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바이스 영화소개

뤼케 2022. 1. 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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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수상작 /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 후보작

애덤 맥케이 감독의 2018년 영화. 기업가이자 제46대 미국 부통령 딕 체니의 생애를 그린 블랙 코미디 전기영화이다. 제목 '바이스(Vice)'는 ‘부통령(Vice President)'의 ‘부-’를 뜻하기도 하지만, ‘악’ 혹은 ‘필요악’ 의 뜻도 가진 중의법이다.


본래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배급하려고 했으나 배급권을 포기해 안나프루나 픽처스가 가져갔다.

 

영화 줄거리

이것은 실화다,
그는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권력자였으므로
혹은 실화에 가까운 이야기다.

대기업의 CEO에서 펜타곤 수장을 거쳐
미국 부통령까지 오른 딕 체니(크리스찬 베일).
재임 시절,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그가 내린 결정들은 세계의 흐름을 바꿔 놓았고
뒤바뀐 역사는 다시는 회복될 수 없는 시간에 묻혀버렸다.

이제 그가 바꾼 글로벌한 역사의 변곡점들을 추적한다.

 

영화 등장인물

크리스찬 베일 - 딕 체니 역
에이미 애덤스 - 린 체니 역
스티브 카렐 - 도널드 럼스펠드 역
타일러 페리 - 콜린 파월 역
샘 록웰 - 조지 W. 부시 역
빌 풀만 - 넬슨 록펠러 역
리사게이 해밀턴 - 콘돌리자 라이스 역
릴리 레이브 - 리즈 체니
알리슨 필 - 메리 체니
제시 플레먼스 - 커트 역
나오미 와츠[] - 뉴스 앵커 역[카메오]

 

영화 평가

전작인 빅 쇼트에서도 보여줬듯, 위트 넘치는 연출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전기영화의 플롯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또한 전작과 비교하면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문용어들도 많이 등장하지 않고, 딕 체니라는 인물 한명의 행적에만 집중하다보니 내용 이해도 쉬운 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포함한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그중 분장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전문가 평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66%, 메타크리틱 점수 61점을 기록하는 등 호평이 대다수였던 빅쇼트와 달리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혹평 현재 미국의 민감한 정치담론과 함께 다룬 영화다 보니 관객들도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고, 로튼토마토의 팝콘지수는 호와 불호가 교차하며 엎어졌다.

무엇보다 엔딩 크레딧 중간에 나오는 쿠키 영상에 대해 호불호가 아주 크게 갈린다. 긍정하는 쪽에선 유권자들의 정치혐오, 정치적 무관심, 양분화된 미국의 정치환경, 대안우파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코어 지지층으로 대표되는 복고적인 서민층 백인우파의 부상을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했다고 평가하고, 부정하는 쪽에선 너무 직설적이어서 연출이 부자연스럽다, 대중의 식견을 무시하는 선민의식이 느껴진다며 감독을 비판하는 편이다.영화 다 좋았지만 마지막 쿠키 때문에 비호감이 됐다는 의견마저 보일 정도. 특히 트럼프 지지자나 보수층이 쿠키영상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나 딕 체니에 대한 인물평과 별개로 영화 자체가 특정 인물의 선악이나 캐릭터성을 비교적 단순하게 그린다는 특징은 있다. * 이 점은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는 영화 자체의 특징이다. 전형적인 캐릭터가 나오도 명작일 수 있고, 입체적인 캐릭터가 나와도 졸작일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체니의 캐릭터를 다소 전형적인 인물로 그리고 있다.] 본 영화는 정치를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 영화에 가깝지 사건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목적으로 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므로, 사건과 캐릭터를 단순화시키는 건 어쩔 수 없다. 영화의 묘사상으로 딕 체니는 명백한 악인이고, 부시는 천하의 둘도 없는 바보 멍청이이다. 그러나 이 점은 영화 상의 캐릭터 딕 체니와 조지 부시가 그렇다는 것으로, 물론 실존 인물인 부시가 무능한 점도 많고 체니가 부정적인 면모가 많다고 널리 여겨지지만 이렇게까지 단순화된 것은 본작이 본질적으로 실존인물들의 정치인으로서 면모를 고증하는데 집중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딕 체니란 인물의 파란만장한 인물의 삶을 단순화해서 보다 재미있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지, "정치인 딕 체니"을 분석하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
물론위 에언급했다시피 이러한 영화적 특징이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정치적인 면모에선 단순화되었지만 체니의 삶 자체에 대해선 상당히 상세하게 다뤘다. 그의 망나니 시절과 아내 린 체니가 그를 다그쳐 정신차리게 한 점, 럼즈펠드와 인연, 럼즈펠드가 정치인으로서 체니를 사실상 업어키운 것과 부시가 만렙 정치인인 체니를 간절히 원한 것, 체니가 스승인 럼즈펠드를 토사구팽한 것과 말년에 체니가 심장이식으로 간신히 살아남고 "이건 내 새 심장이지 다른 누군가의 심장이 아니오"라고 말한거나 레즈비언 딸과 관련된 일들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다. 다만 린 체니의 삶이 굉장히 축소되었는데, 그녀는 정치인으로서 이력도 상당했음에도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장관급 관료가 된 걸 제외하면 영화에선 모두 생략되었으며, 아들 부시가 삼고초려하기 전 기업인이었던 체니와 마찬가지로 린 역시 록히드의 이사진이었던 점도 언급이 없다. 영화를 보면 내조의 여왕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린 체니는 공직도 여러번 역임하고 와이오밍 상원의원 선거에 나가려다가 그만둔 적도 있다. 다만 남편의 선거 켐페인을 잘 이끈 모습은 잘 묘사되었다.

그리고 영화를 다른 의미로 부정적으로 바라본 사람 중에서는 "딕 체니, 조지 부시, 도널드 럼즈펠드가 너무 잘생겼다."며 까는 사람들도 있다.(...) 당연하겠지만 저 3명의 배우는 실제로도 훈남들이기 때문에 영화 팬들 중에서 매우 반발이 클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영화 그외정보들

딕 체니의 연설 장면에서 뮤지컬이 들어갈 뻔했다.# 그리고 삭제씬에서 공개되었다.


주간조선 크리스찬 베일 인터뷰 #


번역은 황석희가 맡았는데, 미국 정부의 주요 부서를 정확하게 번역한 것부터, 중간에 나오는 체니 부부의 셰익스피어 말투를 명조로(!) 표기해서 보여주는 등 좋은 번역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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