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의 4년 후를 배경으로 하는 동일 유니버스 작품. 부산행의 스토리와 이어지지 않는 별개의 스토리인 스탠드 얼론 시퀄이다. 해외에선 아예 'Train To Busan 2'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했지만 세계관을 제외하고 정작 부산행과 큰 연관성은 없다. 내용은 좀비 안전지대였던 부산마저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폐허의 땅이 되어버린 반도에서 탈출하는 이야기이다.
2020년 칸 영화제에 초청 받았으나,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영화제가 취소되었다.
시놉시스
부산행 4년 후, 최후의 안전지대였던 부산마저 함락된 이후 폐허가 된 반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 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한다.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 이들의 필사의 사투가 시작된다!
영화 줄거리
시작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먼저 인적 드문 산길,[] 불에 탄채 널부러진 좀비 한마리 옆으로[] 한 자동차가 달려간다. 바로 주인공인 대한민국 해군 특전 대위[]인 정석이 누나 가족과 함께 항구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엔진에서 김이 세며 멈춰있는 차 옆에서 한 남자가 길로 뛰어드는데 차가 고장났다며 자신들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정석은 남자의 몸에 묻은 피를 봤고 남자는 이건 물린 것이 아니라며 해명하지만 정석은 그냥 가려고 하고 이때 남자의 부인이 어린 딸[]을 안고 나와 이 아이라도 데려가 달라고 사정하지만 정석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결국은 그들을 지나친다.[] 이후 한국 해군 특전대원들과[] 미합중국 육군, 대한민국 해양경찰이 통제하는 항구에서 피난선인 해양경찰의 태평양급 경비함을 타고 일본으로 향한다. 이후 선저부 지하 객실에 정석의 누나와 동환이 쉬고 있었고 정석이 찾아온다. 정석이 매형은 어딨냐고 묻자 누나는 구호물품을 받으려고 잠깐 나갔다고 말하면서 이쯤되면 일본에 도착해야 하는데 왜 도착하지 않았냐며 묻고 정석이 알아봐 주겠다고 하는 사이 부관이 정석을 찾아와 "항로가 일본에서 홍콩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말하자 정석은 "갑자기 왜?"라고 당황해하다가 이윽고 객실을 나간다.
그런데 객실엔 사실 감염자가 타고 있었다.[] 정석의 조카 동환은 심기불편한 표정으로 공을 튀기고 있었는데 그 공이 하필이면 감염자 쪽으로 굴러간다. 동환이 달려가 공을 집으려던 순간, 감염자가 좀비화 되었고 객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그 사이 정석은 미군 상관에게 영어로 항로가 일본에서 홍콩으로 바뀐 이유를 묻고,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상관은 엄하게 "자리로 돌아가서 지시를 기다리라"고 한다. 이때 한 미 육군이 배 지하 객실에 감염자가 생겼다는 보고를 하게 되고, 이를 듣게 된 정석은 바로 누나와 조카에게 달려간다. 그 시각, 정석의 매형 철민은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갑자기 서너 명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계단을 오르는 것을 목격한다. 정석은 재빨리 권총을 들고 객실로 향하다가 감염자 한 명을 만나 쏴 죽이고 객실로 들어오지만 이미 정석의 누나를 빼고 동환을 비롯해 객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좀비화되고 있는 중이었다. 정석은 조카가 좀비화되고 있는 걸 보고 군용 모자를 벗고 슬픔에 잠기지만 누나에게 빨리 나가자고 한다. 하지만 멘탈이 붕괴된 누나는 자신의 아들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변이된 이들이 좀비가 되어 정석과 누나에게 달려들자, 정석은 총을 쏘며 객실을 탈출해 좀비들이 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문을 닫아버린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매형은 좀비에게 공격당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자 이성을 잃고 문을 열려고 달려들지만 정석은 매형을 막고 이 사태를 막기 위해 군인들이 진압하러 오게 된다. 이때 안에 있던 좀비들은 모두 총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미국의 토크쇼에서 한국에서 발생한 좀비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여성 사회자가 소파에 앉아있는 남성 전문가에게 좀비 사태에 대해 묻자 전문가는 이 좀비 바이러스는 한국의 한 바이오 회사에서 시작된 것 빼고는 그 어떤 경로로 전파되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한다. 그 뒤로 자료화면에 방역중인 모습과, 좀비화가 되고있는 사람, 그리고 국가재난상황을 선포하는 정부 관료,[] 교차로에서 전복된 시내버스에서 좀비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 교차로를 뚫고 통과하려다 좀비들에게 휘말려 전복되는 구급차, 주유소 옆 도로에서 트럭이 가드레일을 뚫고 아래 합류도로로 떨어지는 장면,[] 도로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사람들이 인터넷의 유언비어를 믿고 안전지대로 알려진 부산으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안전한 곳은 없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결국 한국 정부는 사태 발생 1일 만에 소멸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거기다 북한은 휴전선을 좀비 방어선으로 잘 틀어막았는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장소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홍콩으로 가던 탈출선에서 좀비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주변국들은 해역을 통제하고 더 이상 난민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홍콩으로 항로를 바꾼 것도 일본에 사태가 발생한 게 아니라 일본 정부가 한국발 피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여 행선지를 바꾼 것일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나마 정석이 탄 배는 한국 해경이 운용하는 경비함인데다 미 육군이 통제하고 있어서 홍콩에라도 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대한민국이 붕괴되어가는 자료화면에서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고 장면을 모티브해서 구도를 따온 듯한 장면이 두 장면 있다. 트럭이 가드레일을 부수고 떨어지는 장면은 광주광역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고[], 비행기가 도로 위로 추락하는 장면은 대만에서 벌어진 추락 사고가 모티브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그로부터 4년이 흐르고 홍콩의 빈민가에 홍콩 범죄조직 삼합회의 일원 4명이 어디론가 향한다. 그들이 향한 곳은 바로 정석의 판잣집. 정석은 군인 직업도 이미 잃었고 좀비의 나라 사람이라는 차별 때문에 빈곤하게 살고 있었다. 삼합회 행동대장이 부하 한 명에게 중국어로 빨리 깨우라고 한다. 부하가 집 안으로 들어가 접시와 물이 놓여있는 탁자를 확 치우고 정석을 깨우는데 정석은 4년 전 연마한 싸움 기술로 그 부하를 단번에 때려눕히고 그를 막으려는 다른 부하도 때려눕힌다. 이때 행동대장이 서툰 영어로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 삼합회 회장이[] 널 찾는다고 말하고 이에 정석은 그들을 따라 간다. 거기에는 과거 매형인 철민과 다른 2명의 한국인이 있었고 이에 정석은 철민에게 여기서 뭐하냐고 빨리 가자 그러지만 철민은 매몰차게 거절한다. 정석은 크게 "형!"하고 말하는데 삼합회 회장인 서양인은 두 사람 사이가 형제냐고 묻고 철민은 죽은 아내의 동생이니 지금은 남남이라고 말한다. 이후 삼합회 회장은 이들을 부른 이유를 말하기 전, 비꼬는 투로 "너희 나라라고 불러야 하나, 아니면 반도라고 불러야 하나?"라고 말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는 반도에는 좀비들에게 필요없는 귀중품과 돈이 가득한데 몰래 반도로 넘어갔다가 돌아와서 팔자 고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다. 이에 눈치 빠른 정석은 헛웃음을 터뜨리며 "반도의 주변국들이 반도 해역을 지나는 배며 비행기를 모두 통제하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갔다 나올 거냐?"고 묻자 삼합회 회장은 이미 구워삶았다며 괜찮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먼저 반도로 들어가서 2000만 달러가량의 돈이 가득 실려 있는 트럭을 가져오던 사람들이 오목교에서 연락이 끊겼다며 "너희들이 반도로 들어가서 오목교 근방을 돌아다니며 트럭을 찾아서 가져와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좀비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걔들은 밤만 찾아오면 눈 뜬 장님이라면서."라고 말한다.
이에 철민이 보수를 묻자 회장은 질문 한번 잘했다며 2000만 달러의 절반인 1000만 달러를 수고비로 준다며 1인당 250만 달러씩 나누게 된다고 말한다. 이후 정석은 술집에서 철민과 술을 마시면서 자신은 못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철민은 그냥 조용히 들어가서 트럭만 가져오면 된다며 과거에 사로잡혀 있지 말라고 한다. 이윽고 철민은 일어나서 조금 큰 소리로 "난 갈 테니까 우리 한정석 씨는 알아서 하세요?!"라고 말한다. 그러다 뒤에서 술을 먹던 홍콩인들이 둘을 보고 반도 사람 아니냐며 좀비 있는 나라의 사람들이라고 경악한다. 그러면서 음식점에 이런 인간들이 들어와도 되냐며 화를 낸다. 그러나 철민과 정석은 이미 차별적인 말을 4년 동안 많이 들었는지 담담하다. 주방장도 네모난 칼을 고깃덩이에 쾅!하고 꽃으며 돈 안 받을테니 나가라고 하고, 철민은 어이가 없었으나 그나마 좀비 흉내를 내며 그들을 겁먹게 하고 정석이 그를 잘 타일러서 먼저 내보낸다. 정석은 이후 주방장에게 돈을 툭 던지고 자기 앞에 놓은 술잔을 마시곤 잔을 세게 내려쳐 깨버린다. 음식점 내에 있던 홍콩인들은 이걸 보곤 상대를 잘못 건드린 듯이 얼어버린다.
결국 철민과 함께 배를[] 타고 반도로 향하게 되고 홍콩 범죄일원은 반도 해역이니 즉시 돌아오라는 중국 해경의 전화에 선박명을 댄다. 이후 홍콩 행동대장이 "대답이 없으면 된 거다."라고 말한다. 행동대장은 지하로 내려와서 정석을 포함한 4명에게 거의 다 왔다고 말하고 조직원이 자기들은 3일 정도 이 근처에 있을 테니 참여한 정비공 남자와 철민에게 위성전화를 주고 트럭을 찾으면 전화하라고 말한다. 또한 이 조직원은 일행이 위험에 처해도 괜히 구하려다 다같이 죽게 되는 일 없길 바란다고 했는데 철민은 우리가 더 잘 안다고 말한다. 이후 총을 손질하면서 정비공 남자가 정석과 철민이 아는 사이라 둘 중 한 명이 위험해지면 다른 한 명이 구하려다 문제가 생기지 않냐며 비아냥거리자 철민은 이거 끝나면 안 볼 사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고무보트를 타고[] 인천항에 상륙한다. 일행 중 정비공 남자가 걸어갈 거냐며 주변을 둘러보다 열쇠가 꽃힌 차를 찾아내고 배터리를 충전해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이전에 택시 운전사[]였다는 아주머니가 주변을 둘러보며 많이 변했다는 말을 하며[] 폐허가 된 시내를 가던 일행은 목표와 비슷한 트럭을 발견한다. 정석이 혼자 가보겠다며 접근하지만 번호가 다른 트럭이었고 이상한 소리를 들은 정석은 옆에 있던 유리창이 설치된 육교에 총을 들이대며 열화상 조준경으로 육교 안을 살펴본다. 그 육교 안에는 좀비들이 가득 차 있었고 달빛이 비춰지자 좀비들의 무시무시한 모습이 나타난다.[] 이후 다시 돌아와 이동하던 중 오목교 앞에 정차된 트럭을 보고 접근해 번호를 확인하고 목표인 트럭을 찾게 된다. 운전석에는 이전에 트럭을 찾으러 온 사람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앉아있었고 이에 철민이 끌어내다가 좀비가 된 시체가 덮치는 바람에 클랙션을 울리고 만다.[] 정석이 좀비를 죽이지만 클랙션 소음을 들은 좀비가 반응해 몰려온다. 허나 이를 따돌리는데 성공하여 가까스로 트럭을 돌려서 출발하는데, 누군가가 갑자기 조명탄을 쏘아올린다. 조명탄을 보고 몰려든 좀비를 피하다 교통사고가 나고 정석은 앞유리로 튕겨나간다. 겨우 몸을 일으킨 정석의 눈앞을 하늘에 쏘아진 조명탄이 환하게 비추고, 정석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처참한 광경을 마주한다. 정석과 달리 트럭 안에 있었던 정비남은 몰려든 좀비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물어뜯기고 아주머니는 트럭이 차를 들이받았을 때 즉사, 철민은 돈다발이 들어있던 트럭 짐칸에 들어가 좀비를 피한다. 정석도 좀비와 대치하고 있는 도중 탄이 떨어져 좀비에게 공격 당하려던 찰나에 차가 튀어나와서 좀비를 튕겨내고, 스크린을 내리며 나타난 준과 유진이 살고 싶으면 타라고 해서 차에 타게 된다.
준은 빈디젤이 누님하고 인사하며 무릎꿇을 엄청난 운전실력으로 좀비를 드리프트로 쳐버리거나 기막힌 코너링으로 따돌린다. 이후 터널(인천항 부근 지하차도)에 진입한다. 그러나 앞쪽에 뚫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많은 좀비떼가 있어 상황이 복잡해졌는데, 유진은 조명을 달고 소리가 나게 개조한 레이싱카를 이용해서 좀비를 다른 곳으로 유인하고, 그 사이 일행은 터널을 뚫고 은신처로 이동한다.[] 한편 철민은 좀비떼에 둘러싸여 절망에 빠져있었는데, 어디선가 화려한 나이트클럽(...) 차량이 등장해 조명과 뽕짝을 울리며[] 좀비들의 눈길을 끌고, 좀비들은 나이트클럽 차량을 쫒아가기 시작한다. 좀비들이 모두 사라지자 그 뒤에서 개조된 다른 차량들이 트럭 쪽으로 다가온다. 그 차량둘에서 내린 631부대[]는 아직 살아있던, 살려달라는 더벅머리 남자를 잔인하게 죽이고는[] 철민이 아직 타고 있는 트럭을 가지고 주둔지로 돌아간다.
황 중사, 2소대는 631부대로 복귀하고 부대원에 환영을 받는다. 황 중사는 임무 달성 겸 김 이병에게 참치캔을 요구하지만 서 대위 명령으로 안된다고 거부한다. 단호히 거부한 김 이병에게 귓속 말로 다리가 불편한 너는 나가지도 않고, 식량을 가지고 오는 것은 우리라며, 자꾸 서 대위의 이름을 들먹이는데 서 대위까지 죽여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때 트럭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화물칸에 철민을 발견한다. 트럭과 함께 631부대에 잡힌 철민은 부대원들에게 자신은 들개가 아니며 돈을 찾으면 반도를 나갈 수 있다며 위성전화가 있다고 소리치지만 하필 전화기를 트럭에 흘리고 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부대원들로부터 코리안 특급이라며 스프레이로 61이란 숫자가 그려지고[] 컨테이너로 끌려가는데 철민처럼 몸에 번호가 새겨진 남자들이 웅크려 앉아 있다.[]
문이 열리자 남자들이 문으로 나가고, 철민은 주저하지만 부대원에게 떠밀려 나간다. 이는 일명 '숨바꼭질'이라는 631부대 내 도박장으로, 과거 대형마트 건물의 홀을 개조한 듯한 막힌 공간[]에서 120초 동안 좀비를 피해서 도망가야 하는 생존게임이었다. 부대원들은 생존할 것 같은 번호에 생필품을 걸고 도박을 하는데 작중에서 631부대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유일한 유희거리로 그려진다.[] 다행히 숨바꼭질이 끝나고 딕훼밀리의 또 만나요라는 음악이 재생되고 LED맨이 나와서 춤을 추고 어그로를 끌어 좀비들을 다시 집어넣는다. 그렇게 철민은 첫판에서는 살아남아 컨테이너로 돌아가지만 절망감을 느낀다.[] 한창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김 이병은 저번처럼 쓸데없는 것 가지고 오느냐 조명탄이나 소비했겠지 투덜거리며 트럭 안에 물품을 확인하는데 달러를 발견한다. 지옥 같은 한반도에서 고립되어 정신이 피폐해진 지 오래인 631부대의 원래 지휘관인 서 대위는 빼돌린 양주를 가지고 온 김 이병의 보고로 트럭에 있던 돈과 위성전화를 발견해, 반도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단 황 중사를 비롯한 부대원을 배제하고 반도에서 탈출하기 위한 생각에 잠긴다.
한편 구조된 정석은 은신처에서 준과 유진의 어머니인 민정, 그리고 사단장이라 불리는 김 노인을 만난다. 김 노인은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상태로, 건전지를 구할 때마다 군용 무전기를 통해 조난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제인 소령이 자기와 잘 아는 사이니 꼭 구하러 올 거다"라며 호언장담하지만 정신나간 노인네 말은 어린 유진을 제외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 그리고 상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정석은 자신을 구해준 딸들의 어머니가 과거에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던 부부였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왜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631부대에 빼앗긴 트럭을 가져오면 대한민국을 탈출할 수 있다는 정석의 말을 듣고 탈출 준비를 한다. 이 때 죄책감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일을 민정에게 이야기한다. 민정은 "그 날 우릴 태우지 않고 지나친 차들만 서른 한 대였다"며 대꾸한다. 631부대가 지금은 타락했지만 과거에는 힘없는 민간인 생존자들을 보호했었고 그 당시엔 민정도 거기에서 지냈었기 때문에, 정석과 민정은 과거에 알던 비밀통로로 잠입하고 나머지는 차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둘은 트럭을 찾는데 성공하고 탈출 준비를 하는데 서 대위도 의심 많은 황 중사를 따돌리기 위해 황 중사가 트럭에서 많은 식량을 가져왔다며 치하하고 밤새 '숨바꼭질'을 해도 된다며 사기를 올리는 말을 하고 자신은 다른 부대원 몰래 김 이병과 단둘이서 탈출 준비를 한다. 그러나 황 중사는 서 대위를 의심하여 서 대위의 사무실까지 따라와서,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구하기 힘든 조니 워커 블랙라벨 병 등을 보며 의심을 키우다 때마침 둘어온 김 이병을 보고 '그렇고 그런 사이'인 줄 오해하고 다시 숨바꼭질이 벌어지는 유희장으로 돌아간다.[]
서 대위는 트럭으로 다가갔지만 트럭에는 이미 민정과 정석이 탑승한 채 총으로 김 이병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렇게 대치하는 사이에 정석은 서 대위로부터 매형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 구하러 가고자 기지 내부에 큰소란을 일으킨다. 그리고 철민을 구하는 과정에서 숨바꼭질 유희장에서 풀려난 좀비떼들은 631부대원들을 공격하고 부대는 아수라장이 된다. 철민은 정석을 구하려다 황 중사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정석은 기다리던 민정과 탈출을 시작한다. 탈출 기회를 놓쳐 화가 난 서 대위는 자신에게 충성하던 김 이병을 아무렇지도 않게 홧김에 쏘아버리고 부대를 혼자 탈출한다. 입구에서 행렬[49]을 하고 있는 좀비 떼가 부대를 향해 오고 있었고 이를 뚫지 못하고 막혀서 위기에 빠지지만 기다리던 준이가 나타나 구해주고, 일행은 인천항을 향해 떠난다. 631부대는 정석 일행을 무섭게 추격하며 이 영화의 가장 백미인 차량 추격전이 펼쳐진다.[] 그 와중에 다른 차량들은 정석 일행의 기지발휘로 인해 장애물에 처박히거나 뒤집혔고, 부대원들의 경우도 대부분은 차가 전복되거나 장애물에 처박혀서 리타이어했으며 일부는 정석의 총격에 죽거나 정석의 트럭에 뛰어들어 매달렸다가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황 중사의 SUV는 끝끝내 정석 일행을 따라잡지만 정석이 영화 초반 홍콩으로부터 정석 일행이 잠입할 때 봐두었던 육교 계단의 유리창에 갇혀있던 좀비들을 기억해내고 도망치는중에 육교가보이자 유리를 총으로 깨뜨려서 끝까지 따라오던 황 중사의 차량을 덮치게 만들었다. 결국 황 중사는 좀비들에게 포위된채 권총으로 무모한 저항만 하다가 끝내 감염되고 만다.
트럭이 인천항에 도착했으나, 뒤따라온 서 대위가 준이의 머리에 총을 들고 협박하며 대치 상황에 빠진다. 준이를 구하려다 김 노인은 서 대위가 쏜 총에 맞고 동시에 민정도 다리에 총상을 입는다.[] 서 대위도 총격을 당했지만 결국 트럭을 차지해 혼자서 배에 오르고, 정석 일행은 죽어가는 김 노인을 안타까워 한다. 서 대위는 배의 선장과 이야기하며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지만 처음부터 돈을 나누어 줄 생각이 없던 삼합회는 서 대위에게 총을 쏴버린다. 사실 서 대위는 반도에서 빠져나가려는 일념뿐이었기 때문에 돈을 적게 주거나 안 줘도 납득이 가능했을 듯 한데 삼합회는 운전석에 있던 그와 대화도 제대로 안 하고 다짜고짜 쏴버렸다.[] 그렇게 서 대위는 죽어가지만 그냥은 죽을 순 없는지 저들이 돈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려고 마지막 힘으로 트럭을 후진시켜서 바다에 빠뜨리려했으나 바다에 빠지진 않았고, 닫히던 중이던 해치가 트럭으로 인해서 도로 열리자 배에 좀비들이 들이닥치면서 배에 있던 조직원들을 몰살시키며 배로도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한편 정석, 민정, 준이, 유진은 살아남았으나, 민정의 다리에 총을 맞은 상황이고 아침이 되어 주변의 좀비들의 시선을 끈다. 그 때 멀리서 UN 소속 치누크 헬기가 항만 위로 호버링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은신처에서 김 노인이 실제로 무전기를 통해 교신에 성공했던 것이다.[] 일행은 폭죽을 쏘며 치누크 헬기가 착륙해 UN군의 엄호하에 헬기 쪽으로 달려가보니 그곳엔 진짜 제인 소령이 있었다! 하지만 민정은 제대로 뛰지 못해 정석에게 자신의 딸들을 지켜준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고 말하고 후위에서 좀비를 막으며 항전한다. 그러다가 차에 올라타 경적을 누르면서 좀비들을 자기쪽으로 유도하여 정석과 딸들이 헬기에 도착하도록 돕지만 코너에 몰려 나가지도 못하게 된다. 준이는 엄마가 아직 살아 있는 걸 보고 엄마도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제인은 어서 출발해야 한다고 재촉을 한다. 그러자 준이는 제인의 총을 뺏어 제인을 겨누며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고 협박한다. 자신이 살아있는 걸 본 일행이 떠나지 않는걸 본 민정은 가족을 위해서 총으로 자결하려 한다. 준이와 유진이 오열하며 엄마를 살려달라고 외치지만 제인은 ‘그녀는 상식적인 선택을 하는 거야.’라며 준이와 유진이를 달랜다. 이때,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누나를 구하지 않는 선택을 했던 정석은 죽은 철민이 홍콩에서 했던 말[]을 떠올리고, 이번에는 민정을 구하러 달려간다.
정석은 허공에 총을 발사해 총성으로 민정이 탄 차 근처에 달라붙은 좀비들을 유인하기 시작하는데, 그러한 정석의 모습을 본 민정은 다시 살겠다는 의지를 되찾고 정석의 엄호를 받으며 헬기를 향해 움직인다. 결국 정석은 민정을 구하는 데 성공하며, 일행 모두 헬기를 타고 반도를 탈출하게 된다. 이후 헬기 내에서 부상을 회복하고 있는 민정의 모습이 나오고, 정석이 바라본 창밖에 펼쳐진 폐허가 된 인천광역시의 광경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평가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 재난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느낌이라면 반도는 사람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좀비들을 이용하는 느낌을 준다. 평론가들이나 유튜버들은 이 영화를 좀비영화보다는 아포칼립스물로 봐야 한다고 대부분 말한다.
각종 리뷰어들의 영상에서 반응글들을 보면 썩 좋지 않은 편이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고 장르나 설정도 유사한 #살아있다와 비교해봤을땐 그나마 낫고 오락 영화로서는 볼만은 하다는 편이지만, 전작 부산행에 비해서는 크게 부족하고 한국 영화의 단점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평가다. 부산행에서 등장하거나 생존했던 인물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부산행과 설정이 미묘하게 달라진듯한 부분도 많아서 속편이라는 느낌조차 희미하기에 '부산행 코인'을 타려고 돈 벌기 위해 서둘러 만든 후속작이라는 비난이 감독을 향해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연출과 각본에 대한 비판
가장 큰 불만요소는 전작보다 크게 증가한 신파. 부산행의 신파는 등장인물 별 소중한 사람을 잃는 과정이며 비교적 빠르게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는 절차를 거쳤으나[] 이번 작은 주인공 중심의 서사이다 보니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는 느낌을 준다. 어느 정도냐 하면 영화 시작 8분만에 신파가 나오기 시작한다![]게다가 그때마다 꼭 나오는 현악 위주의 뻔하고 과잉된 배경음악과 슬로우모션은 피로감을 증가시키는 주 원인이며[], 심지어 등장인물에게 동정이나 연민이 생길 시간도 주지 않고 곧바로 신파를 강행하니[] 배우만 슬프고 관객들은 슬프지 않은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그리고 이전 부산행 보다 신파적 연출이 많아져서 영화 전개가 뚝뚝 끊어져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악역들의 경우도 악당들로 등장하는 무리가 군계급을 들먹이는것부터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엄연히 대한민국 국군이었고 그것도 나름대로 특수부대 소속들인 인간들이었다. 그런데 이런 인적자원들이 꼴랑 몇 년 그렇게 고립되어서 산다고 지능까지 퇴화한 저능등신들이 될까? 극중에서 묘사되는 631부대는 그냥 법이 없어져서 악한 본성을 드러낸 인간 수준이 아니라 그냥 지능이 모자란 원주민 야만족 수준으로 묘사된다.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행태와 더불어 그냥 너무 저능아적인 행돌들과 말투들 때문에 불쾌함과 짜증만 일으키는데 이런 불쾌감 짜증을 의도했다고 한다면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상업영화 연출로서는 대실패라고 할 수 있다. 매드 맥스 같은 느낌을 표절하려고 한 것 같은데 매드맥스 같은 경우는 그러한 무법지대가 된 지도 시간이 오래 지났고 그래서 정상적인 사회질서를 경험한 사람들이 남아있지 않은, 즉 태어나서부터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하고 야생벌판이 된 상태에서 자라난 진짜 야만족이니까 수긍이 가는 연출이지만 그냥 그런 맥락은 쏙 빼먹고 분위기만 표절을 해오려고 하니 대한민국 특수부대 엘리트들이 몇 년만에 지능이 모자라지는 퇴화를 겪거나 아니면 애초에 대한민국 국군이 저능아들을 엘리트 부대원으로 선발(...)한 이상한 묘사가 되어버렸다.
또한, 영화 극후반부 서상훈이 삼합회의 권총을 대여섯발 맞고도 기절하거나 즉사하지 않고 트럭 기어를 R에 놓고 가속 페달까지 밟는데,22LR탄으로 쏜 건가? 구철민이 소총탄 한 방에 사망한것과는 대조적. 삼합회가 좀비들에게 당하는 정의구현이 실현되었으나 어색하고 뜬금없는 연출이라는 평이 많다.
대사에도 부정적인 평이 많다. 대사가 어색하다 보니 배우의 연기가 묻힌다. 특히 아역들이 하는 대사가 많이 지적받는다. 대표적으로 "살고 싶으면 타요"[]와 "내가 또 나서야 하나" 등이 유명하다. 초반에 나오는 이 두 대사가 너무도 오글거린 나머지 중후반부까지 두 아역이 하는 대사 모두 오글거리는 느낌을 준다. 특히 유진의 대사는 예고편부터 등장했는데 매우 반응이 안 좋았고 분위기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분위기였다. 거기다 마지막에 UN군의 헬기에 수송될 때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영어를 하는데, 이 또한 그저 허울 좋은 주접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 장면이나 대사들 상당수가 매드 맥스나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등의 다른 영화에서 본 대사들 같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뻔히 예상할 만한 클리셰가 많았다.
감독의 발언
영화 개봉 후 감독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는데 감독 본인이 논란을 만드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
내러티브는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영화가 볼거리 위주로 만들어지면서 스토리가 밋밋해졌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연상호 감독도 이런 부분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하였으나 "전혀 약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약점이라 생각하신 분들은 변화를 못 받아들이시는 게 아닌가."라는 발언을 해서 또다른 논란을 낳았다. 해당 발언은 감독이 관객들을 못배운 사람이라고 보며 가르쳐야할 대상으로 여기는, 계몽의식 내지 선민의식을 갖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배틀필드5? 게다가 반도는 대부분이 클리셰로 이루어진 영화이기에 '변화'라는 거창한 말을 쓸 정도의 영화는 절대 아니다. 최근에 있었던 한 좀비 게임의 감독이 보였던 행태와 비슷하다고 보는 관객들도 많다.
결국,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에 연상호 감독이 자필 사과문을 작성했다. 사과문을 보면 해당 발언 시기는 영화 개봉전으로 개봉 이후 관객들의 평에 대한 공격이 아니며 스스로는 관객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존중하며, 이를 실제 영화 제작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익 분기점 조작문제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해외 판매 성과와 VOD서비스 예상 수입 100억원을 차감해서 손익분기점을 계산했다. '반도' VOD 예상수입은 '부산행'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일반 극장 뿐 아니라 IMAX, 4DX, 스크린X 등 6개 특수관에서 개봉하는 것도 예상수치에 포함해 손익분기점이 250만명이 되었다. '반도' 이미 100억원 회수? 손익분기점 250만명 계산법
이처럼 제작비가 190억인데 손익분기점을 250만으로 발표했다. 충무로 전례대로 계산한다면 실제로는 570만, 해외판매 감안액 계산시 400~450만이 손익분기점일 것이다. 그런데 배급사는 해외 판매를 통해 회수한 제작비를 뺀것에 VOD 예상수익도 빼고 특별관 입장권이 일반관보다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 특별관 예상수치까지 계산한 것이다. 해외 판매의 경우, 몇몇 한국영화들이 이를 제외해서 손익분기점을 발표하기도 하고, 판매가 완료된 시점에선 흥행여부와 상관없이 계약된 금액이 지불되기에 실제로 얻어낸 성과이다. 즉, 수익이 분명히 발생하였기에 손익분기점 계산에 이를 활용하는 건 제작사의 선택일 뿐이다. 문제는 이전에 어떤 한국영화도 VOD 예상수익과 특별관 입장권을 감안해 손익분기점을 발표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VOD 예상수익도 천만영화인 전작 부산행의 성과를 기준으로 반도가 이 정도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한 것에 불과하니 제대로 된 계산이 아니다. BEP는 제작비와 매출액이 일치하는 지점을 말하는데, 배급사는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매출액을 예상금액이 아닌 실제 매출액으로 취급해 손익분기점을 대폭 낮춘 황당한 계산법을 사용한 것이다.[]
배급사 NEW는 전작 부산행에서 변칙 개봉으로 영화계 생태계를 흐려놓았다는 눈총을 받았는데 반도에서도 전례없는 손익분기점 계산방식을 내놓았다. 부산행 이후로 규모가 큰 영화들이 개봉 전 유료시사회를 대대적으로 해 변칙 개봉이 자리잡게 된것처럼 반도 이후로 다른 영화들도 꼼수로 손익분기점을 낮추는 문화가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화계가 어려운 현실이라 감안해야 된다는 반응도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손익분기를 일부러 낮춰 의도적으로 흥행작을 만들어내는 대형 배급사들의 행태가 만연해질 거란 우려섞인 반응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관객수만으로 손익분기점을 계산 하던 방식은 관객수입 외에는 수익이 미미했지만 지금은 국내 관객수외의 수익이 크게 증가한것도 사실이다. 실제로는 이득을 본 영화들이 손익분기점 계산상으로는 손해를 본거처럼 보이는게 허다하고 VOD 시장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애초에 '손익분기점' 인데 손익이 제대로 계산 되지않는 방식으로 계산해야 하는 이유 역시 딱히 없다.
물론 이렇게 하면 다른 모든 작품들도 이런 식으로 손익분기점을 따져야 한다는 점도 있다. 손익분기점의 의의는 영화사 입장에선 얼마나 장사가 잘됐냐/안됐냐이지만, 대중에게 공표되는 손익분기점의 경우 이 영화가 흥행작이냐/아니냐를 따지는 기준이 된다. 즉,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저예산 영화가 아닌 이상)[32] 일반적으로 "손익분기점 돌파"가 상업적 성공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와중에 다른 영화들과 다른 손익분기점을 쓴다면 공정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위에서 지적된 것같이 관객만으로 보면 본작의 손익분기점은 최소 400만명 이상이다.(편의상 400만이라 치자) 그런데 반도와 같은 액수의 제작비를 쓰고 손익분기점을 (기존대로) 400만으로 발표, 350만이 들은 영화가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이 영화는 일단 손익분기점 달성실패로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상업적으론 실패했다는 이미지가 씌워진다. 그러나 같은 돈을 쓴 반도가 300만 관객이 든다고 치자. 그렇다면 일단 손익분기점 달성=흥행 성공이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이 가상의 영화는 반도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도 흥행실패, 반대로 반도는 흥행성공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물론 흥행성공작이라고 자처한다고 버는 돈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그러나 대외이미지와 이에 따른 마케팅 측면에선 충분히 가치가 있다.
즉, 손익분기점을 자체적으로 다르게 하는건 금전적으론 의미가 없다. 그러나 마케팅적으론 의미가 있기 때문에 (흥행작 꼬리표를 달게됨) 낮은 손익분기점을 발표하는 건 다른 영화에 비해 불공정한 방식으로 이득을 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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