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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보가드 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1. 5. 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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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전설 시리즈의 주인공. 용호의 권 시리즈의 료 사카자키, KOF 시리즈의 쿠사나기 쿄와 함께 SNK 대전 액션 게임을 대표하는 캐릭터 및 원년멤버. 류와 켄이 신비주의 색채가 짙은 무도가라면 이쪽은 전형적인 아메리칸 히어로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어릴 적에 노사부와 아버지로부터 동양무술을 배우기는 했지만, 이후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프리스타일 파이팅을 구사한다는 등 미국 서브컬쳐계 주인공 클리셰를 그대로 표방하였고, 이게 테리의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캐릭터의 제작 동기가 상당히 재미있는데, 스트리트 파이터의 타이틀에서 주먹으로 벽을 부수며 등장하는 백인 청년이 테리의 모티브다.[] 농담으로 보이지만 진담이다. 스트리트 파이터와 아랑전설의 프로듀서 니시야마 타카시에 의하면 '스트리트 파이터에서는 도복을 입은 무도가가 주인공이었으니 차기작엔 저 자켓을 입은 백인을 주인공으로 삼아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가 1988년 SNK로 이적했는데 1991년 SNK 사장이 아랑전설 프로젝트를 타카시에게 건네자 타카시는 자신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당시 SNK 직원이었던 츠카모토 타카시에게 아랑전설 프로젝트를 다시 넘겨주었다.[] 아랑전설 프로젝트를 넘겨받은 츠카모토 타카시는 니시야마 타카시가 기획했던 구상을 반영해서 만든 캐릭터가 바로 테리라고 한다. 그래서 아랑전설은 더블 드래곤과 함께 가장 미국적인 분위기를 가진 작품이 되었다.

사우스 타운을 지배하려는 기스 하워드의 음모에 의해 의붓아버지 제프 보가드가 희생되자, 동생 앤디 보가드와 함께 기스 하워드와 싸울 것을 결의하고 방랑하는 풍운아. 끈질긴 추격으로 여러 번 기스 하워드와 맞붙었고 끝내는 기스의 본거지인 기스 타워에서 결투를 벌여 승리를 거둔다. 이때 테리는 최후의 일격을 받은 기스가 건물 밖으로 떨어지려는 것을 구하려 했지만 기스는 이를 뿌리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그 후 기스의 아들 락 하워드를 거두어 키워주었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류와 켄이 승룡권과 파동권로 대표되는 유명한 기술들로 존재감을 내보였으며, 용호의 권의 료는 캡콤에서 이적한 캡콤 스태프의 영향으로 당시 트렌드였던 홍콩 액션영화스러운 스토리텔링을 추가한 캐릭터라면, 테리는 캡콤 스태프와 SNK 스태프의 영향으로 아메리칸 스타일에 격투가의 강함 못지 않게 인간미 넘치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인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동인 취향이 강한 SNK의 캐릭터들의 특징을 대변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매우 미국적인 캐릭터이다 보니 특히 아랑전설 스페셜에 들어서면서 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스트리트 파이터 2와 같이 아랑전설 시리즈와 테리의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테리가 오리지널리티가 결여된 것은 아니다. 파워 웨이브로 대표되는 지면 장풍이나, 번너클, 크랙슛같은 다양한 돌진기와 한방을 앞세운 공격형 캐릭터의 시초가 바로 테리.

 

 

 

캐릭터 복장

모자에 써있는 글자는 게임마다 다른데 아랑전설 1, 2에서는 'NEO-GEO', 아랑전설 3, 리얼바우트 시리즈에는 'KING OF THE FIGHTERS(KOF의 제목인 'THE KING OF FIGHTERS' 가 아니다)' 라고 쓰여있다.

KOF 시리즈에서는 'Fatal Fury' 라고 써있는 모자를 쓰고 있었으나 복장과 격투 스타일이 다른 아랑 MOW, KOF 2003, KOF XI에서는 벗은 상태. 참고로 Fatal Fury는 아랑전설의 외수판 제목이기도 하다. KOF XIV에서는 HUNGRY WOLF로 교체되었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서는 이 모자의 글자가 색상 바리에이션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1P, 2P 색상은 Fatal Fury, 5번째 색상은 NEOGEO, 6번째 색상은 King of Fighters, 8번째 색상은 HUNGRY WOLF.

아랑전설 애니메이션에서는 아무 글자도 써있지 않은 철판이 모자에 붙어있다.

그의 아랑 MOW전까지의 오리지널 복장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1편에는 흰 티셔츠 위에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은 붉은 점퍼, 그리고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전 SNK 디렉터의 말에 따르면 아메리칸 밴드 스키드 로우의 보컬리스트 세바스찬 바흐의 라이브 의상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2편 이후부터는 찢어진 점퍼가 아니라 그냥 붉은색 민소매 조끼에 팔 부분이 찢긴 티셔츠를 입고있다. 모자의 글자 하며 빨간색 복장에 청바지이니 마리오하고 레드와도 비슷하다. [] 아랑전설 3,리얼바웃에선 찢긴 티셔츠가 평범한 반팔 티셔츠로 바뀌었다.허나 KOF 시리즈에서는 다시 찢긴 티셔츠로로 복귀하였다가 최신작 XIV에서 다시 아랑전설 1편의 복장으로 회귀했다.

코믹봉봉에서는 무려 쫄바지에 프로레슬링 장화를 신고 나와서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별 의미는 없지만 자켓 등짝에 거대한 별 문양이 박혀있는데 공교롭게도 KOF의 간판캐인 쿄는 등짝에 태양 무늬가,[] 이오리는 달 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모르고 보면 테리도 KOF 시리즈에서 한 비중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여담으로 아랑전설 1, 2, 3,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4, 95에서는 타격에 의해 KO 당했을 경우에는 모자가 벗겨졌는데 리얼 바웃 1과 KOF 96 이후의 시리즈부터는 모자가 안 벗겨진다. 해당 요소는 킹과 유리의 옷찢기 KO가 부활한 XIII와 XIV에도 구현되지 않았다가 스매시브라더스에서 체력전 한정으로 다시 부활했다.

 

 

캐릭터 성

밝고 여유있으며 뒤끝없이 넉살좋은 온갖 청량한 수식어가 어울리는 성격의 나이스가이. 어지간한 타 캐릭터 못지않은 어두운 과거와 고난의 성장과정을 겪었음에도 상냥하고 굳건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한 왕도형 스타일의 주인공으로, 동사의 어떤 작품 바른생활 맨 하고 비교하여도 꿀리지 않는 밝고 바른 완성형 스타일 캐릭터. 실제로 싸움을 좋아하는 격투가인 테리는 수많은 상대와 혈전을 벌였음에도 상대에게 미움을 사는 법이 거의 없고 오히려 우정을 나누기도 하는 등 가히 이상적인 인간관계.[] 너무 어리다거나, 개연성을 뛰어넘은 지나친 생략, 사방팔방 무개념 오지랖 같은 과도한 설정을 넣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캐릭터성이 테리의 매력. 덕분에 이렇다할 개그 포인트나 별명은 없지만, 반대로 담백한 매력으로 팬들에게 어필하여 인기를 모으는 캐릭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개그로 써먹힐 때는 아래의 '노숙자' 기믹으로 쓰이기도 하는 편

다만 한군데 정착하지 못하는 이른바 방랑벽이 있어서 주변인들의 걱정을 사는 면이 있다. 특히 그 자유로운 마인드와 의식주는 그때그때 해결하려는 성향으로 정착해 직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소소하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기도 한다. 물론 이런 성격의 캐릭터 대부분이 그렇듯 깊게 생각하지 않고 넘기는 면도 있어서 유머요소 이상은 가지 못한다. 근데 KOF 13에서는 킹과의 대전 이벤트에서 테리의 빚을 떠받게 되자 앤디가 테리를 반드시 취직 시키고 말겠다고 한걸 보면 의외로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유일한 성격적 결함은 흥청망청 기질이 꽤나 심하다는 점이다. 전술한 료와 같이 킹의 술집에서 아예 가게를 초토화 시킬 정도로 술을 퍼마시는가 하면 먹고 살기 위해 돈벌이를 하는 것 역시 그냥 대충 각종 격투대회에 나가서 상금이나 대전료를 타 오는 정도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인생 자체가 불규칙한 놈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아무렇게나 사는 놈이다. 이렇게 산다고 하더라도 료 사카자키는 매제(?)인 로버트 가르시아가 워낙 돈이 많아서 생계 걱정 없이 편하게 이 길을 걸을 수 있지만 테리의 경우는 그게 아니라서 인생이 골치아프다.

사실 종합적으로 보면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류의 특징과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방랑 격투가라는 설정부터 해서 격투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는다는 점부터가 이미 어디에 출발선을 두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사실상 정통 무도인인 류에서 진지한 면을 좀 빼고 캐주얼하면서 좀 더 자유분방함을 더한 느낌. 가장 큰 차이점은 국적과 인종이겠다. 무도사상도 모범적인 정파 고수인 류와 달리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강함을 추구하는 유형이란 점도 류와 차별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처음에는 그도 파동승룡계 기술을 쓰는 전형적인 주인공류 캐릭터였지만, 역시 스트리트 파이터의 류와 차별화를 위해 장풍이 땅을 타면서 나가는 지면 장풍인 '파워 웨이브'이고 대공기도 모으기 커맨드인 '라이징 태클' 이 주어졌다. KOF 95와 아랑전설 3부터 새로운 대공기인 파워덩크도 추가되었긴한데 작품마다 다르지만 KOF에서는 대공용으론 잘 쓰이지 않는다. MOW에서는 락 하워드에게 라이징 태클을 뺏겨버린 탓에 파워 덩크를 대공기로 써야 한다. 물론 상당히 강화돼서 대공기로서의 성능도 매우 괜찮은 편.

아랑 MOW에 유일하게 등장한 기존 아랑전설 시리즈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랑전설 때보다 10년이 지났다는 설정 때문에 모습은 많이 변했다(30대가 되어도 여전히 젊어보이긴 하지만). 더불어 KOF 2003과 KOF XI 때도 그 모습.

이 시점에서 그의 모자는 락에게 넘겨주었다. 그래서 락의 프로필에서 '소중한 것' 항목엔 '테리가 준 모자' 라고 적혀있다. 후에 맥시멈 임팩트에서 테리의 어나더 캐릭터로 등장. 와일드 울프라는 별칭이 붙었다. (쿄가 복장에 따라 교복 쿄, 네스츠 쿄 등으로 나뉘듯이)

KOF에서는 스토리상의 비중은 없지만[16] 그래도 누가 아랑전설 주인공 아니랄까봐 94에서 XIV까지 쭈욱 개근. 덤으로 용호의 권 시리즈의 주인공이였던 료 사카자키는 개그 캐릭터로 전락한 것과는 달리 KOF에서 스토리의 비중은 없으나 아랑팀은 상대적으로 개그가 드물다. 스토리도 거의 대부분 'KOF 초대장이 왔으니까 몸 풀러 놀러가자', '가서 몸 잘 풀었구나' 식으로 평화롭게 진행된다. 네스츠편 스토리에서는 테리의 실종과 마리와 관련된 스토리로 나름대로 진지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사실 현실적인 이유로 보자면 이는 아랑 시리즈가 KOF를 제외하고 그나마 가장 오래 살아남은 시리즈였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KOF 시리즈 이후 용호의 권은 몰락하고 이카리, 사이코 솔저 등은 애초에 시리즈로서 KOF가 나오기 훨씬 이전에 끝난 고전 작품이라 KOF 제작진들이 해당 작품 출신 캐릭터들에 멋대로 손을 대는 경우가 많았지만, 아랑전설은 SNK가 망하기 직전인 99년도까지 살아있었고, 공식적으로 제작한 마지막 격투게임도 아랑전설 계보를 잇는 가로우 마크 오브 더 울브스였다. 때문에 KOF 제작진들이 아랑전설 캐릭터들의 이미지에 손을 대기 힘든 분위기였다. 그나마 죠 히가시는 주연으로 시작해서 쩌리로 밀려난지 오래라 결국 KOF 제작진 마수에 노출되지만, 야마자키 류지만 해도 KOF 제작진이 오로치 팔걸집이라는 설정을 추가하자 아랑팀의 반발이 심했다.

아랑전설 시리즈의 주인공이라 그런지 항상 외로운 늑대, 아랑(餓狼) 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닌다.

한편 료 사카자키와는 여러모로 호적수로 비교가 되곤 하는데 아마도 둘 다 기스 하워드를 완패시킨 전적이 있는데다 주인공급이라서 그런 듯하다. 헌데 아랑전설은 용호의 권 2 세계관에서 10년 뒤이며 료 리즈시절 때는 테리는 아직 제프 보가드에게 거두어지지 않고 테무진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는 KOF의 세계관이 기존 용호의 권과 아랑전설 세계관과 섞이며 일어난 착각에 가깝지만 두 작품 모두 잠정적으로 그 맥이 끊어진 지금은 특별히 중요하게 여겨지진 않는다. 사실 KOF 세계는 분명히 시기상으로는 10년이 넘게 흘렀지만[17] 캐릭터들이 나이를 먹거나 하지 않고 아무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등 특이한 곳이니... 테리와 료가 전성기의 모습으로 한 자리에 서는 것도 이미 무리수가 있지만 여기에 더해 이후의 시간대의 락 하워드까지 KOF 세계관에 등장하게 되니 인간관계는 더더욱 이상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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