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이자 페미니즘 소설인 82년생 김지영을 영화화한 작품.
영화 시놉시스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친정 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하게 된다.
영화 등장인물
김지영 (정유미 분)[A]
정대현 (공유 분)[A]
미숙 (김미경 분)
김은영 (공민정 분)
김은실 (박성연 분)
혜수 (이봉련 분)
김지석 (김성철 분)
김영수 (이얼 분)
대현 모 (김미경[] 분)
대현 부 (손성찬 분)
지영 친할머니 (강애심 분)
정아영 (류아영 분)
의사 (김정영 분)
이 대리 (김지수 분)
수빈 엄마 (김국희 분)
지영 외할머니 (예수정 분)[특별출연]
과거 스카프 여자 (염혜란 분)[특별출연]
영화 줄거리
지영(정유미 분)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광고기획사를 다니던 회사원이었다. 대현(공유 분)과 만나 결혼한 후, 딸 아영을 임신한 뒤로 가슴 한 켠이 '쿵' 내려앉는 것 같고 심적으로 답답한 증세를 겪는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지영의 집은 공무원인 아버지와 식당 체인점을 운영하는 어머니, 초등교사인 언니, 그리고 어머니의 식당을 돕는 남동생이 같이 살고 있다. 아버지는 항상 지영보다는 남동생 '지석'을 챙겨왔고 모두가 남아선호사상의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어머니는 소외받는 딸에게 항상 미안해하면서도 가부장제의 폐해에 피로를 느꼈는데...
영화 평가
페미니즘계 성서로 통하는 원작에 비해 노골적인 성향은 조금 줄어들었다. 그 때문에 페미니즘 계열에선 필수적인 요소가 빠진 애매한 영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상 페미니스트들의 반응은 대다수가 매우 호의적이다. 전체적으로 20~30대보다 50~60대 전후의 여성 관객들이 주로 즐길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실제 소설의 팬층과 영화가 노리는 연령대 간의 괴리가 일어나기도 했다.
상술한 대로 페미니즘적 성향이 소설보다 줄어들다보니 '생각보다 혹은 원작보다는 덜 편향적이다'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영화 작중에선 원작에 비해 페미니즘적 담론이 다소 줄어들었고, 거의 모든 남성을 쓰레기처럼 일반화시키는 원작에 비해 대현(공유)의 육아 휴직 내용을 나름 진지하게 보여주면서 단순히 성별간의 대립과 핍박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는 해석으로 풀어내려는 부분도 보이긴 했다.
그 때문인지 주인공인 김지영보다 오히려 친정 엄마나 대현 쪽이 더 공감된다는 사람들도 많다. 공유는 이상적인 남편상으로 영화의 개연성을 어떻게든 끌어올렸고, 성차별에 대한 묘사도 현 세대보단 어머니 세대의 묘사에 더욱 공들였는지 어머니 세대에 비중이 좀 더 몰려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호평. 과잉된 연기가 없고 그러다 보니 연기 자체엔 감정이입하기가 쉽다는 평. 비슷하게 페미니즘 논란으로 불탔던 영화 걸캅스에 비하면 배우들의 연기면에서 보면 훨씬 낫다는 게 주류다. 영화 내용에 대해 비판하는 이들도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대부분 다 인정하는 편.
뚜렷한 해결방안이나 주제의식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비판측 의견에 대해서도 반론이 존재한다. 우선 김지영이 정신과 치료를 받는 장면에서 자신 스스로의 한계와 문제를 인식하며, 고치려고 하면서 다른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피해망상적 페미니즘의 인물들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본인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는 부분은 일종의 영화가 소설과의 경계선을 긋는 부분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소설을 따라가는 영화가 아니라 '영화에서 묘사된 현실을 겪은 김지영이 소설을 쓴 게 원작 82년생 김지영이다' 식으로 자연스럽게 잇는 결말이다.
영화 원작과 차이점
원작은 김지영의 유년기부터 결혼 이후까지 시간 순으로 사건의 나열로 전개되지만, 영화에서는 직장을 그만 둔 이후 위주로 진행되고 과거씬은 대부분 회상으로만 전개된다.
학창시절 바바리맨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학교 일진이 아니라 김지영의 언니인 김은영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김지영이 다니던 회사 내 화장실 몰래카메라 사건을 김은실이 공론화하고 이에 공분해 퇴사 후 새로 회사를 차리지만, 영화에서는 사건 이전부터 새로 회사를 차릴 계획이 있었고 이후 사건 공론화 과정은 생략되었다.
원작에서는 김지영이 아르바이트를 고민하는 가게가 아이스크림 가게인데, 영화에서는 빵집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김지영을 상담하는 정신과 의사가 남성이지만, 영화에서는 여성이다. 이와 더불어 원작 말미에 전개되는 김지영의 담당 정신과 의사 이야기가 생략되었다.
원작에서는 김지영이 유년기 시절 함께 살던 할머니가 친할머니이지만, 영화에서는 외할머니이다.
원작에서는 김지영이 맘충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무말도 못한 채 아이가 우는 줄도 모르고 집으로 곧장 돌아오지만, 영화에서는 맘충이라는 비난을 한 당사자에게 항변하며 돌아오는 길에 유모차를 멈춰세우고 우는 아이를 달래준다.
퇴직 이후 아르바이트 이외 다른 구직을 완전히 포기한 원작과는 달리, 영화에서는 김은실의 새 회사 입사를 고민하며 남편 정대원의 육아휴직을 고려한다.
원작에서는 김지영의 딸의 이름이 지원이지만, 영화에서는 아역 배우의 몰입을 위해 배우의 본명인 아영으로 변경했다. 지원이라고 부르면 쳐다보지 않아서 바꿨다고.
원작에서는 김지영의 졸업식날 휴업을 할지 저녁 장사만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김지영의 아버지이지만, 영화에서는 김지영 의 어머니가 이 고민을 하며 아버지는 타박만 준다.
원작에서는 김지영의 남동생 이름이 나오지 않고, 만년필에 관한 이야기도 없다.
현실과 달리 이 영화 세계관에서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을 김지영 본인이 집필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 원작은 수필이나 자서전이 아닌 엄연히 창작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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