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최종병기 활 영화 소개

뤼케 2020. 10. 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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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호랭이
전체적인 시나리오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추격전을 다루고 있다.

인조반정 때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리자 간신히 도망쳐 개성 김무선의 집에서 신분을 속이며 살고 있던 남이는 김무선의 아들인 서군과 여동생 자인이 혼례를 치르다가 청나라 군사들에게 끌려가자 이를 구하려고 그들을 추적하게 된다. 그 와중에 청나라 황자를 끔살하고, 이 때문에 황자의 삼촌 쥬신타가 대장으로 있는 특수부대(니루[1])와 대결 구도가 성립된다.

일본에선 <신궁>이란 제목으로 개봉했다.

 

시놉시스

1636, 병자호란
위대한 신궁의 전설이 깨어난다

50만 포로가 끌려간 병자호란,
치열했던 전쟁의 한 복판에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위대한 신궁이 있었다.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 유일한 피붙이인 누이 자인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간다. 어렵사리 맞이한 자인의 혼인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의 습격으로 자인과 신랑 서군이 포로로 잡혀가고 만다. 남이는 아버지가 남겨준 활에 의지해 청군의 심장부로 거침없이 전진한다.

귀신과도 같은 솜씨로 청나라 정예부대(니루)를 하나 둘씩 처치하는 남이, 한 발 한 발 청군의 본거지로 접근해간다. 남이의 신묘한 활솜씨를 알아챈 청의 명장 쥬신타는 왕자 도르곤과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남이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날아오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곡사를 사용하는 남이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육량시를 사용하는 쥬신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사상 최대 활의 전쟁을 시작한다.

적의 심장을 뚫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
운명을 건 사상 최대 활의 전쟁이 시작된다!

 

주역

인조반정과 함께 역적으로 전락한 사대부 가문 출신으로, 그 뒤로 개성의 김무선 집에 얹혀 살았다. 활 쏘는 것 하나만은 정말 타고난 명궁. 역시 조선의 사냥꾼, 아니 선비.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후부터, 줄곧 '역적의 자식이 하면 뭘 하고 살겠냐'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프롤로그가 끝나고 본론이 시작될 시점에서는 사냥으로 시간을 때우고 술주정이나 하는 순 완폐아. 그러나 자신의 단 하나밖에 없는 핏줄인 여동생만은 극진하게 생각하고 있다.

역적의 자식이라도 좋으니 상관없이 혼인을 치르겠다는 서군한텐 진상짓을 하질 않나, 서군이랑 결혼하겠다는 여동생 자인에겐 '그래봤자 넌 역적의 자식이다'라는 말로 상처를 주는 못난 오빠다. 두 사람의 결혼을 굳이 말리지는 않았지만 결혼식에 굳이 참석하지도 않는다.[2] '역적의 자식은 평생 맘 편히 살 수 없다'는 패배의식과 함께,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여동생이 남의 집 사람이 된다는 섭섭함 때문에 여동생을 보기 싫었을 것이다.츤데레

여동생의 결혼식 날, 여느 때처럼 밖에 나가 활을 쏘고 있다가 청나라 군대가 쳐들어오는 걸 목격하게 된다. 병자호란으로 조선을 침공한 청나라 군사들이 남이가 사는 마을까지 쳐들어왔던 것이다. 남이의 새로운 아버지였던 김무선은 청나라 군사들에게 맞서 싸우다 살해당하고, 여동생과 매제는 인질로 끌려가고 만다. 남이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혼자서 청나라 부대를 추적한다. 그 와중에 청나라 장수 쥬신타와 그가 이끄는 청나라 특수부대원(니루)들과 대결하게 되는데...

시침녀로 바쳐진[3] 여동생 자인을 해치려 하는 청나라 황자를 끔살하는데,[4] 영화라서 황자의 삼촌들이 쫓아오는 정도로만 끝난거지 실제 역사였다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황자가 막사 안에서 자인에게 늘어놓던 말들을 보면, 아버지 황제가 매우 총애하고 부자지간 사이가 돈독했던 것 같다. 한마디로 그저 씨를 뿌릴 목적으로 낳아놓기만 한 듣보잡 황자들중 하나는 아니라는것. 더군다나 그냥 죽이는 것도 아니고 태워죽이는 끔살을 했으니.

 

니루의 수장이자 황자 도르곤의 삼촌으로 청 황제의 형제 중 한명. 청나라 진영의 명궁으로 육량시란 이름의 화살을 사용한다. 조카 도르곤이 남이의 손에 살해당하자 분노하여 남이를 죽이려다 마지막 대결에 바람을 극복한 남이의 화살에 관통당해 사망한다.

 

조선

역적으로 몰린 부모님을 잃고 오빠 남이와 같이 살아남은 여인. 역적의 자손이란 이유로 마음고생을 하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서군과 결혼을 앞두고 청군에게 잡혀가 도르곤의 시참녀가 될 위기에 처하나 오빠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오빠만큼은 아니지만 활이나 칼을 다룰 줄 아는 편.

 

김무선의 아들. 자인을 좋아하지만 자신이 역적의 자손이란 이유로 거부하는 자인에게 변함없이 마음을 고백하여 그녀와 결혼을 앞두지만 청나라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남이 남매의 친부와 친구사이였던 인물로 서군의 아버지. 친구가 역적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뒤 남이 남매를 돌봐주었으나 청군에 의해 죽는다

 

청나라

니루의 수장 쥬신타의 조카이자 청나라 황제의 아들들 중 한명. 자인을 납치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을 궁리를 하다가 동생을 찾아온 남이에게 끔살당한다.

 

평가

★★★☆
‘활’을 제목으로 내세운 영화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
-이동진-

★★★☆
<무사>와 <놈놈놈>의 여한을 푸는 조선조 웨스턴
-김혜리-

★★★
퍼펙트 골드는 아니어도 이 정도면 명중이다
-강병진-

★★★
팽팽하고 맹렬하게 죄고 뚫다
-박평식-

★★★
청나라 소수정예부대와의 산속 추격전은 백미
-주성철-

★★★☆
단순한 서사에 풍성한 액션. 나는 조선의 스나이퍼다!
-황진미-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비슷한 시기 개봉한 <7광구>가 너무나 망작이라 더 높은 평가를 받아 2011년 8월 10일로[6] 개봉일자를 하루 앞당겼다. 그에 반해 <7광구>는 혹평일색이라 개봉연기. 그동안 한국 사극 속에서 주인공이 칼질할 때 대충 쏴주지만 맞지는 않는 것들로 여겨진 활을 주인공의 위치로 끌어들인 것이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기대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중간중간 청나라 인들을 괄시하는 걸로도 보일 수 있는 개그 묘사나[7], 조선 백성들을 구출할 때 청나라 군사들이 삽질을 반복하고 히어로들이 번갈아 나타나는 묘사는 흔히 "쌈마이"라고 부르는 오락 액션에 가까워서[8], 절제된 사극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 실제 역사를 무시한 복수 연출도 나올 뿐더러, CG 호랑이가 조선인을 지켜주는 어느 정도 상징적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은 객관적이고 무국적 성향으로 절제된 액션만을 살린 영화이라는 일부 평가가 무색할 정도이다.[9]

물론 호랑이가 직접 나서서 조선인을 도와준 것은 아니고 남이가 호랑이의 출몰을 유도해서 득을 본 상황이지만 어쨌든 남이만 공격당하지 않은 건 주인공 보정이다. 실제로 호랑이는 남이는 신경쓰지도 않고 청나라 군사들, 즉 남이의 적들만 공격한다. 하지만 호랑이가 나타난 위치가 남이보다 청나라 군사들에 가까웠기에 그랬을 수도 있다. [10]

후반부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누이를 사이에 두고 두 남자가 화살을 겨누는 긴박감 넘치는 마지막 액션의 비장감을 다 깎아 먹을 정도의 싸구려 편집이었다며 조악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대사에 굳이 주제를 부여해서, 쥬신타의 말에서 바람은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고, 남이의 대사는 역사의 흐름/민족의 아픔을 극복하겠다는 선언으로 보는 시각도 있긴 하다. 그냥 가볍게 지나가는 투로 내뱉었으면 명대사가 되었을 텐데(가령 쏘기 전에 나지막하게 말하고 쏜다던가), 이상하리만치 카메라 인아웃이나 후광을 과도하게 사용한 연출로 너무 띄우려고 한 티가 난다는 것. 뭐 이런거 떠나서 애초에 시위 당기는 순간부터의 그 슬로우모션 자체가 정말 처참할 정도로 붕 떠버려서....

사실 이 대사는 정진명 작가의 '한국의 활쏘기'라는 책에 수록된 "활은 바람을 타고 쏘는 것이 아니다. 극복해서 쏘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감독이 대사로 집어넣은 것이다. 양궁에 대한 기술적인 측면도 있지만 인생의 철학을 담고 싶었다는 것이다.[11] 양궁선수들 사이에서는 이 대사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영화를 본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대사로 이를 꼽았다고 한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락 영화이고, 중간의 액션이 워낙 독특하고 현실감이 있어서 나쁘지 않은 편. 다만 절제된 액션만을 강조했다는 홍보는 과장이 아니냐는 평가.

 

흥행


네이버 평점은 2011년 8월 12일 기준으로 8.79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그만큼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다. 이런 평가에 맞게 개봉성적도 괜찮은 편으로 개봉 이틀 동안 주말 예매 1위에 누적 관객 42만명을 달성하는 등 흥행도 호조하고 있으며# 5일째에는 100만, 28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고 9월 4일부로 전국 500만 관객을 넘었다. 그리고 한가위를 거치면서 600만 관객을 넘기며 <써니>가 거둔 600만 관객 돌파기록을 넘어서 올해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도 노릴법했다. 개봉 첫 주 흥행기록으로는 <왕의 남자>까지 이겼다. 드디어 700만 관객 돌파.

도가니가 개봉하면서 2위로 밀려났고 관객 수도 감소하는 분위기(9월 27일까지 711만 8283명)이긴 하지만, 어찌 관계자들은 최대 800만 관객까지 관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0월 9일까지 관객은 737만 8874명.주말관객이 5만 536명. 순위도 6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꾸준히 관객이 오는 중. 총 관객은 747만 633명.

1761만 관객이 보며 사극 영화 1위 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거둔 명량,1232만이 관람한 광해, 왕이 된 남자, 1230만 관객이 본 왕의 남자, 913만 관객이 본 관상, 866만 관객이 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역대 사극영화 흥행 6위이다.

김한민 감독이 2013년 개봉 예정으로 명량 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의 감독을 맡아, 또 다른 사극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기대하는 역덕후들이 많다.

 

반응

서사는 단순하지만 활을 전면에 내세운 액션이 매우 화려하고 특이하며, 전개가 시원시원하다. 그리고 고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13], 조선의 활, 화살촉과 청나라 군인들의 활, 화살촉의 모양이 다르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대체로 작중 등장하는 조선의 화살촉은 끝이 뾰족한 유엽(버드나무 잎)형이며, 청나라의 화살촉은 끝이 넓적한 부인(도끼날)형이다[14]. 다만 이 기준이 고고학적으로 절대적이지는 않으며, 사실 이런 형태의 화살촉들은 고대부터 한국, 중국 가릴 것 없이 동아시아 전역에서 널리 사용하던 형태이다. 작중에서도 남이가 대충 뽑아쓰는 청의 화살 중에서도 끝이 뾰족한 것도 있다. 중국 사극이나 자료들을 조합하여 당대 청나라 군사들의 모습을 고증하고[15] 청나라 군인들이 만주어를 구사한다.[16] 주요 배우들이 모두 실전궁술 단체에서 기마술과 궁술을 익히는 등 영화의 주 재료인 궁술면에서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앞뒤로 활을 밀고 당기며 활시위를 팽팽히 돌려 짜주는 전통의 사법을 그대로 재현하였다.[17] 게다가 인지도가 낮고 폼이 잘 안난다는 이유로 잘 등장하지 않는 사냥돌이 크게 활약하는 몇 안되는 영화다. 물론 스토리에서 얼마 안가 사용자가 장렬하게 전사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전반부에서는 남이가 잡혀간 여동생 자인을 찾는 스토리였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쥬신타와 니루 부대가 복수를 위해 남이를 추격하는 이야기로 흐른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시점을 달리하면 쥬신타가 자신의 부하를 하나씩 잃어가면서 끝내 남이를 잡는 스토리가 되기도 한다. 남이의 가족애와 쥬신타의 동료애가 서로 충돌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18]

이러한 선상에서, 역경을 극복하고 두려움을 직시하는 남이와 성실하고 무게감 있게 묘사되는 쥬신타의 면모가 막상막하로 그려지면서 심지어 두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가 갈리기도 한다. 작가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상당히 중립적으로 각 인물을 묘사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오덕들에게는 영화 자체보단 영화 제목으로 이슈가 되었다. <최종병기 그녀>라든가 혹은 최종귀축병기. 오덕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이유를 살펴보면 최종병기'라는 단어 자체가 일반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 애초에 기껏해야 사람 1인이 다루는 냉병기인 활 가지고 '최종병기'라고 칭하는 것부터가 너무 과장되어 보인다는 말도 보인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일부 오덕이나 문제로 삼았을 뿐, 이런 지적은 인터넷 기사거리도 되지 않았다.
해외판은 'War of the arrows'라는 이름으로 상영되었다. 번역하자면 '화살 전쟁'. 이름을 그냥 활이나 궁으로 하지 그러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미 동명의 작품들이 모두 존재한다. [19]
<추노>의 시대적 배경과(인조 시대) 연기한 배우가 본 작품과 겹치는 면이 있어, 두 작품을동일 선상에 두는 경우도 있는 듯.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987년 노르웨이 영화 침략자(오펠라스)와 여러 모로 비슷하단 평이 있다. 약 1천년전 북유럽 유목민들의 혈투를 다룬 영화인데 활이 주무기이다. 이 영화 오펠라스는 한국에선 소리소문없이 비디오(침략자는 비디오 제목)로 나오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본고장 노르웨이에서 흥행 1위를 거두었고 해외에선 상당한 호평(로튼 토마토 점수가 82%며 해외 판타스틱 영화제 대상이라든지 여러 상도 받았다.)을 받았다.

나중에 7년 뒤에 나온 천만영화에서는 만주족 조상격이 되는 여진족이 현대표준 중국어를 쓰면서 최종병기 활이 고증을 얼마나 섬세하게 제작한 게 드러난다.(참고로 신과함께 감독은 중국에 여러번 하청한 제작사 사장이다.)

 

 

고증 오류

전반적으로 대단한 수준의 고증을 보여주고 여타 방면에서도 매우 잘 만든 수작이나, 그렇다고 해서 사실과 다른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오마이뉴스 사설

※ 들여쓰기가 안쪽으로 된 건 해당 쟁점에 대한 반론이다.
조선군 군견이 저먼 셰퍼드(...)이다. 저먼 셰퍼드는 19세기 말~20세기 초에 개발된 품종이므로 당시 조선에 있었을 리가 없으며, 애시당초 조선 시대에는 군견을 수색용으로 쓰지도 않았다. 진돗개나 삽살개라도 썼다면 영화의 배경에 어울리기는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고증오류는 7년 뒤에 나타난 괴작에서도 재현되는데...
하지만 연기를 잘할 수 있게 훈련된 토종 개들이 적어서 촬영 자체가 힘드니 어쩔 수 없이 훈련 잘 된 외래종을 쓰기로 타협되었을 것이다.
남이의 아역배우가 화살을 매겨서 시위를 당길 때 몽골리안 사법이 아니라 지중해식 사법으로 당긴다.
아역인데다 어두워서 딱히 신경쓰는 사람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아역이라서 성인 배우들과 달리 직접 국궁장에서 궁술을 익히지는 않았던 때문인 듯.
개성에서 공격 당일까지 청군의 기습을 아무도 모른다. 그냥 청군이 주변에 온걸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전투 준비도 안 되어 있다. 나라에서는 엄연히 전쟁 중인데도 아무것도 모르고 버젓이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도 청군은 도시 점령에는 신경 안 쓰고 오로지 인조만을 잡기 위해 전진해,[20][21] 순식간에 한성까지 주파했다. 의주 백마산성, 평양성 등 조선군의 주요 방어선을 모두 우회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무엇보다 도원수 김자점이 전방에서 올라오는 급보를 전부 무시했다. 이 바람에 조정조차 침입 사실을 2~3일가량 늦게 알았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2월 13일에 전쟁 발발 + 안주 돌파, 12월 14일 개성 돌파 + 한성 접근 + 인조 피난. 이것은 한성에서 전쟁을 보고받은 기준이고 실제로 청군이 압록강을 건넌 건 12월 9일. 전쟁 개시 나흘만에 조선 한성에 도달한 것이고, 왕조차 피할 시간은 이틀밖에 없었다!
단, 이 때 청군 선봉대는 개성을 '통과'한 것이지 '함락'한 것은 아니다. 영화에서처럼 선봉대가 직접 개성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실록에서의 개성 유수의 보고도 '적병이 이미 송도(松都)를 지났다'(賊兵已過松都)라고 나와 있다.
당연하지만 실제로 병자호란에서 죽은 황자는 없다.[22] 당연히 가상의 황자인데, 문제는 황자의 이름을 하필이면 도르곤으로 밀고 있다는 것. 물론 동일인물로 보기에는 나이도 안 맞고 관계도 안 맞지만, 실제 병자호란에 참전했던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청태종의 동생)이 훗날 순치제의 섭정으로 실권을 쥐고 중원을 정복했다.

하지만 극중에서 황자의 이름을 '도르곤'으로 부른 적은 없고, 엔딩 스탭롤에서만 도르곤이라고 나왔기 때문에, 스탭롤만 적절하게 수정되면 해결될 문제다.
중후반에 등장해서 니루를 여럿 죽이는 호랑이는 CG로 구현되었는데, 혼자 해상도가 낮은 데다가 털이 구현이 안 되어 있어 표면이 금속처럼 매끈해보이는 등 배경과 상당히 위화감이 느껴진다. DVD판에서는 이 CG가 대폭 수정되어 진짜 호랑이같이 나오게 되었다. 문제는 시베리아호랑이가 아니라 벵골호랑이다. 그 증거로 귀가 크다. 시베리아호랑이는 귀가 작으므로 호랑이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금방 눈치챘을 것이다.
영화 마지막에 남이가 높은 곳에서 압록강을 굽어보는 장면을 잘 보자. 남이가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다. 신발까지 전부 고증에 맞추면 배우의 발이 남아나지 않기 때문에 원래 사극 촬영때는 밑창을 현대식으로 만든 신발을 사용하고, 발이 화면에 안잡히는 경우에는 그냥 운동화를 신고 촬영한다. 고증오류가 아니라 옥의 티.
마지막 자막에 조선 조정이 포로 송환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나왔다. 이걸 본 역덕후들이 다 좋은데 마지막 자막은 제대로 틀렸다며 엄청나게 까고 있다.
영화 내내 한국식 무술 및 액션을 보여주고 만주식이라고 우긴다. 활이랑 화살도 전부 조선식이다. 니루들이 사용하는 활도 만주식 활보다는 동개궁에 가깝다.
송무궁이라는 국궁 개량궁 업체에서 몽골활과 만주활 개량궁도 제조, 판매하는데 그것을 소품으로 쓴 것으로 생각됨. 단지 동개에 패용한다고 동개궁이라고 칭한다면 약간 어폐가 있다. 청의 팔기군들은 그렇게 큰 활도 동개에 패용하고 다녔다. 자세히 보면 청군의 활과 주인공의 활이 크기나 두께 면에서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눈으로도 알 수 있다. 다만, 영화상 만주족의 활이 조선의 정량궁과 판박이로 보여서..
만주에 대나무라니! 대나무의 북방한계선은 아무리 잘 잡아줘도 한반도 중부지방이다. 현재 만주 땅에서는 식물원이 아닌 이상 100만 번 죽었다 깨어나도 대나무를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나온다. 애기살을 사용하려는 덧살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을 연출하려고 했다고 하더라도 좀 심했다.
거의 영화 원티드에 가까운 과장된 곡사 표현이 말도 안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실에서도 충분히곡사가 가능하다. 거의 U턴 하는 수준까지도 가능한 듯.
주인공이 물려받은 활에 새겨진 전추태산 발여호미(前推太山 發如虎尾)문장. 흔히 집궁제원칙(執弓諸原則)으로 알려진 활을 잡을 때 알아야할 문구로 알려진 이 문장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근대 궁도의 원칙이다. 문구는 그렇다 치더라도 굳이 활에 새길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실로 감싸고 옻칠한 전투용 활이 아닌 습사용 각궁의 활채는 아주 약하다. 고종의 호미각궁 유물을 보면 알듯 제아무리 왕의 활이라도 거의 장식이 없었다. 천연재료에 일체의 해를 가한다는 것은 활의 생명에 치명적이다.
청군 니루들의 변발이 청 후반부에 유행한 음양두 형태로 되어있다. 특히 니루에서 쥬신타 다음으로 비중이 큰 완한은 거란 식의 변발과 혼합된 듯한 형태를 보인다. 다만 부하들 중엔 그나마 청 중반부 수준의 변발로 재현한 인물들도 있었다.
육량시는 촉의 무게가 아니라 화살 전체의 무게가 6냥이다. 거기에다 만주족에만 있는 촉이 아니다! 조선에도 똑같은 양식의 화살을 쓴다! 게다가 육냥시에는 도끼날을 달지도 않았을 뿐더러 육냥시를 쏘기 위해서는 길이가 2m는 족히 되는 특수한 활이 필요했다.
청군이 쳐들어왔을 때 김무선이 칼을 찾는 장면에서 칼이 거치식 보관대에 있는데 이건 일본식 칼 보관법이며, 실제로는 칼을 벽에 걸거나 세워서 보관했다. 환도의 모습이 유별나게 일본도 판박이처럼 보인다는 여전한 문제점이 잔존해 있지만 도검은 전부 환도라고 부르며 무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조선에서는 노흭한 일본도를 검신만 좀 갈아낸 후 환도로 썼던 실제 사례도 많을 뿐더러 임진왜란 이후에는 일본도의 영향을 받아 검신이 길고 구부러진 환도가 많아졌기 때문에, 고증이 틀린 건 아니다.
한국영화에서 최초로 활을 주인공 무기이자 주력으로 승격시켜준 사례이지만, 너무 오버파워가 되어버렸다. 작중 니루는 쇄자갑 위에 두정갑까지 갖춰입는데도 대부분 남이의 화살 한방에 절명샷이 나온다거나, 무장이 덜된 목 부분을 쏘는 연출도 나오긴 했지만 가슴팍에 정직하게 맞췄는데도 그대로 뚫려주는 연출이 더 많다.

쇄자갑은 사슬갑옷이라서 근거리에서 활로 뚫을수 있지만, 두정갑(=브리건딘)은 철판 조각들을 징으로 박아만든 갑옷이라 과도기의 갑옷과 거의 동등한 방어력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조총이 아닌 활 따위로는 못뚫는다는 소리다. 혹여나 두정갑의 철판조각들을 다 떼어버리고 입었다면[23] 가죽갑옷 정도의 방호력밖에 못 제공해주기에 타당한 장면이긴 하지만 니루 부대원들이 절벽을 건너기 위해 두정갑을 다 벗어던지고 뛰어건넌걸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사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갑옷 입은 사람을 관통해 버리는 과장된 위력이다. 쇄자갑을 입은 두 사람을 관통하고도 여전히 살상력을 갖추고 날아가서 나무에 박히는 연출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사슬갑옷이라고 화살에 호구인 것만은 아니어서 상당한 방호력을 자랑했으며, 근거리에서 날아온 화살도 심심찮게 튕기곤 했다. 그래서 남이나 주신타의 궁력이 얼마나 강하든 간에 제아무리 강궁이라도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힘들다. 활보다 훨씬 관통력이 강해서 활의 자리를 밀어내버린 쇠뇌도 이런 성능은 내기 힘들다. 갑옷을 손쉽게 관통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화살이 인체를 관통하는 동안 운동에너지가 확 줄어버리기 때문에 사슬갑옷입은 두사람을 한꺼번에 관통하는 일은 1인이 휴대할 수 있는 냉병기 발사체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무엇보다 이 두 사람 관통 퍼포먼스에 쓰였던 화살촉이 만주식 평평한 화살촉이다. 관통력에만 올인한 보드킨 화살촉을 사용해도 모자랄판에 이런 화살촉으로는 영화에서 나온 관통 장면이 나오기엔매우 어렵다.

다만, 과도기적인 갑옷에 직사로 쏴서 관통시키는 장면이 외국 다큐멘터리에서도 나오는 걸 보면 절대 불가능은 아니고 굉장히 어려움 정도로 봐야겠다. 하지만 그 정도의 관통은 내부의 착용자에게 닿지도 않고, 내갑의 등에 막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예외가 있다면 궁수가 고장력(아쟁쿠르에서 사용된 유물들이 150lbs 가량)의 궁으로 무거운 송곳형의 화살촉(50~100gram)을 근거리에서 갑옷의 약점 부위를 운좋게 명중시킨다면, 충분히 살상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영화적 과장으로 보면 된다.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영화니까 그 정도는 재미로 보고 넘어가는게 나을 것이다.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도 곤도르 병사의 플레이트 아머를 모르도르 오크의 단궁으로 뚫는 장면이 속출했다.
아무리 제목도 그렇고 활을 주제로 한 영화긴 하지만 이미 병자호란 때도 조선군의 주무기 중 하나였던 화승총이 안 나온 건 왠지 좀 이상하다. 청군도 총과 활을 썼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글의 예전 문서에는 영화에서 내내 한국의 산악 지형만 보여주면서 만주 벌판이라고 우기는 게 사실과 다른점이라며, 영화 내내 말을 어떻게 달릴까 싶을 정도로 바위와 물길이 어우러진 한국의 계곡만 나온다며 그러다가 마지막에 조선으로 돌아가며 "저곳이 우리가 돌아가야 할 땅이오."라는 서군의 멘트가 나오자 헛웃음을 지은 관객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기술되어 있었는데, 이는 오히려 영화가 맞고 관객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자인이를 붙잡은 청의 왕자는 수도 묵던(現 선양)에 이르기 전에 남이에게 따라잡혔는데, 선양 바로 남쪽에 위치한 번시만 해도 첩첩산중 한복판 분지에 자리잡은 도시로 압록강변과 번시 사이는 2020년 현재도 고속버스나 고속철도를 타고도 휴대전화 전파가 안잡히는 어마무시한 산골동네다. 단둥-선양 축선, 후에 서간도라고 불리는 지역은 놀라우리만치 그 이남 한반도 북부 산악지역 지형과 유사하며 봉황성 이남 남만주 지방과 한반도 북부는 지질학적으로 같은 낭림육괴에 속하는 지역이다. 애초에 강 하나 건너갔다고 지형이 크게 달라진다면 강의 주행경로가 원래부터 달라졌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섬나라 신세로 70년을 지내다보니 하도 기마민족=만주=벌판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그 만주의 남쪽 절반, 특히 한반도와 인접한 지역은 거의 산악지대고 우리가 흔히 아는 광활한 만주벌판을 보고 싶으면 딱 번시를 벗어나 선양에 이르면 그때부터 나타난다. 주로 만주 중남부 지역을 영유했던 고구려도 대중들의 상상과 달리 넓은 벌판을 가졌던 게 아니라 이 산악지대가 근거지였다. 그래서 오히려 평야를 찾아 남진을 추진하고 평양으로 천도해야 했던 것. 즉 이 영화에 드넓은 벌판이 나오는게 오히려 고증오류다.
청군의 침공씬에서 청나라의 깃발이 나온다. 하지만 병자호란은 1637년이다. 청나라의 국기가 제정된건 1889년이다.

 

영화 아포칼립토 표절 의혹

멜 깁슨의 영화 <아포칼립토>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멜 깁슨 감독의 영화는 인상적으로 봤다. 이야기의 추격과 원형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작품이 마지막에서 갖는 허무함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것이 채워지기 전에는 우리 한국영화로 가져오기에는 미흡하겠다 싶었고, 영화를 만들라는 것인지 모르지만 활과 우리 역사의 수난이 매치되면서 그런 이야기의 원형을 차용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서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는 했다.
이와 같은 감독 자신의 말에서도, 아포칼립토에서 모티브를 얻어왔다는 것인데, 모티브만 얻어왔다기에는 서사구조가 너무 판박이라.. 출처와 표로 비교해본 <아포칼립토>와 <최종병기 활>. 표를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주요장면들이 아포칼립토와 매우 흡사하다.

해외에서는 흔하디 흔한 클리셰로 점철된 영화라서 크게 문제 삼는 댓글이나 글이 전혀 없다. 오히려 1v5 에서 혼자 남아서 스나로 다 쓸어버리는 상황으로 비유하는 댓글이 훨씬 많다.

사실 한국 영화계가 외국 영화의 줄거리를 베껴 현지화하여 찍는 일은 예로부터 비일비재한 일이었긴 하나, 이 영화가 나올 당시에는 이런 관행이 꽤 사라진 듯 보였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불과 몇년전에 개봉한 유명 헐리우드 영화를 노골적으로 베껴 찍어 흥행을 해내 버렸으니.. 영화에 대해 잘 모르는 수많은 대중들, 영화에 일가견이 없는 사람들조차 두 영화의 관련성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고, "야 이거 표절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었다. 뭐 개봉 당시에는 이런 저런 변명과 쉴드가 있었다지만, 상영시점에서 몇 년이 지나자 홍보사 직원들, 알바들, 한국 영화라면 게거품을 물고 실드 치는 기자들, 빠돌빠순이들도 빠져나가고, 그저 평범한 대중들에게는 빼도박도 못하는 아포칼립토의 표절작 쯤으로 인식되고 있다.

어쨌거나 이 영화 때문인지 어떤지 이 영화 이후 헐리우드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한국 현지화시킨 영화들이 유행하게 되었다. 개중에 가장 차용한 부분이 많아 논란이 되었고 흥행도 가장 성공한 작품이 광해, 왕이 된 남자.[24]

그렇긴 해도 최종병기 활 처럼 다른 영화들을 그대로 배꼈어도 최종병기 활 보다 재미가 없거나 작품성 자체가 구린 영화들이 많이 나오면서 그나마 간접적으로 재평가 받기는 했다. 거의없다도 걸작선에 나온 악녀나 그것만이 내 세상, 안시성 같이 다른 영화들의 요소와 줄거리를 그대로 표절한 영화들에 대해서 "표절할려면 적어도 최종병기 활 처럼이라도 만들어라."라는 디스를 할 정도.

 

매체 현황

2012년 2월, 아트서비스에서 초회한정판 3DISC DVD세트를 발매하였다. 흥한 영화라서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박스부터 상당한 고퀄리티로 제작되었으며, 감독과 배우의 코멘터리는 물론 스탭들의 코멘터리까지 담겨 있고 각종 부가영상이 충실히 수록되어 호평을 받았다. 3월에는 국산영화로는 흔치 않게 스틸북 블루레이를 발매하였는데 극장판 블루레이 1DISC와 확장판 DVD 1DISC를 함께 수록하여 수집가들에게 개념찬 제작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그러나 재앙 수준인 과속스캔들 스틸북에 비해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럽게 안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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