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한산 용의 출현 영화소개

뤼케 2022. 7. 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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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7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성웅[]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을 다뤘다. 2014년에 개봉한 명량[]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5년 전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이다.[] 연출은 전작과 같은 김한민이다.

 

영화 시놉시스

나라의 운명을 바꿀 압도적 승리의 전투가 시작된다!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 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조선을 단숨에 점령한 왜군은 명나라로 향하는 야망을 꿈꾸며 대규모 병력을 부산포로 집결시킨다.

한편, 이순신 장군은 연이은 전쟁의 패배와 선조마저 의주로 파천하며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조선을 구하기 위해 전술을 고민하며 출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앞선 전투에서 손상을 입은 거북선의 출정이 어려워지고, 거북선의 도면마저 왜군의 첩보에 의해 도난당하게 되는데…

왜군은 연승에 힘입어 그 우세로 한산도 앞바다로 향하고, 이순신 장군은 조선의 운명을 가를 전투를 위해 필사의 전략을 준비한다.

1592년 여름, 음력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한 조선의 운명을 건 지상 최고의 해전이 펼쳐진다.

 

영화 등장인물

박해일 : 젊은 이순신 역
김향기 : 젊은 정보름 역
김성규 : 젊은 준사 역
안성기 : 어영담 역
변요한 : 젊은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
공명 : 젊은 이억기 역
옥택연 : 젊은 임준영 역
손현주 : 원균 역
박지환 : 젊은 나대용 역
김강일 : 구키 요시타카 역
공정환 : 고바야카와 다카카게 역
김성균 : 젊은 가토 요시아키 역
조재윤 : 마나베 사마노조 역
이서준 : 와키자카 사헤에 역
박재민 : 와타나베 시치에몬 역
고한민 : 안코쿠지 에케이 역
윤제문 : 구로다 칸베에 역

 

영화 줄거리

인트로부터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과 함께[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보내는 붉은색 글씨로 된 편지를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된다.

1592년 음력 7월 부산포 일본군 진영 낮.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부하들을 대동한 채 등장한다. 그 주위로는 조선인 포로들이 물건을 나르고 있었고 그곳에 잠입해 있던 임준영이 와키자카가 지나가는 앞에서 물건을 쏟는다. 이를 본 사헤에가 그 즉시 임준영을 베려 들지만 이를 와타나베 시치에몬이 만류하고 와키자카는 임준영을 지나 패잔병들이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있던 막사에 다다른다.

간신히 살아 돌아온 기색이 만연한 패장에게 패전 당시의 상황을 보고받는데, 장수로부터 거북선에 대한 내용을 듣는다. 패장이 거북선을 해저 괴물 '복카이센'이라고 표현하면서 두려워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자, 두려움은 전염병이라며 부하들을 시켜 해당 장수와 패잔병들을 살인멸구한다.[] 그 후, 그들이 끌고 온 파괴된 선박을 보고 그 잔해에 박힌 거북선 용머리의 송곳니를 찾아내 파괴의 흔적이 거북선의 충파에 의해 생긴 것임을 짐작한다.

1달 전, 이 전선을 들이받은 거북선의 용머리 모습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충파로 거북선의 용머리가 선박의 중앙 부분을 들이받으며 파손되며 그대로 움직임이 멈추었고, 안에 있던 병사들은 거북선의 용머리를 보고는 "보... 복카이센이다! 도망쳐!!"라며 두려워한다. 그러나 용머리의 이빨들이 선박에 끼인 탓에 움직일 수 없던 것은 거북선도 마찬가지였기에 거북선 내부에서는 다시 노를 저어 배를 뒤로 움직인다. 거북선 내부에서 움직임을 지휘하던 나대용은 방패와 도끼를 챙겨 들고 거북선 지붕 위로 올라가더니,[], 들이받은 전선 위의 도쿠이 미치유키와 준사를 공격하려 방패로 조총탄을 막으며 돌격하지만 오히려 미치유키가 쏜 총에 왼쪽 허벅지를 피격당한다.[] 이를 대장선에서 지켜보던 이순신은 화살로 도쿠이 미치유키의 목을 맞추어 미치유키는 그대로 전사한다.[] 직후 본작의 타이틀 '한산'이 뜨면서 임진왜란 초기의 상황을 간략하게 알려주며 조선 수군 진영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이후 전라좌수영에는 조정으로부터 서신이 도착하는데, 바로 평양으로 몽진했던[] 선조가 그곳마저 버리고 의주로 갔다는 내용이었다. 이로 인해 이순신을 비롯해 수많은 장수들의 어이가 탈출하고 명나라로 망명하려는게 아니냐며[] 기가 막힌 반응까지 보인다. 결국 병사들의 사기까지 떨어지면서 이순신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치를 해전에서 승리해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부산포 일본군 진영에 머물고 있는 와키자카와 바다 위에서 싸울 것임을 다른 장수들에게 선포한다. 그러나 와키자카가 용인에서 2000명도 안되는 군사로 5만이나 되는 근왕군을 광교산에서 사냥처럼 기습해 대승을 거둔 소식[]을 이미 접한 터라 장수들은 오히려 패배할 것을 두려워하고, 이순신 또한 이기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에 빠진다.

지휘관 회의가 끝난 후 조선 수군 진영에서는 다음에 치를 해전 준비를 위해 하나 둘 재정비를 한다. 이순신은 간밤에 꿈을 꾸는데 바로 함경도의 녹둔도에서 만호로 재직하던 시절 두만강을 넘어와 약탈을 저지른 여진족을 기마 부대를 이끌고 추격하는 순간이었다. 이때 매서운 눈보라에 도주하던 여진족들이 갑자기 사라지더니, 어디선가 셀 수 없이 많은 화살들이 날아와 이순신을 제외한 기마 부대를 전멸시킨다. 이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확인해야만 했던 이순신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어느 순간 높고 거대한 성이 나타나 이순신의 앞을 가로막고 수많은 화살들이 다시 날아와 맞기 직전 꿈에서 깬다. 간밤의 꿈을 통해 이순신은 다수의 판옥선을 이용해 '바다 위의 성' 을 만들어 왜적들을 토벌하겠다는 작전을 세우고, 다른 장수들에게도 얘기하지만 오히려 실현하기 어렵다는 얘기만 듣게 된다.

 

"조선 정벌은 완료될 것입니다."
- 와키자카, 구로다에게 승리를 확신하며


조선 지도를 보며 생각에 잠긴 와키자카의 뒤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책사인 군사 구로다 간베에가 나타나고 둘은 전황에 대하여 얘기를 한다. 와키자카는 구로다에게 위의 대사처럼 조선 정벌은 완료될 것이라 하면서 그에 더해 한 가지 부탁을 하고 구로다는 그것이 가토에 대한 것임을 짐작한다.

이순신은 일본군 포로들을 심문, 고문하는 자리에서 조선말을 하면서 망언을 내뱉는 한 일본군을 보고는 그에게 다가간다. 그는 이순신을 노려보다 이내 들이받고, 당연히 심한 구타를 당한다. 그러나 이순신은 그에게 무슨 다른 뜻이 있는 것 같다며 부하들로 하여금 그를 죽이지 말 것을 지시한다. 그 후 다시 감옥으로 끌려온 그 일본군은 감옥에 갇혀 있는 다른 일본군들로부터 매우 존경받는 사람인 것처럼 보였고 그의 목에는 '용머리 장식'이 달린 목걸이가 있었다.

 

준사 : 알려주십시오, 대체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
이순신 : 의와 불의의 싸움이지.
준사 : 나라와 나라와의 싸움이 아니란 말입니까..

이 일본군의 정체는 준사. 회상으로 전환되며 준사는 이순신과 독대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이 전쟁은 나라간의 싸움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에 이순신은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고 답하자 그는 자신이 사천 해전에서 이순신의 어깨에 총상을 입혔던 것과 자신의 상관은 혼자서 살기 위해 자신들을 방패막이로 쓴 반면 이순신은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서 앞장서 나서는 것을 보고 감명받음을 밝힌 뒤, 이순신에게 투항하여 항왜가 된다.

와키자카가 자신의 부하들과 거북선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는 자리. 와키자카는 논의 끝에 사헤에로 하여금 적진에 잠입하여 거북선과 이순신에 대한 정보를 캐올 것을 지시한다. 이후 사헤에와 그 부하들은 삭발을 하고 스님으로 변장하여 조선측에 잠입하는데 그곳에서 일전에 봤던 임준영을 발견하고는 흥미로워한다. 사헤에는 이순신이 학익진을 모의로 연출해보는 모습[]을 절벽 위에서 지켜보며 학익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밤에 조선 수군의 진에 부하들과 잠입하여 진 한쪽과 거북선에 불을 내 이목을 끌고는 그 틈을 타 감옥에서 준사를 비롯한 일본군 포로들을 풀어준 후 나대용의 연구실에서 거북선의 도면을 입수한 뒤 빠져나가려 한다. 그런 사헤에를 조선 수군 장수 한 명이 나타나 웬 땡중이 살기가 가득한가 했더니 역시 첩자였다면서 막아서고 둘은 싸움을 벌인다. 장수가 사헤에를 몰아넣는 데 성공하지만 준사가 나타나 방해하는 바람에 막지 못하고 사헤에와 준사는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다시 일본군 본진으로 돌아온 사헤에와 준사는 와키자카와 대면하고 준사는 조선 측이 세작으로 의심을 받아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와키자카의 질문에 현명하게 답변[]하여 생존한다.

와키자카는 일전에 협력을 요청했던 코바야카와 타카카게로부터의 전령을 맞이하나 전령은 코바야카와가 와키자카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달한다. 이에 와키자카는 코바야카와가 도와준다면 확실하게 이순신의 좌수영을 무력화하고 전라도를 장악할 수 있다며, 그로 하여금 히데요시를 기쁘게 해드리자고 코바야카와가 재고해줄 것을 희망하는 뜻을 전한다. 그 후 바다 쪽에서 함대[]를 이끌고 가토 요시아키와 구키 요시타카가 도착한다.

새로 도착한 이들을 환영하는 연회 자리. 가운데 구키를 중심으로 우측에 가토, 좌측에 와키자카가 앉아있고 그 앞으로 각각의 부하들이 죽 늘어앉아 기생들로부터 술을 따라 받으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그 도중 코바야카와의 전령이 다시 도착해 코바야카와가 와키자카의 제안을 수락했으며 언제 출정해야 하는지를 물어왔다고 전한다. 이에 와키자카는 자정이라고 답하자 그것을 들은 가토는 격분하며[] 이래서 나는 천박한 너와는 어울릴 수 없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와키자카에게 칼을 겨눈다. 각각의 부하들도 칼을 뽑아들고 대치하고 있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와키자카는 가토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면서[] 지금이라도 칼을 거둔다면 이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하겠다고 말한다. 또한 이건 나만의 뜻인 것뿐만이 아니라 태합(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뜻이라며 침착하게 대응하고 구키까지 가토를 만류하자 가토는 결국 칼을 거두고 나가버린다.

한밤중 다시 연회 자리가 있었던 곳으로 돌아온 정보름[]은 병풍 뒤에 숨은 임준영에게 나오라고 말한다. 그와 접선하던 찰나 정보름이 들어온 문에서는 사헤에와 그 부하들이 나타나 임준영이 어디까지 다른 첩자들과 연결되어 있었는지 확인하려고 그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하고, 창문 쪽에서는 와키자카가 나타나 퇴로인 창문을 닫으면서 정보름에게 그녀가 마음에 들어 나중에 일본에 데려가려고 하였으나 첩자였다니 유감이라고 말한다. 위기의 상황에서 정보름은 늘 착용하고 있던 '용머리 장식'이 달린 비녀를 빼들어 와키자카의 왼쪽 어깨를 찌르면서 임준영에게 도망치라고 하고 임준영은 그 틈을 타 창문을 통해 도주하는 데 성공한다. 와키자카는 어깨에 꽃힌 비녀를 빼낸뒤 정보름에게 아는 것을 다 불라고, 다 말할 때까지는 못 죽는다고 협박하지만 정보름은 혀를 깨물어[] 자살을 시도하고 와키자카는 이를 막으려고 하였으나 결국 정보름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죽을 죄를 지었다며 사죄하는 부하들에게 와키자카는 정보름을 살려놓으라고 명령한다. 창문으로 도망친 임준영은 해변에서 미리 준비된 작은 배를 타고 도망치려 하지만 그를 쫓아온 마나베 사마노조와 그 부하들이 조총과 불화살을 쏘아대 같이 있던 조력자 2명은 모두 죽고 배마저 못 쓰게 되어 물로 뛰어들어 도망친다.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후 와키자카는 세작을 색출해내라고 명령, 조선인 남성 포로들을 참수하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이왕 하는 김에 어떤 일 하나도 마저 처리하자고 말한다. 그 직후 일본 군영에서 일본군들이 서로를 베는 모습이 나오고 이내 와키자카가 가토와 구키의 막사를 습격한 것임이 드러난다. 싸움 끝에 와키자카의 부하들에게 포위당한 가토는 그에게 이것이[] 네놈의 속셈이었냐 외치며 뭘 믿고 이런 짓을 벌이냐고 묻는다. 이에 와키자카는 자기가 견원지간인 가토와 같이 싸울 줄 알았냐면서 이대로 배를 두고 떠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답한다. 이때 가토와 같이 끌려나와 있던 구키 역시 분노하여 그럼 자기가 가져온 배는 상관 없냐는 말을 외치며 가토와 함께 떠난다.

한편 사천 해전에서 거북선으로 충파를 시도하면 움직임이 더 둔탁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조선 수군 진영에서는 거북선을 개조하기로 한다.
나대용은 이순신에게 거북선의 용머리 위치를 위로 올릴 것을 제안하지만, 이순신은 탐탁치 않아 하면서 오히려 용머리를 제거하는 게 어떻겠냐고 역으로 묻는다. 그러자 나대용은 어떻게든 방도를 마련하겠다고 응답한다.

이후 사헤에가 거북선의 설계도를 훔쳐 달아난 뒤 이순신은 비밀리에 순천에서 새로운 거북선을 건조 중인 나대용을 찾아가 설계도가 도난당한 사실을 말하며, 거북선의 정보가 새어나갔으니 이번 싸움에선 거북선을 쓰지 않을 것임을 그에게 알린다.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자정을 기해 출정하고 히데요시의 명에 따라 오사카성으로 돌아간 구로다 간베에가 보낸 서신을 읽는다. 서신에는 히데요시가 와키자카에게 기대를 걸고 있으며 와키자카로 하여금 명나라의 천진으로 상륙하여 명을 칠 것을 명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그 신뢰의 증거로서 조선과 명나라의 지도가 그려진 황금 부채를 하사받는다. 와키자카는 기뻐하며 자신들이 1군의 고니시와 2군의 기요마사보다 먼저 명나라에 달할 것이라고 말하고 휘하 부하들로부터 축하를 받는다. 그 후 이순신의 배가 당포에 나타났다는 보고를 듣고는 일본 함대를 견내량에 매복시킨다.

경상우수사 원균이 이순신에게 학익진을 여기서 쓰자는 것은 안 될 행위이며, 차라리 견내량에 매복해 있는 적들을 기습하자고 주장한다. 이에 이순신은 그것이 그들이 기다리는 것이라고 답하며 그를 막아세운다. 이순신이 그에게 일본 함대를 끌어내 유인해주지 않겠냐 묻지만 당연히 원균은 자기보고 죽으라는 거냐면서 이를 거절한다. 이에 물길을 잘 알던 광양현감 어영담이 이 일에 자원한다. 그러자 경상우수군 진영의 이운룡과 이영남 두 장수가 어영담과 합류하겠다고 원균에게 허락을 요청한다.[

안개가 자욱한 견내량, 와키자카는 중앙 본진에서 이순신의 함대를 기다리고, 좌우에 와타나베 시치에몬과 마나베 사마노조의 함대를 각각 매복시켜둔다.

이순신의 함대는 첨자진을 펼치며 한산 앞바다에 주둔하고, 어영담이 이끄는 판옥선 3척을 견내량 내부로 투입[]하여 적진을 도발한다. 어영담은 "우리의 목적은 적 함대를 한산 앞바다로 끌어내리는 것"임을 주지시키며 함포로 응전하되 일정 거리를 유지하라 지시한다. 안개로 인해 와키자카 측에서는 함선 숫자조차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조총으로 응전만 한다. 그렇게 계속된 대치 속, 적들이 전혀 움직일 기미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이순신은 예비해둔 판옥선 몇 척의 추가 투입을 지시한다.

한창 교전중이던 견내량 내 어영담은 슬슬 탄환과 화약이 떨어지고, 어느새 안개마저 걷혀 함선이 노출된다. 이에 매복하던 시치에몬과 사헤에 함대가 기습을 가하고 어영담은 결국 후퇴를 지시한다. 이를 추격하는 마나베 사마노조에게 와키자카는 추격 금지를 명하지만 사마노조는 견내량 밖으로 나가지만 않으면 된다며 자의로 추격을 지속하고, 결국 크기는 작지만 빠르고 숫적으로 우세한 세키부네에 판옥선이 포위당하며 양측은 단병접전(백병전)까지 불사하며 치열하게 맞붙는다. 심지어 와키자카가 탑승한 대장선의 함포 공격까지 받는 절체절명의 순간, 마침내 도착한 아군 판옥선의 포격에 어영담은 위기에서 벗어나고 전투를 지속하며 견내량 밖으로 서서히 이동한다.

한편, 여전히 와키자카 본대가 움직이지 않자 이순신은 함대를 한산 앞바다 중앙에서 견내량 입구까지 이동시킨다. 이제 조류마저 아군에게 불리하게 바뀐다는 휘하 장수의 말에도, 바로 그것이 자신이 노리는 바라며 명령을 유지한다. 그렇게 조선의 함대와 일본의 함대는 서로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거리에서 대치하게 된다.

여전히 교전중인 어영담과 사마노조의 함대는 견내량의 가장 좁은 해협까지 도달하고 평저선인 판옥선은 유유히 해협을 빠져나가지만, 첨저선인 세키부네는 암초에 걸려 줄줄이 좌초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그의 대장선마저 암초에 걸려 휘말리고, 이를 목격한 어영담은 판옥선 특유의 선회력을 살려 노출된 암초까지 유유히 우회하며 함대를 일본 함선들의 측면에 정렬한다. 이윽고 판옥선 측면의 모든 포가 조준을 완료하고 판옥선 함대가 최대 화력을 발휘한 일제사에 사마노조 함대는 그대로 수장된다.

물고기 밥이 된 마나베의 함대를 뒤로 하고 해협을 빠져나가는 조선 함대. 좌수영을 노리는 수륙 병진작전의 육상병력의 지휘관인 코바야카와가 웅치를 돌파했을 것이라 생각한 와키자카는 한산 앞바다를 향해 본대의 진격을 명령하고, 이에 이순신은 거짓 후퇴와 함께 학익진을 지시하는 신호연을 띄운다. 같은 시각 신호연을 목격한 어영담은 서둘러 진형에 복귀하려 하지만, 전사한 사마노조의 복수를 노리는 시치에몬 함대의 추격을 받는다.

뒤늦게 보고와 함께 돌진하는 시치에몬을 발견한 와키자카는, 이전 전국시대 때 경험했던 학익진[]을 상대로 승리한 기억을 떠올린다. 당시 미카타가하라 전투에서 다케다 신겐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학익진을 조총이나 창이 아닌 결국 기병이 말발굽으로 밟아 눌러버린 것을 회상한 와키자카는, 학이 날개를 펼치기도 전에 시치에몬의 돌격에 잡아먹히게 생겼다 하며 이를 허가한다.

망치와 모루 전술과 그 파훼법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속, 무시무시한 일본 함대의 속도에 어영담의 함대와 심지어 진형 한중간인 원균의 함선까지 위협받고, 이에 겁먹은 원균은 발포 허가가 아직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독자적으로 함포를 쏴댄다.
튼튼하지만 느린 판옥선과 대조적으로 재빠른 세키부네와, 진형이 다 펴지기도 전에 월선(적 선박으로 넘어감)이 가능한 거리까지 다가온 시치에몬의 함대에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 원균. 그때 포격이 시치에몬의 기함에 적중하더니,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구선(거북선)이 아군 함대 뒷편에서 강림하며 시치에몬을 위협한다.

본래 이순신은 애초에 사천 해전에서 발견된 결함이 있는 거북선을 투입할 생각이 없었지만, 새로 설계하고 만들어진 거북선은 돌격선 그 이상의 활약을 보일 것이라는 나대용의 설득에 히든카드로 기존 2척의 거북선(3층)과 신형 1척의 거북선(2층)[]을 매복했던 것이다.

일본 함선들을 충각전술로 날려버리는[] 3척의 거북선이지만, 빼돌린 설계도로 포격에 취약한 약점부위를 알고 있고, 메구라부네(장님배)라는 이름처럼 움직임이 둔하고 충각 이후 용두(용머리)가 걸려 움직임이 멈추는 결함을 아는 사헤에. 이 때문에 3층 거북선 두 척은 왜군 함선의 집중 포격을 좌우로 받아 큰 피해를 입는다.

이어서 왜군은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는 신형 거북선마저 충각 이후 머리가 끼어버릴 것이라 예측하고 건너갈 준비를 한다. 그러나 거북선은 용머리를 선체 내부로 숨기고 그 자리를 두꺼운 문으로 걸어잠근다. 마치 위험에 처하면 재빠르게 머리를 등딱지 속으로 숨기는 거북과도 같은 모습에[] 놀라 벙찌는 사헤에. 안택선에 거대한 충각이 닥쳐온 후 걸릴 부분도 없는 거북선은 유유히 안택선에서 벗어나[] 다시 꺼낸 용머리에서 대포를 발사한다. []
이윽고 사방의 일본 함선들이 거북선을 둘러싸자, 거북선은 예고편에서 등장했던 장면대로 전후좌우 사방으로 함포를 일제사하며 적선들을 격파한다.

이렇게 어영담과 거북선의 활약으로 위협이 사라진 조선 함대는 모두 제 자리를 찾아 학익진을 완성한다. 남은 것은 와키자카의 본대. 와키자카는 일점돌파를 하려는지 어린진을 갖추고 진형 한중간으로 돌진한다. 200보, 100보가 지나며 점차 줄어드는 거리. 진형마저 풀고 각개전투에 돌입하며 월선을 준비하고 사실상 맞닿은 50보 거리까지 도달하고 나서야 이순신은 선회를 지시한다.

선회를 시작하는 조선 함대를 보며 와키자카는 이순신에게 늦었다 엄포하지만, 이미 때가 늦은 것은 본인들이었다. 완성된 학익진은 마치 판옥선으로 성벽을 쌓은 듯했고, 이순신은 발포를 명한다.

 

"발포하라!"

포격에 특화한 판옥선 함대가 발사한 십자포화의 가공할 화력에 일본 함선들은 모조리 격침되고 인명 살상에 특화된 조란탄에 병사들까지 쓸려나가며 함대의 대부분이 궤멸한다. 

그나마 철갑으로 선체를 도배하여 포격에서 살아남은 와키자카의 기함 텟코센은 함수를 이순신의 대장선으로 돌진하여 들이받으려 하지만, 측면에서 나대용의 거북선이 기습, 충파를 당해 거북선에게 붙잡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그럼에도 와키자카는 병사의 조총을 빼앗아 저격을 시도하지만, 이순신의 기함은 반대쪽 함포를 끌고와 텟코센을 조준, 이윽고 양익의 판옥선들도 일제히 선회해 측면 모든 함포를 텟코센에 조준한다.

함대를 전멸시킨 화력이 이제 텟코센 한 척만을 집중 포격하게 된 상황, 판옥선들로 둘러쳐진 벽을 바라보며 와키자카는 성을 떠올리며 배 밖으로 몸을 던지나 이순신이 쏜 화살이 등에 적중한다.[] 이렇게 다시 한번 이어진 일제사격에 결전병기와도 같던 텟코센은 그대로 벌집이 되어 한산 앞바다에 수장된다.

 

 

"아니다. 더 나아가자. 지금 우리에겐,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 해전 후 완벽한 승리였다는 부하의 보고를 들은 이순신의 대답.

이순신은 완벽한 승리였다는 부하의 보고를 받으나, 위의 대사처럼 지금 전세에선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며, 출정을 거듭한다. 이어지는 해전에서 승리하고 최후엔 부산포 해전에서 판옥선 포격[34]이 일본군 본영을 초토화시키는 것으로 영화는 한산도 대첩이 마무리된다고 설명한다.[]

한편, 정보름을 탈출시킨 뒤 그녀에게 서신을 주고 숲 속에 숨어 코바야카와의 행렬을 보고 있던 준사는 의병들에 의해 납치되고, 의병장 황박[]을 비롯한 의병들에게 자신이 항왜라는 사실과 왜군의 진군을 알린다. []
이후 웅치 고개에서 의병들과 왜군은 전투를 벌이고, 이 전투 중 황박을 비롯한 의병들이 전사하나 의병장 황진의 의병들이 도착한 것을 본 준사는 피로 물든 조선군의 기를 들고 함께 돌격한다.[]

모든 전투가 끝난 후, 임준영은 정보름과 만나 함대가 복귀중인 한산 앞바다를 지켜본다

 

이억기와 함께 한산도의 해변을 거닐던 이순신은 거제도가 바로 앞이라며 한산(閑山)이란 이름이 참 괜찮지 않냐고 묻는다. 이에 이억기는 한산이란 큰 산을 의미한다고 답변하고 이순신은 작은 승리에 이어 적에게 큰 타격을 줄 결정적인 승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거북선이 정박을 위해 본영에 도착한 것을 외치는 목소리와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평가


7월 19일 진행된 사전 시사회 이후 풀린 관계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추세. 흥행과 평가가 반비례한 명량의 단점들이 대부분 개선되었으며, 전작과 비교해 많은 면에서 퀄리티가 좋아진 것이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명량에서 비판을 받은 과도한 신파, 기능적인 캐릭터, 쓸데없는 대사 등이 많이 사라지면서 영화가 많이 담백해졌다.[] 그 대신 거북선의 개발과 그를 둘러싼 이슈, 조선군과 왜군의 전략 싸움 및 물밑 첩보전, 그리고 한산도 대첩의 전황 셋을 중심으로 모으면서, '한산도 대첩'이라는 목표를 향해 집중되었다. 또한 전작에서는 명량수도의 지역 특성상 좁은 전장에서 비교적 변화가 적은 전황 전개를 띄었지만, 이번작에서는 당포 - 견내량 - 한산으로 다채롭게 변화하는 전장 상황을 다이나믹하게 연출했고 하늘 시점 광각 카메라와 군선 시점의 카메라의 전환을 잘 활용하여 관객들이 직관적으로 전황 전개를 잘 이해하게 유도했다. 한 마디로 '쳐 낼 것을 잘 쳐내고, 중요한 것 소수를 잘 살려'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순신, 와키자카와 함께 이 영화의 또 다른 축이라 할 수 있는 거북선의 활약상은 화끈한 충각과 포격 요소를 잘 살려 극적인 연출로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 것도 장점이다. 전작의 강점인 OST는 이번에도 전투 국면마다 감정이입을 잘 돕는다.

한편 후반부 한산도대첩에선 일본측뿐 아니라 조선측 대사까지 자막을 삽입한 것이 이색적이다. 대사가 잘 안들렸다는 전작(혹은 최근 한국영화들)의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사전달을 위해 화포소리를 비롯한 전장의 소음을 줄이는 것보다는 임장감을 살리면서도 대사를 전달하기 위한 선택으로 봐야할 것이다. 덕분에 클라이맥스에서 인물 간의 대화는 전부 놓치는 일 없이 잘 파악되며 화포 및 파선의 소리도 웅장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신파 요소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고, 그 부분은 작중 후반의 의병장(황박)과 항왜(준사)에 집중된다. 또한 너무 담백해지다보니 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주인공 이순신의 영향력이나 고뇌, 지략, 결단 등이 대사로 표현되는 것이 매우 드물고 박해일의 표정 연기에만 의존한 채로 표현된다. 대사량만 따져보면 이 영화에서 오히려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훨씬 많게 느껴지고 러닝 타임도 많이 배분 받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전작이 인간 이순신을 더 잘 표현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인간 이순신이 아닌 군신으로서의 명장 이순신에 대해 전작보다 더 잘 표현해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반대로 이순신의 심리 묘사가 너무나도 없는 나머지 이순신의 마음을 따라가기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원균의 횡포가 심한 것 같다.", "적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심리 묘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어필해야 되는데 이러한 요소가 너무나도 없다.

그리고 일부 이순신 등장 매체와 달리 일본군 장수들도 "배로 무작정 돌진하다가 이순신에게 대포로 쳐맞는" B급 빌런이 아니라, 이순신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하고 첩자도 보내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주 잘 묘사된 것 중에 하나가 근세 동아시아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선과 일본 양 측에서 모두 첩자를 기생, 승려(위장이지만)로 보내 정보전을 하고, 전투 중에는 연을 날리거나 나팔을 불고 북을 치며, 깃발을 올리거나 흔들어 명령을 하달하는 등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지상전 이치 전투에서는 왜적 침입에 대비해 목책을 쌓는 장면이 등장하였고 의병끼리 도와가는 모습(황진의 등장)이 나오기도 했다. 의외로 조선군이 왜군을 고문하는, 현실적이지만 관객들이 보기에 다소 조선군을 깎아내릴만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조선 측 군대도 그 양과 질이 칠천량 해전 직후인 명량 때와는 달리 함선, 병력, 시설 모든 것들이 풍부했다. 그래서 전라좌수영 본진, 장수들의 회의실, 왜군을 가두는 감옥, 비밀 조선소 등 많은 시설들이 등장했으며 군인들도 단체로 등장해 회의 시 탁자를 중심으로 호위하는 등 진짜 전쟁을 한다는 티가 난다.

그리고 임진왜란기나 이순신의 생애에 대해 많은 인물들과 전투들이 묘사된다. 우선 역사 덕후라면 환호할 만큼 원균, 어영담, 이억기, 권준, 정운, 김완, 신호, 나대용, 송희립, 황진 등 수많은 임진왜란 시기 조선군과 일본군의 군인들이 등장하였고 배우도 실제 나이와 맞게 묘사되었으며 직책과 이름도 자막으로 제대로 나온다. 후반에 이순신이 학익진도를 그리는 장면에서 장수 이름을 각각 불러가며 학익진의 이 위치에 배치하는 이유(각각 특출난 것들)을 설명해 주는데, 실제로 각 인물들이 배정되었고 잘한다고 적힌 내용이 맞다.[ 전투의 경우 영화의 주역인 한산도 대첩 외에도 동래성 전투(추정), 용인 전투, 이치 전투 혹은 웅치 전투, 사천 해전, 옥포 해전, 안골포 해전, 부산포 해전 등 수많은 전투가 등장하였고[] 심지어는 이순신이 옛날에 둔전관으로 있었던 녹둔도가 나오며 여진족도 등장은 한다. 또 야스하루와 가토의 연합에 대해 전라도를 내어준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 전투의 공으로 땅을 나누어주던 가마쿠라 막부의 모습을 잘 모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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