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변신 영화 소개

뤼케 2021. 8. 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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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봉한 한국 영화. 사람의 모습으로 자유자재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을 그린, 오컬트 스릴러물.

 

영화 시놉시스

“어제 밤에는 아빠가 두 명이었어요”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우리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서로 의심하고 증오하고 분노하는 가운데
구마 사제인 삼촌 '중수'가 예고없이 찾아오는데…

2019년 극강의 공포스릴러, 절대 믿지도 듣지도 마라

 

영화 등자인물

박중수 (배성우 扮): 구마 신부. 악마에 씌인 한 소녀를 구마하려다 실패하여 죽게 만든 뒤로, 대외적인 비난과 더불어 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박강구 (성동일 扮): 중수의 형. 슬하에 선우, 현주, 우종 삼남매를 두고 있다.


최명주 (장영남 扮): 강구의 처. 중수 때문에 일이 꼬인게 못마땅하다.


박선우 (김혜준 扮): 대학생. 삼촌 중수의 구마 실패로 인해 휴학을 하게 되었다.


박현주 (조이현 扮): 고등학생. 삼촌 사건 이후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다 이사를 하게 되어 삼촌을 원망하는 중.


박우종 (김강훈 扮): 초등학생. 삼남매 중 중수를 가장 의지하고 따른다.


소녀 모 (전미도 扮): 중수가 구마에 실패해 죽게된 소녀의 모.


소녀 (김세희 扮): 중수가 구마에 실패해 죽게된 소녀.


학장신부 (김귀선 扮)


제이콥 (지대한 扮)

 

영화 줄거리

어느 가정집. 신부 중수(배성우)는 한 소녀에게 빙의한 악마를 쫓기 위해 구마의 의식을 치르고 있었고, 소녀의 어머니는 바깥에서 소녀의 방 문 바로앞에 자리를 잡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의식을 치르는 동안 소녀는 피를 토하고, 중수에게 괴로움을 호소했다. 그에 아랑곳 않고 중수는 의식을 계속 치르는데, 갑자기 소녀의 음성이 소녀의 어머니에게 "엄마, 신부님이 이상해."라고 속삭였고, 소녀의 어머니가 방 안으로 들어와 딸에게 무슨짓이냐며 중수의 의식을 방해했고, 그 사이 악마는 빠져나가 창가에 걸터앉았다.

악마는 중수를 저주하더니, 곧 몸을 뒤로 젖혀 소녀의 육신을 추락시키려 했고, 중수는 소녀의 손을 잡았지만 모녀 모두에게 이미 악마가 빙의한 상태였다. 소녀의 몸안으로 다시 들어간 악마는 중수에게 네 가족들도 죽일 것이라 저주하고는 중수의 손을 물었고, 중수가 소녀의 손을 놓자, 소녀의 몸에서 나간다. 그리고 소녀는 울타리에 몸을 관통당해 목숨을 잃고, 악마는 어느새 주위에 있던 까마귀에 빙의되었다.

중수의 형 강구(성동일)와 그의 가족들은 이사를 하는 중이다. 도입부에서 중수가 구마에 실패한 후, 소녀의 어머니는 중수를 살인죄로 고소했고, 중수가 살인누명을 쓰자, 형인 강구의 가족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강구의 큰 딸 대학생 선우(김혜준)는 휴학을 해야했고, 둘째 딸 고등학생 현주(조이현)는 반에서 왕따를 당하게 되었다.

이사를 가는 차 안에서 현주가 같은 반 친구들이 자신의 사물함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그 사진을 인스타에 올린것에 대해 심난해 하며 "짜증나."라고 내뱉었고, 강구가 기분좋게 가자며 현주를 달래지만, 현주는 이게 다 중수 때문이라며 투덜거린다. 강구의 아내 명주(장영남)는 현주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현주가 계속해서 중수를 디스하자, 선우가 주의를 주었지만, 현주의 화만 더 돋구어 실랑이를 벌인다. 명주는 두 딸을 중재하고, 강구에게 중수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며 따진다. 그 와중 초등학생 아들 우종(김강훈)은 세상 모르게 잠들었다.

그렇게 다투는 사이, 이사할 집에 도착하게 되고, 가족들은 짐정리를 도와주는데 현주는 혼자 친구와 통화를 하며 나가버린다. 이사 첫날밤. 가족들은 옆집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때문에 잠에 들지 못하고, 강구가 가서 따지려고 했지만, 명주의 제지로 다시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강구는 출근을 하고, 가족들이 전부 강구를 배웅하지만 현주는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나오지 않는다. 우종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의자를 갖고 나가[2] 강구를 배웅한다.

그 무렵, 중수는 구마활동을 중단하고,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집에서 농사나 지으며 살고 있었다. 동료 신부가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전화가 걸려오는데 명주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 우종이었다. 평소 중수를 잘 따랐던 우종은 중수를 그리워한다.

한편 강구의 집에서는 한낮에 갑자기 창문에서 굉음이 들리고 명주와 선우가 놀라 그곳에 가자, 창문에 가죽이 벗겨진 고양이의 사체가 매달려 있었다. 마침 방에서 나오다가 그것을 본 현주는 졸도하며 응급실로 간다. 강구도 회사에서 급히 응급실로 뛰어왔다.

현주의 증상은 단순 감기였으며, 링거를 맞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대문 앞을 옆집의 트럭이 막고 있어 주차를 하지 못한다.[3] 열이 뻗친 강구는 다른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옆집으로 들어가는데 마당에서 부터 수많은 동물의 뼈와 사체를 매달아놓은 것들을 보고 꺼림칙한 기운을 느낀다. 문이 열려있는 집으로 들어가자, 그곳에는 죽은 닭과 염소 등 동물의 사체가 가득했고, 예감이 좋지 않음을 느낀 강구는 그곳을 나가려다 옆집 주인(오대환)과 마주친다.

강구는 자신이 누구고, 무엇 때문에 옆집으로 왔는지 설명했지만, 남자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그저 강구를 응시할 뿐이었다. 강구는 서둘러 옆집을 빠져나와 집으로 들어갔다.

그날 밤. 여지없이 옆집에서 들리는 소리에 명주는 잠에 들지 못했고, 강구가 자신의 부름에도 대답없이 멍하니 있자, 옆집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묻지만 강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얼버무린다.

다음날, 강구는 옆집 남자를 소음공해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낮과는 전혀 딴판의 태도를 보이는 옆집 남자를 보고 어이없어하며 낮에 있던 고양이 사체 사진을 보여주며, 경찰에게 남자의 집을 조사하길 요청한다. 남자의 동의 하에 집을 조사했지만 강구가 말한 동물 사체는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고, 원단 관련 기구만 가득했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경찰은 철수하지만, 옆집 남자가 강구를 노려본다.

사건은 그리고 그날 밤부터 시작되었다. 강구의 둘째 딸 현주가 고즈넉한 새벽녘에 이불이 스스로 흘러내리는 등의 이상함을 느끼고, 그저 단순히 동생의 장난이라고 치부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찰나. 자신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음침한 눈으로 자신을 가슴에서부터 허벅지까지 빤히 훑어보는 아빠, 강구의 모습을 보았다.

다음날 아침,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간다던 명주는 아무 말 없이 식사 준비가 한창이었고, 왜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그 어떤 대답 없이 신경질적인 명주의 모습에 가족들은 그녀가 화가 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목에 핏대를 세우며 게걸스럽게 음식을 흡입하고 맨 손으로 계란말이를 으깨어 먹거나, 식기들을 내던지고, 음식의 맛이 이상하다는 우종에게 마구 폭언을 내뱉는 그녀의 모습에 석연찮음을 느낀다. 그렇게 하루 일과가 끝나고 퇴근한 강구는 거실에서 TV를 보며 정신없이 웃는 명주와 마주치는데, 그런 그녀에게 오늘 아침에 왜 그랬느냐며 묻자, 명주는 "무슨 아침? 나 오늘 친구 만나러 간다고 어제 말했었잖아." 라고 답한다. 그러자 무슨 일 있었냐는 명주의 물음에 강구는 잠깐 의아해하다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며 얼버무린다.

한편, 한참 샤워 중이던 첫째 딸 선우는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게 되고, 누군가 들어왔다는 것을 느낀 그녀는 침입자를 확인하기 위해 수증기와 뿌연 연기로 가득찬 샤워실 벽을 문지른다. 그 밖에는 감정없는 표정으로 오싹한 말을 내뱉는 동생 현주가 서있었다. 서둘러 샤워를 마치고 현주의 방으로 올라간 선우는 현주에게 자신은 그런 적 없다, 나는 이 방에만 있었다,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무엇인가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는 선우에게 되려 동생 현주가 아빠 강구가 전날밤 자신에게 했었던 짖궂고 무서운 행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밖에서 두 자매의 이야기를 듣던 강구는 돌연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연필꽂이에 꽂혀 있던 커터칼을 뽑아들고는 너희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이럴 수 있느냐며 두 딸을 무섭게 위협하고 급기야 공구함에서 망치를 꺼내들어 두 딸을 죽이려 한다. 방문이 부서지고 창문이 깨어지는 소리가 온 집안을 울리고, 두 딸은 공포에 질려 도망친다. 이를 들은 또 다른 강구가 두 자매가 사용하는 윗층으로 올라선다. 하지만 망치를 휘두르고 괴성을 지르던 강구는 이미 온데간데 없다. 강구가 두 딸에게 한밤중에 무슨 일이냐며 급하게 묻자 두 딸은 두려움에 휩싸여 뒷걸음질 친다. 이해가 되지 않아 당황하는 강구의 뒤에는 어느새 나타난 아내 명주가 망치를 들고 서있다.

명주는 망치로 현주를 내리치고 그런 명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강구.[4] 한참의 소란 끝에 그 소란을 듣고 밑층에서 "뭐 해?"라는 명주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러자 망치를 휘두르던 명주는 가까운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 자취를 감추고, 졸린 표정의 명주가 아랫층에서 올라온다. 강구는 두려움에 가득찬 얼굴로 또 다른 명주가 들어간 방의 문을 열자, 흔적도 없이, 그녀가 휘두르던 망치만 남아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다음날 아침, 강구는 구마신부 중수에게 전화하여 집에 이상한 일이 생겼다고 알리고, 처음에는 구마 실패의 죄책감으로 거부하던 중수는 결국 그날 밤 강구의 집을 찾아온다.

중수는 우선 문제의 옆집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중수가 들어가자 옆집은 다시 강구가 처음 봤던 동물 사체가 가득한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이윽고 옆집 남자의 방에서 쥐와 벌레가 들끓고 있던 남자의 부패한 시체와 사진을 발견했다. 그리고 중수는 강구가 본 옆집 남자는 이미 의태한 악마였고, 진짜 옆집 남자는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자로 의태한 악마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강구의 집으로 돌아온 중수는 강구의 집에 폐쇄회로를 설치했고 다음날 아침 녹화된 영상에서 또 하나의 우종이 칼을 들고 거실을 배회하며 사람을 찌르려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중수는 필리핀에 있는 자신의 스승에게 연락을 하고, 발타사르 신부는 그 이야기를 듣고 구마지원사제 둘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알린다. 발타사르 신부가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나와달라는 부탁에, 중수는 형 강구에게 자신이 오늘 아침 가족 식사에서 물잔에 성수를 섞었고, 첫째 딸 선우만이 그 물을 마시지 않았다며 지금 악마가 그녀의 모습으로 있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다녀올때까지 악마를 자극하지 말라고 한다.

인천공항에서 발타사르 신부와 그 보좌신부 둘을 만난 중수는 발타사르 신부가, 내가 길도 찾아가지 못할까 싶어 여기까지 나왔느냐고 웃으며 묻자, 신부님이 나오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의미심장한 얼굴로 그런 적 없다고 일축하는 그의 모습에 중수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강구의 집으로 급하게 차를 몬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급하게 달리던 중 갑자기 나타난 까마귀 때가 창문에 머리를 들이박아 깨진 머리에서 피를 흘리자 자동차는 제어를 잃고 가드레일을 벗어나 추락하게 되었다. 중수는 간신히 일어나 다른 신부들의 상황을 살피지만 자신 이외에는 전부 크게 다친 것을 깨닫게 된다.

같은 시간, 둘째 딸 현주는 지하실에 박아 둔 십자가와 성모상을 챙기려 지하실로 내려가고 대수롭지 않게 그것들을 챙기던 와중, 괴상한 소리가 들리며 지하실의 모든 불이 꺼진다. 두려움에 떠는 그녀의 뒤편으로, 윗층에 있기에 들리지 않아야할 첫째 딸 선우의 목소리가 들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본 현주는 곧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화덕으로 날아가 그 안에 쳐박혔는데,[] 갑자기 화덕의 문이 잠기고 불길이 치솟아 그녀는 불에 타 죽는다.

한편 이런 상황은 까마득하게 모르는 강구는 자신의 첫째 딸 선우를 맹목적으로 의심하고 그녀의 뒤통수를 세게 내리쳐 기절시킨 뒤 침대에 묶는다. 뒤늦게 이를 본 명주가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내자 강구는 아침에 중수가 했던 이야기를 하며 이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전한다. 그러던 중 피투성이인 중수가 집으로 뛰어들어와 사고 이야기를 전하고 구마 의식을 늦춰야한다고 말한다. 형 강구는 그런 종수에게 구마신부였던 네가 구마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여전히 죄책감에 시달리던 중수는 거절한다. 하지만 계속된 형의 부탁에 결국 그는 결심한 표정으로 그럼, 선우가 울부짖더라도 결코 현혹되지 말라는 말과 함께 구마의식을 시작한다.

중수의 구마의식[]으로 선우는 괴로워하다 결국 의식을 잃게 되는데 아내 명주가 더는 보지 못하겠다며 중단을 요청한다. 강구는 그런 명주가 악마는 아닌지 의심하며 명주의 목을 조르고, 명주는 성수병으로 강구의 머리를 내리친다. 강구는 흘러내리는 피를 닦은 뒤 명주의 머리를 붙잡고 거울에 들이박아 기절시키고, 한숨을 돌린 강구의 눈에는 웃고 있는 중수의 모습이 들어온다. 그러다 돌연, 구마의식이라고 믿던 방 곳곳에는 검은 액체가 흘러내리고 지네와 쥐가 기어다니며 성모상은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강구를 날카로운 도자기로 찌르려던 종수는, 갑자기 1층에서 들려온 또 다른 중수의 목소리에 검은 연기로 화하며 사라진다.

급하게 현장에서 돌아온 진짜 중수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선우와 머리를 부딪혀 기절한 명주의 모습, 그리고 쓰러진 강구를 보고 형을 일으켜 세우는데, 강구는 막내 우종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급하게 지하실로 뛰어내려가고, 구석에서 울고 있는 우종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내 우종은 화덕을 가르키고 화덕 안에는 까맣게 타버린 현주의 시체가 끼어 있다. 충격에 빠진 채 화덕 안을 바라보는 강구와 중수의 뒤로 선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선우는 왜 자신을 믿지 못했냐며 울먹이고 아버지 강구는 울며 사과한다. 그때 중수가 선우를 향해 거울을 비추자 그녀의 몸이 녹아내렸고, 눈앞의 그녀가 진짜가 아닌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어 악마를 쫓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하지만 악마는 중수가 외우던 기도문을 거꾸로 외우고 손짓 한번에 거울을 불태워 버리면서 중수를 손쉽게 제압해버린다. 결국 중수는 자신의 역량으론 악마를 쫓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악마를 자신의 몸으로 불러들인 뒤 함께 죽게 되는 선택[8]을 하고, 십자가를 부숴 뾰족하게 만든 뒤 강구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결국 강구는 그 부탁을 듣고 부러진 십자가로 중수를 찔러버렸고 이로 인해 중수는 "형... 미안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는 사망하고 만다. 이후 강구와 우종이 지하실에서 빠져나오고, 어떻게 되었냐는 명주에 물음에 침묵으로 답하는 강구. 그리고 지하실에서 십자가에 찔려 무릎을 꿇은 채 최후를 맞이한 중수의 모습을 줌아웃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평가


끌리는 소재로 호러와 서스펜스를 잘 버무려내 호평을 받는 초중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아쉬운 전개와 평균 이하의 클리셰 퇴마물에 머물렀다는 안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캐릭터들의 행동을 이해가 가지 않게 설정을 했다는 것이다. 개연성이 없다고도 볼 수 있는 문제. 분명히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인데 지나치게 태평하게 행동하면서 둘째딸을 지하실에 보내고 심지어 각기 흩어져서 악마가 손쉽게 변신을 해서 살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캐릭터 개연성 문제에서 가장 심각한 부분은 둘째딸 현주가 지하실에 갔다가 악마에게 화로로 끌려가 불타 죽은 이후, 아무도 현주를 찾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현주가 밖이나 학교에 갔다가 없어진 게 아니라 잠시 지하실로 나갔다가 희생된 것임에도, 가족들은 아무도 현주가 없어진 것을 의식하지 못했고 후반부에 우종이 시신을 발견하기 전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현주의 죽음은 스토리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도 않아서 '그래서 얘는 대체 왜 죽었냐'라는 감상도 있다.

캐릭터 개연성에 관련된 문제는 악마에게서도 보여진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악마의 능력은 사실상 '무한'에 가깝다. 단순하게 살아있는 사람으로 변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으로도 변신이 가능하고 까마귀를 조종해서 멀리서 도와주러 오는 사제들을 공격할 수 있고 환술 비슷한걸 사용해서 집을 흉흉하게도, 깔끔하게도 바꿀 수 있고 압도적인 물리력을 가지고 있고 입에서 뱀의 혀가 나오거나 천장에서 핏비가 내리게도 할 수 있고 오프닝에서 볼 수 있다시피 어느 악귀들처럼 빙의도 가능하다. 이 모든걸 활용하면 결말에서도 그렇고 작중 내내 가족들을 쉽게 처단할 수 있었다. 당장 둘째딸 현주를 죽인 상황에서 둘째딸로 변신해서 가족들을 속였으면 손쉽게 죽일 수 있었고 막내가 혼자서 화장실로 갔을 때 굳이 손쉽게 여러명을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뜸을 들이고 있다가 순순히 사라지는 이유도 불명.

구마나 오컬트 전반에 대한 디테일이 부족하다. 침대에 묶인 여자나 거꾸로 달린 십자가 등 어디선가 봤던 진부한 장면들만 따와서 베이스를 구성했고 구마도 기도문을 외우거나 성수를 뿌리는게 전부라고 봐도 된다. 감독이 공포물이나 오컬트물에 대한 이해도가 없이 만들었다는건데 사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둘째딸을 의미없이 죽인 부분도 이해가 된다. 가족 중에 한명이 끔찍하게 죽으면 영화가 무서워질 것이라는 착각 때문인지 둘째딸을 소모품처럼 죽여버린 것.

사실 개연성 뿐만 아니라 스토리 자체의 문제도 심각한데, 가족 중에 한명이 사라지고 그 가족이 나타나서 위협한다는 컨셉을 끝까지 가져가다가 결말은 가족 영화 신파극으로 끝난다.

극 중의 반전도 식상하다는 평이다. 이상 행동을 보였던 옆집 남성에 대한 반전은 결국 그 남성이 변신한 악마였다는 점 하나뿐이다. 마치 주술사의 집 마냥 흉흉한 내부가 경찰이 오자마자 정상적인 가정집으로 바뀐 것 또한 그냥 옆집 남성이 악마였다는 것으로 퉁쳐버리니 결국 허무하다는 평가. 그 외에는 첫째인 박선우가 악마가 아니었고 박중수가 악마였다는 것을 반전이라고 볼 수 있긴한데 나중에 나타나는 사람이 모두 악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영화 특성상 충분히 유추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반전이라서 특별히 반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종종 컷바이컷의 편집이 잘 맞지않는 등 연출적으로 아쉬운 면도 보인다. 결국 발전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과 배우들의 호연을 등에 업고도 연출과 시나리오(후반부)가 받쳐주지 못하였다는 것이 중론. 사실 초중반부도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긴장이 되는거지 시나리오가 좋아서 무섭다고 말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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