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낙원의 밤 영화소개

뤼케 2021. 6. 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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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브이아이피,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6번째 장편 영화 연출 작품.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범죄 느와르 영화다.

2020년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되었다.

 

 

영화 시놉시스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동행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작품.

 

 

영화 등장인물

엄태구 - 박태구 역
거대 폭력 조직 북성파의 보스인 도 회장을 작업하고 북성파에게 쫒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아끼지만, 적들은 얄짤없이 처리하는 냉철한 면모가 있다.


전여빈 - 재연 역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살아날 가능성이 10-20%에 불과한 병에 걸려 수명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1] 어린 시절에 러시아 마피아에 의해서 자신의 가족들이 끔살당하는 사건을 겪었고 그 이후에 삼촌인 쿠토에게 거두어져서 사격 훈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총기 밀매를 업으로 하는 삼촌을 둔 탓에 총을 자주 만지며, 사격 실력도 매우 우수하다.


차승원 - 마상길 이사 역
북성파 2인자. 도 회장이 박태구에게 당한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북성파 1인자가 된다. 도 회장을 공격한 박태구의 뒤를 쫒는다. 잔인하지만 양 사장과 달리 의리가 있고 약속은 지킨다.


이기영 - 쿠토 역
재연의 삼촌. 과거 러시아 마피아에서 일하다가 보복을 당해 재연의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들었다. 재연의 가족을 죽인 러시아 마피아들을 쿠토가 다 죽였다고 한다. 수명이 얼마 안 남은 재연을 미국에 데려가 수술시키기 위해 총기를 밀거래하며 급하게 돈을 모으고 있다.


박호산 - 양도수 사장 역
박태구가 있는 조직의 보스. 태구가 충성심을 다하고, 자신도 태구를 믿고 맡기지만, 자신이 살기 위해서라면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거는 부하들도 다 죽여버리는 토사구팽도 서슴지 않는 양아치와 같은 면모도 가지고 있다.


손병호 - 도 회장 역
북성파 보스. 유능한 사람을 자신의 밑으로 두려고 하는 사람 욕심이 많은 인물이라고 언급된다. 초반부에 박태구에게 공격을 당해서 칼에 찔리지만 강도 높은 수술 끝에 생존했다고 한다. 하지만 말이 좋아서 생존이지 마상길 이사의 언급에 따르면 사실상 불구(식물인간) 상태라고 한다.


이문식 - 박 과장 역
경찰청 과장. 양 사장의 부탁을 받아 양 사장 조직과 마 이사 조직의 갈등이 더 커지지 않도록 중재에 나선다.


조동인 - 진성 역
박태구가 아끼는, 박태구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조직원. 태구와 마찬가지로 태구의 조카를 많이 아낀다. 나중에 박태구에게 양 사장이 부하들을 팔았다는 것을 알려주게 되고 결국 양 사장의 지시를 받은 다른 조직원들에 의해서 끔살당한다.


장영남 - 박태구의 누나 역
수명이 얼마 안 남은 시한부 환자. 박태구와는 이부남매 사이이다. 태구는 누나에게 자신의 신체 조직을 이식하려 하지만 아버지가 다른 남매인지라 유전자형이 불일치하여 누나의 머지않은 죽음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현봉식 - 총기 밀매 조직 보스 역
제주도에서 총기 밀매를 하는 북성파 산하 조직의 보스로 부산출신 배우답게 구수한 네이티브 부산 사투리를 쓴다. 쿠토와 사이가 괜찮아 보이지만, 실상은 쿠토를 때가 되면 담그려고 칼을 갈고 있다. 북성파로부터 쿠토를 제거하면 러시아 마피아와의 거래의 물꼬를 터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쿠토를 공격해서 치명상을 입힌다. 결국 쿠토는 이후에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된다.


차순배 - 황태영 사장 역
영화 초반 박태구와 협상하며 대화하는 북성파 산하 조직의 보스.

 

 

영화 줄거리


양도수 사장의 조직은 거대폭력조직 북성파를 어떻게든 잡아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지만 여의치 않고 오히려 번번이 제압만 당한다. 양 사장이 이끄는 조직의 2인자인 태구는[],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누나와 조카를 끔찍하게 아끼는데 태구의 누나가 시한부 환자라서 태구가 이식을 해주려고 하지만 이부남매에 검사결과 적합하지 않아서 방법이 없다.

검사결과를 듣고 낙담해있던 태구에게 누나의 전화가 오는데 통화를 하다 전화가 끊기게 되고 누나와 조카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는다.[ 이후 양도수 사장[]의 발언을 통해 북성파 조직이 작업들어온 것으로 생각한 태구는, 양 사장의 뜻대로 북성파를 치기로 한다. 태구는 북성파 조직의 보스인 도 회장을 단신으로 만나서 작업을 하고, 양 사장의 명령대로 러시아로 도망가기 위해 일단 제주도에 있는 쿠토의 집으로 숨는다. 양 사장파는 북성파를 공격해서 황사장까지 죽인다.

하지만 죽은 줄 았았던 도 회장이 수술 끝에 목숨을 건지고[], 2인자 마상길 이사를 잡지 못하면서 북성파에 대한 전면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다. 마 이사는 양 사장한테 직접 전화를 해서 '사형 선고'를 날린다. 양 사장은 자신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고위급 공무원9]인 박 과장을 통해 마 이사와의 중재를 요청하고, 마 이사는 내키지는 않지만 양 사장을 죽여봤자 서로 피곤해진다는 박 과장의 중재로 양 사장을 위해 목숨을 건 태구와 부하들을 북성파에서 죽이라고 넘겨받고 모든 뒷처리는 양 사장이 한다는 조건 하에 거래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한편 제주도에서 양 사장의 부탁으로 쿠토의 집에 머물게 된 태구는 쿠토와 같이 살고있는 쿠토의 조카 재연과도 알게 된다. 쿠토는 병에 걸려서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조카 재연의 수술비를 급하게 마련하기 위해서 총기를 대량으로 덤핑 처리하고, 이를 맘에 들어하지 않는 북성파의 사주를 받은 부산 총기 밀매 조직에게 죽임을 당한다. 뒤늦게 이를 목격한 재연이 쿠토에게 다가가서 유언을 들으면서 흐느끼는 도중 밀매 조직이 태구와 재연을 죽이려 하지만, 태구의 재빠른 상황 대처와 재연의 총기 반격으로 인해 밀매 조직은 물러간다.

이후 재연은 삼촌의 죽음으로 반쯤 넋이 나가서 통곡을 하고, 결국 태구는 재연을 억지로 데리고 떠나 재연의 지인 부부의 펜션에서 머문다. 마지막 남은 가족이었던 쿠토의 죽음을 슬퍼하는 재연의 상처를 태구는 위로해주며 둘은 서로 가까워진다. 이후 양 사장과 약속한 날이 오게 되고, 태구는 양 사장과의 계획을 지키기 위해 공항으로 가려한다. 하지만 이 계획을 수상하게 여긴 재연은 이를 만류하지만 태구는 금방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공항으로 떠난다.

태구는 공항을 찾아가지만 자신이 아끼는 수하인 진성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도중 몰래 전화를 통해 양 사장이 자신들을 배신했다는 걸 알려 준다. 태구는 공항에서 마주친 양 사장과 마 이사의 추적에서 간신히 빠져 나오는 데 성공하지만[], 진성과[] 재연이 인질로 잡히자 결국 태구 자신이 죽는 대신에 진성과 재연을 살려주는 조건으로 자진해서 마 이사가 재연을 인질로 잡고있는 쿠토의 창고로 찾아간다.

마 이사의 부하들이 제 발로 찾아온 태구를 죽지 않을 정도로 집단 구타하고, 마 이사에게 데려온다. 마 이사는 태구의 목숨을 받는 조건으로 진성을 약속대로 풀어주려 하지만 후일이 두려운 양 사장은 마 이사와의 약속을 무시하고 부하들을 시켜 진성을 죽여 버렸고, 태구는 이에 분노해 양 사장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칼로 위협한다. 이에 양 사장은 마 이사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태구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며, 결박당한 태구를 구타하지만 이를 마 이사가 저지한다.[14] 피범벅이 된 태구에게 마 이사는 찾아오기로 한 약속을 지킨 대가로 선물을 주겠다며 진실을 말해준다.

그 진실은 태구의 누나가 교통사고로 죽은 것이 양 사장의 음모라는 것을 마 이사가 알려준다.[] 북성파가 작업 들어온 것으로 속여서 태구로 하여금 도 회장을 제거하기 위해 꾸민 것. 즉, 양 사장이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었던 셈. 이를 알게 된 태구는 양 사장에게 덤벼들고 싸움이 벌어진다. 양 사장을 증오했던 마 이사가 태구의 결박을 풀어주게 하고 태구가 양 사장을 구타하게 방치하지만, 이내 박 과장과의 약속 때문에, 양 사장에게 칼을 주며 도와주고 결국은 양 사장이 마 이사의 부하들과 같이 태구를 작업해 버린다. 칼에 난자당해 죽어가는 태구가 재연을 보고 울지 말라며 위로하지만, 재연이 속으로는 슬픔을 꾹 누르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너 죽는 거 가지고 울지 않는다며 대답을 해준다. 그리고 결국 양 사장이 태구의 목에 칼침을 넣어 태구의 숨통을 완전히 끊는다.[16] 재연도 죽여야 하는 거 아니냐고 양 사장이 물어보지만(심지어, 재연을 양 사장 자신이 직접 죽이려고 한다.), 얼마 살지도 못할 애를 왜 죽이냐며 마 이사가 무섭게 쏘아붙힌다. 태구와의 약속이기도 하고. 이후 쿠토의 창고는 태구의 시신과 함께 불에 타 사라진다. 재연은 넋이 나간 채로 이를 지켜본다.

그리고 약속대로 무사히 풀려난 재연은 지인의 펜션에서 머물다가[] 다음날 결심한 듯 권총을 여러 자루 지닌 채, 마 이사 일행이 식사를 하고 있는 식당(횟집)으로 찾아가고, 출입구를 잠가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한 후 조직원들이 여유로운 틈을 타서[] 권총을 들어 쿠토와 태구를 죽인 조직원들을 무참히 학살한다. 이에 놀라서 방에서 나온 마 이사도 세 발 쏴서 죽이고,[] 방에 들어가서 자신의 삼촌을 죽인 밀매 조직 보스와 태구를 죽인 양 사장을 모두 완전히 끝장내버린다. 밀매 조직 보스와 양 사장은 조직의 누구보다도 총을 무수히 맞아 고통스럽게 죽었으며, 특히 양 사장은 재연이 조직원들 중 제일 잔인하게 총으로 쏴 죽인다.[]

일을 끝낸 재연은 서글프지만 자신의 복수를 다 마쳐서 후련하면서도 미련이 없는 표정으로 바닷가로 가서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들을 뒤로 한 채,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다. 이윽고 화면이 암전된 뒤 직후 총알이 한발 발사되는 총성이 들린다

마지막으로 여태까지 일어난 사건들과 반대되게 평화로워 보이는 제주도의 풍경들을 비춰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평가

현재 , 메타 크리틱에서 스코어 59점을 ,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74%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홍콩 느와르 영화들과 일본 느와르 영화들의 영향력을 많이 받은 작품같다는 평이 많은 편이다. 천장지구 타입의 영화들과 또한 특히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소나티네와 하나비 그리고 아웃레이지의 영향력이 짙게 깔려있다는 평이 있다.

 

 

영화 호평

관객과 평론가 나뉠 것 없이, 영상미적인 부분에서는 박훈정 감독의 작품들 중 제일 호평을 들었으며, 박훈정 감독 특유의 차가운 화면 스타일과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잘 어우러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감각적으로 담아낸 촬영과 미장센, 모그의 서정적인 음악도 좋은 평을 들은 편. 특히 태구와 재연 둘이 바닷가에서 담배를 태우는 장면이 제일 아름다운 신 중 하나로 꼽힌다.

각본과 캐릭터 구현도 좋은 편으로, 특히 대사만큼은 박훈정 감독이 명대사들로 호평을 제일 많이 받은 〈부당거래〉나 〈신세계〉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역량이 어디 가지 않았다는 호평을 들었다. 더불어서 차승원이 분한 마 이사란 캐릭터의 '잔혹하고 무자비하지만 약속만큼은 칼 같이 지키는' 캐릭터성이 매력적이게 다가왔다는 평이다.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캐스팅에 있어서도 호평을 들었는데, 친근한 이미지가 강한 차승원은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매우 포스 있는 빌런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작품들에서는 코미디 연기를 많이 보여주었던 이문식은 카리스마 있는 악역 연기를 오랜만에 선보여 신 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또한 박호산의 비겁하고 비열한 악역 연기는 매우 일품이다. 엄태구는 거칠고 마초적이면서도 츤데레적인 매력이 있는 박태구를 연기하며 호평을 들었다. 전여빈도 히로인으로써 마지막 총기액션씬들의 카타르시스와 더불어 엄태구와의 앙상블이 좋았다는 반응도 있다.

신세계나 브이아이피, 마녀 못지 않게 "하드코어함"이 묻어나와 장르물로서의 매력이 충분히 있다는 평들도 있다.

 

 

영화 혹평

기타노 다케시의 작품들을 오마주한 것은 좋으나, 너무 유사성이 강해 카피한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기타노 다케시'의 작품들과 '낙원의 밤'을 둘 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각본 및 스토리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전개가 매우 늘어지고 뻔한데다 플롯자체가 어설퍼 장르물로서의 매력이 살짝 반감된다는 반응. 평론가 평도 기존의 클리셰를 답습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이다. 깡패조직에게 쫒기는 조직출신의 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교감은 느와르 영화의 클리셰적인 부분이라 이런 부분에서 나오는 혹평인듯.

클라이맥스신과 마지막 결말에 대해서는 관객에게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며,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는 평들도 있지만, 허무하고 마무리가 깔끔하게 잘 안된 것 같다는 평들도 있다. 애초에 굳이 전여빈의 캐릭터를 살려뒀다가 총으로 몰살당하는 엔딩이 납득이 힘들다는 반응도 있고 초중반까지의 빌드업은 좋았으나 주인공인 엄태구는 복수는 커녕 그냥 분노하다가 허무하게 죽어버리고 이후 히로인이 총으로 간단히 쓸어버리는 후반부 액션도 전반부와는 많이 이질적이란 반응도 존재한다. 특히나 배우 전여빈의 심히 어색한 사격폼과 총기술은 총기에 관심이 없는 일단 대중의 눈에도 그 어색함과 이질감이 드러난다. 개연성 면에서도 신중하고 철저한 성격으로 묘사되는 악역들이 굳이 재연을 살려뒀다가 몰살당하는것도 매우 부자연스럽고 이질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박훈정이 전작 마녀로 여성 캐릭터 액션연출에 대해 좋은 평을 받았던 만큼 이런 호평을 다시 한번 노린 모양이나 마녀는 초능력을 가진 전투병기 여학생의 판타지 SF 액션물이고 본작은 비교적 현실에 기반을 둔 하드코어 범죄 느와르 마초 장르이기에 상황설정과 장르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다보니 이러한 뜬금포로 허무한 클라이맥스는 개연성과 임팩트면에서 단점으로 작용될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은 똑같이 NEW의 배급작이자 넷플릭스로 공개된 콜도 이런 평을 들었다. 두 작품 다 뛰어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호평을 들었으며 결말에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 비슷하다. 더불어서 이 작품도 박호산이 출연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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