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기억의 밤 영화소개

뤼케 2021. 4. 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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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으로 유명한 장항준 감독[]의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시놉시스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형 유석. 동생 진석은 형이 납치된 후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불안해한다. 납치된 지 19일째 되는 날 돌아온 유석은 그동안의 모든 기억을 잃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돌아온 뒤로 어딘가 변해버린 유석을 의심하던 진석은 매일 밤 사라지는 형을 쫓던 중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두 남자의 엇갈린 기억 속 감춰진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아야만 한다!

 

 

등장인물

줄거리

깜깜한 화면과 함께 어떤 남자가 협박당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한 남자가 "기억이 안나?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하면서 다른 남자를 추궁하고 있고, 추궁당하는 남자는 목소리를 심하게 떨면서 기억이 없다고 대답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추궁당하던 남자의 얼굴에 씌워져 있던 것이 벗겨지는 소리가 들린다. 추궁당하던 남자가 자신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하자 추궁하던 남자의 단호한 말투로 "죽여."라는 한 마디와 함께 뒤에 있던 남자가 무기로 그를 내려찍는다.

동시에 송진석[]은 차 안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깬다.

잠에서 깨자마자 진석 옆에 있던 진석의 엄마가 진석에게 땀을 많이 흘렸다면서 괜찮냐고 걱정하듯이 묻고, 진석의 앞좌석 운전석에서 차 운전하던 진석의 아버지는 진석에게 "우리 진석이, 뭐 안좋은 꿈 꿨나 보네?"라고 친절하게 말하고, 아버지 옆에 조수석에 앉아있는 진석의 형 유석은 뒤돌아보면서 이사하려면 잠 푹 자둬야하니까 어제 일찍 자라고 얘기 안했냐고 진석에게 말한다.

1997년 화창한 오늘날은 진석 가족의 이삿날이다. 진석의 가족은 차 타고 새 집으로 향하는 중이다. 진석의 가족은 서로 웃으면서 차 안에서 즐겁게 보내다가 잠시 후, 새 집앞[]에 도착해서 차 안에서 내린다. 그 집 앞에 서 있는 진석은 이상하게도 처음 와본 이사온 집이 낯설지 않고 왠지 과거에 이 집을 봤던거 같다는 익숙하단 느낌을 받는다.[스포일러1] 그런 동생을 보며 형인 송유석[9]은 웃으면서 이사온 집은 마음에 드냐고 묻는다. 그러고선 진석의 가족들은 다 짐을 들고 새 집 안으로 들어간다.

새 집 안에 들어가서 진석의 가족들은 각자 다 짐을 풀고 짐들을 정리하며, 유석은 집 벽에다 1997년 달력을 걸어놓는다.[스포일러2] 이삿짐 직원들은 서로 힘을 합쳐가며 짐들을 잘 옮기고 있으며 유석이 진석에게 말하길, 진석이가 쓸 방(2층)은 형과 같은 방이라며 전 집 주인이 짐을 아직 다 빼지 못해서 2층 구석의 방에 짐을 몰아놨고 집의 전 주인이 그 방은 절대 열지 말라고 아버지에게 신신당부했다는 말을 한다.

형과 함께 쓸 방을 정리하던 중, 진석과 같이 있던 이삿짐센터 직원이 필기구 등이 들어있던 바구니 하나를 엎지른다. 그래서 진석이가 나서서 필기구를 바구니에 담는 걸 도와주게 되고 이삿짐센터 직원은 진석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선 곧바로 진석에게, 유석을 형이라고 하는 진석을 보며 혹시 저 사람이 형이냐고 묻는다. 그래서 진석은 자기 형 맞다고 대답하자, 이삿짐센터 직원은 살짝 좀 놀라면서 믿을 수 없어 하며 진석에게 정말 저 사람이 형이냐고 또 다시 묻는다.[스포일러3]

그러자 진석은 '그러니까요, 많이 안 닮았죠?'라고 웃으면서 되받아친다. 그래서 이삿짐센터 직원이 진석에게 형의 나이가 혹시 몇 살이냐고 물어보고 진석이 망설이면서 대답을 하려고 하는 그 순간, 유석이 방으로 들어오고 부엌에서 어떤 직원이 이삿짐센터 직원을 부른다며 내려가보라고 한다. 그리고 유석과 진석은 함께 나머지 정리를 하며 돈독한 형제 관계를 보여준다. 그날 밤 새집으로 이사를 다 끝내고나서 유석과 진석 형제 가족은 다 같이 저녁식사를 하던 중[12], 진석은 천장에서 갑자기 '쿵!' 하고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스포일러4] 그러나 부모님과 형은 천둥 소리였을 거라고 천연덕스럽게 넘긴다.[

이후 방에서 공부하고 있던 진석은 졸려가지고 침대로 간다. 옆에 침대에서 책을 읽고있던 유석은 진석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번에 삼수해서 꼭 좋은 대학에 붙을 거라면서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러면서 유석은 진석에게 새로 이사온 이 집의 느낌이 왠지 좋지않냐고 기분 좋아하면서 말하고나선 유석은 침대에 누워서 잔다. 진석은 바로 침대에서 mp3로 노래[15]를 듣는다. 잠시 뒤, 전 주인이 열지 말라고 했던 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잠시 후, 또 다시 그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또 난다! 그러자 진석은 잔뜩 겁을 먹으면서 그 방문 앞에 다가가게 되는데, 그 방에서 정체불명의 이상한 소리가 다시 또 들리면서 총 3번이나 소리가 들린다!! 결국 진석은 방문을 열려던 순간, 뒤에서 유석이 그를 막는다. 진석은 여기에서 무슨 이상한 소리가 계속 난다고 해명하자, 유석은 너가 신경쇠약증 때문에 예민해서 잘못 들은거 아니냐고 받아치고 그리고 유석은 이럴 땐 바람 쐬는 게 최고라며 진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진석과 유석 형제는 둘이 밖으로 나가 우산을 쓰고 밖으로 외출하고, 우산을 쓰면서 집 근처 언덕 위에 올라가서는 언덕 위에서 보이는 빌딩풍경들[]을 바라보며 둘이 한창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형에게 아버지의 전화가 걸려 오고 유석은 잠깐 집에 갔다 와야겠다고 한다. 그러자 같이 가자는 진석을 말리는 유석은 금방 갔다오니까 조금만 혼자 있으라면서 잠깐 여기서 기다리라고 말한다. 결국 진석은 끝내 수긍하고 형을 보낸다. 유석이 혼자 집으로 걸어가는 도중, 갑자기 웬 정체모를 검은봉고차에서 덩치 큰 사내들 4명이 내리더니 다 유석이를 둘러 에워싼다! 그러면서 정체모를 괴한 4명이 유석을 강제로 납치해가려고 한다.

때마침 기다리다 지친 진석은 혹시나해서 집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타이밍맞게 집 앞에서 괴한들에게 끌려가는 형을 본다. 깜짝 놀란 진석은 절규하며 쫓아가지만, 괴한들은 이미 유석을 납치해서 봉고차에 강제로 태워버리고 그들이 탄 봉고차는 너무 멀리 멀어져 갔다. 멀어져 가는 차를 보며 진석은 봉고차의 번호판 숫자 '07조 8911'[을 계속 되뇌이고, 집에 급하게 들어와 부모님에게 형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알리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 기절한다.

다음 날 아침, 진석은 잠에서 깨고 어머니가 진석에게 괜찮냐고 정신이 드냐고 걱정하면서 묻는다. 진석은 부모님에게 형의 행방은 알아냈냐고 묻는데 진석의 아버지는 절망하면서 아직 소식도 없고 형의 행방도 전혀 알수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진석은 경찰에게 신고는 했냐고 묻자, 아버지는 신고한지 오래되었다면서 조금 있으면 형사들이 집에 올거니까 그때 경찰들에게 사실대로 다 말하고, 경찰들이 네 얘기를 듣고 싶다고 진석에게 말한다.

잠시 뒤, 형사 두명[스포일러7]이 집에 찾아오게 되고, 진석은 형사들에게 어젯밤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다 자초지종 말한다. 그러면서 진석은 형사들에게 전날 밤 봤던 차의 차량 번호 '07조 8911'과 차량이 검은색 봉고차라는 사실을 몇번 말해도 형사들은 그런 차 번호는 없고 검은색 봉고차는 아예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진석은 끝까지 화내면서까지 계속 반복해서 07조8911 검은색 봉고차가 맞고 어젯밤에 확실히 본거 맞다고 계속 알려주지만... 형사들은 비슷한 번호까지 모두 조회해봐도 '07조 8911'의 검은색 봉고차는 아예 없다고 못을 박는다.


이후 형사 두명은 매일 계속 집에 찾아와 유석에 대한 행방을 깊이 조사해보고 했지만, 실마리는 전혀 잡히지도 않았다. 그렇게 열흘동안 형사들이 진석의 집에 매일 찾아와 유석의 행방을 조사해봐도 전처럼 실마리가 아예 잡히지 않게 되자, 결국 형사들은 지쳐가지고 조사를 포기하려고 마음먹게 된다.

여전히 형은 돌아오지도 않고, 진석은 매일 신경쇠약 약을 복용하며 꿈 속에서 악몽을 계속 시달리면서 점점 더 심해져가는 불안 속에 18일을 보내게된다. 그리고 그날 밤, 진석은 그 의문의 방에서 여자 귀신[]이 나오면서 진석을 덮쳐 잡아먹는 꿈을 꾼다.

다음날, 유석이 실종된지 19일이 되던 날 아침! 마침내 형 유석은 집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진석과 유석은 서로 둘이 기쁨의 포옹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반가움과 기쁨을 나눈다. 유석은 심리치료 의사를 집으로 데려와 심리상담을 받게 되고, 의사가 진단한 결과는 유석이 '해리성 기억상실'이라는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사고 당시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렸지만 그게 다 나아지려면 계속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진석과 부모는, 유석이가 다시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그저 안심하게 된다.

그 날 밤, 진석은 자기 전에 유석에게 자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진석이가 유석에게 19일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 많이 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유석은 걱정끼쳐서 미안하다고 하자, 진석은 됐다면서 내가 더 형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러고선 유석과 진석은 둘이 동시에 잠드는데...... 잠시 후 유석은 갑자기 일어나 자고 있는 진석을 잠시 지켜보는데, 진석이 깊이 잠든 걸 확인하고선 유석은 몰래 어디론가 나간다. 그래서 방문 소리가 크게 들리자, 자고있던 진석은 도중에 잠에서 깨고 옆에 유석의 침대를 보고 유석이 없어진 걸 알아차린다. 이때 유석이 밖으로 나가는 대문 소리를, 진석이 듣는다. 그러곤 다시 잠든다.

다음 날 아침, 날이 밝아 일어난 진석은 옆에서 유석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자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 바로 밑으로 내려가 신경쇠약 약을 꺼낸다. 약을 먹으려던 진석은 실수로 약을 떨어트리고, 약은 싱크대 밑으로 굴러간다. 싱크대 밑으로 손을 넣어 약을 꺼내려던 진석은, 뒤에서 유석이 뭘 하냐고 묻자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냥 일어선다. 아침 식사로 유석과 진석 이 두 형제는 자장면을 시켜 먹고, 식사 도중에 진석은 형에게 밤에 어디 갔었냐고 묻자 유석은 무슨 소리냐고 난 아무 데도 안 갔다고 대답하고, 진석은 분명히 형이 나가는 방문 소리랑 대문소리를 똑똑히 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유석은 진석이 어제 그렇게 비몽사몽하더니 네가 꿈 꾼 것이라면서 천연덕스레 받아친다. 그리고 자장면을 다 먹은 유석은 일어나 걸어가는데, 괴이하게도 유석은 오른쪽 다리를 절고 있었다.[] 그러자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으면서 섬뜩함과 무서움을 느낀 진석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형, 왜 오른쪽 다리를 절어?"라고 묻자 이번에도 유석은 웃으면서 "저기요. 저 지금 빨리 가봐야 되거든요? 장난치지 마세요~"라고 장난스레 넘기고서는 왼쪽 다리를 절면서 나가버리고, 진석은 자기가 착각해서 잘못 본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냥 넘어간다.

그날 오후, 집에서 혼자 있는 진석은 공부[]를 하고선 저녁이 되어 가족들이랑 식사를 하게 되고, 그때 유석도 집으로 와서 같이 밥 먹는다.

밥 먹고나서 진석은 공부하다 졸아서 잠꼬대를 하다 세수하고 온 유석이 다가와 손에 있던 물기를 진석의 얼굴에 뿌리면서 잤냐고 묻고, 진석은 바로 깨가지고 안잤다고 말한다. 그러고선 유석은 먼저 잔다고 진석에게 인사하고선 침대에 눕는다.

진석은 계속 공부를 하다가 결국 책상에서 잠들어 버린다. 잠시 뒤 새벽12시 20분이 되었을 때 유석이 일어나더니 진석 쪽으로 다가오는데, 갑자기! 유석이 책상에서 자고있는 진석을 무섭게 한참 쳐다본다. 그리고 유석은 진석을 섬뜩한 눈빛으로 쳐다보고선 갑자기 옆에 떨어져 있던 진석의 샤프 펜슬을 들어 진석의 눈을 향해 샤프 버튼을 신경질적으로 화났단듯이 계속 연타하기 시작한다. 날카로운 샤프심이 진석의 눈앞까지 다가온 순간 샤프심이 책 위에 떨어져 버리고, 유석은 진석이 깊이 잠든걸 확인하고나서 곧바로 방을 나가 밖으로 외출한다. 그 순간 진석도 바로 눈을 뜨고, 섬뜩하고 의문스러운 감정을 느낀 진석은 형을 뒤따라간다.

유석은 집 현관문 밖으로 나가서 집앞에까지 나오면서까지 다리를 절면서 걸었고 이 때 진석도 밖으로 몰래 나와 유석을 뒤에서 몰래 지켜보고 있는데, 순간 유석이 뭔가 낌새를 눈치챈듯이 바로 뒤를 뒤돌아본다. 그러자 진석은 바로 숨어버리고, 진석을 발견못해서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유석은 갑자기 다리를 절지 않고 똑바로 걷는 걸음걸이로 바뀐다.[26]

유석은 계속 잘 똑바로 걸어가고 택시를 타서 어디론가 향하고, 유석을 계속 미행하던 진석은 곧바로 뒤에 택시를 잡아 택시를 타고 유석이 탄 택시를 계속 추격한다. 진석은 택시[]를 타고 어느 미로 같은 시장가에 내려 유석을 계속 뒤따라가 미행한다.

유석은 여전히 다리를 전혀 절지도 않고 정상적인 걸음으로 똑바로 걸어가면서 급기야 유석은 담배를 입에 물고선 라이터를 붙여 담배를 한 대 피우며[28] 그 안으로 계속 걸어 들어가고, 진석은 그 뒤를 밟는다. 유석은 계속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고, 어느정도 골목안으로 들어가자 남자들이 서 있는곳에 유석이 멈춰서고 거기서 서 있던 남자 둘에게 욕을 하는 유석.[

그리고 골목 모퉁이에서 몰래 숨어서 지켜보던 진석은 그 광경과 사람들 얼굴을 자세히 보니, 유석에게 욕을 듣고있는 그 남자 둘은 유석이 잡혀간 다음 날에 진석의 집에 왔던 형사들이었다. 그렇다. 그 형사들은 진짜 경찰이 아닌 가짜 경찰이었던 것이고, 유석의 부하들로써 그들의 진짜 신분은 조폭이었던 것이다. 조폭들이 경찰로 신분위조해서 진석을 감쪽같이 속였던 것. 결국 혼란스러워하는 진석은 계속 담배피우는 유석의 뒤를 몰래 미행하면서 밟지만 끝내 놓치고 만다.

돌아가려는 진석은 좀전에 유석과 함께 있던 유석의 부하 둘을 맞닥뜨리고, 그들이 곧바로 진석을 잡으려하자 진석은 재빨리 도망치게 된다.

결국 미로 같은 시장가 안에서 진석은 계속 도망치면서 헤매고, 유석의 부하들은 끈질기게 바짝 추격해서 진석을 잡으려고 한다. 엄청난 긴 추격전 끝에, 끝내 겨우겨우 진석은 유석의 부하들을 따돌리게 되고 어느 모퉁이에서 사라진 진석을 찾기 위해 부하 둘은 흩어진다. 그러자 모퉁이 구석 뒤에 숨어있던 진석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그때 뒤에서 돌연 유석이 나타나더니 수면제를 묻힌 손수건으로 진석의 입을 막는다! 직후 진석은 정신을 잃어버리면서 기절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본인 방의 책상에서 엎드린 채로 깨어난 진석은 유석이 자신이 알던 형이 아니라는 확신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며 도망쳐 화장실에 숨어버리고, 유석은 의아해하며 그런 동생을 달랜다. 하지만 이미 유석의 정체를 의심하고 있는 진석은 유석의 말을 듣지 않고, 꺼지라면서 어젯밤에 유석을 쫓아갔었고 진석이 어제 봤던 그 두 형사들의 정체가 경찰 아니냐고 캐묻고, 또 진석은 어제 유석이 진석의 눈 앞에 샤프심도 떨어뜨리고 간것도 다 알고 있었다고 추궁하면서, 급기야 진석은 우리 형 어디있냐고 우리 형한테 무슨짓을 한거냐고 화내면서 진석은 화를 낸다.

유석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진석은 화장실 구석에 떨어져 있던 파이프를 주워 들고 조심스럽게 문 밖을 나선다. 계단 옆에 왔을 즈음 돌연 유석이 진석을 덮치고, 둘은 몸싸움을 벌인다. 유석은 공포에 질려 격양된 진석을 달래며 "네가 어제 탔던 택시, 시장에서 있었던 일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어제 약을 먹었냐는 유석의 말에 진석은 어제 약이 싱크대 밑으로 굴러간 후 약을 먹는 것을 잊었음을 떠올리고, 이 모든 것이 신경쇠약으로 인한 자신의 실제같은 꿈을 꿨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곧 진정하게 된다.

유석은 방 안에서 진석에게 약을 먹인 후, 좀 이따 엄마가 곧 들어올거니까 걱정말고 푹 쉬라는 말과 함께 집을 나선다. 진석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유석이를 계속 지켜보고 유석은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왼쪽 다리를 절면서 외출한다. 그래서 모든 게 꿈이라고 생각하며 안심한 진석은 방으로 돌아와 책상 아래 떨어진 샤프를 주워 들고 공부하려고 하는 순간! 공부책 위에 샤프심 하나를 보며 그 샤프심을 뚫어지게 쳐다보고선 경악하면서 놀란 표정을 짓는다.[] 동시에 그 순간! 진석은 자신은 형에게 택시를 탔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때마침 집을 나와 다리를 절면서 어디론가 가던 유석은 누군가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내가 지금 가니까 기다려."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고나서는, 바로 직후 유석은 다리를 절지 않고 그의 걸음걸이는 다시 또 똑바로 걷는 걸음으로 바뀐다.

잠시 후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고, 때마침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던 진석은 바로 어머니에게 어젯밤에 목격한 것과 본인이 알게 된 유석에 대한 모든 사실을 알리게 되고, 얘기를 다 들은 어머니는 크게 충격을 받으며 믿을 수 없어 한다. 진석은 어머니를 쳐다보며 '그 사람, 형 아니야!'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만약 오늘 밤에도 나가면 아버지와 다같이 형을 뒤따라 가보자는 진석의 얘기를 다 듣고 나선, 어머니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진석을 위로 올려보낸다.

그날 밤, 진석은 자다가 옆 방에서 전에 들었던 의문의 소리를 또 듣게 된다. 그래서 진석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야구방망이를 들고선 그 방 앞으로 다가가 그 방문을 열어서 들어간다. 진석은 그 방에 들어가서 야구방망이를 치켜들고 경계태세로 방 주변을 살펴보다가, 뭔가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경악한다. 진석이 놀란 이유는, 유석이 천장에 밧줄을 매달아 그 밧줄에 목을 매달고 자살해서 죽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형이 자살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진석은 소리를 치는데, 다행히 꿈이었다.

바로 밑으로 잠깐 내려온 진석은 바르비탈 약을 먹으면서 물을 마신다. 약 먹고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의도치 않게 어머니의 방에서 나는 통화소리를 듣게 되고, 진석은 문틈 사이로 어머니의 통화를 지켜본다. 어머니는 누구랑 통화하고 있는데 하지만! 놀랍게도 어머니는 "이 새끼가 눈치챈 것 같아."라고 말을 하며 형이랑 한통속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통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진석은 믿었던 어머니마저도 형과 한통속이라는 것을 대충 짐작하게 되고, 충격을 받은 진석은 어머니의 방문 앞에서 떨어지려고 한다. 그러나 실수로 진석이 낸 발소리 때문에 어머니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문틈 사이로 사라졌다 싶더니 별안간 문을 확 열어젖힌다.

진석은 이미 문 밖으로 도망간 후였고, 어머니가 자신의 방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진석은 비를 맞아가며 집 옆으로 돌아가 벽을 타고 올라가지만 방 창문은 잠겨 있었고, 어머니는 방 앞까지 온다. 마침내 어머니가 방으로 들어오고, 이불을 걷어낸 어머니는 쫄딱 젖어있는 진석을 발견한다. 문소리에 진석은 눈을 뜨고 일어나 헉헉거리는데, 그 순간! 이제 일어났냐고 말하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진석은 고개를 돌리는데, 알고 보니 어머니는 바로 밖으로 나간게 아니라 문 앞에 계속 서 있었다. 아까 그 문소리는 어머니가 진석을 속이기 위해 거짓으로 문닫는 소리만 냈던 함정이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진석에게 약올리는 듯한 말투로 진석이 땀을 엄청 많이 흘렸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방에서 나간다. 결국 가족들도 다 가짜라는 걸 어느 정도 눈치 채고 모든 게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진석은 창문으로 집에서 탈출한다! 하지만 떨어지면서 낸 비명소리를 어머니가 듣는다.

그리고 집을 나왔지만 집 앞에서 아버지와 마주치게 되고, 진석의 뒤에는 유석의 부하가 서 있었다. 아버지가 진석을 보고 어디 가냐고 묻자, 진석은 친구 좀 만나러 간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아버지는 안 된다면서 갑자기 소름끼치는 웃음을 씩 짓더니 집에 들어가서 좀 이야기하자며 진석을 들여보내려 한다. 하지만 당연히 진석은 들어갈 리 없었고, 진석은 아버지를 세게 밀치고 나서 그대로 재빨리 도주한다. 그것을 본 어머니가 진석의 뒤에 서있던 유석의 부하에게 절대 놓치면 안되니까 잡으라고 큰 소리로 명령한다.

진석은 황급히 도망치면서 뛰어가고 뒤에선 유석의 부하가 계속 따라오고 있었고, 진석은 빗길에 넘어져가며 뛰던 중 파출소를 발견한다. 파출소를 향해 가던 중 진석은 그만 넘어지고, 뒤로 엉금엉금 뒷걸음친다. 진석이 유석의 부하한테 잡히려는 순간, 하늘이 도와준 것인지 옆에서 오토바이가 나타나서 따라오던 부하를 세게 들이받고, 진석은 그대로 일어나 파출소로 뛰쳐나가다가 자기도 차에 치이는 듯 하는데... 다행히 그 차는 경찰차였고 진석의 바로 앞에서 멈춘다. 진석은 다급하게 경찰들한테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되고, 유석의 부하는 진석이 경찰한테 애원하는 광경을 보고 곧바로 멀리 달아난다.

진석은 간신히 파출소 안에 들어가고 경찰들이 그의 신원조회를 해본 결과, 진석은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이었고 범죄경력도 아예 없는 결백한 사람이었다. 경찰은 생년월일을 확인하던 중 진석의 출생년도가 77년생인 걸 확인하고선 그에게 올해 41살 맞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진석은 어리둥절해하면서 올해가 1997년이니까 본인은 21살이라 주장한다. "제가 77년생이고 지금이 1997년이니까 지금 21살 맞죠."라는 진석의 말에 경찰들은 어이없어하면서 진석에게 완전 큰일날 아저씨라고 살짝 비웃듯이 말하고, 달력을 똑바로 보라고 한다.

알고 보니 지금은 사실 2017년 5월이었고, 진석은 깜짝 놀라 벙찐 표정을 지으면서 거울로 가서 자기 얼굴을 쳐다본다. 자세히 보니, 거울에 비친 진석의 얼굴에는 검버섯이 많이 피어 있었고 머리에는 흰머리가 많았다. 지금까지 화면에 비친 얼굴과는 확연히 다른, 나이 든 모습이었다. 또한 파출소에 있던 청소년들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지금이 1997년이라 주장하는 남자 진석을 약올리듯이 촬영하고 있었고, 경찰서 TV에서 틀어주는 뉴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둘 다 2017년 취임)이 회담을 가지는 것을 보도하는 내용의 뉴스 보도가 나오고 있었다.

충격을 받을 대로 받은 진석은, 집에 다시 돌아와 집 안으로 들어가서 "나와!!!!! 나와서 얘기 좀 하자고!"라며 크게 소리친다. 그때, 2층에서 노래 소리가 흘러나오고, 진석은 베일에 싸여 있던 2층 맞은편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방 안으로 들어간 진석은 경악한다. 들어가보니 방바닥에는 피로 보이는 액체에 범벅된 마네킹들이 쓰러져 있었고, 오디오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여전히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진석의 뒤로 유석과 부모님이 들어오고[34], 유석은 진석에게 가까이 다가오자마자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켜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진석은 유석에게 당신들 대체 누구냐고 정체가 뭐냐고 묻고 유석은 고작 그게 궁금하냐고, 이 질문 외에도 궁금한게 많이 있지않냐고 의미심장하게 묻는다. 그러자 진석은 대체 나에게 그동안 무슨 짓을 한거냐고 심각하게 묻자, 유석은 진석에게 드디어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상황의 전말을 다 알려준다.

 

 

진석의 부모님도 모두 다 가짜 부모였고, 진석의 형 유석도 진짜 유석이가 아닌 가짜 유석이다. 즉, 진석의 가짜 가족들은 진석을 속이기 위해서 그동안 진짜 가족인 것처럼 계속 연기를 해왔던 것으로, 단란한 가족의 한때는 모두 가짜였고 다 연극이었다.

유석의 말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1997년 12월 20일 저녁에 서울 성신동의 2층 저택에서 모녀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은 발생 초기에 엄청난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으나 점차 수사에 난항을 겪었고 경찰도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게 되어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된다. 결국 이 살인사건이 있은지 1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진범은 잡히지 않았을 뿐더러 끝내 진범을 찾지도 못해서 15년이 지나 공소시효까지 종료된다. 그래서 결국 이 살인사건은 점차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서 다 잊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살해당한 모녀의 유가족은 결코 이 사건을 절대 잊을 수 없었고, 그래서 다시 조사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결국 유가족은 돈을 마련해서 조폭들을 섭외해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진범을 반드시 찾아내기로 마음먹는다. 그래서 살해당한 모녀의 유가족은, 조폭 두목이자 살인청부업자인 유석을 돈으로 고용한다. 유가족은 조폭 유석에게 모녀를 죽였던 진범을 찾게 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유석은 유가족으로부터 살인사건의 자료들과 정보들을 많이 받게 된다. 직후 유석은 부하들과 함께 이 살인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게 된다. 그렇게 유석과 유석의 부하들이 이 살인사건을 계속 조사해온지 4년이 지나 2017년이 되고, 2017년 봄 어느 날. 결국 유석은 겨우겨우 살인사건의 범인인 진석을 드디어 찾아낸다.

찾아내자마자 유석과 유석의 부하들은 곧바로 진석을 납치하고, 유석은 진석에게 왜 여자랑 딸을 죽였는지 심문하면서 크게 고문한다. 하지만 진석은 정말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고 사람을 죽인적 없다면서 계속 우긴채로 20년 전 1997년 5월부터 범행일까지의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유석이 봤을 때는 진석의 말투가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으나 증거는 명백한 상황. 온갖 고문을 자행해 자백을 받아내려 했지만 진석은 끝까지 사람을 안죽였다고 부정한다.

그래서 초반에 진석이 겪은 환청과 환각은 이때 자기가 고문당하면서 진석 자기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였고, 검은 비닐에 씌어진 남자는 바로 진석이 자기자신이었던 것이었다. 즉, 진석의 이런 환청과 환각은 자기가 유석으로부터 고문당했던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것. 결국 유석은 진석이 정말로 당시의 기억을 잃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기억이 없는 이에게 복수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약과 암시로 최면을 걸어 기억이 완전히 끓겨버려 누락된 1997년 5월, 행복했던 가족의 상황을 재현해 그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했다.

이를 위해 유석은 가족 연기를 할 사람들을 섭외한다. 경찰 출신 최면 기술자가 진석의 아버지 역할을, 연기경력이 있는 술집 여자가 어머니 역할을, 본인이 진석의 형 유석 역할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가족 연기를 하게 될 동안, 진석의 최면 상태가 풀리지 않고 유지되게 하기 위해 진석의 원래 20년 전 상태에 없던 "선천적으로 신경쇠약이 있어서 정신과 약(바르비탈)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는 설정을 진석에게 거는 최면내용에 추가하며, 20년 전 살인사건 현장으로 진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진석에게 가족들과 새집으로 이사가고 있는 중이라고 최면내용에 추가한다.

그리고 이사 온 집은 20년 전 살인사건 현장이고, 초반에 진석이 들은 2층의 들어가지 말라던 닫힌 방의 의문의 소리의 정체는, 유석의 부하들이 살해현장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물건이 떨어져 났던 소리였던 것. 그리고 진석이 매일 복용하던 바르비탈은 사실 최면 유도제로 잠이 잘 오게 만드는 수면제 약이었다. 그래서 약을 먹지 않았던 날부터 진석이 유석의 이상한 점을 하나씩 하나씩 발견하면서 알아차린 것도 수면제 바르비탈 약을 안 먹은 것 때문이다.

따라서 다시말해 첫장면에 진석이 21세였던 모습으로 자동차 안에서 깨어났던 것은 바로 41살인 현재의 그가 바로 기억이 끊겨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생각이나는 20년전 가족들과 나들이를 갔다오던 그때 그 시절로 진석에게 최면을 건 것이었고, 그 세명들이 가족들의 연기를 하며 그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20년전 그때 그 상황인 것처럼 꾸며서 41살인 진석이 아직 21살이었던 당시 그 기억속에 그때였던 걸로 망상에 빠지게 만든 것이었다.[

폭우가 내리는 밤 즉, 이사했던 당일 날 모든 준비가 완료돼 먼저 집으로 돌아가던 유석은 이번엔 정말로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돌발 변수로 잠복 중이던 형사들에게 청부 폭행, 사기 혐의로 잡혀가고 마는 실제 상황이 벌어져서 3명의 계획에 뜻하지 않은 차질이 생겼고[] 최면에 빠져 아무것도 몰랐던 진석은 형이 납치된 줄로만 알았던 것이다.

즉, 유석은 진짜 납치된 게 아니라 형사들에게 붙잡혀 19일동안 감방에 갇혀있었던 거였고 결국 유석은 돈과 빽으로 19일 만에 경찰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게다가 진석의 가짜 아버지랑 가짜 어머니 그리고 형사라고 속인 유석의 부하 2명 이 네 사람들은 유석이 납치된 게 아니라 경찰한테 붙잡혀 감방에 갇혔단 사실을 애초에 알고 있었고, 실제로 유석은 19일 동안 감방에 갇혀있었단 사실을 그들이 진석 몰래 숨긴 채, 유석이 진짜 납치되었다는 전제 하에 유석의 부하 2명이 형사라고 거짓말하면서 거짓으로 납치조사를 하는 척 했던 것.

다르게 말하자면 그들은 진석을 감쪽같이 속이기 위해 진석 몰래 그들끼리 미리 짜고 치는 고스톱쇼를 벌인 것이었다. 하지만 유석이 경찰서에서 풀려난 후로부터 며칠간 비가 내리지 않아 계획의 날은 계속 미뤄져만 가고, 설상가상으로 진석은 형 유석의 달라진 행동을 하나씩 하나씩 발견하고 끝내 가족들을 의심하면서 결국 최면에서 깨어나고 만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려주고 난 직후, 유석은 진석을 자신의 부하들이 운전하는 차에 태워 잡아간다. 유석은 진석에게 내가 아직도 거짓말하는 거 같냐고 묻자, 진석은 다 사실일 거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진석은 여전히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기에 난 사람을 죽인적 없다면서 계속 부정한다. 그러자 유석은 진석에게 너가 사람을 죽인게 이미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너를 곧 엄청 고통스럽게 죽일거라고 말한다. 그러자 진석은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부정하며 난 안죽을 거라고 말한다. 직후 진석은 달리는 차 문을 열어 밖으로 빠져나와 탈출해버린다! 그래서 당황한 유석과 유석의 부하들은 자동차로 도망가는 진석을 계속 쫓아오며, 진석은 유석과 또 추격전을 벌인다.

진석은 좁은 골목을 요리조리 잘 빠져 나가며 달려가다보니 차로 좁은 길을 쫓던 유석은 진석에게 눈이 멀어 좁은 길에서도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게 되고 결국 유석과 유석의 부하들은 전봇대에 들이박고 피를 많이 흘리면서 기절하게 된다. 진석은 그 모습을 확인한 뒤에, 멘붕이 된채로 진석은 터벅터벅 다른 차도를 건너려고 하다가 갑자기 도로를 달리던 차에 치이게 된다! 그래서 진석을 친 차 운전자가 급히 차에서 내려 바로 핸드폰을 꺼내 병원으로 신고하게 되고, 입원한 병원에서 진석이 사경을 헤매는 과정에서 그제서야 모든 기억들이 돌아와 진석은 자신의 범행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장면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으로 전환되고, 20년전인 1997년 5월 나들이를 다녀오고서 집으로 돌아가던 진석의 일가족은 차를 타다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 사고로 부모님은 모두 사망하고 형도 엄청난 피해를 당해, 형의 담당의사가 진석에게 찾아가서 형은 혼수상태로 당장 수술을 빨리 받아야만 살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진석에게 매우 절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당시는 IMF 외환 위기가 닥쳐온 시기라 진석은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어 수술비를 마련할 수 없었고, 신용이 없어 사채조차 거부당한데다 장기매매조차 받아주질 않아 형의 수술은 절망적이기만 했다.

그런 진석은 결국 PC통신에 절박한 구직 글을 올리게 되고[39], 다음날 저녁 '푸른 수염'[]이라는 닉네임의 사람이 진석에게 글로 쓰길, 살인의 댓가로 사람을 죽여 주면 거액의 돈을 마련해 주겠다는 충격적인 엄청난 거래를 제안해 온다. 그래서 푸른수염 그 사람은 내일 정오까지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하면서 결심이 서면 집 전화번호를 내게 알려달라고 말하고나선, 바로 채팅방을 나가버린다.

다음날 저녁, 결국 진석은 끝내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곧바로 푸른수염에게 자기 집 전화번호를 채팅방에 써서 알려준다. 보내자마자 바로 진석의 집으로 전화가 오게 되고, 전화의 정체는 다름아닌 푸른수염으로, 푸른수염이 전화로 진석에게 모든 걸 알려준다. 푸른수염 그의 목소리는 50~60대 정도로 추정되는 어떤 아저씨의 목소리였고, 그는 진석에게 어떤 집 주소를 자세히 알려주고선, 그 집에 사람이 3명 있는데 어른여자 한명과 아이 두명이 있을거라고 한다. 그래서 그 집에 몰래 잠입해서 오늘 늦은 새벽에 아이 둘은 절대로 건드리지 말고, 어른여자 한 명만 죽이고 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결국 그의 지시를 받고 그 집에 잠입하게 된 진석. 둘러보다가 안방을 확인하는데 안방 침대에 엄마로 보이는 어른여자와 아들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곤히 자고 있다. 하지만 엄마로 보이는 어른 여자가 어린 아들과 잠든 모습을 보고 가족의 화목스러운 모습에 진석은 제정신을 차려 차마 여자를 죽이지 못하고 그냥 돌아서서 그대로 밖으로 나가 돌아가려고 하는데, 그 순간! 여자가 잠에서 깨어나 방에서 나온다. 진석은 곧바로 손에 든 칼을 여자에게 들켰으나 진석은 그냥 나갈 테니 소리 지르지 말라고 안심시키려고 한다.[] 진석은 어른여자에게 죄송하다고 여러 번 말하며 자기가 잠시 미쳤던 것 같다고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그러고나서 진석은 바로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그러나! 그 순간 2층에서 딸이 내려오다가 칼을 든 진석을 발견하고 크게 비명을 지른다. 결국 진석은 딸의 비명소리를 듣고 크게 패닉에 빠지게 되고, 진석은 딸의 비명을 멈추기 위해 딸을 쫓아가 딸 방에 숨으려는 딸에게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말리려 하다가 방문이 확 부숴지면서 두 사람 모두 넘어져, 진석은 그만 우발적인 실수로 딸을 찔러 죽이고 만다.[42] 심한 패닉에 빠진 진석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소리 지르지 말라니까!"라는 말만 되뇌다가, 따라 올라온 여자가 자기 딸의 시체를 보고 비명을 지르자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의 엄마까지 죽여버리게 된다![]

직후 패닉에 빠져버린 진석은 절망하면서 돌아 나가려던 중에 그 집의 가족 사진을 발견한다. 그 가족 사진 중에서 일가족의 아버지는 다름 아닌 자신의 형의 담당의사였고, 진석은 그가 자신의 아내의 살해를 청부했다는 사실을 짐작하고 깨닫는다. 그리고 1층에서 현관으로 나가려던 진석에게, 살해당한 여자의 5살 아들이 잠에서 깬 뒤 방에서 나와 "아저씨, 우리 엄마랑 누나 어디갔냐"고 묻고, 진석은 "네가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1부터 100까지 10번 세면 아저씨가 너희 엄마랑 누나를 데려오겠다"고 하고 집을 나간다.

당일 새벽에 의사는 병원 옥상에서 아들의 전화를 받고, 아들은 "어떤 아저씨가 시킨 대로 1부터 100까지 다 셌는데 엄마랑 누나가 2층에서 피를 흘리고 숨을 안 쉬고 있다"며 울부짖는다. 그래서 아들의 전화를 받은 의사는 알겠다고 바로 집으로 빨리 가겠다고 말하고선 전화를 끊고 집으로 가려고 한다. 이때 때마침 뒤에서 진석이가 의사 앞에 나타나 왜 가족을 죽이려고 했는가를 추궁하며 절규하고, 의사는 자기 가족 역시 외환 위기로 길거리에 나앉을 판이었기 때문에 아내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아내 하나만 희생시켜, 의사 자신과 그의 아들과 딸을 살리려는 목적이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의사는 진석이 자기 딸마저 죽였기 때문에 너의 형도 너도 둘 다 죽어야 한다며 진석을 옥상에서 밀어 죽이려고 한다. 실랑이 끝에 의사가 거꾸로 추락할 위기에 놓이자, 진석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를 구해주려고 했으나...... 진석의 손에 힘이 빠져 결국 의사는 추락해 죽게 된다.[]

끝내 진석은 패닉에 빠진 채 집으로 돌아와 집에서 벌벌 떨면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진짜 친형인, 유석과 자기가 찍힌 가족사진을 계속 쳐다본다. 결국 진석은 이 사건으로 인해 충격을 엄청 많이 받아서, 직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채 20년 동안 살아왔던 것.

장면은 병원 병실로 전환되고, 모든 기억이 되돌아오게 되면서 동시에 모든 사실을 깨닫고 병원에서 깨어난 진석은 때마침 자기 옆에서 계속 주시하던 유석을 발견하고, 유석은 진석에게 이젠 자신도 지쳤으며 고통없이 쉽게 끝내주겠다고 하면서, 주사에 안락사에 쓰이는 약을 넣는다. 그리고 진석에게 그 주사를 놓기 직전, 진석은 유가족들은 어디 있냐고 물으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꼭 좀 전해줘....."라고 유석에게 말한다.

이에 주사 놓기를 포기한 유석은 주사기를 땅에 떨어트리고 진석에게 모든 기억이 되돌아왔냐고 물으며 마지막으로 왜 자신의 가족들을 죽였는지를 추궁한다. 진석애게 살인의 이유를 묻던 유석은 20년 전에 어머니랑 누나가 죽었던 그 집의 어린 아들이 바로 유석 자기자신이었음을 밝힌다! 즉, 유석은 유가족의 의뢰로 청부살인에 나선 살인청부업자가 아니라 유가족이었으며, 한순간에 자기 아버지랑 어머니 그리고 누나를 죽이고 또 자기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트린 장본인인 진석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조폭이 되어 20년간 진석의 복수귀가 된 채로 진석을 계속 찾아 헤맨 것이었다. 이어서 유석은, 사건 이후에 자신은 친척들에게 모든 유산을 빼앗기고 보육원에 버려지게 되었고, 보육원에 살면서 진석에 대한 원한을 계속 키워왔다고 말하며 20년 전 그때 자신도 죽였어야지 왜 그냥 살려두었냐고 진석에게 원한 섞인 절규를 내뱉는다.[]

또 유석이 말하길, 진석이 그동안 병원에서 잠든 사이, 며칠 전에 유석이 들었던 한 제보에 의하면 사건 한 달 전인 1997년 11월에 자기 아버지가 자기 어머니 이름으로 엄청난 거액의 보험에 가입했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유석은 자기 아버지가 진석에게 살인청부를 했단 사실을 다 짐작하고 있었고, 유석은 진석에게 묻길, 죽은 내 어머니의 남편인 내 아버지가 진석에게 살인청부를 한 이유가 그 거액의 보험금을 타서 받기 위함이었냐고 묻는다. 진석은 다 내가 스스로 한 일이라고 울먹이며 대답하면서 끝까지 이를 부정한다.

진석의 부정에도 유석은 정황상 모든 사실을 파악하게 되고, 이 모든 비극이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시작됐단 사실을 전부 알게 된 유석은 눈물을 흘리며 "우연이라고? 그게? 그게 죄다 우연이라고?"라고 하며 자신의 아버지가 시킨 짓이 아니라고 하는 진석의 말을 부정한다. 결국 유석은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하라고 진석에게 시킨 것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어 자기 아버지에 의해 억울하게 살인자가 되어버린 진석을 죽이는 대신에 "잘 살아라."는 말을 남기고 진석을 살려준 채로 병실에서 떠난다.[

유석은 힘없이 병원 복도를 걸으면서 창문 쪽으로 향하고, 결국 유석은 끝내 창문으로 투신하여 투신자살한다. 동시에 진석 또한 유석이 자신을 죽이려고 가져왔던 안락사 약물 주사를 집어들고 자기 몸에 주입해서 자살한다. 영화는 이렇게 둘 다 자살하면서 끝난다.

그리고 막이 내리기 직전, 에필로그인 쿠키 영상이 잠깐 나오는데. 진석과 진석의 가족이 1997년에 사고당하기 직전, 가족과 나들이를 나와 산에 들려 거기서 나들이를 하던 진석은 그곳에서 우연히 5살의 유석을 잠깐 만난다. 그러면서 진석은 어린 유석에게 반갑게 인사하면서 몇살이냐고 묻는데 유석은 손으로 5살이라고 알려준다. 그러곤 어린 유석은 자기가 물던 막대사탕을 진석에게 내밀자, 진석은 됐다면서 너 사탕 맛있게 실컷 먹으라고 웃으면서 말해준다. 이때 어린 유석의 진짜 어머니가 유석을 부르는데 여기서 유석의 진짜 이름은 '최성욱'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유석은 자기 가족 곁으로 돌아가고 유석은 가족들과 같이 걸어가면서 멀어지는 진석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진석도 멀어지는 어린 유석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준다. 그러고나서 진석은 계속 멀어져가는 어린 유석과 그의 가족들을 한참동안 바라보면서 웃는다.

이렇게 진석과 어린 유석의 진짜 가족과 잠시 스쳐가던 장면[]으로 영화는 끝나게 된다.

 

 

영화 평가

긴장감과 몰입감이 뛰어난 전반부[]와 달리 이 모든 게 갑자기 증발하고 루즈해지는 중후반부 때문에 평이 좋지 않다. 그래서 전반부 진석이 악몽과 환각을 경험하고 알 수 없는 사건을 겪는 것[]이 메인 스토리보다 낫다는 평도 많다. 하지만 주연인 강하늘과 김무열의 연기는 관객 모두 놀라워 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나치게 친절한 설명과 작위적인 인물 관계 때문에 중반부를 넘어서면 가지치기와 압축이 미덕인 스릴러의 매력이 사라진다. 전반부만 해도 관객이 스토리에 몰입하도록 정성을 쏟아놓고선 중반부부터 그렇게 몰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만큼 맥이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꼼꼼하고 장황한 설명과 인물 간의 지나친 우연과 필연 때문에 관객이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거나 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못한다. 그로 인해 후반부에 들어서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오히려 관객에겐 "도대체 왜?"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스토리의 부족함도 지적된다. 작중에서 진석이 한 가족을 몇 시간 차로 다 죽였고 남편이 한 달 전에 부인 명의로 보험 들어놓은 것까지 있다면 증거가 안 나올 수도 없고, 그렇게 국민적 관심을 끈 사건이면 경찰도 대충 수사할 수가 없는데, 하다못해 경찰이 의사의 PC통신기록이라도 뒤지고 아이의 증언으로 몽타주라도 그려서 진석을 잡을 법도 한데 기억을 잃었다지만 초짜인 진석이 탐문조사 한 번 안 걸리고 공소시효 끝날 때까지 범행을 안 들켰다.[] 그나마 못잡힐만한 근거로 제작진이 제시한 건, 진석이 사건 이후 기억을 잃고 (실종자처리로 간주될 만한 상태로) 20년간 폐인이면서 부랑자로 살았던 회상장면 정도인데, 그러던 중에도 도시에서 건설현장 막노동 같은 것도 하고 담배도 피우며 사는 모습이 보여 그렇게 경찰이 잡아내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의사도 의사대로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비관자살이든, 살인청탁이 들킬까봐 죽은 것이든, 옥상 파이프가 부러진 걸 보고는 단순히 기대있다가 파이프가 부러져 추락한 사고사로서라도 기록될 법도 한데 떨어져 죽고 경찰이 어떻게 다뤘는지 나오지 않고 그냥 끝이다. 가족이 죽은 지 불과 몇 시간 뒤니, 관련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을 텐데 말이다.[51] 또한 어떻게 해서 유석이, 진석이 바로 20년 전 자신의 어머니와 누나를 죽인 자라는 걸, 경찰도 못 찾아냈는데 몇년만에 찾아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막과 설명이 없는 것도 좀 아쉽다.[]

또한 설정 역시 지적할만 한데, 최면으로 그렇게 모든 것을 속일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현실을 전제하여 긴장감을 더하는 스릴러라는 장르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더구나 '최면으로 속였어'라는 설정 자체가 너무 안일하다는 평가가 많다. 최면을 통한 마인드 컨트롤은 해당 문서 참고. 영화 등에서 나오는 것처럼 매우 강력한 통제, 속임에 대해서는 반론도 상당히 많다.[] 무엇보다도 영화에서 차라리 약물을 동반한 세뇌라고 했으면 더 관객들에게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유석으로 분장한 최성욱은 조폭 두목인데, 고작 25살이다. 흥신소도 시켜 몇년간 조사했으니 최소 20대 초반부터 조직두목이 되어 그 거대한 상황극을 만들 었어야 하는데, 그 정도의 자본[]이 나오기는 참으로 어려운 나이이다. 이건 지금 중고등학생이어야 할 나이부터 조폭을 한 김두한 시절에도 가능할까말까한 수준. 관객들 사이에서는 당시 실제나이 36살이던 배우 김무열이 너무 극중 나이랑 안 맞아보인다는 평가도 있었고, 강하늘은 분장이 40대 초반치고 얼굴만 보면 60대 느낌도 날만큼 조선시대 40대 저리가라할만큼 너무 늙어보여, 설정이 부랑자로 살아서 늙었다는 것이나, 그보다 더 늙어보이게 작위적으로 분장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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