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IO 영화소개

뤼케 2022. 1. 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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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마거릿 퀄리와 팔콘으로 유명한 앤서니 매키가 주연을 맡았다.

이미 멸망해버린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살아가는 남녀를 담담히 묘사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SF 영화.

 

영화 줄거리

영화는 지구의 대기가 암모니아 독가스가 되어서 멸망한 종말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대부분의 인간은 목성의 위성인 이오[1] 근처의 우주 정거장(콜로니)로 탈출하여 살아남기 위해 100여개 우주선을 타고 엑소더스 미션을 진행하여 이미 지구를 탈출했다.

샘 월든(마거릿 퀄리 분)은 지구상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인간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벌의 품종을 개량하여 암모니아 대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물을 키우려고 노력하며 공기가 아직 깨끗한 높은 고도에서 혼자 살고 있다.[2] 지구상의 동물은 이미 암모니아 대기 때문에 고고도에 사는 일부 생물을 제외하고 전멸하였으나, 놀랍게도 일부 곤충과 식물은 암모니아 대기에 적응하여 살아남아 있다.[] 그녀는 혼자서 온실과 벌을 관리하여, 때때로 오염된 대지로 내려가 생존한 동물이 있는지 관찰하며 멸망 이전의 도서관과 박물관을 거닌다. 그녀는 고독감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오염이 사라진 깨끗한 해변을 꿈꾼다. 이오 콜로니에 사는, 이미 지구를 탈출해 원거리 연애 중인 그의 남자친구 일론은 지구와 환경이 유사한 프록시마 센타우리 B 행성으로 탐사단을 보낼 예정이라며, 그녀가 지구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셔틀을 타고 지구를 떠나도록 재촉한다.

그녀는 원래 자신의 아버지 해리 월든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해리 월든은 유전학 박사로, 지구의 자정 능력을 믿으며 지구에 남을 것을 촉구하는 사람들의 대표격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사망하였고, 그녀 혼자 아버지의 연구소에 남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폭풍은 샘의 보호소를 통과하는 독성 구름을 만들어 그녀의 벌들을 모두 죽인다. 그녀는 절망하여 남자친구의 권유대로 셔틀 발사장으로 떠나려 하지만, 그녀의 전기 ATV는 소형이라 셔틀 발사장소까지 그녀와 산소를 운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헬륨 풍선을 타고 홀로 여행하는 남자 마이카(앤서니 매키 분)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다. 그는 셔틀 발사장에 도착해 지구를 떠날 작정이지만, 샘의 아버지인 해리 월든 박사와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처음에 샘은 그녀의 아버지가 다른 곳에서 현장 일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한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후,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셨음을 밝힌다. 이 말을 들은 마이카는 샘을 우주왕복선으로 데려가기로 결심하고, 샘은 이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프록시마 센타우리 B 행성으로 10년 동안 여행을 떠나는 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한 남자친구로부터 작별 인사를 받은 후, 샘은 절망하여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지구를 청소하려는 월든 박사의 시도가 결국 실패했고 모두가 이오에게 떠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녹음한다.

적당한 바람 조건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동안 샘과 마이카는 점점 가까워진다. 둘은 폭풍 후의 잔해에서 새 여왕벌이 독성 공기에서 살아남아 샘의 벌통에서 부화했다는 것을 발견하지만, 이미 절망해버린 샘은 아무 의미도 없다고 내뱉는다. 그들은 떠나려 하지만 우주왕복선 발사가 원래보다 더 멀리 떨어진 다른 장소로 일정이 변경되었다고 통보받았다. 그 결과, 그들은 여행에 필요한 헬륨을 얻기 위해 독성 대기로 뒤덮인 도시로 운전한다. 헬륨을 찾은 샘은 홀로 미술관을 방문한다. 마이카는 그녀의 산소 탱크가 떨어지는 것을 알고 그녀를 쫓아간다. 그녀는 미술관의 인류의 마지막 작품들을 돌아보면서, 살아남기를 바라며 마스크를 벗고 독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샘의 품 속으로 쓰러진다.

장면이 바뀌고, 마이카는 혼자 기구를 타고 우주선으로 떠난다. 샘은 안개가 낀 어딘지 모를 해변에 혼자서 독백하며, 어린아이가 곁에 다가와 그녀와 같이 바다를 바라본다. 샘은 마이카에게 독백으로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행성을 떠난 사람들이 이 땅을 두려워하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지, 그리고 자신이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영화 평가

담담하고 우울한 몽환적 분위기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묘사하는 작품. 작중 대사의 거의 대부분은 독백으로 이루어지며, 극적인 갈등 구조도 거의 없다. 특별히 흥미로운 작중 설정이나 수수께끼 등도 별로 없고, 보다가 잠들기 딱 좋은 작품. 작중 대부분의 배경이 고고도 또는 암모니아 대기 속이다 보니 화면도 뿌옇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풍기며 영화 음악도 이러한 배경과 매우 잘 맞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음악이다.

마거릿 퀄리의 불안하고 무표정한 연기는 데스 스트랜딩의 마마를 연상케 하며, 작품에 매우 잘 어울린다. 앤서니 매키 역시 불안해하며 살아남고자 발버둥치는 마이카를 잘 연기해냈다. 그러나 영화 자체의 시놉시스가 평이하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배우들의 연기가 그다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는 않는 편이다.

전반적인 의견은 평범한 SF 예술 영화로, 별 기대하지 말고 보는 게 좋다는 평.

 

영화 그외정보들

영화를 보다 보면 많은 부분에서 데스 스트랜딩이 생각난다. 이미 멸망한 세계, 몽환적이고 담담하며 서정적인 분위기, 여주인공이 해변을 꿈꾸며 작중에 여러 번 등장하는 것 등. 본작의 샘과 데스 스트랜딩의 마마의 배우가 동일하며, 감정표현이 정적이고 독백을 자주하며 표정변화가 크지 않은 것 등도 포함해서.


마지막 장면은 샘이 죽었는지 여부를 일부러 작중에 명확히 묘사하지 않고, 샘이 가쁜 숨을 몰아쉬는 장면에서 갑작스럽게 전환이 된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해석을 달리할 수 있도록 묘사를 애매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생각할 수 있는 해석은 다음과 같다.


샘이 호흡기를 떼서 사망했고 마이카는 혼자 살아남기 위해 탈출하며 샘이 죽기 전에 소원하던 해변과 어린아이[5]를 생각한다는 해석


샘은 운좋게 살아남아 멸망한 지구에서 생활할 수 있는 첫 인류가 되었고, 샘이 혼자 지구에 남겠다는 선택을 하여 마이카가 혼자 탈출하게 되며 마지막 장면의 해변은 실제 해변으로서 어린아이는 마이카와 관계하여 낳은 샘의 아이이자 신인류이다. 샘은 혼자 지구에 남아 다른 인류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해석.


다만 작중에 샘과 마이카가 입맞춤을 하는 장면은 있지만 성행위를 하는 장면은 아예 없으며, 뜬금없이 암모니아 대기에서 샘이 살아남는다는 전개도 개연성과 핍진성이 떨어져 설득력이 없다. 어린아이도 꽤 커보이는데 샘은 현재 모습 그대로인데다, 해변은 샘의 환상이자 꿈 속에서 등장했던 곳과 동일하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샘은 죽었고 죽기 직전에 환상을 본다는 해석이 더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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