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소개

파이트 클럽 영화소개

뤼케 2021. 10. 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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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데이비드 핀처의 1999년 영화.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주연으로 나왔고 자레드 레토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개봉 당시 세븐으로 유명세를 얻은 핀처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저항정신의 상징이자 데이비드 핀처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보통 영화의 3배나 되는 필름이 들었다고 한다. 유명한 스타일리스트인 핀처의 영화인 만큼 한 장면 한 장면이 예술이다. 특히 휴지통이나 주인공의 집 같은 장면은 놓치지 말자. 이외에도 타일러가 주인공의 손을 양잿물로 지지는 장면은 영화에서 의식의 흐름을 표현한 부분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더든은 파이트 클럽에 자극을 느낀 이들을 모아 초토화 작전을 계획한다. 초토화 작전의 목적은 문명을 박살내버려 원시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실 파이트 클럽보단 초토화 작전이 오히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더불어 이 영화의 핵심 사상을 말해주기도 하는 것이 초토화 작전이다.

오프닝 시퀀스 《세븐》, 《패닉 룸(영화)》, 《조디악》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러한 핀처 특유의 역동적인 오프닝 시퀀스는 유명하다. 10주년 블루레이에 이상한 장난을 친 걸로도 유명하다. # 참고로 낚시용으로 등장한 영화 '25살의 키스'의 블루레이는 파이트 클럽 블루레이 출시일로부터 약 2년이 지난 2012년 1월이 되어서야 발매되었다.

국내에서는 MBC가 2003년 4월 19일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 방영했다. 주인공(에드워드 노튼)은 구자형[1], 타일러는 안지환, 말라는 박선영이 맡았다. 방영 당시 많은 편집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0월에는 한국에서 재개봉을 했으며, CGV에서 단독 상영하였다.

 

영화 줄거리

주인공(에드워드 노튼)은 보험 회사의 사고 조사원으로, 매주 비행기를 타고 전국으로 출장을 다니며 무기력하게 살아갔다. 유일한 취미가 이케아 카탈로그를 보며 가구를 수집하는 것인 그는 자주 비행기를 타며 일해서 시차에 적응하지 못했는지 어느 날부턴가 불면증을 앓게 되었다. 의사와 상담하자 의사는 불면증으로 죽을 일은 없으니, 정말 고통이 뭔지 알고 싶으면 말기 암 환자나 신경 기생충 환자, 당뇨 환자 등 불치병 환자들의 모임에 가 보라고 한다.

주인공은 그런 모임에 자신이 환자인 척 위장하고 참석했고 안도감을 느낀 뒤 잠을 설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모임에서 본 말라 싱어(헬레나 본햄 카터)라는 여자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가짜로 모임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다시 불면증이 재발했다. 그러던 중 주인공은 출장을 위해 탄 비행기에서 비누 판매상인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을 만나고, 그의 명함을 받았다. 그리고 타이밍 나쁘게도 출장에서 돌아오자 가스 누출로 집이 폭발해버려 갈 곳이 없어진 주인공은 타일러의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술집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후 주인공은 타일러의 집[]에 머물기로 하는데, 집으로 가기 전 타일러는 주인공에게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을 때려보라고 한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술집 앞에서 치받기 시작한 둘은 곧 기묘한 해방감을 느낀다. 이윽고 1대1로 치받으면서 해방감을 느끼는 이 목적없는 폭력은 '파이트 클럽'이라는 집단으로 커지게 되었으며, 파이트 클럽은 곧 물질문명을 혐오하는 타일러의 사상을 따라 기존 체제를 부수려는 테러단체로 발전하기에까지 이른다. 이건 좀 과하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문명을 파괴하자는 타일러와의 갈등이 생기고 다시 우울한 나날을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은 타일러가 갑자기 사라진 것을 알게되고 사방팔방을 뛰어다니면서 타일러를 찾아다니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사실 주인공과 타일러는 동일인물이다. 다시 말해 스스로도 몰랐던 이중인격의 서로 다른 두 인격. 복선은 생각보다 엄청 깔려 있었다.[] 이 때문에 노턴이 맡았던 화자는 스크립트 등에서도 보통 '나레이터'라고만 표기된다. 다만 문제는 주인공 이름 없이는 줄거리고 뭐고 소개 문구를 쓸 수가 없어서 광고 등에서는 '잭'이라는 가명을 쓰게 되었다. OST의 곡명 역시 'Single Serving Jack' 등 주인공의 이름을 잭으로 대체한다. DVD에 따르면 일단은 '루퍼트'인 듯한데, 후속작 코믹스에서는 이름이 세바스찬으로 나온다.

주인공의 집에 지속적으로 가스를 누출시켜 폭발하게 한 범인 역시 타일러, 즉 자기 자신이었고, 이름 역시 타일러 더든이었다.

주인공은 환자들의 모임에 참석하면서 불면증이 치료되어 잘 잤지만, 말라 싱어를 만난 순간부터 인격이 분리되어 낮에는 주인공, 밤에는 타일러 더든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겉으로는 말라를 경멸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자의 인격을 창조해낸 것. 그 이후로 주인공은 제대로 자지 못한 것이다. 실제 극중 "타일러 더든은 잠을 자지 않는다더라"는 요지의 이야기 역시 몇 번 등장한다. 비행기에서 둘의 가방이 같은 것도, 주인공이 상사 앞에서 자해를 하는 것도 이 반전에 대한 암시. 주인공의 상사를 상대로 혼자 자해를 하면서 하는 말이 "어째선지 타일러와의 첫 싸움이 생각났다"인데, 이것도 반전에 대한 복선이었던 것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타일러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자신의 입 속에 총을 넣고 쏘는데, 뺨 쪽을 향하게 쏴서 주인공은 목숨을 건졌고, 죽으려는 의지로 인해서 타일러는 머리가 관통당하는 형태로 소멸했다. 하지만 결국 타일러가 계획한 대로 금융관련 건물을 모두 폭발시켜 채무기록을 삭제하고 모두가 제로부터 시작하게 하는 초토화 작전은 시행되었다.

소설에선 영화와 달리 타일러가 니트로글리세린에 섞어 둔 파라핀('타일러, 내가 파라핀은 최악의 선택이라 말했잖아.') 덕택에 빌딩들은 폭발하지 않으며, 마지막에 정신병동에 갇히지만 정신병동의 직원 중 하나가 아직도 타일러를 따르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끝난다. 영화에선 프로젝트 초토화의 일원들이 말라를 끌고 오는데 주인공의 명령으로 말라만 남고 나머지는 갔다.

이후 주인공이 "Marla, look at me. I’m really okay. Trust me, everything’s gonna be fine.(날 봐. 난 정말 괜찮아. 날 믿어, 모든 일들은 괜찮아질거야)"라고 얘기하며 둘은 손을 잡고 동시에 픽시즈의 'Where Is My Mind?'가 흘러나오면서 빌딩들이 무너진다. 참으로 인상적인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영화 평가

개봉 당시 칼럼니스트인 짐 호버먼은 "남근주의로 떡칠갑한 억압적 장치들 속에서 펼쳐지는 일련의 심리적 사정행위를 목표로 삼는다."고 평가했다.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호평하는 글이 아니다.

반대로 이동진은 "개봉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 데이비드 핀처의 최고작을 고르라하면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작품이다. 컬트의 만신전에 올랐다."고 평가하며 별 5개라는 후한 점수를 주었다. 이는 그의 기준으로 데이비드 핀처의 작품 중에서는 조디악(별 5개)과 같으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핀처 작품이라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 팍팍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탈출 심리를 마초적인 장치를 통해 표현한 영화다. 진행될수록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종반에는 상당히 블랑키주의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주제는 진지하지만, 전개는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주인공이 뜬금없이 제4의 벽을 돌파하는 등, 연출 역시 영화의 일반적인 형식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다소 컬트적인 분위기가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개봉 당시에 평단의 평이 극단적으로 갈렸으며, 폭스 사장이 이 때문에 잘렸을 정도로 흥행도 실패했다. 감독은 영화 첫 상영회 때 '괜찮아요 다른 일도 있겠지요.'라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유명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가 철학이나 주제 의식이 없으며 스타일만 가득한 작품이라 평가하며 별 4개 만점에 2개를 주었다.

하지만 파이트 클럽은 운이 좋게도 DVD 시대에 개봉한 덕에 DVD로 입소문을 타 대박을 치며 재평가받았으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같은 목록에도 들어갔다. 재평가가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이뤄졌다는 점을 빼면, 어찌 보면 《블레이드 러너》와 비슷한 경우. IMDb 평점은 2016년 9월 기준 8.8로 무려 역대 10위 영화.[] 그만큼 대중의 사랑도 함께 받은 작품이라는 사실을 반증한다.

원작가 팔라닉은 자신의 결말보다 낫다고 얘기했다. 팬들에게는 다크 나이트(영화)와 함께, 엔딩의 정수로 불리며 엄청난 찬양을 받는다.

 

 

원작 소설

1996년에 출간한 척 팔라닉의 소설. 영화와는 전체적인 내용은 비슷하지만 사건이나 결말은 다르다.[]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그의 첫 소설 《인비저블 몬스터》의 원고가 "너무 폭력적이다"라는 이유로 계속 출판이 거절되자 "진짜 폭력적인 게 뭔지 보여주지"라며 썼다고 한다. 그리고 이 소설은 당대 10대들의 바이블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2008년에 출간되었고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후속작인 파이트 클럽 2는 척이 글을 쓰고 만화가 캐머런 스튜어트가 그림을 그린 연재 만화이며, 역시 만화로 제작되는 파이트 클럽 3이 2019년에 연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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