리에 구조하여 보호하게 된다.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 시절 바다에서 건져 올린 테서랙트까지도 사실은 쉴드 측에서 보유하고 있음이 밝혀진다. 닉 퓨리는 이에 대한 암흑 에너지 추출 연구를 토르와 함께했던 인물 중 하나인 에릭 셀빅 박사에게 요청하고, 그는 이를 승낙한다.

 

이후 뉴욕의 어느 병동에서 깨어난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라디오에서는 옛날 야구 경기의 방송이 나오고 그가 일어난 때에 맞춰 간호사가 나타나 그의 안부를 묻는다. 하지만, 그는 어째서인지 상황에 위화감을 느끼고 간호사를 추궁하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라디오로 나오는 야구 경기가 자신이 직관했던 경기였다는 것. 그러자 문 밖에서 특수요원들이 캡틴 아메리카를 저지하려 하나 그들은 캡틴 아메리카를 막기에는 무리였고, 그는 주변 사람들을 제압하며 건물의 바깥으로 나오는데... 그 병동은 나무와 석고를 이용해 만든 가짜 병동이었다.

 

마지막 임무 이후 캡틴 아메리카는 70년 동안 냉동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이후 그 앞에 닉 퓨리가 나타나 그가 활동했던 시기로부터 70년의 세월이 지났다는 것을 전해 듣는다. 이 때 뭔가 문제가 있냐는 퓨리의 질문에 그저 씁쓸하게 "데이트 약속이 있었는데(I had a date)..."라고 말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평가


퍼스트 어벤져는 마블 영화 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다. 호평하는 측은 이후 나온 어벤져스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보고 나면 여러가지 관련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마블 영화를 보면 볼수록 더욱 재밌어지는 영화라 호평하고, 혹평하는 측은 후속작을 모르고 처음 접할 경우 그냥 평범하고 심지어 지루할수도 있는 영화란 점을 지적한다. 다만 다소 심심한 액션을 제외한다면, 드라마의 배치와 서사적 완성도 등은 다른 마블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래서인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개봉 이후 퍼스트 어벤져의 로튼 평점이 1% 상승하였다고 한다.

 

원작의 재해석

현실성 있는 슈퍼 히어로를 강조한 다크 나이트 같은 영화와는 대조적으로, 시대적 배경인 제2차 세계대전 시절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활극을 그 시대 분위기에 맞게 적당히 유치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잘 그려낸 편이다. 같은 해에 나왔지만 경쟁사인 DC 코믹스의 '희대의 졸작'이라고 평가되는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2011)과는 비교 자체가 실례이고[9], 같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토르: 천둥의 신》(2011)보다도 낫다는 평이다.[10] 토르 시리즈는 3편 라그나로크 이전 두 편 모두 관객 평이 상당히 나쁜 편이라, 아이언맨이 캐리하고 캡틴 아메리카가 잘 서폿해서 어벤저스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성공으로 이어졌을지도 의문.

영화상에서는 원작 초기의 캡틴 아메리카의 복장과 카이트 쉴드형 방패가 무대 의상이었다는 설정으로 나오며,[11] 영화 내에서 캡틴이 사용하는 방패는 비브라늄 100%로 제작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 외에도 버키가 캡틴 아메리카와 친구 사이였다는 등 원작의 설정과 달라진 것들이 많다

 

로맨스 스토리

퍼스트 어벤져에서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와 히로인인 페기 카터는 마초적 기질의 군대에서 서로 약골, 여자라는 선입견 속에 차별을 겪는 인물로 묘사된다. 거기서 둘은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서히 가까워지게 되는데, 마지막 엔딩이 애절하게 끝나면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덕분에 원작에선 그저 지나간 캡틴 아메리카의 옛 사랑 정도로 인식되던 페기 카터가 이 영화로 인해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그 기세를 몰아 이후 본인 주연의 단독 드라마까지 런칭하게 된다.

 

주인공의 빈약한 캐릭터성

후속작들을 거쳐 인기 캐릭터로 거듭난 캡틴 아메리카지만, 첫 작품에서는 그리 평가가 좋지 못했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묘사된 캡틴의 캐릭터는 '조국과 동료들을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나이' 이외에 특별한 캐릭터성이 없었다. 또 캡틴의 참전 열망은 옳고 그름을 떠나 그의 열렬한 애국심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매력이 반감될 수 있는 모습이었다.[20]

과거사에 대한 묘사는 버키가 추락한 뒤에 술 마시면서 페기에게 몇 마디 하는 정도가 전부. 투지가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빈약한 체격 때문에 군대에 가지 못한다는 불행한 과거사는 있지만, 정작 실험을 통해 슈퍼 솔저로 거듭나고 나서는 그런 과거를 극복한 희열이라든가 혹은 반대로 과거에 차별받은 트라우마 등의 심정 변화는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 즉, 슈퍼 솔저가 되기 전에는 몸만 약하고 정신적으로는 사실상 완성된 캐릭터였고, 슈퍼 솔저가 된 뒤에는 아예 몸도 정신도 강한 완전체가 되어버린 것.

다만 본작에서 구축한 캡틴의 캐릭터성은 후속작에 가서도 흔들린 적이 없다. 고뇌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지만 원래 그런 정신적 초인을 묘사한 영화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 작품에서 구축된 캡틴의 캐릭터성은 엔드게임에 이르기 까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괜히 본작이 캡틴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라 불리고 국내에서 캡틴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도 본작이 인기가 없었기 때문이란 해석이 자주 나오는 것이 아니다.

결국 퍼스트 어벤져는 캡틴 아메리카란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평범한 히어로물로 느껴지기에, 원작을 보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선 어벤져스 이전까지만 해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MCU 영화들이 진행되며 캡틴이란 캐릭터성이 완성, 이후엔 퍼스트 어벤져가 재평가되는 계기도 만들어졌다.

 

패권주의  논란

개봉 당시에는 한국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유명하지 않았던지라 미국 패권주의 미화 영화란 평과 미국 패권주의와는 관계없는 정의로운 개인의 이야기라는 평이 동시에 존재했었다. 실제 평론가들 평론을 봐도, 전쟁 프로파간다이면서 프로파간다를 비판한다거나 노골적인 미국적 애국주의와 영웅주의라고 평이 갈렸다. 재미있는 건 주로 캡틴 아메리카라는 영웅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호평을 하고, 영화로 처음 접한 사람은 악평을 한다는 점이다. 정훈교육 영화라는 비아냥적인 평도 있었다.

 

떡밥

《토르: 천둥의 신》 관련 떡밥
쿠키 영상에서 등장한 테서랙트는 본래 오딘의 보물 창고에 전시되어 있었던 것으로, 누군가의 손에 의해 고대의 지구로 옮겨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자세한 과정은 불명이다.[22] 슈미트는 테서택트를 수색하면서 '세계수(위그드라실)'에 대해 언급하는데, 마블 코믹스 세계관에서는 이 세계수 자체가 아스가르드와 지구를 포함한 일종의 우주지도 개념으로 설정되어있다.[23] 또한 작중에서 슈미트가 테서랙트를 만졌을 때에 잠깐 펼쳐진 우주의 광경은 《토르: 천둥의 신》에서 헤임달이 비프로스트를 열 때에 나온 우주와 유사하다. 윈터 솔져 완구라인에 뜬금없이 레드 스컬이 등장한 것을 두고 부활 떡밥일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었다.[24][25]
아이언맨 시리즈 관련 떡밥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가 청년 실업가로 등장한다. 누가 토니 아버지 아니랄까봐 뛰어난 공학적 재능을 발휘하여 1940년대에 시대를 앞서 간 각종 발명품들을 만들어냈으며[26], 능글맞은 유머감각을 소유하고 있다. 거기다 미군에 가장 많은 무기들을 납품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아들과 마찬가지로 하워드 휴스에서 이미지를 따왔기 때문인지 스스로 비행기 조종을 하기도 한다.[27] 슈퍼 솔져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기계를 조작했고, 스티브에게 특수강화복과 비브라늄 방패를 만들어주기도 하는 등 작중에서 안 끼는 데가 없다. 초반에는 과학박람회에서 반중력차를 선보이다가 실패하는데, 이 장치는 훗날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 등장하는 '롤라'에 응용되게 된다. 또한, 이 세계박람회 장면에서 《아이언맨 2》에 나왔던 스타크 엑스포 주제곡이 잠깐 흘러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스티브의 행방을 수색하다가 바다에 떨어진 테서랙트를 줍게 되는데, 《토르: 천둥의 신》 쿠키 영상을 통해서 쉴드가 이 테서랙트를 관리하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아이언맨 2》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와 유사한 방패가 토니의 차고에서 굴러다니다 새 물질을 합성하기 위한 가속기 깔개로 쓰이게 된다. 참고로 이 방패가 처음 나왔을 때 옆에서 지켜보던 쉴드 요원이 "이게 왜 여기 있죠?"라며 벙찌는데, 진짜 방패는 캡틴 아메리카 본인과 함께 얼음 속에 묻혀 있었음을 생각하면 토니가 갖고 있던 방패는 비브라늄과는 상관없는 다른 소재로 만들어진 시험제작품이거나 레플리카인 것으로 여겨진다. 애초에 작중 묘사를 보면 그냥 플라스틱 쪼가리 정도였다. 그 외에도 토니 스타크가 닉 퓨리에게 건네받은 하워드 스타크의 소지품이 든 가방 안의 물건을 꺼낼 때 캡틴 아메리카 만화가 슬쩍 나왔다.
하워드 스타크의 나이
마지막 장면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깨어났을 때 닉 퓨리가 그에게 분명히 '70년 후'라고 말했다. 대충 잡아서 영화 속에서 묘사된 제2차 세계대전 때의 하워드 스타크가 30살 내외이고, 《아이언맨》, 《어벤져스》에서 등장한 토니 스타크 역시 30살 내외이다.[28] 그런데 퓨리의 말대로 시간이 70년이나 흐른 것이라면, 하워드는 70대 때 토니를 얻은 것이 되는데, 《아이언맨》에서 토니가 회상하는 아버지는 노인이 아니다. 당시에 하워드 스타크와 동갑이었을 조력자인 오베디아 스탠도 없고, 아이언맨이 처음 설정대로 베트남 전쟁 시기였으면 맞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그러나 토니 스타크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외모가 30대라고 보기 어려운 외모이고, 실제 나이도 40대 정도이기 때문에[29] 토니 스타크가 60~70년대생이고 늦둥이라고 생각한다면 별 문제는 없다.[30] 퍼스트 어벤져의 '퐁듀'씬에서 하워드 스타크 본인 입으로 (여성과의 문제가 아니라) 일에만 집중한다는 대사[31]가 있는데, 이를 나이 문제에 대한 복선 쯤으로 볼 수도 있다. S.H.I.E.L.D 파일에서는 하워드 스타크 1917년생, 토니 스타크 1970년생으로 나오니 즉 토니는 하워드가 53세일 때 낳은 늦둥이가 맞다. 그리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70년 시간 여행에서 자기 나이또래와 비슷한 아버지를 만나는 것으로 완벽하게 회수된다.[32]
《인크레더블 헐크》 관련 떡밥
슈퍼 솔져 프로그램 자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의 헐크는 유실된 슈퍼 솔져 계획의 재현을 모색하던 도중의 사고로 태어난 존재인 것으로 그려진다. 용병 에밀 블론스키가 로스 장군의 주선으로 주입받은 육체 강화 약물도 슈퍼 솔져 계획의 부산물이지만, 역시 진품이 아닌 데다가 헐크와의 승부를 열망한 블론스키가 덤으로 헐크의 감마선 혈액까지 주입받는 바람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나서 어보미네이션이 되어 버린다. 이 영화의 DVD 판에 수록된 'Alternate Opening'에서는 극 지방의 빙하가 무너져 내리면서 얼음 속에 갇힌 캡틴 아메리카의 실루엣이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있는데, 《퍼스트 어벤져》를 통해서 '캡틴 아메리카는 히드라의 공중요새 '발키리'와 함께 얼음 속에 묻혔다.'라는 공식설정이 확립되었기 때문에, 《인크레더블 헐크》의 이 삭제장면은 공식설정과 제대로 연결되진 않는다. 애초에 미수록 장면인데다가 《인크레더블 헐크》가 이 설정이 나오기 이전에 나온 작품이니 당연한 거지만...
다만, 끼워 맞추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의 시작부에서 캡틴을 지금껏 찾아내지 못한 이유가 계속해서 지형이 변화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언급된다. 추락할 당시에 캡틴이 있었던 곳은 발키리의 장갑이 없는 곳이며, 그 위에 얼음이 덮혀 있었다가 빙하가 무너지면서 그 모습이 보이게 되었다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이후로 또 지형이 변화했을 테니 그 위로 얼음이 다시 덮히고, 《퍼스트 어벤져》의 초반부 장면처럼 발키리 위쪽의 장갑에 구멍을 뚫고 탐사대가 진입했다고 하면 어느 정도 공식설정과 연결된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떡밥
초중반부에 메레디스 퀼을 닮은 여인[33]이 캡틴 아메리카의 서명을 받는 팬심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캐릭터는 메레디스 퀼을 닮았지만 시간상 메레디스 퀼일 이유가 없고[34] 아마 메레디스 퀼의 어머니, 그러니까 피터 퀼의 외할머니가 아닐까라는 추측이 있었지만[35] 제임스 건은 그럴 의도가 없다는 의견을 말했지만 2018년 5월에 외할머니가 맞다는 트윗을 남겼다. 그런데 "I just made this up"이라는 표현으로 보아 장난성으로 얘기한듯.
마블 코믹스 일반 떡밥
초반부의 박람회 장면에서 유리관 안에 서 있는 마네킹 비슷한 물체가 나오는데, 이는 원작 코믹스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데뷔했을 당시에 같이 활약했던 마블 코믹스의 고참 히어로인 원조 휴먼 토치를 오마쥬한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 팬서비스인 듯하다. 그런데 네이머는 잘렸다. 재미있는 사실은 실사판 판타스틱 포 시리즈에서 2대 휴먼 토치를 맡았던 배우가 바로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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