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 시리즈의 등장인물. 이 시리즈의 대표작인 Fate/stay night의 주인공이다.
양아버지인 에미야 키리츠구로부터 이어받은 정의의 사자를[] 이상으로 품은 노력파 소년이며, 나이는 본편인 Fate/stay night 시작 시점으로 고등학교 2학년으로 만 16~17세.[]
Fate/stay night의 3개 루트 공통으로 서번트 세이버를 소환함으로써 제5차 성배전쟁에 마스터로서 참가한다. 5차 성배전쟁은 마스터/서번트 계약관계에서 변동이 심한 편이나 시로의 경우, 모든 루트에서 세이버를 제외한 다른 서번트와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
과거
작중 시점으로부터 10년 전 제4차 성배전쟁의 마지막에 일어난 '원인 불명의 대화재'에[] 휩쓸려, 집과 친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되었다. 이 화재에서 기적적으로 키리츠구에게 구조되었으며[] 에미야 가문에 입적하여 키리츠구의 양자가 되어 에미야 저택에 기거하게 된다.[] 이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는 불명이지만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던 것으로 보인다. 또 '시로'는 본명인 듯.
양자가 되고 3년이 지났을 즈음 키리츠구가 사망해 에미야 저택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후지무라 타이가가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요리 및 집안 일 분야에선 도가 텄는데, 키리츠구가 이런 쪽엔 전혀 관여를 안 했던 데다, 이래저래 손님들이 많이 오는 터라,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실력이 늘었다고. 마테리얼 북에 따르면 집안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거짓말이고, 실제론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데다 취향이 맞아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요리하는 걸 매우 좋아해 일식/중식/양식 안가리고 어지간한 건 프로 요리사급으로 잘한다.[] 마토 사쿠라의 요리 스승 포지션이 되어 가르치기도 한 모양.[] 뭔가 고치는 것도 귀신 같이 잘하는데, 이건 자신의 마술의 일부를 응용,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다.
현재 생활
호무라하라 학원에 재학 중이며 소속은 2-C반. 류도 잇세 & 마토 신지와 같은 반이다. 특별 활동으로 궁도부를 했으며, 신지 & 미츠즈리와 함께 3대 에이스로 불렸을 만큼 활약이 대단했던 모양. 현재 궁도부 주장을 맡고있는 미츠즈리 아야코의 언급에 따르면 시로의 활 솜씨는 '쏘아서 맞힌다'가 아니라 맞으니까 쏜다는 인상이었고, 쏘기 전부터 빗나갈 것을 알았던 한 번 이외에는 모두 정중앙에 맞혔다고 한다. 말 그대로 백발백중 활 솜씨.
본편 시점에선 궁도부를 탈퇴한 상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를 당해 어깨에 큰 흉터가 남았는데[], 예를 중시하는 궁도부에서 남자 부원들은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활을 쏘는 예사(禮射)를 해야 하는 터라 문제가 생겼다. 마침 시로를 까려고 벼르던 궁도부 부부장 마토 신지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의견(을 빙자한 생트집)을 강력하게 주장 + 시로도 아르바이트와 특활을 양립하기 어렵다는 사정을 생각해 퇴부한 것이다. 이에 관해서 미츠즈리 아야코는 "에미야는 활 따위는 굳이 들지 않아도 이미 회심의 영역에 달해 있기 때문에 궁도에 질려서 나간 줄 알았다"고 언급한다.
그러나 완전히 궁도와 멀어진 건 아니라, 이후에도 궁도부에 얼굴을 비추면서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며 본인도 다시 여유가 생긴다면 궁도부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있는 모양. 주장 미츠즈리와 후배 사쿠라는 계속해서 시로가 돌아오기를 권유 중.
여담으로 궁도를 시작하게 된 건 후지무라 타이가의 할아버지이자 야쿠자 두목인 후지무라 라이가 영감님의 권유를 받아서라는 설정. 꼬맹이 시절의 그와 스모 놀이를 하며 같이 놀아주던 라이가 영감이 체격 차이가 있으니 이기는 게 불가능함에도 오기로 계속 덤벼드는 시로의 근성을 눈여겨보곤 활을 선물해 주며 여기에 힘써보라고 다독였다고 한다.
신토에 있는 『코펜하겐』이란 주점에서 본편 시점으로부터 약 5년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곳 부사장격 위치인 호타루즈카 오토코와는 재법 친한 편. 참고로 설정집인 페이트 컴플리트 마테리얼3의 언급에 따르면 시급은 950엔.
캐릭터 능력
어릴 때부터 신체 자체는 꾸준히 단련해 왔기 때문에 몸 자체는 잘 만들어진 편이다. 세이버에게도 '몸 자체는 만들어져 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단련을 해온 듯. 특별한 수단 없이 맨손으로도 불량배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때려눕힐 수 있을 정도다. 물론 그래 봐야 일반인/마술사 수준으로, 영령이 판치는 페이트 세계에서는 별로 의미는 없을 정도다. 다만 키리츠구가 마술사인 것을 알고, 그에게 약간의 마술을 배웠다.
Fate/Zero 드라마 CD를 보면 스포일러(Fate 루트)가 워낙 강력한지라 부작용이 몸에 따라서 한동안은 키리츠구가 만든 영약을 먹으면서 지냈는데, 마술의 수행을 하면서 약은 끊었다. 그러면서 키리츠구에게 "아직도 화재의 일을 자기만 하면 떠올린다"면서 "적어도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면 악몽은 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마술을 알려달라고 졸랐는데, 실제로 그 덕분인지 본편 시작 시점까지 화재를 꿈으로 꾸지는 않았다.
활이나 총같이 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평범한 재능으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고치는 것은 내면에 있는 무언가의 영향으로 뛰어나지만 다루는 쪽에는 소질이 일체 없다.[] 하지만 근성과 노력이라는 측면은 누구보다 뛰어난데, PTSD로 인한 심적 장애와 이 타고난 근성은 어찌보면 토오사카 린이나 마토 사쿠라보다 더 강고한 정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린이나 사쿠라는 아무렇지도 않게 스스로를 몇 번씩이고 죽이는 행동을 해내지는 못하는데, 실제로 이 수행 방식을 알게 된 사쿠라는 "마술사도 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서 시로가 제일 강하다고 평했다. 실제로 배드엔딩을 보면 시로가 소중한 것을 잃는 상황에서 가장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궁도에 대한 재능은 뛰어나다. 그 이유는 궁도의 예절과 마술의 단련이 비슷하고, 궁도에서 말하는 무심(無心)의 경지에 시로는 이미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물론 그 무(無)의 마음은 화재와 함께 마음까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가 어지간한 상황에서도 무너지거나 하지 않는 이유도 그것 때문. 토오사카 린은 마토 신지에게 "마술의 세계를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시하며, 누구보다 자신을 혐오하는 자"라고 말했다. "그게 없으면 아무리 마술회로가 뛰어나도 마술사로서 마술의 세계에 살아갈 수가 없고, 지금까지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본래부터 마음이 없으면 가질 수 없는 모순이라며." 린은 그런 자가 실제로 존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UBW TVA에서는 미우라 감독은 '시로는 삶을 살아가는 것에 고통을 느끼는 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용할 수 있는 마술은 강화[]와 투영. 다만 그 외의 마술에는 젬병이다. 아예 마술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냥 저 두 가지 외의 마술에는 별로 재능이 없으며, 마술사로서의 재능 자체는 3류 수준. 초반에는 강화 마술 이외에는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마술이 없었다. 강화 마술로 목검을 강화시키고 그걸 무기로 써서 싸우는 것이 초기의 전투법. 이것이 초기의 시로에게는 최선, 아니 유일한 마술이다.[] 다만 스토리가 진행되며 투영도 쓰긴 하지만, 마술사로서의 능력은 아직 미약한 수준. 그 외 자잘하게는 물질의 구조나 재질을 파악하는 분석 능력도 있다.
마술회로의 숫자는 27개밖에 안 되지만[] 강도만 봤을 땐 어지간한 마술사급이다. 하지만 에미야 키리츠구의 엉터리 수련 때문에 진짜 마술회로를 깨워내는 게 어려워졌다. Fate 루트에서는 린이 준 보석을 삼키고 나서야 마술회로가 일어나고,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에서는 본인도 모르게 아처의 쌍검을 투영해낸 뒤 마술회로가 갑자기 일어난 반동으로 한동안 고생한다. 정확히는 통상 신경의 일부가 마술회로로 바뀌어 있다.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에서 좌반신을 못 쓰게 된 증상을 아처가 고친 후 "이것에 대해서는 린도 착각하고 있다. 통상 마술사는 신경 자체가 마술회로가 되어 있는 이단 따위 알지 못하지"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일반적인 마술사의 경우 마술회로가 유사 신경의 작용을 하는거지, 일반 신경이 마술회로 작용은 못한다.
다만, 이는 에미야 시로가 일반적인 마술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마술사들은 대를 이어 혈통과 마술각인을 물려받는 것과 달리, 에미야 시로는 완전히 일반인이었다가 마술 능력을 각성한 특이 체질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원과 마술특성, 마술속성이 전부 검인 특이 케이스로, 때문의 그의 마술회로 자체는 한 가지 기능에만 특화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앞서서 서술한 강화와 투영, 심지어 패시브로 사용하는 물질의 구조 파악 능력도 이 한 가지 기능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에 가깝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강화'를 주로 다루게 된 것은 키리츠구의 지도 때문이었다. 시로가 키리츠구에게 강화와 투영 모두를 보여주었는데, 무엇인가를 투영했을 당시 겉모습만이 복제될 뿐 속은 텅텅 빈 껍데기만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판의 묘사를 보면 선풍기 등을 투영해 본 모양. 이를 본 키리츠구는 "이 얼마나 쓸모없는 재능인가"라고 한탄하고서는 시로에게 강화를 주로 수련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키리츠구는 시로가 가진 특이한 속성(고유결계/무한의 검제), 시로의 기원이 '검'에 있으므로, 검이 아닌 물건은 제대로 투영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 파악하지는 못했던 모양. 투영에 대해 알긴 하지만 시로의 투영이 지향하는 바를 알아채지 못한 모양이다. 투영한 물건이 망가질 때까지 계속 존재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봉인지정 당할 점인데 말이다. (일반적인 투영은 얼마 안 가 사라진다.)
...라는 건 페이크로, 사실 키리츠구는 이미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으면서 시로에게 마술을 의도적으로 어긋나게 교수한 것으로 추정된다.[30] 협회의 악독함과 희귀능력을 가진 마술사의 말로를 잘 알고 있는 키리츠구로서는 그리 길지 않은 자신의 생애 동안 시로가 제대로 된 마술사가 될 때까지 보호, 감독할 수 없었다는 것을 짐작했기에 그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믿을 만한 마술 관련 후견인도 없었고 말이다. 하지만 키리츠구 자체가 생전에 마술사조차 하지 않는 자신을 기계 취급하면서 몸을 혹사시키는 행동을 늘 해왔기 때문에 본인의 생전 단련법이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거기다 키리츠구는 마술사로서 죽고 죽인다는 사고방식만은 엄격하게 가르친 데다, 시로가 가진 자기애의 결손으로 인해 무른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키리츠구급의 살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마술사가 되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남는 시간에는 늘 집의 창고에서 수행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키리츠구가 일찍 죽은 탓에 수행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그런지, 마술회로가 안 열려 있어서 수련이라는 미명 하에 한 번 사용할 때마다 목숨을 거는 무식한 행동을 오랫동안 반복했다. 원래 마술회로는 한번 바이패스를 열어두면 상시 발동 가능 상태인데 시로는 매번 마술회로를 아예 새로 만드는 짓을 했다. 나중에 토오사카 린이 이것을 알고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폐인이 되는 무모한 행동을 지금까지 해왔다"면서 개탄했다.[] 이걸 보면 확실히 키리츠구가 가르친 건 아니다. 적당히 하다가 힘들어 그만둘 방법을 가르쳐도 정도란 게 있지 잘못아면 사람이 돌아버리는 방법을 가르쳤을 리가.[35]
작중에서는 '등의 철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라며 외과적인 수술로 유사 마술회로를 사용하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이건 진짜 철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마술회로를 깨울 때의 마술사가 가지는 개개인의 '느낌'. 여담이지만 린의 경우 심장에 나이프를 박아넣는 듯한 고통이었다고 한다.
마술을 사용할 때 외우는 영창은 "Trace On". 강화 시에는 '동조 개시'로, 투영 시에는 '투영 개시'의 뜻을 담으며, 에미야 시로만의 자기암시(주문)이다. 이 외에도 "I am the bone of my sword"를 쓰기도 하고, 다수의 보구를 투영할 때는 "빙의 경험, 공감 종료, 공정 완료, 전 투영 대기! / 정지 해동, 전 투영 연속 투사!"라는 영창을 하기도 한다.[]
선배 격인 시키와 혹시 싸울 경우, '투영의 남용'이나 '직사의 마안의 부작용'으로 인한 자멸 가능성을 둘 다 무시한다면, 뭐든지 닥치는 대로 찔러죽일 수 있는 시키 쪽이 유리. 무한의 검제를 펼쳐도 한구석에서 죽인다고. 다만, 엑스칼리버 같은 마력 방출계 원거리 공격을 쓸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결국 딱히 누가 우위를 가질 수는 없는 것 같다.
본인의 능력인 고유결계는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발론의 영향으로 변질되었는데, 본래 평범한 가정집 아이인 시로가 어째서 이런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령이나 사도, 진성악마 같은 존재와 무언가 관계가 있는 것인지, 단순히 인간이지만 인외의 힘을 우연찮게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무언가의 업으로 인해 가지게 된 것인지는 불명. 다만 코쿠토 아자카처럼 단순 확률로 이루어진 케이스일 수도 있다.
후에 Fate/Grand Order에서 센지 무라마사가 시로를 빙의체 삼아서 소환되는데, 센지 무라마사의 스킬 중 하나인 업의 눈(業の目)은 육체가 지닌 잠재능력. 스킬·천리안의 아종.이라면서, 빙의체(시로)의 눈이 천리안을 일깨우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한다.
캐릭터 성격
키리츠구가 "여자애를 울리면 안 된다"라며 가르쳤기 때문에 여자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자기보다 훨씬 강한 영령 세이버를 괜히 지키려 한 적도 있다. 이 때 "여자애는 싸우면 안 돼!!"라고 말한 바람에 여성의 자율성을 무시하는 마초라고 까이기도 한다.[] 통칭 여싸안. 자기 목숨을 자기 힘으로 보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기를 지키지 말라는 말이니 당연히 바보짓. 덤으로 등장인물 중에 시로보다 약한 여자아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전의 묘사를 보면 분명히 세이버를 자기보다 아득히 강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세이버도 이 말을 좋게 생각하지 않고 린은 이 대사를 듣고 시로를 비웃는다. 이 대사는 시로의 일그러진 인간상을 제시하는 문제 제기에 해당하는 루트인 Fate 루트에서만 나오는 대사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실은 그런 마초적인 의미가 아니라 '가치 없는 나를 지키기 위해 다치면 안 된다', '내가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한다 혹은 다른 사람이 나를 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말이다. 서번트라는 존재를 잘 모르던 상황에서 외모는 소녀인 세이버가 눈앞에서 만신창이가 되는 광경을 보고 트라우마가 자극된 결과이기도 하다. 시로 본인이 이러한 자신의 가치관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중에, 왜 그랬냐고 따지는 세이버에게 자기 행동을 어떻게든 설명해야 하니 키리츠구에게 들었던 말에서 억지로 짜낸 것.
이러한 태도는 Fate 루트 내내 지속적으로 강조된다. 세이버 또한 자신이 탈락하는 것 보다는 시로의 생존을 우선시한다. 세이버와 시로가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시하는 게 Fate 루트의 핵심이다. 이 대사가 Fate 루트에서만 나오는 것은 그런 이유이다.
작가에 따르면 세이버를 여성으로서 부각시킬 수단으로 채용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이라면 좀 더 멋지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당시의 자신에게는 그럴 능력이 부족했고, 여자아이는 싸우면 안 돼! 라는 망언이 탄생했다는 모양.
CCC에서 아처가 한 언급을 보면 여성의 체격은 큰 쪽에 혹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약간 슬렌더한 쪽이 부담이 없다고 한다.
본편이나 팬디스크에서 은근히 내비치는 말로는 키에 대한 컴플렉스가 꽤 있는 것 같다. 원래 작은 편이지만 현재 신장도 많이 성장한 거며 과거에는 사쿠라가 자신의 동급생 또는 후배로 착각할 정도로 많이 작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키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키가 큰 라이더를 상당히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몇 년 후에는...[] 웨이버도 그렇고 키레이도 그렇고, 성배전쟁은 키를 자라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이 쪽에서 갑작스런 성장에 관한 답이 나왔는데 하드 트레이닝을 그만뒀더니 이후 키가 급격하게 부쩍 컸다라고 한다. 결국 키가 안 큰 건 자업자득.[]
친구인 류도 잇세이의 말로는 의외로 다혈질이라 쉽게 머리에 열이 오른다고 하며 '성실소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사고도 많이 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본편 초반에 "주먹에는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는데 옥상에서 선배들과의 난투가 있었고(전부 신지가 원인), 그저 허세만은 아니라는 것.
또한 극도로 파탄나 있음에도 강고하다. 불가능을 알고, 아무것도 이루어 내지 못한다는 것에 한탄하면서도 그 지옥 같은 삶을 그만두지 않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는 사실로, 페스나 베드엔딩을 보면 특히 HF에서 린이 사쿠라를 죽이면 린은 어떠한 식이든 망가지게 되고, 사쿠라 또한 린을 죽이면 무너져 내리는 데 반해 시로는 한번 마음을 먹고 나서는 정말로 에미야 키리츠구처럼 린과 사쿠라를 죽여도 무너지지 않고 강철의 마음으로 정의의 사도를 향해 나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사쿠라 또한 "자신과 린보다 강하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성실한 바보가 무섭다'는 말을 보여주는 인물
인간 관계
키리츠구와는 달리 세이버와의 관계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일단 대화를 제대로 하고 있으며 가치관도 어느 정도는 공유하고 있기에 세이버 입장에서는 이전 마스터보다는 감정적으로는 훨씬 나을 듯.
본인은 거의 의식하고 있지 않지만,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요리, 청소, 세탁 같은 집안일에도 능하고 근면성실에 친절한 데다 사근사근하고 의젓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외모까지 받쳐주는 데 여자에게 인기가 없는 게 더 이상하겠지만.
공식적으로 《월희》의 주인공 토오노 시키와 성격 면에서 상성 최악이라고 한다. 시로는 만인에게 무해하고 자신을 버려가며 소중한 사람과 적을 모두 구하려는 반면, 시키는 만인에게 무해하지만 악의를 갖고 접하면 반드시 파멸시킨다는 타입이기 때문. 또한 '연애'와 관련해서도 상성 최악이라고 한다. 시로는 연애에 있어서 순정파인 반면 시키는 여자 쪽에서 고백하지 않으면 여자가 자길 좋아한다는 것조차 모르기 때문인 듯. 그리고 이 부분은 카니발 판타즘에서 꽃을 피웠다. 그래도 두 사람 모두 사리분별이 있고 성미가 거친 것도 아니라서 서로에게 반감은 있어도 평소에는 나쁘지 않게 교우할 것이라고 한다.
근데 카니발 판타즘에서 서로 만나는 장면을 보면 아예 오랜 친구처럼 죽이 잘 맞는다. 둘 다 자신보다 훨씬 강한 금발 미소녀 + 기타 다른 여자들에게 시달리는 입장이니 칼부림 따위 할 일 없이 그냥 만나면 매우 죽은 잘 맞을 거다.[] 서로 신세 한탄만 해도 날밤은 우습게 샐 테니...단 시키 주변 여자들은 걸핏하면 진짜 피를 볼 기세로 으르렁거리는데, 시로 주변의 여자들은 하나같이 사이가 좋다. 이런 점때문에 시키가 자신과 시로의 처지를 비교하고 서럽게 우는 동인지도 존재했다.(...)
참고로 호칭은 서로 "시키 상"과 "시로 군"이다. 시로는 시키에게 어미에 "데스까"가 붙는 등 예의 차리는 말투지만 시키는 그것보단 좀 더 편한 말투를 구사한다.
나스 키노코가 말하길, "아처(5차)와 랜서(5차)의 관계를 생각하면 됩니다."
캐릭터 전투력
마술사라는 것은 근원을 탐구하기 위해 마술을 수단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에 '마술사'로서의 에미야 시로의 재능은 그야말로 최하. 본편에서도 마술사로서의 재능은 꽝이라고 자주 언급되며, 재능을 비교하면 시엘이 100, 린이 70~100이라면 시로는 10. 다만 한정 조건이라면 40이라고.
하지만 마술사가 아닌 마술 사용자로서의 에미야 시로라면 이야기가 다른데, 기실 나스의 서술 트릭에 가려질 뿐이지 충분히 사기적인 캐릭터. 마술회로 자체가 '고유결계' 특화인 데다가, 거기서 파생되는 투영 마술은 본인의 역량만 충분하다면 서번트의 보구급이나 다름이 없는 물건이다. 게다가 본편에서는 서번트들과 치고받고 싸우는 기행도 벌인다. 놀랍게도 무한의 검제를 완전히 다루는 UBW루트에서는 상대가 인간이라 전력을 다하지도 않고 방심하긴 했다고 해도, 정규 영령 최강급의 길가메쉬를 상대로 판정승을 따냈다.
물론, 이런 활약들은 적의 패널티나 방심+주인공 보정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작중에서도 어디까지나 경험 복제의 사기성과 제3자의 개입이 있었기에 상대 서번트와 맞설 수 있었던 것이지, 일반적인 서번트와 단독으로 맞상대가 가능한 루트는 반쯤 서번트화된 HF루트 하나뿐이다. 물론 일반적인 마술사라면 제3자의 개입이 있더라도 서번트랑 맞서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 외에 의외로 에미야 시로는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 즉 죽고 죽이는 데 망설임이 없다, 본인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는 건 물론이고 여차하면 타인을 죽이는 데도 망설임이 없다는 것.
마술사로서의 역량은 최약이지만, 5차 성배전쟁 내에서 누구보다 마술사다운 마음가짐의 소유자이다. 토오사카 린의 말에 의하면 마술사로서의 '재능'은 없지만, '소질'은 누구보다도 뛰어나다고. 헤븐즈 필 루트에서 사쿠라는 자신의 언니인 토오사카 린도 자신을 죽이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페스나 최강 요새의 멘탈 보유자인 사쿠라도 자신을 죽이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시로는 죽이는 것도 죽는 것도 당연하게 할 수 있기에 자매보다 더 강하다고 평했다.[]
마술 사용자로서의 스페셜리스트 중 한 명이며, 최종적으로 에미야 키리츠구의 전성기와 동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둘 다 마술사용자의 대가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무시무시한 집안이다. 물론 시로의 미래의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이런저런 버프를 받아도 영령과 정면 승부는 불가능한 키리츠구를 가볍게 넘어설 수도 있다.
마술사 가계가 아닌 사람이 아오자키 토우코의 20개보다 많은 27개의 마술회로와 희소 재능인 고유결계를 가지기 때문에 천재라는 말도 나오는데, 자타공인 천재인 린이 40개, 평균 미만 수준이라는 소렌이 30개 정도라는 걸 보면 미묘하다. 거기다 마술 회로의 양은 시로 쪽이 약간 더 많으나, 질적으로는 미사일과 권총탄으로 비교될 정도로 차이가 심하게 난다.
또 타입문 세계관 마술사들은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재능을 필요로 하지 자기 대에서 끝나는 희소하기만 한 고유결계 같은건 좋은 재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이런 특화형이 만능보다 높은 경지에 오르기는 쉽다고 하지만 그 토우코가 아오자키의 마술각인을 물려받지 못해서 쓸 수 있는 마술이 제한될 정도로 마술사들에게는 대를 잇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은 앞서 있더라도 세대를 잇기 시작하면 그 차이는 사라져 버린다.
굳이 정의하자면 돌연변이, X맨에 뮤턴트들이 일반인에게는 없는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들 전체를 천재라 부르지 않는 것과 같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정규 마술사가 아니다보니 대마력이 매우 낮아 적의 마술이나 술수에 잘 걸려든다. 이리야가 암시를 걸었을때는 꼼짝없이 걸려 아인츠베른 성으로 끌려들어갔고, UBW 루트에서는 캐스터가 손쉽게 저택에서 류도사까지 마술로 납치해 왔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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