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19년 개봉 SF 액션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6번째 영화다. 데드풀의 팀 밀러 감독이 연출했다. 터미네이터 2의 주요 제작진이 간접적으로나마 복귀한 것이 특징으로, 28년 만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조시 프리드먼이 원안작업에 감수로 참여하였다. 배우는 T-800 역의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이 돌아왔다. 내용 면에서도 기계와 인간의 긴장감 넘치는 추격 스릴러적인 영향을 받은 편이다.
영화 시놉시스
심판의 날 그 후,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된다!
심판의 날 그 후, 뒤바뀐 미래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나탈리아 레이즈)를 지키기 위해 슈퍼 솔져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가
미래에서 찾아오고, ‘대니’를 제거하기 위한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의 추격이 시작된다.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쫓기기 시작하던
‘그레이스’와 ‘대니’ 앞에 터미네이터 헌터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가 나타나 도움을 준다.
인류의 수호자이자 기계로 강화된 슈퍼 솔져 ‘그레이스’와 ‘사라 코너’는 ‘대니’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조력자를 찾아 나서고, 터미네이터 ‘Rev-9’은 그들의 뒤를 끈질기게 추격하는데...
더 이상 정해진 미래는 없다
지키려는 자 VS 제거하려는 자, 새로운 운명이 격돌한다!
영화 등장인물
린다 해밀턴 - 사라 코너 역
아놀드 슈워제네거 - 칼 / T-800역
맥켄지 데이비스 - 그레이스 역[]
나탈리아 레이스 - 다니엘라 라모스 역
가브리엘 루나[] - Rev-9 역[]
브렛 아자르 - 터미네이터 2 시절의 젊은 T-800 CG 대역[]
디에고 보네타 - 디에고 라모스 역. 다니의 동생으로 함께 공장을 다니고 있었다.
엔리케 아르체 - 다니 라모스의 아버지 역
에드워드 펄롱, 주드 콜리[신체대역] - 존 코너 역 제작사에서 존 코너의 등장 자체를 상당히 숨겼다. 예고편에서도 사라 코너와 T-800은 나온 것에 반해 존 코너는 등장은 커녕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 팬들은 미래 전쟁 장면에서의 등장을 예측하기도...
리전
영화 제작 과정
이 작품을 리부트로도 볼 수 있으나, 본작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앞선 3, 4, 5편을 전부 영구폐기하고 팀 밀러가 2편 이후 이야기를 다시 제작하는 새로운 3번째 작품이다. 즉, 시리즈의 첫 두 편은 여전히 계승하는 부분적 리부트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슈퍼맨 리턴즈와 같다고 보면 된다.
이전 작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기존 시리즈를 리부트한 작품으로서, 후속편이 2017년 5월 19일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혹평으로 계획이 무산되어 버리면서 후속편 제작이 완전히 없던 일이 될 뻔 했다. 하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터미네이터 판권이 돌아오면서 다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복귀하는 후속편을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어찌되었든 카메론은 이 시리즈를 내 손으로 끝내고 싶다라는 자신의 말을 실현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그리고 진짜 끝내게 생겼다. 안 좋은 의미로
본 작품을 계기로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카메론이 참여한 오리지널 작품들'과 '그 외의 감독이 만든 외전으로 분류될 듯 싶다. 팬들 역시 차라리 깔끔하게 2편의 뒤를 이은 제대로 된 3번째 작품을 만드는 게 좋다는 반응이었다. 결과를 보면 적자라서 안 만드니만 못했지만 2019년 초까지 제작사 측에서 공식적인 제목을 확정짓지 않고 포스터나 스틸컷과 예고편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 유지를 했다.
영화 평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드높은 명성에 먹칠하며 최악의 괴작, 망작으로 악명높았던 그 4편보다도 더 외면받고 있다. 로튼토마토의 경우 초기에 56%라는 점수로 썩은 토마토를 받아서 충격을 줬으나 지금은 70%에 머물고 있다. 69%인 3편의 호평 비율과 얼추 비슷하나, 터미네이터의 주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의 흥행세는 영 좋지 않은데다 IMDB에서도 신작 영화 보정을 받고도 점수가 6점대 중반이다. 심지어 흥행세로는 제니시스보다 낮으며 평가면에서 팬들의 분위기가 미래전쟁의 시작때와 크게 차이가 없다(....).
개봉 후에는 4편이 그랬듯 상당히 혹평이 심하다. 각 평론 사이트의 관객 점수를 참고해보자면 로튼토마토는 84, 메타크리틱 4.0, IMDB 6.3 등등, 준수한 점수와 최악의 점수를 반복하며 사이트마다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작들과의 큰 차이점은, 더 이상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존 코너와 스카이넷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부분.[] 과감하게 첫 장면에서 전작에서의 향수를 부를만한 린다 헤밀턴과 에드워드 펄롱을 소환하여 추억 보정을 일으켰지만, 이렇게 됨으로써[ 새로운 등장 인물을 배출할 수 있게 되고, 이에 사라 코너가 왜 등장했는지에 대한 개연성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스카이넷 개발은 막았지만, 어째서 다시 종말적 미래가 도래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그레이스와 사라의 대화에서 나온다. 사이버다인과 스카이넷이 파괴된 후에도 인류는 끊임없이 편리함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스카이넷과 이름만 다른 인공지능, 리전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인간다운 터미네이터 칼 역시도 T2에서 언급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지면 존재 의미를 잃는다는, 그리고 학습 모드로 바꾸면 인간다운 부분을 학습할 수 있다는 부분을 충실하게 언급해준다.
하지만 후술할 존 코너의 묘사와 대우에서 그야말로 최악의 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전세계 팬덤에게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사실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 이후의 존 코너는 늘 원조배우인 에드워드 펄롱을 따리오지 못하는 존재였다. T2의 성공 이후 T3에서의 찌질한 존 코너, 작품의 평가를 떠나 연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마커스와 비중이 양분되어 평면적이고 매력없는 캐릭터로 묘사되어 혹평받았던 크리스찬 베일의 존 코너, 제니시스에서 흑화된 악역 존 코너. 무엇하나 존 코너의 매력을 유년 시절의 에드워드 펄롱만큼 제대로 살린 적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오프닝에서 사망시키는 전개는 심각한 원조 주역에 대한 예우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다.
Rev-9의 경우 근래 나온 터미네이터 악역 중 무서운 집념이 느껴지는 인상깊은 악역이라는 호평과, 이전의 T-1000의 레퍼런스를 결국 리메이크 방식으로 돌려막기 한 것같아 실망스러웠단 평이 공존하고 있다. 1편 2편의 분위기나 어두운 톤이 전혀 살아나지 않는다는 혹평도 받고있다.
혹평에 대해서는 영화 스토리 대부분이 전에 보았던 아이디어나 장면들을 본따왔다는 점이다. T-800이 사람을 돌보면서 인간성이 생겼다는 설정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이미 보았고, 그레이스의 몸 내부에서 뽑아낸 전력 코어를 사용해 터미네이터를 죽인다는 설정도 T-3에서 이미 나온 내용이다. 새롭게 등장한 악역인 Rev-9은 관객에게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했는데, 기존 터미네이터의 전통적 특징인 잠입과 암살보다는 그냥 돌격해서 다 때려 부수는 비중이 많으며, 그 모델 자체의 개성도 거의 없다. T-800이 탱크, T-1000이 차가운 카리스마와 날렵한 암살자, T-X는 첫 여성이자 T-800과 T-1000의 요소를 합치고 내부 무기까지 있었고, T-H는 터미네이터와 인간이 합쳐진 설정, T-3000은 비록 영화 예고편과 포스터에서 적나라하게 스포일러가 되었지만 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보았다면 큰 반전과 나노입자라는 새로운 형태의 터미네이터였다. 그러나 Rev-9는 그냥 T-800과 T-1000의 특색을 합치고 자가 분열 기능이 추가된 것 뿐이라 새로운 느낌이 적고 전작의 터미네이터들이 뿜어낸 분위기와 포스 대신 인간적인 대사 등으로 인간들 사이에 쉽게 잠입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들 정도가 있다. 그나마 강조되는 건 거의 무적에 가까운 내구성과 인간적인 대사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체적인 플롯이 다른 터미네이터 영화에서 짜깁기한 느낌이 든다는 점도 혹평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감독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말한 진정한 터미네이터 시리즈로의 회귀는 전혀 없고 이미 보았던 수준의 장면들뿐이라 (카메론이 실사와 특수효과를 잘 조합한 장면들을 애용한 전작들과 달리) 몇몇 CGI로 점철된 액션 씬 빼고는 크게 바뀐 게 없다. T1과 T2를 계승했다고 말했지만, 후반에는 대니가 갑자기 각성하여 수십년간 이 일를 해온 사라나 군인인 그레이스를 지휘하거나, 그 T1에서 사라가 가졌던 절박함이나 두려움은 한치도 찾을 수 없다. 즉, T1과 T2에서 사라가 가졌던 캐릭터 성장을 대니는 한 영화만에 해낸다.
터미네이터 3를 저평가하는 팬들이 터미네이터 3를 비판하는 점으로 자주 언급하는 기계들끼리의 투박한 싸움이 아닌 매트릭스스럽다라는 문제점은 이 영화에서 가장 심각하게 두드러져 T3를 뛰어넘을 정도다. 사라 코너가 자동샷건을 쏘다가, 바주카를 쏘고, 수류탄도 나오고, 방탄조끼에서 단축형 샷건도 나오는건 이미 예고편에서 나왔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자동차 공장 전투신이나 수송기 전투신에서나 액션만을 극히 중시해 주인공들이 화려한 무술로 싸우고 강력한 무기와 폭발물로 빵빵 터뜨리는 요즈음 액션물에 철저하게 익숙해진 현대 관객들의 입맛에 맞는 조미료로 가득한 액션 장면만이 반복된다. 터미네이터의 액션이라기보다 팀 밀러 감독과 그의 회사 블러 스튜디오 작품들인 데드풀이나 러브, 데스 + 로봇이라든가, 심지어 매트릭스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이질감이 문제란 것이다.
작품의 성격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흡사하다. 오랜 프랜차이즈의 중요 배우들을 다시 조연으로 불러오고 시리즈를 이어갈 젊은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새 출발을 꾀하는 전략을 그대로 썼으며 주요 주역들의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는 시도를 했으나 이 판단은 치명적인 오판이었으며 그저 안일하게 원조 주연을 죽이고 여성으로 성별을 대체해버리는 웃기지도 않은 시도는 결정적인 악평의 원인으로 작용해 더욱 비판을 강화시키고 말았다.
결국 이러한 여러 치명적인 오판과 무수히 산재한 완성도의 부실점들로 다크 페이트의 속편 계획들은 백지화됐으며 터미네이터 올드팬들과 평단, 대중 모두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터미네이터 2와 비교해보면, 존 코너→다니엘라 라모스, T-800→그레이스, T-1000→Rev-9, 마일스 다이슨→칼/T-800, 사라 코너→그레이스. 시리즈에서 감독의 전작이자 흥행작인 2탄과 대치되는 평행 스토리를 만들어 놨다. 2탄과 다른 점은 캐릭터의 매력 서술이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점이다.
영화 오마주
기존의 3, 미래전쟁의 시작, 제니시스 이 세 편을 폐기 한다고는 했지만 중간중간 오마주 요소가 상당히 많이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작의 오리지널 1, 2편의 오마주 요소가 자주 보이며, 비정사로 취급되는 3편 이후의 작품들은 물론 심지어 TV 시리즈인 사라 코너 연대기도 드문드문 보인다.
지나친 오마주는 오마주 수준을 넘어 자기복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품성을 깎아먹는 요인이 됐다. 해외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공감을 받는다.
약간의 변형
시리즈마다 항상 나왔던 '살고 싶으면 날 따라와요.(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란 대사는[]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다만 그레이스가 다니엘라 라모스와 처음 대면하면서 '날 따라오지 않으면 30초 뒤에는 죽게 될 것'이라는 식으로 대사의 구성이 바뀌었다. 이는 그레이스가 다니엘라 라모스를 처음 만났을 때 충분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너무 뻔히 예상이 되어서 일부러 뺐다고 팀 밀러 감독이 직접 밝힌 바 있다.
"No fate but what we make(운명은 없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 뿐)"도 변형되어 언급된다. 이때 사라 코너가 다니엘라 라모스를 바라보는 눈빛이 의미심장하다.
시리즈 대대로 시간 여행 연출에 사용되는 '시간 이동 구체'(Time Displacement Sphere)의 등장과 관련된 연출이 변경되었다.
이 구체와 닿은 표면이 잘려나가듯 사라지는 것은 동일하나[48] 전작들에서 그 표면이 고열에 달궈진 것처럼 붉게 빛나거나 주변이 불타올라 그슬리는 연출이 나타났으나, 본작에서는 아예 정반대로 구체 주변의 물체가 순식간에 얼어붙는 연출을 보인다. 이는 다니의 가족이 사는 공동주택 단지의 공중에 Rev-9이 탑승한 구체가 생성되는 장면에서 구체 주위의 빨래줄에 걸려있던 빨래들이 순식간에 얼어붙어 바닥으로 떨어지며 산산조각 나는 연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는 이전과는 시간여행 기술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어 스카이넷이 다른 존재로 대체되었음을 암시한다. 이 밖에도 Rev-9은 여타 터미네이터들과 달리 시간 여행으로 도착한 시간대가 '대낮'. 그것도 아침이라는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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