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5일에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아홉 번째 장편 영화.
시놉시스
베테랑 광역수사대 VS 유아독존 재벌 3세,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시작된다!
한번 필이 꽂히면 끝장을 볼때까지 파고드는 서도철, 껄렁함과 시원스러운 발차기가 몸에 베인 위장전문 홍일점 미스 봉, 육체파 왕형사와 신참내기 윤형사, 팀을 책임지고 있는 경력 20년차 오 팀장. 광수대 베테랑 형사인 그들은 중고차 사기범들을 멋지게 일망타진해내며 승진을 눈앞에 두고 한창 즐거워하고 있던 어느날, 도철은 아는 후배의 인맥으로 신진물산 셋째아들 조태오가 주최한 술자리에 초대받는다. 말끔하게 생긴 겉모습과는 달리 종종 이상한 행동을 자주하는 그를 보는 순간, 도철은 알수없는 수상함을 느낀다.
하지만 수상함이 제 가시기도 전에 사건이 터졌다. 중고차 사기범들을 쫓으면서 알게된 화물차 운전기사 배철웅 기사가 임금문제로 신진물산에 항의하러 갔다가 건물 비상계단에서 뛰어내려 자살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철이 아는 철웅은 하나뿐인 아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화물차를 운전하는 사람이었고 절대로 처자식을 두고 세상과 작별할 사람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는 석연찮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가 낯선 아저씨한테 잔뜩 두들겨 맞은 다음 한 양복쟁이 아저씨로부터 수표 몇장을 건네받았다는 것이었다. 문제의 양복쟁이는 전부터 수상하게 여기고 있던 조태오였다.
그는 곧바로 신진물산을 찾아갔지만 도철을 맞이한건 태오가 아닌 그의 오른팔 최대웅 상무. 대웅은 자기네 회사에선 그런일이 일어난적이 없으며 CCTV도 점검때문에 꺼져있어서 증거도 없으니 그만 돌아가라고 했고 담당 형사들 역시 철웅의 사건을 자살로 결론지으며 마무리하려 들었다. 하지만 베테랑 형사의 직감으로 그들이 뭔가 감추고 있음을 직감한 도철은 독단적으로 사건의 정황을 추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태오가 철웅을 다치게 한것도 모자라 금방 병원에만 데려갔어도 무사할수 있었던 사람을 계단에 밀어 넘어뜨리기까지 했다는걸 알게되자 완전히 뚜껑이 열렸고 그를 구속시키려 들었다.
하지만 태오는 이런 도철을 비웃기라도 하듯 돈줄과 권력을 동원해 도철의 모든 수사방향을 차단시켜 버리는데...
주역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수갑차고 다니면서 가오 떨어질 짓 하지 말자."[2]
"내가 죄 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
"지금부터 정당방위다"[3]
일본어 더빙 성우는 나카노 유타카, 북미 더빙은 레이 체이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형사이자 본작의 최고 사이다. 평소에는 단순무식하고 능글맞지만, 매우 인간적이고 불의를 보면 온몸으로 들이박는 전형적인 형사 캐릭터. 절도 차량 밀매 조직을 소탕하러 부산에 내려가는 길에 도움을 받았던 화물차 기사인 '배 기사'가 신진 그룹 건물 내의 비상 계단에서 투신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에, 기사의 아들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듣고 단독으로 조태오를 수사하기 위해 나선다.
액션 영화의 주인공답게 격투에 능한데, 상대방과 정면에서 힘으로 밀어붙이기 보다는 최단 시간에 제압하기 위해서 유술에 가까운 스타일로 싸운다. 일례로 해외 바이어와 식사 중인 조태오를 찾아갔을 때 격투기 선수 출신인 조태오의 경호원이 막아서자 그와 치고 받으며 싸우는 게 아니라 손가락을 잡아꺾은 뒤 정강이를 걷어차서 제압했고, 1대 多로 싸울 때는 주변에 널려있는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손에 닿는대로 움켜쥐고 휘두르는 식으로 싸웠다. 맷집도 엄청나서 영화 클라이맥스의 격투 장면에서 주변을 의식해서 맞아주다가 발차기에 걷어차여 날아가면서 소화전에 가슴팍을 찧었는데도 일어나서 조태오를 두들겨 팼다. 이 정도면 너무 아파서 숨도 안 쉬어지고 말도 안 나오는 것이 정상일텐데[4] 일어나서 다시 싸울 기력이 남아있었다는 것만 봐도 서도철의 맷집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조태오와 싸울 때 마약에 취해 흥분한 상태였던 조태오와 다르게 컨디션 만전의 상태도 아니라 다수의 경호원들을 상대로 거친 몸싸움을 치르고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뛰어내린 상태였다. 한 마디로 체력적인 페널티를 안고 싸웠던 상황. 다만 가슴을 찧은 것은 예상보다도 충격이 컸던지 오 팀장이 괜찮냐며 가슴을 두어번 쳤을때 아프다며 인상을 썼다.
광역수사대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카토 세이지, 해외 더빙판 성우는 키스 실버스틴. 서도철의 상관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직위는 팀장에 있다. 서도철과는 호형호제 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에 함께 근무해오면서 온갖 산전수전은 다 겪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우 화끈한 성격의 서도철과는 달리 좀 더 평범하고 소시민적인 성격. 러시아 마피아가 얽힌 중고차 사기판매 사건을 해결하면서 승진할 꿈에 부풀어 있다. 그 와중에 서도철이 화물차 기사의 투신 사건을 파헤치려고 들자 재벌과 연관된 사건이라는 것을 직감하여 께름칙하게 여기고 말리지만, 결국은 도와준다.
해외 더빙판 성우는 캐리 케러넌.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형사. 위장 전문의 홍일점. 중고차 사기를 치는 일당을 검거할 때 서도철의 불륜 상대로 위장했고, 후반부에는 경찰을 동원하기 위해 일반 여성으로 위장한 다음 전화를 걸어 주부 도박단이 떴다고 신고하기도 한다. 팀원 중에서 서도철 다음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비중있게 나오진 않지만 팀내 삼각관계의 주인공으로서 막내인 윤 형사에게 치근덕대지만 윤 형사는 별로 반응이 없어 보이고[6], 오히려 왕 형사가 미스 봉에게 관심을 보인다. 주특기는 긴 다리를 이용한 호쾌한 발차기로 수갑을 찬 채 도망가려는 조태오를 단숨에 리타이어 시켜버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강력2팀에서 육체파 포지션을 맡고 있다. 여러모로 허당의 이미지가 강한데, 서도철이 차량 절도범들을 다 쓸어버렸을때 진입하면서 구르다가 구멍에 빠지고(...) 전 소장에게 발차기를 날렸을 때 옆으로 날아가서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비중은 적은 편이나 헬스장에서 괴상한 기합을 지르며 역기를 들다 서도철에게 구박받는 모습이나, 서도철의 말을 듣고 오팀장이 런닝머신에서 구르자 자기 딴에는 티 안 나게 한다고 포복으로 다가와서 괜찮냐고 물어본다든가, 클럽 습격 때 음악을 끄겠답시고 음향기기를 던져버리려고 하다가 막내가 그냥 케이블을 뽑아서 꺼버리자 뻘쭘해하며 내려놓는다든가, 미스 봉이 팀장에게 구박을 받자 눈을 치켜뜨며 미스 봉 편을 드는 등 의외로 신스틸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조태오의 경호원들과 붙을 때 메치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을 보면 유도 수련자로 보인다.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하타노 카즈토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팀의 막내. 왕 형사와 함께 별로 비중은 없는 편이다.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데 미스 봉에게 꽤나 예쁨을 받는 듯. 영화 중반부에 살인청부업자들에게 배에 칼을 맞는 큰 위기를 겪지만 무사히 살아남았고, 오히려 그의 부상이 사건의 판도를 바꾸는 일대 계기가 되었다. 이후로 검거 작전 때문에 방검복을 입어야 하지 않냐는 등 잔뜩 쫄아 있는 지구대 경찰들에게 오히려 자랑스럽게 옷을 들어올려 칼에 찔린 상처 위에 감겨있는 붕대를 보이며, "형사는 몸으로 역사를 만드는 겨"라고 말하면서 더욱 그들을 쫄게 만들었다.
"야!!! 우리 막내한테 칼침 논 XX가 누구야?! 얘 빽은 하느님 빽이냐? 어디 감히 경찰을 건드려?!"
"내가 책임질 테니까, 막내 수술대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사주한 놈들 여기에 데려다 놔!"
"주부도박단 전국에 안 가는 곳 없다며? 그 조태오 나와바리에 안 나타난다는 보장 있어? 오늘 밤까지 잡아야 한다는 XX들이 왜 이러고 있어? 난. 분명히. 주부 도박단 처리하라고 했다."
오 팀장과 서도철의 상관이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직급은 총경. 매우 진중한 분위기의 인물이지만 사실 해야 할 때에는 서도철 못지 않은 화끈한 성미를 지닌 사람이며, 베테랑 급인 서도철과 오팀장과는 긴 세월을 함께 해온 사이이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압박이 들어온데다[8] 신진 그룹을 건드리면서도 다른 영역까지 간섭하는 서도철을 적당히 눈치 좀 보라면서 윽박지르는 등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지만, 같은 수사대의 식구인 막내가 칼침을 맞았다는 것에 눈이 돌아버려서 모든 것을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수사를 허락하면서 사태를 반전시킨다.
신진 그룹
"알량한 형사 신분으로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토쿠모토 에이이치로, 북미 더빙은 데릭 스티븐 프린스가 담당했다. 신진그룹 상무이자 조태오의 심복. 신진그룹 회장 둘째 부인의 조카. 이 둘째부인은 조태오의 어머니이기도 하며, 둘째부인이라지만 첩에 가까운듯한 모습으로 나온다. 조태오의 어머니를 고모라고 호칭하는 것으로 보아 조태오 모친의 남동생이나 오빠의 아들로 보인다. 즉, 조태오의 외사촌. 이복형제들과 경쟁하는 조태오를 보좌하는 동시에 때로는 조태오를 대신해 회장의 분풀이를 받아내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태오 역시 공석에서나 사석에서나 '상무님'이 아닌 '형'이라고 불렀고 대웅 또한 태오를 동생대하듯 반말을 하는것으로 보아 무척 친한듯 하다. 얼핏 조태오나 조동건에게 찍 소리도 못 하고 사는 찌질이로 보이지만 본작의 큰 줄기가 되는 사건을 일으키는 비인간적인 흉계를 짜낸 것도 이 작자인 데다가 서도철이 회사에서 깽판을 부리는 걸 경호원이 못 막자 소리를 지르거나 자신이 기분 나쁜데 부하직원이 대답을 즉각적으로 못 했다고 거만하게 "내가 묻고 있잖아. 안 들려??"라고 갈구는 걸 보면 전형적으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인간쓰레기이다. 사실 이 작품의 악역들이 다 그렇다. 조태오도 아버지에겐 제대로 반항도 못하고, 폭군이나 다름없는 조동건 역시 언론 카메라 앞에선 휠체어에 타고 약한 척을 한다.
신진그룹의 회장이자 조태오의 부친. 온갖 아픈 척을 하며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아들에 대한 분풀이로 대신 최 상무를 지팡이로 죽도록 팬다. 이후 사건이 걷잡을 수 없게 흘러가자 식사 자리에서 최 상무에게 장어를 집어주면서 조태오의 죄를 뒤집어 쓰는 대신, 신진 모터스의 사장직을 제안한다.
그외
북미 더빙판은 토니 올리버. 작중 최강의 철인대 피해자. 도철이 중고차 사기꾼들을 쫓아다니면서 친해진 트레일러 기사. 어느 날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임금이 체불된 채 일방적으로 계약해지(해고)를 당했고 전 소장을 만나 따져보지만 씨알도 안 먹히고 위협만 당한다. 이후 아들을 데리고 본사에 찾아가 시위를 하던 도중 조태오의 호출을 받고 갔다 거기서 만난 전 소장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고 이후 본사 비상계단에서 뛰어내렸지만 떨어질 때 난간에 한번 부딪히고 떨어진 덕분에 간신히 목숨은 건진 상태이지만 위독한 상태가 되어 병원에 실려간다. 그 후 의식을 되찾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죽도록 맞고+뒤통수깨지고+계단에서 이리 부닥치고 저리 부닥치면서 추락까지 했는데도 살아난건 물론이요 하체 상체 모두 움직인다!! 이쯤되면 농담이 아닌 정말로 숨겨진 작중 최강의 철인. 여담으로 배 기사가 모는 트럭은 지금도 도로에 자주 보이는 스카니아 4시리즈 탑라인 트랙터.
북미 더빙은 카이지 탕. 중고차 매매업주 사장으로 중고 판매한 도철의 벤츠S500차량을 GPS로 추적하여 빼돌리다가 트렁크에 숨어있던 서도철에게 붙잡힌다. 그리고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부산 항에서 러시아 딜러랑 밀거래를 하다가 틈을 봐서 달아나지만 오 팀장에게 다시 체포된다. 이후 체포 과정에서 서도철에게 폭행당했다고 러시아 조직원들과 함께 진술할 때 잠깐 다시 등장한다.
운송인력사무소의 극동화물 소장. 파업의 대표인 배 기사에게 일부러 계약금을 주지 않고 신진물산에 온다. 그리고 조태오의 명령으로 배 기사를 죽도록 두들겨 팬 뒤에 후환을 피하기 위해 잠적했다가, 해외로 도피하라는 최 상무의 제안에 동료 여자를 미끼로 이용해 서도철을 직접 처리하겠다고 제안하지만 서도철과 오 팀장이 쳐들어와 난투극을 벌인 끝에 도망치다가 미스봉의 킥을 맞고 잡혀 실패하고 조태오와 함께 감방에 수감된다.
배 기사의 부인 (장소연 扮, 북미 더빙 도로시 일라이어스 판)
관할 담당형사 (김민재 扮)
관할 담당반장 (황병국 扮)
중개소 여직원 (류선영 扮)
박 기자 (신승환 扮, 북미 더빙 톰 판)
김 원장 (여호민 扮)
관할 순경 1 (고규필 扮)
관할 순경 2 (강현중 扮)
특별 출연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 동네 난리 쳐놓고 어딜가? 어!"
북미판 더빙은 마크 디라이슨. 아트박스 사장임을 자처하는 대사는 마동석의 애드리브. 원래는 CJ 계열사인 올리브영 사장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촬영 현장에 늦게 도착한 마동석의 눈에는 올리브영 맞은편에 있던(...)[10] 아트박스가 더 마음에 들어, 감독에게 아트박스 사장님으로 하자고 제의, 감독은 아트박스(가게) 사장→아트박스 본사→배급사의 순서로 허락을 받아 촬영을 마쳤다고. 마지막 격투 장면에서, 도망가려는 누군가를 가로막는다. 카메오 출연이라서 비중은 길어야 1분 정도로 높지는 않지만,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정말로 아트박스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올리브영 입장에선 다소 아쉬웠을지 몰라도 마동석과 '아트박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갭모에(?) 덕분에 더 큰 반향을 얻은 셈. 제대로 싸웠다면 어땠기는 무슨 조태오는 죽었을지는 모르나 스토리 전개상 싸우지 않고 넘어가 알 수 없다.
정 고문 (김응수 扮)
김 서장 (안길강 扮)
줄거리
서도철(황정민)은 동료 미스 봉(장윤주)과 함께 불륜 커플로 위장해서 멀쩡한 외제 중고차 판매자인 척하는 차량 절도 조직 두목(배성우)에게 중고 벤츠 S클래스를 구입한다. 차량 절도 조직은 서도철에게 판매한 벤츠 S클래스에 추적장치를 달아두었다가 위치를 파악해 그 차를 다시 훔친다. 그리고 정비소로 가져와 번호판을 바꾸고 도색을 새로 하려는데, 트렁크 안에서 서도철이 튀어나온다. 차량 절도 조직원들을 서도철이 혼자서 대충 거의 다 제압하자, 조금 늦게 출동한 다른 광역수사대 동료들이 마무리를 한다.
서도철은 두목을 취조해 부산항에서 러시아 조직과 거래가 예정되었음을 알아내고, 다른 팀원들과 더불어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인 배 기사(정웅인)에게 신세를 지게 되는데, 임금체불에 대한 얘기를 듣자 돈을 떼먹는 작자들이 있으면 꼭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명함을 건네준다. 그리고 대원들은 거래 시간에 맞춰 출동해서 러시아 밀매 조직을 때려잡는 데 성공한다.
사건에서 공을 세운 서도철은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는 지인 윤홍렬(이동휘)을 통해 윤이 관리하는 연예인이자 일전에 드라마 제작에 관해 고문을 맡아 도움을 준 바 있는 배우 다혜(유인영)가 참여한 드라마 《여형사》 관계자들의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서도철은 신진물산 총수인 조회장(송영창)의 셋째 아들 조태오(유아인)와 인사를 나눈다. 그런데 조태오는 일행들의 팔씨름을 보다가[11] 경호원 어깨에 담배빵을 놓질 않나, 앳된 막내(박소담)의 가슴에 얼음을 잔뜩 집어넣고, 얼굴에 음식물을 집어 던지질 않나, 다혜의 얼굴에도 케이크를 문지르질 않나, 테이블 위의 음식물들을 다 쏟아버리질 않나, 하여튼 별의 별 미친 짓거리로 주위 사람을 괴롭힌다. 서도철은 그런 조태오에게 "죄 짓고 살진 말자"는 충고를 던진다.[12]
다음날 서도철은 오팀장(오달수)에게 조태오를 만난 일을 전하며, 조태오가 계속 코를 킁킁거리는 게 아무래도 마약을 하는 것 같다[13]고 한다. 오 팀장은 축농증일거라며 넘기려고 한다.
한편 배 기사를 비롯한 화물차 기사들은 조합을 조직했다는 이유로 동료들과 함께 신진물산의 하청업체인 운송사무소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한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사무실에 몰려가지만 책임자 전소장(정만식)은 자리를 비운 상황. 다른 기사들이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배 기사는 전소장이 사무실에 올 때까지 버틴다. 기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면이 있는 서도철에게 전화하지만, 이때 조태오의 파티에 막 참석하러 가던 중이던 서도철은 "모르는 번호인데, 기자인가? 에이 씨."하고 웃으면서 받지 않고 끊어버렸다. 배 기사는 결국 밤늦게 여직원과 만나기 위해 사무소에 들른 전 소장을 만나 항의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조태오는 중역 회의에 참석했다가 아버지 조 회장의 검찰청 출석으로 중역 회의가 취소되어 돌아가던 중에, 배 기사가 자기 아들(김재현)과 함께 밀린 임금의 지급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광경을 목격하고 자신의 사무실로 배 기사 부자를 부른다. 조태오는 경위를 물어보는 한편, 배 기사 아들에게 배트맨의 텀블러 피규어를 주고 밀린 임금을 당장 지급해 주겠다는 듯 말하며 나름대로 좋게 해결하려고 했으나, 배 기사가 달라고 하는 체불 임금 액수가 자신 입장에선 푼돈이나 다름없는 420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어이없어 한다. 그리고 심기가 거슬린 조태오는[14] 배 기사와 자신이 소환한 전 소장에게 각각 오픈핑거글러브를 던져 주며 두 사람의 결투를 강요한다. 배 기사는 이런 상황에 황당해하며 자신을 무시하는 조태오를 꾸짖지만, 전 소장의 선빵으로 시작된 결투, 사실상의 일방적 폭행에 만신창이가 된다.[15] 조태오는 그런 배 기사를 조롱하며 100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 1,000만 원짜리 수표 두 장, 합계 2,500만 원[16]을 건넨다. 배 기사는 화장실에 앉아 울분을 터트리고, 아들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낸다.
얼마 후 서도철은 경찰서에서 동료들과 배식을 받던 중, 배 기사 아들로부터 자기 아빠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서도철이 병원을 찾아가 보니 배 기사는 의식불명 상태에 있었으며, 배 기사 아들 외 배기사의 아내(장소연)와 관할 경찰서 형사들이 있었는데,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배 기사가 아내에게 문자로 유서를 남기고 신진물산 본사 건물 계단에서 투신을 했다는 것이었다. 서도철은 배 기사 아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위로하다가, 배 기사가 조태오 사무실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관할 경찰서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리지만 그곳 형사들은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아 도철은 매우 답답해한다.[17] 도철이 아는 철웅은 하나뿐인 아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었고 절대로 처자식을 두고 먼저 세상과 작별할 사람이 아니라는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도철로선 사건이 일어난 신진물산 본사가 자기 관할이 아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사건을 담당할 수 없는 입장이라, 일단 사건이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해 친분이 있던 박 기자(신승환)에게 찾아가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사건 경위를 알려준다. 박 기자는 서도철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지만, 신진물산 측에서 신문사 경영진에 손을 쓰는 바람에 묻혀버리고 만다.[18]
최 상무(유해진)는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 사회복지사인 서도철 아내(진경)를 회유하기 위해 5만원권 돈다발로 가득 차있는 샤넬 백을 건네지만, 회유하기는 커녕 오히려 카페에서 망신만 당한다. 최 상무가 도피 중인 전 소장을 만나 외국으로 도피할 것을 요구하지만, 전직 조폭인 전 소장은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며 외국인을 고용해 서도철을 죽이자는 계획을 제시한다. 전 소장이 짠 시나리오는 일단 서도철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다음 그 곳에서 외국인들이 살해하게 하고, 이후 외국인들이 전 소장을 죽이려고 집에 찾아왔다가 착각해서 서도철을 죽인 것, 혹은 전 소장을 가둬놓고 있던 외국인들이 서도철이 찾아오자 당황해서 죽인 것으로 꾸미는 것이었다.
서도철은 사건에 발을 담그려 하지 않는 오 팀장과 설전을 벌이게 된다. 그런데 서도철의 아내가 뇌물 건으로 서도철에게 매우 화가 난 상태로 찾아오게 되고, 이때 "우리 제발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라는 말을 듣게 된다. 서도철 아내는 서도철이 신진물산의 어려움을 이용해 돈을 뜯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이겠지만, 역설적으로 서도철은 그런 말을 듣고 약자인 배 기사 가족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된다. 곧장 서도철은 외국 바이어들과 식사를 하던 조태오를 찾아가 "내가 죄짓고 살지 말랬지?" 라면서 반드시 죄를 밝혀주겠다고 선언한다. 그 후, 전 소장의 컨테이너에 찾아가 직원의 스마트폰을 조사해 전 소장과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수사에 협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직원에게 경고한다.
한편 위협이 가시화되는 것에 정신을 놔 버린 조태오는 전 소장의 아이디어를 실행하기로 한다. 최 상무는 회장이 나섰으니 굳이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해결될 거라며 꺼렸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면 밀려난다며 분노하는 조태오를 말릴 수가 없었다. 서도철은 이후 최 상무의 사주를 받은 경찰 조직 내부의 감찰 팀의 공세로 직위해체될 위기에 몰리는데, 오 팀장과 멤버들의 도움으로 벗어나게 된다.
얼마 후 서도철은 전 소장과 내연관계인 직원의 제보를 받게 되나, 사실은 전 소장의 함정이었다. 다행히 서도철은 전 소장의 집을 습격하기 전 팀 멤버들과 합류하게 된다. 그런데 습격 과정에서 의리를 지키려고 따라왔던 팀 멤버들 중 막내 윤 형사가 전 소장 측이 고용한 조선족 칼잡이의 칼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서도철이 달아나는 전 소장을 추격, 검거해서 경찰서로 끌고 간다. 서도철의 팀은 혐의를 부정하는 전 소장에게 시설 점검을 가장해 CCTV를 가리고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19] 그리고 막내가 칼침 맞았다는 소식에 빡 돈 광역수사대 총경(천호진)이 달려오더니 또 전 소장에게 싸닥션을 날리고, 그 일 시킨 놈을 당장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린다.[20] 드디어 이 사건이 관할 경찰서의 일이 아닌, 광역수사대의 일로 번지게 된 것이다.
한날은 배 기사의 아내가 도철이 근무하는 경찰서로 찾아오고 이어 그녀는 남편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여준다. 처음엔 그냥 마지막 유언이라 생각하고 말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문자내용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평소 그는 남자들이 손에 뭔가를 쥐고 있는 건 기집애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문자를 매우 싫어했고 어쩌다 가끔 보내는 문자도 맞춤법이 다 틀리는데다 문장부호는 일체 쓰지 않았다. 그런데 사고 당일 보낸 문자는 무척이나 긴 장문인 건 말할 것도 없고 문장부호도 정확하게 지켰던 것이다. 결국 배 기사 본인이 쓴 것이 맞는가 의심스럽다는 말이었다.[21]
이에 서도철은 왕 형사에게는 사건 당시 신진물산에서 평소와 달랐던 점을, 미스 봉에게 신진물산과 119 센터 간의 통화 내역에 대해 조사를 시켰는데 배 기사의 휴대폰에서 메시지가 발송되기 전, 이미 119 센터에 신진물산 쪽에서 (사람이 다쳤다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또한 왕 형사 역시 신진물산의 평소 점심 시간인 12시보다 30분 빠른 11시 30분에 사원들을 점심을 먹도록 내보내서 의도적으로 목격자를 없앴다는 것을 알아냈다. 종합하자면, 첫 전화가 오전 11시 22분에 걸려왔는데 바로 끊겼고, 이후 문자는 11시 37분에 발송되었고, 그 후 119에 제대로 신고전화가 들어갔으며, 그 사건을 목격하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없앴다. 즉, 첫 전화 시각과 유서를 가장한 문자 발송 시각 사이에 발생하는 공백 동안 사건을 조작할 수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서도철이 재구성한 사건의 진실>
배 기사는 혼자 떨어진 게 결코 아니었다. 아들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낸 그는 다시 조태오 사무실에 찾아가 항의를 했고 사고는 여기서 시작됐다. 조태오가 무슨 말을 들었는지[22] 완전히 뚜껑이 열려 배 기사를 한 대 때렸다. 이때 배 기사가 탁자 위에 머리를 부딪히는 바람에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경호원 한 명이 급히 휴대폰으로 119에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강제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며 막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최 상무. 그가 막은 이유는 직전까지 사람을 코피가 나도록 때린 것도 모자라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어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정말로 뒷감당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심한 끝에 결국 그를 비상계단에 떨어뜨려 정신만 잃은 사람을 중태로 만들어 자살로 위장시킨 것. 또, 아내에게 도착한 문자 역시 최 상무가 허위로 보낸 문자였다.[23]
배 기사 폭행과 두 건의 살인교사[24] 혐의로 조태오가 사면초가에 놓이게 되자, 조 회장은 식사자리에 최 상무를 초대한 뒤 그의 밥그릇에 장어를 얹어주며 나중에 계열사 사장을 시켜주는 조건으로 아들 대신에 감옥 살이를 하라고 강요했다. 자녀들을 모두 영국으로 유학보내준다는 조건으로.[25]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 운전을 하며 심란해하던 최 상무는 결국 시키는 대로 혼자 독박을 쓰고 자수를 했다. 하지만 서도철은 그가 자수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가 잡혀온 취조실에 쳐들어가 이런다고 조태오네가 계속 당신의 뒤를 봐줄것 같냐며 진실을 이야기하라고 했지만 최 상무는 당연히 입을 열지 않았다.
서도철은 구치소로 면회를 가서 최 상무와 밀당을 하다가, 폭행&자살조작 현장에 있었던 전직 경호원을 보여주며 한 방을 먹인다. 그러자 최 상무는 조태오가 내일 출국하는데 그때까지 출국 금지를 시키지 못할 거라고 받아친다. 서도철은 조태오의 전 경호원을 이용해서, 새벽 1시에 조태오의 출국 항공편이 예정되어 있고, 그 전에 밤 10시쯤 호텔에서 송별회를 할 거라는 등의 구체적인 일정을 알아낸다.
그 직후, 서도철과 오 팀장은 광역수사대장을 찾아가서 조태오를 검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한다. 하지만 대장은 계속해서 주부 도박단이나 처리하라고 하자, 세 사람 간의 흉터 배틀이 벌어지게 된다. 오 팀장이 먼저 그동안 자신과 자신의 팀원들이 대장을 챙긴 일을 언급한 다음 대장이 자리를 비운 바람에 혼자 수사하다 입은 자신의 배에 난 흉터를 보여주며 대장에게 섭섭하다며 압박한다. 그러자 대장도 그건 니 혼자 깝치고 지랄하다 그렇게 된 거 아니냐고 일갈한 뒤 영등포에서 오 팀장 커버치다가 머리에 뚫린 땜빵을 보여 주면서 응수한다. 이를 보다 못한 서도철이 두 사람이 사우나 간 사이 자신이 입은 흉터를 보여준다. 결국 대장은 "아, 그러니까...!"라고 운을 띄우면서, 주부 도박단이라면 전국 어디든, 조태오 있는 곳에도 있지 않겠느냐며 검거 작전을 묵인해 주겠다는 의사를 거의 대놓고 나타낸다.[26]
서도철은 마약 중독자인 조태오가 한국을 뜨기 전에 한 번 신나게 빨아댈 거라고 보고, 그 현장을 급습해서 체포할 계획을 세운다. 서도철 외 광역수사대 팀원들, 그리고 나라 잃은 표정으로 끌려나온 관할서 지구대 경찰들이 마약 파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클럽에 들이닥친다. 한편 앞서 파티에서 짤막하게 나왔던 신인 여배우 '앳된 막내'가 강제로 약을 맞고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조태오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다혜[27]가 조태오를 찾아와 따지는 돌발 상황이 일어난다. 조태오는 이미 마약을 하고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다혜를 폭행한다. 다혜를 죽일까 말까 고민하던 조태오는, 광역수사대의 경찰들이 들이닥쳤다는 것을 알자마자 쇼크 상태에 빠진 다혜를 내버려두고 급하게 도망을 친다.[28]
한편, 오 팀장을 비롯한 나머지 팀원들은 마약 파티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급습하는데, 광란의 분위기에서 오 팀장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결국 오 팀장은 천장에 권총을 발사한다. 그런데 그 총소리가 배경음인줄 알고, 오히려 분위기만 업 된다(…). 자신의 팀원들이 음악을 끄고 나자, 오 팀장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아동성범죄 특별법 위반[29] 등의 죄목을 읊어주며 "여러분은 X되신 거죠~" 하면서 관련자들을 전부 연행한다. 한편 조태오는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머스탱을 타고 대로에 진입하는 도중,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는 경찰차를 밀어붙이며 이 과정에서 관할서 경찰들을 두 명이나 연속으로 치고 도주한다. 그렇게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를 들이받으면서 광란의 질주를 시도했지만, 서울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교통체증 때문에 도로를 따라서 도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30]
대신 조태오가 명동 골목으로 차를 몰고 뛰어들어 달아나는 것을 서도철이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한다. 조태오는 명동을 난장판으로 만들다가[31] 서도철의 오토바이를 이용한 신기로 인해 조태오의 머스탱이 헛바퀴를 돌면서 주차 중인 다른 차에 처박히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제서야 엔진이 꺼졌는지 그로 인해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서도철: 조태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성매매 특별법 위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음주, 과속, 고공시설 파손, 공무집행 방해, 배철웅 기사 폭행 및 살인미수, 경찰관 살인교사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지금부터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지금부터 하는 모든 말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내가 죄 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 씨발새끼야.[32]
조태오: ...해보겠다 이거지?
그리고 마침내 서도철과 맞짱을 뜨게 되는데, 처음에는 서도철이 우위를 점하는 듯하나 서도철이 주변에 깔린 CCTV와 시민들의 촬영을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맞아주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완전히 쓰러지고 만다. 조태오는 태연하게 빠져나가려고 군중들에게 비켜달라고 화다 때릴 기세로 위협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움찔움찔하면서도 절대로 길은 터주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운동복 차림의 남자(마동석)가 사람들을 제치고 나오더니 자신을 근처 아트박스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길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어딜 가냐고 따진다. 당연히 조태오는 이런 그를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남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 있던 일행 여자가 재빨리 그를 데리고 가버렸다.[33] 하지만 덕분에 의도치 않게 서도철이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줬다.
경찰폭행 추가야, 여기 다 찍혔어 이 씨발새끼야!
지금부턴 정당방위다![34]
도철은 다시 적극적으로 조태오를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까 너무 많이 맞아버린 탓에 체력이 바닥나 완전히 제압해버리는 실패했고 대신 짧게나마 뺨따구+주먹질 콤보를 선보인다.
조태오의 파운딩을 당하면서도 서도철은 어느새 조태오의 손목과 자신의 손목을 수갑으로 채워 체포에 성공하지만, 조태오는 반성은 커녕 길어야 1시간이면 수갑을 풀 수 있다며 비웃는다. 하지만 뒤늦게 도착한 미스 봉이 호쾌한 날아차기로 가슴팍을 날려버린 다음에, 조태오에게 "20년 걸린다, 이 개새끼야!"라고 역으로 비웃는다.[35]
이렇게 해서 조태오, 최 상무, 전 소장은 폭행, 살인미수, 경찰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모두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되고, 그 소식을 전하는 뉴스 아나운서의 음성이 들리는 병실에서, 배기사가 의식을 회복하며 영화가 끝난다.
엔딩 크레딧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데, 이게 말 그대로 갑툭튀하는 지라 바로 앞의 배기사 장면의 분위기에 몰입되어 있다가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여담으로 크레딧에서 나오는 OST인 'Team Veteran'이 장단이 흥겹고 은근히 중독성이 강해서, 영화 개봉 후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다. 감독이 특히 신경 써서 엔딩 크레딧을 만들었는데, 감독의 말로는 여행 갔다온 뒤 사진을 보며 여행을 기억하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실제로 크레딧에 캐리커쳐로 나오는 장면들만 봐도 스포일링이 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서도철(황정민 분): 캐릭터 기준 왼쪽은 오토바이(경찰용), 오른쪽은 싹쓸이했던 중고 외제차 절도단을 잡을 때 입었던 하역장 인부 작업복장+경찰차 (YF 쏘나타)
조태오(유아인 분): 조태오 본인의 얼굴이 그려진 쉼없이 넘어가는 지폐, 기르고 있던 개와 도심 속 질주를 벌인 외제차.
오 팀장(오달수 분): 경찰을 상징하는 수갑
최 상무(유해진 분): 째려보는 눈빛과 회장에게 야구방망이로 쉼 없이 맞는 모습.
조동건(송영창 분): 조태오가 그려진 돈의 위에 빌딩과 함께 그려진 모습, 그리고 야구방망이로 최 상무를 때리는 모습.
강정식(천호진 분): 마찬가지로 경찰을 상징하는 총알, 그리고 태극기
왕 형사(오대환 분): 육체파 형사다운 먹는 장면(…)과 운동하는 장면.
미스 봉(장윤주 분): 같이 잠복할 때 윤 형사에게 윙크+키스(…)를 날리는 장면.
윤 형사(김시후 분): 외제차 절도단을 잡았을 때 입었던 하역장 인부 작업복장.
배철웅(정웅인 분): 배기사가 떨어졌던 계단, 그리고 아빠 힘내라고 쓰여 있는 왼쪽 구석, 그리고 오른쪽에는 부인과 아들.
배철웅의 아내(장소연 분), 아들(김재현 분): 조태오에게 아들이 받은 텀블러가 보인다.
전승오(정만식 분): 필사의 도주를 벌였던 옥상의 환기팬, 그리고 조태오에게 서로 싸우라는 명령을 받자 권투글러브를 끼던 모습.
강 사장(배성우 분): 소탕 작전 와중에 몸만이라도 빠져나가기 위해 들고 달렸던 돈 가방.
형사 역(김민재 분): 서로 남의 소관에 끼어들지 말자고 하면서 눈을 부라리던 모습.
경호원 역(엄태구 분): 권투 글러브, 그리고 그가 조태오에게 발이 부러졌을 때의 모습, 그리고 신고 버튼을 눌렀지만, 끊으라고 말해서 오지 않았던 119 구급차가 거꾸로 위쪽에 배치되어 있다.
매니저 역(이동휘 분): 차량, 다혜가 홍보하던 아파트, 그리고 싹싹 비는 모습이 붙어 있다.
다혜 역(유인영 분): 마찬가지로 홍보하던 아파트와 그녀가 주연이었던 드라마의 모습이 보인다.
정 고문(김응수 분), 관할 경찰서장 역(안길강 분): 조태오에 관해 로비를 넣는 조기축구회의 모습과 함께 앞으로 공이 지나간다.
이주연(진경 분): 야구르트를 먹는 모습, 그리고 돈다발로 최 상무의 머리를 때리는 모습이 나온다.
평가
★★★☆
<짝패>의 길거리 액션과 <부당거래>의 비판의식이 만나다
-황진미-
★★★★
제대로 류승완다운 액션•오락영화, 그 완성형
-이주현-
★★★
통쾌하다. 단, 극장 나오기 전까지만
-이용철-
★★★☆
심플하고 힘 있게 치고 달리는 영화가 선사하는 통쾌함
-이동진-
★★★
아웃복서의 게임처럼
-박평식-
★★★★
의협심과 그루브. 감독의 성정과 특기가 투명하게 드러난 소나기 같은 영화
-김혜리-
★★★★
현실에 맞서는 태도의 완성
-김현수-
★★★★☆
마침내 완성된 류승완표 <폴리스 스토리>
-김성훈-
관객들과 평론가들 평 모두 좋은 편이고,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여타 범죄, 사회고발 영화들과 비교하면 특출난 편은 아니고, 오히려 개연성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하지만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만들어낸 매력적인 선역, 악역 캐릭터들, 수많은 인상 깊은 명대사를 포함한 뛰어난 각본, 류승완 감독의 뛰어난 액션 연출 덕분에 재미있고, 통쾌한 웰메이드 오락영화가 탄생히였단 것이 주된 편.
흥행
2015년 5월 경 개봉을 목표로 작업이 완료되었으나 내부 시사 평가가 좋아서 텐트폴# 영화로 개봉을 연기하였다. 동시에 상영하는 작품이 만만찮은 《암살》과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었지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서로 윈윈 효과를 봤다. 네 명의 주연배우들의 호연 + 류승완표 맛깔 나는 대사들 + 사회풍자 등으로 현장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개봉 첫날에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투던 《암살》과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압도하며 1위를 차지했고, 사흘만인 8월 7일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8월 8일에는 2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10일에 전국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그리고 15일에 500만 관객을 넘겼는데, 류승완 감독 영화에서 종전 《베를린》이 거둔 11일 동안 350만 관객을 넘어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갱신했다. 2015년 8월 18일 부로, 전국 관객 722만 관객을 기록했고, 류승완 영화 최고 흥행작이던 베를린의 716만 관객을 깼다. 22일에 800만 관객을 넘어섰고, 곧바로 그 다음인 23일에는 900만 관객을 넘어섰다.
3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는데, 개봉 3주차에는 전국 983개관에서 3만 3,066회나 상영하여, 전주보다 38.2% 감소한 240만 287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전주보다 37.9% 감소한 188억 9,408만 8,856원을 벌어들였다. 그래서 3주차까지 누적 관객 수는 904만 2,891명이 되었으며, 누적 매출액은 710억 7,429만 321원이 되었다. 《뷰티 인사이드》, 《판타스틱 포》 등 신작들의 가세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에도 본작에 대적할만한 작품은 딱히 보이지 않기에, 당분간 1위 행진을 계속 이어 나아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27일까지 970만 관객을 넘기며, 8월안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드디어 29일, 오전 7시 30분을 기점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8월 29일까지 1,038만 768명을 동원하였다. 이로써 류승완 감독은 본인 필모그래피에서 최초로 1000만 관객 동원 영화를 남기는 기염을 토했고, 황정민은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에 이어서 2편 연속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리고 조태오의 오른팔 최상무 유해진은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에 이어, 역시 두 번째 1,000만 영화에 등극했고, 거기에 오달수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의 1,000만 돌파에 이어서, 《베테랑》까지 1,000만을 돌파하면서, 2015년 한 해에만 두 편에 달하는 1000만 영화를 남겼으며, 전체 필모그래피에서는 7번째의 1,000만 영화를 남기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거기에 장윤주는 영화 데뷔작이 1,000만을 찍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아인의 경우에도 본인의 연기 경력에서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러모로 감독에게나 배우들에게나 의미 있는 작품이 된 셈이다.
개봉 4주차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의 왕좌에 군림했는데, 4주차에는 전국 876개관에서 3만 684회 상영하여, 전주보다 26.3% 감소한 177만 192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으며, 전주보다 27.3% 줄어든 137억 7,069만 305원을 벌었다, 그래서 4주차까지 누적 관객 수는 1081만 3,492명이며, 누적 매출액은 847억 8,384만 2,626원이 되었다. 그리고 《어벤져스 2》를 누르고, 2015년 한국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개봉 5주차에는 《앤트맨》에게 1위를 내주어 박스오피스의 왕좌에서 물러났으며 2위로 하락했다. 5주차에는 전국 834개관에서 2만 4,603회 상영하여, 전주보다 39.8% 감소한 106만 5,719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으며, 전주보다 39.2% 감소한 83억 3,013만 3,706원을 벌었다. 방학 시즌도 끝났고, 개봉 5주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일주일에 백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는 여전한 저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5주차까지 누적 관객 수는 1,187만 9,133명이며, 누적 매출액은 931억 1,337만 1,332원이다.
9월 1일에는 1,100만 관객을 넘어섰고, 2일에는 1,110만 관객을 넘으면서 《실미도》를 제치고 역대 흥행 13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현 추세대로라면 1,200만까지는 문제없어 보인다. 9월 6일, 1,187만 관객을 동원하며 《해운대》,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역대 흥행 10위로 올라섰다. 8일에는 1,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6주차에는 《함정》, 《셀프/리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여러 신작의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2위를 유지했다. 6주차에는 전국 674개관에서 2만 521회 상영되었으며, 전주보다 42.3% 감소한 61만 5,592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고, 전주보다 42.1% 감소한 48억 3,573만 2,400원을 벌었다. 그래서 6주차까지 총 1,249만 7,429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총 979억 7,032만 9,232원을 벌어들이며, 《왕의 남자》와 《광해》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7위 겸 역대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9월 18일까지 전국 1,266만 관객을 기록하며, 1,267만 관객을 기록한 《암살》을 거의 따라잡았다. 9월 19일이면, 《암살》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7위에 올라갈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왔다. 그리고 9월 19일, 정말로 《암살》을 제치고, 2015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9월 19일까지 동원한 관객 수는 1,272만 8,068명으로, 《암살》의 누적 관객 수인 1,267만 5,395명을 앞질렀다.
또 9월 18일에 북미에서 46개관에서 제한 개봉했는데, 한 개관 당 평균 8,082달러를 벌어들이며 개봉 첫 주에 37만 1,754달러를 벌었는데, 박스오피스 27위로 데뷔했다. 이전에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개봉 성적을 거뒀던 《연평해전》보다도 훨씬 좋은 성적이다.
개봉 7주차에는 전국 627개관에서 1만 2,058번 상영되었으며, 전주보다 53% 감소한 28만 9468명을 불러 모았으며, 전주보다 53.2% 감소한 22억 6,542만 5,618원을 벌었다. 그리고 7주차까지 누적된 관객 수는 1,278만 6,864명이며, 총 누적 매출액은 1,002억 3,548만 1,850원으로, 매출액만 천억원이 넘었다! 이 영화의 순제작비가 90억원인데, 이 정도면 손익분기점을 넘고도 한참 흑자가 남는 엄청난 대성공이다. 그리고 《사도》와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의 개봉으로 인해, 전주보다 2단계 하락한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23일 오후 10시 기준, 누적 관객 수 12,832,983명을 기록하며, 《7번방의 선물》(1,281만 1,205명)을 넘어, 역대 박스오피스 6위 겸 한국영화 흥행 5위를 차지했다. 이는 《명량》(1,761만 1,849명), 《국제시장》(1,425만 7,163명), 《괴물》(1,301만 9,740명), 《도둑들》(1,298만 3,330명)의 뒤를 잇는 흥행 기록이다. 주말 흥행이나 한가위 흥행까지 갈 듯하니, 《도둑들》이나 《괴물》 흥행도 깰 전망.
개봉 8주차에는 전국 410개관에서 6,546번 상영되었으며, 전주보다 20.7% 감소한 22만 9,418명을 모았고, 전주보다 19.4% 줄어든 18억 2,536만 9,100원을 벌었다. 그래서 총 누적 관객 수는 1,301만 6,278명이며, 총 누적 매출액은 1,020억 6,081만 6,950원이다. 그리고 《인턴》과 《서부전선》 등의 개봉 때문에, 전주보다 2단계 하락한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했다.
9월 26일까지 1,294만 관객을 넘으면서, 《도둑들》이나 《괴물》 흥행도 곧 깨게 되었다. 9월 27일 전국 1,301만 6천 관객을 돌파하면서, 《도둑들》 흥행을 깼고, 9월 28일부로 1,312만 2,426명을 기록, 《괴물》 흥행을 깨며 역대 박스오피스 4위, 한국영화 흥행 3위를 기록했다. 외화 흥행 1위인 《아바타》의 기록 역시 깼다. #
북미에서도 개봉 2주차에 선전했다. 북미에서 전주보다 5개관 줄어든 41개관에서 상영했는데, 한 개관 당 평균 5,422달러를 벌면서, 주말 동안 전주보다 40.2% 감소한 22만 2,283달러를 벌었다. 그런데도 박스오피스에선 전주보다 2단계 상승한 25위를 차지했고, 북미에서 2주차까지 벌어들인 금액은 79만 7,163달러이다.
개봉 9주차에는 전국 453개관에서 4,918회 상영하였으며, 전주보다 41.6% 증가한 32만 4,840명을 모았고, 전주보다 40.3% 증가한 25억 6,109만 1,200원을 벌었다. 그래서 9주차까지 총 관객 수는 1,334만 1,111명이며, 총 누적 매출액은 1,046억 2,184만 7,150원이다. 전주보다 상영 회차가 줄었음에도, 전주보다 흥행 성적이 증가해, 이제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서부전선》을 제치고, 전주보다 1단계 올라선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하는 역주행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순위가 추락하여, 10월 9일까지 전국 1,338만 관객을 기록하며 순위가 추락, 1,340만대 관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3주차에 북미에서는 전주보다 10개관 줄어든 31개관에서, 한 개관 당 평균 4,115달러를 벌어들이며 주말 동안 전주보다 41.6% 감소한 12만 7,558달러를 벌었다. 그래서 3주차까지 북미 누적 매출액이 104만 8,332달러가 되어, 백만 달러를 넘어섰다. 전주보다 4단계 하락한 29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21위를 차지한 중국 영화인 《로스트 인 홍콩》에 이어, 북미에서 개봉한 아시아 영화들 중에선 두 번째로 높은 순위이다.
개봉 10주차에는 전국 274개관에서 2,588회 상영하였으며, 전주보다 82.5% 감소한 5만 6,695명을 동원했고, 전주보다 82.9% 감소한 4억 3,702만 4,500원을 벌었다. 그리고 주간 박스오피스에선 전주보다 3단계 하락한 8위를, 주말 박스오피스에선 4단계 하락한 9위를 차지했다. 10주차까지 총 관객 수는 1,339만 7,786명이며, 총 매출액은 1,050억 5,869만 7,650원이다. 이 즈음에는 조만간 10위권을 빠져나가 차츰 상영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외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코미디물이지만 사회 고발물에 가까우므로 마냥 유쾌한 분위기를 바란다면 비추천.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는 것도 비추천이다. 설령 보호자를 동반하더라도 잔혹성이 상당하고 마약 복용이나 강간을 암시하는 장면, 살아있는 개를 골프채로 여러번 내려치는 장면 등이 있기에 관람 등급을 지켜서 보자.
영화의 초기 기획안은 본래 광역수사대 팀원들이 국내 자동차 절도 및 밀매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으로 마지막에는 러시아 마피아까지 얽혀 대규모 액션 장면으로 끝내는 내용이었으나, 이후 여러차례 각본이 바뀌면서 현재의 재벌범죄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이 초기기획안을 압축하여 영화에 삽입한게 초반의 자동차 밀매조직 소탕씬이다.
오프닝에서 서도철과 미스봉이 중고차 가게에 들어올 때 나오는 노래는 블론디의 노래 Heart Of Glass다. 류승완 감독이 꼭 오프닝에 넣고 싶어 선택된 곡이다. 또한 러시아 마피아를 제압할 때는 그 유명한 샌드페블스의 '나 어떡해'가 흘러나온다. 이 곡은 대학가요제의 우승곡이기도 하다. 류승완 감독은 원래 제임스 브라운의 'I Feel Good'을 넣고 싶었지만 저작권료가 워낙 천문학적인 액수라 바꿨다고. 조태오가 배 기사 폭행을 사주할 때 나오는 음악은 오페라 노르마의 'Casta Diva'이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만들며 특정 인물을 묘사하기보다는 최대한 여러 사건을 조합해서 보편적으로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링크참고 영화 속 주요 사건은 SK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범 SK그룹 계열사인 운송업체 M&M의 사주 최철원 대표의 재벌 2세 야구방망이 구타사건과 한화그룹의 2007년 보복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이고, 작중 등장하는 그룹 자체는 SK, 롯데, 한화, 삼성, 심지어는 배급사의 모기업인 CJ[37](!)까지 반영하는 등 유명 대기업들의 부정적인 면들을 골라 편집하여 뒤섞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한진은 회사명이 유사하고 개노답 재벌 3세 조씨 3남매가 등장[38]하는 등 모티브의 뼈대를 이룬다.
여러 디테일에서 한국 대기업의 현실과 유사한 점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예로 회장이 장시간 회의를 하면서 아무도 화장실에 못 가게 하는 것은 김용철 씨의 저서 《삼성을 생각한다》에 나온 묘사와 유사하다. 그 책의 주장에 따른 실제 삼성 임원들의 행동은 물을 안 마시는 정도였지만 영화에서는 기저귀를 차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이는 영화 속 재벌이 이끄는 기업 문화의 부정적 면모를 단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의 재벌 문화는 이른바 땅콩 리턴 사건 등에서도 보이듯 개인이 사실상 기업을 사유화하고 부하직원들을 하인 취급하는 등 문제가 많다. 당장 대기업의 사장단이 계열사를 방문할 경우, 엘리베이터를 막고 일반인들은 탑승하지 못하게 하고 중간에 멈추지 않게 하는 것도 사실 부조리나 다름없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거의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 영화 막바지에 조태오가 마약에 취한 채로 차량들을 수십 대씩 치며 달아나는 모습은, ‘몽드드물티슈’ 유정환 전 대표의 마약 광란 질주를 떠오르게 한다. 관련뉴스
감독이 가장 찍기 힘들었던 스턴트 장면들 중 하나는, 초반에 나온 외제차 사기단 딜러가 뛰어서 도망가는 것을 오 팀장이 승합차로 따라잡은 후 딜러를 약올리는 장면이라고 한다. 오달수가 실제로는 운전을 잘 못하기 때문이라고. 안 그래도 롱 테이크(long-take)[39]인데다 야간촬영, 장소문제에, 배우가 운전 때문에 긴장한 상태라, 그 장면만 8번 찍었다고 한다.
이 영화까지 합쳐, 류승완 감독의 9편의 장편들 중 최초로 한 명도 죽지 않는 영화이다. 전작 중, 사람이 가장 잘 안 죽을 것 같은 드라마 장르에 가까운 《주먹이 운다》 조차도 극중에서 사람이 죽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후반에 조태오가 차를 몰고 명동거리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질주할 때조차도, 지나가는 사람 한 명도 치지 않는다. 류 감독은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허진호 감독은 어떻게 살인사건 없이 사랑이야기만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항상 궁금해 했다고 한다.
《베를린》 촬영으로 류승완 감독이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핼쑥해진 것을 보고, 황정민이 이러지 말고 우리끼리 즐겁게 우당탕탕 하는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된 영화라고 한다. 때문에 서도철 역은 아예 황정민을 두고 각본을 쓴 게 보일 정도. 이야기도 전작들의 진한 폭력성이 덜하고, 왠지 찜찜한 결말도 아니며 극 전개도 경쾌하고 시원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초반에는 외제 중고차 딜러, 중후반에는 재벌이 등장하는 만큼, 비싼 차들이 등장해야 하지만, 제작비 때문인지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을 본 듯. 초반 구형 W221 S클래스를 두고 펼쳐지는 액션에서는, 정두홍 무술감독마저 차라리 사람이 다치는 게 낫지, 차가 다치면 큰일이라고 할 정도였다고. 이에 힌트를 받은 듯한 대사들이 나온다.[40] 후반 추격전에서 조태오가 사용하는 차량도, 재벌치고는 소소한(?) 포드 머스탱. 현용 6세대도 아닌 철 지난 5세대.[41] 류승완 감독은 본인부터 차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크게 신경쓰지 못했고 제작비의 영향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조태오가 배트맨 피규어를 모으는 등 나름의 취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포드 머스탱은 그의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차들 중 하나라는 설정으로 다가갔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이 정도 소소한 차라도 조태오 취향이라면 가지고 있을 만하다는 것. 거기다 파손되지 않고 일상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차량들은 그래도 나름 비싼 차량들이 여럿 등장한다. 조태오가 평소에 혼자서 타는 차량은 포르쉐 카이엔 2세대 모델이며, 공식 석상에 타고가는 차량은 현대 에쿠스 2세대와 기아 K9 1세대 모델. 한편 조태오가 그 포드 머스탱을 타고 도주하는 신에서 차량 앞부분을 총 13번이나 충격하여 박살이 났는데도 에어백이 전혀 터지지 않았다. [42] 또, 정체된 차량들을 치면서 도주하는 장면에서 10년은 넘은 중고차 승용차만 골라 박는다.[43]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극중 조태오는 소시오패스나 미치광이라기보단, 살아온 환경과 가정교육에 의해 자신이 잘못된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 # 일례로 배기사와 아들이 기획실장실로 올라갔을 때, 똑같은 다과를 한 개는 배기사의 아들에게, 한 개는 자신의 개에게 주는데, 가족관계가 뒤틀린 가문에서 태어나, 돈과 권력의 각축장에서 순수한 관계를 맺었던 건 자신의 개밖에 없었고, 배기사의 아들 또한 그런 순수한 관계로 생각하였으며, 정말 아이를 좋아해서 자신의 배트카 장난감도 선물로 준 것이라 한다.[44] 또한 밀린 임금 이외에 2천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 것 또한 돈 없는 자에게 동정심으로 준 것이지만, 그냥 주면 거지에게 적선하는 것이 되니, 싸움을 붙여서 "일하게" 한 후 지급한 것.[45] 즉 기획실장실에서 조태오가 한 행동들과 말은 전부 진심이었다는 것. 조태오 역을 맡은 유아인도 조태오를 자기 성 안에 갇혀서 자신이 한 짓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멍청한 애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조태오는 모든 것을 자기 나름대로 정당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철없는 어린아이이자, 여러모로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길러진 괴물이나 마찬가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전체적인 구도가 비슷하게 전개된다. 몇몇 신은 류승완 감독 특유의 스타일로 오마주하고 재해석한 장면들이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선 선착장에서 범인이 달려서 도주하는 것을 형사가 같이 뛰면서 잡을 듯 닿을 듯 말 듯 하면서 도망치는 자와 잡으려는 자의 미묘한 상황과 긴장감을 표현했다면 《베테랑》에서는 선착장에서 도주하는 범인은 열심히 뛰고 형사는 차를 타고 유유히 따라가 빨리 차에 타라며 유머스럽게 연출했다.
《강철중》 시리즈와 전개가 비슷하다는 말이 있다. 정의감에 불타는 막나가는 형사와 기득권층의 대결처럼. 둘 다 보고 비교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약간 오마주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공공의 적2》와 유사한 부분이 많은데 서민과 법을 우습게 보는 젊은 기업가가 악역이며 위기에 몰리자 고위층을 이용해서 압력을 가하고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을 죽이려 음모를 꾸미나 주인공이 아닌 팀의 막내뻘 되는 인물이 대신 다치거나 죽으며, 메인 악역의 측근이 죄를 대신 뒤집어 쓰려 자수하는 것과 결정적인 증거를 잡은 상황에서 악역이 다음날 해외로 도피 한다는 점도 비슷하고 영화 마지막 클라이맥스 부분이 주인공과 악당의 맨손 싸움으로 마무리 된다는 점등 유사점이 매우 많다.
영화 샤프트(영화) 와도 플롯이 상당히 유사하다.
그러나 감독이 밝히는 영화의 진짜 모티브는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이다. 성룡 광팬임을 자처하는 류승완 감독이 황정민의 충고를 듣고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폴리스 스토리의 스타일로 만든게 이 영화라고 한다. 또한 작중 서도철의 아내가 경찰서로 처들어가는 장면은 폴리스스토리 2에서 성룡의 여자친구가 경찰서로 처들어가는 장면의 오마주라고 밝혔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인터넷에서 짤방화 되어 돌아다니는 대사[46]는, 조태오의 "어이가 없네"다. 그리고 극중 조태오가 어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어처구니에 해당하는 설명을 한다. 그런데 유아인의 연기가 워낙에 임팩트 있어서, 해당 짤방을 쓰고 대사를 인용하면서, 이 조태오의 상식 오류를 지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어느 인터뷰에서 이 질문이 나왔는데, 감독은 당연히 이것을 알고 있었고, 고의로 틀린 인용을 하게 했다고 한다. 조태오라는 사람이 위에서 말했듯이,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의 잘잘못이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맷돌 손잡이가 어처구니인지 어이인지를 신경 쓰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베테랑' 배우들 애드리브,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일본에서도 2015년 12월 12일에 동일한 제목(ベテラン)으로 개봉했다.
전형적인 친재벌 극우단체 자유경제원에서 이 영화를 현실의 재벌 2, 3세들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사회적 포르노라 부르며 나쁜 영화라고 깠다. 하지만 이런 수꼴단체의 속보이는 평가가 무색하게 광속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중국에서 리메이크를 한다고 발표났다.# 초기에는 서도철 역에 쑨홍레이가 맡는다고 알려졌지만 하차했고, 최종적으로 서도철 역에 왕첸위안, 조태오 역에 바오베이얼이 캐스팅 돼 2019년 1월 중국에서 개봉됐다. 제목은 대인물(大人物). 중국 현지 상황에 맞게 각색한 듯 한데 예고편을 보면 오리지널과 분위기가 다르다.
인도에서도 리메이크 된다.# 주연은 살만 칸.
영화 개봉 1년이 지난 2016년 9월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다. CD 1장 분량의 메이킹 및 인터뷰 영상 포함. 코멘터리는 두 가지로 감독+PD+배우들 버전, 감독+김혜리 버전이다.
OCN에서 TV방영을 예고하면서 약 한번 거하게 빨고 만든 예고편을 공개했다.#
명동 추격신과 격투신은 명동과 청주의 성안길에서 촬영됐다. 아마도 인원 통제를 위해 명동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다른 도시를 찾다가 청주에서 촬영을 하게 된 듯. 참조. 그런데 명동과 성안길로 이어지는 편집이 절묘한지라 구분하기 어렵다. 조태오가 파티장에서 빠져나와 다른 차들을 받은 뒤 인도로 들어서기 전까지가 실제로 명동에서 촬영한 것이고, 그 이후가 성안길에서 촬영한 것이다. 정확하게는 인도로 들어서서 달리다가 중간에 노점수레 하나를 들이받는데 여기서 편집하여 성안길 촬영장면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참고로 류승완 감독의 전작 《짝패》의 한 장면도 여기서 찍었다.
성안길 촬영시 주변의 엑스트라들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의 학생들이다.
배우 황정민은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베테랑의 속편이 100% 나온다고 말했다. 개봉을 한 지 며칠 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하여 손익분기점을 넘으면서 사실상 속편 제작이 기정사실화되었고, 결국 속편이 제작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가 밝힌 것으로는 제작하기까지 2, 3년이 걸릴 거라고 했다. 속편에선 서도철이 50대일 거라고.
2015년 시체스 국제 영화제[47]에서 포커스아시아 부문 최우수작품상,[48] 2016년 100%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과 부산일보 주최의 부일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홍지로 평론글
캐스팅 배우 관련 비화
출연진들이 화려하다. 수사팀의 '미스 봉' 역할에 장윤주, '막내' 역할에 김시후, 광역수사대 총경으로 천호진, 하청업체의 '전 소장'으로 정만식, 고문이사로 김응수, 여배우 '다혜' 역에 유인영, 관할 경찰서장 안길강, '박 기자'로 신승환, 다혜의 매니저 '윤홍렬'로 나오는 이동휘, 술자리에서 얼굴에 생크림 칠 당하는 앳된 막내역에 박소담, 초반 중고차 사장역할의 배성우, '신진기업 회장'으로 송영창, '배기사'로 정웅인, 그 아내가 장소연, 중간에 조태오에게 다리가 부러지고 곧바로 해고되는 수행원 역으로 엄태구, 서도철의 아내 역할로 나오는 진경[49][50] 등등.
열거한 배우들 다수가 류승완 감독의 전작에 출연한 적이 있던 배우들이다. 특히 《부당거래》를 보고 이 영화를 본다면, 여러모로 재미있는 배우 개그들이 가능하다. 황정민이 김민재에게 계급장을 뜯기고 유해진에게 약점 잡혀 코너까지 몰리더니 여기서 복수를 한다던가, 정만식은 황정민과 마동석에게 신나게 얻어맞더니 여기선 칼빵을 놔주려 한다던가. 천호진도 연이어 총경 역을 연기한다[51]. 그외의 단역들도 《부당거래》에 나왔던 배우들이 굉장히 많다. 《부당거래》에서 초반 최철기(황정민 분)를 겁주던 내사과 직원은 《베테랑》의 미스봉이 밥을 먹으며 잠복중이던 경비실 경비원으로, 경대 출신으로 최철기보다 후배지만 먼저 진급하고 슬슬 긁어대며 경찰끼리의 파벌을 보여주는 배우는 《베테랑》 후반 서도철을 압박하던 감찰반으로 출연한다. 류승완 감독의 페르소나나 다름없는 안길강도 우정출연한다. 두 영화에 모두 출연한 배우는 총 14명.
《짝패》에 이어 동생 류승범이 출연하지 않은 류승완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류승범은 자신이 《베테랑》에 출연하게 된다면 《부당거래》의 속편처럼 보인다고 생각했고, 그에 동의한 류승완 감독도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재미있게도 그동안 류승완 감독 영화에서 꾸준히 나오다가 《베를린》에서 출연하지 않은 안길강이 까메오로 다시 등장했다.
조태오 역할의 캐스팅이 난항이었다고 한다. 광고나 이미지때문인지 캐스팅을 몇번씩 거절당했다고. 그러던 와중에 감독이 사석에서 유아인을 만났을 때 제의를 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일부러 조태오에 대한 설명을 좋게 붙여서 시나리오를 보냈는데, 오히려 유아인은 그냥 나쁜놈으로 그리는 게 낫지 않냐고 말해 캐스팅 성사가 이뤄졌다. 유아인은 드라마 밀회 후반부 촬영과 베테랑 촬영을 같이 했는데, 본작 결말에서 조태오가 잡혀가는 촬영을 할 때 구경하던 사람들이 밀회의 이선재가 잡혀가는 줄로 착각했고(...) 스탭들은 조태오가 간통죄라며 농담했다고. 여담으로, 감독은 조태오 역할의 유아인과 미스봉 역할의 장윤주를 '복덩어리'리고 표현했다.
미스봉 역할 오디션에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하지만 장윤주가 대사를 칠 때, 정식으로 배운 연기자들과는 다른 패턴으로 말하는 것이 매우 신선하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 류승완 감독은 장윤주의 무한도전에서의 발연기 장면을 두고, 오히려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황정민 역시도 장윤주를 똑똑한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신선한 캐스팅이 될 거라며 찬성했다고. 마지막 장면에서 조태오를 후려까고 나서 말하는 "니미 18년이다 이 개색꺄"는 어색함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리얼함을 살려내,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장윤주는 본인의 신체 조건을 발휘해 다양한 종류의 발차기를 연습했다. 그런데 정작 마지막 장면에서 조태오의 가슴팍을 차는 장면에서는 유아인의 턱을 쳐버려서 놀랬다고(...)[52]
원래 '왕 형사' 역할은 마동석이 맡으려고 했지만 스케줄때문에 무산됐다고 한다. 왕 형사는 마동석 피지컬처럼 몸집이 큰 육체파 캐릭터인데 류승완 감독은 왕 형사 역할에 대해 이야기할때 오대환에게 역할에 맞는 피지컬을 주문했고 2주 만에 10kg을 찌워서 나타나 캐스팅이 확정됐다. 대신 마동석은 영화 후반부, 명동 아트박스 사장 역으로 카메 출연해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다. 서도철을 눕히고 자리를 뜨려는 조태오를 저지하며, "이렇게 난장판 피워놓고 어딜 가냐?" 라고 하는데…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관객들 중엔 마동석이 그대로 조태오를 뭉개버릴 거라고 기대했던 이들도 좀 있는 듯.
몇몇 현직 성우들이 출연하기도 했는데 2014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안나 역 더빙을 맡던 박지윤 성우는 영화의 막바지에 조태오가 체포되어 출두하는 뉴스의 기자 목소리 역으로 출연하였고, 이종구 성우는 경제학 교수로 짧게나마 얼굴을 비추었고(대사는 없다) 권혁수 성우는 후반 최 상무의 변호사로 출연하였다.
류승완 감독은 주연 및 조연 배우들 이외에 인상깊은 배우로 고규필을 꼽았다. 오 팀장과 윤 형사가 지구대에서 만난 인물로, 이름은 최영숙 순경이다. 두려움에 떨면서 아내에게 전화할 때 "왜 욕을 해..."라고 하는 부분은 전적으로 배우의 애드립이라고 한다. --이후,
류승완 감독이 밝힌 《베테랑》 비하인드 스토리
경찰과 베테랑
형사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 1위로 선정되었다. 참고로 블루레이에 수록된 메이킹영상에 따르면 감독의 전전작 부당거래는 그 해의 경찰이 꼽은 제일 나쁜 영화 1위였다고(...).
이 영화를 본 경찰들에 의하면 초반에 러시아 갱단을 체포하는 장면은 실제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특히 외제차 사기단 딜러가 뛰어서 도망가는 장면은 경찰들이 실제로도 쓰는 수법이라고.
이 영화의 광역수사대 장면은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2014년 상반기까지 입주해 있던 서울 마포구 마포동의 구 청사 건물에서 촬영한 것이다. 극중에서 서도철의 팀원들이 식당, 체력단련실을 이용하는 장면도 실제 광역수사대 구 청사의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이다. 그곳을 출입한 경험이 있는 변호사가 영화 속 광역수사대 사무실의 책상 배치가 자신의 기억과 일치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광수대 대원들이 쓰던 책상을 그대로 영화 소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보정으로 극중 세계에서건 관객들한테건 태클을 별로 안 받았지만, 주인공 서도철은 경찰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많이 저지른다. 영화 내내 심증만으로도 수사하고 수사권 핑계로 스마트폰을 빼앗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데, 소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는 성공사례(?)만 보여주니 경험 많고 예리한 고참 형사의 심증이 뭔가 대단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서, 수사관이 이런 짓을 하게 되면 억울하게 누명 쓰는 사람이 생기고, 심증으로 지목한 사람에게 수사가 집중되는 바람에 진짜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시기까지 놓쳐 미제사건으로 남거나 억울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사례들도 정말 많다. 심증만으로 용의자를 지목하는 바람에 아내 살인의 누명을 쓴 한현수 씨 사건 등이 대표적. 다만 이런 사례들이 당사자와 그 가족 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을 뿐이다.
서도철이 극 초반에 자해를 해서 차량 절도 조직 두목에게 상해를 당한 것처럼 조작한 다음 정당방위로 위장해서 두드려 패는 것도 명백한 범죄 행위인데, 그런 짓을 저지르게 된 동기는 더 어처구니가 없다. 상대가 변호사를 불렀다고 빡이 돈 것. 다들 아는 것처럼 피의자가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그런 말에 흥분할 수밖에 없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피의자를 폭행한다는 것은 경찰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또, 그게 자해가 아니라 정말로 범죄자한테 쇠파이프로 긁힌 거였다고 하더라도, '상대의 공격으로 상처를 입었음'은 폭행을 해도 처벌을 면하게 되는, 법률 용어로는 '위법성이 조각'되는 사유가 되지 못하며 따라서 정당방위로 인정받지 못한다. 해당 항목 참조.
서도철이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장면이 한 장면 더 있다. 바로 영화 후반에 조태오를 체포할 때. 이 때는 위법성이 조각되는 게 맞기는 맞지만, 정당방위가 아니라 경찰공무원의 공무집행 (현행범 체포) 으로서 위법성이 조각된다. 서도철이 일부러 맞아주기 이전에도 조태오는 이미 마약운전[53] 현행범이었기 때문에 서도철이 조태오를 바로 체포했어도 위법성은 조각되었다. 어째 서도철은 정당방위를 제대로 쓰는 적이 없다.(...) 다만 이 부분은 정당방위보다도 조태오가 자신을 폭행하는 장면이 주변 시민들에 의해 인터넷으로 알려져 신진그룹도 손쓰지 못할 정도로 조태오의 진면목을 세상에 폭로시킬 목적도 겸하였다면 그럭저럭 성립은 된다.
최 상무가 아내를 구워삶으려고 한 사실을 알게 되자 바이어와 면담 중인 조태오를 찾아가서 깽판을 놓는 장면도 용기와 정의감만 치켜세우기엔 무리수가 많은 부분이다. 목격자도 많겠다 조태오 측에서 법적으로 문제 삼았다면 얄짤없이 경호원과 최 상무에 대한 폭행죄로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실이라면 당연히 그랬을 것이고 서도철 형사의 정의를 향한 여정도 거기서 끝났을 수도 있겠...지만 조태오 측도 찔리는 구석이 많아서 문제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그리 현실적이지 않은 장면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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