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나이팅게일 영화소개

뤼케 2022. 4.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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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둑 감독 제니퍼 켄트의 두 번째 장편 호주 영화. 촬영, 편집, 음악 등 주요 제작진도 거의 바바둑과 같다. 2018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1825년 호주 태즈메이니아, 영국인들에 의한 원주민 학살이 자행되던 식민 개척 시기가 배경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자에게 복수하려는 아일랜드 출신 여죄수인 주인공 '클레어'가 원주민 길잡이 '빌리'와 함께 원수를 추격하는 복수물.

 

영화 시놉시스

그날 밤, 나의 복수는 시작됐다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마을.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나이팅게일이라 불리는 `클레어`는 어느 날, 폭주한 영국군 장교 `호킨스`에 의해 남편과 아이,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클레어`는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며 대위가 되기 위해 북부로 떠난 `호킨스`를 맹렬히 뒤쫓기 >시작하는데…

놈을 죽이기 전엔 멈출 수 없다!

 

영화 등장인물

클레어 - 아이슬링 프란시오시
빌리 - 베이칼리 가남바르[
호킨스 - 샘 크라플린
루즈 - 데이먼 헤리먼
야고 - 해리 그린우드
굿윈 - 이웬 레슬리
에디 - 찰리 쇼트웰
에이든 - 마이클 쉬즈비
찰리 - 찰리 잠피진파 브라운[
로완나 - 마그놀리아 마이무루

 

영화 줄거리

태즈메이니아의 마을 술집에서 일하며 대장간에서 일하는 남편, 그리고 아직 아기인 딸과 함께 살아가는 죄수 클레어[]는 뛰어난 노랫소리로 나이팅게일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영국군 중위 호킨스는 클레어에게 [] 흑심을 품고, 죄수인 클레어가 마을을 떠날 수 있는 통행증을 빌미로 클레어를 범한다. 클레어는 굴욕을 견디면서 꾸준히 통행증을 요구하지만 호킨스는 매번 핑계를 대며 빠져나간다.

클레어의 남편인 에이든은 아내가 그런 일을 당하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그저 호킨스가 단순히 고집을 부리는 줄만 알고 있다. 미리 통행증을 받은 에이든은 클레어가 통행증을 받는대로 이 마을을 떠나 새 출발을 할 예정이었는데 그 계획이 자꾸 미뤄지자 참다 못한 에이든은 직접 호킨스를 찾아가 통행증을 요구하다가 시비가 붙는다. 마침 감찰을 위해 찾아와 있던 호킨스의 상관인 굿윈 대위가 그걸 보고 호킨스를 호출해, 부하들의 해이해진 기강과 클레어와의 관계 등을 추궁하고, 발뺌하는 호킨스에게 도저히 더 큰 일을 맡길 수 없다며 진급 추천장을 못 써주겠다고 통보한다. 어떻게든 승진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던 호킨스는 직접 론스톤에 가서 직접 추천을 받겠다고 하지만, 굿윈 대위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금 당장 떠나야 할 것이라고 비꼰다.

호킨스는 술집에 아직 남아 있던 부하 루즈와 야고를 데리고 바로 출발 준비를 시킨다. 그리고 출발하기 전에 분풀이를 위해 에이든과 클레어의 집을 찾는다. 마침 통행증을 포기하고 딸을 데리고 바로 떠날 준비를 하려던[] 에이든과 클레어는 호킨스의 방문에 당황하고, 호킨스와 시비가 붙은 에이든은 총으로 그와 싸우려다가 제압당한다. 붙잡힌 에이든 앞에서 호킨스는 자신이 이미 클레어를 범했다는 사실을 밝히고는 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클레어를 범하고는 손수 에이든을 쏴 죽인다. 그리고 평소 클레어에게 흑심을 품고 있던 루즈에게 클레어를 강간하도록 내준다. 그러는 동안 클레어의 갓난 딸이 굶주림과] 집안에 몰려온 낯선 이들이 야기한 소란 때문에 계속해서 울어재끼자, 그 울음 소리를 굉장히 불쾌하게 여기던 호킨스가 야고에게 조용히 시키라고 신경질적으로 소리친다. 야고가 서툴게 아기를 달래 보지만 아기는 당연히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참다못한 호킨스가 당장 조용히 시키지 않으면 자신이 직접 하겠다고 윽박지르자, 야고는 당황한 나머지 엉성하게 안아 든 아기에게 닥치라고 소리를 지르다 엉겁결에 아기를 벽에 내던져 죽이고 만다[]. 남편에 이어 딸이 살해당하는 걸 보면서도 강간당하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있던 클레어는 망연자실해 한다. 이윽고 루즈가 클레어를 다 범하고 나자 호킨스는 마무리를 해야 한다며 야고에게 클레어를 끝장내라고 시킨다. 야고는 망설이지만 호킨스의 명령을 못 이기고 개머리판으로 클레어를 내리친다.

그러나 야고가 제대로 때리지 못한 데다가 호킨스도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고 떠난 덕분에 클레어는 죽지 않고 기절만 한 채 아침에 깨어난다. 그리고 남편과 딸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오열한다. 분노에 찬 클레어는 아기의 시신을 안고 이웃들을 찾아가 군인들의 행방을 묻는다. 호킨스가 이미 론스톤을 향해 떠났다는 것을 안 클레어는 그들을 신고하지만, 이미 호킨스가 에이든이 처자식을 죽였기에 사살한 것으로 조작한 상태였다. 죄수라는 이유로 자기 말을 안 믿는 담당자에게 욕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클레어는 남편의 말을 타고 그들을 쫓아 복수하려 한다.

에이든의 친구[]는 하루도 못 가서 죽을 거라고 클레어를 말리지만 클레어는 고집을 꺾지 않는다. 보다 못한 에이든의 친구는 최소한 흑인 길잡이라도 데려가라고 설득한다. 흑인에게 편견을 가진 [] 클레어는 같이 갔다간 살해당할 거라면서 무시하지만, 혼자 보내면 마음이 편치 않다는 에이든의 친구의 말에 결국 고용하기로 한다. 에이든의 친구는 원주민 빌리를 소개해주는데, 빌리는 이미 백인들에게 신물이 나서 일을 받지 않으려고 하지만[] 클레어가 호킨스에게 받은 귀중품을 보여주며 론스톤에 도착하면 팔아서 주겠다고 하자 결국 일을 받아들인다. 클레어는 복수를 위해서라고 하면 빌리가 거절할 것이 분명하기에, 남편이 군인들과 같이 갔기 때문에 따라가는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클레어는 빌리를 믿지 않기에 계속 총으로 겨냥하면서 따라간다. 그런데 조급한 클레어의 마음과 달리 빌리가 천천히 걸어가자 참지 못하고 앞질러 가는데, 빌리는 군인들은 길이 아니라 숲으로 갔다고 지적해준다.(...) 결국 클레어는 군말 않고 빌리의 뒤를 따라간다. 그 와중에 원주민 학살을 벌이던 백인들에게 빌리가 총을 맞을 뻔하는 사건도 벌어지고, 식량이 부족해지자 빌리는 근처의 오두막을 털려고 하지만 클레어가 완강하게 거부하여 그냥 떠난다. 클레어는 흑인에 대한 편견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빌리는 백인에 대한 증오심을 잊지 못하기에 둘은 계속 의견 대립을 일삼는다. 그러나 중간에 클레어가 빌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을 건너려다가 빠져 죽을 뻔했던 것을 빌리가 구해준 이후, 클레어는 어느 정도 빌리에게 의지하게 되고 빌리가 오두막을 터는 것도 용인하게 되며 변화를 겪는다. 빌리 역시 클레어가 영국인이 아니라 자신처럼 영국인에게 핍박받은 아일랜드인이라는 것을 알고 태도가 조금 누그러진다.

한편 호킨스 일행은 짐꾼 3명과 빌리의 삼촌인 길잡이 찰리를 데리고 앞서 나아가고 있었다. 루즈는 계속해서 술주정을 부리고, 야고는 아기를 죽인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호킨스는 짐꾼 소년 에디가 어린 나이에 자기 앞가림을 잘 하는 것을 보며 마음에 들어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런데 루즈가 우연히 발견한 원주민 여성을 붙잡아오는 사건이 벌어진다. 갈 길이 바쁜데 쓸데없는 마찰의 여지가 될 여자를 데려왔다고 호킨스가 다그치지만, 루즈는 자신도 고생한 보답을 받아야겠고 여자는 혼자였으니 동료가 없을 거라며 호킨스를 설득한다. 결국 원주민 여성은 호킨스와 루즈의 성적 노리개로 끌려다니게 된다.

그러나 루즈의 생각과 달리 원주민 여성은 사실 근처 부족에 남편이 있었다. 아내를 구하러 온 남편과 전사들이 호킨스 일당을 공격하고 야고는 다리에 작살을 찔리는 부상을 입고 도망친다. 호킨스는 여자를 보내주는 척 하다가 뒤에서 쏴 죽이고는 그들이 시신 앞에서 오열하는 사이에 도망친다. 원주민 전사들을 피해 도망치던 야고는 마침 그들의 자취를 쫓던 클레어와 마주친다. 클레어가 자신들에게 복수하려고 쫓아왔다는 것을 직감한 야고는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결국 도망칠 수 없게 되자 '항복'을 선언하고 만다. 그 선언은 도리어 클레어의 분노를 키워 다리에 총을 맞게 된다. 클레어는 한 발 더 쏴서 끝장을 내려고 하지만 총알이 나가지 않자 격투전이 벌어진다. 야고는 나이프를 꺼내 반격하려고 하지만 격투 끝에 클레어에게 빼앗긴다. 야고는 아기를 죽인 것은 실수였다면서 사죄를 하지만 클레어는 듣지 않고 야고를 계속 찌른다. 출혈로 점차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던 야고는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부르며 숨이 끊어진다.

야고를 죽인 클레어는 힘이 빠져 흐느끼는데, 뒤에서 빌리가 보고 있었다. 빌리는 대체 그들이 너에게 무슨 짓을 했기래 그러냐고 묻지만 클레어는 대답하지 못한다. 클레어가 군인들을 단순히 쫓는 것이 아니라 죽이기 위해서 추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빌리는 클레어를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클레어가 혼자서는 갈 수 없다고 흐느끼며 도와달라고 간청하자 발걸음을 멈추고 만다. 클레어가 '아기는 이제 없다.'라고 처음에 말했던 것을 떠올린 빌리는, 대강의 사정을 짐작하고는 결국 클레어의 추적을 계속 도와주기로 한다.

가까스로 도망친 호킨스 일행은 찰리가 지름길이라고 안내한 샛길로 올라간다. 그러나 찰리가 안내한 곳은 도시라고는 보이지 않는 산 정상이었다. 원주민 여성을 노리개로 쓰다 죽여버리는 호킨스 일행에게 질려 있던 찰리는, 자신이 죽더라도 호킨스 일행에게 벌을 내릴 것을 결심하고 일부러 잘못된 길로 안내한 것이다. 호킨스는 속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길을 아는 것이 찰리 뿐이기에 필사적으로 설득해 보려고 하지만 찰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는데, 설상가상으로 루즈가 참지 못하고 찰리를 쏴 죽여 버린다. 호킨스는 유일한 길잡이를 죽여버린 루즈에게 격분해 폭행하고, 네가 길잡이를 죽였으니 대신 길잡이를 하라며 강제로 길안내를 시키며 에디에게 그의 지위를 넘겨 버린다. 그렇게 호킨스는 이제 승진 이전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 처하게 된다.

호킨스 일행의 뒤를 추적하던 클레어와 빌리는 찰리의 시신을 발견한다. 유일한 가족을 잃은 빌리는 시신 앞에서 오열하고 자기들 식으로 장례를 치른다. 이제 호킨스는 빌리에게도 원수가 되었기에 빌리는 지금까지와 달리 분노가 어린 표정을 지으며 클레어에게 그들을 쫓는 것을 돕겠다고 말한다.

호킨스 일행은 루즈의 길안내를 받으며 나아가고 있었지만, 당연히 루즈가 길안내를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한계에 부딪힌 루즈가 주저앉자 호킨스는 그에게 총을 겨누고는 에디에게 죽일 지 살릴 지 묻는다. 쏘기 직전에 에디가 죽이지 말라고 소리치자 호킨스는 허공을 쏘고는 루즈에게 에디 덕분에 산 줄 알라고 말하며 다시 나아간다.

호킨스 일행을 마침내 따라잡은 클레어와 빌리는 매복하며 그들을 기다린다. 그러나 야고를 살해한 뒤로 복수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클리어는 호킨스 앞에서 분노하기는 커녕 넋이 나가서 몸을 숨기지도 않고 호킨스를 바라본다. 그녀를 발견한 호킨스가 총을 쏘자 빌리가 황급히 클레어를 끌고 피한다. 클레어는 빌리에게 전부 그만두고 싶어졌다고 호소하고, 빌리는 자신의 복수를 미뤄둔 채 클레어의 소망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대로 피하려고 했지만 클레어는 근처에 두고 온 말을 데려가야 한다고 말한다. 호킨스에게 들킬 위험이 너무 높아서 빌리는 반대했지만, 클레어가 남편이 남긴 것은 그 말 뿐이라고 부탁하자 결국 데려가기로 한다. 그러나 말을 찾아서 데려오려는 와중에 호킨스에게 들켜 버리고, 말과 총을 전부 빼앗긴 채로 호킨스의 길잡이로 쓰이게 된다. 클레어는 그들의 뒤를 쫓았으나 호킨스가 총을 쏘며 위협하자 도망칠 수밖에 없게 된다.

빌리의 안내를 받은 호킨스는 마침내 그토록 찾던 론스톤으로 가는 길목에 도달한다. 기뻐하던 호킨스는 마무리로 에디에게 권총을 쥐어주며 빌리를 죽이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에디는 차마 빌리를 죽이지 못하고 빗맞추는 바람에 놓치고 만다. 호킨스는 에디에게 처음으로 분노하면서, 특별한 놈인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아닌 놈이었고 앞으로도 아무것도 못할 놈이라고 폭언을 퍼부으며 놓고 가 버린다. 에디는 울음을 터뜨리며[] 제발 데려가달라고 애원하며 뒤를 쫓지만, 호킨스는 에디를 가차없이 쏴 죽여 버리고는 "시끄러운 것은 참을 수 없어."라며 전에 야고에게 아기를 죽이게 만들었을 때와 똑같은 말을 한다.[]

길잡이도 없이 처음 보는 숲속을 떠돌게 된 클레어는 죽은 남편과 딸, 그리고 자신이 죽인 야고의 환영을 보며 꿈과 현실도 구분하지 못하며 해멘다. 그러나 빌리가 전에 말했던 대로 검은 새를 쫓아 따라가다가 믿기지 않게도 론스톤으로 가는 길로 나오게 된다. 지나가던 마차를 타던 부인이 자비를 베푼 덕에 짐칸 뒤에 앉아서 가던 중, 뒤쪽 숲에서 길로 나온 빌리를 발견하고는 황급히 내려 기적적인 재회를 이룬다. 두 사람은 길을 따라가던 중에 아마도 원주민에게 죽은 듯한 부부의 오두막을 발견해 식량과 총을 훔친다. 농가를 지나던 중에 원주민들을 잡아가는 일련의 무리를 발견한 클레어는, 기지를 발휘해 빌리에게 총을 겨누고는 "자기 집을 도둑질한 흑인을 남편의 총을 사용해 잡아가고 있다."라고 둘러대어 의심을 피한다. 그리고 잡혀있던 원주민 중에 한 명이 빌리와 대화를 하여, 빌리가 찾아가려고 하던 그의 부족민들이 전부 백인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 원주민은 뒤이어 큰소리로 백인들을 비난하고, 이에 자극받은 백인들은 잡아온 원주민들을 전부 그 자리에서 죽여버린다. 그들은 웃으면서 빌리도 죽여줄 수 있다고 제안하지만 클레어는 남편이 처리할 거라고 둘러대어 자리를 빠져나온다.

그들을 지나쳐 가던 중에 노인 부부가 탄 짐수레와 마주친다. 남편은 클레어와 빌리의 몰골을 보고는, 부인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집으로 초대한다. 부인은 흑인인 빌리를 차별하여 [] 바닥에 앉혀 식사를 주지만, 남편은 빌리를 같이 식탁에 앉힌다. 식탁에 앉은 빌리는 이내 눈물을 쏟으며 "여긴 우리 땅이에요... 우리 땅인데..."라고 흐느낀다.[]

다음날 노인의 수레를 타고 클레어와 빌리는 론스톤에 도착한다. 클레어는 빌리를 혼자 두면 백인들에게 잡혀갈 것이기에 건물들 사이에 숨겨놓고, 자신은 빌리에게 줄 돈을 구하려고 보석상에 들어간다. 그러나 보석상은 문장이 새겨진 귀중품을 장물이라고 판단하고 받지 않는다. 클레어가 받은 것이라고 말하자 통행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클레어는 빈손으로 나온다. 그러는 동안 빌리는 길에서 호킨스와 루즈를 발견하고 조용히 다가가고 있었다. 호킨스는 숲속을 헤치고 나온 사실을 어필하며 론스톤의 상관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있었다. 눈에 띄는 곳에 나온 빌리를 보고 클레어는 경악해서 붙잡지만, 호킨스와 루즈가 들어간 가게 앞에 자신의 말이 있는 것을 알아보게 된다. 말에게 다가간 클레어와 빌리는 밖으로 나온 호킨스와 마주친다. 숲속에 혼자 남았던 클레어를 보고 호킨스는 놀라지만, 도시 한복판이라 손을 댈 수가 없었기에 "다시 내 눈에 띄면 죽이겠다."라고 큰소리만 치고는 루즈에게 둘을 신고하라고 지시하고는 본인은 상관들이 기다리는 술집으로 들어간다.

잠깐 가만히 서 있던 클레어는 이내 빌리에게 다시 숨어있으라고 하고는 술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호킨스가 준 귀중품을 도로 본인 앞에 내놓고, "네가 강간하고 남편과 아기를 죽인 여자는 이미 죽었다."라며 더 이상 호킨스에게 인생을 휘둘리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자신의 진급을 결정해줄 상관들 앞에서 치부가 다 들통나게 생긴 호킨스는 가까스로 평정을 가장하며 클레어가 자신에게 앙심을 품고 지어낸 소리라고 변명하지만, 클레어가 어쩌다 그렇게 되었냐면서 "엄마의 사랑이 부족했니?"라고 조롱하자 정곡을 찔렸는지 참지 못하고 따귀를 때리고 만다. 클레어는 끄떡도 하지 않고는, 호킨스가 원하던 노래를 강제로 부르던 옛날과 달리 자신을 위한 노래를 조용히 부른다. 그 당당한 태도를 보고 모두가 아무 말도 못하고 쳐다보는 가운데 당당히 밖으로 나간다.[] 입구에서 클레어는 주저앉고, 그녀의 지시를 어기고 밖에서 지켜보던 빌리가 다가와 헌병들이 오고 있으니 도망가야 한다고 재촉한다. 둘은 되찾은 말을 타고 론스톤을 빠져나간다.

빌리와 노숙하던 클레어는 너희 부족에도 저런 못된 놈이 있느냐고 묻는다. 빌리가 가끔 있다고 말하자, 클레어는 그들을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다. 빌리는 어르신들이 잘 타이른다고 답한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고치느냐고 클레어가 묻자, 빌리는 "우리는 고치지 않아. 죽이지."라고 대답한다.

그날 밤, 클레어가 잠든 사이에 빌리는 전통적인 원주민 전사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 직접 만든 작살을 들고는 론스톤에 있는 호킨스의 숙소를 찾아간다. 그리고 호킨스가 묵고 있던 객실로 쳐들어 가 매춘부와 즐기고 있던 호킨스의 가슴에 작살을 던져 일격에 죽여버린다. 빌리가 사라진 것을 깨달은 클레어는 급히 말을 타고 쫓아오지만, 그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빌리가 호킨스를 죽인 뒤였다. 그토록 증오하다가 몇 시간 전에 집착을 버렸던 자신의 원수의 죽음을 보고 클레어는 숨을 죽이며 주저앉고 만다. 그녀는 빌리에게 빨리 빠져나가자고 하지만, 그때 나타난 루즈의 총을 쏘는 바람에 빌리가 맞는다. 빌리는 부상당한 몸으로 루즈의 뒤를 쫓아 루즈가 재장전하는 동안 끝내 그의 명치에 작살을 꽂아 살해해 복수를 완료한다.[] 클레어는 부상당한 빌리를 부축하고 말에 태워 빠져나온다.

클레어는 바닷가에 이르러서 빌리를 내린다. 빌리는 비틀거리면서 클레어에게서 떨어져, 원주민의 전통적인 춤을 추면서 "백인 놈들아! 난 여기에 있다!"라고 원주민 언어로 소리를 친다. 클레어는 그를 막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지켜본다. 둘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앉은 채로 일출을 지켜본다. 떠오르는 해를 지켜보며 아일랜드 민요를 부르는 클레어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 평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호주 아카데미상인 AACTA 어워드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살인(영아 살인 포함), 강간, 인종 차별적 모욕과 폭력[] 장면이 매우 적나라하고 담담하게 나와 웬만큼 이런 것에 내성이 있어도 충격적이므로 관람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죽하면 시드니영화제에서 30명이 보다가 나갔다는 말까지 있다.기사

강간 복수극치고 후반부가 상당히 절제된 편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통쾌한 복수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불호쪽은 전형적인 헐리웃식 복수극처럼 주인공 클레어가 온갖 육체적, 겅신적 고난을 버텨낸 후 마지막에 해탈을 하든 비극적 최후를 맞든 감정적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복수극이 수행됨을 기대한 관객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개요나 시놉시스에 나온 "복수극"이란 설명은 페이크 설명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복수가 주제인 복수극이 아니라 영국 식민정책의 시대라는 배경을 통해 다층적으로 겹겹히 쌓이고 쌓인 비인간적 차별과 증오의 연쇄의 민낯을 보여쥬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인 클레어의 개인적 불행과 고통은 다시 그 위로 점철되어 쌓여있는 원주민들의 불행과 고통 위에 성립한다.

감독은 클레어의 여정을 아름답게 그리지 않으려고 주의하였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그 여정에는 어떤 뚜렷한 정당성이나 통쾌함을 느낄 수가 없다. 더구나, 영화 초반에는 아일랜드인들 및 유형수에 대한 영국인들의 모멸과 차별에 고통받는 클레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길잡이로 빌리를 고용했을 때 그에 대해 클레어가 보이는 태도는 그야말로 인간취급조차 않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복수극에서 관객의 감정적인 옹호를 받아야 할 주인공 클레어에 대해서 오히려 매우 복잡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강간을 당하고 남편과 아이까지 살해당한 그 원한에 깊이 공감했던 감정이 점점 차갑게 식으면서 클레어 또한 원주민은 사람취급조차 않는 그 시대의 전형적인 백인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결국 상대방을 칼로 난자한 첫 복수의 충격으로 인해 [24] 본인의 복수심이 일단 한 차례 흩어진 이후에야 비로서 클레어는 자기 자신의 복수극을 위한 도구로서 취급한 빌리의 처지 및 자기 자신이 당한 끔찍한 불행보다 훨씬 더 비참한 일을 당한 원주민들의 모습을 인식하게 된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 클레어는 상대방을 죽이는 복수극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호킨스를 대면하여 그를 극복해냈음을 선언함으로써 개인으로서 복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는 있었는데, 클레어 일개인의 불행은 클레어 본인의 의지로 이겨냈다고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살해당하고 강간당하고 멸절당한 원주민들의 전체의 피눈물의 원한, 빌리의 원한은 어떻게 풀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에 대해 빌리는 클레어와 달리 호킨스와 루스를 손수 살해해 복수를 달성한다. 하지만 그렇게 두 명의 영국인에게 복수를 했어도 원주민들의 고통을 '통쾌하게' 풀기에는 택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인군자처럼 모두 용서하느니도 말도 안되고, 클레어 일개인이 한 것처럼 모든 원주민이 그냥 털고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게 하여 부상당한 채 해변에서 울부짖는 빌리를 보면서 클레어로 대표되는 학대당한 아일랜드인의 고통은, 빌리로 대표되는 원주민들의 고통과 동등한 눈높이에서 비로서 하나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즉, 딘순하게 "그 시대는 그랬어"라고 하고 넘길 수 없는 여러 사람의 여러 고통과 원한, 슬픔이 서로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 연결되는 것이 이 영화의 진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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