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밀정 영화 소개

뤼케 2020. 10. 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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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베이스로 한 팩션으로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이라는 소설 원작을 각색한 영화. 2017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수상 작품이다.

2016년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폐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았으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인 워너 브라더스가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제작비 862만 달러 전액을 투자하고 제작,[1] 배급까지 한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차가운 느와르, 스파이물이다.

2016년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으며, 같은 날에 개봉할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함께 2016년 추석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으나, 밀정이 압승을 거두었다.[2] 감독 김지운은 자신의 전 작품인 《놈놈놈》에서 다루지 못한 것을 본 작품에서 다루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의열단원으로 일본 고쿄(황궁)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을 도와줬던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극 중 인물들은 대부분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했다. 실명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감독은 "실명을 직접 사용하기가 부담됐다"면서 "실명을 사용해 신뢰감, 사실감을 주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배우가 만들어내는 테크닉과 재능을 관객들이 즐기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등장인물 이정출은 황옥, 김우진은 김시현, 연계순은 현계옥[3], 정채산은 김원봉을 모티브로 했다. 그밖에도 김상옥의 느낌이 드는 김장옥이라든지 김익상의 의거를 연상케 하는 선길의 캐릭터라든지 실제 인물과 사건을 많이 참고했다.

 

시놉시스

1920년대 일제강점기.[4]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제국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인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하는데…

 

주연

해외판 더빙 성우는 야스하라 요시토 / 마이클 매코너히. 황옥을 모티브로 한 가공의 인물. 본래 임정의 통역인이었으나 배신하고 밀고를 한 공으로 조선인 출신으로는 올라가기 힘든 직책인 경무국 경부 계급까지 올라갔다.[5] 요즘으로 따지면 경감이다. 일본제국 경찰이 의열단에 위장 가입시킨 스파이로 의열단에게 일본제국 경찰에 대한 정보를 주며 도와주는 이중 스파이. 폭탄 반입 작전에서 의열단을 도운 혐의로 선 재판에서 자신은 대일본제국의 자랑스러운 경찰이라고 항변하여 풀려나온 뒤 작전에 참여한 의열단 최후의 생존자로서 김우진이 그에게 은밀히 부탁한 임무를 성공시킨다.

 

해외 더빙판 성우는 나카무라 유이치[6] / 숀 칩록.

김시현을 모티브로 한 가공의 인물. 작전에 참가하는 의열단원들의 리더격으로, 경성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비밀리에 의열단원들과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냉철한 모습이지만, 같은 의열단원인 연계순을 좋아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도 있다. 의열단이 어려움에 빠지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경성에 폭탄을 반입하는 작전을 계획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잡기 위해 접근한 이정출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게 된다.

 

의열단

여성 의열단원. 현계옥이라는 실존 여성 독립운동가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추정.[7] 역할은 의열단장 정채산의 비서로 원래는 김우진과 연인이었으나 헝가리 아나키스트 루비크와 위장 결혼한다. 의열단원들과 함께 경성과 상하이에 둘 다 같이 갔었다. 그리고 상하이에서 다시 경성으로 오는 기차에 탔으나 경성역에서 일본제국 경찰에 체포되어 잔인한 고문을 받는다. 혹독한 고문 끝에 정신을 잃고 결국 사망하나 시체를 가져갈 가족이나 지인도[8] 없었기에 아무렇게나 처리한 듯 하다.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오오이 마리에

 

해외 더빙판은 그레그 천. 김우진의 절친으로, 의열단원..인 듯 했으나 배신자였다. 열차를 통해 폭탄을 경성으로 반입하는 작전에 참가하면서 동시에 이 사실을 하시모토에게 알렸다. 하지만 이정출이 의열단원 중 밀정이 있음을 김우진에게 알렸고, 김우진이 의열단원들에게 각각 다른 접선장소를 알려주고 밀정(조회령)이 하시모토에게 말한 접선 장소를 이정출을 통해 알아내어 그가 밀정임을 밝혀낸다. 밀정임이 들통나자 그동안 폭탄 던져 봤자 실패만 했다며 오히려 자신에게 감사하라고 뻔뻔하게 굴다가 루비크가 총을 꺼내 그를 처형하려 하자 김우진에게 친구인 자신을 서양인 따위에게 죽게 할 거냐며 난리 치다가 김우진에게 처단된다. 사실 그 장면은 연출에 좀 문제가 있으며, 관객들을 의아하게 만든다. 초반부의 주동성이 의심받는 장면에서 보듯, 애초에 스파이임이 확실하게 드러나면 처형당하는 것이 확실한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그 상황에서, 자기가 밀정인 것이 탄로 난 것이 별 일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9][10] 모티브는 의열단원들의 회고 및 재판기록에서 변절자, 밀정으로 지목된 김재진(또는 권태일)

 

폭탄 반입 작전에 참여하는 의열단원들. 허철주와 심상도는 안동역[12]에서부터 의거에 참여하지만 서진돌은 경성역에서부터 합류한다. 이후 다른 의열단원들과 함께 모두 체포되거나 사망했다.

 

해외 더빙판은 카일 에이베어. 의열단에 협력하는 헝가리 출신 아나키스트. 연계순과 위장 부부로 지내며 의열단에게 폭탄 제조를 협력하고 있다. 작중 자세한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후반부에 일본제국 경찰에 붙잡힌 후 외국으로 추방된다. 인물의 모티브는 폭탄 기술자이며 기록상에 마자르[13]라고 불렸던 의열단 협력자로 추정된다.[14] 이 사람은 적백내전으로 몽골로 오게 되었으며 몽골에서 의료 활동 및 독립운동을 하던 이태준을 만나 의열단에 협력하게 되었다. 김상옥이 종로경찰서 폭탄 의거에 투척한 F1 수류탄 또한 그의 작품이다.
아니면 영국 국적 아일랜드인으로써, 항일 독립운동가였던 조지 쇼를 참고했을 수도 있다.[15] 영화에서는 영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정채산의 부하. 학생으로 위장한 의열단원으로, 영화 후반에 이정출에게서 남은 폭탄을 받는다. 그리고는 폭탄을 실은 자전거를 타고 조선 총독부로 유유히 들어간다. 그 뒤에 투옥된 김우진이 은은히 미소 짓는다. 실제 의열단원 김익상을 모티브로 한 듯하다. 초반에 정채산 옆에 그림자처럼 붙어 있는 모습으로 나오기도 한다.

 

경무국

경무국 부장. 실존 인물인 당시 마루야마 경무국장 또는 시로가미 유키치 경기도 경찰부장[16]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인 경부인 이정출을 신임하는 듯 하면서 하시모토를 옆에 붙인다. 상하이에서 돌아온 이정출을 다시 믿는 듯 하지만 주동성을 이용해 이정출과 김우진을 체포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또 연계순을 고문할 때는 이정출에게 불에 달군 인두를 여자 뺨에 지지라고 지시하는 잔혹한 성품도 보여준다. 하지만 감옥에서 형을 살고 나온 이정출이 그가 참석한 연회장에서 설치한 폭탄[17]에 의해 사망.

해외 더빙판은 카이지 탕. 하시모토 키요시[18]을 모티브로 한 가공 인물. 조선인 출신의 일본경찰로 연상의 이정출과 거의 동급의 직책/직급의 경찰로 나온다. 그래서인지 계속 이정출과 엇박자를 낸다. 성격은 일본제국 경찰도 울고 갈 정도로 포악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는 냉혈한. 실수한 부하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는가 하면, 선배 격인 이정출에게도 대드는 모습을 보인다. 경성행 열차에서 자신의 부하들, 그리고 의열단의 밀정이 된 이정출과 함께 의열단원들을 체포하려 하지만, 총격전 끝에 부하들이 모두 이정출, 김우진의 총에 맞고 사망하자 권총을 들고 이정출과 몸싸움을 벌이다 이정출이 권총의 방아쇠를 붙잡고 발사한 총알에 머리를 관통당하여 사망한다.

 

상하이에서 하시모토를 도와주는 정보원. 경성행 열차에서 의열단원들을 체포하는 작전에 참가했다가 이정출, 김우진을 비롯한 의열단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중 김우진의 총에 맞고 사망.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독특하다

 

해외 더빙판은 자크 아귈라. 의열단원이면서 경무국의 밀정이다. 과거에는 진짜 의열단원이었으나, 군자금을 모으기 위해 김장옥과 함께 김황섭을 만났다가 김장옥은 총격전 중 권총으로 자결하고 주동성은 이정출에 의해 체포되나 금방 풀려나면서 의열단원들의 의심을 사게 되고, 진짜 밀정이었던 조회령은 화살을 그에게 돌리기 위해 과격하게 행동하며 그를 죽이려 하나 이를 제지한 김우진에 의해 결국 의열단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이 사건에 앙심을 품고 변절하면서 경무국의 밀정이 된 것. 이정출과 김우진의 체포에 기여하지만, 극종반 정채산의 지시를 받은 의열단원에 의해 암살된다.
오남원 (이설구 扮)
이정출의 부관.

 

그외 인물

 

이정출의 비서. 이정출이 경무국을 떠난 이후에도 히가시가 고위 관료들을 초대해 파티를 벌인다는 정보를 알려 주는 등 계속 그에게 도움을 준다.
김황섭 (남문철 扮)
군자금 마련을 위해 김장옥과 주동성을 만나지만 시간을 끌면서 그들의 위치를 경무국에 밀고하여 김장옥이 사망하는 데 일조한다. 의열단의 밀정이 된 이정출이 그를 찾아가 김장옥을 밀고한 일을 추궁하자 모르쇠로 일관하는 척 하며 몰래 수납장에서 권총을 꺼내 그를 죽이기 위해 뒤돌아서는 순간 이미 자신의 권총을 꺼내서 그에게 겨누고 있었던 이정출의 총에 머리를 꿰뚫려 사망한다.

 

특별출연

해외 더빙판은 커크 손턴. 김상옥을 모티브로 한 가공의 인물. 독립군의 군자금 확보를 위해 불상을 들고 주동성과 함께 조선인 갑부 김황섭을 찾아가지만 김황섭은 일본제국 경찰의 협력자였고, 그는 일본제국 경찰에 쫓기게 된다. 총격전 끝에 자신을 회유하러 온 친구 이정출 앞에서 권총으로 자살. 총격전 도중 발가락에 총을 맞게 되는데 사망 이후 이정출이 그의 발가락을 가지고 다닌다

 

해외 더빙판은 잰더 모버스. 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가공의 인물. 의열단장이다. 그런데 같은 특별출연임에도 극 초반에 조금 나오다가 사망한 김장옥(박희순)과는 달리 꽤 나오는 편이다.[20] 배우의 네임밸류나 스토리 전개 상의 중요성[21]이면 포스터에 들어가도 되는 수준

 

줄거리

의열단의 독립운동 군자금을 구하기 위해 김장옥(박희순 분)과 주동성(서영주 분)이 갑부인 듯한 김황섭의 집을 찾으며 영화가 시작한다. 그러나 김황섭이 경무국에 그들을 넘기기 위해 시간을 끄는 사이 일본군에 포위된 김장옥은 홀로 수많은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고군분투하지만,[23] 친구이자 이제는 조선총독부 경무국 경부 신분으로 자신을 잡으러 온 이정출(송강호 분) 앞에서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 자살한다.[24]

이정출은 체포된 주동성을 별다른 조사 없이 풀어준다. 의열단으로 돌아온 주동성은 어째서 무사히 풀려났느냐는 단원들의 의심을 받게 되고, 그 중 조회령(신성록 분)은 권총을 꺼내 주동성의 머리를 겨누고 사실대로 말하라며 그를 협박한다. 주동성은 왜 자신만 의심하는지 억울해하며, 의열단 내의 다른 사람이 밀정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이에 분노한 조회령이 총을 격발하는 순간 김우진(공유 분)이 조회령의 팔을 저지하며 탄이 빗나간다. 김우진은 신분이 노출된 주동성에게 모든 걸 잊고 경성을 떠날 것을 명하며 그를 의열단에서 퇴출시킨다.

김장옥 사건 이후 경무국 부장 히가시(츠루미 신고 분)는 의열단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이정출에게 의열단원 김우진과 접촉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정출은 고미술상으로 신분을 위장한 김우진에게 접근하지만 이미 둘 모두 서로의 정체를 눈치챈 상황.[25]서로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지만 그 사이 경무국은 김우진의 위치를 파악하고 의열단의 숨통을 조여 온다.

한편, 히가시는 이정출에게 하시모토 경부(엄태구 분)를 파트너로 붙여준다. 히가시는 의열단 검거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이정출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시모토를 투입한 것이다. 이정출의 비서가 의열단원들의 동선이 담긴 봉투를 이정출에게 가져가서 하시모토가 미리 보고선 보고 없이 먼저 혼자 의열단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찾아간다. 나중에 이정출도 그 사실을 알고 바로 쫓아가 습격하지만, 김우진과 연계순(한지민 분) 등 의열단원들은 이미 몇 분 앞서서 상하이로 떠나버린 상황이다. 이 때 성당 앞에서 연계순을 놓치고 부하의 뺨을 때리는 하시모토의 연기가 압권이다. 그 불꽃 싸대기를 맞고도 미동도 안 하는 부하도 대단하다[26]

이정출과 하시모토는 의열단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상하이로 투입되고, 의열단장 정채산(이병헌 분)은 김우진과 함께 이정출을 포섭하기로 결정한다. 이정출은 김우진에게 상하이에서의 사업에 대한 대화라며 다시 접근하게 되고, 김우진은 이정출에게 정채산과의 삼자대면 자리를 마련하며 그를 포섭하는 데 성공한다. 정채산은 이정출에게 자신의 시간을 맡긴다는 말을 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결국 이정출은 어쩔 수 없이 폭탄을 경성까지 운반하는 의열단의 일을 돕게 된다.

한편 하시모토는 이정출의 행적을 수상히 여기고 그에 대해 별도의 수사를 진행한다. 이정출이 알려준 거짓 정보와 달리 의열단이 안둥(현재의 단둥)[27]으로 이동하고, 기차를 이용해 경성에 잠입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안둥역에서 경성행 열차에 탑승한다.

알고 보니, 이미 하시모토는 의열단 내에 밀정을 심어놓고 그들이 기차로 경성까지 가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28]

이정출은 변장한 김우진을 만나 작전에 참가한 의열단원들 중에 밀정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29] 우진은 밀정을 찾아내기 위한 아이디어로 의열단원들에게 서로 다른 일정과 접선 장소를 알려주며 밀정이 하시모토에게 그 장소와 시간을 알려 주면 옆에서 그걸 듣고 뭐라고 했는지 알려 달라고 이정출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한 뒤, 식당 칸에서 만나자고 하며 헤어진다.

이정출이 하시모토에게서 밀정의 정보를 듣고 나서 식당 칸에서 기다리는 김우진에게 들은 정보를 알려 주고, 이정출이 떠나려고 하는 순간에 하시모토는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부하들과 함께 당당하게 걸어나온다.[30] 밀정 짓을 하고 있었던 이정출에게 김우진을 바라보며 우리가 찾던 사람과 참 닮지 않았냐고 하며 김우진임을 확인하고, 김우진에게 신분증을 꺼내 보이라고 한다. 우진은 신분증을 꺼내는 척하며 "지금!"이라고 외치며 권총을 꺼내 이정출과 함께 하시모토의 부하들을 모두 사살하고[31] 마지막으로 이정출이 하시모토를 사살하며 상황은 정리된다. 총소리를 듣고 경찰들이 찾아왔지만 이정출의 기지로 해결된다.[32]

이정출은 김우진에게 위조 신분증을 넘긴 뒤, 자신의 팔에 스스로 총을 쏴 부상을 입히고 열차 밖으로 뛰어내려 현장을 탈출한다.[33] 그 직후 김우진은 이정출로부터 밀정이 '황금동 목인여관 4시'라 밀고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즉 자신의 오랜 친구인 조회령이 경무국과 내통하는 밀정이었던 것. 김우진과 의열단원들은 열차의 짐칸에 모여 조회령을 추궁한다. 이에 조회령은 자신이 밀정임을 자백하며 처음부터 희망 없는 일이었고, 백날 폭탄 던져 봤자 하나 성공하지도 못했으며, 오히려 자신에게 감사하라며 큰소리친다. 이때 의열단원이자 연계순의 위장 남편인 헝가리인 아나키스트 루비크가 뒤에서 총을 꺼내 그를 사살하려 하자, 조회령은 친구인 자신을 서양인 따위에게 죽게 할 것이냐며 난리를 치고 결국 김우진이 권총으로 그의 머리를 쏴 사살한다. 이때 조회령을 사살하기 직전 그에게 총을 겨누고 "의열단의 이름으로 적의 밀정을 척살한다."라며 명대사를 제조한 김우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간지폭풍.[34]

그렇게 무사히 경성에 도착하는 듯했지만, 경무국에서는 이미 의열단원들의 신원을 확보하고 경성역에 경찰을 내보낸 상태였다.[35] 경무국 경찰들은 루비크를 체포한 후 연계순을 발견하고 체포하려 하지만, 연계순은 권총을 꺼내 경찰들을 사살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총성에 놀라 도망가기 시작하며 경성역은 혼란에 빠지고, 연계순이 체포당할 위기에 처하자 의열단원들은 도망치라 하며 경무국 경찰들에게 맞서 싸운다. 제일 먼저 통과받은 김우진은 밀려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경성역으로 다시 들어가며 뒤늦게 같이 싸우기 시작하나, 대부분의 의열단원들은 총격전 끝에 전사하고 이미 연계순은 기절해서 연행되고 있었다. 김우진은 연계순을 체포하는 경찰들을 쏘려 하지만[36] 살아남은 의열단원 몇 명이 그를 막아서며 결국 그들만 탈출한다.[37][38]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경성으로 폭탄을 반입하는 데는 성공한다.

한편 이정출은 경성에 돌아온 뒤, 상하이에서의 일은 모두 잊어 줄 테니 김우진을 찾으라는 히가시의 지시를 받고[39] 반 강제로 감옥에서 이미 한바탕 고문을 당해 만신창이가 된 연계순의 뺨(!)을 인두로 지진다.[40] 이후 경성역에서 살아남은 의열단원들까지 하나둘씩 체포되거나 일본제국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전사하고[41] 이정출은 일본제국 경찰로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영혼이 탈탈 털려 가기 시작한다. 한편 김우진은 경무국의 눈을 피해 탈출을 준비한다.

이정출은 한밤 중 자신의 주변을 서성거리는 주동성을 마주하고, 주동성은 김우진이 위조 신분증을 원한다며 이정출이 이를 도와줄 것이라 얘기했다고 밝힌다. 이에 이정출은 날이 밝자 숲 속 오두막에 은신한 김우진을 만나러 간다. 김우진이 어쩐 일로 왔냐고 묻자 이정출은 주동성의 이름을 언급한다. 이에 김우진은 "주동성이?"라며 의아해한다. 이정출은 김우진의 반응을 보고선 네가 주동성을 시켜서 나에게 위조 신분증을 부탁하지 않았냐고 말하다 순간 흠칫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둘 사이의 정적. 알고 보니 주동성이 이정출을 속인 것이었다. 곧이어 주동성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일본제국 경찰에 의해 은신처는 완전히 포위되었고, 김우진은 필사적으로 도주하지만 다리에 총을 맞고 결국 체포된다. 고문실로 끌려간 김우진은 히가시 부장에게 "얼굴도 몰랐던 연계순을 어떻게 경성에서 잡을 수 있었을까?"라는 말을 듣는데, 극 초반 김우진이 직접 찍어준 연계순의 사진이 경무국에 넘어간 것이 화근이 되었다.[42]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고문이 시작되려 하자 주요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스스로 혀를 깨물어 벙어리가 된다.[43] 그리고 그 직후에 은신처에서 도주했던 이정출까지 체포된다.

며칠 후 이정출은 의열단원들과 함께 재판에 소환된다. 이정출은 자신은 의열단원이 절대 아니며, 일본제국 경찰로서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 항변해 징역 1개월 형을 선고받는다. 재판 과정에서 이정출이 자신은 저들의 친구도 동지도 아니라고 하면서 우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44]

그리고 형무소에 투옥된 김우진은 한 조선인 간수로부터 슬픈 소식을 전해 듣는데, 그것은 연계순의 죽음.[45][46] 김우진은 오열하고 이정출 역시 짧은 형기를 마치고[47] 출소하면서 우연히 연계순의 싸늘한 주검을 마주치며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이정출은 출소한 후 집에 돌아오지만 기운 없이 살아간다. 그러다 과거 경무국 경부 시절 함께 일한 여비서로부터 히가시가 고위 관료, 친일파들이 대거 참석하는 파티를 주최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이정출은 결심을 한 듯 집 안에 몰래 숨겨 놨던 폭탄을 들고[48] 체포된 의열단원들이 못 다한 거사를 스스로 준비하게 된다. 그렇게 된 데는 바로 이유가 있었으니... 앞서 은신처에서 김우진이 자신의 운명을 어느 정도 예감했는지 이정출에게 폭탄을 맡기면서 우리들의 목숨이 아깝지 않도록 절대 의열단과 연관이 없는 것처럼 행동할 것이며, 끝까지 거사를 이어가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즉 재판에서 결백을 주장했던 그의 행동은 사실 김우진의 부탁을 따랐던 것.

 


이정출은 여비서의 도움으로 히가시가 주관하는 파티에 잠입해 폭탄을 설치하고,[49]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돌아온 정채산은 의열단원을 시켜 양복점에서 옷매무새를 다듬던 주동성을 암살한다.[50] 시한폭탄 설치를 마친 이정출은 히가시에게 김장옥의 발가락과 사망 도장이 찍힌 신분 기록지를 전달하고, 폭탄을 터뜨려 히가시를 비롯해 파티에 참가한 고위 관료, 친일파들을 폭사시킨다.[51][52]

한편, 스스로 혀를 깨물어 벙어리 신세가 된 김우진은 간수로부터 폭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53][54] 그리고 감옥에 내내 앉아있던 김우진은 거사가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감방 바닥에 누우며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성공적으로 거사를 치른 이정출은 김장옥의 행적을 밀고한 갑부 김황섭을 찾아가 그를 권총으로 살해하며[55] 친구 김장옥의 죽음에 복수함과 동시에 속죄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끝마친 이정출은 정채산의 부하 선길에게 남은 폭탄을 넘기고 떠난다. 이후 선길은 자전거를 탄채 조선총독부로 가는데, 입구를 지나는 장면에서 자전거 뒤에 선물상자가 실려있다.[56] 이후 김우진의 감방 벽에 새겨져있는 '단원들 이곳에 다녀가다' 글귀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역사와의 차이점

애초에 이 영화는 실제사건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으나, 실제 사건은 폭탄이 발각됨에 따라 작전은 실패했으며 사실상 독립투사로 굳어진 이정출의 모티브인 황옥은 학계에서는 친일파였다는 것이 다수설이다. 다만 친일하여 경부 자리까지 올랐으나, 실제 황옥은 광복 이후 김시현 등 의열단원과 꾸준히 교류하였고 반민특위의 일원으로도 활동하였다. 학계에서의 다수설은 맞으나 완전히 확증할 수는 없다. 자세한 내용은 황옥 참고. 물론 연회장 폭발도 실제로는 전혀 없던 일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뼈대는 허구인 셈. 그러나 1920년 9월 부산 경찰서장 폭살(爆殺) 사건(의열단원 박재혁의 의거), 1920년 12월 밀양 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의열단원 최수봉의 의거)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작가가 차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에 나오는 조선총독부 청사는 경복궁에 위치한 건물로 나오지만 실제 황옥경부사건이 있었던 1923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건물이다. 경복궁 조선총독부 청사는 1926년에야 완공되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시기에 조선총독부는 남산 왜성대 통감부 건물을 청사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의열단 출신 독립운동가 김익상의 조선총독부 폭탄투척사건도 남산에서 발생한 일이다.
영화 후반부 조선총독부 청사에 내선일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내선일체' 표어가 나오던 시기는 일제강점기 3기(1937년~1945년) 무렵인데, 영화 배경은 일제강점기 2기(1920년대)이다.
문화통치시기 경무부에 일본군 군기인 욱일기를 가져다 놓는 점은 부자연스럽다.
김장옥이 김황섭에게 내놓은 불상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다. 실제 불상은 일본인 도굴꾼이 도굴한 것을 이왕가에서 거액을 들여 구입했다.
중간에 나오는 회중시계에 QUARTZ라고 적혀 있는데, 쿼츠 시계는 1960년대에 상용화 되었다.

 

평가

경계에 선 송강호의 변화무쌍한 얼굴이 서사를 만든다.
- 김성훈 (★★★★)
김지운에게 클리셰와 트렌디라니
- 박평식 (★★☆)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 이용철 (★★★★☆)
강박적 이분법을 넘어 뜨거운 회색지대로
- 이주현 (★★★★)
이야기가 아니라 표정과 정서로 각인될 영화
- 장영엄 (★★★☆)
장르의 틈새에 녹아든 경계인의 초상
- 한동원 (★★★★)
친일의 매트릭스에서 각성하라!
- 허남웅 (★★★★)
궤도로 돌아와 원숙해진 김지운의 무드. 경성역 도착까지는 표정과 음향에 흠뻑 취한다.
- 김혜리 (★★★☆)
성패가 아닌, 사람이 마땅히 해야될 일을 생각한다는 것
- 황진미 (★★★★)

2016년 8월 25일 언론시사 직후 씨네21의 조재휘 평론가는 진중하고 우아한 서스펜스 스파이 영화로 호평했다. #

개봉 1주일 전 씨네21에서 평론가들의 평점이 나왔다. 평균 7.43으로 호평.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7, 8, 9점을 주었다. 또 이동진은 무비썸에서(스포일러 주의) 별 5개 만점 / 3개 반으로 호평했다. 다만 박평식만 유독 낮은 5점을 주었는데 이로 인해 평론가 평균 평점이 많이 깎였다. 물론 박평식 기준 5점이면 충분히 평작이다[57]

비슷한 소재의 영화 암살과 비교되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평론가의 평가는 암살보다 높고[58] 대중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편. 최동훈 감독답게 오락성이 강한 암살을 선호하는 대중들도 있고 무거운 분위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밀정을 선호하는 측도 있다. 암살같은 영화를 상상하고 갈 것이라면 어느정도 숙지를 해놓는 게 좋다. 바꿔 말하면, 암살에 실망한 적이 있다면 밀정에 만족할 수도 있다.

송강호와 특별출연 이병헌의 연기력에는 이견없는 극찬에 무명에 가까웠던 엄태구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도 많다. 또한 주로 뮤지컬과 드라마에서 활동했던 신성록에게도 첫 영화 흥행작이 되었다.

 

흥행


할리우드 제작, 투자 한국 영화 최고의 흥행작이자 김지운 감독 최고의 흥행작

똑같은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 코리아가 수십편의 한국 영화를 투자/제작/배급하였으나 대부분 말아먹고(...), 곡성이 드디어 첫번째로 성공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는 첫번째 투자/제작 영화인 밀정부터 초대박을 터트렸다. 밀정의 손익 분기점은 420만인데 흥행 추세가 대단히 좋아 개봉 10일만에 가볍게 넘어선 상황.

개봉 하루 전 9월 6일 기준 54%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 9월 7일에 일별 박스오피스에선 28만 7,247명을 끌어모아 종전에 2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터널》을 밀쳐내어 1위로 데뷔했고, 74.5%라는 무시무시한 매출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날에 개봉한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압도적으로 제친 성적.

9월 12일 개봉 5일만에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주말 3일간 160만을 동원, 누적 관객 수 217만을 기록했다.

9월 16일 개봉 10일만에 400만을 돌파했다며 연합뉴스에서 보도했다.# 동시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흑자만 기록하는중.

9월 17일 개봉 11일만에 500만을 돌파했다.#

9월 18일 개봉 12일만에 600만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는 흥행 대박이라고 불리는 변호인과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9월 27일 화요일에는 700만 관객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같은해 여름 텐트폴 무비인 《인천상륙작전》과 《터널》의 성적을 제치는 것 또한 성공했다.

만일 이 영화가 천만을 넘게 될 경우, 송강호가 세편, 공유[59], 이병헌, 엄태구, 이설구, 서영주, 이환, 곽자형, 조영규, 김수웅, 백인권, 다케다 히로미츠가 2편의 천만 작품, 나머지 배우들이 <밀정>으로 천만 배우의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만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로는 관객수 하락폭이 높다. 최근 천만 영화인 부산행이 600만을 넘기고도 평일 20만 명에 가까운 관객수를 유지하면서 천만을 넘은 것과 대비적. 설국열차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검사외전 등이 기록적인 초반 흥행에 비해 갈수록 기세가 떨어져 천만을 달성하지 못했음을 유의해야 한다.

아니, 오히려 천만 관객은 어렵다고 볼 수도 있다. 천만 관객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2016년에 천만을 넘은 영화는 <부산행>뿐인데다, 연간 1,000만 관객 영화는 평균 2편 이하다. 거금 쏟아붓고, A급 배우가 대거 출연해도 500만 달성조차도 쉽지 않은게 영화 성적. 그만큼 천만 관객 영화들이 이례적이고 대단한 사례일뿐, 사실은 손익분기점만 넘어도 충분히 성공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기준에서 볼 때, 밀정에게 애초에 추석이라는 대박기간에서 일어난 정도의 흥행이 계속되리라 믿었던 지나친 기대를 걸지 않았었냐는 결론도 내려질 수 있다.

밀정의 제작부터 캐스팅까지 모두 지시한 워너 브라더스 최 대표는 800만 관객을 기대한다고 한다. 천만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지금같은 하락세라면 800만도 쉽지 않아보인다

다만 일별 박스오피스에서 여러 쟁쟁한 작품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계속 1위를 질주하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 듯하다.

하지만 9월 28일로 1위를 질주하다가 영화 아수라가 개봉돼서 약 4위를 달리고 있다. 700만은 간신히 넘겼으나 이후 점점 하락세를 거쳐 10월 들어서 박스오피스 1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최종집계는 전국 750만.

 

그외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의 최재원 대표는 시나리오를 받고 고민하는 송강호에게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다."고 하고, 김지운 감독에게 "송강호가 배우로 출연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두 사람 모두 바로 승낙했다고. (...) 김지운 감독은 이 사실을 나중에 알고서 "최 대표가 밀정 짓을 했다"며 농을 했다고. 어쨌든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손을 잡았다고 하니 이병헌과 박희순도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으며, 영화 놈놈놈과 변호인을 작업했던 스태프들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고 한다.
이후 미국의 워너 브라더스 본사에 밀정의 시나리오를 영어로 번역해 보냈는데, 2시간도 채 안돼 당장 진행하라며 승낙 답장이 왔다고 한다. 제작비가 무려 100억이 넘는지라 조심스럽게 거듭해 물었는데, "이 시나리오는 무조건 진행해라."라고 답장을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도 밀정이 개봉 10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워너 브라더스는 본전을 되찾았고, 이후에는 흑자만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극 + 첩보물이 고작 1000만달러밖에 안든다는 사실에 놀란게 아닐까
등장인물 이정출은 실존인물 황옥을 모티브로 했다. 김지섭의 폭탄에다 조선총독부 물품이라는 표지를 붙여서 일본으로 갖고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준 사람도 이 사람이다. 황옥은 해방 이후 반민특위에서 활동하다가 1950년 납북된다. 황옥이 실제 밀정이었다가 의열단에 감화되어서 진심으로 지원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일본을 속인 이중 스파이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조국이 말하길 황옥의 손자가 1983년 11월 8일, 민주화 시위 도중 서울대 도서관에서 스스로 추락해 자결한, 황정하(서울대 도시공학과 4학년 재학 중 사망,1960~1983)라고 한다. #
마지막 장면에서 폭탄을 싣고 조선총독부를 향해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는 정채산의 부하 선길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김익상은 의열단 출신의 독립운동가이며, 조선총독부 투탄 의거에 성공했고 무사히 탈출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사후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았다. 참고로 영화는 선길이 자전거를 타고 조선 총독부로 향하며 끝나지만, 조금 더 기다리면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폭탄이 폭발하는 폭발음이 나온다.
김지운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여러 번 돌려보았고 존 르카레의 작품도 많이 탐독했다고 한다.
《가면라이더 포제》에서 가모우 미츠아키 역, 《용과 같이 제로: 맹세의 장소》에서 사가와 츠카사 역을 맡았던 일본의 배우 츠루미 신고가 작중 악역으로 등장한다. 츠루미 신고로서는 《마이웨이》에 이어 2번째로 출연한 한국 영화이다.
영화 중 연회장 폭파 신에서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가 사용되었는데, 주동성이 가위로 살해당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장면과의 의도적인 부조화는 상당한 괴이감과 섬뜩함을 불러일으킨다. 장면의 분위기와 대비되는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는 점에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스포일러 폭발씬이 떠오르는 사람도 많은 듯. 브이 포 벤데타의 웨스트민스터 궁전이 폭발하는 장면과도 비슷하다. 이 외에도 루이 암스트롱의 <When You're Smiling>, 안토닌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Op.72 No.2> 등의 명곡들이 연주되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참여하기도 했다.
후반부에 나오는 김우진의 옷에 적힌 수감번호는 한자로 4627로 되어있는데, 거꾸로 읽어보면 7264가 된다. 제작진이 의도한 것인지는 불명. 이육사가 의열단과 관련 있기에 의도적으로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2016년 8월 21일 김상옥 의거 사건에 대해 다뤘을 때 의열단의 폭탄 반입에 대해 논의하면서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다뤘으며 이 때 영화 출연진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일본어 대사의 번역 자막 품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아예 의미가 달라지는 대사가 있기에 주의하여 감상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히가시가 이정출에게 하시모토와 함께 일을 하라고 할 적에 일본어로 '정보를 공유하라'라고 했는데, 번역된 대사는 '정보를 몰아줘라'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나왔다. 특히, 긴 일본어 대사일수록 이런 이상한 번역이 많이 나온다. 다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임을 생각하면 자막 쪽이 감독의 원래 의도와 가까울 수도 있다.
공유가 인터뷰하기로는 원래는 연계순과 김우진의 키스신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이 막상 보니 오글거린다면서 찍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국 영화를 접해본 외국인들도 한국 영화는 주구장창 로맨스를 억지로 끼워넣거나 키스신이 많아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도 있는데, 오히려 뺀 것이 더 좋은 효과를 가져온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위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원래는 의열단에 관해서라든지 내용이 훨씬 많았으나 잘린 부분이 많고 공유가 나오는 장면도 잘린 부분이 많아서 감독판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정출이 정채산을 만난 뒤 하시모토 일행을 만나러 들어가는 여관에 '동화양행'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실제 상하이에 있는 동화양행이라는 여관은 1894년 김옥균이 홍종우에게 암살당한 장소이다.
특별출연인 이병헌은 촬영 때 배우 개그 장난을 걸쭉하게 쳐서 촬영장을 여러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출과 정채산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자기 소개를 "반갑소. 나 박창이요."라고 했고, 식사하는 장면을 감독과 함께 검토하다가 "감독님, 애드립으로 '자, 모히또 좀 가져오게' 라고 해도 돼요?"라고 말하기도. 해당 장면 영상
2018년 광복절 특선 영화로 채널 CGV에서 방영했다.
이동진 어바웃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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