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범죄도시 영화소개

뤼케 2022. 5.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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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3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동의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조선족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화를 소재로 2004년 5월 '왕건이파'로 활동했던 14명의 조선족을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한 사건과 2007년 4월 가리봉동 일대 차이나타운을 거점으로 조직된 연변 조직 '흑사파' 7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한 사건을 섞어서 각색한 영화이다.

 

영화 줄거리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한 괴물 같은 강력반 형사들의 끝.짱.나.는. 실제 '조폭 소탕 작전'을 영화화한 실화 범죄액션

오늘 밤, 다 쓸어버린다!

2004년 서울... 하얼빈에서 넘어와 단숨에 기존 조직들을 장악하고 가장 강력한 세력인 춘식이파 보스 ‘황사장(조재윤)’까지 위협하며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 범죄 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
대한민국을 뒤흔든 ‘장첸(윤계상)’ 일당을 잡기 위해 오직 주먹 한 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 온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인간미 넘치는 든든한 리더 ‘전일만(최귀화)’ 반장이 이끄는 강력반은 나쁜 놈들을 한 방에 쓸어버릴 끝.짱.나.는. 작전을 세우는데…

통쾌하고! 화끈하고! 살벌하게!
나쁜 놈들 때려잡는 강력반 형사들의 ‘조폭 소탕 작전’이 시작된다!

서울 가리봉동 내 차이나 타운. 이 곳에는 조선족과 타 지역 사람들이 얽히고설켜 항상 분쟁이 일어나는 뜨거운 감자이다.
조선족 사람들 중 조폭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혀대고 이에 맞서 타 지역 사람들도 조폭을 꾸려 온갖 칼부림...이 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작은 투닥거림 외엔 아무것도 없다.

이는 이 지역을 담당하는 형사 마석도가 있기 때문. 그는 적당히 현실적이고 적당하게 부패했지만 오직 치안 관리외에는 아무것도 상관 않는 형사이다. 조금이라도 일이 커지거나 하면 무서운 피지컬과 뚝심으로 일을 만든 놈들을 조지고 조폭들에게 돈을 받는 댓가로 치안을 안정시켜 주변 상인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어느 날, 하얼빈 내에서 악명을 떨친 조직폭력배 흑룡파가 모습을 드러내 차이나타운에 위기가 닥치고 마석도는 치안을 지키기 위해 실력을 드러내는데...

 

영화 등장인물

마동석 : 마석도 역 - 금천경찰서 강력 1팀 부반장
윤계상 : 장첸 역 - 흑룡파 두목
조재윤 : 황춘식 사장 역 - 춘식이파 두목
최귀화 : 전일만 반장 역 - 금천경찰서 강력 1팀 반장
임형준 : 도승우 역 - 독사파 행동대장, 흑룡파로 전향한 조선족
진선규 : 위성락 역 - 장첸의 오른팔
홍기준 : 박병식 역 - 금천경찰서 강력 1팀 형사
허동원 : 오동균 역 - 금천경찰서 강력 1팀 형사
하준 : 강홍석 역 - 금천경찰서 강력 1팀 형사
김성규 : 양태 역 - 장첸의 왼팔
박지환 : 장이수 역 - 이수파 두목
허성태 : 안성태 역 - 독사파 두목
김구택 : 곽득태 사장 역
민경진 : 연길식당 사장 역
엄지성 : 왕오 역
박상규 : 원 사장 역
유지연 : 안혜경 역
배진아 : 룸살롱 마담 역
윤대열 : 길수 역 - 독사파 조직원
윤병희 : 휘발유 역
이도군 : 경유 역
민무제 : 이수파 헐랭이 역
진모 : 이수파 일군 역
조수혁 : 번개 역
조상기 : 용가리 역
이성우 : 이수파 행동대장 역
권진우 : 이수파 조직원들 역
박지홍 : 이수파 조직원들 역
이규호 : 춘식이파 행동대장 역
김수현 : 춘식이파 조직원들 역
김진만 : 춘식이파 조직원들 역
배진웅 : 흑룡파 조직원들 역
정재헌 : 흑룡파 조직원들 역
김의담 : 흑룡파 조직원들 역
서문호 : 흑룡파 조직원들 역
김윤배 : 흑룡파 조직원들 역
신기록 : 흑룡파 조직원들 역
김광현 : 형사들 역
정수원 : 형사들 역
최성재 : 형사들 역
이태규 : 형사들 역
염시훈 : 형사들 역
한성천 : 바다이야기 사장 역
노진영 : 룸살롱 지배인 역
정형석 : 회갑연 사회자 역
박남희 : 장이수 모 역
박기륭 : 노래방 사장 역
김성강 : 연길식당 조선족 역
오민애 : 가리봉동 여자 상인 역
김대흥 : 가리봉동 남자 상인 역
김용호 : 당구장 사장 역
유시연 : 당구장 종업원 역
백인권 : 당구장 독사파 역
허재훈 : 나이트클럽 지배인 역
최용희 : 경찰서 통역 역
고미호 : 나미 역
레지나 : 룸살롱 접대녀들 역
고은이 : 룸살롱 접대녀들 역
정명진 : 룸살롱 접대녀들 역
오누리 : 룸살롱 접대녀들 역
금광산 : 목욕탕 문신남 역
양권석 : 치료노인 역
이상원 : 119구조대원 역
양한슬 : 119구조대원 역
이경원 : 공항직원 역
김정한 : 연길식당순경 역
원규 : 기자들 역
윤정근 : 기자들 역
한민용 : 앵커 역
정인겸 : 법의학자 역 (특별출연)
조진웅 : 광역수사대 팀장 역 (우정출연)
정인기 : 이상용 역 - 경찰서장 (특별출연)
예정화 : 공항책임자 역 (특별출연)
윤주 : 강홍석 약혼녀 역 (특별출연)

 

 

영화 고증 오류

범죄도시에서는 총 두 종류의 고증 오류가 있다. 첫 번째는 무리한 시간 설정으로 인한 것, 두 번째는 내용상 맞지 않아서 생긴 것이다.


다음 내용들은 배경을 2007년에서 2004년으로 설정하는 바람에 생긴 고증 오류이다.


영화 초반 부분 조서 작성 부분에서 사용된 한컴오피스는 한글과컴퓨터 2010 버전이다. 당시 최신 버전은 2004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더딘 관공서 특성상 97버전이나 2002버전이 더 잘 어울렸을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하단에는 아예 Windows 7의 에어로 테마가 보인다. 당연하지만 Windows 7은 2004년은 커녕 2007년에도 없던 운영체제이다. 아이콘 크기 작게 하는 옵션 적용하고 고전테마로 했으면 그나마 어울렸을 듯. 이 또한 굳이 배경도 따지자면 Windows 98 또는 Windows 2000이 더 어울릴 듯하다.[]


작중 배경이 2004년 3월인데 바다이야기는 2004년 말에 출시되었다. 바다이야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건 2005년부터.
영화 속에서 사용되는 지폐가 2007년부터 발행된 신권 지폐(만원권 지폐)인데, 작중 배경이 2004년도라면 1983년, 1994년, 2000년에 발행된 만원권 지폐를 사용해야 한다.


전일만과 광역수사대 팀장이 말다툼을 하는 장면 중 삼다수가 등장하는데, 잘 보면 라벨이 당시 판매를 담당하던 농심이 아닌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에서 삼다수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12월 15일부터이다.


영화 속 배경이 2004년인데 경찰복과 경찰 휘장, 경찰차 등이 2006년부터 도입된 것들이다.[]


출연 배우의 핸드폰 중 하나가 2007년 출시된 고아라폰이다. 영화 배경이 2004년이기 때문에 3년 약정과 배경 시기를 고려하자면 대부분 2000년 말(길면 1999년 모델 정도) ~ 2004년에 생산된 휴대폰이 대부분일 것이다. 즉, 2004년이 배경이면 PCS 형태를 띄는 플립폰이거나 안테나가 삐죽 튀어 나온 폴더폰이 나왔어야 맞다.


영화 속 배경이 2004년이지만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차들 중 2005년 이후 모델이 간간이 보인다. 대표적으로 2016년식 기아 봉고 3, 2007년식 그랜드 스타렉스, 2005년식 그랜저 TG, 2008년식 NF 쏘나타 트랜스폼 등이 있다. 또, 차량 번호판도 2006년 11월부터 도입된 하얀색 번호판이었다. 2004년이라면 차량번호판은 초록색 번호판이었다. 또한 장첸이 등장할 초반에 반사된 유리창으로 2007년 4월에 출시한쌍용 카이런과 6세대BMW 5시리즈이 나오기도 하며, 후반부에 왕오를 실고 가는 구급차도 그랜드 스타렉스(2007년 출시)다.


춘식이 파로부터 쫓기게 된 장첸 씬에서 양태가 분명 차에 타며 칼에 맞아 치명상을 입었고 의사를 불러 치료를 받긴 하였지만 병원에 가봐야한다는것 치곤 곧바로 잘 움직여 다닌다.


중간중간 나오는 가리봉 시장의 현수막에 나온 연도를 살펴보면 2007년으로 나온다.


중반부에 마석도가 신길 8,9 재개발 지구에서 헐랭이를 잡다가 흉기(칼)를 회수하는 과정에서("야! 숨 셔, 숨!" 장면) 래미안 에스티움[]이 배경에 나오는데 이 아파트는 2017년 4월에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이다.


마동석과 조선족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벽에 도로명 주소가 붙어 있다. 허나 도로명 주소는 2007년부터 정식 시행 계획이 세워졌다.


마석도가 전 반장의 지갑을 터는 장면에서 나오는 만원권 지폐가 신권이다. 마찬가지로 영화 중반부에 바다이야기에서 조선족이 딴 돈을 건네받을때 나오는 만원도 신권이다. 2004년에는 구권 지폐가 사용됐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배경이 되는 2004년 당시 서울금천경찰서 이름은 서울남부경찰서였다. 2006년에 금천경찰서로 개칭.


영화 극후반부 마석도가 장첸을 제압하는데 성공하고 엉망진창이 된 화장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벽에 붙은 한국공항공사 홍보 현수막에 2007년이라고 적혀있다.


영화 후반부에 장첸이 김포공항 근처에서 차 안에서 잔금이 든 통장을 받고 차에서 내려 공항으로 걸어가는 장면에서 지나가는 서울시내버스들이 2004년 7월이후 개편된 색상으로 되어있다. 버스들의 행선판이 2014년에 교체된 형식이거나 측면에 부착된 만국기 래핑도 2015년에 나온 것은 덤.


영화 중후반부에 위성락이 공안(경유/휘발유)과의 대화 후 김포공항에서 내릴 때 뒷쪽에 보이는 버스는 사실 2007년 출시 차량이다.


영화 중후반부에 위성락이 공안(경유/휘발유)과의 대화 후 김포공항에서 내릴 때. 경찰차 뒷편으로 롯데몰 김포공항이 보인다. 해당 롯데몰은 2011년도 12월에 오픈되었음으로 이 영화의 배경인 2004년도엔 해당 건물터가 김포공항의 주차장 부지였다. 다시 말해 건물이 없었다는 뜻.


캠프 룸살롱에서 석도가 춘식파 보스에게 술접대를 받을 때, 블루 라면서 조니 워커 블루라벨을 마시는데 조니워커 블루라벨의 술병이 현재 유통 되는 신형이다. 그런데 조니워커 위스키의 신형 술병은 2010년대에 바뀐 것으로 극중 배경인 2004년이나 여러 고증 오류로 인해 영화의 시점이 2007년도 설정으로 보인다는 일부 의견과도 맞지 않다. 조니워커 블루라벨의 구형 술병을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조니워커 수입 유통사인 디아지오 코리아가 협찬을 하면서 일부러 현재의 술병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


강력반 LCD 모니터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19" 이다. 삼성 CX943B 모델로 2007년 12월 출시된 모델이다.


영화의 32분 쯤에 아이폰 카메라의 셔터음이 나온다. 아이폰은 2007년에 최초 출시 되었다.


배경이 2004년인데 캠프 룸살롱 노래방기기 화면에는 지드래곤과 박재범의 노래가 있다.[]


영화 후반부 장첸이 위조여권을 꺼내는 장면이 있는데, 발급일이 2006년 4월 10일이다.


장첸의 여권을 보면 2005년부터 발급된 사진 전사식 여권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작중배경이 2004년이면 사진 부착식 여권이 나왔어야 한다.[20] 또, 여권 내부의 색깔도 2004년 당시까지는 지금과 같은 하늘색이 아니라 주황색이었다.


금천서 강력반이 장첸 일당을 처음 맞닥뜨리는 왕오집안의 양고깃집에서 샤브샤브로 9만 2천원을 계산하는데, 이건 2018년 기준 대림/가리봉동 식당 물가로도 성인 남성 4인 이상 배터지게 먹을 특대자에 소주 10병은 시켜야 나올 양이다. 지금 물가로도 이 정도인데 2004년도 물가로 4명이 와서 9만 2천 원어치를 먹자니 그 양은 대략.[]


애초에 비행기를 타고 도망간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게 초반에 지문도 등록 안 된데다가 이미 현상수배에 걸린 범죄자가 당당히 위조된 한국 여권으로 도망간다는 게 말이 안된다. 대한민국에서 발급된 모든 여권의 정보는 정부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심사관이 바보가 아닌 이상 위조된 한국 여권으로 대한민국에서 출국을 시도하면 당연히 100% 걸리게 되어 있다. 차라리 배를 타고 밀항을 하는게 더 안전할지도... 차라리 중국 여권을 위조해서 출국을 시도하는게 더 안전할 수도 있었다. 작중 배경인 2004년의 경우 대한민국에 외국인 지문날인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지문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하지 않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다만 영화의 배경이 대한민국에 전자여권이 도입되기 전 시대인데다 장첸의 자금력 + 조직력 등을 감안하면 위명여권으로 신분세탁하는 것 쯤이야 식은 죽 먹기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마지막 전투인 화장실 전투를 찍기위해 공항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도 보인다.


영화 끝 부분에 장첸이 화장실에서 나올 때 여권과 비행기표를 확인하는 모습에서 나오는 대한항공 비행기표가 종이항공권이 아닌 전자항공권 탑승권 형태로 되어있다. 참고로 대한항공에서 전자항공권은 2007년부터 도입되었다.

 

 

영화 평가

스토리 라인은 한국형 범죄 영화의 클리셰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하지만 주, 조연배우들의 열연으로 구축해낸 매력적인 선역 및 악역 캐릭터, 뛰어난 액션씬과 인상 깊은 대사가 눈에 띈다. 또한 한국영화에서 강철중 이후로 대가 끊겨버린 원맨 히어로 캐릭터 액션의 재림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관객들의 평이 굉장히 좋아서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흥행을 거두었다.

원래 마동석은 애드립에 강한 걸로 유명했는데 <범죄도시>는 액션 연출, 대사 등에서 마동석만이 가능한 장점과 매력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평가에 모두가 동의한다. 특히 마동석이 맡은 마석도의 대사는 재밌는 대사, 유행어로 회자되는 명대사가 많은데 "싱글이야."는 마동석 본인의 애드립이었다고 한다.이제 마동석 자체만으로 하나의 장르가 된다는 평가이다. 게다가 마동석 본인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고, 마동석이 오랜 시간 알고 지내온 형사들의 자문을 받아 현장감을 살려낸 영화를 만든 만큼 <범죄도시>의 성공에는 마동석의 공로가 누구보다 크다 할 것이다.

주역인 마동석 뿐만 아니라 악역 역시 캐릭터성을 잘 구축해내었다고 평가 받는다. 장첸 역할을 맡은 윤계상의 호연도 볼 만하다. 대부분의 액션신을 본인이 직접 소화하였으며, 연변 사투리 역시 호불호는 있지만 연기 자체는 괜찮았다는 평이다.

조연들의 연기도 수준급인데 특히 흑룡파 3인조 NO.2인 위성락을 맡은 진선규의 연기가 화제다. 그야말로 신스틸러급으로 《황해》의 면정학과는 또다른 연변교포의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의 연기를 비롯해 캐릭터의 개성이 워낙 뚜렷하다보니 장첸보다 오히려 더 인상깊고 무서웠다는 관객들의 평도 많을 정도. 결국 38회 청룡영화제에서 유해진, 김희원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러한 메인 악역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호연과 액션씬 덕분에 이들이 비록 마석도에 비해 약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석도와 비교해서 존재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범죄액션 영화란 장르 특성상 각본 부분에서 저평가받는 감이 있는데, 사실 뜯어보면 각본 역시 액션 영화치고 준수하게 잘 짜여있다. 대사들의 완성도도 높은 편이며, 무엇보다 영화에 낭비되는 캐릭터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캐릭터들의 비중 배분이 훌륭하다. 가령 초중반에 장첸에게 호되게 당해서 트라우마에 빠졌던 막내 홍석은 물론 폭력조직에게 당하고 살던 구로구 조선족 시민들, 휘발유&경유 형제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역시 마석도가 곤경에 처한 순간마다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준 덕분에 결과적으로 석도가 장첸을 잡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러한 출신을 불문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활약과 설정으로 자칫하면 최강자인 마석도 혼자서 장첸 일당을 모두 때려잡는 먼치킨물이 될 수 있었던 스토리를 좀더 흥미롭고 긴장감 있게 이끌어갈 수 있었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조선족vs한국 경찰이란 논란이 될 수 있는 구도로 흘러갈 뻔했던 스토리의 균형을 적절히 잡게 되었다. 특히 주제가 비슷한 청년경찰과 비교했을 때 이 점이 더욱 도드라지는데, 쓸데없이 영화 내 조선족 범죄를 불쾌할 정도로 자세하게 묘사한데다 사건 떄문에 동분서주하는 한국인 경찰 주인공들 vs 악랄한 조선적 범죄자라는 단순하고 이분법적인 플롯으로 흘러간 청년경찰과 달리 본작은 그 역할배분을 더 설득력 있고 효과적으로 해냈다 볼 수 있다.

마석도가 워낙 정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덜 드러나는 부분인데, 작중 등장인물간의 전투력 위계가 매우 확실한 편이다. 싸우는 장면에서 싸우는 사람 간에 누가 더 강한지가 대체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게다가 그런 전투력도 각 조직의 위계에 충실하다. 조직원보다는 중간보스가 쎄고, 중간보스보다는 보스가 대충 쎄게 나오는 것. 전투력이 비슷할 것으로 추측되는 주요인물들 간에는 액션신이 없다.[] 이러한 위계에 의해 A보다 B가 쎈데 B보다 C가 쎄고, 그런 C보다 D가 더 쎄다는 식으로 전투력이 돋보이게 되고 마석도의 전투력이 엄청나 보인다. 장첸 역시 이러한 구도를 통해 매우 강한 악역 캐릭터가 만들어 질 수 있었다. 등장인물들의 위계와 위험도를 액션을 통해 알기 쉽게 관객들에게 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상술했다시피 비슷한 주제의 청년경찰에선 쓸데없을 정도의 자세한 범죄 씬 묘사와 무언가 어리버리한 초보같은 두 주인공의 설정이 맞물려 오히려 관객들한테 주인공뿐만 아니라 경찰이란 단체에 대한 미묘한 불신, 그리고 현실의 조선족에 대한 불안감과 혐오까지 불러일으키는 위험이 컸던 데 반해 범죄도시에선 경찰인 마석도의 강력함을 이러한 위계 연출로 잘 보여주고 악당들이 참교육당할 때의 카타르시스 또한 극대화하여, 잔혹한 범죄가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별 거부감이나 불안감 없이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었다.

흥행 대박으로 인해 속편에 대한 제작 논의 중이라는 기사가 떴다.

2018년 마동석 주연 영화가 무려 5개가 개봉하면서 '마동석 유니버스', '또동석' 등의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점점 평가가 올라가는 영화. 2018년의 마동석 주연 영화들보다 완성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마동석과 같이 캐릭터성이 강한 배우를 살리는 데에는 시나리오의 힘과 악역에 대한 대우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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