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달콤한 인생,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와 함께 한국 영화계의 르네상스를 시작한 국내 첩보 액션 영화이다.
시놉시스
1999년 일급 프로젝트
국가 비밀기관 OP의 특수요원인 중원(한석규)과 장길(송강호)은 최근 일어난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제보를 약속한 무기밀매상 보스 임봉주가 눈앞에서 저격당하자, 둘은 저격 스타일을 보고 북한 특수요원 이방희가 활동을 재개했음을 안다.
북에서는 이방희의 특수교관이었던 박무영(최민식)이 북한 특수 8군단과 함께 내려오고 유중원과 이장길은 최근의 암살이 국방부에서 개발한 CTX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깨달은 둘은 국방과학 연구소로 향하지만 이미 박무영이 CTX를 탈취한 상태다.
항상 적은 한 발 앞서 OP의 상황을 알게되고 OP 내부에서는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명현(김윤진)과 결혼을 앞둔 중원은 명현을 피신시키는데...
등장인물
한국 정보기관 OP 소속의 요원. 과거 특전사 707특임대 장교 출신으로 군 복무하던 도중에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국가정보원 특별채용으로 대위로 제대 하자마자 바로 공무원이 됐
북한 특수 8군단 비밀 특수대 소속의 공작원. 계급은 소좌로, 소설판에선 해이한 경계를 하는 병사를 척살하는 도입부로 잔인함을 선보였다. 유중원과는 257기 여객기 테러사건[6]에서 악연을 쌓은 이후 끊임없이 맞부딪친다. 최후반 경기장 테러에서 경찰특공대원 복장과 장비를 탈취, 변전실에서 교전을 벌이다 유중원의 등뒤를 노리던 중 어성식의 기지로 사살된다
1977년 3월 25일 제주도 서귀포 출생으로 현재 수족관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유중원을 만나기 전 알코올 의존증을 겪은듯 하다
유중원의 동료 요원이자 유중원과 함께 이방희 생포를 담당하고 있다. 이명현이 수족관에서 가져다 준 금붕어들이 집단 폐사 하자, 의구심을 가지고 물고기의 배를 갈라 우연히 뱃속에 있던 도청기를 발견하고 그녀를 의심해 뒤를 밟는다. 이후 수족관에서 매복 병력을 호출한 뒤, 그녀에게 접선해 그녀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난입한 박무영에 의해 치명상을 입는다. 그리고 결정적인 떡밥을 뿌린 뒤 사망하고 이후의 언급은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소속 특수 8군단 정예 첩보요원. 보직은 저격수로, 1970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1남2녀 중 장녀이다.[10] OP에서 찾아낸 바이오그래피에서 나온 그녀의 주요 행적은 다음과 같다.
1993년 6월 김응조 핵물리학 박사 저격
1993년 11월 국방과학 연구소 조남호 소장 저격
1994년 7월 서울 성북구 도시 가스관 폭발사고 주도
1995년 1월 국가안전 기획부 대북전략 수석 여진철 살해
1996년 5월 한국형 핵잠수함 개발팀장 김택주 박사 저격 살해 및 시체 유기.
1997년 8월 주한 미국대사관 폭탄테러 및 주한 미국대사 저격 모의[11]
고정석 (윤주상 扮)
OP의 국장. 유중원 요원과 독대할 정도로 신뢰를 하고 있었으나, 연일 터지는 정보누설로 인해 서로 불신하게 된다. 후반부 박무영의 계략에 속아 공항에 주 병력들을 배치시킨 적도 있다. 소설판에선 OP를 나온 유중원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는 것으로 등장 끝이다.
어성식 (박용우 扮)
OP소속의 신참 요원. 항상 동료 요원들에게 낙하산 이라 놀림 받으며, 겁이 많은지 CTX 실험을 할 때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매주 수요일 마다 사무실 어항을 관리하는 등 찬밥신세에 있었지만 최후반 경기장 테러에서 결정적인 공헌을 하여 대우가 꽤 좋아졌다.[12]
임봉주 (손호균 扮)
무기 밀거래 조직의 실절적 보스. 대형마트 1층에서 그를 채포하기 위해 무기 거래 리퀘스트를 남긴 중원과 비밀 접선을 시도하지만, 무언가에 쫓기듯 접선 위치를 마트 2층으로 바꾸다, 중원을 만나자 돌연 도망친다.[13] 이후 통로가 없는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매우 불안해 하며 "그녀"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말을 남긴채 이방희의 저격으로 인해 즉사한다.
리명환 주석 (송용태 扮)
김중구 대통령 (정진수 扮)
북한 특수 8군단 공작원 (이필모, 이종혁, 배중식 扮)
영화 초반에 서울 시민으로 잠복해 있던 공작원들.
안현철 (김수로 扮)
북한 특수 8군단 공작원. 갈색 재킷을 입고 있는 장신의 남성이며, 박무영과 함께 공작 작전을 벌이다 다수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다.
수 (김상미[14] 扮)
북한 특수 8군단 여공작원. 소극장에서 혈전을 벌이다 도주에 성공하지만, 그녀를 맹렬히 추격하던 경찰특공대원들에 의해 막다른 길에서 포위당한다. 이후, 목걸이에 있는 소형 폭탄을 입에 넣고 씹은 뒤, 자폭한다.[15]
박용상 (정진오 扮), 리원두 (조덕현 扮), 배원석 (박종문 扮)
북한 특수 8군단 공작원들. CTX를 탈취할때 특전사[16]로 위장해 있었다. 최후반부 비무장으로 경기장내에 진입, 경비를 서고 있던 특공대원들의 목을 꺾어 장비와 복장을 탈취, 변전실을 점거하였으나 OP대원들과의 교전에서 사망한다.
OP 특별조사반 요원 (장현성, 황정민 扮)
영화 결말부에서 유중원을 내사하던 요원들. OP내에 침투한 이방희와 가장 근접한 관계였던 유중원을 추궁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관호 (남명렬 扮)
영화 중반부에 OP 특공의 인적 자원 손실이 심각해져 병력 지원을 위해 유중원이 부른 인물. 경찰청에 근무하고 있는것으로 보이며, 중원의 요청을 받아주며 병력을 지원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박무영의 명령으로 유중원을 제거하기 위한 이방희의 암살시도에 휘말려 어깨에 총상을 입는다. 이후 고 국장과 중원의 대화에서 언급된 바론 병원에서 회복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삭제 장면에선 덜 회복된 몸으로 혼자 박무영을 쫒다가, 불시에 기습을 받아 끔살당한다.
줄거리
북한의 강경세력은 북한 최고의 저격수인 이방희(박하)를 필두로 조선인민군 육군 특수부대인 특수8군단 요원들을 남파해 남북의 평화적 교류를 꾀하는 자국내 온건파의 제거 및 남한 사회의 혼란을 획책한다. 한편 이명현(김윤진)과의 사랑을 키워나가던 한국 정보기관 OP의 요원 유중원(한석규)과 이장길(송강호)은, 중요한 정보를 제보하려던 무기밀매조직의 수장 임봉주(손호균)와 접선하려다 간발의 차로 유중원의 눈앞에서 그가 암살당하면서 무위로 돌아간다. 수집된 증거[17]와 더불어 그들의 직감으로 이 사건이 1년여 간 잠적했던 남파간첩 이방희가 다시 가동되었음을 깨닫는다.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북한 측에서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가공할 신무기 CTX[18]를 입수하려 든다는 걸 알게 되고 CTX의 연구개발처인 국과연을 찾아가지만 이미 담당 연구원은 간발의 차로 목숨이 끊어진 뒤였다. 뒤이어 군단사령부 화력시범행사에 사용할 예정으로 CTX를 수송하던 대한민국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호송대는 707 특수임무대대로 위장[19]한 박무영(최민식) 소좌가 이끄는 북한 특수부대가 설치한 위장 검문망에 걸려들어 습격을 당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호송대원 전원이 사살당하면서 CTX는 결국 탈취당했고, 유중원은 추적을 시도하지만 승합차[20]에 숨겨둔 부비트랩에 의해 죽을뻔 했다. 탈취당한 CTX의 총량은 수도권 신도시 하나를 충분히 날려버릴 정도였고, 당국은 긴장하기 시작한다.
한편, 항상 결정적인 순간 나타나는 이방희의 행적을 통해 조직 내에서 정보가 새고 있음을 눈치챈 유중원과 이장길, 그들의 상관인 고 국장(윤주상)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기까지 한다.[21] 그리고, 박무영의 전화를 받은 유중원은 박무영이 서울시내 어느 한 건물[22]에 CTX를 설치했음을 알게 되고 금속탐지기로 무장한 특공대원을 투입했지만 건물 구석 쪽문에 설치된 폭탄이 결국 점화되어 대참사가 발생하고 만다.[23]
이후 유중원은 역으로 정보를 누출시켜 적들을 제압하기 위한 맞불작전을 실행하고[24], 작전 시작 전에 이장길은 의미심장한 말을 유중원에게 해준다.
"임봉주 때도, 관호 저격 때도 그녀는 어김없이 두 발만 사용했어. 그때마다 넌 항상 그녀의 표적 속에 노출되어있었는데도 말이야. 만약 나라면...나머지 3발은 남겨두지 않았을 거야."[25]
이후 격한 총격전 끝에 이 과정에서 박무영의 부하(김수로)를 사살하고, 박무영을 사살할 기회를 잡았지만 이방희가 나타나 박무영을 구한다. 유중원과 박무영은 서울 시내에서 대면하지만, 박무영은 시민을 인질로 잡은 채 도주한다.[26] 유중원은 이방희를 미행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목도하게 된다. 그의 애인이었던 이명현이 바로 이방희였던 것. 이후 박무영이 찾아와 이명현(이방희)을 추궁하면서 사소한 정에 이끌려 배신할 거라면 자살하라고 하면서 아직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한다.
북한 특수부대원들은 CTX를 터뜨리지 않는 대신 미화 300만 달러의 도피자금과 비행기 1대를 요구했고 OP도 그에 낚여버렸다. 한편 남북 친선 축구경기를 앞두고 여러 정보를 통해 정보 유출처를 의심하던 이장길(송강호)은 우연히 이명현이 선물한 어항 속 금붕어 뱃속에서 도청기를 발견하고(사실 어항속의 물고기들이 계속해서 죽어나가곤 했지만 단순히 관리 소홀로 생각하고 지나쳤다.), 유중원 몰래 그녀의 수족관을 급습해 그녀에게 진실을 듣고자 하지만, 순간 박무영의 공격을 당하고[27] 죽기 직전 유중원에게 남북축구시합 입장권을 건네 그곳에서 테러가 일어날 것임을 알려준다. 남북축구시합 때 테러를 일으킬 경우 남북간 화해분위기가 깨질 것은 확실한 일이다. 유중원이 축구경기장으로 미친 듯이 엑셀을 밟으며 보고를 올렸지만 고 국장은 아직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한편 북한 특수 8군단은 아무런 무기도 없이 위장한 채 경기장 내부로 들어와 테러를 위한 준비를 마친다. 이명현은 미리 분해해 화장실에 숨겨둔 슈타이어 AUG를 조립하고, 다른 특수 8군단 대원들은 경찰특공대원들을 습격해 경찰특공대의 복장과 무기를 탈취하여 남북한 지도자가 위치한 VIP석 바로위의 라이트(=CTX를 숨겨놓은 장소)를 켠다. CTX의 특성상 강한 빛과 열이 필요한데 조명이 유독 VIP석 위쪽에만 켜진 것을 의심한 유중원은 조명 차단을 요청하지만 이미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지하 변전실로 향한다. 하지만 이미 경찰특공대로 위장한 특수 8군단이 장악해 버린지라 유중원은 꼼짝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박무영과 대면하여 진짜 계획[28]을 듣게 된다. 박무영을 죽이려 해 보지만 죽음 따위는 불사하는 박무영 때문에 긴장감만 흐르는 상황 속에서, 부하 요원 어성식(박용우)[29]과 OP 전술팀[30]이 뛰어들어 특수 8군단 대원들과 한반도의 운명을 걸고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결국에는 박무영과의 사투 끝에 전원 스위치를 내려 대참사를 막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성식이 결정적인 공로를 세운다. 유중원이 자물쇠를 여는 틈을 타 등을 찌르려는 박무영을 사살한 것.[31]
한편 만약을 대비해 관중석에 은신하고 있던 이명현은 폭파계획이 실패했음을 알고 직접 표적을 암살하기 위해 뛰쳐나온다. 하지만 그녀의 앞을 막아선 것은 사랑했던 유중원이었다. 서로를 사랑하던 두 사람은 결국 총구를 겨눈 채 대치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이명현은 피신 중이던 대통령을 저격하기 위해 총구를 돌리고 차량에 발포한 순간 유중원의 총이 발사되고 이명현은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져 죽는다.[32]
사실 마지막 작전에 투입되기 전 이명현(=이방희)은 CTX의 위치를 유중원의 음성사서함에 남겼다. 유중원은 그 메시지를 경기장 사건 이후에서야 확인하게 된다.
중원씨, 나 명현이야. 지금 경기장 앞이야. CTX는 로얄박스 위쪽 돔라이트 속에 있어. 지하 변전실에서 라이트를 켜게 될거야. 그리고 난 경기장 서편 관중석 중앙에 있을 거고. 부탁이 있어. 중원씨, 내 앞에 나타나지마. 다른 사람 보내. 중원씨와 같이 있었던 지난 1년. 그게 내 삶의 전부야. 그 순간만큼은 이명현도 이방희도 아닌 그냥 나였어. 나 이해해달란 말 안 할게. 중원씨. 지금 중원씨 너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그 후 중원은 내사를 받는다. 내사 담당 요원들(장현성, 황정민)은 중원에게 이방희의 부검 결과를 알려주며 임신 상태였는데 알고 있었냐고 추궁하고 처음으로 저 사실을 알게 된 중원은 참담해하며 몰랐다고 한다.[33] 유중원은 머리가 여섯 달린 여신 히드라[34]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녀는 시대가 낳은 피해자라는 이야기를 한다. 내사를 받고 나온 중원은 제주도의 어느 병원에서 진짜 명현[35]을 다시 만나게 된다.[36] 그리고 진짜 명현을 보고 명현(이방희)이 좋아하던 노래와 함께 명현을 떠올리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평가
한국 영화의 역사는 쉬리 개봉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 영화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87년 이래로 점유율이 20%대에 머물던 한국영화의 점유율을 단숨에 40%에 육박하게 만들었고 그 여파가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 영화가 득세하던 1970년대부터 쉬리 이전까지 한국 영화는 소위 '스크린쿼터제 땜방용 영화', 아니면 '저예산 벗기기용 영화', 혹은 '영화제 수상용'으로 해외 비평가들의 입맛을 의식한, 그러나 대중의 관심(흥행성)과 먼 영화가 상당수였다. 재밌다는 소문 듣고 보러갈 영화가 가끔씩만 나오는 수준이었다. 관객들은 어느정도 흥행이 될만한 할리우드 영화를 골라서 수입해오면 그걸 보는 경우가 많았다.
스크린쿼터제는 자국영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일정부분 수익을 보장하며 영화의 발전을 도모하라고 만들어둔 장치였는데, 1970년대 검열조치가 강화되고나서는 본말이 전도되어 수입영화 업자들들이 외국영화를 수입할려고 대충대충 만든 저급의 작품들이 양산되었고, 1980년대 중반에는 외화수입 규제를 철폐하고직배제도가 도입된 이후로는 점유율이 30% 아래로 추락하여 장군의 아들이나 서편제 같은 유명작들을 제외하면 제기능조차 수행하지 못했다. 물론 스크린쿼터제로 최소한의 돈벌이는 되었기 때문에 한 동안 자국영화가 말라죽다시피한 대만, 멕시코, 브라질같은 나라보다는 사정이 나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사정이 좋은것은 아니다.
아마 쉬리의 성공이 없었다면 이러한 기조는 지금까도 이어졌었을지 모른다. 1970년대부터 90년대 후반까지, 무려 30여 년간 한국영화는 그저 볼 게 없어서[37] 어쩔 수 없이 보는 시간 때우기용 영화, 아니면 할리우드나 홍콩영화 좌석이 매진되면 어쩔 수 없이 보는 영화나 공짜 초대권이나 오면 보는 영화, 사실은 공짜 초대권이 있어도 시간이 아까워서 안 보는 영화 같은 취급을 받았다.
비슷하게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영화에 대자본이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자국민들에게 완성도나 흥행면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한 작품으로는 강제규 감독의 데뷔작 은행나무 침대도 꼽힌다.
흥행
상술했듯 한국 영화의 성장에 어마어마하게 기여를 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만 68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흥행을 기록하였다. 할리우드 영화를 수입해오는데 30억 들었다면 쉬리는 거의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30억 정도의 수출 기록을 올린 작품이었다.
쉬리 이후 한국영화는 '자기 돈을 내고 볼 만한 재미있는 영화' 취급을 받고 무엇보다도 영화로 거금을 벌 수 있다는 산업으로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38] 되면서 돈이 들어오는 창구가 되었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산업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이후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등 메가히트 작품을 내면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무려 18억 엔이라는 대흥행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 2020년 기준으로도 역대 일본 개봉 한국 영화 흥행 5위의 기록이다.
특수효과
M16 소총이나 콜트1911 정도가 등장하는게 고작이었던 기존의 한국 영화와 달리 H&K MP5 시리즈나 데저트 이글 등 상당히 다양한 총기들이 등장한다. # 이방희가 마지막에 들고 나오는 플라스틱 소총은 슈타이어 AUG.[39] 이것들은 제작진이 미국의 회사에 의뢰하여 수입한 총기 프롭(영화용으로 개조된 실제 총기)들로, 이 총기들은 2009년 중반에 터진 불법 총기단속 때 다시 등장한 바 있다. 촬영 당시 서울시내를 질주하며 공포탄을 터뜨리며 촬영을 했던지라 시민들이 실제 총격전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클라이막스의 축구장 장면은 잠실 주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중국 전에서 촬영했는데 허가를 받지 못한 관계로 몰래 촬영하고 부족한 부분은 후시녹음과 50여 명 정도의 엑스트라를 동원한 추가촬영으로 때웠다고 한다.
특수 8군단이 잠실 골든타워를 CTX로 폭파시키는 장면은 미니어처를 사용했는데 유리창이 산산히 부서지는 효과를 내기 위해 흔히 쓰이는 설탕 유리 대신 TV에 사용되는 일본제 특수 유리를 써서 제작비가 껑충 뛰었다고 한다. 승합차는 실제로 날려버렸다. 여간첩이 폭탄 목걸이를 먹고 자폭하는 장면은 석고로 배우의 전신상을 뜬 다음 이를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촬영했다.
CTX에서 유리구가 동동 떠있는 장면이나 유리 용기 안에서 액정 시계가 작동되는 모습은 전부 합성이다.
등장 화기류
M1911
OP 특수부대 방패원이 이방희의 수족관을 급습할때 사용한다. 하지만 지하실의 폭발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의문이다.
베레타 92
유중원을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전투중 사용한다. 대통령을 이방희로부터 보호할려는 경호원 전원이 베레타 92를 들고 있다. 또한 CTX를 탈취당할때 쯤에 운송 차량에서 내리다 죽은 군 운전병도 손에 베레타 92를 들고 있다. 또한 특수 8군단 요원인 박무영도 데저트 이글로 무기를 바꾸기 전까진 이 총을 썼다.
데저트 이글
북한 특수 8군단 요원 안현철이 포카리 스웨트 자판기 앞에서 전투하던 중 사용. 레이저 사이트가 부착되어 있으며 안현철이 사망한 이후 박무영이 사용. 사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장탄수도 그렇고 실전에 사용하기엔 좋지 않은 권총이다.
스미스 & 웨슨 모델 649
이방희의 보조 무기로 이 권총으로 인질을 잡고 OP 전술팀 몇명을 사살하는데 사용했다.
H&K USP
영화 극초반 훈련 장면에서 병사간 총기 조립 중 잠시 등장한 권총.
MP5K
OP 전술팀 이방희의 수족관을 습격할때 소음기가 장착된 MP5K를 사용한다. 대원 일부는 소음기가 장착되지 않은것도 사용한다.
H&K MP5
OP 특수부대와 북한 특수부대 모두 고정 개머리판과 자체 플래쉬라이트가 장착된 MP5A3을 사용한다. 레이저 조준기도 부착되어 있다.
MP5SD
OP 전술팀이 이방희의 수족관을 습격할때 저 멀리 대기하고 있는 대원이 MP5SD를 들고 있다.
UZI 기관단총
특수 8군단 요원 수가 사용한다. 수가 팔에 총을 맞고, 쫓아오던 특공대원이 그녀의 총에 격발하는 바람에 불발난 이후 버려진다.
슈타이어 AUG
이방희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통령을 암살을 시도할때 화장실에 미리 슈타이어 AUG 부품을 숨겨놓았다가 조립한다. 이때 소음기도 같이 부착한다.
M16A2
한국 특수부대로 위장한 특수 8군단 요원이 위에 플래쉬라이트가 부착된 M16A2를 사용한다. 군용 트럭에 연막을 던질때 잘 보면 플레쉬라이트가 부착되어 있다. 한국 특공대 일부도 사용한다. 군사자문을 맡았던 양욱의 말에 따르면 사실 M16A2 모형 총기를 수입해 와 찍은 것이라 한다. 총열덮개 모양을 봐도 딱 M16A2이다. 자세히 보면 A1 바디에 A2 핸드가드가 장착된 형태다.
G3SG1
이방희가 핵심 인물을 저격할 때 소음기를 끼워 사용한다. 작중에선 MSG90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저격총 모양을 보면 G3에 PSG-1개머리판, 5연발 탄창에 스테인리스 도금 소음기를 장비한 것으로 나온다.
베넬리 M3 슈퍼 90
유중원과 이장길이 이방희가 암살한 무기밀매상이 사용하던 조직의 창고를 습격할 때 문을 부수며 사용, 이후 OP 부대원이 이방희의 수족관을 습격할 때 벽에 매복한 대원이 펌프를 하면서 사용.[40]
88식 보총
특수 8군단 요원들이 훈련을 할때 허리에 매고 있던 소총.
그외
황정민, 장현성, 임형준, 여호민, 이필모, 이종혁, 또 출연하지 않더라도 이들과 쉬리 오디션으로 연결된 공형진, 이범수 등까지... 한국의 2000년대 이후 남자배우들의 산실 역할을 한 편의 영화로 해낸 셈이다.
지금은 스타가 된 김수로가 북한 특수8군단 요원 안현철[41]역으로 등장한다. 데뷔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김수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여러 한국 영화에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정확한 데뷔작은 투캅스로서 경찰서 정문을 지키는 순경으로 나온다. 또 같은 북한군 요원으로 등장해 포위 끝에 목걸이 폭탄을 먹고 자폭하는 여자 요원 '수'는 김수로의 실제 여동생인 배우 김상미다.[42] 김상미와 김수로는 같이 오디션을 봤는데 김상미는 바로 붙었지만 김수로는 떨어졌다. 이에 김수로는 삭발까지 하고 다시 오디션을 보러 왔지만 강제규 감독에게 "간첩은 머리 안 깎는데?"라는 말을 듣고 버로우했다. 하지만 삼고초려라고 세 번째 오디션을 봐서 끝내 붙었다고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밝힌바가 있다.
순수 제작비 23억 원에 홍보비를 포함하면 총 3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는 당시 한국 영화계에선 천문학적인 수준이었다. 삼성그룹 영상사업단의 투자도 받았지만, 전체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갖은 방법이 동원되었는데 우선 배우들의 개런티를 인센티브 형식으로 후불로 정했고, 또 PPL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거의 모든 장면에 스폰서의 로고가 보인다. SK텔레콤, 동서식품, 코카콜라, 마르쉐, 베니건스, 현대 등. PPL에 너무 신경 쓰다 보니 극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기도 하는데, 예컨대 CTX 반입의 우려 때문에 잠실 경기장에 물 한방울도 들이지 않았다고 말하는 국장 옆으로 맥심커피 시음장과 보온용 물탱크가 보인다. 이 부분을 굳이 변명하자면, 소설에서는 관중들의 물과 음료수의 반입을 금지하는 대신 경기장내 매점에서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생수와 음료수를 판매중이라고 나오는데 이는 매점의 물과 음료수는 안전을 확실히 확보했다는 뜻이다. [43]커피 시음장의 물도 사전에 이런 조치를 거쳐 확보한 것이라고 하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을 듯. 실제로 맥심 부스에서 직원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게 또렷히 들린다. "커피를 아는 분은 맥심을 드시거든요! 이 세상 가장 향기로운 커피, 맥심입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주연인 한석규가 출연료로 겨우 2500만 원을 받았는데, 인센티브로 45만 관객 돌파시 1인당 500원을 받기로 했다. 그 결과 러닝 게런티로 12억 원을 받았다.
쉬리 이전까지 삼성 영상사업단은 제작으론 별 재미를 못 보고 외화 수입은 약간 성공했지만 제5원소 개봉 당시 무단 삭제로 인하여 국제적 망신를 당하는 등 별 성과가 없었다. 이때문에 삼성 그룹은 내부적으론 영화 사업 철수와 영상 사업단 해체를 결정해 놓고 마지막으로 투자한 영화가 바로 쉬리였는데 상상도 못할 수준의 대박이 터졌다! 그야말로 아이러니. 이때문에 해체하기로 한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진작에 이런 대박이 났더라면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이들은 삼성에서 계열분리된 제일제당, 즉 CJ로 넘어가서 영화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 영화를 최초로 제작하려고 했을 때 외환위기 직후라서 대작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강제규 감독도 전작 은행나무 침대의 대성공으로 충무로에서는 입지가 상당했으나 투자까지 받을 정도는 되지 못했다. 그 당시 감독 이름으로만 투자 받는 감독은 기껏해야 임권택감독, 강우석감독 정도였다.그런데 한석규가 이 영화에 출연한다고 하자 삼성에서 제작비를 투자 한다고 했다. 그 당시 한석규의 영향력이 어떠했는지가 이 영화의 제작부터 개봉 종료까지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비록 영화속 캐릭터는 악역을 맡은 최민식에게 약간 가려진 면이 있지만, '한석규'라는 이름 석 자만으로도 그토록 어려운 대작의 투자도 손쉽게 받아내고, 그의 이름만으로 수많은 관객들이 몰려왔고 기록을 세운 것이다.
주연들을 포함한 출연진 일체가 한 달여 동안 혹독한 체력, 액션 훈련을 받았다. 배우들이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적극적으로 협조했기에 가능했던 일. 특히 성형전 이방희(이명현) 역을 맡은 배우 박하는 다른 8군단 배역 배우들과 달리 훈련 씬만 찍는, 즉 고생만 하고 묻힐 역임에도 성실히 임했다고 한다. 상영 당시 딴지일보에 박하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영화에서의 강인한 모습에 더불어 세련되고 화사한 미인이다.
작중 남북 정상이 함께 축구를 관람하는 것에 대해 모 유력 일간지가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뒤에...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당대 최고의 흥행작 타이타닉을 관객수(서울 200만 돌파)로 누르는 데 성공했다. 제작진도 관객 동원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할 정도였다. 당시 제작진이 내기를 했는데 그 중 내기를 성공한 사람은 전국 150만 관객을 예측했다. 다들 전국 100만 넘길까? 하고 갸우뚱했는데, 정작 그 4배에 달하는 관객이 관람하자 제작진의 입이 벌어졌다고...(2009년 씨네 21 쉬리 개봉 10주기 기념 기사에서). 30억을 들여서 순수익으로만 110억 원을 벌어들였다. 극장들이 수익 60%를 가져가고 세금 및 인건비에 여러가지를 따지고도 이 정도로 남았다는 건 대충 잡아 300억 이상을 벌어들였으리라 추정된다. 게다가 일본 수출을 비롯하여 해외 수출도 꽤 해냈다. 물론 그 후에도 2차 판권으로 돈 좀 만졌을 것이다. 영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판도 판매가 되었으며, 만화로도 나왔지만 연중당했으며 재미도 없다.
영화를 바탕으로 제기드 얼라이언스 같은 탑뷰 형식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 개발중이었다. 약간의 플레이 영상이 당시 게임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으로 전달되었으나 끝내 발매되지는 못했다.
KBS에서 6억 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방영권을 사들여 2000년 새해 특선영화로 1월 1일 KBS 2TV에서 첫방영했다당시 조선일보 편성표[44]케이블 티비보다 먼저 지상파가 방영권을 구입한 것은 당시 드문 일이었다. 이게 어느 정도 충격이었냐면 동시간대에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남희석이 쉬리 방영 다음 주에 '나도 쉬리 봤어!'라는 대사를 했을 정도이다. 국방부에서도 정훈자료로 채택해 예비군 훈련에 가면 접속과 함께 쉬리를 볼 수 있다. 이후 2001년 1월 22일 설날특선영화로 KBS 2TV에서 재방 2002년 7월 20일에 KBS 2TV 토요명화로 삼방. 2003년 1월 30일에 설날특선으로 KBS 1TV에서 사방, 2007년 12월 24일에 성탄특선으로 KBS 1TV에서 오방.
패러디 영화로 유명한 코미디 영화인 <재밌는 영화>의 기본 골격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시종일관 '수족관'이 주요 장치로 나온다. 박무영이 유중원에게 쉬리를 선물하겠다고 하는 장면에서 이는 유중원의 애인인 이명현이 수족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으로 유중원의 신상을 파악하고 있다는 암시가 되고, 박무영이 쉬리는 조선 토종어인데 인간 때문에 분단의 운명을 같이 한다는 식으로 왜 하필 쉬리인지 설명해준다. 이를 통해 작전명이 왜 쉬리[45]인지 이해가 가게 한다. 박무영이 강조하는 '분단'을 상징하며 극의 한 축을 담당하는 물고기가 쉬리라면, 다른 한편으로 유중원과 이명현의 사랑의 상징으로 다른 축을 담당하는 물고기가 키싱구라미[46]라고 볼 수 있다.
국내 흥행을 발판으로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었는데, 특히 생활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나 러브 스토리만 접했던 일본 관객에게 그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분단 현실에 기초한 짜임새 있는 구성과 숨막히는 이야기가 크게 어필하여, 일본에서만 15억 엔 이상을 벌어들일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였다. 덕분에 작중에 등장한 청담동 수족관이나 제주 신라호텔 벤치[47]에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실제 일본 영화 사이트인 필막스의 한줄평들을 보면 쉬리로 한국 영화에 입문했다는 관람객들이 많다.
흔히 한국에서는 일본의 한류의 기원이 욘사마 열풍을 원조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김대중 대통령의 국가정책인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시작된 1998년부터 쉬리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대흥행(매출 15억 엔)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이 먼저였다. 물론,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한류 열풍의 기반을 다진 인물은 배용준이 맞다.
쉬리 이전까진 순박한 청년 역을 주로 맡던 최민식이 악역을 맡았기에 제작과정에서 미스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다수였지만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48]를 보여주었다.[49] 최민식은 이 박무영 역으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해피 엔드를 시작으로 비로소 배우로써 승승장구하기 시작한다.
과학자인 정재승 씨와 딴지일보에서 <쉬리의 군사학적 고찰>이라는 기사와 <영화속 비과학적 구라>에서 과학적 오류를 지적하기도 했다.[50]
극중 OP는 냉장 운송 업체로 위장을 하고 있다. 시나리오 상에는 O.P 요원들은 한성 냉장 샐러리맨으로 위장하며 그들이 정보기관원인지는 아내조차도 모른다. 영화에서는 OP는 위장업체의 상호(Ocean Park)이며, 업체 씬도 찍었으나 사족이라고 여겨졌는지 통편집당했다고 한다.
극중 OP의 개인 식별 장치 중 손등의 정맥을 인식하는 장비는 1998년 COEX에서 개최된 보안기기전에서 일반에 선을 보인(당시 양산단계) 실제 장비로 다음해인 1999년에 세계 보안기기 전시회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았다고 한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실제 이 장비를 써본 사람들에 의하면 겨울에는 정맥이 수축해서 인식률이 떨어진다고 한다.[51]
극중 OP 대원 역의 엑스트라 일부는 서바이벌 게임 동호인도 섭외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국내에는 서바이벌 게임 동호인 외에는 대테러 부대의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그 움직임을 연기할 수 있는 집단이 없었다. 서바이벌 게임 동호인들은 다른 영화에도 종종 나왔다.
에어소프트건과 최초로 컬레버레이션을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로고를 사용했던 업체는 합동과학, 자생과학, 강남모형 이다. 다만 극중에 등장하는 총기는 그리 많지 않고 영화와 관련되지 않은 제품군들이 대부분 이다. 덕분에 저연령층 사이에서 에어소프트건이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후에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인기를 끌게된 작품은 바로 SBS 경찰특공대 이다. 경찰특공대 이후 2009 로스트 메모리즈, SBS 올인[52] 무적자, KBS 포세이돈 등이 컬레버레이션을 했었지만 그다지 인기를 끌진 못했다. 경찰특공대보다 오랜기간 로고가 유지되었다.
극중 OP 사무실은 과천시와 구미시에 있는 삼성SDS에서 협찬받았다. 이 두 곳은 현재 IDC(Internet Data Center)로 사용 중이다. 과천 센터는 삼성 금융 계열사 전산을 담당하고, 구미 센터는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과 구미시 소재 삼성전자 자회사 전산을 담당하고 있다.
영화 내 밀리터리 설정은 양욱이 담당했다.[53] 또한 영화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유중원의 출신 부대는 제707특수임무대대로 설정되었는데, 극 중에서는 257여객기 테러사건 진압 장면 짧게 등장한다. 이 언급은 최근에 발매된 세계의 특수작전(플래닛미디어)의 서문에서 밝혀졌다.
김성모 화백의 대털의 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쉬리의 포스터 구도와 똑같다. 아예 표절이다.
작중 명현(=이방희)이 과거 알코올 중독에 빠져있었다는 등 과거에 대한 밑밥을 뿌려두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작중 추가적인 설명이 없었다.
처음 시나리오 집필 당시 유중원과 이장길의 설정은 동료 사이가 아닌 사수와 부사수 관계였다. 이 영향이 남아있는 소설판에서는 이장길이 유중원을 '선배'라고 부른다.
CTX 탈취 후 부비트랩이 설치되어 유중원과 이장길이 죽을 뻔한 장면에서는 OP의 헬기와 CTX를 들고 도주 중인 박무영 일당의 추격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 씬의 마무리는 헬기 격추였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부비트랩씬으로 깔끔하게 정리됐다.
원래 이 영화의 삽입곡은 머라이어 캐리의 'Looking In'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어떤 사정에서 바뀌어 최종적으로 캐롤 키드의 'When I Dream'이 들어갔다. 두 곡 모두 이방희의 테마라고 할 만한 느낌이 들이지만, 'When I Dream'이 '헤어진 연인'의 느낌을 담은 곡이라면 Looking In은 '이명현의 탈을 쓴 이방희가 아닌 그저 유중원을 사랑하고픈 여인'이라는 느낌이 든다. 참고로 캐롤 키드는 쉬리의 대박 덕분에 내한 공연을 했고 이때 이 영화를 봤다. 다만 영어 자막이 없어서 통역하던 사람이 일일이 대사를 곁에서 통역해 줘야 했다. 여담이지만 영화에는 'When I Dream'이 삽입됐어도 소설판에서는 원래대로 'Looking In'이 삽입됐다. 이명현으로 위장한 채 우연을 가장하여 접근한 이방희를 유중원이 처음 만나던 날에 카페에서 흘러 나오던 곡이며, 유중원이 이명현에게 선물한 머라이어 캐리의 CD에 수록된 곡이기도 하다. 이명현이 유중원에게 특히 좋아한다고 말한 곡이기도 하며 유중원이 명현을 잃고 들은 곡이기도 했다. 곡을 들은 후에 유중원은 이명현이 마지막으로 남긴 "당신과 함께 한 1년이 내 생의 전부였다. 그 기간 동안엔 이방희도, 이명현도 아닌 나였다. 지금 당신이 너무 보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듣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Looking In'의 가사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메시지이다. 역시 여담이지만 소설판에는 Looking In의 가사가 한글로 번역되어 수록되어 있는데 이명현의 심리를 우회적으로 묘사하는 효과를 노린 듯 하다.
연극계에서 꽤 유망주였던 장현성의 첫 외도이다. 영화 끝 부분에 중원을 내사하는 사람으로 나오는 게 전부다. 토크쇼에서 고백한 바에 의하면 이 때 받은 돈이 연극으로 고생하며 번 돈보다 많아서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한다. 첫 영화 주연하고 출연료를 받은 날 그때 사귀던 여자친구를 불러내서 호기롭게 "오늘 먹고 죽자!" 라며 막창을 먹으러 갔다고 한다. 태어나서 그것보다 더 비싼 걸 먹어본 적이 없었다고. 그리고 이 여자친구가 현재 아내이다.[54] 다만, 이 때의 에피소드는 다른 버젼이 있는데 함께 쉬리를 찍었던 절친한 배우 황정민과 함께 받은 돈이 너무 감탄스러워서 한 술집에 가서 뽕빨냈다고 본인이 상상플러스에서 직접 말했다. 만약 아내가 그때 동석했더라면 얼추 얘기는 들어 맞는다.
잠깐 나오는 북의 지도자 리명환 주석은 김정일보다는 김일성 냄새가 난다. 가죽점퍼가 아닌 양복을 입은 점이나 호방한 태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호칭에서 드러난다.
첫 시퀀스의 특수 8군단의 적나라하고 잔인한 훈련 중, 인간 표적을 대상으로 한 충격이 무척 컸다.
북한 특수 8군단은 실존하는 부대로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사건을 맡은 124부대를 기반으로 1969년 만들어졌다. 하는 일은 영화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대남 침투, 요인 납치 및 테러, 시설 파괴 등이다. 하지만 영화에도 나올 만큼 많이 노출된데다 정규 8군단과 작전상 혼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경보 교도 지도국과 합쳐졌다. 물론 하는 일은 같다. 여담으로 한국의 1980년대 반공 애니 로보트왕 썬샤크에서는 특수 8군단이 기계화사단으로 나와서 션사크에게 처참하게 발린다.
최초 구상은 대국전이라고 해서 남한 대통령을 납치한 북한 공작원과 남한 공작원의 대결을 그리는 형태였지만 비현실적인 데다가[55], 대통령 심기를 건드려 흥행에 좋을 게 하나도 없으므로 도시 테러가 주 목표로 바뀌었다.
이 영화는 송강호의 흑역사 중 하나다. 송강호가 맡은 이장길 역은 차인표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그가 거절해 맡게 되었다. 그리고 송강호가 맡자 관객들은 극중 "내가 8군단이라면 8군단인 거야."같은 개그를 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그런 것 없이 진지한 역할이라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또 대사에 경상도 사투리가 걸러지지 않아 더더욱 어색했다는 평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미스캐스팅'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모 언론사에서 이 캐릭터로 하도 말이 많아서 송강호 말고 어느 배우가 이 캐릭터를 연기했으면 좋겠냐는 주제로 PC통신에서 설문조사를 했더니 1위가 압도적으로 신현준으로 나왔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이 캐릭터는 지적이고 샤프한 느낌이 드는 캐릭터고, 최민식이 연기한 '박무영' 캐릭터보다는 강도가 약하지만 주인공 한석규가 맡은 '유중원' 캐릭터를 움직여 주는 캐릭터다. 하지만 송강호가 이 역할을 연기한 덕분에 안 그래도 박무영에 눌린 유중원이 이장길로 인해 더욱 죽어보이는 역효과가 난 것이다. 신현준은 이 감독의 전작 은행나무 침대에서 악역 겸 조연이었지만 영화 자체를 살린 전적이 있는데다 지적이고도 존재감이 강한 배우였기 때문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2위는 이성재, 3위는 박신양 순이었다. 실제로도 신현준이 제의를 받기도 했었으며, 당시 비중은 송강호가 맡았을 때보다도 더 많았으며 최민식하고 맞먹을 정도로 배역이 카리스마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은행나무 침대와의 이미지가 겹칠 것 같아서 고사했었다고 한다. 만약에 신현준이 퇴마록을 포기하고 이 영화를 했다면 지금처럼 급격한 하락세 테크는 타지 않았을 거라는 게 영화계의 중론이다. 지금의 신현준 이미지는 지나친 코믹화로 인한 변질을 넘어서서 각종 사생활까지 겹치며 매우 실추되었지만, 이 당시에는 지적이고 간지나는 이미지와 더불어 배우 포스가 대단하기로는 국내 1인자였다. 정우성, 이정재, 장동건 등의 미남 배우 군단과 최민수 등의 카리스마 군단을 바르던 시절이다.[56] 이후 송강호가 극히 꺼리는 예능에 메인 게스트로 나간적이 있는데, 쉬리 당시 캐릭터와 연기, 반응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이 영화가 타이타닉 흥행을 깼다고 홍보하자, 타이타닉 해외 배급사인 20세기 폭스 코리아는 한국에서 타이타닉이 쉬리보다 관객 수치가 많다고 부정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로부터 1년 뒤에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쉬리 흥행을 깼다고 밝히자 쉬리 제작사 측도 처음엔 이를 부정했다. 똑같은 일이 벌어진 셈. 근본적인 원인은 당시 전국 통합 전산망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정확히 집계되는 관객은 서울 관객뿐이고 전국 관객은 서울 관객 수를 통한 추정치 및 배급사 자체 집계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쉬리의 서울 관객은 245만 명이다. 전국 관객은 서울관객수를 통한 추정치여서 전국 관객 숫자가 540만~ 620만 명을 오가는대 보통 중간인 580만 명으로 취급한다.
2000년 초중반에 쉬리의 후속작이 나온다고 언론 기사가 나온 바 있으나 결국 흐지부지 되었다. 드라마 스파이 명월에서는 한명월(한예슬 역)은 드라마 <쉬리2>에 북한에서 온 간첩 리명현 역할을 맡는다. # 드라마는 묻혔지만...
최민식 일당의 북한의 CTX 탈취 작전에서 보여준 총격전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수방사 출신 예비역들이 무기력하게 당하는 수방사 마크를 단 한국군 엑스트라들의 모습에 반발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살인 및 테러에 대한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은 특수부대를 상대로 급작스러운 상황에서[57] 정상적인 대처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작전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병사들은 1, 2년 남짓 복무한 일반 사병들이다. 오히려 숨거나 도망치지 않고[58] 목숨을 걸고 적극적으로 전투를 한 것만으로도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사실 CTX쯤 되는 물건을 호송하는데 트럭 한 대에 병력 조금만으로 호위하는 것 자체가 털어달라고 애원하는 꼴이 되었지만 이는 어른의 사정이니 어쩔 수 없다.
2013년에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를린에서 한석규가 맡은 정진수라는 캐릭터를 유중원의 먼 훗날 모습과 연결해서 보는 분들이 많다. 류승완 감독 본인 또한 이럴줄 알았으면 베를린에서의 한석규 캐릭터의 이름을 유중원으로 할 걸 그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할수만 있다면 첩보원인 만큼 가명이라는 설정으로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터민 출신의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인 주성하 기자는 최민식의 연기, 특히 한석규를 향해 북의 사정을 햄버거와 콜라나 빠는 네놈들이 아냐며 침을 튀기며 광분하는 장면을 두고 "놀라웠다. 치즈에 콜라나 빠는 작가가 쓴 것 같지도, 햄버거를 먹는 배우가 연기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리고 더불어 "박무영이 실존한다면 서울에서 이런 짓을 할 필요가 없다. 그가 정말로 분노해야 할 대상은 모두 평양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기사 기사 말미에 박무영의 대사를 김정은과 핵심계층들에게 들려주기라도 하듯 ''니들이 전쟁 놀음, 핵 놀음 할 때 지금도 길바닥에 쓰러져 죽어가는 아이들이 전국에 널렸어. 새파란 우리 인민의 딸들과 누이들이 중국에 스스로 매춘부로 팔려가고 있어. 덴마크산 베이컨에 이란산 캐비아를 먹고 자란 니들이 그걸 알 리 없지."라고 변조한 대사가 일품이다.
강제규 감독이 차기작으로 감독한 작품은 바로 태극기 휘날리며 이다.
현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복원 작업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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