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영화소개

뤼케 2021. 1. 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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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실사영화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2의 3번째 작품이다.

 

시놉시스

아무도 믿지 마라!

실드가 뚫렸다!
어벤져스를 향한 최악의 위기!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닉 퓨리, 블랙 위도우와 함께
실드의 멤버로 현대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캡틴 아메리카.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친구 버키가 적 윈터 솔져가 되어 돌아오고[3]
어벤져스를 향한 최악의 위기가 시작된다.

 

등장인물

스티브 로저스 / 캡틴 아메리카 - 크리스 에반스 (임채헌)
나타샤 로마노프 / 블랙 위도우 - 스칼렛 요한슨 (소연)
버키 반즈 / 윈터 솔져 - 세바스찬 스탠 (정성훈)
샘 윌슨 / 팔콘 - 앤서니 매키 (박영재)
알렉산더 피어스 - 로버트 레드포드 (신성호)
닉 퓨리 - 새뮤얼 L. 잭슨 (김기현)
마리아 힐 - 코비 스멀더스 (한경화)
샤론 카터 / 에이전트 13 - 에밀리 반캠프 (조현정)
브록 럼로우 - 프랭크 그릴로 (최한)
페기 카터 - 헤일리 앳웰 (김하영)
조르주 배트록 - 조르주 생 피에르
아르님 졸라 - 토비 존스 (김기철)
재스퍼 시트웰 - 막시밀리아노 에르난데스 (정재헌)
잭 롤린스 - 캘런 멀베이
벤 스턴 - 게리 샌들링 (이원찬)
스탠 리 - 스탠 리

 

줄거리

링컨 기념관 부근에서 조깅을 하던 퇴역 군인 샘 윌슨은 언더 아머 입은 스티브 로저스, 즉 캡틴 아메리카와 만나게 되고 그와 대화하면서 서로 안면을 튼다. 두 번의 전쟁에 참전해 활약하던 도중 적의 공격에 절친한 동료를 잃고 괴로워하면서 평화로운 삶에 적응하지 못하는 샘과 그에 동조하는 캡틴의 짤막한 대화는 캡틴 아메리카의 휴대폰으로 들어온 임무 부여 메시지에 의해 중단되고 캡틴은 자신을 데리러 온 블랙 위도우의 차를 타고 작전을 수행하러 간다.

캡틴에게 부여된 임무는 15억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는 프랑스 출신 알제리 해적들에 의해 나포된 쉴드의 위성 발사선 '레무리아 스타'의 승무원들을 블랙 위도우와 쉴드의 대테러 특수 부대 스트라이크(S.T.R.I.K.E.) 요원들과 함께 구출하는 것. 단독으로 배에 침투한 캡틴은 내부에 감금되어 있던 쉴드 요원들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배트록 : "Je croyais que tu étais plus qu'un bouclier[1]"
내 생각에 넌 방패 없인 안 될 것 같은데[2]?
캡틴 : (방패를 등에 수납하며) "On va voir".
과연 그럴까.
작전 도중 해적들의 두목인 배트록과[3] 싸우게 되고 그를 제압하는데[4] 그 와중에 블랙 위도우가 배에 저장된 쉴드 관련 정보를 USB로 복사, 저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본래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독단적인 행동을 취하는 블랙 위도우의 모습에 캡틴은 그녀와 말싸움을 벌이는데 그 사이 정신을 차린 배트록이 수류탄으로 기습을 가하고 도망친다.

 

 

비록 인질 구출 작전을 무사히 완료한 캡틴이었지만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블랙 위도우에게 별도의 임무를 부여한 닉 퓨리에게 강하게 항의한다. 이에 퓨리는 자신이 누군가를 믿었다가 눈을 잃었다[5]고 반박하며 비밀을 알지 못하면 누설하지도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당신만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캡틴의 항변에 닉 퓨리는 "비밀을 공유한다"면서 캡틴과 함께 실드 기지 지하로 내려가 '프로젝트 인사이트'에 대해 알려 준다. '프로젝트 인사이트'란, 헬리캐리어 3대를 띄워 앞으로 세계에 위험이 될 인물들의 DNA를 읽는 인공위성의 네트워크가 전송하는 목표들을 제거하는 것이다.[6] 해적에게 납치당했던 레무리안 스타는 바로 그 위성을 발사하는 배였던 것. 처벌은 범죄 이후에 오는 것"이라는 캡틴의 말에 퓨리는 "뉴욕 전투 이후 그럴 여유가 없어졌다"며 세계안전보장이사회를 설득했다고 이야기하나 캡틴은 "이건 자유가 아니라 공포"라고 일갈한다.[7]

닉 퓨리와 대화를 나눈 후 캡틴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있는 캡틴 아메리카 기념관을 방문하는 한편, 늙은 페기 카터의 집을 방문해 그녀에게 자신이 하는 일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헷갈린다고 말한다. 이에 페기는 "세상은 변했고, 누구도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어. 우리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고, 가끔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최선일 때도 있어."라고 말한다.[8][9] 그 후 캡틴은 PTSD를 앓고 있는 군인들의 상담사 역할을 하던 샘 윌슨과 만나 대화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 놓는다.

 


한편 블랙 위도우가 가져온 USB를 살펴 보던 닉 퓨리는 해당 USB에 암호가 걸려 있고 실드 내 시스템을 이용해서도 암호를 풀 수 없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암호가 걸려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불안을 느낀 퓨리는 실드의 전 국장이자 세계안전보장이사회의 사무총장 알렉산더 피어스와 만나 확인할 것들이 있기에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피어스는 아이언맨이 자기 조카랑 놀아 주는 조건으로 이를 수락한다. 퓨리는 마리아 힐에게 연락해 "실드 내의 그 누구도 모르게 밖으로 나와서 워싱턴 D.C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잡고 자동차를 타고 가나, 경찰에게 습격을 당해 부상을 입는다. 습격 도중 퓨리는 자동차 내에 있는 AI 프로그램의 분석을 토대로 자신이 습격받은 장소에는 경찰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닉 퓨리를 습격한 이들은 진짜 경찰이 아니었던 것. 퓨리는 자동차에 탑재된 무기와 운전 실력(...)으로 괴한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도주에 성공하는 듯 싶었지만 그 순간 왼팔이 금속인 사람이 앞을 가로막고, 그의 공격에 의해 차가 뒤집히면서 위기에 빠지지만 토치로 땅을 파서 탈출한다.

샘 윌슨과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돌아온 캡틴에게 옆집 사는 간호사 아가씨 '케이트'가 다가와서 캡틴의 집에 오디오가 켜져 있다고 전한다. 이에 캡틴은 무언가 의심스러운 기분이 들어 자신의 집에 들어갔는데 집 안에는 중상을 입은 닉 퓨리가 있었다. 닉 퓨리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 주며 "이 장소는 도청되고 있다." "쉴드가 적에 의해 오염되었다." "믿을 사람은 너와 나 뿐."이라고 말하는데 그 순간 퓨리는 창문을 뚫고 날아온 총탄에 맞아 쓰러진다. 퓨리는 캡틴에게 블랙 위도우가 준 USB를 건네면서 아무도 믿지 말라고 하고 정신을 잃는다. 그때 간호사 케이트가 총을 들고 집에 들어온다. 알고 보니 케이트라는 이름과 간호사라는 직업은 위장이었고 그녀의 정체는 실드의 "13번 요원"이었으며, 퓨리의 명령에 따라 비밀리에 캡틴을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 준다.[10] 캡틴은 퓨리를 쏜 자를 쫓아갔으나 검거에 실패하고 만다.

퓨리는 수술 도중 사망하고 시신이 옮겨진 후 블랙 위도우는 캡틴에게 "어째서 당신 집으로 닉 퓨리가 갔냐?"고 묻는데 캡틴은 퓨리가 당부한, "아무도 믿지 말라"는 이야기가 생각나 "나도 모른다"고 얼버무린다. 블랙 위도우와의 대화 중에 스트라이크의 팀장 브록 럼로우가 캡틴에게 즉시 실드로 와 달라는 명령을 전한다. 실드로 가기 전, 캡틴은 USB를 병원 내 자판기에 몰래 숨긴다.

 

퓨리가 사망한 후 세계안전보장이사회는 알렉산더 피어스에게 곧바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을 지시한다. 이후 피어스는 캡틴과 만나 그에게 "왜 닉 퓨리가 캡틴의 집에 갔냐?"는 질문을 하지만 캡틴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러자 피어스는 레무리아 스타 호를 습격한 해적들의 리더 배트록을 붙잡아 그를 심문한 결과 실드의 배가 해적에게 습격당한 이유는 닉 퓨리가 일부러 해적을 불러 혼란을 일으킨 것이었으며, 그 틈에 배의 정보를 빼내려 했다는 내용을 알려 주면서 닉 퓨리는 해적과의 거래가 잘못되어 암살자에게 습격당해 죽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피어스는 "퓨리가 어떤 이유도 없이 실드를 배신할 인간은 절대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피어스는 다시 한 번 "어째서 닉 퓨리가 캡틴의 집에 갔느냐?"는 질문을 하지만 캡틴은 "퓨리가 아무 것도 믿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 자리를 떠난다. 떠나려는 캡틴을 향해 피어스는 "나는 닉 퓨리를 죽인 놈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을 것이며, 그 와중에 날 방해하는 자는 그 누구라도 용서치 않겠다"라고 이야기한다.

 

실드를 떠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캡틴은 브록 럼로우와 그의 부하들 10여 명에게 습격당하지만 그들을 제압한다. 엘리베이터를 다시 작동시켜 탈출을 시도하는 캡틴을 재스퍼 시트웰의 지시로 움직이는 스트라이크 대원들이 포위하자, 높은 위치에 멈춰 있던 엘리베이터의 유리 벽을 부수어 뛰어내리고 방패로 착지 시 충격을 완화한다. 자신을 가로막는 퀸젯 한 대를 방패로 격추시키면서 결국 실드 본부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 후 캡틴은 검은 후드를 입고 퓨리가 사망한 병원에 가서 USB를 찾으려고 하는데 먼저 USB를 찾은 블랙 위도우와 만나게 된다.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지만, 곧 서로 간의 의심을 거두게 되고 블랙 위도우는 퓨리를 죽인 암살자가 50여 년 간 수많은 요안들을 암살한 "윈터 솔져"라 불리는 자이며, 한때 작전 중 만났던 이야기를 한다. 암살 대상을 나타샤가 가로막자 옆구리를 뚫고 총을 쏴서 죽였다고.

곧이어 블랙 위도우와 캡틴은 어느 Apple Store에서 USB에 걸려 있는 암호를 해독하려 하지만 PC에 USB를 꽂는 즉시 9분 내에 위치가 추적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암호 해독에는 실패하고 그 대신 암호가 만들어진 위치를 추적하는 데 성공한다. 캡틴과 블랙 위도우가 있는 상가 안까지 들어온 스트라이크 요원들을 따돌린 캡틴과 블랙 위도우는 암호가 만들어진 뉴저지로 향하는데, 최종적으로 도착한 장소는 캡틴이 과거에 훈련받았던 캠프 라이히였다

 

 

(카메라가 틀어지면서 누군가가 말을 한다)
???: 로저스, 스티븐. 1918년 출생. 로마노프, 나탈리아 알리야노브나. 1984년 출생.
Rogers, Steven. Born 1918. Romanoff, Natalia Alianovna. Born 1984.
나타샤: 녹음된 건가 봐.
It's some kind of recording.
???: 난 녹음된게 아니야, 아가씨. 캡틴이 1945년에 감옥에 넣을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아직 살아 있지. 난 말야.
I am not a recording, Fraulein. I may not be the man I was when the Captain took me prisoner in 1945. But I am.
(오른쪽 화면에서 졸라의 얼굴이 나온다)
나타샤: 누군지 알아?
You know this thing?
스티브: 아르님 졸라는 레드 스컬을 위해 일했던 독일 과학자야. 죽은 지 오래 됐지.
Arnim Zola was a German scientist who worked for the Red Skull. He's been dead for years.
졸라: 첫 번째, 난 스위스 인이야. 두 번째, 주변을 봐. 나는 이렇게 생생히 살아있다. 1972년, 난 불치병을 진단받았어. 과학은 내 몸을 살리지 못했지. 그러나 내 뇌는 살 가치가 있었어, 20만 개의 데이터 뱅크로 말이야. 너희들은 내 뇌에 서 있는 거다.
First correction, I am Swiss. Second, look around you. I have never been more alive. In 1972, I received a terminal diagnosis. Science could not save my body. My mind, however, that was worth saving, on 200000 feet of databanks. You are standing in my brain.
스티브: 여긴 어떻게 온거야?
How did you get here?
졸라: 초대받았지.
Invited.
나타샤: 2차 대전 이후의 페이퍼클립 작전이야. 쉴드는 독일 과학자들을 고귀하게 들어오게 만들었지.
It was Operation Paperclip after World War II. S.H.I.E.L.D. recruited German scientists with strategic value.
졸라: 그들은 내가 자신들을 도와 주리라 생각했지. 나도 도움을 받았고.
They thought I could help their cause. I also helped my own.
스티브: 히드라는 레드 스컬과 함께 파멸했어.
HYDRA died with the Red Skull.
졸라: 머리 하나가 잘리면, 2개가 솟아 나는 법이지.
Cut off one head, 2 more shall take its place.
스티브: 증명해봐.
Prove it.
졸라: 아카이브 접속. 히드라는 인류가 자신들의 자유를 믿지 못한다는 사상에서 태어났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면, 그들은 저항한다는 것이었지. 전쟁은 우리에게 많은 걸 가르쳐 주었다. 인류가 자기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것을. 전쟁이 끝나고, 쉴드가 창설되었다. 나도 복귀했지. 새로운 히드라가 성장했다. 쉴드 내부의 아름다운 기생충으로 말이지. 70년 동안 히드라는 비밀리에 위기를 조장하고 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역사가 우릴 따르지 않을 땐 역사를 바꿔 버렸지.
Accessing archive. HYDRA was founded on the belief that humanity could not trusted with its own freedom. what we did not realize was that if you try to take that freedom, they resist. The war taught us much. Humanity needed to surrender its freedom willingly. After the war, S.H.I.E.L.D. was founded, and I was recruited. The new HYDRA grew. a beautiful parasite inside S.H.I.E.L.D. For 70 years, HYDRA has secretly feeding crisis, reaping war, and when history did not cooperate history was changed.
나타샤: 그건 불가능해. 쉴드가 가만히 있을 리가...
That's impossible. S.H.I.E.L.D. would have stopped you.
졸라: 사고는 일어나는 법이지.(하워드 스타크의 사망 기사와 닉 퓨리의 사진이 스쳐 지나간다) 히드라가 창조한 혼돈의 세상 때문에 인류는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끝내 자유를 희생할 것이다. 한 번의 정화 작업이 끝나는 순간, 히드라의 새 세상의 질서가 실현되는 거야. 우리가 이겼어, 캡틴. 너의 죽음은 너의 인생 값과 같겠지만 말이야. 즉 0이란 거야.
Accidents will happen. HYDRA created a world so chaotic. That humanity is finally ready to sacrifice its freedom to gain its security. Once a purification process is complete, HYDRA's new world order will arise. We won, Captain. Your death amounts to the same as your life. A zero sum.
(스티브는 화면에 주먹을 날린다. 그러나 오른쪽 화면에서 졸라의 목소리가 나온다)
졸라: 내가 말한 대로...
As I was saying...
스티브: 여기에 뭐가 들었지?
What's on this drive?
졸라: 프로젝트 인사이트에는 통찰력이 필요하지. 그래서 내가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Project Insight require insight. So, I wrote an algorithm.
나타샤: 무슨 알고리즘? 그걸로 뭘 하려고?
What kind of algorithm? What does it do?
졸라: 네 질문에 대한 기발한 대답이 있지. 하지만, 불행히도 죽어서나 듣게 될 거야.
The answer to your question is fascinating. Unfortunately, you shall be too dead to hear it.
(문이 닫히려 하자 스티브는 방패를 던지나 문은 닫혀 버린다. 이후 나타샤가 장치를 꺼낸다)
나타샤: 스티브, 안 좋은 소식이야. 단거리 미사일이야. 30초 내로 날아와.
Steve, we got a bogey. Short range ballistic. 30 seconds top.
스티브: 누가 쏜 거야?
Who fired it?
나타샤: 쉴드.
S.H.I.E.L.D.
졸라: 내가 시간을 끌었지, 캡틴. 인정해. 이렇게 되는 편이 나아. 우리 둘의 시간은, 끝났어.
I am afraid I have been stalling, Captain. Admit it. It's better this way. We are both of us, out of time.[11]
(미사일이 기지를 날려 버린다)

폐쇄된 훈련소에서 캡틴은 예전 일을 회상하고 블랙 위도우는 특별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낙담하던 찰나 캡틴은 부대 내에 있어서는 안 될 무기고를 발견하고[12] 둘은 그 곳에 들어가는데 알고 보니 그 장소는 무기고가 아니라 초창기 실드의 비밀 기지였다는[13] 것이 밝혀진다. 기지를 탐색하던 중 숨겨져 있던 엘리베이터를 발견한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디론가로 내려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곳은 구식 컴퓨터가 잔뜩 늘어선 장소였는데 장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USB 슬롯[14]을 발견한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USB를 꽂아 본다. 그 순간 안에 있는 모든 컴퓨터가 작동하며 두 사람에게 말을 걸어 오는데, 알고 보니 이 구식 컴퓨터의 정체는 바로 아르님 졸라였던 것이다.

아르님 졸라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 과학자들을 대거 채용하는 "페이퍼클립 작전"으로 실드에 채용되었으며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바라보던 중 자신의 뇌를 데이터 뱅크에 이식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 준다. 그리고 아르님 졸라는 곧이어 자신이 실드에 채용된 후 실드 내부에서 서서히 히드라를 재건했고 이렇게 채용된 하이드라 요원들은 쉴드 내부를 서서히 장악했다라는 경악할 만한 진실을 알려 준다. 히드라는 인간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으며, 강력한 통제와 압도적인 힘으로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창설된 조직이며 "인류에게 자유를 빼앗으려 할 때 그들은 저항했다. 그래서 우린 알게 됐다. 인류가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이라며 인류가 자발적으로 자유를 포기하게 만들어서 세계 정복을 이루는 것이 현재 히드라의 목표이고 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역사를 조작했으며, 히드라의 존재를 눈치챈 인물들은 사고를 위장해 제거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USB 안에 들어 있는 데이터는 자신이 만든 알고리즘이라고 언급한다. 졸라는 캡틴과 블랙 위도우에게 "내가 이렇게 주절주절 떠든 것은 그저 시간을 끌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 직후 쉴드에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이 기지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블랙 위도우가 알게 된다.

 

미사일 공격으로 아르님 졸라의 의식이 담긴 구형 컴퓨터들은 모두 박살나지만, 캡틴과 블랙 위도우는 하수구에 숨은 후 위에서 떨어지는 낙석들을 캡틴의 방패로 막는 방법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다. 그 후 스트라이크 부대가 해당 지역으로 파견되고, 스트라이크의 리더(이자 히드라의 스파이) 럼로우는 잔해 속에서 캡틴의 발자국을 보고 그가 살아 있음을 눈치챈다.

 

한편, 피어스가 자택에서 우유를 마시면서 쉬려 할 때 집안에 윈터 솔져가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오히려 피어스는 태연히 윈터 솔져에게 녀석들에 의해 졸라가 죽었다며 레벨 6 요원 두 명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때 피어스의 가정부가 자신의 전화기를 피어스의 집에 두고 와서 이를 찾다가 피어스와 윈터 솔져를 보게 되는데 이를 본 피어스는 "노크를 하지 그랬어"라고 하면서 총으로 가정부를 쏴 죽여 버린다.

한편, 샘 월슨의 집에 만신창이가 된 캡틴과 블랙 위도우가 와서 자신들을 숨겨 달라고 요청하고 그곳에서 한숨 돌린 캡틴과 블랙 위도우는 어떻게 실드 내부에 쳐들어갈 것인지 논의한다. 그러던 중 샘이 자신이 근무했던 보직 정보를 캡틴과 블랙 위도우에게 준다. 사실 샘은 평범한 군인이 아니라 특수 비행 장비 EXO-7 FALCON(팔콘)을 사용해 각종 비밀 작전을 수행하던 최정예 특수부대원이었던 것.

팔콘을 탈취하는 데 성공한 3인방은 벤 스턴 상원의원[15]과 만나 담소를 나누던 재스퍼 시트웰을 납치한다. 캡틴 일행은 팔콘을 이용해 겁을 주고, 이에 굴복한 시트웰은 "USB 안에 있는 정보는 프로젝트 인사이트의 알고리즘으로, 그 알고리즘은 각종 과거 기록과 최신 정보 자료들을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해 히드라에 위협적인 인물들[16]을 선별한 후[17] 그들을 헬리캐리어로 제거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시트웰을 납치한 3인방은 쉴드 본부로 가서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막으려 하지만 윈터 솔져와 그 부하들에게 습격당한다. 윈터 솔져는 시트웰을 날려버리고[18], 캡틴 일행은 시가지에서 격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전투 중 블랙 위도우는 핸드폰에 녹음된 목소리로 윈터 솔져의 어그로를 끌고 시민들을 대피시키다 윈터 솔져의 공격으로 어깨에 상처를 입으면서 위기에 빠지는데, 그 순간 캡틴이 나타나 윈터 솔져를 가로막으면서 1:1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왼쪽 어깨에 장착된 기계 팔을 이용해 캡틴을 압도하는 윈터 솔져였지만 캡틴의 격투 실력도 만만치 않았기에 두 사람의 대결은 거의 막상막하였다. 전투 중 캡틴이 윈터 솔져를 집어 던지면서 그의 마스크를 벗기는 데 성공하는데.... 그렇게 드러나게 된 윈터 솔져의 정체는 제2차 세계 대전 때 죽은 줄 알았던 절친 버키 반즈였다. 망연자실한 캡틴과 그의 동료들을 스트라이크 대원들이 포위하고, 그들은 결국 스트라이크에 붙잡혀 끌려가고 만다. 이때 스트라이크 대원 롤린스가 캡틴을 즉결 처형하려 하자 럼로우는 상공에 떠 있던 방송 헬기를 보고 "여기는 보는 눈이 많다"며 캡틴 일행을 차로 호송한다.

한편 윈터 솔져, 즉 버키 반즈는 캡틴과 조우한 뒤부터 과거의 기억들을 되찾기 시작한다. 그는 기차에서 추락한 이후 끌려오던 기억, 하이드라 연구원들에 의해 왼팔이 개조되던 기억[19] 등을 다시 떠올리며 혼란에 빠진 채 난동을 부린다. 잠시 후 피어스가 찾아와 임무 보고를 명령하고, 윈터 솔져가 여전히 생각에 잠겨 있느라 대답을 하지 않자 뺨을 때려 정신을 차리게 한다.[20] 윈터 솔져는 캡틴이 자기가 알던 사람이었을 것이라 주장하며 그가 누구인지를 묻고, 피어스는 단지 예전에 다른 임무를 수행하다 마주쳤던 것뿐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윈터 솔져에게 "너의 활약으로 세상이 평화로워졌다. 다시 한 번 네 역할을 해 줘야 한다. 네가 네 역할을 못 하면 나도 내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회유한다. 즉 피어스는 윈터 솔져를 그냥 이용해 먹은 것도 아니고, 그가 스스로 '평화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영웅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끔 세뇌해서는 갖가지 더러운 일들을 맡겨 왔던 것이다. 그러나 윈터 솔져는 고집스럽게 캡틴을 안다고 주장하고, 피어스는 휘하의 과학자들에게 그의 기억을 전부 지우라고 지시한다.

 

한편, 스트라이크에 체포되어 끌려 가던 세 사람은 쉴드 요원으로 변장해 있던 마리아 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그녀의 안내로 비밀 건물로 들어가는데 그 장소에서 세 사람은 죽은 줄 알았던 닉 퓨리를 만나게 된다. 심장 박동을 분당 1회로 낮추는 테트로도톡신-B[21]를 이용해 사망한 것으로 위장한 것. 그리고 여기서 퓨리는 일행에게 자신이 해적들에게 레무리아 스타를 습격시킨 이유를 밝힌다. 그는 사실 프로젝트 인사이트가 발족할 시기부터 의심스럽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이 사건을 이용해 알고리즘을 빼돌리려고 했던 것이었다.

퓨리와 힐은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헬리캐리어 3대의 표적 서버 블레이드를 교체하는 작전을 설명한다. 운이 좋으면 한 대는 살릴 수 있을 거라는 퓨리의 말에 캡틴은 한 대도 남기지 않고 부술 것이며 쉴드까지 무너뜨릴 것이라고 한다. 이에 퓨리가 반발하지만 캡틴이 곧바로 논박하고[22] 나머지 인원 모두 캡틴의 의견에 동조하자 결국 퓨리는 승복한다. 회의가 끝나고 밖으로 나온 캡틴은 버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착잡해 하나[23] 윌슨과의 대화를 통해 전의를 다지고[24] 캡틴 아메리카 기념관에 있던 2차 세계대전 때 입었던 전투복을 훔쳐 입는다. 스탠 리: 난 짤렸네...

 

 

Attention all S.H.I.E.L.D agents, This is Steve Rogers.
쉴드의 전 요원에게 말한다. 여기는 스티브 로저스다.

You've heard a lot about me over the last few days.
지난 며칠간 나에 대해 꽤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을 거다.

Some of you were even ordered to hunt me down,
몇몇은 아마 날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았겠지,

But I think it's time you know the truth.
하지만 이젠 제군이 진실을 알아야 할 때라고 본다.

S.H.I.E.L.D is not what we thought it was.
쉴드는 우리가 생각하던 조직이 아니었다.

It's been taken over by HYDRA, Alexander Pierce is their leader.
하이드라에게 장악당했고, 알렉산더 피어스가 그들의 지도자다.

Strike and Insight crew are HYDRA as well.
스트라이크 팀과 인사이트 승무원 역시 하이드라다.

I don't know how many more, I know they're in the building.
그들의 수가 얼마나 더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이 건물 안에 있는 것은 안다.

They could be standing right next to you.
제군의 바로 옆에 서 있는 사람일 수도 있지.

They almost have what they want.
그들은 원하던 것을 이제 거의 손에 넣었다.

Absolute Control.
세계의 완전한 통제권을.

They shot Nick Fury.
그들은 닉 퓨리를 쐈고,

and it won't end there.
거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If you launch those helicarriers today,
오늘 그 헬리캐리어들이 발사되면,

HYDRA will be able to kill anyone that stands in their way.
하이드라는 자신들을 저지하려는 모든 이들을 제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Unless we stop them.
우리가 그들을 막지 않는 한 말이다.

I know I'm asking a lot. But the price of freedom is high. It always has been.
무리한 요구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자유의 대가는 크다. 언제나 그래왔지.

And it's a price I'm willing to pay. And if I'm the only one, then so be it.
난 기꺼이 그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럴 준비가 된 게 나 혼자라도 상관없다.

But I'm willing to bet I'm not.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는 쪽에 걸겠다.

캡틴 일행은 쉴드에 잠입하고 캡틴은 방송을 통해 명대사를 날리며 진실을 알리게 된다. 진실을 알게 된 세계안전보장이사회 이사들은 피어스를 욕하지만 그가 부른 스트라이크 요원들에게 제압당한다. 방송을 들은 쉴드의 사람들은 전부 충격에 빠지고 럼로우는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개시하라고 사무 요원을 윽박지르지만... 소심해 보이던 사무 요원은 "캡틴의 명령입니다"라고 말하며 이를 거부한다. 이 과정에서 샤론 카터를 비롯한 쉴드 요원들과 히드라가 싸우기 시작한다. 피어스는 이사들을 죽이려 하지만 위장 잠입한 블랙 위도우에 의해 제압당하고 위도우는 쉴드의 기밀을 인터넷에 유포한다. 럼로우가 헬리캐리어를 출발시키는데 성공하지만, 캡틴과 팔콘은 헬리캐리어들을 하나씩 무력화시키기 시작한다. 2대까지 마비시킨 상황에서 윈터 솔져가 등장하고, 그는 캡틴 일행을 도우던 쉴드 요원들을 제압한다. 팔콘은 전투 중 날개가 뜯겨져 나가 불시착, 오직 캡틴만이 윈터 솔져를 뚫고 마지막 헬리캐리어를 마비시켜야 하는 상황이 된다. 한편, 피어스는 위도우를 인질로 잡은 채 도망치려다가 닉 퓨리의 총에 맞고 사망한다. 캡틴은 치열한 격전 끝에 윈터 솔져를 제압하고, 헬리캐리어들을 조종해 서로를 격추시키게 만든다.
캡틴: I'm not gonna fight you. You're my friend.
난 너와 싸우지 않겠어, 넌 내 친구야.

버키: You are my mission. You're my mission!
넌 내 임무일 뿐이야. 내 임무일 뿐이라고!

캡틴: Then finish it. cause I'm with you till the end of the line.
그럼 끝내. 왜냐하면 난 너와 끝까지 함께할 테니까.[25]

이 와중에 윈터 솔져가 헬리캐리어의 파편에 깔리자 캡틴은 그를 구해 주지만, 윈터 솔져는 자신은 캡틴을 제거하라는 임무를 받았다며 그를 무자비하게 공격한다. 그러자 캡틴은 친구와 싸우지 않겠다며 저항을 완전히 포기한 채 방패까지 버리고[26], 버키가 과거에 자신에게 했던 말인 "난 끝까지 너와 함께 갈 거야."를 돌려준다. 이 말을 들은 윈터 솔져는 크게 동요하고, 직후 캡틴이 추락하는 헬리캐리어에서 떨어져 강에 빠지자 그를 구조해 강기슭까지 옮겨 놓은 뒤 어딘가로 사라진다.

 

 


블랙 위도우는 인사 청문회에 소환된다. 청문회 인사들은 보안에 구멍을 내 버린 책임이 크다면서 그녀가 KGB에서 활약했던 기록을 토대로 감옥에 보내 버려야 한다는 여론을 언급하며 그녀를 추궁하나 블랙 위도우는 오히려 "당신들은 날 감옥에 집어 넣을 수 없을 거야. 왜냐하면, 당신들에게는 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지"라고 시크하게 대꾸하고 청문회를 떠나 버린다. 그리고 쉴드 요원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샤론 카터는 CIA에 들어가 사격 연습을 하고 마리아 힐은 스타크 인더스트리에서 면접을 보는 장면이 나오며, 럼로우는 왼팔에 중상을 입고 전신 화상까지 입어 치료를 받으러 가는 모습으로 나온다. 그리고 퓨리는 안대를 벗고 선글라스를 쓴 다음 개인 소장품들이 있는 트럭에 불을 지른다. 그리고 히드라와 한패인 벤 스턴 상원의원은 FBI에게 체포된다.

사건이 마무리되고 캡틴과 윌슨, 퓨리는 퓨리의 가묘비에서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퓨리는 쉴드 내부에 있던 히드라의 잔당들이 이번 사건으로 뿔뿔이 흩어졌다면서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유럽으로 가겠다고 말한다. 곧이어 닉 퓨리는 캡틴과 윌슨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하나 캡틴은 이를 거절하고 윌슨 역시 "난 스파이가 아니라 군인이다"라면서 거절한다.

퓨리가 먼저 자리를 뜨자 블랙 위도우가 다가온다. 그리고 자신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활동하던 시절 만났던 친구들의 도움으로 획득한 윈터 솔져의 정보를 캡틴에게 전하면서 자신도 이번 사건으로 정체가 다 까발려진 관계로 한동안은 잠적해야겠다면서 둘과 작별한다. 윌슨은 캡틴이 친구인 윈터 솔져, 버키의 뒤를 쫓으려 한다는 것을 눈치 채고 "언제 시작할 거야?"라고 묻는다.

 

평가

"여러분은 분명 그가 첫등장한 1편을 그다지 재밌게 보지도 않았고, 그동안 캡틴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어벤져도 아니었을 겁니다. 이제 여러분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하게 만들어버릴 후속편을 만나보십시오. '헐 X발! 캡틴 아메리카가 이렇게 개간지였어?!"
솔직한 예고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편
아직도 캡틴의 능력을 의심해? - 블랙 위도우
팬들에게 마블 최고의 작품으로 아이언맨 1편과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될 정도로 우수한 스토리와 아크로바틱한 액션과 캡틴의 캐릭터성을 잘 살린 묵직한 서사와 전개를 보여주는 웰메이드 히어로 무비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대표 걸작. 좀 더 무게감 있고 어두운 이야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치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요소를 도입해 캐릭터들이 각자의 정치적인 이상을 가지며 대립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히어로물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심지어는 마블판 《다크 나이트》란 평가도 드물지 않게 보인다.

또, 히어로물과 첩보물을 잘 조합했다며 제이슨 본 영화 시리즈와도 유사하단 평이 많다. 어떤 이들은 플롯 전개가 《스타트렉 다크니스》와도 닮았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시네버스 버전 시빌 워 시나리오가 아니냐는 감상도 있으나 # 약간 시빌워 성분은 희미하고 다소 맥락이 다르다.[4] 사실 이 작품은 정부의 관리나 동료 중에 숨은 적, 쉴드의 붕괴라는 면에선 시크릿 인베이젼[5]+윈터솔져이다. 이중 MCU의 큰 흐름에서 봤을 때 결국 이 영화는 시크릿 인베이젼의 성격이 가장 짙다고 볼수 있게 되었다.[6] 더불어 캡틴이 큰 조직에게 쫓긴다거나 최종보스의 정체 등은 시크릿 엠파이어[7]에서 따왔다.

이런 작품의 성격에 걸맞게 본 작은 첩보 스릴러와 블록버스터 액션물의 경계를 오고가지만 그것을 자연스럽고 훌륭한 연출로 처리하고 있다. 액션 연출은 격투, 총격, 거대 함선의 포격전 등 블록버스터와 첩보 액션에 맞는 다양한 구성이 불협화음 없이 잘 녹아 들어가 있다. 특히 액션 신의 경우, 인체의 능력을 한계까지 올렸다는 슈퍼 솔져의 설정과 개조 인간이라는 설정의 능력이 아주 훌륭하게 구현되어 과장과 특수한 연출 없이도 훌륭한 초인 레벨 격투 신을 보여준다. 특히 엘리베이터신과 캡틴과 윈터 솔져의 나이프 격투신은 CG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MCU 최고의 액션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작중 캡틴과 윈터 솔져는 일반적인 인간을 초월하는 괴력과 반응속도를 아낌없이 뽐내지만 결코 어색하지 않다. 맨손으로 사물을 간편하게 부수는 괴력 묘사만 없으면 무술 고수들의 격투 액션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자연스럽다. 중반 고속도로의 전투 장면이 이런 묘사가 가장 두드러지는 장면으로, 영화와 실제 촬영 장면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합이 자연스럽다. 사이드킥 역인 블랙 위도우나 팔콘의 액션도 훌륭하며 특히 팔콘의 활강이 인상 깊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3D로 감상할 경우의 팔콘의 비행 전투 장면은 매우 화려하다. 또 등장인물들 역시 주연, 조연, 악역 모두 이런 스토리 전개에 따라 주어진 영역안에서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또 전작들, 특히 《퍼스트 어벤져》의 주요 요소들이 섬세하게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보고 이 영화를 본다면 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상기했듯 DC 계열의 걸작 슈퍼히어로 영화 《다크 나이트》와 비교되고 있다. 《다크 나이트》에서는 조커를 잡기 위해 배트맨이 고담 시민 모두의 휴대 전화를 도청, 안테나처럼 쓰는 시스템을 쓰는 장면이 있고, 윈터 솔져에서는 미래에 국가에 해가 될 자들을 미리 선정해 공격하는 프로젝트 인사이트가 있다. 둘 다 9.11 테러 이후 민감해진 미국이 온갖 안보법으로 자유를 억압하며 스스로를 지키려는 것의 상징을 영화로 표현한 것인데 배트맨은 비록 마지막에 파괴하긴 했어도 조커를 잡기 위해 그 방법을 택한 반면, 캡틴은 자유에는 희생이 따른다며 끝까지 그것을 거부했다. 스토리나 주제에 비판적인 이들도 액션 부분은 《다크 나이트》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이 중론. 또한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보다 조커가 더 기억에 남는 영화다 보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가 "슈퍼히어로 영화"의 정체성을 더 잘 살렸다는 평도 종종 보인다.[8]

캡틴의 위상, 고결한 성격, 결단력, 슈퍼솔져로서의 강력함 등 이전 시리즈에선 잘 드러나지 않았던 캡틴 고유의 캐릭터성과 매력을 잘 조명했다는 점도 호평받고 있다. 전작이 캡틴의 탄생에 대해 다룬다면 본작은 캡틴이 어떤 인물인가를 다룬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캡틴의 영웅으로서의 면모, 쉴드 요원으로서의 면모, 인간으로서의 면모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초반의 박물관 시퀀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이상향'으로서 캡틴의 위상이 어떠한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명장면.

또한 이전 시리즈들에선 그리 특출난 강함을 보여주지 못했던 캡틴의 강함이 제대로 부각되는데, 이전의 캡틴이 '꽤 강력한 사람' 정도였다면 본작에서의 캡틴은 그야말로 '초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공에서 별다른 보호장치 없이 뛰려내려도 무사한 내구성이나, 벽이나 구조물을 박살내는 괴력, 단신으로 퀸젯을 격추시키는 모습 등은 캡틴이 어째서 초인이라 불리는지 단숨에 납득하게 해준다.[9]

이런 여러 장점이 어우러져 MCU에서 가장 평가가 좋은 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마블은 본작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이언맨 3》나 《토르: 다크 월드》의 경우 히어로 개인의 스토리에 가까웠지만 본작은 좀 더 거시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텐 링즈나 하이드라 같은 악의 조직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그에 맞설 쉴드가 아예 적에게 장악당했고 마침내 붕괴한 결말을 냈기 때문이다. 《어벤져스》의 축을 이루었던 쉴드라는 조직 자체의 붕괴는 향후 시네마틱 유니버스 전개에 있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10]

캡틴 아메리카는 이 영화에서의 캐릭터 변신의 수혜자가 되었는데, 그 전까지의 캡틴 아메리카는 애국심을 강조한 디자인 때문에 재해석이 상당히 어려운 캐릭터여서 MCU 이전의 캡틴 아메리카 영화를 비롯한 영상물들은 혹평을 들어야 했고 MCU에서도 이 캐릭터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해석할 지 감을 잡지 못해 퍼스트 어벤져에서는 B급 냄새가 나면서도 옛날 히어로 무비의 향수를 되살리는 연출과 왕도적 전개로 나가 재해석보다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데 중점을 뒀고 어벤져스에서도 약간 친화력이 부족한 모습이나 액션신에서 개그나 전투력 측정기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비중에 비해 활약은 적은 편이었다.[11] 그러나 이 작품 이후 방패 액션과 근접 격투술과 같은 외적인 부분과 국가나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신념과 모범적이고 선량한 모습으로 모두를 이끄는 리더십, 과거의 인물인 자신이 변해버린 세상에서 겪는 내적 갈등과 같은 내적인 부분 모두 재해석이 성공하여 MCU 내에서도 위상이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MCU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작품 중 하나.

본작의 감독들인 조 루소, 앤서니 루소 형제의 대표작은 제작자이자 연출을 맡았던 시트콤 커뮤니티였는데,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커다란 규모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를 맡게 되었고 그 결과 큰 호평을 받았다. 그 덕분에 후속작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감독까지 역임하게 되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2014년 4월 5일 《영화는 수다다》 방송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와도 유사하단 평을 내렸다.보러가기 전반적인 호평에 특히 치밀한 액션 구성과 철학적인 악당들, 1970년대 에스피오나지 장르(첩보원의 고뇌를 그린 장르)를 슈퍼히어로물로 훌륭하게 변주시킨 스토리를 칭찬했다. 그러나 모든게 평균 이상이지만 딱히 인상적인 부분이 없다는 아쉬움도 보였고 별점은 3개 반(이 점수부터가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작'이다)을 주었다. 블로그에 남긴 평을 보면 영화가 철학적 주제를 심도있게 고찰한다기 보다는 단순히 제시하는 것에 그친다는 것[12]을 아쉬움의 이유로 삼았다. 그리고 별점이 짜기로 유명한 영화평론가 박평식도 별 3개 반이나 매기며 '액션을 받쳐주는 사유'라는 한 줄 평을 남겼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2014년에 개봉 영화들은 영감을 줄만한 영화가 없었지만 그래도 《윈터 솔져》는 흥미로웠던 영화라고 소감을 남겼다.

중국에서 흥행하는 것을 보고 미국판 《영웅본색》이란 의견도 나왔다.

미국 내에서 2014년 극장 흥행 4위 작품이다.

 

해석

본작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대면하는 적은 자신이 속해 있던 조직 '쉴드'였으며 더 나아가 쉴드 창설 당시부터 실드 내부에 숨어들어 인류에 대한 강압과 통제를 획책하려던 악의 조직 하이드라이다. 윈터 솔져 '버키 반즈'는 자유를 상징하는 캡틴 아메리카와 대립하는 존재로서 '하이드라에 의해 통제된 인간'이 어떤 모습이 되는지 상징하는 존재이다. 캡틴 아메리카가 2차대전부터 맞서던 적이 하이드라였던 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캡틴 최대의 난적과 싸우는 게 이 영화이다.

하이드라는 '인간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라는 신념으로 강력한 통제를 주장하는데 개인의 자유를 질서와 안전를 위해 희생하는 현대 사회 내에서 그들이 원하는 인간에 대한 통제 수단을 발견하고 자신들이 조종하는 쉴드에서 그것을 구현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은 자유를 대놓고 빼앗는다면 저항하기 때문에 차라리 (안전 보장을 빌미로)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낫다는 것.[13] 본작은 이런 하이드라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통제하려 드는 은밀함과 비밀주의적인 성향, 그리고 안전을 빌미로 한 압제를 보여주면서 모두의 안전과 질서 유지라는 이름 아래 개인 하나하나가 사회의 강압과 통제에 무력화되거나 파괴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면에서 '머리'를 자르면 또 다른 '머리'들이 돋아나는 하이드라의 상징은 한때는 나치 독일의 모습으로 다른 한때는 미국의 기관으로, 강압적인 질서가 언제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또 본작에서 하이드라의 설정은 실제 역사에서 나치 독일의 과학자들을 징벌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던 2차대전 이후의 미국과, 개인정보의 불법 도청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현 미국의 실태를 풍자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캡틴은 이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결국 그가 가진 신념에 따라 쉴드의 구성원으로서 쉴드가 가진 모순을 비판한다. 또 그런 압제의 피해자가 된 자신의 친구를 구하고 자신을 속박하려는 쉴드와 하이드라에 맞서 자유를 위해서 대가를 치를 것을 다짐하고 그것이 자신만의 다짐으로만 끝나지 않고 다른 이들 역시 이를 따를 것이라는 믿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 또 근본적으로 단순히 쉴드가 하이드라에 장악당해서가 아니라 쉴드 자체의 성격이 안전을 위해 자유를 희생하는 체제 자체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며 이것 역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립 구도가 본작 전개의 큰 줄기이다. 그리고 여기서 확립된 관점이 후속작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의 관점과 함께 두 축을 형성하도록 이어진다.

자유의 통제라는 대립 구도에 더해, 진실이라는 키워드가 꾸준히 강조된다. 본작에선 실드와 히드라의 관계, 프로젝트 인사이트와 졸라 알고리즘, 닉 퓨리의 사망과 왼쪽 눈 등 온갖 새로운 비밀들이 상황을 반전시킨다. 이런 가운데 블랙 위도우가 캡틴에게 '신분이야 지어내면 된다'고 하며 '진실은 나처럼 상황에 따라 변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이 히드라 밑에서 일해 왔다는 것을 알곤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거짓과 진실을 가릴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블랙 위도우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감수하고 기밀을 유포한 것, 마지막에 퓨리가 왼쪽 눈을 가리던 안대를 불태운 것을 은폐된 진실에 관한 메시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또한 개인에게 있어서도 생각할 점을 시사한다. 자신만 남겨두고 세상이 70년이나 흘러버렸다. 이 시대의 미아[14]는 세상에 어떻게 다시금 연결점을 둘 지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여러 장면을 할애해서 보여준다. 저녁식사 데이트를 약속한 연인은 치매에 걸려 임종을 가까이 두고 있고, 끝까지 함께 하기로 한 친우는 적에게 세뇌되어 인류를 구하는데 마지막 난관으로 서 있으며, 새로운 세상에서 만난 친구들은 처음에는 캡틴을 이야기 속의 영웅으로, 같은 사건을 헤쳐 나가면서 인간 로저스를 각각 그들의 개성대로 받아들인다. 숨죽이고 지켜봐야 할 화려한 액션과, 헬리 케리어들이 공중전을 하는 화려한 볼거리와, 자유와 통제를 관통하며 흘러가는 큰 주제들 속에서도 이런 로저스의 개인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영화는 주목해 준다. 더 나아가서 세뇌된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버키 반즈를 어떻게 봐야 할 지도 살짝 다루고, 이 부분은 다음 편인 시빌 워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인계되어 다루어진다.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명작으로 평가받는 히어로 무비들에서 자주 다루어 주는 '히어로들의 희생에 호응하여, 일반인들이 히어로가 되는 장면'이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2에서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전철 멈추기 씬이 있고, 다크 나이트의 명장면들 중 하나인 목숨을 걸고 상대측 배의 시민들의 양심을 신뢰하여 기폭장치를 누르지 않는 시민들을 보여준 씬이 있는 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캡틴의 쉴드 연설 장면 이후, 자신이 속한 쉴드의 타락 소식을 듣고 캡틴을 신뢰하여 목숨을 걸고 악을 막으려는 일반 쉴드 요원들의 분투 장면이 차분하게 깔린 캡틴의 연설 음성과 함께 명장면으로 나온다. 다른 영화들에서는 시민들의 신뢰가 긍정적인 결과로 부각되는데 반해서, 이 영화에서는 비록 그들의 능력이 부족해 빌런들의 행동을 저지하는데는 실패하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의 신념을 믿고 분투하다가 장렬하게 스러지는 쉴드 요원들의 모습을 인상깊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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