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stay night의 등장인물이자 Fate 루트의 메인 히로인. 성우는 카와스미 아야코.[] 국내판은 양정화.[ 북미판은 케이트 히긴스(스튜딘 TVA), 미셸 러프(스튜딘 UBW 극장판), 켈리 월그렌[](ufotable TVA).
아서 왕
“과거에 존재했고, 미래에 부활할 왕”이라고까지 칭송 받는 잉글랜드의 전설적 영웅 아서 왕. 기사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대영웅이지만, 단순히 전설이 아니라 실재했다고 여겨진다. 실재하는 아서 왕은 「Dux Bellorm」(싸움의 왕)이라고 불리며, 잉글랜드 북부의 12왕을 이끌고 픽터인·스코트인 등 타민족의 침입을 막은 명장이다.
실재한 명장 아서왕의 출신은 여러가지 설이 있으며, 왕에 해당하는 인물은 두 사람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 사람은 순수한 브리튼인인 '아서'. 또 다른 한 사람은 로마인인 '아르토리우스'. 이 두 사람의 활약이 혼합·각색되어 하나로 합쳐진 이야기가 현대에 전해지는 아서 왕 전설이라는 것이다. 아서 왕 전설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희대의 마술사 멀린에 의해 준비된 “이 검을 뽑은 자가 브리튼의 왕이다” 라고 새겨진 검을 뽑아, 왕으로 인정 받은 아서왕은 그의 밑에 모인 원탁의 기사들과 함께 수많은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아서는 브리튼 왕인 우서 펜드래건과 그 가신인 콘월 공작의 아내 '푸른 눈동자의 이그레인'의 사이에 태어난 아이이다. 우서왕은 마술사 멀린의 도움으로 이그레인을 향한 사랑을 이루는 대가로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를 멀린에게 맡기게 된다.
「왕가를 위기로부터 구해내고, 위대한 운명을 등에 질 아이로 바르게 이끌도록 하죠」
아서는 멀린에 의해 유서의 충실한 기사 '엑터 경'에게 맡겨져서 선정의 검을 뽑는 그 순간까지 그의 양자로 자란다. 아서가 검을 뽑아 왕이 되고 난 뒤의 파란으로 가득 찬 싸움의 나날은 중세 기사도를 나타내는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위대한 기사왕으로서 하얀 수도 카멜롯에 군림하고, 수많은 유명한 기사들을 이끌며 브리튼을 구한 아서왕의 활약은 그야말로 영웅으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으리라.
아서왕이 가진 너무나도 유명한 성검 엑스칼리버는, 선정의 검이 아니라, 그것을 잃은 뒤 멀린의 인도에 의해 호수의 요정으로부터 받은 요정향의 보검이다. 호수의 요정의 공주 '비비안'은 성검 엑스칼리버를 맡긴 후 아서왕의 수호자가 된다. 아서왕의 평생의 적이었던 요희 모르건은 아서왕의 수호자 비비안과 반대되는 존재지만, 모르건 자신도 왕을 수호하는 호수의 요정 중의 한 사람이다.
아서왕은 원탁의 기사들에게 '성배'의 탐색을 명한다. 이 성배탐색은 아서왕 전설에 나오는 원탁의 기사들의 이야기에서 중핵을 이루는 에피소드지만, 그 사명을 받은 것은 단 3명의 기사들뿐이고, 또한 아서왕 자신은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 기사 3명 중, 완벽한 기사 랜슬롯은 부정한 더러움 때문에 성배에 이르지 못했고, 그의 아들 갤러해드는 성배를 손에 넣지만, 그 무욕한 정신 때문에 성배를 포기해 버린다.
전설의 마지막은 아서왕의 죽음으로 끝난다. 아서는 이복누이 '모르건'에게 몇 번이나 목숨을 위협당해 왔다. 그리고, 그녀의 책략에 의해 태어난 기사 모드레드와의 반목 끝에 전설이 종결된 것이다. 아서왕의 전락은 가장 신뢰하는 기사 랜슬롯이 아서왕의 아내인 기네비어와의 부정을 부끄러워하여 실종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신뢰할 수 있는 기사를 잃고, 성검의 칼집을 잃고, 원정 도중에 자신의 나라마저 잃은 아서왕은 캄란에서 최후의 싸움을 맞이했다.
성검 엑스칼리버는 아서왕이 죽기 직전에 베디비어 경에게 맡겨져, 호수의 귀부인에게 반환된다. 아서 왕의 유체는 호수의 귀부인들에 의해 영웅들이 잠드는 땅 아발론으로 옮겨진다. 아서왕은 잉글랜드 존망의 위기에 아발론에서의 잠에서 깨어나, 조국을 구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서는 브리튼의 백성을 상징하는 붉은 용을 등에 지고 있으며, 자신도 용의 속성을 지녔다. 신비·초월의 구현체인 용의 인자를 지녔기에 강력한 마력특성을 가진다. 반면, 용 퇴치의 배경을 가진 영웅들과는 상성이 나쁘다.
캐릭터 성격
정정당당하다 못해 우직한 제4차와 달리 상대적으로 융통성있는 성격이다. 정확히는 평행세계로 확정된 페제의 세이버가 우로부치의 재해석을 거쳐서 기사도에 크게 집착하는 반면, 페스나의 세이버는 기사도란 큰 틀을 지키되 전투에서 적이라고 확정된 상대에 대해선 가차없다.Fate 루트에서도 이점이 분명히 나오는데 초반 아처를 벤 뒤 린을 제압했을 때 간단하게 린의 마술실력을 칭찬한 후 정말 죽이려 했으며 후반부에 버서커를 물리친 후에도 이리야스필을 제거하려 했다. 페제의 세이버가 디어뮈드와의 소위 친목질로 유명한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참고로 지금까지 나온 작품들에서 묘사되는 건 Zero 세이버보다 SN 세이버에 가까운 성격이 가장 많다.
기사왕이라는 칭호 그리고 질서 선이란 본인의 성향에 맞게 무기를 들지 않은 민간인들의 희생을 극력 반대한다. 만난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세이버의 성격을 잘 모르던 시로가 확인차 '이기기 위해서 민간인들도 습격할 작정이냐고 묻자 분노를 드러내며 부정의 의사를 밝힐 정도. 어새신전에서 어새신이 먼저 진명을 밝히자 기사의 예로서 본인도 어떻게든 감추고 싶었던 진명을 털어 놓으려 하기도 하며, 일단 전투에 들어서면 서로 진심으로 온힘을 다해 싸워 승부를 짓는, 이른바 '기사의 싸움'을 추구한다.[] 하지만 상술했듯 어디까지나 기사도의 큰 틀을 지키는 것이며 일단 전투에 들어서면 적에게는 가차없고 본인도 한없이 냉정해진다. 린이 이점을 언급하며 흡사 무기질일 정도라고 하자 본인도 어느 정도 수긍한다. 또 UBW루트에서는 캐스터의 계략으로 타이가가 인질로 잡혀 시로가 위기에 처하자 린과 함께 타이가를 그만 포기하라고 외친다거나 Fate 루트에서 아처가 시간을 벌기 위해 버서커와 대치했을 때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곧 현실을 인정하는 등, 전투 중 어쩔 수 없는 희생은 감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시로는 세이버의 입장에서조차 답답할 정도로 성배전쟁에 휩쓸린 타인들을 구해야 한다는 자신의 이상을 고집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키리츠구가 나보다 답답한 마스터를 만나보라고 일부러 시로에게 아발론을 심어둔채로 빼내지 않았다는 농담이 있다.그리고 세이버는 시로를 보며 데자뷰를 느끼는데... 초반에 시로와 충돌하는 것은 바로 시로의 이 강박관념에 가까운 신념이 세이버를 향한 무의식적인 사랑[]과 겹쳐 일어난 일. 버서커전에서 상처입은 세이버의 모습에 트라우마가 각성한 시로는 세이버가 더 싸우는 걸 막고 싶어한다. 기사로서 자긍심을 가졌으며 누구보다 성배를 향한 열망이 큰 세이버 입장에선 서번트인 자신을 '싸우지 못하게 하는' 시로를 당연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초반부터 시로의 정의감, 우직함, 용기, 솔직함 등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모습들이 나오며 점차 시로와 자신이 닮았음을 깨닫는다. 서로 닮은 두 사람이 점점 오해를 풀고 가까워지면서 각자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과정이 Fate 루트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세이버가 어째서 4차 성배전쟁을 통해 본인이 얻은 사전지식을 시로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는지 답답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는 페스나가 나왔을 당시 아직 4차 성배전쟁의 구체적인 설정이 안 잡혀있었기 때문에 뭐라 하기 힘들다. 나아가 페이트 제로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가 평행세계로 확정된 현재, 세 가문이나 성배에 대해 세이버가 페스나 시점에서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뚜렷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일단 키리츠구에 대해선 시로의 과거를 꿈으로 본 세이버 입장에선 솔직히 말하기 어려웠다. 자신이 겪은 키리츠구와 시로가 알던 키리츠구 사이에 괴리가 너무 컸기 때문. 길가메쉬의 등장으로 4차 성배전쟁의 이야기가 얽힐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시로에게 키리츠구와 자신의 관계를 털어 놓는다. 시로의 항마력이 약하기 때문이라 해도 자신의 진명을 시로에게 이야기할 수 없음에 대해 미안해 하는 등 딱히 시로를 속이려고 한 것은 없다.
보통 때는 (린이 어릴 적에 코토미네 키레이에게서 받은) 사복을 입고 다닌다. 토오사카 린 왈, "뭐. 단순한 디자인이고, 교복 같은 거니까".[] 4차 성배전쟁에서 아이리스필이 입혔던 검은 정장에 비해 훨씬 여자아이 같은 분위기. 전투 시에 마력으로 갑옷을 생성하여 무장하는 것은 동일하다. 원래 세이버가 이 옷을 입은 것은 영체화할 수 없는 이상 눈에 되도록 안 띄기 위해 린에게 받았던 것이나, 시로로부터 어울린다는 말을 들은 뒤에는 소중한 복장으로 여긴다. 처음 세이버는 자신을 철저하게 성배전쟁에서 마스터를 지키고 다른 서번트들을 꺾기 위한 '서번트'로 인식하며 복장에 대해서도 그저 기능성을 중시했으나, 자신의 사복차림을 소중하게 여기는 등 시로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점차 '세이버'란 입장을 넘어서서 '아르토리아' 자신의 인간적인 감정과 성격을 드러낸다. 이것이 가장 잘 나타나고 심도있게 발전하는 게 Fate 루트. 그러니까 자기 루트다
전 루트 공통으로 시로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는데, 이때 단련 양상과 시로의 말을 통해 볼 때 상당한 스파르타 교관이다. 시로 왈, "이 악마 교관." 허점을 보이면 인정사정없이 찔러와 시로를 수 차례 기절시켰고, 시로에 의하면 밀착 시에는 몸통박치기로 요란하게 벽까지 날려버렸다고 한다.[] 나중에 시로에 대해 이성으로서 호감을 갖는 Fate 루트 후반부에선 시로로부터 자각하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터프한 교육방식에 대해 지적받고 수줍어한다. HF루트에서는 단련 후 시로의 손이 엉망이 되고 몸 곳곳에 상처를 입은 걸 보고 사쿠라가 화를 낼 정도. 하지만 가르치는 적성 자체는 뛰어난지 시로의 특성을 한눈에 파악했으며 현재 시로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필요한 단련방법이 무엇인지 도출해냈다. 시로 본인도 기량이 빠르게 늘어 세이버와의 검술 대련은 각 루트에서 시로의 기본적인 생존력 강화에 꽤 도움이 되었다. 본인도 제자인 시로가 자기와의 단련을 통해 성숙해지는 것을 기뻐한다. 그러나 UBW루트에서 시로가 잠시 아쳐의 쌍검술을 흉내내자 바로 알아차리곤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확연히 삐져버려 시로가 곤란해 하는 등 꽤 상대하기 어려운 교관님이다. HF루트의 시로의 감상에 따르면 '반장 기질'이라 이쪽이 얼빠진 짓을 하면 진심으로 질책하지만, 진심이라서 타고난 성격이 나온다나. H/A에서는 시로가 라이더한테 배운 발놀림을 보여주자 완전히 삐져서는 죽도로 무자비하게 두들겨팼다.
Fate 루트에서 시로를 방문해 세이버와 처음 만난 잇세의 평에 따르면 '견습 까까중이라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영기가 맑은 선한 사람'. 그래서인지 특히 여자와 낯가림이 심한 잇세도 세이버가 합석하는 것에 순순히 따른다. 이때 세이버가 잘 웃지 않으니 무뚝뚝한 것처럼 보여도 나쁜 의도는 없으니 오해하지 말아달라는 시로에게 잇세는 "네가 웃는 걸 보면서 꽤 웃고 있었다"고 말해줌으로써, 시로가 세이버의 성격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즉 세이버는 자기 본인을 위해서보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타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웃는 성격. 이점에서도 자신보다 타인들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시로와 닮아 있다. 평소에는 온화하고 조용한 편으로 시로가 세이버를 묘사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 '온화한'이란 단어다. 하지만 한편으론 승부나 내기에선 굉장히 지기 싫어하는 타입이기도 해서 Fate 루트에서는 면전에서 세이버 역시 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린 때문에 관자놀이에 힘줄이 들어가며, 라이더의 보구가 순간공격력 면에선 5차 서번트들 중 최강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듣고선 묘하게 불쾌해 한다. [] UBW 루트에서는 내기나 승부에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한층 더 뚜렷하게 나온다. 시로와 린의 데이트에 따라가 야구공을 치는 승부에서 마력을 사용하지 않아 이기지 못하자 이길 때까지 승부를 고집하여 시로를 지치게 만들었다.
고집도 엄청나게 세다. 여간한 일이 있어도 소원 같은 건 굽히지 않는다. 오죽했는지 성배를 포기한 모습을 본 멀린이 그 고집 센 여자애가 단념할 정도면 꽤나 신기한 만남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요약하면 평상시에는 온화하고 선하며 성실한 성격에 다소 사무적이거나 고지식하다고 느껴질 정도이나, 한 꺼풀 벗겨보면 매우 복잡다단한 입체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오죽하면 페이트 용어사전에서 공식으로 '실로 까다로운 히로인'이라 평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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